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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기상청 강수예보 적중률 고작 46%..천리안위성 한반도에 못 써



오늘날씨, 서울날씨, 대구날씨, 부산날씨, 기상청 / 사진=MBN



 기상청 / 사진=MBN





제5호 태풍 ‘노루’의 모습. 현행 분류에 따르면 노루는 ‘소형 태풍’에 해당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기상청 강수예보 적중률 고작 46%..천리안위성 한반도에 못 써



감사원, 기상예보·지진통보 시스템 감사..33건의 문제점 지적
국토 20% 지진관측 공백..지진경보 느리고 북한·대마도 빠져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최근 5년간 기상청의 강수예보 적중률이 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천리안위성 1호의 관측자료 활용 기술개발을 소홀히 해 설계수명 7년이 다하도록 한반도 예보에

써먹지 못한 사실을 적발했다.


또, 기상청이 마련한 지진관측망 구축계획은 국내 면적의 20%에 공백이 있으며, 지진조기경보 발령이 느리고 북한과

대마도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령한 3차례 지진조기경보에는 평균 26.7초가 소요됐는데, 일본이 지난해 7차례 발령한 경보 소요

시간은 평균 7.2초였다.


감사원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기상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작년 8월 기상청이 폭염이 꺾이는 시점을 4차례 늦춰 발표하고, 경주에서 9월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조기

경보가 문자메시지로 전달되는 데 10분이 걸리자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기상청, 기상산업진흥원, 지질자원연구원, 국립해양조사원 등 8개 기관에 31명을 투입해 올해 3월 20일부터

20일간 실지감사를 벌여 33건의 위법·부당·제도개선 사항을 적발했다


◇기상예보 '부정확' = 감사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2∼2016년)간 기상청이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한 5천193회

(244개 관측지점 연평균) 중 실제 비가 온 경우는 3천228회(62%)이고 비가 오지 않은 경우가 1천965회(38%)였다.

또,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지 않았으나 비가 온 경우는 1천808회였다.


강수 유무 적중률을 구해보면 평균 46%에 불과하다. 적중률은 2012년 47.7%에서 지난해 45.2%로 2.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정확도(ACC)와 적중률(TS)을 구하는 방식이 다르다. 기상청은 강수 유무 정확도가 90%가 넘는다고 발표

하는데, 우리나라는 비가 자주 오지 않아 정확도가 아닌 적중률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영국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적중률이 7% 포인트 가량 낮고, 또 미국은 기상청 예보관의 강수량 적중률이

수치예보보다 높지만, 한국은 반대라서 예보관의 강수량 예보능력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수치예보는 대기운동을 지배하는 물리·역학 등 각종 방정식을 컴퓨터 프로그래밍해 기상현상을 수치적으로 분석·예측하는 과정을 뜻한다.


기상청은 각종 기상관측자료를 슈퍼컴퓨터에 입력, 수치분석을 통해 생산된 수치일기도를 기초로 기상예보를 발표한다.

기상청은 2014년 11월 569억 원을 들여 슈퍼컴퓨터 4호기를 도입하는 등 최근 5년간 슈퍼컴퓨터와 수치예보모델 개선에 총 1천192억 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치예보의 500hPa 기압 대기고도 예측오차는 2012년 7.2m에서 2016년 7.3m로 정확도가 더 떨어졌다.



         




◇위성 관측자료 활용 부실 = 기상청은 수치예보에 활용하고자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의 기상관측장비를 운영하고 있고, 2018년 5월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의 기상관측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천리안위성 1호에서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제때 개발하지 않아 한반도 기상 상황을 상세하게 예측하는 '국지예보모델'에는 위성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리안위성 1호의 관측자료를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지구예보모델'과 동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예보모델'에는 활용하고 있지만, 정작 한반도 예보를 위해서는 써보지 못하고 2017년 6월 설계수명 7년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내년에 발사될 천리안위성 2호의 관측자료 활용기술 개발계획 역시 수립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감사원이 올해 4월 21일 기상청의 20개 해외위성 관측자료 파일 수신 상태를 점검한 결과 전용회선보다 전송속도가 느린 일반회선을 이용하는 등의 문제로 총 902개 파일 중 24개 파일(2.7%)이 수신 지연으로 수치예보에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영국 기상청이 제공하는 해외위성 관측자료 중 18개 파일이 자료입력 시각보다 최대 41분 지난 후에 수신돼

수치예보에 활용되지 못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천리안위성 등 위성관측자료 활용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요구하고 천리안위성 2호 관측자료의 활용기술 개발계획 수립 및 위성관측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게 하는 등 기상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감사원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청주)에 비상발전기가 있지만, 그래도 인근 변전소에서 예비전력을 확보해야 하고, 아울러 최대 전력수요 대비 비상발전기 용량이 부족하다며 증설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기상청장에게 통보했다.


또, 기상청이 인천공항 등 민간공항에는 윈드시어(짧은 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 및 속도가 급변하는 현상) 경보를 발표하지만,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군공항 중 김해공항을 제외한 7곳(대구·광주·청주·사천·원주·포항·군산공항)에서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발표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지진조기 경보 느리고 북한·대마도 빠져 = 기상청은 2015년 1월부터 지진조기경보 제도를 도입하면서 발령조건을

'최소 15개 관측소에서 20번 이상 P파를 탐지하고 20초 이상 지속될 때'로 설정했다.

반면 일본 등 외국에서는 최소 2∼6개의 관측소 정보를 사용하는 등 지진조기경보의 정확성보다는 신속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지진조기경보 소요시간은 한국은 평균 26.7초, 일본은 7.2초로 크게 차이 났다.

감사원은 기상청이 다른 조건 없이 '8개 관측소 탐지'만 경보발령 조건으로 설정해도 오보율에는 큰 차이 없이 소요시간을 12∼17초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감사원은 또 지진조기 경보구역에서 대마도와 북한지역을 제외한 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1978년 이후 한반도 주변에서 발생한 규모 3.5 이상 지진 136건 중 36건이 북한지역이나 대마도 인근에서 발생했고,

이들 지역에는 많은 지진단층이 분포해 있다.


휴전선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면 파주시(거리 11㎞)에 진도 9.0, 서울(거리 37㎞)에 진도 6.0 이상의

진동이 전달될 수 있다.


아울러 감사원은 지진해일은 규모 7.0 미만 지진에도 발생하고 해안가에 10분 내로 도달한다며 기상청이 지진해일특보기준을 '규모 7.0 이상, 발령시간은 10분 이내'로 규정해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지진조기경보 발령조건 재설정▲휴전선 인근 북한지역이나 대마도 인근 해역도 지진조기경보 발령이 가능하도록 재설정▲지진규모와 관계없이 지진해일특보를 발표할 수 있도록 발표기준 재설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지진관측망 국토 20% 공백에 예산낭비 = 아울러 감사원은 기상청이 2010년 7월 마련한 '지진관측망 종합계획'이

부적정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지진관측 소요시간을 5초 이내로 줄이려면 전국에 총 314개의 관측소가 격자망 형태로 필요하다며 당시

운용 중인 150개 지진관측소 외 164개를 신설하기로 하고 추진 중이다.


기상청은 164개 가운데 작년까지 46개를 설치했고, 계획수립 후 재조정된 10개를 빼고, 나머지 108개를 내년까지

 만들 예정이다.

그런데 기상청은 지진관측소 간에 적정 거리를 유지한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진다발지역과 주요 시설물 설치지역에는 관측소를 계획했던 18㎞ 간격보다 조밀하게 설치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총 314개 관측소로 지진관측망을 구축하더라도 국내 면적의 약 20% 지역에서 관측 공백이 발생하고, 관측

 소요시간도 목표인 5초보다 1초 지연될 것이라고 감사원은 분석했다.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신설할 108개소 외에 82개 관측소(설치비 147억여 원)를 추가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감사원은 기상청이 종합계획 마련 당시 직접 운영하는 110개 관측소 이외에 유관기관이 92개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었음에도 유관기관 관측소는 40곳만 계획에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공사 등 7개 유관기관은 작년 말 기준으로 290개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고, 향후 신설계획까지 포함하면 유관

기관의 관측망이 399개로 늘어난다.


감사원은 유관기관의 지진관측소를 모두 관측망에 활용하면 신설 수요가 190개(108개+82개)에서 105개로 줄고 설치

비도 153억 원 절감이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계획을 재조정하지 않으면 그만큼 예산을 낭비하는 셈이다.


감사원 제시대로 하면 관측소 간 평균 거리가 17.8㎞에서 12.4㎞로 줄어들어 관측 소요시간이 5.0초에서 3.4초로

단축될 전망이다.


이 밖에 감사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총 182개의 지진관측소를 운영하면서 주변 배경잡음, 가속도 센서 이상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지진 미탐지율이 44%에 달하고 있는데도 관측환경 조사 및 개선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관측소의 지진 미탐지율은 90%를 초과했다.


감사원은 기상청장에게 지진관측 공백이나 중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진관측망 구축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지진 미탐지 관측소에 대해 원인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진관측의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noanoa@yna.co.kr







사진=아시아경제 DB



기상청 강수 전망 '절반 맞고, 절반 틀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올 여름에 비가 적게 온다더니 실제로는 비가 쏟아지네요."

서울에 사는 대학생 김모(27)씨는 이번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마른장마'를 걱정하던 때가 생각났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전국 곳곳이 가뭄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김씨는 "비가 언제 오나 기다릴 정도라 일기예보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예년보다 비가 적을 수도 있다던 기상청 예측이 빗나가서 다행일 정도"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난 6월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7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북 등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7월 강수량은 전망과 달리 평년보다 더 많았다.

서울의 경우 7월 강수량은 621㎜로 평년값인 394.7㎜를 훌쩍 뛰어넘었다.

충주에는 7월 한 달 동안 464.3㎜의 비가 내리며 평년(293.5㎜)보다 많은 비가 내렸고, 원주도 7월 강수량 505.6㎜를

기록하며 평년(242.8㎜)의 두 배를 넘겼다. 중부지방에 거주하는 경우엔 비가 너무 많이 왔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한 달 앞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건 급작스레 바뀐 대기 상황 때문이다. 기상청은 3개월 전망 발표 즈음인 6월 중순,

북태평양고기압이 상당히 남쪽에 위치해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6월 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됐으나 7월 초 갑자기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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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관계자는 "태평양고기압이 스스로 확장한 것도 아니다.

중국 쪽에 계속 있던 기압능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과 합쳐졌다"고 설명했다.


합쳐진 고기압은 대부분 중부지방에 머물렀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으로 수축하거나 북상할 때 올라가고 내려가는데 중국 쪽에서 온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30~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반면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비가 더 적게 내리면서 기상청의 전망이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부산은 평년(316.9㎜)보다 더 적은 172.1㎜를, 목포는 평년(236.7㎜)과 비교했을 때 100㎜ 정도 적은

 138.2㎜를 기록했다.


 울산에는 평년(232.3㎜)의 절반도 안 되는 104.6㎜의 비가 내렸다. 부산에 사는 박모(32)씨는 "수도권에 비 온다는

소식은 많은데 이쪽에서는 이번 여름 빗소리 듣기가 힘들다"고 얘기했다. 

3개월 전망은 며칠 앞을 내다보는 단기예보보다 예측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역학모델 결과와 통계 수치모델 결과 등을 합친 뒤 예보관의 경험을 녹여내 3개월 전망을 발표한다"며 "흐름을 살펴보는 것일 뿐 변수가 생겨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의 발생과 이동, 고기압의 확장, 방향의 바람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여름철 강수량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6월1일부터 지난 17일까지의 강수량은 중부지방 666.2㎜, 남부지방 377.2㎜, 제주도 321㎜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평년 강수량은 각각 중부지방 607㎜, 남부지방 575.7㎜, 제주도 642.7㎜다. 평년 기간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장마포럼'



지난 10일 기상청 주최로 열린 '장마포럼'




(사진=자료사진)


인공위성 있으나마나



기상청이 지난 2010년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해 운영하고 있지만 관측된 위성자료를 날씨 예보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아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2일 기상예보와 지진통보시스템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총 33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위성과 레이더 등에서 수집한 기상자료를 슈퍼컴퓨터의 수치예보모델에 입력해 예상일기도 등을 생성하고 이를 기초로 기상예보를 발표한다.  

그러나 기상청은 지난 2010년 6월 한반도와 주변의 기상에 대한 위성관측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기 위해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해 운영하고 있지만 한반도 기상 상황을 상세하게 예측하는 '국지예보모델'에는 위성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온과 습도, 풍향, 풍속 등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아직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위성관측자료를 지역예보모델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일부만 개발돼있는 상태다.

감사원은 2018년 발사예정인 천리안위성 2호에 탑재될 기상관측 장비에 대해서도 기상청이 현재까지 관측자료를 수치예보에 활용하기 위한 활용기술 개발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 발령 시스템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이 지난 2015년부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예상되는 경우 즉시 지진조기경보를 발령하는데 2016년에 발령한
3차례의 조기경보를 분석한 결과 경보를 발령하는데까지 평균 26.7초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일본의 경우 2016년 발령한 7차례의 지진경보와 특별경보에 걸린 시간은 평균 7.2초였다"며 "기상청이 지진정보전달의 신속성보다 정보의 안정성을 이유로 선진국에 비해 지진경보발령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진의 P파(6㎞/s)는 S파(3㎞/s)에 비해 2배 정도 빠르게 전파되고 피해는 주로 S파에서 발생하므로 P파 도착 즉시 경보를 발령해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그러나 기상청은 조기경보 발령조건을 "최소 15개 관측소에서 20번 이상 P파를 탐지하고 20초 이상 지속될 때"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본 등은 최소 2~6개의 관측소 정보만으로도 지진 경보를 하는 등 신속성을 중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우리나라 역시 '8개 관측소 탐지' 조건만으로 경보를 발령하더라도 오보율의 유의미한 차이 없이 발령 소요
시간을 12초~17초를 단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는 강수유무 적중률이 46%에 그치는 등 기상예보의 정확성에 대한 국민신뢰가 떨어져 그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기상예보와 지진통보의 정확도와 신속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사진=뉴시스>





“기상청, 7년전 위성 발사하고도 활용 안 해 강수적중률 46%”


[뉴스핌=송의준 기자] 기상청이 7년 전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해 운영하면서도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22일 ‘기사예보 및 지진통보 시스템 운영실태 감사결과’를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감사원은 올해 3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기상청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기상예보와 지진통보 관련 업무를 점검해

총 33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기상청은 위성과 레이더 등에서 수집한 기상자료를 슈퍼컴퓨터의 수치예보모델(연산을 통해 미래 대기상태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에 입력해 예상일기도 등을 생성하고 이를 기초로 기상예보를 발표한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2010년 6월 한반도 주변 기상에 대한 위성관측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기 위해 천리안위성 1호를 발사·운영하고도 관측된 위성자료를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대로 개발하지

 않았다. 이 결과 한반도 기상 상황을 상세하게 예측하는 ‘국지예보모델’에는 위성자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

이라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기상청의 강수유무 적중률은 46% 수준이다.


기상청은 또 20개 해외위성 관측자료를 전송받아 수치예보모델에 활용하면서 전용회선보다 전송속도가 느린 일반회선을 이용하는 등으로 24개 파일(902개 중 2.7%)이 수신 지연으로 수치예보에 미활용 됐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기상청이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군공항의 ‘윈드시어’ 경보도 발표하지 않았다는 결과도 나왔다.

윈드시어(Wind shear)는 짧은 거리 내에서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급변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항공기 안전에 치명적인 자연현상이다.


기상청은 인천국제공항 등 7개 민간공항에 대해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고 있는데,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8개 군공항 중 김해공항에 대해서만 2007년 8월부터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고 있을 뿐 나머지 7개 군공항에 대해선 발표하지 않고 있어 항공기 안전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기상법 시행령’과 국제민간항공기구 제정 부속서 등에 따르면 항공기 안정운항에 영향을 주는 윈드시어가 발생되거나 발생이 예상될 경우 경보를 발표하도록 돼 있으며 군공항에서도 해·공군과 협의해 경보 발표가 가능하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감사원은 또 기상청의 지진조기경보 발령조건 설정이 부적정하다고 지적했다.

2015년 1월부터 지진조기경보 제도를 도입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예상되는 경우 즉시 발령하면서 지진정보전달의 신속성보다 정보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오보를 줄인다는 이유로 발령조건을 ‘최소 15개 관측소에서 20번 이상 P파

(6㎞/s)를 탐지하고 20초 이상 지속될 때’로 설정해 지난해 발령한 3차례 지진조기경보에 평균 26.7초가 소요됐다는

 것이다.


일본 등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 발령에 최소 2~6개 관측소 정보를 사용하는 등 지진조기경보의 신속성을 중시하고 있고, 일본은 지난해 발령한 7차례의 지진경보와 특별경보에 평균 7.2초가 걸렸다.

감사원은 우리나라가 기존 설정된 조건 대신 ‘8개 관측소 탐지’로 변경만 해도 오보율 차이 없이 발령 소요시간을

12~17초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 기상청은 지난해 말 현재 운영 중인 182개의 지진관측소 중 일부 관측소의 경우 주변 배경잡음, 가속도 센서

 이상 등 원인으로 지진 미탐지율이 90%를 초과하고 전체 미탐지율이 44%에 달하는데도 관측환경 조사나 개선조치

없이 단순히 내용연수가 지난 관측장비를 선정해 교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관계자는 “남재철 기상청장에게 천리안위성 관측자료를 수치예보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 관측자료의 활용기술 개발업무를 철저히 하고, 신규 해외위성의 관측자료 수집이 지연돼 수치예보에 제때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국제공항 외 민간항공기가 취항하는 7개 군공항에 대해서도 윈드시어 경보를 발표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며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발령조건을 재설정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진 미탐지 관측소에 대해선 원인분석을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진관측 정확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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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화요일인 22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은 아침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오후에는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뉴시스 자료사진





사진=인천 폭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