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20분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런던시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경찰 발표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지하철 열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차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 놓인 슈머마켓 비닐봉지에 든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폭발했는데 사제폭발물이었다. 타이머가 장착돼 있었다고 BBC는 보도했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 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며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모두가 뛰쳐나갔다. 공포의 지하철역이었다"며 "순간 든 내 생각은 객차 전부가 폭발하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폭발이 일어난 시점이) 문이 열려 승객들이 막 지하철에서 내리기 시작한 때여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끔찍한 순간이었다.
나는 머리카락만 조금 타서 행운"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폭발물로부터 1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실비안 페넥 씨는 "‘꽝’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까 사방에 불꽃들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문이 열리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내릴 때였다"고 말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에이렘르-홀 씨는 "출근 혼잡시간이어서 열차는 승객들로 꽉 찼다"고 했다.
폭발음에 놀란 시민들이 황급히 지하철에서 뛰쳐나와 탈출하면서 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폭발음은 지하철역 바깥 커피숍에서 들릴 만큼의 굉음이었다.
에이렘르-홀씨는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부딪히고 어떤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출근길이던 BBC 기자도 "폭발음 같은 소리가 들린 이후 사람들이 지하철에서 뛰어나갔다.
현장에서 벗어나려다가 찰과상 같은 것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완전공포였다"고 끔찍해 했다.
지하철역 바깥에 있는 커피숍에서 일하던 레이첼 그린 씨는 BBC에 "‘꽝’ 소리를 들은 후에 사람들이 놀라 지하철역을
뛰어나오는 것을 봤다"며 "100명은 넘어 보였는데 신발도 없거나 핸드백도 없이 나온 여성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옷이 불에 탄 두 명이 가게에 들어와서 자신들에게 달려오는 불을 봤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갓난아이들과 함께 있던 엄마들도 있었다. 아이들 학교 보내는 시간이었다"며 걱정했다.
지하철을 타려고 역에 들어서던 애론 바터필드 씨는 "사람들이 뛰지도 못했다.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말 그대로 탈출하려고 (넘어진) 사람들 위로 기어가고 있었다"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아주 두려웠다"고 했다.
출근길 지하철 이용객들을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이 폭발로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지하철 폭발은 올 들어 벌써 4번째로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다.
지난 3월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시민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킨 후 흉기를 휘두른 공격이 일어난데 이어 5월엔 북서부 도시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이슬람 극단주의를 추종했던 20대 남성의 자폭 공격이 일어나 10대 청소년들과 어린이 등 20여명이 사망했다.
영국 정부는 맨체스터 테러 이후 테러 경계수준을 가장 높은 ‘위기’(critical)로 격상했으나 현재는 ‘심각’(severe) 단계로 낮춘 상황이다.
최근 몇년새 ‘외로운 늑대’ 등이 시민들의 일상을 노리는 테러가 늘어나면서 당국은 보안과 경계를 확대하고는 있지만 사전에 공격을 막기는 쉽지 않다. 가디언은 2013년 6월 이후 경찰이 19건의 테러 계획을 무산시켰다고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에너지경제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사제
폭탄 테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검시관들이 열차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런던=AFP연합뉴스
BBC 등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8시20분께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한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런던경찰청을 인용해 객차 출입문 바로 안쪽에 놓인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폭발했고 타이머가 장착된 사제폭발물이었다고 전했다.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22명이 갑작스러운 화상으로 앰뷸런스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생명에 위협을 받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으며 테리사 메이 총리는 즉각 비상대책회의(코브라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런던경찰청은 “수백명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추가 테러에 대비해 런던 교통망에 경찰 인력 투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으며 범행을 자처한 세력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잇따랐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발생한 지하철 폭탄 테러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됐다.
[출처] - 국민일보
英 보건당국 "런던 지하철 테러 부상자 29명으로 증가"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지하철 객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차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 슈퍼마켓 비닐봉지에 든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며 폭발했다. 이 장치에는 정해 놓은 시간에 맞춰 작동되는 타이머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 내부에는 전선이 뒤엉켜 있었다. 폭발 직후 런던 에지웨어 로드~윔블던 구간의 지하철 운행이 임시 중단됐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에이렘르 홀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출근 시간대라서 열차는 승객들로 꽉 찼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면서 “플랫폼에 있던 한 여성이 내게 ‘한 (비닐)백에서 섬광과 폭발음이 있었고 그게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면서 “폭발이 일어난 시점이 문이 열려 승객들이 막 지하철에서 내리기 시작한 때여서 그나마 다행 이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최소 22명이며 이들 대부분은 화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직후 얼굴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뿐 아니라 잇단 테러를 겪은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지하철역 출구로 뛰어나가면서 빚어진 혼잡으로 다친 사람들도 있다고 증언했다. 한 목격자는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서로 부딪치고 어떤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을 봤다”면서 “두 여성이 응급대원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봤는데 폭발로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영국, 런던 지하철 테러에 경보수준 '크리티컬’로 격상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지하철 테러로 국가 전역의 테러 경보 수준을
'위급(critical)'으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군대가 일부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의 '심각(severe)' 수준에서 최고 단계로 상향하는 조치다.
'위급’ 수준은 즉각적인 추가 공격이 우려되는 정도다.
영국 보안당국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아레나 테러 이후 '치명적' 수준으로 경보를 강화했다가 나흘 뒤 '심각' 수준으로
단계를 낮춘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런던 남서부 파슨스그린 역에서 혼잡한 러시아워를 틈타 발생한 지하철 폭발 테러로 29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건을 즉석 폭발 장치(IED)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특수정보국 M15와 협력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CNN, BBC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장치에 타이머가 장착 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폭발물질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테러에 주로 이용하는 물질이다.
이날 IS는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런던 지하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join@newsis.com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런던 테러사건을 '패배자(loser)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것으로 규정하면서 "(이들은) 런던 경찰국이 보기에는 아프고 사악한 사람들이다.
반드시 예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우리는 지난 9개월 동안 오바마 행정부가 8년간 한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미국으로의 여행 금지는 더 확대되고, 더 엄격하고,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면서 더욱 강경한
그는 "그러나 어리석게도 그것은 정치적으로 옳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여, 초강경 반이민정책이 정치적 반대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미국 영주권을 얻은 사람이 가족을 초청하는 방식의 '연쇄 이민'에 반대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연쇄 이민은 어떠한 이민 입법에도 반영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가족이민을 사실상 폐지하려는 것으로, 이미 '친(親) 트럼프' 인사인 공화당 톰 코튼(아칸소) 상원의원은 이런
코튼 의원은 지난 2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이민자 한 사람이 성인 자녀는 물론 형제, 부모까지 줄줄이 미국으로 초청하는 식의 비정상적인 연쇄 이민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 법안을 발의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파슨스그린 지하철역 밖에서 한 여성이 울먹이고 있다. 출근시간대에
파슨스그린 역에 정차한 열차 안에서 사제 기폭장치에 의한 폭발이 발생해 18명이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 2017년 9월 15일, 영국 런던/ 2017년 9월 15일, 영국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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