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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화성-12형' 발사확인.."핵무력 완성 거의 종착점"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은 오늘 오전,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뉴스1DB) 2017.9.15/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청년동맹 초급단체비서 열성자대회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7.9.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北, '화성-12형' 발사확인.."핵무력 완성 거의 종착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16일 전날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켓 '화성-12형' 발사훈련을 또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통신은 "이번 로켓 발사훈련은 최근 우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떠들어대고 있는 미국의 호전성을 제압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받아치기 위한 공격과 반공격 작전 수행능력을 더욱 강화해 핵탄두 취급질서를 점검하고

실전적인 행동절차를 확정할 목적 밑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발사장에 도착해 '화성-12형' 발사계획과 준비 정형을 요해하시고 발사 명령을 내렸다"며 "발사된 탄도로켓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해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무력 전력화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지는 이번 발사훈련이 자기의 목적을 달성

하고 성과적으로 잘되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훈련이 이번과 같이 핵무력 전력화를 위한 의미 있는 실용적인 훈련으로 되도록 하며 각종 핵탄두들을 실전 배비하는데 맞게 그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워야 한다"며 "로켓의 현대화, 첨단화와 운영수준을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최종목표는 미국과 실제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어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 국가에 대한 군사적 선택이요 뭐요 하는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미국이 감당하지 못할 핵반격을 가할 수 있는 군사적 공격능력을 계속 질적으로 다지며 곧바로 질주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직도 유엔의 제재 따위에 매달려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집념하는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나라들이 답답

하기 그지없다"며 "대국주의자들에게 우리 국가가 저들의 무제한한 제재봉쇄 속에서도 국가 핵무력 완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는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

 이제는 그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훈련 참관에는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원회 위원와 국방과학연구 부문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57분께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비행거리

3700여㎞, 최대고도 770여㎞다.




letit25@





                    






제재 비웃는 '김정은 핵시계'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향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폭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사흘 만에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나서면서 국제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에는 제재나 압박, 또는 어떤 유화책도 통하지 않는다는 분석과 함께 새로운 차원의 현실성 있는 접근법

역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IRBM ‘화성-12형’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한 뒤 북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

최고 770㎞ 고도에 도달한 미사일은 3,70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었다면 북한이 지난달 8일 전략군 대변인을 통해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한 괌을 지나치고도

 남는 거리다.


정황상 북한의 이번 도발은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압박하려는 맞춤형 도발이 분명하다.

지난달 말 같은 방향으로 화성-12형을 2,700㎞를 날려보낸 데 이어 17일 만에 사거리를 1,000㎞ 늘려 역시 괌을 위협한 것이다.


화성-12형의 최대 사거리가 5,000km가량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화성-12형의 사거리를 최대 한도까지 끌어

올려 추가 도발하거나 사거리 1만㎞인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안보리 제재 사흘 만의 도발이라는 점에서 제재에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없진 않지만 북한 행보는 핵탄두 탑재

 ICBM 보유를 선언하기 위한 ‘마이 웨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미 핵ㆍ미사일 개발 시간표에 맞춰 시험 일정을 짜놓고는 도발의 빌미로 안보리 제재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이번 발사를 대북 제재에 대한 반발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고도를 약간 낮춰 사거리를

 줄이는 저각 발사 방식을 ICBM인 화성-14형에 적용해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도리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연료 삼아 도발에 가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북한은 안보리 제재 결의 2375호가 채택된 지 하루 만인 13일 외무성 보도 형식으로 “제재 결의 채택 놀음이

(핵무력 완성을 향한) 길을 더 빨리 가야겠다는 의지를 굳게 가다듬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에만 1차례 핵실험과 10차례 미사일 발사 시험을 감행했다.


북한이 잇따라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 도발을 벌인 것은 한미일 공조 체제의 이완을 겨냥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일본 내 불안감이 고조될 경우 대화론ㆍ핵무장론이 동시 분출하면서

 여론이 분열할 수 있다”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를 지지율 제고에 활용하거나 할 경우 제재든 대화든 한미일

입장 일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차 핵실험에 참여한 핵 과학자.기술자를 위한 축하 연회에
 참석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그림은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北, 올해 쏜 미사일 최소 22발.. 4억달러 쏟아 부어





北, 4개월새 11번째 도발]
무수단 1발에 2000만달러 추정
화성-14형 5000만달러 넘을 듯



북한은 지난 2월 12일 평북 구성에서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사거리 2000㎞) 발사를 시작으로 이달 15일 화성-12형(사거리 5000㎞) 추정 미사일 발사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만 16차례에 걸쳐 최소 22발의 각종 미사일을 발사했다.

국책연구소 발간 자료와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본지가 분석한 결과,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4억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작년 말 발간한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 따르면, 북한제 스커드

(사거리 300~700㎞인)의 수출 가격은 기당 500만~700만달러, 노동(사거리 1300㎞)은 1000만달러다. 백서는 이를

 근거로 사거리 3500㎞의 무수단은 기당 2000만달러로 추정했다.


미사일 가격은 양산 전(前)이냐 후(後)냐에 따라 계산법이 다르고, 생산 단가냐 수출 가격이냐의 차이도 크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이 쉽지 않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생산 가격을 기준으로 한) 순수한 미사일 단가는 탄두, 엔진, 연료,

 산화제 비용을 합친 것"이라며 "사거리가 길수록 엔진 성능이 좋아져야 할 뿐 아니라 개수도 많아지고, 100% 수입에

의존하는 연료도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은 대체로 사거리에 비례한다"고 했다.


우리가 자체 생산해서 군에 납품하는 사거리 300㎞의 국산 현무-2A 미사일 단가는 약 200만달러, 사거리 500㎞의

현무-2B는 약 400만달러다.


이를 근거로 북한이 올해 쏜 미사일들의 단가를 추정해보면, 지난 3월 6일 4발을 쏜 스커드ER(사거리 1000㎞)은

700만~1000만달러, 2월과 5월에 각각 1차례씩 쏜 북극성-2형은 1500만달러, 4월 이후 총 6발(3발 성공)을

쏜 화성-12형은 약 3000만달러, 7월에 2차례 쏜 화성-14형(사거리 1만2000㎞ 이상)은 최소 5000만달러로 계산된다.


북한은 이 밖에도 무수단 1발, 대함미사일 1발 등 스커드 계열 4발, 지대공미사일 1발, 2발 이상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쐈다.

 이를 합산하면 3억8000만~4억달러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北미사일 도발에 美 '군사옵션' 다시 고개..중·러는 "위협말라"



트럼프 "北, 전 세계에 경멸..적들 산산조각", 맥매스터 "군사옵션 있다"
주미 중국대사 "미국, 북한 위협 자제해야", 러 외무부 "긴장 고조 중단"
한·미·일, 21일 뉴욕서 정상회담 열고 북한 대응 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추가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또다시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에게 한 연설에서 "북한이 다시 한 번 주변국과 전 세계에 완전한 경멸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B2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첨단무기들을 둘러본 "이들 미 첨단무기가 미국 적들을 산산조각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위협을 다루는 우리의 옵션은 효과적이고 압도적이라는 점을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이미지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군사옵션은 지금 선호하는 방안이 아니라면서도 "군사적 옵션의 부재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겠다.

 군사옵션은 있다"고 밝혔다.


함께 회견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많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해 외교적

노력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멕시코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를 언급했다.


매티스 장관은 "평양이 국제사회와 협력할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국가들이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에 그것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이 북한의 외교·경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언론 브리핑하는 니키 헤일리(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EPA=연합뉴스]


언론 브리핑하는 니키 헤일리(좌)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허버트 맥매스터

(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EPA=연합뉴스]          



이처럼 미국 외교·안보 지휘부가 잇따라 북한에 대해 강경발언을 이어가며 군사옵션 가능성까지 암시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위협을 자제해야 하며,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진정 효과있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이톈카이 대사는 북한에 석유 선적을 차단할 것인지를 묻자 "중국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모두 이행할 것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no more, no less)"라고 답했다.


 또 "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유관 각국이 모두 자제하고 한반도 긴장 정세를 악화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 방송은 "(대북 문제와) 직접 연관된 다양한 당사국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화 대변인의 발언을 전하면서, 이는 미국과 한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신화통신=연합뉴스]          



러시아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면서도 각 당사국이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과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위반한 데 깊은 유감을 표한 뒤

 "모든 당사국이 새로운 반응과 맞대응을 수반하는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요 열강이 견해차를 보이는 가운데 한·미·일 3국 정상은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해 어떤 해법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악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1일 뉴욕에서 오찬을 겸한

3자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헤일리 대사는 "다뤄야 할 의제가 아주 많은데 이 중에서도 북한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1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벨뷰 오펏
공군기지 내 전략사령부를 방문해 존 하이튼 전략사령관(공군대장)과 악수하고 있다.

 





틸러슨 "중·러, 행동하라" 원유 완전차단 압박 강화할 듯



도발 미리 안 미국, 차분한 대응
국무부 부차관보 "북, 뭘 할 것 같다"
도발 3시간 전 방미 의원들에 밝혀


"미 영토 안 노려 요격 안 해" 보도
한·미·일 요청에 오늘 안보리 회의



미국 국무부의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부차관보)는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자유한국당 의원단에 불쑥 “오늘 북한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다.


 이유를 묻는 의원단에 조셉 윤은 “오늘 북한이 뭘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미 동부시간 오후 5시57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됐다.

이미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도 “트럼프 행정부는 하루 전(13일)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를 공급하는 걸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 고위 관리를 인용,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경우 심지어 모 정보기관을 방문해 (북한의) 발사가 임박한 미사일 이미지(영상)까지 봤다”고도 전했다.


또 “미국과 일본 모두 북한 미사일을 요격할 생각을 안 했다”고 덧붙였다.

 미·일 정부가 이번 미사일이 미 본토나 괌, 일본 영토를 노리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우려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정각 발사가 아니었던 점에서 즉각적인 초강경 대응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 관계자 대부분은 “이번 발사는 지난 5일 유엔의 대북제재에 대한 반발의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는 언급에 그쳤다.

발사 한 시간 뒤 트럼프는 백악관 공식 만찬행사 때 기자들 앞에 나타났지만 평소와 달리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도 미사일 발사 대응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태평양사령부의 답변을 통해 “이번 미사일은 중거리탄도미사일

(IRBM)로 파악된다”며 “북미 영공 방어를 담당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이번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태평양사령부도 미국령 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인 수백만 명을 ‘꼭꼭 숨게 하는(duck and cover)’ 상태로

만들었다”고 비난하며 동맹국 일본에 대한 철저한 방어를 재차 강조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즉각 중국과 러시아에 압박을 가했다. 그는 성명에서 “최근의 (대북)제재 결의안은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의 천장(상한)이 아니라 바닥(하한)”이라며 “북한에 대부분의 석유를 공급하는 중국, 북한 강제노동의 최대 고용주인 러시아는 이런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자신들의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음

(intolerance)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도발에 대한 별도의 제재보다는 중국과 러시아에 유엔 제재안의 철저한 이행과 원유 공급 완전 차단 등 보다

강력한 제재에 나설 것을 요구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거리가 지난달 29일 발사한 미사일보다 비행거리가 1000㎞나 늘어난 약 3700㎞에 달하는

 점에 주목하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이미 내놓은 괌 포위사격 계획 거리인 3356㎞ 이상을 날아가게 함으로써 괌 타격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는

것이다.

NYT는 고위 미군 당국자를 인용해 “한반도 유사시 군사행동의 중심이 될 태평양의 주요 미군 폭격기지가 북한의 IRBM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발사였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3국의 요청으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15일 오후 3시(현지시간)로 잡혔다.

유엔 관계자는 “북한을 비판하는 언론성명이나 의장성명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안보리 "北 미사일 매우 도발적" 규탄..만장일치 언론성명 채택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이준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도발적"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안보리는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앞서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6시 57분께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홋카이도 에리모미사키(襟裳岬) 동쪽 2천㎞ 태평양에 낙하한 것

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해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lkw777@yna.co.kr






[제작 이태호, 최자윤, 조혜인] 사진합성


[제작 이태호, 최자윤, 조혜인] 사진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