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전날 오후 11시쯤 강남구청 인근 길가에서 남모(26)씨를 긴급체포했다. 회사원인 남씨는 지난 9일 휴가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지인으로부터 히로뽕 4g을 구입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고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남씨에 대한 간이소변검사를 통해 히로뽕 양성반응을 확인했으며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남씨는 강원도 철원의 한 부대에서 2014년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후임인 A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B일병에게 성기를 꺼내 보이는 등 추행한 죄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약 8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남씨는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재수감됐다.
“히로뽕을 왜 투약했나” “아버지한테 할 말은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제 큰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軍복무시 폭행 이어 마약투약·밀반입까지… 警 “죄 무겁다”
- 南지사 장남 마약혐의 체포
中 휴가갔다 귀국하며 밀반입
채팅앱서 여성 물색하다 덜미
南씨, 한차례 투약 사실 시인
고위공직자 자녀범죄 끊임없어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26)은 히로뽕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구하려고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원인 남 씨는 18일 경찰 조사에서 지난 9일 휴가차 중국에 갔다가 유학 시절 알고 지내던 중국인 친구 A 씨로부터 히로뽕을 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히로뽕을 속옷에 숨겨 들여왔고, 16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자신의 집에서 투약했다.
남 씨는 이후 즉석만남 채팅 앱을 이용해 자신과 함께 히로뽕을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 경찰 수사망에 걸렸고, 17일 밤 강남구청 인근 노상에서 긴급체포됐다.
남 씨가 글을 올린 채팅 앱은 주로 성적인 만남을 목적으로 하는 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 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히로뽕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 씨의 소변과 모발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다.
현재 남 씨는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수감 중이다.
남 씨는 16일 한 차례 투약 사실만 시인했고 마약 관련 전과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러나 남 씨가 이전에도 마약을 사용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엄정히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남 씨의 주변인 등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인 마약 사범의 경우 초범이고 히로뽕을 투약만 했으면 불구속 입건 정도로 끝나지만, 남 씨는
해외에서 밀반입을 했기 때문에 죄가 무겁다”며 “면밀히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제58조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 또는 그 물질을 함유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제조 또는 수출입하거나 그러할 목적으로 소지, 소유한 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남 지사 아들처럼 고위 공직자나 유명 정치인 가족들이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는 심심치 않게 적발돼 왔다.
야당 중진 K 의원의 사위 L 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사들여 지인들과
강남 클럽, 지방의 휴양 리조트 등에서 투약·흡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또 다른 야당 H 의원의 판사 아들은 지난 7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같은 당 S 의원의 아들은 지난 6월 용산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 후배와 서로 때린 혐의(폭행)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바 있다.
김현아·윤명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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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사진=이동훈 기자 |
'마약 혐의' 남경필 장남, 밀반입부터 검거까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장남이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경찰은 곧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밀반입·투약·소지)로 남모씨(26)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16일 자택에서 혼자 한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다. 남씨 자택에서 필로폰 2g이 발견됐다.
경찰은 전날 밤 11시쯤 서울 강남구청 부근 노상에서 남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신고된 건
아니고 인지 수사하다 긴급체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이달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약 4g을 사 6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밀반입했다. 남씨는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서 들여왔다.
이어 입국 당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투약한 혐의다.
남씨는 이달 9일부터 16일 사이 중국 북경으로 휴가를 다녀왔다.
현지에서 중국 유학 시절 알던 지인(중국인)으로부터 필로폰을 구했다.
중국으로 떠나기 전부터 지인에게 마약을 살 수 있는지 문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 4g은 한국에서는 시가400여만원 상당이지만 남씨는 중국 현지에서 40여만원에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필로폰 투약과 관련한 대화 내용을 확인 후 수사에 착수해 남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즉석만남 채팅 앱(애플리케이션)에서 마약 범죄 관련 각종 유혹의 손길이 뻗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남씨는 즉석만남 앱에서 채팅방 내에 있던 수사관을 일반 여성인줄 알고 '마약을 함께 투약하자'고 권유하다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남씨가 남경필 지사 아들인지 몰랐다.
이와 관련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컴퓨터 프로그램 모니터링 기법으로 범죄를 하려는 사람을 찾은 것"이라며 "적법한 수사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내로 들여 온 필로폰 4g 중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2g은 약 66명이 함께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남씨가
SNS에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자'고 다수에게 권한 것을 파악해 여죄를 추궁 중이다.
남씨는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가 서울청 마약수사계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간이 소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정밀검사를 위해 남씨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이날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결과는 1~2주 정도 걸린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긴급체포한 만큼 오늘이나 내일 중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개인 SNS에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며 "독일 출장 중인 저는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씨는 2014년 군 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군 재판부(재판장 곽정근 대령)는 "남 병장(남씨)이 다시는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남씨는 2014년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맡은 일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 등으로 후임 A 일병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또 다른 후임 B 일병을 뒤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 남모씨가 18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광역
수사대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은 뒤 유치 장소인
성북경찰서로 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8일 오후 독일 베를린 라드슨블루 호텔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옆에 둔 채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귀국 시간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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