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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어금니 아빠 엽기적 '이중생활'..희귀병 부녀의 몰락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호송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호송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삽화=김현정 디자이너



여중생 실종부터 이영학 체포까지..경찰수사 4가지 부실


실종신고 후에도 가족과 소통 없어..이영학 내사도 몰라
CCTV확인에 시간 허비..범행 후 4일 만에 서장에게 보고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실종신고 접수부터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에게 피해 여중생 A양(14)이 살해되기까지

 12시간. 늦은 밤 사라진 여중생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도 경찰이 미흡한 초동 대응으로 일관하는 동안 A양은 수면제를 먹고 잠든 상태에서 이영학에게 성추행을 당하다 살해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진 것이다.


13일 공개된 피해자 A양에 대한 경찰의 실종 수사 결과를 살펴보면 곳곳에 허점이 존재했다.

경찰은 A양 실종을 단순 가출 신고라고 안이하게 판단해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A양이 숨진 후 5일 뒤에야 이영학과 딸 이모양(14)을 검거했다.

A양의 실종 사건에 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시기 자체가 늦었기 때문이다.


①신고 21시간 후에야 A양·이양 만남 인지…


소통 '無' A양의 실종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달 30일 밤 11시20분이었다. 오후 12시쯤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딸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A양 어머니에게 경찰은 "우선 주변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답했다.


경찰의 말대로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하던 A양 어머니는 실종신고 1시간여 뒤인 1일 오전 0시쯤 이영학의 딸 이양과의 통화에서 딸이 이양을 만난 사실을 인지했다.

 하지만 경찰서 차원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관할 지구대 경찰관이 1일 새벽 4시 A양의 어머니와 한차례 통화하긴 했지만 "A양에게 소식 온 것이 있냐"는 물음에

 그쳤다.

경찰은 다음날인 1일에도 자체 행적수사만 진행하고 A양의 어머니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뒤늦은 당일 오후 9시에야 A양 어머니에게 전화한 경찰은 그제서야 A양과 이양이 만났다는 사실을 전해듣게 된다.

 이미 그 시간은 이영학이 A양을 살해한 뒤 딸과 함께 강원도 영월 소재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때였다.

경찰이 피해자 소재 파악을 위해 다양한 통로로 알아보고 있던 가족과 자주 연락만 했어도 초동 수사가 훨씬 빠르게

진행됐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실종수사팀은 A양의 어머니와 통화 이후에도 하루 뒤인 2일에야 이영학의 집에 방문했다.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이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저항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밝혔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은 이영학이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며 "피해자가

저항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살해했다"고 밝혔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②이영학 내사 중인데…실종 수사팀은 몰랐다


범행 이전에도 이영학은 경찰이 주시하고 있던 인물이었다.

지난달 1일 의붓 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뒤 닷새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최모씨(32)의 죽음에 수상한 점들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숨진 최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을 미루어 이씨가 최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해오던 터였다.

또 이 과정에서 압수된 이씨의 휴대폰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서버) 계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다수 발견돼 이씨가

성매매 알선을 해오며 최씨에게도 성매매를 강요한 범죄 정황도 드러났다.


하지만 실종수사팀은 실종된 A양이 이씨의 딸 이양과 만난 사실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같은 경찰서에서 진행한 이씨의 내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경찰은 주변 탐문 수사를 통해 이씨의 집에서 부인 최씨가 투신해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실종 수사팀의 시간대별 활동사항을 살펴보면 경찰은 1일 오후 9시쯤 A양의 어머니와 통화한 후 2일 오전 11시쯤에야 최초로 이씨 부녀의 집에 방문한다. 당연히 아무도 없었다.

이미 이씨 부녀는 시신유기를 마치고 도피 생활을 하고있었다.


이씨 부녀 집 근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집에 들어간 A양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당일 오후 9시

사다리차를 이용해 이씨의 집에 진입했다.

 집 내부를 수색한 경찰은 A양이 들어간 집 주인이 내사를 받고 있던 이영학이라는 걸 인지한다.

이씨 부녀가 시신을 유기한 지 24시간여 뒤였다.


결국 실종수사팀은 심지어 같은 관할 경찰서에서 이씨를 내사 중이었음에도 자체 수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셈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집주인을 특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누가 내사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초 수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③CCTV 확인만 반복…A양 사라졌는데 "100% 확신 못해"


A양의 실종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기록을 보면 4일 합동심의회를 열어 합동수사를 시작하기 전까지 폐쇄회로(CC)TV 확인에만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2일 오후 6시쯤 이씨 부녀의 집 1층 CCTV를 통해 30일 오후 12시20분쯤 이양과 함께 집으로 들어간 A양이

다시 나오지 않은 점을 확인했다.


 충분히 범죄 가능성을 판단할 만 했지만 실종 수사팀은 이씨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던 형사팀과의 공조 수사를

시작한 3일에도 CCTV 확인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은 CCTV 영상의 화질과 A양의 행적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A양이 이양의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만 가지고) 확신할 수가 없어 주변 탐문과 동시에 학교, 집 근처 등 CCTV를 확인했다"며 "최종적으로 A양의 행적을 살피기 위한 조사를 위해 CCTV 영상을 살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양이 이양의 집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황에서 작은 가능성이 있어도 의심을 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 이모(14)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10.1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 이모(14)양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2일 오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7.10.1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④형사사건 전환 후에야 보고 받은 경찰서장


경찰 '실종아동등 및 가출인 업무처리규칙' 제18조에 따르면 실종 아동 및 가출인 발생신고를 접수한 관할 경찰서장은 즉시 현장출동 경찰관을 지정해 탐문·수색활동을 벌이도록 돼 있다.

 하지만 중랑경찰서장은 사건발생 나흘 뒤인 4일 오전 11시30분에야 A양의 실종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지난 3일 공조 수사를 마치고도 A양의 행적을 찾지 못하자 합동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찰이 4일 합동심위원회를 열면서 서장에게 보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경찰서장이 판단하여 수색의 실익이 없거나 현저히 곤란한 경우에는 탐문·수색을 생략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예외 조항을 들며 업무처리규칙과 실제상황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양의 실종신고가 늦은 시간 접수된 점을 보더라도 예외 조항을 적용해 수사한 것은 미온적인 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A양의 실종 사건을 형사 사건으로 전환한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10시24쯤 서울 도봉구 소재 은신처에서 이씨 부녀를

 검거했다.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A양의 실종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초동 대응 미흡 논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필요시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 실종 신고 처리 과정에서 업무 규정에 벗어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감찰에 착수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antway@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피해 여중생 A양(14)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추행하다가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어금니아빠 수사 결과는 나왔지만..남은 의혹 수두룩


부인 등 성매매시켜 찍은 동영상 판매 의혹
부인 자살 방조 관측도···계부 성폭행과 연관
재산 형성 의문···장애인 연금 등 중복 수급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가 여중생 딸의 친구인 A(14)양을 살인하고 유기한 사건의 전말이 경찰 수사 발표로 드러났다.

이씨를 들러싼 모든 의혹들이 시원하게 해소된 것은 아니다. 여중생 살해 유기 사건만 그 실체를 드러냈을 뿐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씨를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딸(14)의 친구인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재운 뒤

하루 동안 음란행위를 하다가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의 A양 살인과 사체 유기에만 수사를 집중했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만큼 이제는 이씨가 부인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은 당초 이번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이씨 아내 자살 사건에 대해 내사 중이었다. 이씨가 아내 최모씨의 자살을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중랑구 자택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최씨가 숨질 당시 집에 함께 있던 이씨가 아내의 자살을 말리지 않은 혐의가 있다고 봤다.

최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으로 미뤄 이씨가 최씨를 폭행했을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다.

최씨의 자살에 더 많은 의혹이 남는 것은 최씨가 자살하기 4일전인 지난달 1일 "의붓 시아버지(이씨의 계부)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이씨의 계부 B(60)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점이다.


최씨의 성폭행 고소건은 강원 영월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최근 춘천지방검찰청 영월지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3번이나 기각됐다. 검

찰은 성폭행인지 불분명하다고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성매매 알선 의혹도 받고 있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함께 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샤워실 제공' 등

 성매매 종사자를 모집하는 듯한 글을 게시했다. 또 이씨가 인터넷에서 1인 성인 마사지숍을 운영했다고 의심할 만한

 증거들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경찰은 이씨가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곧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씨가 아내 최씨를 포함해 모집한 여성들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경찰이 이씨 명의로 된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본인 휴대전화에는 성관계 동영상이 없었다.

다만 이씨 클라우드(온라인 저장 서버) 계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의 클라우드 계정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관계 동영상이지만 등장 인물이 아내 최씨인지,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을 해봐야 한다"며 "성매매 여부, 이같은 동영상을 촬영해 판매했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 언론을 통해 넉넉하지 않은 형편임을 내비쳤던 이씨의 재산 형성 과정 역시 의혹으로 남아있다. 이씨는 앞서

2006년 딸과 함께 동일한 희소병인 '거대 백악종'을 앓는 사연이 소개되며 유명해졌다.

이후 공개적으로 치료비 후원을 부탁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무직임에도 집 두채를 월세로 계약했다.

이 중 한 채는 지난 3일 자로 계약,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도피 차원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가 A양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시점이 지난달 30일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또 기초생활 수급자에 장애인 연금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와 이양, 숨진 아내 최씨는 지난 2007년부터 매달 생계급여 109만원과 장애수당 등을 포함해 약 16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chaideseul@newsis.com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 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호송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13일

오 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서울북부지검으로 호송되기 전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7.10.13. photocdj@newsis.com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 이모(14)양.

 2017.10.1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어금니 아빠 엽기적 '이중생활'..희귀병 부녀의 몰락


희귀 난치병 앓는 '천사 아빠', 알고보니 '두 얼굴'
사이코패스 성향 드러나···'어린시절 영향 미친 듯"
아빠 말 복종 이씨 딸···전문가 "피해자적 가해자"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중학생 딸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범행 동기가

밝혀지면서 이씨가 해온 이중생활의 면면이 드러났다.

이씨는 희귀 난치병을 앓으면서 같은 병이 유전된 딸을 극진히 보살피는 모습을 보여 미담의 주인공이 된 인물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후원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해 호화생활을 하고 성적 집착을 보이는 이중성이 있었다. 이씨는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면서 '두 얼굴' 생활의 막을 내리게 됐다.


◇희귀 난치병 앓는 천사 아빠, 알고보니 '이중생활'


'어금니 아빠'로 알려진 이씨는 9살 때 치아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에 악성 종양이 계속 자라나는 '거대 백악종' 진단을 받았다.

이후 아내 최씨를 만나 2003년 딸을 낳았다.

딸도 같은 병을 앓기 시작했고, 이들 부녀의 사연이 2005년께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씨는 이후 "딸의 수술비가 없다"며 거리 모금에 나서는 등 직접 모금 활동을 했다. 그는 인터넷 후원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후원을 호소하는 글을 자주 올렸다.

 후원 받은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랬던 이씨가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철저한 이중생활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씨는 곳곳에 왜곡된 성 인식의 흔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양아오빠'라는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함께 할 동생 구함. 나이 14부터 20 아래까지 개인룸

샤워실 제공. 기본 스펙 착하고 타투 공부하고"라며 미성년자를 모집하는 글을 남겼다.

과거 퇴폐 마사지업소를 운영했고 죽은 아내에게조차 성매매를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중생 살해·시신 유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2017.10.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4년 6월까지도 "딸의 수술비가 없다"며 치료비 모금 홈페이지 주소를 남겼다. (사진=이씨 트위터 캡쳐)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이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2014년 6월까지도

 "딸의 수술비가 없다"며 치료비 모금 홈페이지 주소를 남겼다.


 (사진=이씨 트위터 캡쳐)         


 

아내 최씨가 죽었음에도 동영상 유서를 남기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달 5일 의붓 시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이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는 등 풍족한 생활을 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낳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본인 명의의 외제차 1대 등 고급차 3대를 번갈아 타고 다녔다.

혈통견을 고가에 분양받고, 그 개가 낳은 새끼들을 비싼 가격에 분양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이씨는 2007년 기초수급자가 되면서 지원금을 챙겨온 상태였다.

이같은 이중생활은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적 성향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에서 이씨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았다"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코패스 성향 중에 남을 속이거나 남을 이용해 무엇을 얻는 성향이 있다"며 "매스컴을 통해 모금하는 과정에서 강화될 수는 있으나 모두 후천적인 것만은 아닌 듯 하다"고 설명했다.

임준태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도 "남에게 과시적 성향을 보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행적으로 보면 사이코패스적 성향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씨의 불우한 어린시절···사이코패스 성향에 영향 줬나


이씨는 희귀병을 앓으며 놀림받고 왕따를 당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환경이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35)씨로부터 압수한 외제 차량이 놓여있다. 차량은 시신 유기에 사용됐으며 이 씨는 이날 오후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17.10.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9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모(35)씨로부터

 압수한 외제 차량이 놓여있다. 차량은 시신 유기에 사용됐으며 이 씨는

 이날 오후 중랑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2017.10.09. mangusta@newsis.com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사이코패스 원인으로는 기질적 요소와 후천적 요소가 있는데 어린 시절 학대나

놀림, 모욕을 지속적으로 받다보면 우울적, 공격적 성향으로 나아간다"며 "이씨도 어린 시절 모욕, 학대로 사이코패스적 성향으로 확산되고 성장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도 "이씨는 신체적 장애로 어릴때부터 놀림받고 왕따를 당하며 친구들에 폭력적 대응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과정이 사이코패스 성향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전병을 물려받은 이씨의 딸도 수술과 치료로 잦은 결석을 하게 되면서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같은 병을

 앓는 아버지에게 주로 고민 상담을 하면서 이씨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또 이씨가 모금 활동으로 생계를 책임지면서 의존 관계가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찰은 "딸은 이전부터 같은 유전병을 물려받았고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가 오직 아버지라 심리적으로 계속 의존을 하고 있었다"며 "이양은 아버지가 없으면 본인이 죽는다고까지 생각한다.

 아버지의 행위에 대해서 전혀 가치 판단이 안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씨 부녀, 결국 범죄자로 전락


경찰은 이날 이씨를 지난달 30일 딸 이양의 친구 A양을 중랑구 망우동 집으로 불러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먹이고

 성추행한 뒤 살해한 혐의(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로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내가 죽으면서 생긴 성적 스트레스를 해소할 목적으로 A양을 이용하려 했다.


 그러나 범행 계획이 의도대로 되지 않자 은폐를 위해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

이씨가 A양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은 쉽게 접촉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찰은 "아내를 대신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통제가 쉬운 청소년까지 생각이 미쳤다"며 "소아성애자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여중생 딸 친구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017.10.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여중생 딸 친구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017.10.11. photo@newsis.com          



이씨 딸도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을 할 사람으로 A양을 데려오라'는 아버지 지시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그대로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발 더 나아가 본인이 직접 A양에게 수면제 2알을 먹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이씨 말대로 A양에게 수면제를 섞은 음료수를 건넸을 뿐 아니라 수면제를 감기약이라고

속여서 먹였다.

이양은 경찰 진술에서 '왜 (이씨가) 시키지도 않은 일까지 했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씨를 향한 도덕적 비난에"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공정식 교수는 "이씨는 지금까지 자기 과시적 성향을 보이며 치밀한 거짓말을 했고 이번 범죄에서도 딸 친구를 살인

하고도 죄책감을 보이지 않는 정서적 둔감성으로 사이코패스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씨 딸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기도 하지만, 피해자 성향도 있는 '피해자적 가해자'"라며 "이씨 딸은 아빠와 같은 질병을 가져 동질감이 강하게 형성된 상태로 아버지에게 더 의존했고 아버지의 이중적 생활도 무시해버렸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jabiu@newsis.com





“최근 6년 사이 총기사고 72건 발생…사망·부상 82명” 






이영학 계부, 엽총 말고 또다른 총기 불법 소유



(영월=뉴스1) 박하림 기자 = '어금니 아빠' 이모씨(35)의 아내를 총기로 위협해 8년 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은 의붓아버지 A씨(60)가 엽총 말고도 다른 총기들을 소유했던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이중에는 불법소지 중이던 것으로 확인된 총기들도 있어 해당 법률에 따라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강원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 A씨를 불러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고 A씨 주거지를 수색하던 중 엽총,

공기총 2자루, 석궁, 분사기(가스총) 등 총기 5자루를 압수했다.

이중 소유 신고된 것은 엽총, 공기총(5.5㎜ 단탄), 분사기 등 총 3자루로 평소 엽총은 관할파출소에, 공기총은 영월경찰서에 영치된 상태였고 분사기는 개인이 보관해왔다.


그외 또 다른 공기총(5.5㎜ 단탄)과 석궁은 신고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총은 경찰이 지난달 8일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할 당시 분해된 상태로 비료포대에 담겨져 있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무기는) 지인으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금니아빠' 이모(35)씨의 아내를 8년 간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은 의붓아버지 A씨(60)의 소환조사를 담기 위해 몰려있는 취재진. (뉴스1 DB) © News1


'어금니아빠' 이모(35)씨의 아내를 8년 간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의 소환 요구를 받은

 의붓아버지 A씨(60)의 소환조사를 담기 위해 몰려있는 취재진.


 (뉴스1 DB) © News1     


     

이씨의 아내 최모씨는 ‘어금니 아빠’의 사체 유기사건이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달 5일 서울 망우동 집에서 투신자살했다.

최씨는 의붓시아버지에게 2009년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는 남편 이씨가 희소병 치료를 위해 미국에 간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A씨가 총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고소장이 영월경찰서에 접수된 후 현재까지 최씨의 소환조사는 2차례, A씨의 소환조사는 1차례 진행됐었다.



rimrock@







이영학 그것이 알고싶다  





의학계 "이영학, 3급 지적·정신장애라도 충분히 범행 가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장애등급 판정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이 지적장애, 정신장애를 한꺼번에 앓고 있음에도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의학계는 이씨의 지능 수준이면 충분히 흉악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본다.


이씨가 받은 지적장애 3급이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정신의학계는 이씨의 장애등급 판정이 잘못됐을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현재 장애등급 판정은 장애인등록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이 주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장애인등록 및 서비스

신청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브리핑을 열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여중생을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은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브리핑을 열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yoon2@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이 신청서 양식에는 전문 의사로부터 진단을 받은 장애진단서가 포함돼 있는데 제출된 서류는 국민연금공단이 2인 이상의 전문 의사가 참여하는 의학 자문회의를 연 후 최종 판정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장애등급 판정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가능성은 낮으며 이씨가 가진 지능 수준이라면 흉악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의태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영학의 서류를 직접 확인하진 않았으나, 지적장애는 객관적 검사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므로 판정 과정에 문제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적장애 등급은 1~4급으로 구분된다.

지능지수(IQ) 70 이하면 3~4급, 50 이하면 2급, 35 미만이면 1급 판정이 내려진다.


전문가들은 이씨는 IQ 70 이하에 해당하는 지적장애 3급과 간질로 인해 정신장애 3급을 받아 최종적으로 2급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도 "3~4급 지적장애 등급을 받은 사람 중에는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이영학이 횡설수설하고 심리적인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지적 수준이 크게 낮다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범죄의 잔혹성을 고려했을 때 이씨가 '지적 수준이 낮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일각에서 장애등급 판정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그보다 3급 지적장애를 가진 이영학이라면 현재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고 있는 각종 범행은 충분히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문신한 상체를 과시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서울경찰청은 12일 오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피의자인 이영학(35.구속)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7.10.12 [이영학 SNS 캡쳐=연합뉴스]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문신한 상체를 과시하며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서울경찰청은 12일 오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피의자인 이영학(35.구속)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2017.10.12 [이영학 SNS 캡쳐=연합뉴스] photo@yna.co.kr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길우근 형사과장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한 수사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아직 풀리지 않은 이영학 미스터리..향후 수사는 어떻게



부인의 자살·성매매 알선·호화생활 의혹은 그대로
경찰 "증거물 입수해 곧 수사 착수"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경찰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의 범행동기를 '성적욕구' 때문이라고 밝힌 가운데, 수사결과 발표에도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 관심이 쏠린다.

이영학의 여중생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는 밝혀졌지만, 부인 자살 사건과 성매매 알선 의혹, 후원액으로 사치생활을 해온 정황 등 이번 사건과 연관된 퍼즐 조각들이 아직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영학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에서 "아내 죽음으로 성관계 대상이 없어지자 딸 친구인 피해자를 유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에게 "엄마가 죽었으니 엄마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친구 A양이 착하고 이쁘니 데리고 와라"고 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범행동기가 밝혀지며 부인 최모씨(32)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영학의 의붓아버지로부터 지난 2009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가 닷새 만인 5일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에 상처가 있던 점으로 미루어 이영학이 최씨를 폭행했거나 자살을 방조했을 가능성에 대해 내사 중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에 대처가 뒤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은 부인에 대한 이영학의 상해와 자살방조 혐의 등에 대해 곧 정식으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영학이 '포주' 노릇을 하며 마사지숍을 가장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고, 부인 최씨까지 성매매에 가담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평상시 이뤄졌던 이같은 악행이 최씨의 죽음은 여중생 딸 친구 살해에까지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경찰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등 여러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영학 성매매 의혹 영상들을 받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원금으로 호화생활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는 당장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차례대로 이영학을 둘러싼 의혹을 풀어간다는 입장이다.


이영학이 딸의 희귀병 모금액으로 여러 대의 고가 외제차량을 끌고다니고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튜닝을 즐기는 등 기부금을 사적 유흥에 사용해왔다는 의혹이 이미 숱하게 제기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살인·추행유인·사체유기·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이영학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하지만 이영학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정황이 밝혀진 뒤에야 이번 사건의 전모도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로 송치되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검찰로 송치되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


2017.10.1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일명 '어금니 아빠' 과거 트윗]




[일명 '어금니 아빠' 과거 트윗]





11일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살인 현장검증이 실시된 서울 중랑구 망우동 자택 앞에서
이웃주민들이 현장검증을 지켜보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017.10.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