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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 전격 발표..관계 복원 '신호탄'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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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7.7.6 scoop@yna.co.kr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7월 6일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7.6/뉴스1





한중, 관계개선 협의문 전격 발표..관계 복원 '신호탄'


사드문제 현 상황에서 '일단락' 사실상 합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이 양국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한 협의내용을 발표했다.

한반드 사드 배치 갈등으로 최악의 관계로 치닫던 양국 관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31일 양국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최근 한중 양국은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관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간 협의를 비롯해 한반도 문제 등과 관련해 외교당국간의 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협의문 형식으로 발표된 이번 문건에는 양측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국 측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표명했으나, 사드배치로 촉발된 양국간 갈등은 현 단계에서 마무리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체적으로 협의문 발표 시기도 적절하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우리 정권이 교체됐고, 최근에는 중국 지도부를 확정짓는 공산당 19차 당대회도 폐막했다. 이쯤에서 양국 관계를 매듭지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국이 사드와 관련한 기존 자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점은 분명하지만 이번 협의문 발표를 통해 양국 정부 간 공식적

이고 속도감있는 관계 개선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한중 양국은 '동북공정'과 갈등이 촉발되자 구두 양해 각서로 매듭을 일단락 지은 선례도

있다.

이를 위한 첫번째 조치로는 내달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및 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을 신호탄으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장은 "협의문은 양국 정부가 향후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겼다"며 "사드

 배치 반대가 아닌 언급된 '관계 개선' 부분에 중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용 계명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도 "협의문은 상호 외교적으로 협의한 것에 대한 문서 형식으로 발표된 결과"라며

 "대외적으로 발신된 하나의 시그널은 양국 간 경색된 관계를 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은 사드 배치에 반발해 정치·경제 보복을 해오면서도 공식적으로는 보복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협의문 발표를 계기로 산업·관광·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보복 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사실상 '일단락'하고 관계 개선을 위한 시금석을 마련한만큼 향후 정상간 상호방문 등을 통한

 신뢰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한중간 사드 갈등을 통해 향후에도 정치·안보 이슈로 인해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상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상기 센터장은 "사드를 계기로 중국은 우리에게 양보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국이 과거와는 다르고

우리에 대한 인식도 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치체제 및 경제 상황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갈등과 관련한 타협 내용이 불분명하고 한중 경제 구조 등이 과거와는 많이 다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빨리 풀어야 한다'는 틀에 갇혀 우리정부가 서두른 것이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jjung@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불과 2년전만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는 최상의 관계를 구가했다가 불과 1년도 안돼 나락으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등 전현직 중국 지도자들과 함께 톈안먼(天安門) 망루에 올라 서방 지도자들이 보이콧한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본게 지난 2015년 9월이었다.


이후 2015년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와 함께 절정에 올랐던 한중관계는 지난해 2월 한미 양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관한 공식 협의를 결정한 이래 1년 8개월간 급전직하했다.

북한 핵도발에 대한 대처를 둘러싼 한중간 이견으로 한국이 안보주권 차원의 사드 도입을 본격 검토하면서부터다.

한국이 사드를 안보 문제로 생각한 반면 중국은 이를 미중 전략경쟁의 틀에서 바라봤던 것이 양국 갈등의 근원이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공식화와 함께 중국은 곧바로 보복 제재 조치를 취해나가기 시작했다.

정상간의 화기로운 모습이 '언제 그랬냐'는 듯 돌변한 중국은 한국 연예인의 활동 규제를 제한하는 금한령(禁韓令)을

시작으로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적 세무조사, 위생·소방검사를 취했다.


이윽고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지방 곳곳에서는 반한 불매운동이 일면서 한중 양국민간의 반감도 극에 달했다.

중국에선 "한국이 뒤에서 칼로 찔렀다"고 하고, 한국에선 "중국의 민낯과 속내를 확인했다"고 했다.

결국 현대차의 중국내 판매가 절반 가까이 급감했고 화장품, 식품 등 인기가 많았던 한국산 소비재들도 주춤했다.


중국 관광객을 노리고 증설됐던 면세점 업계는 된서리를 맞았으며 유통업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마트가 20년만에 중국사업 포기를 선언했고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다 못한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점포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면세점, 호텔, 백화점, 마트, 복합쇼핑몰 등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특히 큰 롯데의 주요 계열사들이 지금까지 사드 보복으로 입은 피해액만 1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 사이 한류 스타들의 중국행이나 공연, 방송 출연도 자취를 감췄다.

산업은행은 사드 문제에 따른 경제손실을 7조원에서 2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최상 관계에서 바닥까지..한중관계 회복되나


한중관계 2.0 시대 대비해야..중국 내 반한 정서 해소 시급



 

중국 내에서도 중국의 속좁은 대외전략을 꼬집는 일부 지식인들의 주장도 간혹 있었으나 관영매체, 관변학자들이 여론을 주도하는 중국에서 그 목소리는 커지지 않았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았지만 양국은 공동 행사도 치르지 않았다.


결국 중국은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한국과 사드갈등을 조속히 봉합해야 할 현실적 필요성에 동의하기에 이르렀다.

한국과 중국 외교부가 이날 사드 배치 문제로 불거졌던 한중 갈등과 관련, 양국이 각 분야에서 조속한 교류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힌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전략적 인식에는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사드 배치로 말미암은 한중관계의 경색 국면이

'신시대의 신형 국제관계'를 주창한 중국의 외교기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인식에는 최소한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로의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한 채 한중 관계도 2.0의 시대에 돌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양국 관계가 회복된다 해도 사드 이전 시기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이란 말이 나온다. 사드를 변수가 아닌 상수로 보고

이에 대비한 대중 외교 및 경제, 산업, 기업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미 한중간 속내가 확인된 만큼 한중관계가 원상으로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보다 의연하고

느긋하게 한중관계의 개선에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중관계는 이제 바닥을 다지고 확인한 뒤 북한 핵, 미중간 패권경쟁, 중국의 산업경쟁 등 전략적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다시 써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사드 갈등으로 인해 부추겨진 중국내 반한 감정을 어떻게 치유할지도 두고봐야 할 문제다.


봉합 수준에 그친 한중관계를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중국 여론의 저변에 깔린 반한 감정을 호감,

 또는 긍정적 정서로 바꿔나가야 하는 게 급선무다.


이는 한국 측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정치외교적 갈등 사안을 민간의 영역까지 끌고 온 중국 정부당국이 먼저 협력해줘야 할 사안이다.

이를 위해 양국민 간의 이해와 공감을 확대하는 실질적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중국 전문가는 "역사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전략적 이해관계의 교집합 부분을 확대해가면서 양국 교류의 폭을 넓혀

가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이어가는 시점에 한중관계의

개선의 장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oho@yna.co.kr






29일 베이징 공인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한국 부스를 찾아 노영민 신임 주중 한국대사에게 “(한중) 양국 우호에 대한 대사의 생각을 높이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29일 베이징 공인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한국 부스를 찾아 노영민 신임 주중 한
국대사에게 “(한중) 양국 우호에 대한 대사의 생각을 높이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제공   




한⋅중 사드분쟁 타결 이후 韓流에 봄이 올까

       

중국 외교부는 31일 오전 9시(현지 시각) 홈페이지에 ‘한⋅중 관계 소통 진행’이라는 짤막한 성명을 올렸다.

한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 ‘한⋅중 관계 개선 양국간 협의 결과’란 성명을 올린 시점과 같다.


핵심은 양측이 군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중국측이 우려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문제에 대해

소통해 나가고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대목이다.


그동안 중국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는 기술적 설명을 하려해도 귀를 닫으며 대화자체를 거부해왔다.

특히 사드보복 차원에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중국 유통을 억제해왔다.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에 참여하지 않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중국

 당국이 한중 관계 소통과정에서 자신의 입장과 우려를 표명한 3가지라는 게 이번 성명에서 확인됐다.

중국이 사드 입장을 표명할 때 단골로 등장하던 ‘결연히 반대’와 ‘엄중한 우려’는 이번 성명에서 빠졌다.


사드 분쟁이 타결됐다고 보기 이르지만 타결의 실마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 롯데쇼핑 대한항공 등 사드 피해주들의 주가가 이날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상승세를 탄 배경이다.

내달 필리핀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두번째 만남을 가질 것이라는 소식도 사드 분쟁 해결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부 부처간 교류는 재개를 시작했지만 민간 교류에 타격을 준 사드보복의 상징인 롯데마트 중국내 점포 대거 영업정지와 단체관광 금지령과 한한령(限韓令) 등에 대한 해제 조짐은 아직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최근 허베이(河北)성 군소여행사의 한국행 페리 여행상품 판매 등을 들어 사드보복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지만 올 3월 단체관광 금지령 이후에도 자구 차원에서 일부 지방 여행사들이 몰래 판매해왔던 상품과 다르지 않다는 게 한국 관광당국 관계자의 전언이다. 개인 비자를 받아 출국시킨 뒤 한국에서 단체로 패키지 관광을 하는 편법

상품도 등장한지 오래다.


이 같은 모습은 되레 단체관광이 급감하고 한류(韓流)를 중국에서 접하기 힘들 게 된 게 당국의 규제 탓이 아니고 사드배치에 불만을 가진 민의의 반영 때문이라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군색하게 만드는 현실 사례들이다.

‘위에 정책이 있으면 밑에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 중국기업의 실리추구 경향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가 신규 한류 콘텐츠의 인터넷 유통을 차단했지만 인터넷서 몰래 내려받은 한국 영화 택시가 인기를 끄는 것도 한류 수요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지난 주말(28일)베이징에 있는 한국 국제학교에서 열린 바자회 역시 한류에 호감을 갖는 ‘중국의 민의’를 보여줬다.


한류 상품과 공연을 보여주는 이 행사에 오전 11시 6000여명이 동시에 몰렸다. 행사를 주최한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는 오전에 몰린 인파의 30~40%가 중국 주민이라고 전했다. 안전사고 우려와 함께 큰 소음으로 인근 주민의 민원이 10여건 인근 파출소에 접수되면서 행사를 예정보다 2시30분 정도 조기 마무리해야할 정도였다.


그러면 사드보복이 해제될 경우 중국관광객이 서울 시내 도로를 점령하고, 중국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한류 연예인들이 대륙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과거의 일상으로 되돌아갈까. 전문가들은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정상)’에

대비해야한다고 얘기한다.


우선 저가 단체관광에 의존하는 행태가 되풀이되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중국인의 해외관광은 싸구려 단체관광보다 품질을 추구하는 개인 자유여행쪽으로 질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입김 하나로 한국 관광산업이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를 개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한류 비즈니스 역시 한한령이 풀리더라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류의 대중국 비즈니스는 크게 두갈래에서 기회를 찾아왔다. 중국 자본의 한류 투자와 한류 콘텐츠의 중국 시장 진출이 그것이다.


베이징에 있는 중국계 로펌의 한 변호사는 “사드와 무관하게 중국 자본의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투자는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해외투자 억제 대상으로 꼽은 블랙리스트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인 것과 무관치 않다.


 해외 엔터산업에  투자했던 중국 대기업 완다가 당국의 규제로 자금난에 빠져 알짜 사업을 매각해야할 정도다.

한류의 타깃인 중국 문화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0일 발표한 대형 문화기업 5만

4000여곳의 매출은 올들어 9월까지 총 6조 7618억위안(약 1149조 5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것

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 6.9%를 웃돌뿐 아니라 전년 동기 대비 4.4% 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하지만 한류의 중국 시장 진출은 사드 보복 해제 여부와 관계없이 집권 2기에 들어간 시진핑 정부의 보수적인 문화정책이라는 장벽에 맞딱뜨릴 전망이다. 사드 갈등 이전부터 사회주의 가치관을 강조해온 시진핑 정부는 사상통제 차원에서 한류 드라마 등 해외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왔다.


시진핑 집권 2기엔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시 주석이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19대)보고에서밝힌 문화정책에서 일단이 보인다.


 5년전 18대 보고에 있던 “문화영역의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해외 우수문화 성과를 적극적으로 흡수해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대목이 19대에서 빠진 것이다.

대신 시 주석은 해외 인문교류를 강화하고 (해외문화를)전부 받아들이고 보존해야한다고 언급하면서도 ‘자신을 위주로 해야한다’는 말로 대체했다.

사드 갈등 완화에 흥분하기 보다 차분히 한중 관계의 뉴노멀을 모색하고 이에 적응할 채비를 서둘러야할 때다.





지난해 6월 중국인 관광객이 꽉  들어찬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지난해 6월 중국인 관광객이 꽉 들어찬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코너.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凡유통업계 일단 반색..내년 설연휴 정상화될 듯


유통·관광 현지 마케팅 재개 준비, "中 조속한 실질적 조치 기대"
고성장세 주춤 화장품 업계도 기대감↑, 식품 업계도 중국 현지공략 박차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신건웅 기자,김민석 기자 = 한국과 중국 양국 정부가 31일 양국 간 관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던 유통, 관광, 화장품, 식품 등 범 유통업계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부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합의문에는 양국 간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반도 사드 배치 이후 경제보복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를 철회하겠다는 뜻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매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면세점, 호텔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히는 한편, 하루빨리 중국 당국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주길 바라고 있다.


◇유통·관광분야 중국 현지 마케팅 재개, "실질적 조치 기대"


사드 경제보복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 관광분야 기업들은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유통사들은 벌써부터 마케팅 준비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사드 갈등으로 인해 중국내 점포의 한국 브랜드 행사와 전단 배포 등 마케팅 활동이 위축 됐었다"며 "이번 한중 관계 개선 발표를 계기로 분위기가 전환되면 다시 대형행사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도 중국 현지 마케팅 재개와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한국 여행 재개가 하루 빨리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계열 호텔 관계자는 "그간 중단됐던 중국 현지에서의 마케팅, 여행사와의 상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이 사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1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3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여행의 국내 여행을 담당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 특히 중국을 고객으로 한 국내 여행사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단체여행객 문의는 없는 만큼 중국 당국이 단체 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중국 당국이 하루 빨리 조치를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면세점 업계도 조속히 실질적인 한국여행 금지 해제 조치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한중 간 합의에 따라 양국 교류가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실제 관광객이 정상적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기까지에는 2~3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체 비자가 풀리는 것이 우선인데 이들이 이용할 전세기가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 시일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되려면 내년 설 연휴 정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황기선



지난해 중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청계천을

둘러보고 있다.


 © News1 황기선    



      

◇화장품 "고성장세 회복 기대", 식품 "中 현지 시장 공략 집중"

화장품, 식음료 업계도 이번 합의 내용에 고무된 모습이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중국이 지난 3월 중순부터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리면서 그동안 국내면세점과 주요상권

브랜드숍 채널에서 큰 타격을 받아왔다.


LG생활건강 측도 "중국관광객들의 한국여행이 정상화 되면 면세점을 중심으로 화장품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꼭 이번에 국면을 전환해 화장품 산업의 고성장세가 회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정부가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합의 결과에 따라 자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중국뿐 아니라 아세안, 미국 등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모색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 활발하게 진출한 식음료 업계도 사드보복으로 급감했던 현지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현지

분위기를 신중히 살피고 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오리온의 경우  판매 프로모션을 확대하기보다는 현재와 같은 영업전략을 유지하기로 했다.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프로모션 등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당장 매출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내년 실적 반등에 사드 갈등 해소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출을

회복하고 현지 프로모션이 활발해지면 줄였던 인력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서 라면 등을 생산·판매하는 농심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판매 확대 전략에 나서면서도 부작용은 없게

하자는 판단이다.

농심 관계자는 "사드로 인한 매출 감소를 회복할 기회"라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사드 부담을 덜었다. 현재 중국에는 파리바게뜨 200여개 매장, 뚜레쥬르 180여개 매장 등이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급화, 현지화 전략 등 중국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 중국 상해 공장 전경 /사진제공 = 오리온 © News1



오리온 중국 상해 공장 전경 /사진제공 = 오리온 © News1





(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17.7.6  scoop@yna.co.kr  (끝)



(베를린=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17.7.6 scoop@yna.co.kr   


        



韓中, 내달 베트남 APEC서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 합의



文대통령, 내달 필리핀 아세안+3서 리커창 中총리와 회담 추진
靑 "한중 정상회담, 관계회복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
靑관계자 "사드 관련해선 양국 입장 표명하고 봉인키로"
"한중관계 개선 위해 확고한 의지 표명하는 선에서 협의문 생산"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김승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달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 석상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두 번째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3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한중 양국은 다음 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예정인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양국 정상회담의 개최 합의는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된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아울러 한중 양국은 이어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베를린에서 시진핑 주석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앞서 우리 외교부와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협의결과와 관련, "이번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10.31  kjhpress@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협의결과와 관련,

 "이번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7.10.31 kjhpress@yna.co.kr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의 결과와 관련해 "입장은 입장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점을

 중국 측과 공유했다"며 "입장에 대해선 중국이 말할 것과 우리가 말할 것을 각각 밝히고, 현실에 있어서는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자는 선에서 협의문이 생산됐다"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과 관련 중국의 향후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애초 정부 차원의 조치는 없었다는 입장"이라며 "중국의 정책은 무쇠솥과 같아서 천천히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에서 구체적 조치를 하겠다고는 하지 않았지만, 협의문 발표 이후에는 눈에 보이게 한중 간 따듯

해지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중국 측도 우리가 걱정하는 여러 분야에 대해 적극적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성주에 배치된 사드포대는 기정사실로 양해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중국의 입장은 사드 문제가 해결됐다,

 인정한다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사드와 관련해선 양측 간 가진 입장을 있는 대로 표명하고 그 순간 봉인했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전혀 사드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문에 포함된 '현 상황을 조속히

 정상궤도로 올리자'는 말은 지금까지의 상황이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고, 또 앞으로 가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kind3@yna.co.kr









韓中 사드 해법 밑그림 그렸지만..남은 3대 과제

     

[헤럴드경제=김상수ㆍ유은수 기자]“입장은 입장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과 관련된 한중 양국 정부의 협의 결과에 대한 청와대의 평가다.

즉, 사드와 관련된 양국의 입장 차는 서로 이해하되, 이와 달리 현실적으로 양국이 취해야 할 실리는 취하자는 의미다. 양국이 이 같은 원칙에 합의한 건 복잡다난한 사드 문제의 해법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도 멀다.

결론적으로 사드와 관련된 양국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큰 변수는 북핵위기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고조되고 그에 따른 한미 간 군사대응 수위에 따라 재차 사드를 비롯한 안보 현안이 한중

 외교 전반을 휩쓸 변수로 비화될 수 있다.

또 경제보복 조치 해제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실제로 양국 교류협력이 언제 정상화될지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드 입장 차 서로 ‘인식’…이견은 여전 = 이날 협의 결과에서 양국은 서로의 입장을 ‘인식’하는 수준을

 재확인했다.

즉, 한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우려를 인식하고 있고, 중국은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


한국 측은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기존 논리를 반복했고, 중국은 “MD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서도 우려를 천명했다.

 사드를 비롯한 안보 분야에서 양국은 견해차를 재확인한 셈이다.

일단 분리대응 원칙에 합의하면서 우리 정부는 “이날 합의 배경엔 사드 문제는 이 선에서 끝이라는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건은 안보 분야가 재차 최우선 현안으로 부각될 때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감행하고, 그 수위에 따라 미국의 군사대응이 한층 강경해지면 중국으로선 재차 안보 분야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표명할 수밖에 없다.

안보 분야가 재차 한중관계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한산한 명동[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산한 명동[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제보복 정상화 언제부터? = 이날 협의에선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과 관련된 입장 표명이나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은 “중국 정부가 당초 정부 차원에서 취한 조치는 없고 중국 국민이 가진 사드에 대한 불만과 반발”이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취할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경제보복 정상화는) 천천히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드 경제보복에 따라 올해 7월 기준 한국 자동차부품 중국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57.7% 감소하는 등 사드 경제보복에 따른 피해 보상이 천문학적인 수치이지만, 중국 측의 보상이나 유감 표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향후 경제보복이 정상화되더라도 이미 입은 각 분야의 피해와 관련해선 중국 측으로부터 별다른 보상이나 대책을

기대하긴 힘들다.

▶한중정상회담 성과가 관건 = 청와대는 이날 오는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

협력체 정상회의(APEC) 때 한중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 궤도로 조속히 회복하기로 한 합의의 첫 단계 조치”라고 전망했다.

이날 협의에 따라 양국 정상회담에선 사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날 협의 결과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드를 공식 의제에서 제외하는 사실상의 사전 준비 작업 격이었다.

대신 양국 정상은 경제 교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방한 일정 등도 거론될 전망이다.

사드를 제외한 분야로 양국 정상이 성과를 도출하는 사실상의 첫 자리로, 그 성과에 따라 향후 한중 관계의 협력 폭도 가늠할 수 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