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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송·송 커플 결혼에 흥분한 중국, 한한령 사그러드나


자료사진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배우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 본식 사진. 사진 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배우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

본식 사진.


사진 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배우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 본식 사진. 사진 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배우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결혼식

본식 사진.


 사진 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지난 10월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장에 두 커플을 응원하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송·송 커플 결혼에 흥분한 중국, 한한령 사그러드나



송중기-송혜교 커플 결혼 생방송에 수백만 접속,

 웨이보 실시간 검색순위 1위

 


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빚어진 갈등을 해소키로 합의한 31일 중국에서
인기 한류스타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이 생방송 되는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한층 달라졌다.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1년 여간 중국의 공중파 방송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한류 스타의 영상이나 출연을 거의 볼 수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 매체들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화제 분야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 기준 조회 수가 1억6천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이두(百度)와 봉황망(鳳凰網) 등이 이날 결혼식을 생중계했으며 봉황망 생중계에만 118만여명의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제한령)이 발령되기 전,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성공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으며, 결혼 소식이 알려지자 사드 보복 분위기 가운데서도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텅쉰(騰迅·텐센트)과 왕이망(網易網) 등 수십여개의 중국 매체들은 숭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을 '세기의 결혼식'으로 표현하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한중 양국의 사드 합의문의 영향으로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급증하면서 중국 당국이 공중파와 인터넷 방송 매체들에게도 암묵적으로 한류 보도 금지를 해제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한편 이날 중국 언론들은 한중 양국이 사드 갈등 해소 합의문 발표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공동 발표가 나온 뒤 '중한 양측은 중한 관계 등에 대한 소통 진행'이라는 중국 외교부의 협의 문건의 제목과 전문을 그대로 보도했고 관영 CCTV도 오전 방송 도중 중국 외교부가 발표한 한중 발표문 내용을 보도했다.

환구망(環球網)은 중국 외교부 발표문을 전하면서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진행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 올바른 궤도로 복귀하도록 노력하는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한국 업체들이 11월에 있을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를 대비하고 있다며 달라진 한중관계
 분위기를 전했다. 

   



 






한중 사드갈등 봉합에 고무된 상하이의 롯데 중국본부


한중 사드갈등 봉합에 고무된 상하이의 롯데 중국본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가

 금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막 내린 사드 갈등


검열도 푼 중국.. 웨이보 검색 1위 '송중기·송혜교 결혼'




사드 봉합 첫날, 산업계 "유커 돌아오고 중국 사업도 회복되길"
- 한류 스타 보도 거의 사라졌는데
갑자기 수십개 매체들 결혼 생중계, 금한령 풀어지고 있다는 대목
- 사드 보복 피해, 당장 회복 어렵지만
서울 명동 상점 "알바 다시 고용".. 여행업계, 한국관광 홍보 재개
롯데 "중국 소비자에 긍정 신호", 현대車도 현지 판매 반등 기대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 봉합을 위한 합의문을 공개한 3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의 화제 분야에선 한류 스타 배우인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이 1억6000만 건(오후 6시 기준)으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에도 '송중기' 연관 검색어 조회 건수는 1280만 건에 달했다.

사드 갈등이 계속된 지난 수개월간 중국 공중파 방송은 물론 인터넷에서도 한류 스타 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이 합의문을 발표한 이날 갑자기 송중기와 송혜교 결혼식 관련 방송을 인터넷 생중계하는 등 관련

보도도 쏟아졌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국 문화산업 관계자는 "수십 개 중국 매체들은 두 사람 결혼을 '세기의 결혼식'으로 표현하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일부 인터넷 언론은 생중계했다"며 "사드 관련 금한령(禁韓令·한류 금지령)이 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매출 회복될까 -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 봉합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한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對)중국 마케팅을 구상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연정 객원기자



면세점 매출 회복될까 - 한·중 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 봉합을

위한 합의문을 발표한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으로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유통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시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對)중국 마케팅을

 구상하는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김연정 객원기자     



     

◇'유커' 귀환 기대하는 유통·여행·면세점


"당장 내일부터 중국 관광객이 몰려왔으면 좋겠어요."

3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한식당을 하는 이주영(50)씨는 "그동안 손님이 뚝 끊겨 중국인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냈는데

다시 불러야겠다"며 웃었다.


 사드 사태 전에는 점심때마다 중국인 손님이 길게 줄을 설 만큼 장사가 잘됐지만 이날 식당에는 손님이 없어 빈자리가 많았다.

중국 관광객이 자주 찾는 명동의 화장품 가게 직원들은 "정말 사드 문제가 풀린 게 맞느냐" "언제부터 관광객이

 돌아오느냐"며 사드를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인근 상가에서 잡화점을 하는 신모(67)씨는 "(사드 보복이 시작된) 3월까지만 해도 하루에 100대 넘는

 대형 버스가 중국인 관광객들을 쏟아냈는데 요즘은 하루 3~4대에 불과하다"며 "빨리 혼잡했던 때로 되돌아가면

 좋겠다"고 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에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중국 현지 마케팅을 재개하는 등 곧바로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 중구에서 4성급 호텔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중국 측 여행사와 상품 개발에 바로 착수할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단체 여행객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 곧바로 예약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계는 당장 오는 11일 중국 최고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광군제(光棍節) 때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울의 한 면세점 관계자는 "(항공기) 전세기가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 풀리는 데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며 "당장 관광 상품 개발·구성을 하고 고객을 모으는 데 최소 2개월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기업들도 "희망이 보인다"


한·중 사드 갈등 여파로 직·간접적 손해를 입어온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도 "매우 희망적"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중국 소비자의 거센 불매운동과 당국의 매장 폐쇄 등으로 큰 피해를 본 롯데그룹의 중국 본사 관계자는 "반한(反韓)

감정 탓에 매출 타격을 입었던 제과·음료, 백화점 등 현지 유통 매장과 선양의 롯데타운 공사 중단 사태는 해결될 것

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 현지 관계자는 "판매 상황이 갑자기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겠지만, 정상회담 등 몇 차례 더 긍정적 신호가 더해지면 중국 소비자도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차기(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으로선 내년 2월 평창올림픽 때 대규모 인적 교류가 불가피하다"며 "항공편 복원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올해 안으로 여행 제재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도 봄이 올까 - 31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타격을 입은 제주도 관광업계는 한·중 관계가 복원된다는 소식에 즉각 기대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제주에도 봄이 올까 - 31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며 타격을 입은 제주도 관광업계는

 한·중 관계가 복원된다는 소식에 즉각 기대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사드 피해 규모는 8조~17조원 추정"


사드 사태로 인한 국내 산업계 피해액은 최대 17조원으로 추정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 "사드 보복으로 올해 우리 경제는 최대 8조5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IBK경제연구소는 과거 중국의 대(對)일본 경제 보복 사례를 바탕으로 1년가량 지속될 경우 피해 규모를

 76억9000만~147억6000만달러(약 8조8000억~16조9400억원)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전면 금지 조치로 3월부터 9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203만6215명으로 작년

(633만6312명)보다 68% 감소했다.

이 여파로 롯데면세점은 6000억원가량 피해를 봤고, 아모레퍼시픽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32.4% 감소했다.







중국 당국의 제재로 문을 닫은 롯데마트 © News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풀릴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급감으로 한산한 모습의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사드 갈등 韓·中 해빙 무드…관광·면세점 업계 기대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두고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갈등을 빚어온 한중 양국 간 해빙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성주에 사드 포대 부지를 제공하면서 중국 사드 보복의 첫 번째 타깃과도 같았던 롯데그룹의 호텔사업부문이 최근

중국 여행사와 상품 판매 실무협의를 벌이는 등 화해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관광업계는 중국의 제19차 당대회로 장기집권체제를 확립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명분보다는 실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양국 간 기류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中 한국여행 상품 판매 재개 움직임…"실리 찾자"

업계는 중국 19차 당대회가 지난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체제 구축을 확인한 가운데 막을 내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중국 공산당 안팎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었던 시 주석이 목표를 이룬 만큼 사드로

냉랭했던 태도에서 벗어나 실리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호텔롯데가 이번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과 상품 판매 재개 실무협약을 벌이는 것도 어디까지나 양사 간의 실리가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때문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씨트립의 제안으로 호텔 숙박 등 상품 판매를 재개하자는 실무협약을 벌이고 있다"며 "실리를

찾자는 데에는 양사 간 뜻이 같다"고 말했다.

씨트립은 롯데호텔 외에도 한국의 테마파크나 교통편 등 개별 여행상품을 최근 표출하는 등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여행사들은 한중 간 사드 갈등이 심화된 지난 3월 중순부터 한국 단체관광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양국이 외교 라인을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부임한 노영민 주중대사는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난 자리에서 "처음 중국에 부임했을 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그간 강행군을 하며 많은 정부 및 학계 인사를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관심의 초점은 한·중 간 정상회담이 언제 성사되느냐로 모아진다. 기업들이 먼저 나서고 있지만 사드로 서먹했던 관계를 푸는 데에는 한·중 양국 정상간 회담만큼 확실하고 직접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한·중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제주시 연동 한 면세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3.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中관광객 의존율 절대적, 국내 관광·면세점 업계 고무

중국 당국의 사드 경제보복으로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 면세점 업계는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올 3월 사실상 중국 정부가 사실상 한국여행 상품판매를 막아서면서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관광객은 31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3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여행의 국내 여행을 담당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 특히 중국을 고객으로 한 국내 여행사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상품 판매를 표출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은 접했다"며 "관건은 단체 여행객이 이전처럼 회복될 수 있느냐인데 아직 거기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여행사가 단체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보따리상이라도 잡으려고 적지 않은 출혈경쟁을 벌여야 했던

 면세점 업계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
면세점 업체들은 보따리상 덕분에 매출은 유지했지만 시내 면세점이 최근 갑자기 늘어난 데다 수수료도 부담도

커지면서 수익성은 상당히 악화됐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2개 시내면세점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전체 시내면세점 매출(8조8712억원)의 10.9%에 달했다.


이 같은 수수료는 올해 더 늘 것으로 전망돼, 한국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알선수수료

·판매촉진비 등 영업비용이 신규면세점은 매출액의 30% 내외 수준, 롯데신라 등 주요 사업자는 비중도 20% 초반대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측됐다.

출혈경쟁은 수익감소로 이어져 롯데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은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무려 96.8%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은 1조7182억원 규모로 전년 상반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31억원에서 249억원으로 42.1% 줄었다.

한 대형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간판 여행사가 이런 분위기에 공감하고 대화에 나선 것 자체가 중국 내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으로 볼 수는 있다"며 "다만 단체비자가 언제 풀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천민얼 중국 충칭 당서기




현대차, ‘시진핑 2기 출범’으로 사드보복에서 벗어날 기회 잡을까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시진핑 집권 2기 출범을 계기로 사드보복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시진핑 집권 2기 체제가 출범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경제관계 변화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한국의 사드배치에 반발해 경제적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큰 피해를 입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사드보복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막을 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최고 지도자인 공산당 총서기 연임을

 확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시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면서 한중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도 요청했다. 

한국과 중국이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13일에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에 합의한 데 이어 24일에는 2년 만에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등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한국이 중국의 사드보복 완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시진핑 집권 2기 체제에서 미국과 중국 관계의 경색으로 한국과 중국 관계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 국가주석은 18일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타국의 이익을 희생해 발전하진 않겠지만 동시에

 우리의 정당한 권리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시 국가주석이 2기 체제에서 ‘강한 중국’을 더욱

강조하면서 미국과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의 사드배치를 미국 미사일방어체제에 동조하는 것으로 봤고 그 결과 한국기업들이 사드보복의 피해를

 떠안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관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국기업들이 사드보복 피해를 계속 안고 가야할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진핑 집권 2기 체제 출범을 계기로 '관시'를 구축하기 위해 한층 바삐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관시는 중국 특유의 인맥문화를 뜻하는데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대차가 중국 지도부 교체를 염두에 두고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총서기에 담도굉 부사장을 임명했을 수도 있다. 담 부사장은 화교출신으로 현대차 내부에서 중국 사정에 가장 밝은 인물로 꼽힌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받는 가운데 중국 합자회사 파트너인 베이징기차와 갈등설이 불거졌다. 그러면서도

 충칭에서 5공장을 가동하면서 판매회복의 불씨를 당기기도 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를 놓고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차이치 베이징 당서기와 천민얼 충칭 당서기를 각각 베이징기차와 갈등, 충칭 5공장 가동의 배후인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차이치 당서기가 베이징기차 경영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갈등이 깊어졌고, 천민얼 당서기의 도움으로 현대차가 충칭 5공장을 가동해 판매회복의 기회를 잡은 것으로 파악했다. 

차이치 당서기와 천민얼 당서기는 시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차이치 당서기는 평당원에서 중앙위원을 건너뛰고 정치국위원으로 고속 승진했다. 천민얼 당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치국 위원에 오르는 데 만족했다.

차이치 당서기와 천민얼 당서기의 정치국 입성으로 공석이 된 베이징, 충칭 당서기 자리 역시 시 국가주석의 인맥을 일컫는 ‘시자쥔’들이 차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9월 중국에서 판매감소폭을 줄이면서 사드보복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쌍용자동차가 최근 사드보복으로 중국 합자회사를 설립하려던 계획을 철회하면서 한국기업에 대한 사드보복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에서 사드보복에 따른 판매부진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라고 보지 않고 장기적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한국정부가 시진핑 집권 2기 체제 출범을 계기로 사드 리스크를 해소하고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한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기반을 닦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그림 1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31일 서울 종로구 중국문화원에서

 태극기와 중국 오성기 뒤로 사진전 ‘중국이야기 2017’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 2기 중국, 미중갈등 관리 필요… 한국과 ‘3불 약속’ 실리도 챙겨


美 주도 中포위망에 균열 노리며

유연한 협력외교 가능성 내비쳐

미중 정상회담 발언권 강화 포석도



한중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갈등의 실타래를 푸는 과정에서 중국은 속내와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외견상 한미 양국 모두와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자국 포위망 강화를 막아내고 중ㆍ장기적으로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단기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미 발언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중국이 31일 한중 양국 간 공동합의문을 통해 사드 주한미군 배치를 사실상 용인한 것은 그 자체로 전향적인 태도 변화로 볼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까지 직접 나서서 반대를 천명했음에도 현실적으로 배치 철회 주장을 관철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1인 천하’를 구축한 시 주석의 체면이 걸린 문제여서 해결이 요원할 것이란 일각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집권 2기에 돌입한 시 주석으로선 미중관계 개선을 통해 미국에 버금가는 주요 2개국(G2)으로 올라서야 할 상황에서

미중 간 갈등의 한 축인 사드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클 수밖에 없다.


절대권력자의 위치에 올라서면서 대외적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만큼 미국ㆍ한국과의 관계 개선

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사드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그러나 일방적으로 양보한 게 결코 아니다.


공동합의문에 사드 배치 반대 문구를 삽입시켰고, 특히 ‘3불(三不) 약속’을 명기함으로써 실리를 챙겼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날 “사드 추가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MD)체계에 불참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이미 배치 완료된 사드를 철회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 사드 추가배치와 한국의 미국 MD체계 편입을 막음으로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한미일 동맹 강화와 이를 통한 대중 포위망 구축에 일정한 균열을 낸 것이다. 

 

이는 동아시아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와 맞물려 있다. 한국과의 사드 갈등 해소가 친성혜용(親誠惠容: 친밀ㆍ성의ㆍ호혜ㆍ포용)을 앞세운 시진핑 2기 외교전략의 근간인 ‘신형 국제관계’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란 점에서다.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남중국해 분쟁, 인도와의 국경 분쟁, 일본과의 동중국해 분쟁 등에서도 유연해질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써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경제협력을 무기로 한 선린ㆍ협력외교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역내 최대 현안인 북한 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도 의미가 있다.

한중관계가 회복될 경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법에 무게를 둔 문재인 정부와의 협조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베이징(北京)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으로선 미국이 ‘북핵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속적으로 대북제제의 강도를

높이라고 압박하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대화ㆍ평화를 명분으로 한국과 일정 부분 비슷한 목소리를

내게 되면 전체 판세를 흔드는 것은 물론 북중관계 추가 악화를 막을 여지도 갖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제19차 공산당대회에서 신형 국제관계의 최종 목표를 2050년까지 종합적인 국력과 국제사회 영향력에서

 세계 최강국이 되는 것으로 제시했다.

이는 미국 중심의 현존 세계질서를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중국은 시 주석 집권 후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전략 추진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여기에다 군사동맹으로까지 나아가고 있는 미일 양국과 한국을 일정 부분 떼어놓는 건 미국이 자국의 턱 밑에서 추진

하는 포위망을 약화시킴으로써 중ㆍ장기적으로 미국과 본격적으로 패권 경쟁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의미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8~1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측면도 있다.

미국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이유로 배치를 주장해온 사드를 일부 용인한 만큼 추가적인 대북제재 동참 압박은 물론 무역ㆍ통상분야 등 양자 간 갈등현안을 두고서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든 셈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가 금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27일 오후 한산한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면세점 출입구. [연합뉴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 이후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업계가 금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다. 27일 오후 한산한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면세점 출입구.


 [연합뉴스]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장품 유통매장을 찾는 중국인 보따리 상인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중앙포토]



중국 당국의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서울 강서구 화곡동 화장품 유통매장을 찾는

중국인 보따리 상인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중앙포토]




 한국은 '사드 보복 해제' 얻고, 중국은 미래 안보 불안 해소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관계 정상화의 걸림돌이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사드)와 관련해 이미 배치된 것은 인정하되추가 배치는 안 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았다.  
또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되지 않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중국에 밝혔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기존의 사드를 인정받고 사드와 관련된 보복 조치 해제를 받는 대신 중국은 미국의 전초기지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사드 보복조치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중국은 미래에 야기될 수 있는 안보 불안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두 나라가 명분과 실리를 적절히 주고받은 셈이다.

한중 두 나라 외교부가 31일 오전 10시(중국 시간 오전 9시) 동시 발표한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에는 “중국 측은 MD 구축,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협력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입장과 우려를 천명하였다”며 “한국 측은 그간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혀온 관련 입장을 다시 설명하였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체계(MD)에 편입하지 않고, 한미 동맹은 중시하지만 한미일

안보협력을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일관된 외교 정책이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던 중국으로서는 한국정부로부터 다시 한 번 약속을 받았고, 한국 정부는 기존의 외교정책을 수정하지 않고도 사드 보복 해제 조치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두 나라가 타협할 수 있는 외교적인 공간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협의문에는 또 사드와 관련해 “한국 측은 중국 측의 사드 문제 관련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 동시에 중국측은

 한국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했으며, 한국 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 사드를 중국에서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양측 입장을

 있는 그대로 표명했고 그 순간 동의된 것"이라며 "앞으로 사드 문제는 이 선(양국 당국자)에서 끝난다"고 말했다.   


김한권 교수는 “한국은 앞으로는 사드 추가 배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고, 중국은 강력히 반대했던 기존의 사드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다”며 “양측이 서로 한발씩 양보를 함으로써 타협점을 찾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밑진 협상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양측은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양측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양측 간 공동문서들의 정신에 따라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발전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측은 한중간 교류협력 강화가 양측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데 공감하고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문에 ‘사드 보복 해제’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분야의 교류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사드로 촉발된 보복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사드와 관련해서 중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취한 조치는 없다는 게 그 동안 중국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사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취할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국 측에서 ‘눈에 띄게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천천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유감 표명이 없고, 재발 방지 약속이 없었던 점은 아쉬운 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새롭게 시작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누가 사과하느냐를 따지면 중국 측에서도 자신들이 전략적인 것이기 때문에 (사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아쉽겠지만 현 상황들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중국문화원에 태극기와 중국 오성기 뒤로 '중국이야기 2017'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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