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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 축하 제의에 박수와 환호
양국 정상 동맹일체감 과시하듯 '블루타이' 눈길
교향곡부터 사물놀이·케이팝까지 문화공연도 풍성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 방문과 정상회담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었던 참석자들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성대했다.
청와대는 25년 만에 국빈 방한한 귀한 손님에게 만찬 메뉴와 문화공연 등으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진심 어린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만찬 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큰 제스처와 따뜻한 눈빛을 주고받은 두 정상의 우의는 만찬으로
이어졌다.
만찬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을 꽉 채워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하며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2017.11.7 kjhpress@yna.co.kr
◇ 배경화면에 '함께, We Go Together'…양국 정상 회동 사진도 띄워
영빈관에 설치된 중앙무대의 배경화면에는 '함께, We Go Together'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한미 동맹관계를 지속하자는 의미를 담은 이 문구에 걸맞게 만찬장에는 우리측 정·재계 등 주요인사 70명과 미국측
인사 52명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만찬장 앞에서 내빈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양 정상은 동맹의 일체감을 과시하듯 나란히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수트 차림이었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각각 한복과 롱드레스를 선택했다.
헤드테이블에는 양국 정상 내외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 우리측 주요인사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미국측 주요인사가 함께했다.
정부 부처 장관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제외한 여야 대표·원내대표, 재계 인사는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이용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 각별한 사연이 있는 인사까지도 초대돼 자리를 가득 채웠다.
행사장 중앙에 상영된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미국을 방문한 지난 6월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나서 함께 찍은 사진이 노출돼 분위기를 띄웠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17.11.7 kjhpress@yna.co.kr
◇ "트럼프 당선 1년 축하", "한국 국민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특색 있는 만찬사와 건배 제의로 내빈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문 대통령은 하루 뒤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년임을 상기시키고 "한국에는 첫번째 생일을 특별히 축하하는 풍습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1년을 어떻게 축하할까 고민하다가 한국의 국빈으로 모셔서 축하파티를 열기로
했다"고 하자 행사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만찬사를 이어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 국민을 만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우정을 오늘 재확인했다"고 화답했다.
"자유와 평화가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 한국 국민의 희망과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대부분의 잔에는 '풍정사계'라는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가 채워져 있었지만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을
받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잔에는 콜라가 채워져 있었다.
◇ 참석자들 눈길 사로잡은 풍성한 문화공연
만찬이 끝난 후 이어진 문화공연은 KBS 교향악단의 연주로 시작됐다.
동서양의 정서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한미 양국의 관계가 탄탄한 행진처럼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첫 곡으로 '경기병(輕騎兵)서곡'이 연주됐다.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인 정재일 씨는 만 6살 때 흥부가를 완창해 국악신동이라는 평가를 받은 유태평양 씨와 '축원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였다.
가수 박효신 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불렀다. 한미 양국이 겪어온 어려움을 이겨내자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공연은 미국의 대표적 작곡가이자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는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로 마무리됐다.
만찬장과 공연을 가득 채운 가화(假花)인 '궁중채화(宮中綵花)' 디자인은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공동 기자회견의 어수선한 분위기 잊게 한 만찬
만찬 전만 해도 공동 기자회견 당시 다소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백악관 출입기자가 정상회담과 관계 없는 미국 내 총기규제 문제를 물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꺼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기자가 이민자 심사와 마찬가지로 총기 소유 여부를 '극단적으로 심사'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국 내 총기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정찰자산 획득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답변이 끝나기가 무섭게 불쑥 끼어들어 한국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무기 주문을 승인했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기우였다.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각별한 호흡을 보였던 두 정상이 참석한 만찬은 화기애애하게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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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탄두 중량 무제한으로.. 38년 만에 족쇄 풀다
트럼프 방한]
韓·美 정상, 평택기지 동시 방문.. 군사협력 주요 내용
- 文대통령 깜짝 등장
평택 미군 기지 먼저 가서 트럼프 대통령 '파격 환대'
- 두 정상, 韓·美 장병들과 점심
文대통령 "힘들때 함께한 친구" 트럼프 "고맙다.. 식사 훌륭해"
- '김정은 벙커' 파괴 가능
1t 넘는 탄두 실을 수 있어 미사일 관통력·파괴력 커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최종 결정했다.
1979년 한·미 미사일 지침 제정 이후 38년 만이다. 또 대북 정찰자산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등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도입)·개발 관련 협의를 즉각 개시하기로 하는 등 군사 협력 분야에서 몇 가지 합의를 이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 정상은 회담에서 2017년 11월 7일부로 대한민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 개정 미사일 지침'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은 한·미 미사일 지침(2012년 개정)에 따라 '최대 사거리 800㎞, 탄두 중량 500㎏'이란
제한에 묶여 있다.
지침 개정으로 이제 사거리 800㎞짜리 미사일에도 1t이 넘는 탄두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탄두 중량이 늘면 관통력·파괴력이 커져 '김정은 벙커' 등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는 대략 반비례 관계라 1t 탄두를 싣는 사거리 800㎞짜리 미사일의 경우,
탄두를 줄이면 1000㎞ 넘게 날릴 수 있다"며 "중량 제한 해제는 사실상 사거리 제한도 완화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군 안팎에서는 "38년간의 '족쇄'가 사실상 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양 정상이 합의한 '최첨단 전략자산 획득·개발'과 관련,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한 부분도 있고,
최첨단 정찰자산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전략자산'에는 F-35A 스텔스전투기(20대 추가 도입), E-8 조인트스타스 지상정찰기,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두 정상은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군사적 협력의 모습을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낮 12시 58분쯤 전용 헬기 '머린 원'(Marine one)을 타고 캠프 험프리스에 도착했다.
앞서 착륙한 똑같은 모양의 헬기에선 경호원들이 내렸고, 뒤이어 착륙한 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렸다.
두 번째 헬기가 '진짜' 머린 원이었고, 첫 번째 헬기는 경호 목적의 '위장용'이었다.
미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이 헬기를 쓸 때는 프로펠러와 동체 일부를 분해해 대형 수송기로 공수한 뒤 재조립한다.
차를 타고 기지를 둘러보며 장병 식당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와 있던 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을 청와대 밖에서 영접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문 대통령 평택 방문은 예고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오산 미 공군기지와 우리 해군의 평택 2함대를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기지로, 미국의 동북아 군사
거점 역할을 한다.
해외 미군 기지 중 최대 규모(1467만7000㎡)로, 건설 비용(107억달러)의 92%를 한국이 부담했다.
양국 정상은 한·미 장병들의 박수갈채와 환영의 휘파람 속에 오찬장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식사가 훌륭하네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한 진정한
친구"라며 "여러분은 우리 한·미 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또 한·미 동맹의 미래"라고 말했다.
오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사의 한반도 안보 정세 브리핑을 받기 위해 기지 내 미8군 사령부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잠시 후 문 대통령과 무역에 관한 대단한 회의를
한다"며 "일이 잘 풀려서 미국 내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여기 온 매우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오늘) 북한 상황에 대해 회의할 텐데 결국은 잘 풀릴 것이다.
항상 잘 풀렸고 잘 풀려야만 하니까"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 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scoop@yna.co.kr
달라진 트럼프, 한국서 北에 손짓.."테이블 나와라" 협상에 방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 첫날인 7일
북한을 향해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합의를 이끄는 게 좋은 일"이라며 '협상'을 앞에 내세웠다. 또 "현재로써는
북한이 옳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같은 언급은 그동안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강경 일변도로 치달았던 기존의 '벼랑 끝 전술'에서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는 대목이어서 북핵·미사일 위기 해결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신들도 "전투적 수사에서 벗어난, 톤의 급격한 변화", "대북 문제 해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보여줬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북핵 해법이 이번 아시아 순방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지척에 둔 한반도에서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허버트 맥매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순방 직전 '군사옵션'이 한미정상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예고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결 정제된 언급을 한 가운데 '협상'에 방점을 뒀다.
김 위원장에게 붙였던 '꼬마 로켓맨'이라는 조롱적 별명도, '화염과 분노'와 같은 자극적 수사도 찾아볼 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전세계적인 위협이고 이에 대해선 전 세계적인
조치를 필요로 한다"면서 "단호하고 시급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했으나 "다시는 이런 부분(군사옵션)을 실제로 사용할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전략을 통해 성공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지금 카드를 다 보여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북미 직접 대화'에 대해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도착 후 첫 일정이었던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를 찾은 자리에서도 한반도 긴장 사태와 관련해 "결국은 잘 풀릴 것"이라고 희망적 시각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등 방한 기간 쏟아낸 언급은 기존의 대북 강경 입장에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다.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눈에 띄게 다른 어조를 사용했다"면서 "많이 누그러졌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거론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그동안 줄기차게 대북 대화 무용론을 내놨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언급을 놓고 미국 안보전문가들 사이에선 한국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핵·미사일 문제의 직접 당사국인 한국이 대북 제재와 압박은 추진하되 전쟁 위험은 배제해야 한다는 명확한 행로를 가져온 것은 고려했다는 것이다.
한국을 배제한 채 군사옵션을 가동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십은
우리의 영속적인 동맹의 한 단면이다. 한국을 우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을 놓고 미국의 정책이 전면적으로 궤도수정을 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섣부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최대한 외교적 압박을 가하되 북한이 끝내 비핵화를 거부할 경우 미국으로서도 남는 선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향후 움직임도 변수다.
북한이 두 달 가까이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자제하고 있지만 혹여 추가 도발에 나서게 되면 한반도 기류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이 협상 카드를 고수할지는 현재로썬 속단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북핵·미사일과는 별개로 거센 통상압박을 예고했다.
험프리스 미군 기지에서 방한 일성으로 "미국 일자리를 만들러 여기에 왔다"고 한 데 이어 기자회견문에서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일본 방문 기간 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무역 불균형을 비판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실리 추구 스타일이 그대로
이어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회견에서도 "한국 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무기를 주문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과의
무역 적자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지난 워싱턴 방문때의
사진을 보고 있다.
2017.11.7 kjhpr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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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TA 폐기 언급 없이 "더 나은 협상 촉구한다"
대북 압박
트럼프, 군사옵션 전면 안 내세우고
"한반도 주변 항모 3척 쓸 일 없기를"
한·미 동맹
트럼프 "한국, 오랜 동맹국 그 이상"
문 대통령 "철통 방위공약 재확인"
전략자산 도입
청와대 "핵추진잠수함 승인 난 상태"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 해제도
━ 한·미 정상회담으로 본 쟁점 정리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최첨단 전략자산 배치 등에 대한 논의를 진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도 상당히 낮아졌다.
이날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청와대의 브리핑,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바탕으로 쟁점 사안들을 정리했다.
◆“한·미는 단순한 동맹국 이상”=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직후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이처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코리아 패싱’(한국 우회) 논란에 대해서도 “한국을 건너뛰는 일은 없다.
이 점은 지금 바로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철통같은 방위 공약을 거듭 확인하고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 등의 역사도 언급하면서 “우리의 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양국 정상은 단독·확대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우의를 다졌고, 상춘재에 도착해 양국 영부인 환담 자리에 합류했다. 양국 영부인은 이날 따로 소정원을 함께 걸었다. [김상선 기자]](https://t1.daumcdn.net/news/201711/08/joongang/20171108021553522ryma.jpg)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군사적 옵션’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지금 (북핵 해결을 위한) 카드를 다 보여줄 수 없고, 현재로서는 북한이 옳은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
하다”며 “지금 3척의 가장 큰 항공모함이 (한반도 주변에) 위치하고 핵잠수함도 배치되고 있지만 다시는 이런 부분이
실제로 사용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를 구축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점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트럼프), “지금은 제재와 압박에 집중할 때다. 국면이 전환되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관해 한국과 미국 간에 보다 긴밀하게 협의하게 될 것”(문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핵추진잠수함과 정찰자산 도입 협의”=양국 정상은 이날부로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2017년 개정 미사일 지침’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자체 방위력 증강을 위한 협력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12년 미사일 지침에 따라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와 탄두 중량은 각각 800㎞와 500㎏으로 제한돼 왔다.
지난 9월 뉴욕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핵추진잠수함 도입 방식도 구체적 논의가 있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의 무기 구입 또는 전략자산에는 핵추진잠수함과 최첨단 정찰자산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무기를 구입할 수도 있고, (한·미가) 같이 개발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술적 측면부터 검토하며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동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지난번 (뉴욕) 정상회담에서 원칙적
협의가 있었고, (도입에 대한) 원칙적 부분에선 승인이 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핵추진잠수함 외에 전략 정찰무기의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방명록 에 ’매우 큰 영광이다“고 적었다. [김상선 기자]](https://t1.daumcdn.net/news/201711/08/joongang/20171108021553852qlzx.jpg)
◆“‘FTA 폐기’ 언급은 없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미 FTA 폐기와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무역 불균형 해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단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FTA와
관련해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상이 아니다”며 “우리 측과 더 나은 협상을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FTA 폐기’ 주장까지 했던 것에 비하면 수위가 낮아졌다.
문 대통령도 회견에서 “한·미 동맹의 한 축이 경제 협력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의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 당국으로 하여금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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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트럼프 만찬 '독도새우'·위안부 피해자 초청에 '트집'
일본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독도 새우'가 오르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두고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은 7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빈만찬에 '독도 새우'가 포함된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비평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한 것도 문제 삼았다.
스가 장관은 "2015년 12월 한·일 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 해결이 양국 간에 확인됐으며 착실한 실시가 중요하다"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 TV는 '독도 새우'에 대해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문재인 정권이 여론을 지나치게 신경 쓰는 특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매체는 "자국민에게 '일본이 이렇게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미국에 전했다'고 어필하고 싶은 것이 본심일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런 논리는 3국에 협조를 요청하려는 미국의 의향에 어긋나는 것으로 보이며 논란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보도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이번 만찬을 '반일 만찬'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당시 북한에 대한 압력을 넣기 위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을 뿐이었다.
한국은 한일 간 문제를 들고나와 미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식으로 한미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노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데, 역사문제에 있어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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