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시진핑 자금성서 트럼프 '황제 의전'






中 자금성 방문한 트럼프·시진핑 부부

中 자금성 방문한 트럼프·시진핑 부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8일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 내 보온루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위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창음각에서 경극 공연을 관람한 뒤 배우들과 악수하며 이야기하고 있다(아래). 베이징 | EPA·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8일 베이징에 있는 자금성 내
보온루에서 차담을 하고 있다(위 사진). 트럼프 대통령이 창음각에서 경극 공연을 관람한 뒤
 배우들과 악수하며 이야기하고 있다(아래).

베이징 | EPA·AFP연합뉴스  



시진핑 자금성서 트럼프 '황제 의전'

시진핑, 취임 후 첫 국빈방중 트럼프 淸 건륭제 건복궁서 만찬⋅서양식 건물 보온루서 茶 대접
백악관, “278조 규모 미⋅중 경협 계약 체결” ...
중국, 평양행 관광 전격중단...3번째 정상회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국빈방문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자금성(紫禁城·고궁박물원)에서 ‘황제의 길’을 걸었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부부는 이날 하루 휴관한 자금성에서 트럼트 대통령과 멜라니아 부부를 황제가 다니던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안내했다. 하루 8만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할만큼 붐비던 곳을 텅비게 한뒤 ‘황제 의전’에 들어간 것이다

중국은 명·청대 황제 24명이 머물렀던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에서 차담회, 경극 공연, 만찬으로 ‘황제 체험’을 선사했다. “국빈방문 플러스 알파를 경험 할 것”이라는 중국 측 예고를 실감케 한 장면이다.

중국은 트럼트 대통령이 일본 한국을 거쳐 이날 오후 2시 40분께(현지 시각)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하면서
  2박3일간의 첫 중국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갈 때부터 이례적 환대에 나섰다.
통상 외교부장(장관)이 영접을 하는 관례를 깨고 부총리 승진이 유력한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이 나왔다.
중산(鐘山) 상무부장, 추이톈카이(崔天凯) 주미 중국대사,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 도 트럼프 대통령을 맞았다.

취임후 첫 중국행을 한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한 베이징은 이날 쾌청한 날씨를 보였다. 중국인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트럼프 블루’라며 파란 하늘 사진을 연이어 올렸다.

전날 바람이 분 탓도 있지만 건설공사를 중단시키고, 오염 배출 차량의 진입을 차단하고, 심지어 도로변 가건물 바비큐 금지령까지 내린 덕분이다.
전날 오후엔 8일 0시부터 두번째 높은 등급인 오렌지색 스모그경보 해제와 함께 자동차 운행, 공업기업 생산, 건축물
 철거 등을 제한한 응급조치도 해제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휴대폰으로 날아들었다.
.
하지만 이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10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월간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은 266억달러를 기록해 9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논의할 시 주석에게 부담을
안겼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이날 대규모 투자 및 수입 계약을 통해 미국 달래기에 나섰다.
 윌버 로스 중국 상무장관과 왕양(王洋) 부총리는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기업들이 90억달러(약 10조원) 상당의
계약 19건을 체결하는 행사를 지켜봤다.

왕 부총리는 양국 기업 대표단에 “오늘 협약은 워밍업에 불과하며 목요일에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정상회담이 열리는 9일 대규모 계약이 추가로 체결될 것임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주 미국과 중국간에 2500억달러(약 278조 8500억원)규모의 투자와
 구매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블루’ 만든 시진핑, 자금성서 만찬 접대


중국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8일 하루 휴관한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중국 신화통신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8일 하루 휴관한 베이징의

자금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를 환대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두 나라 정상 부부는 자금성 내 보온루(寶蘊樓)로 이동해 30여분간 10여종의 차(茶)를 마시며 덕담을 나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방중은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중·미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요하고 긍정적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를 건넸다.

시 주석은 최근 중국의 경제사회 발전 현황과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19대)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차 당대회가 원만하게 폐막하고,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방문에

대한 중국 측의 주도면밀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 경제발전이 이룬 성과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국빈방문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아이패드에 담겨 있는 외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삼자경과 중국 옛 시를 읊는 동영상을 시 주석 부부에게 보여줬다.

이에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A+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했다.

이어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 유명 인사라고 소개한 뒤 중국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보온루는 신해혁명후 모든 궁전 관리권을 접수한 군벌 중심의 북양(北洋)정부가 선양(瀋陽)의 고궁과 허베이(河北)성 청더(承德)의 피서산장에 있던 문물을 베이징으로 옮겨 소장하기 위해 1915년 지은 보물 창고다.

보온루는 자금성에 있는 유일한 서양식 건축물이어서 개방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국 정상은 환담을 마친 뒤 태화전(太和殿)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중화전(中和殿)·보화전(保和殿)을 관람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들 3개 전각에 '화(和)'라는 자가 있다는 것으로 중국 전통문화를 설명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시 주석이 화합을 강조하려는 의중을 내비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청나라 서태후가 경극을 보던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겨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

(美候王)’을 관람했다.

 창음각은 1771년 경극 관람용으로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시 주석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한 연회를 베푼 자금성의 건복궁(建福宮)은 청나라 전성기를 통치한

 건륭제가 보물창고로 쓰던 곳이다.

 건륭제가 이 곳 정원에서 자주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문화의 상징적인 공간인 자금성에서 중국 주석의 만찬 접대를 받은 첫 미국 대통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건륭제는 재위중 10여차례 대원정을 통해 칭기즈칸 이래 최대의 영역을 통치한 황제로 평가받는다.

옥좌에서 물러나 태상제로 있던 기간까지 합치면 중국에서 통치기간이 63년으로 가장 길다.
19대에서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권력을 얻게됐다는 평을 듣는 시 주석이 19대 이후 처음 중국을 찾은 트럼프와의 만남을 서방과 동방의 황제간 회동으로 과시하려는 연출을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맞이를 위해 중국 주요 당정기관이 모여있는 중난하이(中南海)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베이징161중학은 '중요 국무활동으로 인해' 이날 오후 2시30분 이전에 학교를 비우라는 통지를 받았다.

젠궈먼(建國門) 대로의 중신(中信)국제빌딩도 7일부터 10일까지 빌딩 서쪽 출입구 쪽 도로 통제로 출입이 금지됐으며, 방문 차량을 줄이려 반드시 주차증을 받도록 했다.




◆시 주석, 정상회담 하루 전 10조원 규모 계약 선물



시진핑 자금성서 트럼프 '황제 의전'(종합)

                  
로스 장관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불균형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핵심 주제였다.
오늘 계약 체결은 우리가 앞으로 양자 무역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만들어갈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라고 자평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2위 기업 징둥(京東)은 이날 향후 3년 동안 몬태나축산협회의 소고기, 육류가공업체 스미스필드의
돼지고기 12억달러 상당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미국산 농산품도 8억달러어치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에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노펙이 미국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7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도 그중 하나다.
 중국은 올들어 10월까지 천연가스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9% 급증한 5416만톤에 이를 만큼 천연가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환경 보호 중요성이 커진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 수출에 소극적인 미국의 과거 정권과는 달리 에너지 수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이라고 중국언론들이 전했다.
중국은 2016년 2분기 이후 미국산 석탄 원유 천연가스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이미 2016년 전체의 15배 수준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자금성에서의 ‘황제 체험’ 사진을 올리고 중국의 아름다운 환영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내일 시 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자금성에서의 ‘황제 체험’
사진을 올리고 중국의 아름다운 환영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시 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중국은 북핵문제에서도 트럼프 방중을 배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소재 관광업체들에 북한 평양 관광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대표적이다. 단둥 소재 여행사들은 로이터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첫날인 8일자로 신의주 당일 관광만 허용되며, 평양이나
 북한 다른 지역으로의 관광은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금지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9일 오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미⋅중 기업인 포럼 참가에 이어 오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만난 뒤 공식 만찬에 참석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3번째 만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확대와 미⋅중 무역 불균형 해소를 집중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미국간에 대규모 수입과 투자계약 체결은 일회성에 불과해 양국 무역적자의 구조적인 불균형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대 미국 무역흑자는 9월 281억달러에서 10월 261억달러로 줄었지만
역대 월간 기준으로 2번째로 많은 수준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분석했다. 올들어 10월까지
대(對) 미국 무역흑자도 22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중국의 10월 무역흑자 가운데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 비중이 70%를 차지했다.
올들어 10월까지로는 이 비중이 3분의 2정도에 이른다고 SCMP가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의 지난해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는 2540억달러로 미국 상무부 통계 기준 3470억달러와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 측 통계로도 중국은 미국에 대해 올 1~9월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트위터에 자금성에서의 ‘황제 체험’ 사진을 올리고 중국의 아름다운 환영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내일 시 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트위터
                  


중국 사회과학원 류웨이둥(劉衛東) 미·중 관계 연구원 등 3명의 국제관계 전문가는 8일 SCMP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얻으려는 3가지로 △미⋅중 관계에 대한 미국 시각을 분명히 한 성명 △중국의 합법적인 권리에 대한 재확인
△윈-윈의 무역 관계 확립을 꼽았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균형 △북핵 문제 해결 약속 △미⋅중관계 안정을 얻으려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경제적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중국과 더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 마지막 날인 10일 오전 만리장성을 찾은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떠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은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트럼프 대통령은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AFPBBNews=뉴스1




'이제 본게임'… 원래 센 트럼프와 더 세진 시진핑이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사람이 중국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존하는 세계 최강국을 대표하고 시 주석은 새롭게 최강국에 도전하는 국가에서 수십 년 간 볼 수
 없었던 강력한 지도자다. 현안도 쌓여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과 시진핑 집권 2기 미중 관계 설정부터 무역 불균형과 불공정 경쟁 해소, 북핵 등 양국을 넘어 국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이슈들이 즐비하다.
8일 베이징 외교가와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 도착해 2박3일 일정의 중국 방문에
 들어간다.

도착 첫날에는 중국을 대표하는 고궁인 자금성 내 삼희당과 건복궁에서 환담과 연회를 겸한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삼희당과 건복궁은 청나라 전성기를 이끈 건륭 황제가 아끼던 장소들이다.
 중국 언론들은 '국빈 방문 그 이상'의 환대가 될 것이라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정상회담과 공동 기자회견은 둘째 날로 예정돼 있다. 앞선 일본, 한국 방문보다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에 '진정한 외교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과 일본이 전통적인 동맹인 데다 안보와 북핵 문제 있어 확실한 공감대가 있는 반면 중국은 현안에 대한 입장 차가 크고 미국과 경쟁하는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이전 두 번의 만남에 비해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
시 주석은 집권 2기 지도부를 선출한 지난달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통해 더욱 강력한 집권 기반을 마련했다.

2050년 경 세계 최강국 건설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대국 관계 구축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신형 대국 외교의 첫 무대가 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후 구체화하지 못한 아시아 지역 전략을 구체화해야 하는 시점이다.
 집권 초기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선언하는 등 전임 오바마 정부가 추진했던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서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북핵 문제로 이 지역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다시 애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등을 잇는 아베 총리의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에 관심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들 4개국이 연결되면 자연스럽게 중국을 둘러싸는 형국이 된다.

중국 관영 언론들을 일제히 양국 간 '윈-윈'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에서 "윈-윈 협력이 주요 강대국들을 위한 유일한 선택지"라며 "사람들은
 강대국 간의 협력이 기존의 '제로섬' 모델을 깨뜨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현안인 무역불균형과 중국 시장 내 공정 경쟁 보장, 북핵 문제에 대해선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 수준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중국도 중장기적으론 시장 개방이 도움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미국과의 직접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윈-윈' 구조를 깨뜨리지 않는 선에서 중국의 시장 개방 여지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는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중국 언론과 만나 "시장 접근과 관련해 미국은 소셜미디어
(SNS), 보험, 제조업, 농업, 의료기기 등 추가로 개방되기를 원하는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중하는 29개 미국 기업들도 항공, 천연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경제계가 원하는 수준의 선물을 선뜻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중국은 무역 불균형의 책임이 자신들에게만 있지 않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미국에도 있다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현안인 '북핵 이슈' 이슈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에게 더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약속하고 있지만 원칙적
으로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한다.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 3자 제재) 등 강력한 대북 압박과 군사 옵션 등을 통해 북한을 굴복시키겠다는
미국의 기조와 차이가 있다.

두 정상 간의 입장 차가 얼마나 좁혀질지, 어느 선에서 절충점이 형성되느냐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북핵 대응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협조가 회의적이라고 판단할 경우 군사옵션 등
으로 무게 중심이 좀 더 옮겨갈 수 있다.

산적한 현안에도 미중 관계가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전략이 명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전임 오바마 정부보다 세계 경찰관으로서 역할에 관심이 덜한 것이 분명한 데다 기업인 출신으로 협상에서 유연성을 갖춘 점 등이 시 주석과 중국에 나쁘지 않은 환경을 제공
할 것이라는 논리다.

       




【베이징=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베이징 자금성 내 경극 공연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08



【베이징=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8일 베이징 자금성에서 경극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도착하고 있다 

2017.11.08


자금성 통째 쓰고 '비밀의 방'서 만찬..트럼프 '1일 황제'

경향신문] ㆍ첫날 3시간30분간 차담회·경극 관람·만찬 ‘화기애애’
ㆍ가이드 자처한 시진핑, 황제 전용길 안내하며 직접 설명
ㆍ트럼프의 외손녀 중국어 실력 자랑에 “A+” 칭찬도





중국은 8일 베이징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해 자금성(紫禁城·고궁박물원) 전체를 비우고 ‘비밀

공간’에서 만찬을 여는 등 이례적 환대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안내하며 황제나 다름없는 대접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공식 일정은 자금성에서만 진행됐다.


자금성은 이날 하루 휴관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통하는 도로 전체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자금성 이동을 위해 비워졌다.

중국은 명·청대 황제 24명이 머물렀던 세계 최대 규모의 궁궐에서 차담회, 경극 공연, 만찬으로 이어지는 3시간30분간의 특별한 체험을 선사했다. “국빈방문을 넘어선 경험을 할 것”이라는 중국 측 예고대로였다.


시 주석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황제가 다니던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안내했다.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을 돌아봤고, 시 주석이 ‘가이드’를 자처해 자금성의 역사, 건축, 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신 찬탄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부부는 자금성 고궁문물복원센터에서 복원 후

전시된 시계·목기·금속류·도자기·방직품·서화 등을 감상했다. 시 주석의 요청으로 서화 제작 체험도 했다.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서남쪽에 있는 2층 건물인 보온루(寶蘊樓)에서 30여분 차담을 진행했다. 각종 왕실 보물을

 보관하던 곳이다.

시 주석은 윈난(雲南)성에서 재배한 보이차를 비롯해 10여종의 차를 접대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에 국빈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


중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이어 “이번 방중은 중·미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요하고 긍정적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중국 측의 세심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블릿PC를 이용해 외손녀 아라벨라(5)가 중국어 노래를 부르고 ‘삼자경’과 중국 옛 시를 읊는

동영상을 시 주석 부부에게 보여줬다.


시 주석은 “중국어 실력이 늘었다.

A+를 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또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서 유명인사”라면서 “중국에 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아라벨라가 미·중 외교에 또 한번 가교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라벨라는 지난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 때 중국 민요 모리화를 부르고, 지난 1월 중국 명절인 춘제 때는 주미 중국대사관 행사에 엄마 이방카와 함께 참석했다.

양국 정상은 청나라 절대권력자였던 서태후가 경극을 보던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겼다.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美候王)’을 관람했다. 창음각은 1771년 경극 관람용으로 건축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경극이 끝나자 연기를 마친 학생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영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과 함께 경극을 관람한 뒤 “중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황제 체험’의 마지막 일정은 건복궁에서 개최된 연회였지만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황제처럼 대접하면서, 자신도 그런 위상임을 은연중에 부각시킨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극진한 대접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2시40분쯤(현지시간) 전용기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공산당 정치국원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의 영접을 받았다. 통상 장관급인 외교부장이 맞이하던 것과는 달랐다.


시 주석이 유례없는 환대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은 9일 열리는 정상회담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북핵 문제, 양국 무역 불균형 등 첨예한 현안을 매끄럽게 풀어가려는 뜻이 담겨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시 주석 집권 2기 이후 첫 국빈방문이다.


내부적으로 절대권력을 구축한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신형 국제관계’로 이름 붙인 외교 노선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또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도 꾀하고 있다.



<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바오원루에서 만난 시진핑과 트럼프 [신화망 화면 캡처]



바오원루에서 만난 시진핑과 트럼프


[신화망 화면 캡처]      



트럼프 부부와 자금성서 회동한 시진핑, '황제 전용길'로 안내


보온루서 '차(茶) 환담'..트럼프,

고궁 유적 설명에 연신 감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8일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부부와 베이징(北京) 자금성(紫禁城)에서 만나 차를 마시면서 환담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자금성 도착후 기다리고 있던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환대를 받았다.


이어 미·중 정상 부부는 자금성 내 보온루(寶蘊樓)로 이동해 잠시 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눴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마라라고 정상회담 당시

 환대에 감사하며 즐거운 중국 방문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패드에 담겨 있는 외손녀 아라벨라가 중국어로 노래를 부르고 삼자경과 중국 옛 시를 읊는 동영상을 시진핑 부부에게 보여줬다.

이에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A+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하면서 아라벨라가 이미 중국에 유명 인사라고 소개한 뒤 기회가 되면 중국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진핑·트럼프 부부 자금성에서 기념 촬영 [봉황망 화면 캡처]


시진핑·트럼프 부부 자금성에서 기념 촬영


[봉황망 화면 캡처] 


         

이어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출입문이자 거대한 성문인 오문(午問)의 내금수교(內金水橋)를 지나 태화전에서 기념

 촬영을 한 뒤 중화전·보화전을 관람했다.

특히, 이날 고궁 참관은 황제만이 다니는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이뤄졌으며 시 주석이 트럼프 곁에서 함께 하며

고궁의 역사와 건축 그리고 문화를 직접 소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또한, 양국 정상 부부는 자금성 고궁문물복원센터도 방문해 복원 후 전시된 시계·목기·금속류·도자기·방직품·서화 등을 함께 감상했다.

트럼프 부부는 시진핑 부부의 요청으로 서화 제작 체험도 직접 했으며, 미중 정상은 문물 복원 분야에서 양국간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협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 부부는 청나라 시대 연극 공연장이었던 창음각(暢音閣)으로 자리를 옮겨 손오공에 대한 내용을 다룬 경극 '미후왕(美候王)'을 함께 관람했으며 이후 자금성 연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president21@yna.co.kr










시진핑 "트럼프 방중 의미 중대..中美 넘어 세계가 주목"


트럼프 "19차 당대회 폐막·시 주석 연임" 축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오후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방중 일정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금성(紫禁城)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CC)TV가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자금성 내 바오운러우(寶蘊樓)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차를 마시며 환담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중국에 국빈방문한 것을 열렬히 환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의 의미가 중대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중은 중미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의 공동 노력 아래 이번 방문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사회 발전 상황과 얼마 전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의 중요 성과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9차 당대회가 원만하게 폐막하고,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연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 방문에 대한 중국 측의 세심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 경제발전이 이룬 성과에 찬사를 보낸다"며 "이번 국빈방문이 성공적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환담을 마친 뒤 함께 자금성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을 둘러보고, 경극 '미후왕(美候王)'을 관람했다.



chinakim@yna.co.kr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막후의 책사들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박2일 동안 한국에 머문 뒤 8일 베이징을 방문한다.

이번 베이징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대중 무역적자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두 가지 이슈를 풀기 위해 양국은 최고의 책사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측의 책사로 왕양(汪洋) 상무부총리, 추이톈카이 (崔天凯)주미 중국대사,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중산(鐘山) 상무부장을 꼽았다.

 이들의 상대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 대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다.


◇ 왕양 부총리 vs 윌버 로스 상무장관 :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제는 무역이다.

따라서 경제를 담당하는 왕양 상무부총리가 가장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게다가 왕양 부총리는 이번 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위 권력기구인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그의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왕양 부총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왕양 부총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왕양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베이징을 방문, 정상회담의 의제를 조정할 때 직접 로스 장관을 상대했던 인물이다.

미국 측에서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백만장자 출신인 로스 상무장관은 대중 공격의 선봉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무역에 만리장성을 쌓아 불공정

교역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며,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보호주의적인 나라라고 날선 비판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방중을 앞두고 즉각적인 결과와 눈에 띄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vs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 : 추이톈카이 주중 미국대사는 퇴임시한을 넘겨가며 이번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추이 대사는 올해 65세로 퇴임해야 할 시기다.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추이 대사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국빈방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대 사열은 물론 자금성 만찬뿐만 아니라 특별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추이 대사의 카운터파트는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시진핑 주석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가운데가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가운데가 테리 브랜스테드 주중 미국대사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시진핑 주석이 공산당 젊은 간부였던 시절 농업주인 아이오아주를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당시 아이오아주의 주지사가 바로 브랜스테드였다. 시 주석은 이후 국가 부주석 자격으로 다시 아이오아 주를

방문했다.

 당시에도 브랜스테드는 아이오아 주지사였다.


시 주석은 아이오아주의 선진농업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브랜스테드와 막역한 사이가 됐다.

이후 시주석이 주석직에 오르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운동을 할 때, 브랜스테드는 일치감치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주중 미국대사 1순위에 올랐고, 올 7월 주중 미국대사로 정식 부임했다.


◇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vs 틸러슨 국무장관 : 외교안보 분야의 의제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중국의 대표가 될 것이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번 당 대회에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위원에 선임될 정도로 입지를 강화했다.


중국이 대국으로 떠오름에 따라 외교 분야가 중요해 지자 최고위 외교관을 정치국 위원에 진입시킨 것이다.

이는 천지첸(錢其琛) 전 외교부장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정치국 위원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정치국 위원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특히 양제츠는 미국통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주미 중국대사를 역임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의 상대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앞서 사전정지 작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당시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 대북압력을 더 행사해 줄 것을 요구했고, 무역문제에 있어서도 중국의 통 큰 양보를

촉구했다.


◇ 중산 상무부장 vs 므누신 재무장관 : 무역 분야의 또 다른 책사는 중산 중국 상무부장이다.

중산은 올해 상무부장에 임명됐으며, 지난 9월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 때 틸러슨과 회담을 했던 당사자였다.


중산 중국 상무부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중산 중국 상무부장


 © AFP=뉴스1 © News1 자료 사진      


    

이번 회담에서 무역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의 상대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자료사진         



 

이밖에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을 총괄하는 인물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될 것이다.




sinopark@





[제작 최자윤] 사진출처 EPA



[제작 최자윤] 사진출처 EPA     




'약해진' 트럼프, '강해진' 시진핑에 원하는것 얻기 쉽지 않아


홍콩 SCMP 보도.."트럼프 극진 대접받겠지만 회담 결과는 시원치 않을 것"
"트럼프, 류샤오보 부인 포함한 중국 인권문제 거론 않을 것"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후 중국을 방문해 다음 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면서 그 회담 결과에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 후 국내외적으로 '더 강해진' 시 주석의 권력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상반된 처지를 비교한 분석이다.

실제 시 주석은 19차 당 대회에서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당헌)에 삽입하고 새 지도부 선임과정에서 후계

 지명을 하지 않아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국 외교를 지향하며 미국에 '신형 국제관계'를 원하는 시 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심지어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중국 지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로 측근들이 특검 수사를 받는 데다 대외 정책의 목표와 전략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제무대에서의 리더십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의 갈 루프트는 "트럼프의 중국 방문은 겉으로는 화려한 환대를 받겠지만, 내용 면에서는 빈약할 수 있다"며 "무역, 북핵, 남중국해 분쟁 등이 모두 해답을 찾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북핵 문제를 핵심 이슈로 삼겠지만, 지난 4월 플로리다 마라라고 회담과 같은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 교수는 "시 주석은 19차 당 대회에서 더욱 공고해진 권력을 즐기고 있지만, 북한에 대해 더욱 강경한 태도를 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국은 북핵 대신 중국 시장에 대한 접근권, 미국산 수입 확대 등 무역 이슈에서 더 큰 양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권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자국의 국력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중국 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중국 푸단대 미국연구센터의 우신보(吳心伯) 주임은 "중국의 군사력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중국은 당장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키우기보다는 중국 내 체제 유지와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등에 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 주임은 "중국은 전략적으로 미국보다 더 영리하며, 구소련의 전철을 밟아 글로벌 군사력 확대에 너무 많은 자원을

쏟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를 이끄는 두 초강대국으로서 미국과 중국이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하와이 아시아태평양센터의 알렉산더 부빙 연구원은 "우리는 미국과 중국 간 더 많은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보겠지만, 두 대국은 경제 부문에서의 상호 의존과 핵무기로 인한 상호 공멸의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빙 연구원은 "두 나라는 많은 글로벌 이슈와 지역 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따라서 양국 간 갈등이 더 커지겠지만, 대화 또한 더 많아짐으로써 '갈등과 대화'가 미·중 관계의 동전의 양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내 인권운동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때 중국 내 인권 문제를 거론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면서도, 그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권운동가인 후자(胡佳)는 "트럼프 대통령이 류샤 문제에 대해 짧게라도 언급하거나 트위터에 올리기만 하더라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사실 트럼프가 인권 문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한 나는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간암으로 사망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는 외국 이주를 희망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에 의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




ssahn@yna.co.kr






5일 오후 자금성 북쪽 성벽에서 바라본 태화전·중화전·건청궁. [신경진 특파원]


5일 오후 자금성 북쪽 성벽에서 바라본 태화전·중화전·건청궁.


 [신경진 특파원]





5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내 서육궁(西六宮) 벽을 인부들이 새로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일 자금성 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건복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주최한다. [신경진 특파원]


5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 내 서육궁(西六宮) 벽을 인부들이 새로 페인트 칠을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8일 자금성 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건복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주최한다.


 [신경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