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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시진핑의 300조 '통큰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주석 부부가 8일 자금성에서 차를 마시고
 연회를 가졌다.

© AFP=뉴스1



【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와 악수하고 있다. 2017.11.09


베이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와 악수하고 있다.


2017.11.09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 대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기업 대표들이 경제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 대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기업 대표들이
 경제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방중]中, 통큰 투자 보따리 선물




시진핑 2535억불 '통큰 선물'..이틀만에 연간 對美 무역흑자 수준 경

          


중 정상회담, 보잉 300
퀄컴 칩 구매와 對美 가스전 개발 투자등 대규모 계약미국,
 실크로드펀드와 공동 펀드 조성...
東進하는 일대일로 자본 참여 길 열어
트럼프 북한 금융관계 중단압박...
시진핑, 안보리 결의 철저이행대화 중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2535억달러(약 283조 2800억원)에

이르는 ‘통 큰 선물’을 안겼다.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한 두 정상은 양국 기업간 투자 및 구매 계약 체결식을 지켜봤다.


 양국 기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하기 시작한 8일 바이오 항공기 환경보호설비 분야 등에서 19건(총 82억달러)의 거래계약을 체결한 것을 포함 이틀간 2535억달러에 이르는 경제 무역 관련 협정을 체결

했다.


중산(鍾山) 중국 상무부장은 "양국 기업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미⋅중 경협 사상 최대 규모이며 세계 경협 역사에서도 신기록"이라고 말했다.


주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첨단제품을 구매하거나 미국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중국 통계기준으로 지난 해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2540억달러)에 육박한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기업이 서로 직접투자한 규모(600억달러)의 4배를 웃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이 조성한 실크로드펀드가 중국과 함께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시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로에 미국이 참여하는 채널이 열린 것이다.

향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미국이 가입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계약체결식에서 "미⋅중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중국의 발전은 미국에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면서

"양국 기업가들의 협약 체결은 양국이 윈윈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중 무역과 중국의 미국에 대한 투자로 지난해에만 미국에 1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신화통신)는 점을 부각시켜왔다.


 6일 일본 방문때 “중국과의 무역도 불공정했다”고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통큰 선물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방금 체결한 협정은 미국에 거대한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방중을 앞두고 양국 정상의 사진이 걸린 중국 베이징(北京) 상점.


© AFP=뉴스1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장접근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지 못해 대규모 거래 계약 같은 일회성

이벤트로 양국 경제교류간 구조적인 문제를 덮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 주석은 “무역과 투자환경 규제완화에 대한 깊은 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은 경제·무역 및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다음 단계의 경제·무역 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혀 시장 접근 제한 문제가 장기에 걸쳐 풀 과제임을

 시사했다.


양국 무역불균형과 함께 이번 미⋅중정상회담의 양대 이슈였던 북핵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함께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발사 등 위험 행동을 포기하도록 미·중 양국이 함께 압박과 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나 "미·중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국제 핵 비확산 체제를 견지할 것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엄격하고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면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견지하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다.


 중국에 금융관계 중단 등 안보리 결의 이상 수준의 대 북한 제재까지도 주문해온 미국으로선 확답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불균형 및 북핵문제 관련 모두 과거 미국 행정부와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지만 이번 방중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얻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되레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에 대해 "미·중 간 무역이 일방적이다. 그러나 중국을 비난하지 않겠다.

 장사를 잘해서 이익을 본다고 탓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시 주석은 8일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놓은 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황제의 길’인 고궁 중축선을 따라 각종 보물을

안내하고 경극 관람과 만찬을 베푸는 ‘황제 의전’을 했다.





[제작 이태호, 최자윤]


[제작 이태호, 최자윤]



두 정상은 9일 양자 정상회담 뒤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기업 계약체결식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만난 뒤 주미 대사관에 들려 격려한 뒤 인민대회당에서 여는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두 정상의 이번 회동은 4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회담한데 이어 3번째다.

두 정상은 모두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라고 자찬했다.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부터 테슬라 전기차 구매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계약이 체결된 미국과 중국간 거래에서 눈길을 끄는 건 에너지 부문이다.

중국 최대 석유업체 CNPC는 미국 기업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 시노펙은

 43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셰일가스 공동 개발에 나서고,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와 중국은행 등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CIC는 이와 별개로 골드만삭스와 공동으로 50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미국의 제조업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반도체 업체 퀄컴의 제품을 120억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다.

보잉 여객기 300기와 테슬러 전기차에 대한 구매도 이번 대규모 거래 계약 리스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 회담전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들과의 교역에서 크게 뒤쳐져

왔기 때문에 정책을 진짜 바꿔야한다”며 “공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중국 트위터 / 사진= 트위터

트럼프 중국 트위터 / 사진= 트위터


트럼프 중국 트위터 / 사진= 트위터                                  




중국 베이징에서 9일 회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리아노보스티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시 주석과 과거 미·중 무역 상황을 토론한 바 있으며 절실한 행동을 취해 중국 시장 진입 문제 등 무역 왜곡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 많은 미국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진입해 경쟁할 수 있게 해야 하며 미국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에 주력할 것"이라는 다짐도 이어졌다.


 미국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중국의 지재권 침해 및 강제 기술 이전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더 강한 경제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시장접근과 무역 불균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중간의 경제무역 협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양국간의 무역갈등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본다"며 "양국이 평등하고 호혜적인 기초 위에서 더 큰 경제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시진핑, 대북 제재에 동의하지만 안보리 결의 수준 이상은 안돼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에서 했던 국회 연설처럼 인류는 함께 단결해 북한의 위협 대응해야 하며 세계가 우리를 주목

하고 있다"면서 "나와 시 주석은 우리의 공통된 약속, 즉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대한 약속을 논의했고 우리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안보리의 모든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실천하는 데 동의했고 (북한이) 경솔하고 위험한 행동을 포기하도록 대북 견제와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면서 "모든 국가가 대북 대응 노력에 참여하고 금융 분야에서

 대북 관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도 역할이 있고, 나는 중국과 시 주석이 이를 위해 행동을 취하기를 호소한다"면서 "만약 당신(중국)이

이 문제에 주력한다면 꼭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역설했다.

고강도 대북 제재를 중국에 주문한 것이다.


시 주석은 안보리 결의의 철저 이행을 확인하면서도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 한반도 문제의 소통과 협조 강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갈등보다 실리 추구...시진핑 글로벌 리더쉽 부각

시 주석은 미·중 양국이 외교·안보 대화와 전면적인 경제 대화, 법 집행 및 사이버보안 대화, 사회·인문 대화 등 4대

고위급 대화 체계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과 더 강한 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 국방부 장관의 방중 및 미중 합동 참모 본부 간의 재해 구조 교류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법집행과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에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양국간 불법 도피범 송환 협의를 미국으로 도피한 뒤 중국 지도부 비리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 기업인 궈원구이에 대한 중국의 송환

요구와 연계시켜 해석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19대)에서 1인권력 체제를 굳힌 뒤 글로벌 지도자로

부각시키는 무대로 활용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제 의전’을 한 때문만이 아니다.


시 주석이 “중미관계는 양국 인민 복지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 번영 안정에 관련돼 있다”고 한 것이나 “중미관계가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있다”며 “미국과 함게 상호 존중, 상호 호혜, 협력 집중, 이견 관리 등을 통해 양국 인민은

 물론 역내와 세계 인민들에게 더 많은 획득감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의 19대 개최를 축하면서 “당신의 인민들은 당신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시 주석을 띄우기도 했다. SCMP는 미중 수교 길을 연 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보좌관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글로벌 리더쉽을 넘겼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소통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언론과의 소통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 기자회견은 질문도 받지 않은 채 15분도 안돼 끝났고, 중국 관영 CCTV는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질문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어야했다.


2014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뉴욕타임스 기자가 시 주석에게 중국의 언론자유를 질의해

곤혹스럽게 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SCM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2박3일의 첫 방중 일정을 끝내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다.





[트럼프 방중]국빈 만찬 주인공은 ‘트럼프 외손녀 아라벨라’





9일 저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공식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트럼프 외손녀 아라벨라의 영상을

보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의 '황제 대접'에 트럼프 흐뭇..화기애애한 두 정상 만남



트럼프 맞이위해 톈안먼광장 비워..양국 정상 일정내내 '웃음꽃'
트럼프 "환대에 감사" 연발..'촘촘한' 방중 일정에 지친 기색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튿날인 9일 미중 정상회담과 트럼프 대통령 환영행사가 열리는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인근은 관광객으로 가득 찬 평소와 달리 개미 한 마리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정적이 흘렀다.


주요 2개국(G2) 정상이 참석하는 행사인 만큼 중국 당국은 행사 시작 두 시간 전인 오전 7시20분부터 일반인 통행은

 물론 차량 운행까지 모두 통제됐다.

행사 취재 허가를 받은 취재진도 행사장인 인민대회당까지 5차례 안전검사와 신분 확인을 거쳐야 할 정도로 경계가

 삼엄했다.


보안 요원들의 안전검사 역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때보다 한 단계가 더

추가될 정도로 까다롭게 진행됐다.

취재진 역시 수천명에 달했던 19차 당대회 때와 달리 100여명으로 제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인민대회당 정문 마당에는 성조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렸다.







환영행사 한 시간여 앞둔 오전 8시가 되자 양국 정상이 사열할 의장대와 국가 연주를 맡은 군악대, 어린이 환영단은

예행연습에 들어갔다.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의장대 등 행사 참가자들은 실전처럼 철저하게 동선 등을 점검하며 예행연습을 마쳤다.

오전 9시10분이 되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왕양(汪洋) 중국 부총리 등 양국 관료들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도 인민대회당에서 나와 환영행사장에 깔린 레드카펫 위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뒤 인민대회당 오른편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탄 캐딜락이 등장했고, 시 주석 내외는 차량 앞까지 가 직접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악수를 한 두 정상은 양국 행사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행사장 한가운데 마련된 금색 연단에 나란히 올라섰다.

두 정상이 자리를 잡자 군악대가 연주하는 국가가 울려 퍼졌고, 국빈을 환영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곧이어 절도 있는 의장대 사열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금성(紫禁城) 회동에 이어 계속된 '황제 대접'에 환영행사 내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환영행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미소로 화답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방중 이틀 째인 9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중국 3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으며 정상회담 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으로 입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전 열린 공식 환영
 행사를 위해 인민대회당 정면에 위치한 톈안먼 광장을 통째로 비우며 ‘황제 의전’을
 이어갔다.

 /베이징=AFP연합뉴스






융숭한 의전이 불러온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양국 정상회담과 공개 기자회견에서도 효과를 발휘했다.

환영행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열린 미중 기업 대표 회담 기자회견에서는 양국 정상이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간중간 시 주석을 향해 덕담을 건네기도 하고, 특별한 환대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상대방이 연설하는 동안에도 눈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어 보이며, 상대를 배려했다.


중국으로부터 2천500억 달러(280조원 상당)의 무역협정이라는 '선물'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위트 있는 연설로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 대표 회담 연설에서 "미중 간 무역은 일방적이다"고 운을 뗀 뒤 청중석이 술렁대자 검지와 엄지를 맞대는 특유의 손동작을 하며 "그러나(but), 그러나(but) 중국을 비난하지 않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평소 공식 석상에서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하는 시 주석도 이 대목에서 목을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이날 마지막 공개행사인 미중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시 주석의 환대에 감사 인사를 건넸고, 시 주석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촘촘한 일정 때문에 기자회견 연설 말미에는 목이 살짝 잠기기도 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린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에는 아침 환영행사 때와 달리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순서대로 발표문 낭독한 뒤 공동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두 정상이 회장을 빠져나가자 일부 취재진이 "질문이 있다"고 외치기도 했지만,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떴다.






chinakim@yna.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궁전의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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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 4개 관전포인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10일 첫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4가지 관전포인트에 대해 분석했다. 
 8일 런민르바오는 관전포인트 4가지로 △방문의 시기와 중국의 의전 수준 △ 수행 경제단과 경제협력 △중대한 국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양국간 전략적 소통△미중 관계 향방과 청사진이라고 전했다.

 첫번째 관전포인트인 '이번 방문의 시기와 중국 측의 접대 표준'에 대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시기적으로 매우 특별하다”면서 “지난달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 성공적인 개최 이후 첫 번째 외국 정상의 국빈방문이자 양국에 모두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 방중 기간 중국 측의 예우 역시 매우 특별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이미 ‘국빈방문+a'의

표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예우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문은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고 국빈방문 일정 이외 정상 간 소규모 비공식 회동도 준비했지만 현재 세부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언급

했다면서 이에 따라 어떤 예우를 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인 수행 경제단과 경제협력에 대해  신문은 "양국 간 경제 협력 합의는 관전포인트 중 하나이자

이번 방문의 가장 중요한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100개의 자국 기업 중 약 40개 기업을 선발해 이번

'수행 경제단'을 구성했고 이번 방중 기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방중을 통해 경제무역에서 달성한 성과,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서의 성과인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세번째 관전포인트인 중대한 국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양국간 전략적 소통에 대해 신문은 외교부가 이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핵문제와 공동 관심사안에 대해 전략적 소통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따라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한 입장 표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중 관계 향방과 청사진'에 대해 신문은 "미중 관계는 전 세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미중 정상이 베이징에서 회동하면서 미중관계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고 새로운 시대 미중 관계는 어떤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인할 것인데 여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sophis731@newsis.com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식 도중 군부대가 행진을 하고 있다.


/ 2017년 11월 9일, 중국 베이징





9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 대표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를 하며 미소 짓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무역에 밀린 북핵 '봉합'..미중 정상들 "비핵화·제재 협력"


트럼프 "모든 국가 北거래 중단" 시진핑 "대화로 해결"
"북핵 인식 차 커 원론적 논의만..관리 모드 갈 것"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도 엄격히 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북 압박과 제재에 무게를 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언급하는 등 북핵

해법에 미묘한 온도 차를 보이면서 논의가 원론적인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저는

오늘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공감대를 찾았다"며 "과거 많은 정책적 실패가 있었는데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양국이 서로 아주 강한 의지를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하고 핵확산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비핵화 의지를 밝혔다.

정상회담 후 이어진 미·중 기업 대표회담 연설에서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굳건히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북 해법에서는 다른 인식을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에 동의했고 북한이 무모한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을 저지하기로 했다"며 "책임 있는 국가 모두가 북한과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해결을 위한 더 강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반면, 시 주석은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해서 의지를 천명했다"면서도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재와 압박에 동참하면서도 대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쌍궤병행(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 협정 협상 병행)을

제시해 온 시 주석과, 힘의 우위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이 근본적인 북핵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논의를

 봉합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나 안보리 제재 이행은 시 주석이 그전 미중 정상회담이나 전화 통화에서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이번 회담은 북핵 관련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선에서 논의가 그쳤다는 평가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초점은 무역이었고 북핵 관련해선 달라진 것 없이 원론적인

얘기만 나왔다"며 "양 정상 간 북핵에 대한 인식 차이가 커 서로 협력해나가자는 수준에서 얘기하고 관리하는 모드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핵보다는 무역 관련 발언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중국이 앞으로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대북 제재와 압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미중 정상 간 북핵 관련 '빅딜'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중국이 안보리 결의안 2371호 이행 보고서를

 시한 내에 제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제재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대북 석유 공급 일시 중단과 북한 계좌 폐쇄, 북한 노동자 추방 등 강력한 압박까지 나설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전망이 더 많다.

이제 막 집권 2기를 시작한 시 주석이 북한의 체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letit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외손녀 아라벨라 쿠슈너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식이 펼쳐지고 있다.


2017.11.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업인 행사에 참석한 뒤 자리를 뜨고 있다.





[트럼프 방중]국빈 만찬 주인공은 ‘트럼프 외손녀 아라벨라’














트럼프 방중 첫날 시진핑 / 사진 = kBS 방송 캡처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오른쪽)가 8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안내를
받으며 자금성을 둘러보고 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