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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11명의 사우디 왕자는 왜 체포됐을까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FP/연합)






11명의 사우디 왕자는 왜 체포됐을까



사우디 왕가에 부는 칼바람..

'통치구조 개혁 vs 부자 세습'



전제 왕정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1명의 왕자와 4명의 현직 장관, 10명의 전직 장관이 구속되는 일이 벌어졌다.

 체포된 인원은 총 5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데, 구속을 주도한 곳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82)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32) 왕세자가 이끄는 부패방지위원회였다.


체포 작전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국왕은 칙령을 내려 위원회를 설립했고 속전속결로 체포를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부패 혐의자를 수사하고 체포할 수 있으며 출국 금지, 자산 동결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올해 6월 왕세자 자리에서 물러난 모하메드 빈 나예프와 가까운 친척의 은행 계좌가 동결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청취한 용의자만 208명이며 그중 201명을 구속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 왕실이 부패 적발을 통해 몰수하려는 왕족들의 재산은 약 8천억 달러, 우리 돈 900조원이라고 추정했다.




리야드 한 거리 벽에 부착된 사우디 왕권다툼의 중심인물들의 사진.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 사진=AP연합



리야드 한 거리 벽에 부착된 사우디 왕권다툼의 중심인물들의 사진. 왼쪽부터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 사진=AP연합      


    

 

왕세자 피해 자산 옮기고 있던 사우디 왕족들

영국 타임스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는데 체포된 왕족을 수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다른 왕족들의 해외 도피를 막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 전용 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뉴욕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살만 국왕의 아들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몰아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리야드에 흐르는 분위기를 “왕좌의 게임 같은 공기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올해 32세인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해서는 “사우디를 현대화할 수도 있지만, 낭떠러지로 밀어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고 한다.

왜 왕세자는 지금 움직인 걸까.

반대 세력의 위협을 미리 잘라버리기 위한 것일까.


뉴욕타임스는 이번 체포가 살만 국왕의 아들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에게 권력을 몰아주기 위한 시도라고 전했다.

6월에 왕세자가 된 빈 살만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예멘과 군사 충돌을 벌이며 사우디의 전투를 이끌었고 카타르와 단교하며 강경 외교를 펼치고 있다.


석유로 생기는 정부 보조금에 기대왔던 사우디 엘리트들의 나태함을 경고하며 석유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 것도 그다.

석유 대신 해외 투자를 늘리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확장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미래 권력의 목소리는

 사우디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여성의 자동차 운전 금지를 해금하며 보수적인 사우디 성직자와 반대편에 선 것도 그랬다.

 뉴욕타임스는 “왕세자의 다양한 계획에 불안을 느낀 기업과 왕족들은 이번 체포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조용히 자산을 해외로 옮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빈 살만은 공개 석상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라고 규정한 인물이다. 바꿔 말하면 지금의

사우디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은 차기 국왕이 유력한 그에게 청산 대상이 된다. “사우디 국민의 70%는 30세 이하다.

 과격한 이슬람주의 아래서 우리 국민의 인생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그는 이런 개혁에 가속도를 내기 위해 반대 세력을 강하게 단속했다. 9월에는 보수적인 성직자와 학자, 활동가들을

 대량으로 구속했다.

그리고 이번 조치는 반대 세력이 될지 모를 왕족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국제학부의 제임스 도시 선임연구원은 “왕세자의 개혁에 대한 왕실 내부의 반발이 더 광범위한

것 같다.

왕세자는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합의에 의해 통치해 온 사우디 왕가의 전통을 깨고 왕실과 군대, 국가 경비대 등에 강한 지배력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혁’보다는 왕권을 향한 ‘부자(父子)’의 갈망을 원인으로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미래권력을 둘러싼 사우디왕실의 게임이 특히 올해 들어서 매우 격렬했기 때문이다.




9월5일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보러온 사우디 국민들은 모든 티켓을 구입해 무료로 배포한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해 열광했다. © 사진=AP연합



9월5일 사우디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를

보러온 사우디 국민들은 모든 티켓을 구입해 무료로 배포한 빈 살만 왕세자를 향해 열광했다.


 © 사진=AP연합          


 

2017년 격렬하게 벌어졌던 왕권 다툼


지난 2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안보와 국내 치안을 담당했던 무함마드 빈 나예프(58) 내무장관은 6월20일 사우디

메카에 있는 왕궁 4층에서 왕세자에서 물러나는 문서에 서명했다.

국왕은 조카인 그 대신 아들인 현 왕세자를 미래권력으로 선택했다.

재빠른 교체 뒤, 연로해 거동도 쉽지 않은 국왕은 아들에게 전례가 없을 정도의 권력을 위임했다.


뉴스위크는 “외교 관계자와 사우디의 정치·정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그는 나예프의 양해를 얻지 않고 정치, 안보,

석유, 정보 등 사우디 주요 분야의 수장을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연로한 국왕은 불과 2년 전에 즉위했지만 그동안 형제끼리 왕위를 물려받던 사우디에서 벌어진 첫 부자 세습의

시도를 재빠르게 처리했고 이제 그 꿈에 다가서고 있다.


사우디의 우방인 미국의 정권 교체도 왕실에 영향을 줬다.

나예프는 오바마 정부와 가까웠다. 알카에다 대응에 성공하며 미국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었는데, 빈 살만 측은 반대로 트럼프 취임 후 그쪽과의 유대감을 강화했다. 로이터는 나예프 측근의 말을 빌려 6월의 왕세자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견고한 관계를 쌓은 뒤 결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사우디는 ‘사우드 가문’, 즉 왕실을 위해 존재했다. 오스만튀르크제국이 붕괴하던 20세기 초, 사우드 가문의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는 무력을 통원해 사우디 왕국을 건설했다. 그리고 후손들은 왕가의 일원으로 막대한 이권을

누려왔다.


 ‘부패’를 말하며 왕족을 벌하는 왕세자가 사우드 가문의 전리(專利)를 붕괴할 수 있을까.

조셉 케시시안 사우디 킹파이잘센터 수석연구원은 “국왕과 왕세자가 시도하고 있는 건 통치 체제의 근대화이다”고

 지적했다. 사우드 가문의 이권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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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AFPBBNews=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AFPBBNews=뉴스1






사우디 왕가의 '피의 숙청'…'왕세자發 개혁' 굳히기


무함마드 빈살만, '부왕세자서 왕세자로' 
- 반대파 제거로 왕위 계승 본격화 
- 5개월만에 사우디 경제, 군사 손아귀에 
- 사우디 아람코 성공적 IPO 통해 2조 달러 실탄 마련계획



격랑에 휩싸인 중동 정세. 그 중심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위계승 서열 1위 33세 MBS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배경으로 24시간 동안 중동은 격동의 주말을 보냈다.

레바논 총리가 ‘목숨의 위협’을 호소하며 사임을 발표한 몇 시간 뒤, 중동권 매체에는 도심 상공에서 탄도미사일이

격추되는 장면이 번뜩였다. 왕자를 비롯한 국가 요인들은 반(反)부패 숙청에 나가떨어졌으며, 그 뒤에는 왕위 계승을

다지는 30대 초반의 젊은 왕세자가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 ‘격동의 주말’ 보낸 사우디…"본격 중동 패권다툼의 시작"

이슬람국가(IS)의 몰락 이후 잠잠했던 중동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약칭 MBS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주말 피의 숙청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이란과의 전면전을 선포할 조짐이다.  
2015년 국방장관 취임과 동시에 예멘 내전에 개입하는 등 호전성을 보여온 빈살만이 대내적으로 정치 실권, 대외적으로 지역 패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레바논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발표된 불과 몇 시간 뒤, 탄도미사일 1기가 사우디 상공을 비행했다. 
예멘의 후티족 반군이 사우디 수도 킹 칼리드 국제공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사우디는 이를 요격했다. 

수도 중심부가 외세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사우디 역사상 처음이었다. 미사일이 실제 공항에 떨어졌다면 전면전이

 일어날 수 있었다. 사우디는 반군의 미사일 발사를 이란이 책동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이란 대리전 양상을 띤 예멘 내전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파와즈 게르게스 런던 정치경제대(LSE) 교수는 "사우디는 지금 후티에 보복해야 한다는 극도로 강한 충동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레바논 총리 사퇴까지 더해져 역내 전체에 큰 긴장을 불렀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국가 바깥은 물론 안에서도 전쟁을 선포한 모양새다.

사우디 내부의 파열음은 32세 왕세자인 모하마드 빈 살만이 이끌고 있다. 

사우디가 예멘 미사일 파편과 불길을 분주히 수습하던 당시, 사우디 국영TV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대대적 반부패 숙청 소식을 보도했다.

17명이 넘는 왕자와 전·현직 장관이 과거의 뇌물 혐의로 체포됐다. 

빈살만의 순조로운 왕위 계승을 위한 반대파 숙청이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금도 81세 고령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을 대신해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여기에 사우디 왕자인 만수르 빈 모크렌이 예멘 국경 근처에서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추락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나, 세간에는 빈살만의 대규모 숙청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돌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앞서 극보수 사우디의 온건화에 앞장선 개혁 군주 이미지를 굳히는 듯 했으나 이번 숙청은 충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왕세자의 왕위 계승 작업이 매우 빠르고 거침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빈살만이 왕위 계승 1순위로 올라선 때가 불과 5개월 전이다. 정치 전면에 나선 것은 아버지 살만 국왕이 즉위한 이래

2년밖에 되지 않았다.

리아드 카흐와지 사우디 군사전문가는 "아랍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이 체포됐다"며 "전례가 없다. 사상 처음이다. 역내 전체에 충격파를 던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면된 장관급에는 아델 빈 파키흐 경제기획부 장관, 빈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술탄 해군사령관과 미테브 빈 압둘라 국가수비대 사령관이 포함돼 경제와 군사를 모두 손아귀에 넣겠다는 빈 살만 왕세자의 의도가 담겼다. 

이에 앞선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의 사임은 사우디 왕실의 의도가 내부 권력 공고화를 넘어 중동 전반의 패권 장악

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가급등에 내전우려까지…중동 흔드는 32세 왕세자




◇ 냉혹한 빈살만, 쫓겨난 당시 왕세자 빈나예프 가택연금

빈살만이 이끈 사우디발(發) ‘왕좌의 게임’을 이해하는 데는 사우디의 복잡한 가계도를 살피는 게 우선이다.  
전 세계 유가를 좌지우지하는 중동의 패권국 사우디의 통치자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비민주적 절대 왕정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우디 왕실은 왕세자 교체를 전격 발표했다.

살만 국왕의 조카인 무함마드 빈나예프(58)에서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살만(32)으로 왕위계승 1순위를 교체한

 것이다.  

조카 대신 아들을 선택한 국왕의 결정은 당연해 보인다. 그럼에도 난데없는 권력 재편의 내막이 무엇인지 전 세계의

이목이 사우디 왕실에 집중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왕세자 교체는 이른바 ‘왕실 쿠데타’였다.


권력에서 밀린 빈나예프 전 왕세자는 발표 하루 전날 ‘왕궁으로 오라’는 전갈을 받았고, 영문을 모른 채 소환된다.

 감금된 상태에서  ‘자리를 넘기라’는 압박을 받았으며 자신을 밀어낸 사촌 동생에게 축복을 비는 동영상도 찍어야 했다.

잡음 없이 왕세자를 갈아치우기 위해 사우디 왕실이 치밀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뒀던 셈이다. 
이후 빈나예프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으며, 수도에서 1000㎞ 떨어진 제다에서 가택연금 중이다. 


◇ '아내 22명, 아들 45명'…사우디 왕실 비극의 씨앗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가계도.


 (표=사우디 정부/에너지경제신문DB)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왕위를 형제가 세습한다. 1953년 사망한 초대 국왕 이븐 사우드가 아들에게 왕권을 물려준 뒤

지금까지 그 형제들이 사우디를 통치해왔다.
22명의 아내를 뒀던 이븐 사우드 국왕은 아들만 45명을 낳았다. 살아남은 아들이 36명. 이 중 지금까지 6명이 왕위에

올랐다.  

2대 사우드(2남), 3대 파이살(4남), 4대 칼리드(7남), 5대 파드(11남), 6대 압둘라(13남), 7대 살만(32남) 현 국왕이

그들이다.  
어머니가 제각각인 이복형제들 사이에 왕권을 둘러싼 치열한 다툼이 없었을 리가 만무하다. 

53년 처음 왕권을 물려받은 사우드는 이븐 사우드의 두 번째 아내 소생이다. 그는 아버지에게 왕관과 석유를 물려받으면서 막대한 빚도 받았다.


즉위한 뒤 빚은 갑절이 됐는데도 호화로운 생활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이것이 빌미가 돼 즉위 직후부터 권력 다툼을 벌였던 이복동생 파이살이 그를 몰아냈다. 파이살은 형이 치료를 위해 해외에 체류 중일 때 측근들을 처치하고 형을

퇴위시켰다. 사우드는 그리스로 망명했고 사망한 뒤에야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형을 몰아내고 왕권을 쟁취한 3대 국왕 파이살은 석유 생산을 늘려 재정을 안정화하고, 사우디를 현대적으로 개혁했다. 국민들에게 인기도 높았다.

그러나 그 끝은 비극이었다.

 즉위 10년만인 1975년 조카인 파이살 빈 무사이드 왕자에게 피살된 것이다.


정확한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설로 거론되는 것은 ‘복수’다.

왕자가 파이살이 쫓아낸 사우드 전 국왕의 딸과결혼할 예정이었다는 것.

어쨌든 왕자는 광장에서 공개 참수됐고 국왕 암살 사건은 막을 내린다.  

뒤 이어 즉위한 칼리드 국왕은 6년만에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1982년 파드 국왕이 집권한다.

그는 사우디 왕실의 핵심 ‘수다이리 세븐’ 중 맏아들이다. ‘수다이리 세븐’은 초대 국왕의 열 번째 아내인 하산

 알 수다이리가 낳은 아들 일곱 형제를 말한다.

배다른 왕자가 너무 많은 왕실에서 ‘어느 왕비의 아들이냐’는 파벌을 나누는 핵심 요인이 됐다.

다른 아내들보다 많은 아들을 낳았으며, 왕의 총애를 받았던 수다이리 왕비의 핏줄이 강력한 파벌을 형성할 수 있었다.   파드 전 국왕은 물론 현 국왕인 살만도 수다이리의 아들이다.


피 튀기는 권력 다툼 속에서 어머니가 같은 아들이 둘 씩이나 왕좌에 오른 것은 ‘수다이리 세븐’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 저유가 재정난 사우디, 왕세자 권력 다지기엔 탈석유 개혁 ‘비전2030’ 성공 필수적





▲(사진=AP/연합)




복잡한 후계구도 속에서 단행된 이번 숙청은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개혁을 성공시킬 권력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빈살만은 지난 6월 왕세자로 책봉된 이래 사우디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우디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지난 9월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지난 30여 년간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었다"며 극단주의를 타파하고 온건 이슬람 국가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빈살만의 포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사우디 서부 사막지대에 서울 44배 규모인 2만6500㎢ 면적으로 조성되는

 신도시 ‘네옴’ 프로젝트다.

빈살만은 지난 9월 개최된 미래투자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5000억 달러(한화 557조 4500억 원)를 투자해 이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빈살만은 "네옴은 석유가 아니라 바람과 태양 등 천혜자원 기반으로 조성된다"면서 "이곳은 관습적인 기업이 아니라

몽상가들을 위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석유는 국제 사회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서도 사우디 왕가의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사우디 왕가는 석유 국영화를 통해 이 자원을 독점하면서 국가 권력을 독차지해왔다.

 국민을 엄격하게 감시·통제하면서 ‘오일 머니’로 무상의료·무상교육 등의 복지를 베풀어 국민의 불만을 무마해왔다.


 빈살만이 ‘네옴’ 프로젝트를 선언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강조한 것은 석유로 국민을 통제하는 사우디의 전통과 단절하고 폐쇄적이던 사우디의 산업을 외부에 개방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화의 결정체는 2016년 4월 발표한 비전 2030이다.

 모하메드가 주도한 이 계획에선 사우디의 차기 15년을 밀고 갈 국가 전략 방향과 비전이 제시됐다.


무엇보다 국가경제에서 석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목표가 명확했다.

건설·관광·기술 등 다양한 산업을 도입하고 국영기업들을 민영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야심이

 구체화됐다. 

빈살만이 추진 중인 비전 2030 경제개혁을 위해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IPO(기업공개)의 성공적 추진이

 필수적이다.

사우디는 기업가치 약 2조 달러로 평가되는 아람코를 내년 하반기 중 사우디 증시와 해외증시에 동반 상장하고 지분의 최대 5%를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성사만 되면 세계 증시 사상 역대 최대규모 기업공개(IPO)에서 1000억 달러를 회수하게 된다. 하지만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사우디가 공개한 정보가 부실한 데다 상장 시도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계획이 "엉망"이라고 비판했다.





사우디 숙청, 이번엔 돈줄 죄기… 계좌 1700개 동결 기사의 사진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영통신사가 배포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사진.



[출처] - 국민일보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 AFP=뉴스1



사우디, 숙청된 왕족 등 저지른 부패 최소한 112조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반부패를 내세우며 왕족들을 대가 숙청한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최근 수십 년간 조직적

부패와 횡령 등으로 최소 1000억달러(111조9000억원) 이상이 남용됐다고 밝혔다.  
BBC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셰이크 사우드 알-무젭 사우디 법무부 장관이 부패혐의자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4일 전격적으로 왕자 등 왕족과 전·현직 장관 등을 반부패 혐의로 구금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부 문제 외에도 이란과의 갈등 수위도 높이고 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는 레바논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레바논을 떠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사드 하리리 레바논 총리가 암살 위협을 이유로 전격 사임을 발표한 직후 촉발된 레바논도 점점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다.


외신과 중동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레바논에서 이란과 대결에 들어갔다는 분석을 내놨다.

레바논이 사실상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영향권임을 공공연히 해, 이 지역을 패권경쟁의 전장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침통한 무크린 빈압둘아지즈 전 사우디 왕세제[트위터]



침통한 무크린 빈압둘아지즈 전 사우디 왕세제

[트위터]



모하마드 빈나예프 전 왕세자(좌)와 모하마드 빈살만 현 왕세자[SPA통신]



모하마드 빈나예프 전 왕세자()와 모하마드 빈살만 현 왕세자

[SPA통신]







왕자들의 경우 체포 사실이 알려졌지만, 아직 누가 체포됐는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구체적

인사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부패 혐의에 대한 증거는 명확하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물 가운데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라 왕자도 포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법무부는 당초 208명이 조사를 받았으나 7명은 혐의없음으로 석방됐다고 밝혔다. 다만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부패가 엄청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반 반부패운동과 관련해 혐의가 있는 사람들의 개인 계좌를 동결한 상태다. 다만 정상적인 기업들의 거래는 반부패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신들은 빈살만 왕세자가 시작한 이번 반부패운동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 내 여론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BBC는 "사우드아라비아의 젊은 시민들은 특권층을 목표로 한 반부패 행보를 환영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개혁정책 등을 두고서 왕세자와 불편한 관계를 형성햇던 종교계조차도 왕족 등을 대상으로 한 반부패 행보에 대해서는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사우디서 숙청된 왕자들…유치장은 5성급 호텔 연회장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파 숙청 과정에서 체포된 왕족과 전직 장관, 유명 기업인들이 수도 리야드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에 붙잡혀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곳은 평소 갑부와 국가 원수, 사우디 왕가 사람들이 드나들던 곳이지만, 지난 주말 사이 세계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감옥으로 바뀌었다고 NYT는 설명했습니다.

이날 오전 이 호텔 연회장 중 하나인 '볼룸B'에서 촬영된 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매트 위에 누워 선명한 색깔의 꽃무늬 담요를 덮고 있는 모습 뒤로 어두운 제복을 입은 경비 요원들이 포착됐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소총 한정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셰이크 사우드 알-무젭 사우디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구금자들은 신문을 받고 있으며, 법적 절차를 지키고 구금자들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처벌을 면제받는 일이 없도록 비밀리에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실세 왕자'인 모하마드 빈살만 알사우드 제1왕위계승자(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반부패위원회는 지난 4일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왕실 내 왕권 경쟁자와 반대파로 분류되는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체포된 인물 중에는 '사우디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62) 왕자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6일까지 체포된 인원이 5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 호텔 '볼룸B'는 2만 평방피트(약 1천858㎡) 넓이로, 1천400∼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 등
으로 쓰인 곳입니다.

이 호텔은 원래 반바지나 스커트, 탱크톱 착용 시 입장을 금지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점잖은 의상을 입을 것을
요청합니다.
호텔 측은 이날 웹사이트에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호텔 인터넷과 전화선 연결을 끊는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왕세자에 오르기 전인 3월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왼쪽) 국방장관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왕세자에 오르기 전인 3월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왼쪽) 국방장관을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사우디 피의 숙청에 "왕세자 잘 한다" 트윗

왕자 11명, 공직자 수십명 투옥 피바람
미국 대통령이 독재 권력 지지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피의 숙청'을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도중인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살만 왕과 왕세자에게 큰 믿음이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들이 가혹하게 대우하고 있는 사람들 중 일부는 수년간 자기 나라를 쥐어짰다!"고 남겼다. 

사촌형을 제치고 왕위 계승자가 된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32·약칭 MBS)가 일가 친척을 상대로 대대적인 숙청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트윗이었다.
왕세자가 이끄는사우디 반부패위원회는 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4일(현지시간) 왕자 11명과 전·현직 장관 수십명을 체포했다.

이튿날엔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하고, 압둘아지즈 빈파하드 왕자는 체포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사망하는 등 왕자 두 명이 숨졌다. 
 
살만 국왕은 칙령을 내리고 반부패위원회에 압수수색, 계좌추적, 출국금지, 자산동결, 체포영장 발부 등 막강한
 강제수사 권한을 부여했다. 
사우디 안팎에서는 왕세자에게 권력을 집중시키기 위한 숙청이라는 관측이 중론이다.
 
MBS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병권을 갖고 있다가 지난 6월 무함마드 빈나예프 알사우드 내무장관을 몰아내고
왕세자에 올라 내무부 병력을 틀어쥔 데 이어 이번 숙청으로 사우디 제3의 병권인 국가방위부까지 손에 넣었다. 







숙청 과정에서 투옥된 '중동의 워렌 버핏'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EPA/YAHYA ARHAB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숙청 과정에서 투옥된 '중동의 워렌 버핏'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EPA/YAHYA ARHAB <저작권자(c) 연합뉴스,



 
이번 숙청으로 투옥된 주요 인물 중 하나는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무함마드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다.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트윗으로 부딪힌 바 있다.

그는 "당신은 미국 공화당뿐 아니라 미국 전체에 수치"라며 "절대 승리하지 못할 것이니 기권하라"고 했고, 트럼프는
"멍청한 빈탈랄 왕자가 아버지 돈으로 미국 정치인들을 통제하려는데, 내가 당선되면 그런 짓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맞붙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사우디 왕가의 숙청 작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달 29일 비밀리에 사우디를 찾아 며칠간 MBS와 밀담을 나누며

전략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살만 왕과 왕세자를 지지하는 트윗을 날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개헌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독재권을 얻은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산당대회를 통해 1강 체제를 구축한 데 대해서도 "비범한 승격"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등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국제 사회에 독재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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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32)가
 ‘피의 숙청’을 감행한 가운데 만수르 왕자가 의문의 헬기사고로 사망하는등 '사우디
 숙청 사태'가 투자심리를 자극,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사우디 왕세자 모하마드 빈 살만 <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살만 국왕과 만난 테리사 메이. 메이는 런던증권거래소의 장점을 역설하며 살만 국왕에게 아람코 런던 증시 상장을 권유했다. [AP=연합뉴스]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살만 국왕과 만난 테리사 메이. 메이는 런던증권거래소의 장점을 역설하며 살만 국왕에게 아람코 런던 증시 상장을 권유했다.


 [AP=연합뉴스]

 


'피의 숙청' 사우디에 세계 각국 '픽미' 외치는 이유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1000억 달러 사상 최대 IPO 나서
영국·미국·일본이 치열한 유치전

영국 정부, 아람코에 신용보증 제공
상장 규정도 아람코에 유리하게 개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직접 구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권을 둘러싼 '피의 숙청'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들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에 적극 구애를 보내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아람코에 사상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2조2380억원)의 신용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신용보증을 위한 아람코의 자산실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수출신용기관인 수출금융청(UKEF)을
통해 이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가 아람코의 IPO를 유치하기 위해 신용보증이라는 특혜를 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신용보증은 아람코 IPO를 유치하려는 절박한 시도"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FT에 "영국 정부의 신용보증 제공은 시기적으로 볼 때 IPO와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지분 5%를 내년 중에 상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어느 증시에 상장할지는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약 2조 달러로 보고 있다.

 실제 증시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IPO 규모는 최소 1000억 달러로 인류 역사상 최고 액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4년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세운 250억 달러다. 




 
지난 3월 살만 국왕을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살만 국왕에게 대형 석유업체 아람코 주식의 도쿄 증시 상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총리관저]



지난 3월 살만 국왕을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살만 국왕에게
대형 석유업체 아람코 주식의 도쿄 증시 상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총리관저]




 
영국 재무부는 이번 신용보증이 아람코의 IPO와 무관한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재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UKEF는 영국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구매자에게 자금을 제공해 영국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한다"며 "아람코에
신용보증의 형태로 영국에서 상품을 조달하도록 돕는 것도 UKEF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아람코 IPO 유치를 위해 사우디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신용보증도
 일종의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7월 영국 금융감독청은 국영 기업이 런던 증시에 상장할 경우 각종 의무를 면제받도록 규정을 수정한 데 이어
 증시 상장 기준을 추가적으로 완화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모두 아람코의 상장에 유리한 조치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 소재 국가에서도 아람코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지난 3월 사우디의 살만 국왕이 방일했을 때 "아람코 주식의 도쿄 증시 상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람코 유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을 앞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 IPO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함께 한다면 매우 감사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는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살만 국왕(왼쪽 세번째)이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국왕에게 아람코의 뉴욕 증시 상장을 요청했다. [AP=연합뉴스]


지난 5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과 살만 국왕(왼쪽 세번째)이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국왕에게 아람코의 뉴욕 증시 상장을 요청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내 기자회견에서도 "얼마 전 사우디의 살만 국왕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그들은 (뉴욕 증시 상장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사우디는 지금 아람코 IPO가
 안중에 없다. 여러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며 "아주 슬픈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위험요소 중 하나는 사우디에서 벌어지고 있는 권력 암투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4일 자신이 이끄는 반(反)부패위원회를 통해 왕자 11명, 현직 장관 4명, 전직 장관 수십 명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다.

'중동의 워렌 버핏'이라 불리는 억만장자 무함마드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 군부의 핵심인사인 미텝 빈압둘라 왕자,
리야드 주지사를 지냈던 투르키 빈압둘라 왕자 등 왕족이 이날 투옥됐다.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는 5일 원인 불명의 헬기 사고로 사망했다.  
     



[출처: 중앙일보]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