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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이명박 해외 계좌 찾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귀빈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영종도 인천공항에서 바레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

(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이명박 해외 계좌 찾았다





미국 수사기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 주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 법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 앨라배마에 있는 다스(DAS) 현지 법인에서 거액의 돈이 움직인 것이 포착되었다.


싱가포르의 한 계좌를 거쳐 중국으로 넘어가는 수상한 돈거래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6월 싱가포르 DBS 은행에서 중국 HSBC 은행으로 넘어간 2000만 달러(약 222억원)가 다스와 관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계좌는 한국의 대기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인 조사” “정식 수사” “관계 기관 합동 수사팀 회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싱가포르 계좌는 지난 10월1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잠시 거론

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해당 대기업을 각각 ‘P사’와 ‘H사’로 거론하며 질의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외 계좌를 통해 상당한 자금을 운영했고, 해외 법인과 차명 비자금을 거래한 사실을 제보

받았다.

 ‘MB 계좌’에 대해 다음 질의 때 자세히 답변해달라.” 이에 김 부총리는 “알겠다”라고 답했다.

미국 수사기관은 다스 미국 현지 법인의 수상한 돈거래를 쫓는 과정에서, 국내 유명인사 명의의 또 다른 자금 세탁 의심 계좌를 발견하고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이 계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쪽으로 자금이 송금되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이 계좌 명의는 ‘HONG SEOK HYUN’. 계좌번호는 홍콩 메릴린치 은행(Bank of America Merrill Lynch) 1370○○○○/

1373○○○○. 영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계좌의 명의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다.






2007년 9월10일 ‘J-글로벌 포럼 2007’에 참석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오른쪽)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

국제적인 돈세탁 혐의를 수사하는 미국 재무부 소속의 금융범죄처벌기구(Fin CEN·The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의 공식 문건에 따르면, 홍콩 메릴린치 은행 계좌 명의는 홍석현 전 회장과 부인 신연균씨이다.

이 계좌의 존재 여부에 대해 기자가 홍석현 전 회장 측에 묻자 “해외 계좌 자체가 없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미국 금융범죄처벌기구 공식 서류에 기입된 주소(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와 생년월일(1949년 10월20일),

그리고 여권 번호(JR254□□□□)가 홍석현 전 회장의 인적 사항과 일치한다.

서류에 적혀 있는 전화번호도 확인 결과 <중앙일보> 회장실 전화번호(02-751-5×××)였다.

 부인 신연균씨 정보도 일치했다.






미국 금융범죄처벌기구(FinCEN)가 파악한 홍석현 전 회장과 부인 신연균씨의 홍콩

메릴린치 은행 계좌 관련 정보.기자가 메모한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




메릴린치 홍콩 지점에 있는 홍석현 전 회장 계좌의 돈 32만9000달러(약 3억6600만원)가 메릴린치 뉴욕 지점을 거쳐

케이맨 제도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 ‘사운드 인터내셔널(Sound International Ltd.)’에 송금된 흔적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운드 인터내셔널은 홍석현 회장의 차남 홍정인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경영기획실장 명의로 되어 있다.


 홍정인씨는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메릴린치 은행 본사 법무과는 이 돈거래를 자금 세탁

으로 의심했다.

결국 미국 법무부가 자금 세탁을 위한 금융거래(Money Laundering/Structuring) 혐의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조사 담당자 이름은 ‘마이클’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메릴린치 은행 본사의 한 관계자는 “홍석현 회장의 돈세탁 관련 정보를 한국 검찰과 국세청에 통보했다.

하지만 모두 홍 회장을 두려워했고,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금융정보분석원·FIU)는 돈세탁 및 테러 자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미국 금융범죄처벌기구와

정보 교류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홍 전 회장의 계좌는 FIU에서도 확보한 것으로 <시사IN> 취재 결과 드러났다.







미국 수사기관은 홍 전 회장의 자금 세탁 거래 의혹과 관련해 자금의 출처를 주목한다.

홍 전 회장이 세탁한 자금의 출처가 따로 있고, 홍 전 회장이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워싱턴에서 만나 “자금 세탁 거래와 관련해 홍석현 회장이 ‘부수적인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범죄처벌기구와 법무부, 그리고 정보기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다스 미국 법인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거래 흔적이 남아 있던 홍콩 계좌가 발견되었다.

이 계좌의 명의를 조사했더니 다름 아닌 홍석현 전 회장이었다.

 수사기관은 이 계좌를 통한 수상한 돈 흐름의 또 다른 축을 쫒고 있다.

미국 쪽에서 홍석현 전 회장을 일종의 메신저로 보는 데는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5년 MBC는 안기부(현 국정원)가 도청한 홍 전 회장과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의 대화가 고스란히 담긴

‘삼성 X파일’을 보도했다.


노회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홍석현 전 회장의 발언이 담겨 있다. “석조(홍석현 회장 동생·당시 광주고검장)한테 한 2000 정도 줘서 아주 주니어들(신참 검사), 회장(이건희)께서 전에 지시한 거니까,

작년에 3000 했는데 올해는 2000만 하죠. 우리 이름 모르는 애들 좀 주라고 하고….”


 하지만 당시 수사를 지휘한 황교안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이건희 회장을 서면조사하고 이학수·홍석현 등을 소환조사했지만 뇌물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라며 홍 전 회장 등을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홍 전 회장의 수상한 거래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국내 언론에도 크게 보도된 땅 거래’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2월 특혜로 의심받은 부동산 거래가 그것이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는 청와대 소유 통의동 땅(613.5㎡)과 청운동 땅(대지와 임야 1488㎡)을 홍석현 <중앙일보>

전 회장 소유의 삼청동 삼청장(건물과 대지 1544㎡), 그리고 현금 8260만원과 맞바꾸었다.

앞서 2008년 12월 홍 전 회장은 자산관리공사의 공매에 참가해 삼청동 땅과 삼청장을 40억1000여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명박 정부와 땅 맞바꾸는 과정에 특혜 의혹

홍 전 회장이 삼청장을 낙찰받은 뒤 교육문화시설로 활용하려고 하자, 청와대 경호실이 경호상 이유로 반대했다.

 홍 전 회장 쪽이 청와대 소유 삼청동 부근의 통의동 땅을 가져가고, 청와대는 삼청장을 확보하는 ‘땅 교환’이 이뤄진

 것이다.

당시 청와대는 “경호상 불가피했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언론사 사주가 40억원가량을 주고 산 땅을 2년여 만에 최소 97억2310만원짜리 땅과 바꾸었으니, 누가 봐도 이상한 거래였다.

당시 언론은 청와대가 홍 회장에게 5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안겼다고 보도했다.


서울 삼청동 청와대 의 한 부동산 업자는 “당시 삼청장은 군사보호 시설 때문에 개발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땅이었다. 50억~60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0억원 넘는 이득을 봤다”라고 말했다.

홍콩 계좌와 관련해 홍석현 전 회장은 <시사IN>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홍 전 회장 측은 “회장님은 해외 계좌가 없다. 그래서 홍콩 계좌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계좌를 통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돈거래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건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IN (http://www.sisain.co.kr)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관련 심경 밝혀/사진=연합뉴스

↑ 이명박 전 대통령 적폐청산 관련 심경 밝혀/사진=연합뉴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적폐청산’과 관련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그간 측근이나 언론보도 형태로 입장을 전한 바 있지만, 공개적으로 직접 나선 것으로 처음이다. 

국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진술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12일 바레인 출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발언은 장황

했지만, 요약하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라는 게 요지였다. 

발언의 배경은 최근 국정원 정치개입,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등으로 검찰의 수사망이 자신을 향해 좁혀오는 것과 무관치 않다.


◇ 강력한 메시지 전달 위해 침묵 깬 이명박 전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을 두고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은 기자회견과 같은 공식석상이 아닌 출국과정에서 기자들을 만나 간단한 ‘메시지’를 남기는 형태로 결정됐다. 


기자회견이 아니었기에 질의응답도 따로 하지 않았다. 청와대나 검찰이 ‘이명박 수사’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기에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다 구체적인 의미는 참모들을 통해 전해졌다.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잘못된 게 있으면 메스로 종양을 도려내면 되는 것이지 전체를 도끼를 들고 

자르겠다고 하겠다는 것은 국가 안보 전체에 위태로움을 가져오는 일이라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지시에 관해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시시콜콜 보고 받고 지시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13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이재오 전 의원도 “대통령이 지시하고 보고받은 내용이냐 아니냐를 따져보지도 않고 

이명박 정부 하의 사이버사령부나 국정원이니까 무조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책임지고 구속해야 된다는 식으로 몰고 

간다”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일부 조직은 위법사항이 있더라도 이 전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측근들의 주장이다.



◇ 검찰은 수사한다고 한 적 없는데… 다급했나?







인천공항 앞 일부 시민들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바레인 옛 시가지 복원현장 살펴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 정부

장관과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열어 '국가발전과정'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2017.11.14 [이명박재단 제공=연합뉴스]





이명박, 제 발 저렸나 vs 청와대, 여유만만



그러나 이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꼴’이라는 평가다. 그간 청와대와 국정원, 검찰 등에서는 이 전 대통령을 수사하거나 

소환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한 적이 없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중간 수사내용을 통해 이 전 대통령의 수사를 미루어 

짐작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한 것 자체가 죄를 자백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청와대에서는 대응 여부를 놓고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논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의 메시지이고 외교안보 사안을 언급했기에 짧은 메시지를 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내용은 “개인에 대한 책임 처벌이 아니다. 불공정 특권 구조 자체를 바꾸자는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기존 적폐청산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이면에는 ‘굳이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뉘앙스도

 읽힌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추미애 대표는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 측이 혐의가 드러나자 다급한 나머지, 정치보복 

프레임을 걸어보지만, 범죄에 대한 응징과 처벌의 필요성은 더욱 분명해 지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은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문서와 진술에 의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이라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궁색하게 만드는 일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계성 기자  under74@sisaweek.com





▲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관여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월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연차 바레인으로 출국전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 재임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관여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월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연차 바레인으로 출국전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이명박


일요일인 12일 정오 직전, 점심식사를 하려고 밥상 앞에 앉아 TV를 켜니 ‘대한민국 17대 대통령’ 이명박이 인천공항
귀빈실 주차장에서 승용차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생중계 되고 있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MB 구속·적폐 청산” “다스는 누구 겁니까”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데도
그는 ‘여유 있게’ 미소를 지으며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에게 “수고했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나 귀빈실로 들어가는 이명박을 향해 기자들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구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다스는 누구 것이냐”라고 질문을 퍼붓자 그의 표정은 돌변했다. 싸늘한 얼굴로 “상식에서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마라. 상식에
안 맞는다”라고 꾸짖은 것이다.

이명박의 바레인 방문을 앞두고, 측근이라는 한 인물은 그가 인천공항에서 국민들을 향해 ‘짧은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정작 그 메시지는 궤변과 폭언의 연속이었다.

 이명박은 문재인 정부를 노골적으로 공격했다. “지난 6개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적 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운을 뗀 그는 ‘국론 분열’을 강조한 뒤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이명박의 ‘인천공항 메시지’는 자신의 국정농단을 전혀 없는 것으로 만들면서, 오히려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문재인

정부에 ‘국론 분열’과 ‘안보 위기’의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기만적 행위의 산물임이 분명하다. 이명박이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주권자들을 향해 쏟아낸 말들은 그가 온갖 위법행위와 부정축재로 얼룩진 ‘전과 14범’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레 떠오르게 만들었다.  


최근 국정원개혁위원회를 통해 봇물처럼 터져 나온 이명박 정권의 국정농단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거액의 국가 예산과 수천명의 인력을 동원해 댓글을 조작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혐의가 대표적이다.


공권력이 KBS와 MBC를 비롯한 공영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비밀공작’과 블랙리스트 작성 같은 반헌법적 행위를 저지른 데 대해 이명박은 국정원 등 정부기구들을 관리·감독하던 최고 책임자로서 주권자들에게 사죄하고 응분의 사법 처리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어야 마땅하다.


특히 지난 11일 구속되기 전에 김관진이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사이버사 활동 내용과 인력 증원 등에 대해 보고했다”고 진술한 사실에 관해 이명박은 ‘비상식’이라고 강변하기 전에 무고 또는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어야 한다.

그것이 지극히 ‘상식적’이지 않은가? 



이명박은 왜 최측근이자 ‘심복’으로 알려진 전 국정원장 원세훈(구속 중)에 관해서도 언론과 국민을 향해 단 한마디

 해명도 하지 않았는가?


 서울고법 형사7부는 지난 8월 30일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심리전단 사이버팀 직원들에게 트위터 등에서 특정 정치인들을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글을 게시하도록 한 혐의(국정원법·공직선거법 위반)”로 원세훈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바 있다.  


이명박은 인천공항에서 이런 말도 했다.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사회, 모든 분야가 갈등이, 분열이 깊어

졌다고 생각해서 나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참말로 ‘서천 소도 웃을 일’이다. 2008년 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쇠퇴시킨 장본인은 바로 이명박과 박근혜 아닌가?


수십조원의 국가 예산을 퍼부어 국토와 자연을 파괴하는가 하면 아둔하고 음험한 ‘자원외교’로 국고에 큰 손실을

끼치고, ‘방산비리’ 추문으로 나라 안팎에서 호된 비판을 일으킨 것은 이명박 정권이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민족공동체 파괴도 그 실상이 송두리째 드러났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자신이

저지른 위법행위를 인정하고 주권자들에게 사죄하기는커녕 ‘나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에게는 헌법, 민주주의, 국민주권, 공사 구분에 관한 개념이나 인식이 전혀 없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비극적 종말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치명적 결함이다.


이명박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이제 우리 국민의 불안을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우리 정부가 힘을 모아서 앞으로 전진해 튼튼한 외교·안보 속에서 경제가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 이명박” 하는 신음소리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저 사람은 도대체 얼굴에 얼마나 두꺼운 철판을 깔고

있을까?’ 


이명박이 바레인으로 떠나기 이틀 전인 지난 10일부터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출국 금지 청원’ 서명운동이 시작되었다. 12일 오후 8시 현재 서명자 수는 8만287명이다.

그가 이미 출국했으므로 이 운동은 이제 ‘이명박 입국 즉시 체포 운동’으로 바뀔 가능성이 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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