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 고리원전에서 20~21km인데 파란색 선 안이다.
부산시 제공
탈핵부산시민연대 대표 등이 부산시청 들머리 앞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광수 기자
‘포항 5.4’ ‘경주 5.8’…지진 여기서 0.7 커지면 원전 못버틴다
고리·신고리 원전 6기 중 5기
내진기준 6.5로 설계
비상계획구역은 원전 반경 20~21km
부산 350만명 중 50만명만 포함
“신고리 5·6호기 재개 재검토하고
비상계획구역도 반경 30km까지로”
시민단체 신고리 5·6호기 중단 촉구
“양산활성단층 대규모 지진 발생한다”
지난해 9월12일 경북 경주시에서 기상청의 한반도 지진 측정 이후 최대 규모(5.8)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5일 포항
에서 역대 두번째 규모(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주변 인구밀집도와 원전설비용량 세계 1위인 고리 원전과
월성 원전 주변 부산·울산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주와 포항 지진의 진앙이 부산에서 직선거리 각각 50㎞, 90㎞인 것도 시민의 공포감을 키우고 있다.
부산과 울산의 시민·환경단체들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정부가 계속 짓기로 한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건설 중단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의 시민사회단체 60개로 꾸려진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은 16일 부산시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주와
포항 지진은 시작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성 원전 1호기와 고리 원전 2호기 등 오래된 원전은 조기 폐쇄하고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 밀양시 주민인 고준길(73)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원회’ 대책위원은 “지난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3차 회의를 열었을 때 찬성 위원들은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이 아니라고 하면서 반대 위원들에게 활성단층이라는 증거를 대라고 했다.
석달 뒤에 경주 지진이 났고 다시 1년2개월 만에 포항 지진이 났다.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이 확인됐으므로 신고리 원전 5·6호기 승인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 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도 16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활동성 단층임이 분명한 양산단층대를 비롯한 활성단층들에 대한 최대지진평가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이 기간에 동남권의 모든 핵발전소 운전을 중지하고 최대지진평가와 연계해 신고리 4호기와 5·6호기의 가동과 건설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을 다시 요구하는 것은 경주와 포항의 지진이 고리 원전 내진설계 기준에 육박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고리 원전 단지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올해 6월 영구 가동중단에 들어간 고리 원전 1호기를 뺀 고리 원전 2~4호기와 신고리 원전 1~3호기 등 6개인데 신고리 원전 3호기만 내진성능 0.3g(지진 규모 7.0 해당)이고 나머지는 내진성능 0.2g(지진 규모 6.5 해당)이다.
만약 경주·포항 지진 규모에 견줘 0.7~1.1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부산에서 발생하면 비상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수영 탈핵부산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규모 7을 기준으로 원전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
결국 규모 9 이상의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데 경제성이 없다”며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백지화 논리를 폈다.
원전 내진설계에 대한 우려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쪽은 “후쿠시마 사고 뒤 내진성능 0.2g인 나머지 원전들에 대해서도 안전정지유지계통의 내진성능이 0.3g 수준이 되도록 설비 보강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정하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도 논란이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원전
에서 반지름 8~10㎞였다가 2014년 법률 개정으로 20~30㎞로 확대됐다.
원전을 반대하는 부산의 시민·환경단체들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30㎞까지 설정
하라고 요구했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5년 5월 원전운영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안을 그대로
수용해 20~21㎞로 설정했다. 이 때문에 현재 부산의 인구 350만명 가운데 50만명만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됐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30㎞까지 넓히면 부산·울산·경남의 주민 380만명이 대피훈련을 하고 방사선에 피폭되면
요오드 약을 2정씩 받는다.
김아무개(48·부산 연제구)씨는 “원전사고가 잦으니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부산 전역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으로
설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쪽은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은 지방자치단체와 한수원이 각 지역의 도로망이나 인구분포 등을 종합
고려해 설정하는 것”이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5~30㎞로 권고한다고 꼭 30㎞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부산 울산/김광수 신동명 기자, 최하얀 기자 kskim@hani.co.kr

경주 월성 전경. 아시아경제DB [포항 지진]"원전 끄떡없다지만…"공포의 주민들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인근 마을 가보니… 정부 "안전 이상없다" 발표에도 공포감 계속… 일부선 "시민단체가 불안 조성" |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방구들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누가 쥐고 흔들 듯이 파르르 떨렸어요.
양북면에 5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말도 못하게 불안하죠.”
16일 오후 경북 경주시 양북면사무소 앞에서 만난 김숙자(74) 할머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심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가 사는 마을은 월성 원전에서 불과 10여km 떨어져 있다.
1983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월성 원전은 조기 폐쇄가 논의 중인 1호기를 포함해 총 6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다.
지난 15일 포항을 덮친 규모 5.4 지진 발생 이후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원전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원전에 대한 우려를 재차 드러내고 있다.
한수원은 포항 지진 발생 뒤 “진앙에서 약 45km 거리에 있는 월성 원전 6기를 비롯한 모든 원전(24기)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원전 중 신고리 3호기는 규모 7.0의 지진을 견디고, 나머지는 규모 6.5의 지진을 견디도록 내진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울산 울주군에 짓고 있는 신고리 5ㆍ6 호기는 규모 7.5까지 견딜 수 있다.
하지만 원전 인근 일부 주민들은 이 할머니처럼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양북면 주민 정모(73)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생겼던 지진 트라우마가 다시 생겼다”고
말했다.

| 사진=김민영 기자 |
반면 정부의 발표처럼 원전에 대해 크게 불안을 느끼지 않는 주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양북면보다 원전에서 더 가까운 마을인 양남면 주민 김봉규(59)씨는 “1990년대 월성2호기를 지을 때 안전관리자로
일했다”며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는 걸 두 눈으로 봤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남편이 월성 원전에서 일한다는 한 여성도 “불안하면 여기서 살 수 있겠느냐”며 “원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이
앞장서서 주민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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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진이 약 35시간 만에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7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1 여진을 포함해
이보다 약 7분 앞선 오후 2시22분께는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2.2, 포항시 북구 북서쪽 7㎞ 지역에서
약 7분 뒤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2시32분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어 오후 4시49분께는 규모 4.3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는 포항시 북부 북쪽 9㎞ 지역에서 나타났다.
하지만 16일 오후 7시5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는 약 6시간 동안 규모
포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1978년부터 기상청의 계기 지진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포항 지진으로 인한 여진은 수개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23일에도 여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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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피해 지원 서두른다… 부상자 75명·이재민 1735명
또한 시험 당일인 23일에는 행정안전부, 교육부, 경찰청,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안영규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17일 '포항 지진 대처상황 4차 브리핑'을 통해 "안전한 수능이 되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정책관은 "포항 지진은 규모 5.4지진이 발생한 후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 여진은 규모 4.3을 포함하여 총 50회가
정부는 이에 따라 주민 피해 지원과 복구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택 피해 이재민에 대해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여진 등으로 인한
정부는 특별재난지원금을 '선지원·후복구' 기본 원칙에 따라 포항시에 선지급할 방침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요청과 국고지원기준 피해액의 2.5배를 초과하는 피해액이 발생할 경우 지자체 및 중앙합동조사단의 피해 조사 및 복구 계획 수립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정한 이후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선포하게 된다.
포항시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피해액은 90억원으로, 현재 지진 피해 초기 단계로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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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4의 지진의 충격으로 천장 곳곳이 파손된 포항역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 주택가 외벽이 무너지고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뉴시스>
지진 전문가 3인 ‘한반도 대지진 가능성’ 경고 [코리아뉴스타임즈] 15일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리히터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주택과 차량이 파손되고 6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또다시 강도높은 지진이 영남지역에 발생하면서 향후 또다른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도 영남지방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반도는 지진안전지대라는 기존 인식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포항 지진 원인은 ‘동일본 대지진’ 여파 전문가들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을 비롯해 이번 포항 지진의 원인을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서 찾고 있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은 진도 9.0을 기록할 정도로 강력해 쓰나미와 원전 파손 등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 이처럼 강력한 영향력 때문에 우리나라가 위치한 지각이 일본 쪽으로 끌려가게 되면서 지각에 응축된 압력이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는 것.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16일 KBS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동일본 대지진은 굉장히 강력해서 한반도까지 끌어당겨 한반도 지각이 전체적인 약화 현상, 교란 현상을 겪게 됐다”며 “그동안 한반도에서 지진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누적돼 있던 것들이 이렇게 약화된 지각을 통해서 배출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됐다. 그로 인해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 한반도 내에서는 지진 발생 빈도가 급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장은 16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영남 및 동해 지역에 위치한 단층들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 지역이 전부 흔들렸다. 이 때문에 응력 균형이 깨지고 기존 단층에서 새로운 단층 가지가 퍼져나가면서 이 지역에서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산단층 활성화, 영남지역 지진 위험 전문가들은 특히 한반도 남동부 지역에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지난 1978년 이후 지진계로 기록된 지진 중 진도가 가장 강했던 상위 8개의 지진은 모두 경주, 울진, 울산, 포항 등 영남지역에서 발생했다. 이들 지진의 진도는 모두 5.0 이상이었다. 게다가 영남지역에는 부산에서 경북 영덕까지 연결된 길이 170 km의 양산단층을 비롯해 약 61개의 활성단층이 밀집돼있어 위험성이 더 크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과 이번 포항지진은 모두 양산단층대 주위의 가지단층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일어난 것 으로, 양산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진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홍 교수는 “경주지진과 포항지진이 배출한 에너지가 북동, 남서 방향으로 쌓여있다. 이런 지역은 이전 보다 더 많은 힘이 쌓였기 때문에 여진이 훨씬 발생하기 쉬운 환경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여진이 빈발할 가능성이 높고, 그간 쌓인 응력량에 따라 더 큰 지진 발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손문 부산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도 16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는 리히터 규모 7.0 지진의 발생주기가 500년 정도인데 이미 400년이 지났다”며 “현재 지각의 판 구조 운동에 의한 지하 압력(응력)이 누적돼 한계에 이르고 있어 큰 지진이 날 가능성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지진 발생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영남권뿐만 아니라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 지역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희권 강원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는 16일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에는 동두천단층, 포천단층 등을 포함한 추가령단층대가 통과하고 있으며 남양주 쪽에도 왕숙천단층이 인구밀집지역을 통과하고 있다”며 “이런 활성가능성이 있는 단층들이 수도권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진도 5 이상 7 까지 (지진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령단층은 서울과 평택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활성단층이다. 이 밖에도 이 교수가 지적한 왕숙천단층을 비롯해 예성강단층, 당진단층 등 다수의 활성단층이 수도권 지역에 밀집해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판의 안쪽에 있어 (판의 경계에 위치한) 일본에 비해 힘을 덜 받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약한 힘이라도 계속 받고 있으면 축적되게 되고, 그럴 경우 지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포항 지진은 본진 아닌 전진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포항 지진이 본진이 아니라 전진일 수 있다며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한다. 지진은 전진, 본진, 여진의 3단계로 구분되는데, 이중 전진은 대규모 본진이 발생하기 전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지진들을 의미한다. 포항 지진이 전진일 경우, 향후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손 교수는 “이번 15일의 포항 지진이 본진인지, 전진인지 알 수 없다”며 “2~3일 더 두고 보면서 여진 등이 모두 끝났을 때 본진·여진을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 구마모토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먼저 발생한 뒤, 일본 당국이 섣부르게 주민들을 귀가시켰다가 이후 7.3 규모의 본진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지난해 경주 지진도 규모 5.0의 전진이 발생하고 50분 뒤 5.8의 본진이 발생한 바 있다. 여진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37분 기준 규모 2.0에서 5.0까지의 여진이 총 43회 발생했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저작권자 © 코리아뉴스타임즈, |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반도 일대 진앙분포도.
중부지역 일대도 소규모 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난
수백년간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아 지하 내부의 응축력이 잘 해소되지
않은 지역은 오히려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기상청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포항시내
한 골목에 지진의 여파로 벽돌 등이 쏟아져 있다.
(사진=독자 제공)
수도권 관통하는 '추가령단층대' 흔들리면…최소 사상자 11만명
서울에서 규모 6.5이상 지진 발생시 11만명 사상 예상
양산단층대보다 훨씬 거대한 추가령단층대
곳곳에 휴화산들도 즐비하지만 연구실적은 '0'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경주지진'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불과 1년 2개월여만에 경주와 가까운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포항의 도심지 일대에 큰 피해를 내면서 1200채 가까운 가옥을 파손시키고 이재민 1536명이 발생했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명백해지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대' 일대보다 훨씬 거대한,
서울 북부 및 수도권 일대가 걸쳐있는 '추가령단층대'에 대한 지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휴전선 일대에 걸쳐져있는 추가령단층대에는 활화산들도 수십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제대로 된 연구가 이뤄진 적이 한번도 없다.
민통선 이내에서 활발한 조사를 벌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가령단층대는 영남권의 양산단층대와 함께 한반도의 주요 활성단층대로 분류돼있다.
북한 원산에서 서울과 수원ㆍ평택 등 주요 도시를 관통하는 이 추가령단층대 뿐만 아니라 인천과 시흥을 연결하는
'예성강단층', 화성과 당진을 잇는 '당진단층' 등 수도권 도처에서도 단층대들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거 역사기간동안에도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선 대규모 지진이 약 400~500년 주기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기 89년, 백제 시대에 서울 일대에서 큰 지진이 있은 후, 1518년에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큰 지진이 일어났으며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심에 휩싸인 한양의 주민들이 4일간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기상청의 '한반도 역사지진 기록'에 1518년 한양에서 발생한 지진은 성곽과 가옥이 무너졌다는 기록을 감안하면 진도
8~9로 정도로 추정된다.
리히터 규모로는 최소 6.0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인구가 10만 남짓하던 시절의 한양이었기 때문에 피해가 엄청나진 않았지만, 현재 서울에 1000만명, 수도권
전체로는 25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에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엔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월 국민안전처가 서울지역 지진피해를 시뮬레이션했던 결과,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만
1만2000여명, 부상자를 포함한 사상자는 1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함께 38만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에만 60만채 이상의 건물에 내진설계가 돼있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실제 지진이 발생할 시엔 피해가
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심지어 지진 발생시 대피소로 써야할 전국 학교의 내진 설계율도 23.2%에 불과하고 공공업무시설의 경우엔 17.7%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지진에 대한 대비가 턱없이 부족 상황에서, 현재 수도권 일대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전후로 소규모
지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경기도 시흥시 일대에서 발생했던 규모 3.0의 지진이 가장 컸고, 2009년과 2013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광주에서 2.2 지진이, 지난해에는 경주지진 발생 후 한달만에 수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언제 어디서 대형지진이 발생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