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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월드스타 등극, 방탄소년단 '세계 정복 스토리'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월드스타 등극, 방탄소년단 '세계 정복 스토리'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2017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 무대에
섰다. 아시아 뮤지션 중 유일하다.

미국 ABC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방송되자 미국 구글 검색어 1위에 오른 데 이어 관련 트윗이 삽시간에 2000만건이나 올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 된 그룹으로 ‘2018 기네스북’에 등재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던 2012년 싸이 때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미국, 유럽 등 한국 이외 팬층이 자연스레 만들어졌고 이들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K-POP을
알리며 세계 최고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방탄소년단 성공에서 K-POP의 저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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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글로벌…해외서 신곡 발표

댄스 가수서 아티스트로 ‘업그레이드’


첫눈에 널 알아보게 됐어 서로를 불러왔던 것처럼 내 혈관 속 DNA가 말해줘…(후략).’

방탄소년단은 지난 9월 발매한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의 타이틀곡인 ‘DNA’의 한 대목이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부른 곡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공연장을 찾은 외국인팬들이 한국어 노래 ‘DNA’를 ‘떼창(다수 구성원이 같은 노래를 동시에 부름)’하며
열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노랫말을 못 알아듣겠다든지,
음악성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미국 유명 연예 매체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ntertainment Tonight)은 방탄소년단이 모든 관객들을 열광
시켰다면서 아메리칸뮤직어워드 ‘최고의 순간’으로 선정했고, 뉴욕포스트(New York Post), 인스타일 등 주요 매체
 역시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이날 ‘최고의 순간’이라 평했다.
K-POP의 위력을 한껏 과시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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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류 음악 올라선 K-POP 


 ▷국적 불문 1020세대 감성 파고들어

K-POP이 워낙 음악성을 인정받다 보니 언어의 장벽은 큰 문제가 안 된다.”
김형석 작곡가(경기대 K-컬처 융합학과 교수)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2012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2012년 싸이 열풍 때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K-POP이 진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전략부터 다르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한국에서 신곡과 뮤직비디오가 출시된 후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글로벌 스타가
됐다. 반면 방탄소년단은 신곡을 전략적으로 해외에서 먼저 혹은 전 세계 동시 발매 로 선보이는 식으로 ‘시작부터
해외 진출’ 전략을 구사했다.

 그 결과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발매 즉시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글로벌 스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아이돌=댄스가수’란 등식을 깬 그룹일수록 국내외에서 성공한다는 공식도 대세가 되고 있다.
‘아티스트 아이돌’의 원조는 빅뱅이다.
 ‘음악 천재’ 지드래곤을 필두로 직접 작사, 작곡, 안무까지 총체적인 능력을 과시하며 한국보다 해외에서 더 각광받고 매출액 역시 크다. 이를 이을 차기 K-POP 그룹은 보다 장르 세분화, 전문화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서고 있다.

김형석 작곡가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에선 특정 연령대에서 각광받는 힙합이 실은 미국, 유럽 주류 음악 시장에서는
이미 대세인 점을 간파하고 이 시장에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해외 매출 극대화를 이끌어낸 사례”라고 말했다. 
세븐틴도 마찬가지다.

2015년 5월 첫 번째 미니 앨범 ‘17 CARAT’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세븐틴은 총 13명을 팀내 세 개의 각기 다른 유닛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으로 나눠 공존하며 ‘자체 제작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각 팀별로 전반적인
앨범 제작에 참여한다.

11월 초 발매한 두 번째 정규 앨범 ‘TEEN, AGE’는 음반 시장 불황에도 불구 초동 판매량(발매 첫 주 음반 판매량) 21만5669장을 기록한 건 물론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1위(2017년 11월 25일 주 기준), 일본 오리콘 주간 해외 음악앨범 차트 2위(11월 2주차)를 기록하는 등 값진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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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지난 11월 20일(한국 시간) 미국 LA서 열린 ‘2017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무대에 방탄소년단이 올라 빌보드 핫100

차트를 장악했던 ‘DNA’ 퍼포먼스를 펼쳤다.




노랫말 등 콘텐츠가 국적,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도 K-POP의 최근 성공 비결이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어보면 멤버 출신지, 사투리, 심지어 지내는 곳의 월세나 평수까지 나온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아이돌 전문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는 “방탄소년단 곡을 보면 심지어 엄마한테 돈 빌리는\ 내용이 등장하는 등 리얼리즘과 디테일이 살아 있다.
세계 어디에 있든지 10, 20대가 공감할 수 있게 가수 자신의 삶과 최대한 밀착한 스토리 라인, 즉 서사에 강한 강점을
 지닌다.

서태지와 아이들, HOT식의 거대 담론을 건드리는 사회 비판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글로벌 팝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POP 시장, 어디까지 클까

▷한·중 화해무드 미국 개척 ‘장밋빛’

방탄소년단을 비롯 최근 K-POP 시장이 ‘핫’한 건 명백한 사실. 하지만 정확한 시장 규모를 파악하는 건 녹록지 않다. \음반·음원 판매와 콘서트 수입은 물론 캐릭터·광고·방송 출연 등에 따른 부가 수입을 측정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다만 국내 음악 콘텐츠 수출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K-POP 시장의 성장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약 4억5232만달러(약 4900억원)에 집계됐다.
 2011년 약 1억9611달러(약 2150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심희철 동아방송대 엔터테인먼트 경영학과 교수는 “K-POP은 부가가치를 먹고사는 문화 산업이다.

 관광·캐릭터·뷰티·게임 등 산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 사업이라는 점에서 실제 눈에 보이는 수출액보다 훨씬 시장 규모가 크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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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망도 밝다.
K-POP을 찾는 글로벌 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K-POP 최대 수요국인 일본을 넘어 동남아시아, 중국, 남미, 유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POP에서만큼은 변방으로 치부되던 미국도 최근 방탄소년단 바람을 타고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빠르게 최근엔 일본 5분의 1 수준까지 성장했다.
동남아 지역은 인구가 많고 친한(親韓) 분위기가 확산돼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최근 중국 한한령 해제에 따른 화해 무드 조성도 K-POP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 같은 글로벌 슈퍼스타가 향후 더 출현할 경우엔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K-POP 브랜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킴으로써 인지도와 신뢰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K-POP 앞으로 숙제는 없나

▷지역·인재 쏠림 해소·기획사 대형화

물론 K-POP이 앞으로 넘어야 할 장애물도 없잖다.

먼저 ‘지역 쏠림’이다. K-POP 열풍이 뜨겁다지만 한국 음악 콘텐츠 산업에서 내수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60%에 달한다. 해외 시장 규모가 아직 절대적으로 작다는 의미다.
그마저도 해외 매출 약 절반은 일본, 한 국가에서 나온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아직 수익성이 미미한 상황이다.

‘인재 쏠림’도 무시 못 한다. 현재 K-POP 시장은 슈퍼스타 한 팀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문제는 가수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공연 수입’이라는 점이다.
 공연 섭외 요청이 쏟아져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물리적으로 모든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는 노릇이다.
기획사 입장에서 아무리 ‘대박 스타’를 탄생시켰다 해도 폭발적인 수익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다.

K-POP 지역·인재 쏠림 현상의 해법으로는 ‘지역 거점별 스타’를 육성하는 방안이 꼽힌다.
특정 지역에서 이른바 ‘먹힐 만한’ 팀을 전략적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활동 지역을 한정해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박정엽 애널리스트는 “SM에서 진행하는 아이돌 프로젝트 ‘NCT’가 앞으로의 해법이 될 수 있다.
 NCT는 중국팀, 미국팀, 일본팀 등 지역별로 그룹을 나눠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OSMU 사업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쏟아진다.
대부분 반짝 인기를 등에 업은 일회성 기획인 탓에 품질과 디테일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심희철 교수는 “스타와 연계한 캐릭터·관광·뷰티 상품 수준이 가수 음악이나 콘서트가 주는 감동을 전혀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결여돼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비용을 더 들이더라도 품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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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방탄소년단을 이을 차세대 글로벌 스타는 누가 될까. 국내 연예 전문가

10인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븐틴(5표)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음악과 퍼포먼스 완성도가 높고 글로벌 팬덤도 두텁다는 평가다.


 프로듀스 101으로 스타덤에 오른 워너원(3표)이 뒤를 이었고 펜타곤과 트와이스도 각각 1표씩을 받았다. 사진은 위에서 부터 세븐틴, 워너원,

펜타곤, 트와이스.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연예 전문가가 꼽은 차세대 아이돌은

▷세븐틴 1위, 워너원·펜타곤 뒤이어

매경이코노미는 방탄소년단을 이을 글로벌 예비 스타 후보를 연예 전문가 10명에게 설문조사해봤다.

1위는 세븐틴이 차지했다. 전문가 5명이 꼽았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박세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기자는 “음악의 품질이 높고 퍼포먼스나 무대 매너도 비슷한 시기 데뷔한 타 그룹과
비교했을 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것과 비슷하게 이들 역시 현 초등생 사이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는데 팬들이 중, 고교생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팬덤은 더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곽민수 NHN벅스 투자유통팀장도 “세븐틴은 데뷔 전부터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각 멤버의 개성을 잘 드러내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데뷔 후에는 두터운 팬덤을 바탕으로 서서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워너원은 3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김형석 작곡가와 장서윤 스포츠한국 연예부 차장, 미묘 대중음악평론가 등이
추천했다.

장서윤 차장은 “프로듀스 101이라는 폭발력 있는 오디션 프로를 통해 10대뿐 아니라 3040에도 큰 팬덤을구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미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에도 팬덤이 형성 중이다. 성장 스토리가 가미된 오디션 프로는 전 세계적으로 스테디셀러라는 점, 경쟁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이기에 각자의 개성 구축에 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와이스와 펜타곤은 각각 1표씩 받았다. 
펜타곤을 지목한 지승훈 YTN스타 기자는 “리더 후이를 높게 평하고 싶다.
어느 그룹이든 팀을 이끌 수 있는 분명한 리더가 존재해야 한다.

후이는 팀의 방향성을 잘 알고 또한 음악성도 훌륭하다. 데뷔 1년 만에 전곡 자작곡 앨범을 내 ‘자체 제작돌’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일본 오사카, 도쿄 투어를 진행할 만큼 팀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 향후 기대되는 그룹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양승준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는 트와이스를 꼽았다. 
“한국 가수론 6년 만에(이명박 독도 방문 이후 TV서 한국 연예인 사라진 뒤 처음이기도 함) NHK ‘홍백가합전’도
초대받는 등 현지 반응이 좋습니다. 일본인 멤버가 3명이나 돼 일본인들이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듯합니다.”

인터뷰 |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 박기호 대표


K팝 열풍 이제 시작해외 진출 지원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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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출범한 투자회사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이 혼합돼 있다.
총 자산운용액은 9500억원, 이 중 절반 이상인 6500억원이 VC 부문에서 움직인다.

LB는 지난해 6월 중국 레전드캐피털(Legend Capital)과 함께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에 약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VC 부문을 이끄는 박기호 대표를 만나봤다.


Q. 빅히트에 투자한 배경은.

A 종전의 엔터 업체에 비해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보다 뛰어난 기획 능력,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K-pop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실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지표도 있었다.

또 SM, YG 등 기획사가 이미 상장돼 대중에게 주목을 많이 받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엔터 산업에 대해 자본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하게 된 배경이다.

Q. 투자 이후 실적이 만족스러웠나.

A 빅히트엔터 설립 초기엔 어려운 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주목한 건 이후 극복 과정이다.
 방탄소년단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시점을 기점으로 급성장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원대 중반 규모로 뛰었다.
올해는 또다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이익률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0%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상장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안정적인 기반 구축 후 1~2년 내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빅히트엔터 외에도 K-pop 시장에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보나.

A 현재 시장 규모는 대략 한국, 해외 통틀어 1조원대 초반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 시장은 빠른 시일 내에 2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 보듯 K-pop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한국은 그런 주류
 문화 콘텐츠로서의 경쟁력을 이미 보유했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뛰어난 기획자가 많고 능력 있는 아티스트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도 우호적이다.
사드 갈등이 해빙 국면을 맞으며 중국 시장에서 본격 성장이 예상되고 일본, 동남아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 전망은 밝다. 능력 있는 음악 기획자, 해외 진출 능력, 재원 조달 능력을 보유한 합리적인
경영자가 있는 곳이라면 계속 투자할 것이다.



[박수호·나건웅 기자 / 사진 : 윤관식 기자]


[ⓒ 매일경제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지민 뷔 슈가 진 제이홉 정국 RM
방탄소년단 다큐멘터리 지민 뷔 슈가 진 제이홉 정국 RM




















방탄소년단의 美 돌풍이 의미하는 것



[OSEN=선미경 기자] "해냈다"라는 말로는 부족한 방탄소년단의 행보다. K팝 그룹 최초의 행보를 이어가면서 매번

 기록을 써내고 있는 요즘이다.

단순히 최초 기록 제조를 넘어서, K팝의 진출 확장이란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데뷔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을 써냈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발표한 곡 'DNA' 뮤직비디오가 최단 기간

유튜브 1000만뷰를 돌파했고, 단일 앨범판매량 120만장을 기록했다.

또 이들의 오랜 목표이던 미국 빌보드 '핫100'에 85위로 첫 진입했고, 동시에 빌보드200 7위라는 아시아 신기록도

세웠다.


이밖에도 LOVE YOURSELF 承 'Her'와 'DAN'로 세운 기록들을 살피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많은 기록들 중에서 방탄소년단의 가장 주목되는 기록들은 역시 미국 데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열린 '2017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했다.


6년 동안 이 상을 독식했던 저스틴 비버의 기록을 깨고, 방탄소년단과 이들의 팬덤 '아미'가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후 미국 뉴욕타임스와 시사주간지 타임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조명했다.

빌보드 수상 이후 방탄소년단의 행보에 다시 방점을 찍은 것이 최근 진행됐던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다.


방탄소년단은 K팝그룹 최초로 공식 초청돼 시상식 무대를 달궜다. 미국 데뷔 무대가 미국을 대표하는 3대 시상식에서 출발했다. 공식 초청의 기록을 넘어서 K팝 그룹의 위상을 해외 음악 시장에서 인정받으며 한류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뿐만 아니라 시상식 참석 동안 미국에서 이어진 행보들도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방송을 대표하는 토크쇼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 쇼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ABC '지미 키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The Ellen DeGeneres Show)'에 연이어 출연하며 TV쇼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28일 오전 6시(한국시각) 방송된 '엘렌쇼'의 방탄소년단은 폭발적인 무대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또 미국 지상파 ABC 신년 특집방송 '딕 클락스 뉴 이어즈 로킹 이브(Dick Clark's New Year's Rockin' Eve) 2018'

녹화에도 참여하며 '역대급' 행보를 이어갔다. 이 역시 K팝그룹 최초이자, 싸이 이후 5년만의 한국 가수 출연이었다.

 미국 TV쇼를 대표하는 방송에 연이어 소개되고, 또 출연사실 자체만으로도 이슈가 컸다.

이 기간 내내 연일 미국 유력매체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은 방탄소년단이다.


방탄소년단이 이룬 행보들은 최초라는 점에서도 놀랍지만, K팝의 진출 확장이란 점에서도 의미가 큰 행보들이다.

올해 방탄소년단의 행보들은 세계 시장에서 K팝의 이름을 더욱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미국 시장 내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로 인해 방탄소년단 이후의 K팝 그룹들의 해외 진출이나 활동까지

더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셈이다. 


또 방탄소년단은 데뷔 때부터 세계무대를 공략하며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킨 팀이다. 빌보드 수상이 증명하듯 SNS

이용한 팬덤 확대는 이들의 이름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여러 번 K팝 가수들의 미국 진출 시도가 있었고, 싸이 이후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것도 사실이지만,

방탄소년단의 전략과 행보는 현재 가장 트렌디한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또 그 전략이 완벽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방탄소년단의 행보와 해외 인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역대급'이라 불리는 미국의 데뷔 이후 성과가 바로 드러났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24일 전 세계 동시에 발매한'MIC Drop'의 리믹스 음원이 K팝그룹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탑 송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 앨범차트와는 달리 개별 음원의 성적을 기준으로 매겨지는 유료 음원차트로, 다시 놀라운 기록이다.



/seon@osen.co.kr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美 '엘렌쇼' 출연…완벽 입담+무대 




엘렌 드제너러스(왼쪽). [사진 엘렌쇼 유튜브]


엘렌 드제너러스(왼쪽). [사진 엘렌쇼 유튜브]





RM의 자기소개. [사진 엘렌쇼 유튜브]



RM의 자기소개.


 [사진 엘렌쇼 유튜브]





[사진 엘렌쇼 유튜브]



[사진 엘렌쇼 유튜브]







시크뉴스 포토



방탄소년단, 美 '엘렌쇼' 흔들었다…무대부터 입담까지 '눈길'



[시크뉴스 심솔아 기자] 방탄소년단이 美 '엘렌쇼'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8일 새벽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은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출연했다.
엘렌 드제너러스는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곧바로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리더 RM은 "내가 이 그룹의 리더다"라고 소개했고 제이홉은 "나는 너의 희망 너는 나의 희망인 제이홉이다"라며
재치있는 소개도 잊지 않았다. 

이어 엘렌 드제너러스 RM의 영어실력을 칭찬했고 어떻게 배웠고 질문했다.
 RM은 "시트콤 '프렌즈'를 보며 공부했다. 내가 14, 15세 당시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프렌즈'를 보여주는게
유행이었다.
어머니가 모든 시즌의 DVD를 주셨고 한글 자막, 영어자막, 자막 없이 봤다"고 말했다.  

또한 엘렌 드제너러스는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작사를 하는 것에 대해 물었고 슈가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언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엘렌 드제너러스는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에 대해 물었고 다소 짖궂은 질문에도 재치있게 답했다. 특히 직설적인 질문에 뷔는 "NOT, NOT, NO"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엘렌 드제너러스는 RM의 영어실력을 늘게 해준 '프렌즈'의 굿즈를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토크는 물론이고 'MIC Drop'의 리믹스 버전을 무대로 선보였으며 파워풀한 댄스는 물론 안정적인 라이브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부터 '2017 AMA'에 참석하고 '엘렌쇼'를 비롯 '더 레이트 나이트쇼', '지미키벨라이브' 등에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연말에 방송될 ABC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의 녹화도 마쳐 연말까지 미국을 물들일 예정이다. 

[심솔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엘렌쇼' 캡처]

기사제보 news@chicnews.co.kr








예약판매만으로 30만 장을 돌파해 12월 일본 음악시장을 강타할

방탄소년단(위쪽)과 일본레코드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이 유력한 트와이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스포츠코리아





방탄소년단 그후, 한류팬덤의 진화



방탄소년단 그 이후.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월 19일, “국제적 수퍼스타라고 해도 표현이 부족한 그룹”이라는 소개를 받으며 2017년 미국대중음악상(AMA) 수상 무대에서 올라, 최신곡 ‘DNA’를 공연했다.

카메라는 팬챈트(아이돌 그룹의 공연 시 팬들이 사전학습으로 만들어낸 의례적 집단 호응)를 수행하는 열광적인

미국 팬들의 모습을 클로즈업했고, 간혹 눈물을 글썽이는 얼굴도 스쳐 갔다.


이 프로그램을 본 미국과 세계의 시청자들에게 진정 새로운 것은, 알록달록 머리를 물들이고 그만큼 컬러풀한 재킷을 입고 세련되고도 열정적인 군무를 하며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노래하는 자그마한 체구의 동양인 보이그룹일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열광하고 감격한 상태에서 일사불란하게 호응하는 미국팬들의 모습일까.


이 방송 이후 구글 트랜드에서 BTS(방탄소년단의 영어약자)가 일위를 차지했듯, 이 프로그램을 통해 BTS는 팬들만의 하위문화에서 세계 대중문화 속으로 한걸음 성큼 들어섰다.   








  
싸이의 성공이 인터넷 문화의 어법인 바이럴한 전파시스템의 효과라면, 방탄소년단의 비상은 전형적으로 세계 속에
형성되어 있는 디지털 팬덤문화가 만들어낸 것이다.
 모든 문화물을 적극적이고 생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문화소비자는 더 이상 전통적 매개자들이 큐레이팅 해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선호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기꺼이, 그리고 가뿐하게 넘어선다.

BTS는 영어로 된 노래를 하지 않고, 미국시장을 겨냥한 어떤 프로덕션과 홍보 차원의 남다른 노력 없이, 팬덤의 힘과
소통의 노력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DNA;를 선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트위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DNA;를 선보이고 있는 방탄소년단.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트위터]






BTS의 세계 팬덤 현상에서 진정 놀라운 것은, 그들이 한국 내 팬덤의 적극적, 개입적, 수행적인 문화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BTS 현상에서 진정 한국적인 부분을 찾자면 바로 이 부분이다.

 한국 아이돌의 크고 작은 세계 팬들 또한 방탄의 세계 팬들과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설명이 방탄소년단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을 폄하하는 것으로 읽혀서는 안 될 것이다. 방탄의 스토리가 더욱 감동적인 것은 골리앗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다비드의 성공, 다시 말해서 대기업형 메이저 기획사와 방송의 지원을
 받지 않은 중소기업의 성공담이어서이다.

또한 방탄은 경쟁그룹 엑소와 구분되는 지역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감추지 않는다.
멤버 모두가 지방 출신이고, 일산 출신 RM(랩몬스터)은 미국드라마를 보며 배운 영어를 미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능숙하게 구사한다.

그는 제3자의 도움 없이 방탄의 각 멤버들이 직접 세계와 소통하도록 통역을 돕고, 이젠 각 성원이 쉬운 영어로 직접
소통하려는 자신감과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스로 케이팝 무대의 밑에서 위로 비상했기에 진정성을 가지고 자신이 경험한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노래에
담는다.

무엇보다도 다년간의 엄청난 연습으로 이루어낸 퍼포먼스는 장인적이고 세련된 마무리를 보여준다.
본래 작곡가이고 래퍼이며 춤을 못 춘다고 토로하는 멤버가 섞인 팀이 오직 땀과 노력으로 이룬 결과이다.
이런 힘든 과거를 지녔으나, 이들은 구김살이 없고 무대를 채우는 비주얼만큼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하다.

 신자유주의 시스템이 마련한 무한경쟁이라는 상황을 공유하는 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Not Today’), 노력하면 결국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방탄은 결국 진정성과 실력으로 세계와 통했다.



  
     
트위터에 가장 많이 언급된 남성그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방탄소년단. [사진 월드 기네스북 레코드]



트위터에 가장 많이 언급된 남성그룹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방탄소년단.


 [사진 월드 기네스북 레코드]




방탄의 AMA 공연이 있기 며칠 전, 나는 파리에서 학부와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한류 팬을 인터뷰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가수와 배우를 적어보라는 질문에 놀랍게도 더 이상 수퍼스타와 수퍼그룹의 이름이 아니라  홍대앞 인디밴드나 처음 듣는 힙합 아티스트의 이름, 최근에 본 한국영화나 드라마의 연기파 배우들의 이름을 주로 들고 있었다.


이것은 파리의 젊은 한류팬들이 방탄이나 빅뱅, 엑소를 듣지 않아서, 또는 동아시아의 수퍼스타 배우들을 모른다거나 그들의 영화와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는 정보가 아니라, 이미 한류팬 집단의 내부에서 취향에 따른 차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류는 이제 큰 이름을 생산하지 않아도 지속될 만큼 성장했고, 이미 국내에서 빛을 보지 못하는 작은 그룹들이 유럽

투어를 통해 자신의 해외 팬들을 개척해나가고 있을 정도로 전반적 대중문화가 매력적인 것으로 수용되고 있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세계 속에서 이처럼 ‘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의도적 생산자나 정부지원의 결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노력과 극복으로 쌓여진 한국사회의 메시지이고 그 절실함이 투사된 대중문화의 힘이다.


 서구의 엘리트 기자단이 들어서 좋아할 이론인 한류가 정부지원에 의지한 수출형 문화산업의 결과이고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효과 라는 설명들이 더 이상 힘을 얻지 못하기를 바란다.

세계 모든 정부가 문화산업을 위해 투자하고 해외진출을 지원하지만, 세계적인 성공은 그것의 효과가 아니다.


정부는 물길이 트이도록 도울 수는 있지만 흐르는 물길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한국 정부가 한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해주고 싶다면, 수없이 언급되었듯이 대중문화 속에서 꿈을 이루려는 젊은이들의 노동과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를 정책적으로 마련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콘서트장 하나는 마련하자. 언제까지 케이팝을 듣기보다 보는 음악이라는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 체조경기장이나 연극극장,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공연하게 만들 것인가.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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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방탄소년단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