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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가상화폐 ‘비트코인’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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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그래픽


/뉴시스 제공




▲ 비트코인 가격이 20일 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거품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픽사베이닷컴











가상화폐 ‘비트코인’ 광풍…


먹거리일까? 거품일까?

가상화폐 시세 변동폭 매우 커…투자자들 위험성↑
정부 규제 없어…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 될 수도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거래목적보다는 투기목적 성향이 더욱 짙게 발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세의 큰 변동성과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의 서버중단 사태 등으로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을줄 모른다.



비트코인이란?


우선 비트코인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은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는 일종의 가상화폐다.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의 사용자가 인터넷상에서 처음 논문으로 발표한데 이어 2009년 세상에 공개된 

P2P(개인과 개인)방식의 디지털 화폐를 말한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돈을 관리하는 중앙 기관이 없다는 점과 블록체인이라는 해킹이 어려운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공공 거래 장부라고도 부르며 가상화폐로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전달, 거래 시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조를 막는 방식이다.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수학 문제를 풀어 ‘채굴’하는 방법과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해 ‘구입’

하는 방법이 있다.

채굴은 컴퓨터를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 풀 수 없는 복잡한 수학 연산 문제를 푸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은 무한정이 아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채굴할 수 있는 양이 20140년까지 2100만 비트코인(BTC)로 설정됐다.

 또 4년을 주기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갈수록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고도의 연산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가동하는 채굴 과정은 이미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은 상태다.


 ‘블록체인 기술의 시대와 우려’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 과정에 소요되는 전기 요금은 약 2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의 전송내역은 10분 단위의 블록으로 형성되고 이 블록들이 계속 연결된 상태로 컴퓨터에 저장되는데, 채굴

 참여자가 많을수록 비트코인 거래를 기록할 컴퓨터가 늘어나게 된다.

 이를 통해 해킹은 더욱 어려워지고 보안성은 더욱 견고해지는 셈이다.

 

가상화폐, 투자 대상으로 각광

비트코인은 각국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통제, 국경의 제한 없이 전 세계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거래 지급수단을 넘어 투자 대상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른바 ‘몸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세계 각국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상화폐는 10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화폐는 가상공간에서 주도적 화폐로 자리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은 아직까지 화폐로서의 역할보다는 시세 차이로 인한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최근 시세가 급등해 수익성 좋은 투자상품처럼 여겨지기 쉽지만 가치 변동성이 매우 커 위험성도 존재한다.

지난 12일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일 거래량이 3000억~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자들도 속출했고,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빗썸을 상대로 집단

소송 채비에 들어가기도 했다.

 

안전에는 취약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큰 가격 변동성 등을 이유로 안전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시장은 

거래목적보다는 투기목적 성향이 짙은 특성 탓에 우려가 더욱 크다. 

또 가상화폐와 관련된 법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비트코인 이용자에 대한 보호장치가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4년 2월에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Mt.Gox)가 해킹 공격으로 인해 고객의

 예치금을 도둑맞았다며 파산을 신청했지만, 고객들에 대한 보호장치는 없었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 거래 추적이 어려워 암시장의 결제 수단과 자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향후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이다.

 현행법상 가상화폐 거래소는 제도권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아 금융당국이 나서서 규제할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탓에 규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당국이 거래소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현재 은행이 거래소의 불안정한 시스템에 대해 인지하고 거래를 스스로 제한하거나, 거래소 협회를 만들어 업계가 자율적으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의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양쪽 다 자율 규제에 그쳐 실효성에는 의문이 나온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놀라운 속도로 확산 추세에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 선초롱 기자  seonchorong@naver.com






  • 비트코인 ‘광풍’ 이대로 좋은가?.."거품 우려" 지적 곳곳서 나와



    [금융소비자뉴스 강민우 기자] 올해 100만원 선에 매매됐던 암호화폐 1비트코인(BTC)이 1천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설마 1천만원까지.." 하던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무너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뜨겁게 달아오른 비트코인 열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의 상승세는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

     반면 일각에선 "저러다 어느 순간 거품이 확 꺼질 것"이란 경고를 내놓는다.

    비트코인 등 각종 가상화폐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거품을 우려하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되는 것이다.

    28일 CNBC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닉 콜라스는 "구글 트랜드에서 '신용카드로 비트코인 구매(buy bitcoin with

    credit card)'라는 검색어가 역대 최고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전체 비트코인 검색어 중 이 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지만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신용카드를 사용한 비트코인 구매는 주식 시장에서 신용거래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자금 차입을 통해 적은 자본금으로 고수익을 노리는 방식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도 신용거래 비중의 증가는 시장 과열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콜라스는 신용 거래 성향이 커지면 자산 가격도 급격한 변동성을 갖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10월 11일 5000 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같은달 21일 6000 달러, 11월 2일에는 7000 달러를 넘어서며 약 열흘 간격

    으로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달 중순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해 5500 달러 선까지 밀렸지만 곧 반등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8000 달러, 26일 9000 달러를 차례로 뛰어넘은 뒤 현재 1만 달러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거품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 시타델의 매니저 켄 그리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거품은 눈물과 함께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은 28일 "비트코인 등 가상통화의 거래가 자금세탁의 새로운 통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개최한 '제11회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에서도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도 가상통화의 자금세탁 위험을 제대로 평가하고, 위험도에 상응한 규율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금융회사의) 자금세탁 관련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하겠다"며 "내부통제 책임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을 당부드린다. 정부도 외국 감독 당국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 범죄의 조기 적발, 심사·분석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FIU의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주요

     부패 범죄 등에 대한 테마 전략 분석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검찰 등 법 집행기관에 대한 양질의 정보 제공을

     충실하게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심사·분석 시스템을 구축, 새로운 자금세탁 유형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선 중소기업은행에 대통령 표창이 주어지는 등 7개 기관과 26명의 개인이 자금세탁 관련 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자금세탁 방지의 날은 FIU가 설립된 2001년 11월 28일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2007년 이후 매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저작권자 © 금융소비자뉴스






    [비트코인 광풍]주부·대학생까지 '불나방 투자'...가격폭락 땐 상상초월 대혼란




    [비트코인 광풍]주부·대학생까지 '불나방 투자'...가격폭락 땐 상상초월 대혼란





    비트코인 광풍]주부·대학생까지 '불나방 투자'...가격폭락 땐 상상초월 대혼란


    진입장벽 아예 없어 투기수요 뛰어들어도 통제 불가
    거래규모 3조원 달해...코스피 일평균 거래 절반수준
    시장 원천차단은 부담...정부 1人 거래한도 제한 가능성




    회사원 김모(32)씨는 지난 열흘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이달 중순 가상화폐의 하나인 비트코인캐시 관련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고 1코인에 150만원대일 때 수백만원어치를 샀는데 이틀 사이 시세가 1코인당 110만원으로 30% 가까이 빠진 것.

    그 이후 다소 가격이 올랐으나 여전히 매입가보다는 낮은 가격에 10일여를 머물렀다.
    그러다 갑자기 하루 사이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입가보다 20% 오른 1코인당 180만원을 기록하자 곧바로 팔아버렸다.
    김모씨는 “며칠 간 시세 차트의 노예가 된 상태로 살았다”며 “시세가 빠졌을 때는 수십만원을 허망하게 잃었다는 생각에 일에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가상화폐로 인한 사회 병리현상 우려를 내비친 것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연일 상종가를 치면서 직장인뿐 아니라 주부·대학생 등 나이나 계층을 가리지 않고 투자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는 진입장벽이 아예 없다시피 하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회원 가입을 한 후 본인 은행 계좌를 등록해
     본인 가상계좌에 원화를 이체하면 그때부터 바로 거래할 수 있다.
    이 과정에는 10분도 채 소요되지 않으며 거래도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체결할 수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증시 시장과 버금간다.
    가상화폐 가격정보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국내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최근 24시간 가상화폐 거래 규모를 원화로 환산하면 3조원대로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인 6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은 2조187억원,
    코인원은 6,857억원, 코빗은 3,139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거래자 수는 200만명, 거래소에 예치된 고객들의 돈은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가상화폐 시장으로 사람들의 유입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정 가상화폐의 가격 급등락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불안해하기는커녕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을 느끼며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가상화폐 투자로 이득을 본 사람들이 자랑을 해대면서 반신반의했던 사람들마저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빗썸의 한 달 거래대금은 지난 1월 3조3,778억원이었는데 이달 들어 40조원을 넘어섰으며 회원 수도 1월 33만명에서
    11월 134만명으로 100만명이 신규 유입됐다.  

    이처럼 하루 새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이 이뤄지는 가상화폐 거래에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버블이 터질 경우 투자자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가 그대로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교사나 주부들도 가상화폐 투자를 물어볼 정도로 이미 투자자층이 광범위해졌다”며 “가격이 폭락할 경우 그 손실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비트코인을 매개로 유사수신행위 등이 일어나면서 방치할 때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이 총리의 발언을 기점으로 정부가 거래 자체를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지금까지 정부는 유사수신 같은 사기에 대한 처벌 강화와 이에 악용될 수 있는 가상화폐 투자 공개모집(ICO) 전면 금지만 발표했지 아직 거래 자체에 대한 규제 시그널을 내놓은 적은 없다.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막은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위안화 입출금을 금지한 중국 정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이처럼 거래를 원천 차단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그보다는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를 도입해 1인당 거래한도를 제한하는 식으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지금까지는 가상화폐에 대해 공신력을 부여해 투기를 오히려 더욱 부추길 수 있다며 거래소 인가제 도입에는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가상화폐 거래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국내에서만 강력한 규제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태형 수원대 특임교수는 “비트코인 거래만 따져보면 원화 거래는 전 세계에서 10%도 되지 않는다”며 “왜 이렇게
    가상화폐 열풍이 불고 있는지 원인 자체를 따져보는 등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권형·이주원기자
    buzz@sedaily.com 








    비트코인 광풍…떼돈 버는 곳은 따로 있다


    “제가 기억하는 것만 해도 빗썸 서버가 다운된 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올해 6월에 1500만원으로 가상 통화 투자를
    시작해서 현재 250만원 남았네요.”

    국내 최대 가상 통화 거래소인 빗썸이 지난 12일 1시간 반가량 서버 마비로 거래가 중단돼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개설 이틀째인 13일 가입자 수 5000명을 넘은 ‘빗썸 서버 다운 집단 소송 모임’ 카페에는 거래 중단으로 피해를
     봤다는 사람들의 경험담이 쏟아졌다.

    특히 거래가 중단된 시간이 공교롭게도 가상 통화의 일종인 ‘비트코인캐시’가 폭락하는 시점과 맞물려 피해가 더 컸다. 시가총액 면에서 3대 가상 통화인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284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곧바로 급전직하해 오후 8시에는 133만원으로 떨어졌다.

    피해자 모임 카페에는 ‘4시쯤 매도 버튼을 여러 번 눌렀지만 처리가 안 되고 갑자기 사이트가 다운되는 바람에 매도
    시점을 놓쳐 큰 손해를 봤다’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

    가상 통화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해킹, 서버 마비 등 가상 통화 거래소와 관련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 통화 시장 자체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거래소가 잇단 사고를 쳐도 민사소송을 제외하면 별 제재도 받지 않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나 증권사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면 벌써 여러 명 목이 날아갔을 것”이라며 “가상 통화 열풍으로 실제 돈을 버는 것은 일부 ‘큰손’들과 거래소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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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사고에도 떼돈 버는 가상 통화 거래소

    국내 최대 가상 통화 거래소인 빗썸은 거래 규모 면에서 ‘전 세계 1위 거래소’라고 자랑하고 있다.
    가상 통화 정보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24시간 기준 전 세계 가상 통화 거래량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다른 국내 거래소인 코인원과 코빗도 모두 세계 10위권을 넘나든다. 하지만 국내 가상 통화 거래소들은 창립한 지 5년이 안 된 소규모 스타트업들이다. 운영 방식을 보면 ‘세계 최대’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미숙한 실정이다.

    지난 6월에는 빗썸 고객 3만명이 이메일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된 사건이 벌어졌는데, 이때
     해킹당한 빗썸 직원은 고객 정보를 자신의 집 개인용 컴퓨터(PC)에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가상 통화 거래소인 ‘야피존’과 ‘코인이즈’도 해킹으로 각각 수십억원의 비트코인이 털렸다. 지난 12일처럼 폭증
    하는 거래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서버가 마비돼 거래가 중단되는 사고는 더 빈번하다.

    이런 사고에도 아랑곳없이 가상 통화 거래소들은 거래량 폭증으로 대박이 났다. 가상 통화 거래소의 기본 거래 수수료는 약 0.15%로 증권사의 주식 거래 수수료에 비해 10배가량 비싸다.
    특히 출금 수수료를 가상 통화로 떼기 때문에 이로 인한 수익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2일 하루 동안 빗썸에서는 6조5000억원어치의 가상 통화가 거래돼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규모를 넘어섰다.

    2014년 문을 연 빗썸은 첫해 매출 4000만원에 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매출 43억원에 순이익
     25억원으로 증가했다.
    가상 통화 시장이 급팽창한 올해는 최소 수백억원대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빗썸은 한 구인 사이트에 자사 매출액을 833억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가상 통화 거래소의 몸값도 폭증하고 있다.
     국내 3대 거래소인 코빗의 경우 지난 9월 넥슨에 인수되면서 1400억원가량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가상 통화 거래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빗썸은 기업 가치가 최소 4000억~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가상 통화 거래소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스타트업뿐 아니라 KT를 비롯한 대기업과 외국계 회사까지
     속속 진출 중이다.

    ◇“정부가 가상 통화 거래소 요건 정하고 점검해야”

    금융 당국은 가상 통화를 정식 ‘금융상품’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거래도 민간 자율에 맡기고 있다.
     가상 통화 거래소 역시 통신 판매업자로 분류돼 등록만 하면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는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규제를 하면 정부가 가상 통화를 정식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인식돼 오히려 투기를 더 부추길 수 있다”며 “그렇다고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거래소를 폐쇄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가상 통화 시장이 급팽창하고 피해자도 속출하면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중국이 가상 통화 거래를 전면 금지한후 한국이 중국 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번 서버 마비 사태의 중심에는 비트코인캐시라는 가상 통화가 있는데, 중국의 채굴업자들이 중심이 돼 지난 8월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가상 통화다.

    그런데 전 세계 비트코인캐시 거래에서 유독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12일 가격 급등락 사태의 배후에도 중국
     투기꾼들이 있다는 설이 돈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비트코인 거래소의 보안 사고가 잦다.
     2014년에는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콕스가 해킹으로 4억70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파산했고, 지난해 8월엔 홍콩 비트파이넥스가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해 65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잃고 파산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주와 일본 등 일부 국가는 가상 통화 거래소 등록제나 인증제를 도입 중이다.
    한국에서는 박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거래소 인가제를 시행하고 피해자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지난 8월 발의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겸 핀테크지원센터장은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가상 통화 거래소의
    인적·물적 요건을 정하고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가상 통화 업계도 눈앞의 이익만 따지지 말고 자율적으로 자정
    작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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