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흥도 낚싯배' 전복부터 인양까지… 영흥도 낚싯배 전복 13명 사망·2명 실종…"실종자 애타게 기다려"
336톤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해 전복됐다고 밝혔다. 낚싯배의 정원은 22명으로 탑승자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해 야간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옮겨지는 사망자
▼구조자 긴급이송
▼문재인 대통령 "실종인원 구조에 만전 기하라"
▼김부겸·김영춘 한걸음에 사고 해역으로
▼처참히 부서진 낚싯배 바닥
▼실종자 수색…한 명이라도
▼전복된 낚싯배 내부…처참 현장 보여줘
▼전복된 낚싯배 인양…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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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13명 사망·2명 실종
22명 탄 낚싯배 참사…13명 사망 2명 실종
인천 영흥도 해상서 급유선과 충돌·전복
겨울바다 강한 물살·찬 수온에 저체온死
정부 발빠른 대응했지만 인명 피해 못막아
정원·구명조끼 착용 등 출항 규정 잘 지켜
낚싯배, 좁은 수로 운전 부주의 사고 추정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 선창1호(9.77t)가 급유선 명진15호(335t)와 충돌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 2015년 추자도 낚싯배 돌고래호 전복 사고
이후 최악의 해양 사고다.
해양 당국은 사고 후 33분 만에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선창1호 역시 승선 정원, 구명조끼 착용 등 출항 관련 규정은 잘 지켰다.
세월호 참사 때와 달랐지만 겨울철 바닷물이 차갑고 물살이 빨라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브리핑에서 “선창1호는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9분쯤 진두항 남서방 약 1.6㎞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선창1호에는 선장과 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꾼 20명 등 2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고속단정이 신고 접수 3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사고 당시 선창1호 안에는 13명이 갇혀 있었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충돌이 발생하자 상대 선박인 명진15호 선원들이 즉각 구조작업에 나서 바다에 떠 있던 4명의 생명을 구했다.
인천해경은 두 선박이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 충돌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운전 부주의나 선박 고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구조작업에 나섰던 영흥도수협 관계자는 “선창1호 운항 도중 냉각수가 나오지 않자 선장이 이를 고치러 기관실에 내려갔다는 생존자 증언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대형 급유선이 다가왔는데도 이를 발견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장 구조에 참여했던 한 선박의 선장 임모씨도 “배를 세우면(멈추면) 배가 돌게 된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배에 이상이 있어) 배를 세웠을 때 선체가 회전했고, 이후 충돌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경은 선창1호가 합법적으로 허가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 신고를 거쳤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선창1호는 자동항법장치, GPS 등 첨단 장비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도 인명피해 규모가 컸던 것은 겨울철 낮은 수온과 거센 물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는 “선창1호 좌현 선미 쪽에 구멍이 크게 났다.
충돌 순간에 충격이 꽤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들은 충격에 의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해경 경비함과 해군 함정, 민간 어선 등 함정 63척과 해경 및 해군·유관기관 헬기 등 항공
기 11대를 사고 해역에 투입했다.
인천=손재호 이형민 정창교 기자 imung@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3일 오전 6시9분께 인천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336t급 급유선과 충돌, 전복돼 선원과 낚시객 등 총 22명 중 20명이 구조됐으나 현재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인천해양경찰청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712/03/joongang/20171203200727145rmz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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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2차 브리핑에서 인천 영흥도 진두항 남서방 해상에서 336t급유선과 9.77t급 낚싯배 충돌과 관련, 전복된 낚싯배에서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해 야간 수색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1차 브리핑 시 말씀드린 조치 후로 계속적인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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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해경은 해군과 유관기관 등 전 세력을 동원해 야간수색을 진행할 예정이고, 다만 안전문제를 고려해 민간어선 등 소형선박을 지양하고 항공기를 통해 조명탄을 이용 8개 섹터를 계속 수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가 침몰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
전복된 배 '에어포켓'서 90분 버틴 기적의 생존자들
3일 오전 6시 9분 인천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시 어선 선창1호가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와 충돌하면서 낚싯배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순식간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실 내에 있던 낚시객 11명은 뒤집힌 배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숨졌다.
또다른 사망자 2명은 바다에서 표류하다 숨졌고 2명은 실종상태다.
![3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고 배 내부. 사고 당시 충격으로 배내부의 구조물이 상당부분 파손돼 있다. [사진 인천해양경찰청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712/03/joongang/20171203200727400zhma.jpg)
![해경 구조대원이 3일 낚싯배 전복 사고가 발생한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인천해양경찰청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1712/03/joongang/20171203200727536tdi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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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영흥도 낚싯배 전복 사고](https://t1.daumcdn.net/news/201712/03/akn/20171203115948266hzbm.jpg)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씨는 "출항해서 10분 정도 지났는데 일행들이 뒤쪽에 배 모양 불빛이 보인다고 해 '배일 거야' 했는데 1분도 채
안 돼 뭔가가 들이받았다"며 "충돌 직후 몇 초도 안 돼서 (배에서) 튕겨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시 친동생 서모(35)씨, 동생 직장 동료와 함께 낚싯배 뒤쪽으로 나와 있었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포인트가 나오면 선장이 알아서 배를 세우는 시스템이라 선미에 자리를 잡았다.
이날은 마침 대어를 낚으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 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선장 1명, 보조원 1명, 낚시객 20명 등 배 정원도 22명을 꽉 채운 상태였다.
그때 한배가 낚싯배에서도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다가왔다. 서씨는 다급하게 사무장에게 소리를 쳤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충돌로 인해 배 바깥으로 튕겨 나갔다.
속수무책으로 바닷물에 휩쓸린 서씨 일행은 주변에 떠 있던 스티로폼을 잡고 버티면서 급유선을 향해 '살려달라'고
외쳤다. 다행히 구명조끼는 모두 입은 상태였다.
충돌한 급유선이 크레인을 이용, 서씨 일행을 그물망으로 끌어올려 가까스로 구조했다.
서씨는 "10∼15분 정도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것 같다"며 "저한테는 너무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시간이 가늠이 잘 가지
않는다. 이렇게 죽는구나 생각했다"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선창1호는 다른 낚싯배처럼 미리 인터넷이나 전화로 승선 예약을 받고 인원이 확정되면 해당 날짜에 출조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출항 당시 이른 새벽이었지만 안개가 끼거나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서씨는 설명했다.
배에 낚시객들이 모두 탑승한 뒤 해경이 인원 점검을 하고 음주 여부나 구명조끼 착용 여부를 모두 확인했다고도 했다.
사고 사망자들의 소식을 접한 그는 "저희가 살아도 죄인인 것 같고 마음이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생존자는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인천 길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선창1호는 출항 9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9분께 진두항 남서방 약 1마일(1.6㎞)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과 부딪혀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창1호에 타고 있던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망자 13명 중 11명은 선내에서 발견됐다.
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대교 남방 2마일 해상에서 크레인 선박이 전복사고로
침몰한 낚싯배를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흥도 낚싯배 사고 인명피해 왜 컸나?
제주 ‘돌고래호’ 사고 이후 최악…
출항 9분만에 사고ㆍ차가운 수온
강한 물살에 생존 확률 낮고
표류자 즉시 발견 난항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는 새벽 시간대 출항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발생, 인명 피해를 키웠다.
영흥도 항만이 혼잡해 해양경찰 구조정 출동이 다소 늦어진데다 겨울철이라 사고 해역 수온이 영상 7도까지 떨어져
생존 확률도 다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나마 일부 승객은 ‘에어포켓’에서 대기하다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전 영흥도 진두항 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선창1호(9.77톤급) 전복사고로 무려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015년 9월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발생한 돌고래호(9.77톤급) 전복사고 이후 가장 피해가 큰 낚싯배 사고다.
당시에는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사고 당시 승선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새벽시간 대 출조에 나선 탓에 낚시객 대부분이
선내에서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급유선과 갑작스럽게 충돌했을 때 낚시객들이 미처 대피할 여유가 없었던 셈이다.
실제 사망자 13명 중 11명이 선내에서 발견됐고,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숨진 낚시객은 2명이었다.
해경은 선내 사망자 대부분이 익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뒤집힌 배 안에 있었으나 ‘에어포켓’ 덕분에 목숨을 건진 낚시객도 있었다.
에어포켓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 물에 잠기지 않아 공기층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심모(31)씨 등 3명은 뒤집힌 선창1호 내부 조타실의 에어포켓에서 1시간 30분 가량 기다리다가 오전 7시43분 해경
인천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선창1호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돼있어 충돌 후에도 일부가 수면에 떠 있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선들로 혼잡한 진두항 상황과 사고 해역의 빠른 물살, 낮은 수온도 대규모 피해로 이어진 원인으로 꼽힌다.
사고 직후인 이날 오전 6시 9분쯤 해경에 사고 신고가 접수됐으나 해경 영흥파출소 연안구조정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33분이 지난 오전 6시 42분쯤이었다.
해경 관계자는 “진두항에 정박한 어선들을 정리, 물길을 여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함정과 헬기 등 구조세력이 속속 현장에 도착했으나 거센 조류 때문에 바다에 빠진 낚시객들은 사고 지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흘러갔고 구조까지 다시 아까운 시간이 흘렀다.
이날은 ‘여덟물’ 시기로 썰물의 세력이 더 크고 조수 간만 차도 8.5m에 달했다.
육지에서 먼바다 쪽으로 실종자들이 떠밀려갈 가능성이 높았다는 얘기다. 구조자가 처음으로 병원에 이송된 것은
사고 발생 후 2시간이 지난 오전 8시 33분쯤이었다.
영상 7도에 불과했던 차가운 수온은 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낚시객들의 생존 확률을 떨어트렸다.
통상 바다 온도가 10도 미만일 때는 2시간 이내에 구조해야 생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동이 트기 전 사고 해역의 시정이 좋지 않은데다, 약한 비가 내리고 안개도 다소 껴 있었다고 했다.
당시 기상은 북서풍이 풍속 8~12m로 불고 있었고 파고는 1.~1.5m, 시정 약 1.6㎞ 이었다.
유명식 기자 gija@hankookilbo.com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3일 오전 6시12분께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가 전복됐다. 해경 잠수부가 사고해역에서 구조에 나서고 있다.낚싯배는 급유선과 충돌 후 전복됐다. (인천해경 제공)2017.12.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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