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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국회 찾은 이국종 “이국종 꿈? 이뤄지긴 뭐가 이뤄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오른쪽)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조찬세미나

 ‘포용과 도전’에 참석했다. 왼쪽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7일 국회에서 열린 이국종 아주대 교수 초청 '외상센터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이 사진을 찍으며 "이국종 교수 파이팅" 외치자 이교수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출처] - 국민일보





국회 온 이국종, 외상센터 여건 개선 호소


석해균 선장 수술 사진 공개.."쇼라는데 이게 별거 아닌 걸로 보이나"
정치권 영입설엔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선 그어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7일 국회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거듭

 호소하며 한 말이다.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적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하며 이름이 널리 알린 이 교수는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려내는 활약으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교수의 활약을 계기로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이는 국회가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을 증액

하는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날 의원들 앞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일회성 예산 증액에 그칠 것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 체계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교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포도모임) 조찬 행사에 참석, 강연을 통해 "제가 부담스러울 것이다. 의료계나 공직사회나 '이국종이 없으면 조용할 텐데, 밤에 헬기 안 띄워도 될 텐데…'

(라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배우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귀순 북한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가 중동보다 (의료 시스템이) 못 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치면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그런 나라에서 살기 위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이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석 선장의 수술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며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의원들에게 물었다.


또 그는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메인 스트림'이고 '오피니언 리더'"라면서 "(이분들이) 장관님을 가지고 흔드는데, 총장님

(해군참모총장 출신 김성찬 의원)


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아덴만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에 국회 새해 예산안 심사에서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이 53%가량 증액된 데 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정치권과 언론에서 예산을 만들어줘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도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좋은 뜻에서, (예산을 편성하지만) 밑으로 투영이 안 된다"며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병원장들이 우리에게)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한다"며 권역외상센터의 힘든 '현실'과 '실상'을 털어놨다.


그는 "국민에게 참담한 마음으로 죄송하다"며 "(국민이) 청원해 예산이 늘어나면 외상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지 않느냐.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 피눈물이 난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일각에서 나온 정치권 영입설에 대해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ykbae@yna.co.kr






[동아일보]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한 북한군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에
헬기로 이송돼 수술실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외상센터 지원 예산 200억 늘려.. '간호사의 눈물' 닦아준다


[내년 예산 428조8000억]본보 실태보도 이후 국회서 증액




중증외상센터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간호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인건비 지원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북한 귀순병 사건을 계기로 외상센터 간호사의 열악한 근무 여건을 호소한 데
이어 간호사 인건비 지원이 전무(全無)한 현실을 지적한 동아일보 보도(11월 24일자 A1·3면)와 후속 보도가 잇따르자 국회가 내년 예산에 새롭게 반영한 것이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내년도 중증외상 전문진료체계 구축 예산은 정부안(400억4000만 원)보다 201억400만 원

 늘어난 601억4400만 원이다.

정부가 국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당시 관련 예산은 올해(439억6000만 원)보다 오히려 39억2000만 원 줄었으나, 귀순병 오청성 씨를 기적적으로 살린 ‘이국종 효과’가 중증외상센터 예산의 대반전을 이뤄낸 셈이다.


가장 큰 증액분은 외상센터 간호사 인건비 지원금 124억3200만 원이다.

 현재 전국 권역외상센터 9곳에서 일하는 전담 간호사 591명에게 1인당 2103만 원씩 추가로 지급할 수 있는 액수다.

간호사의 인건비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명환 대한간호협회 정책국장은 “공공성은 높지만 격무 탓에 지원자가 적은 외상센터 간호사의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진영주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격무에 시달리다가 늦게 퇴근해도 ‘사람 살리고 온 엄마가 자랑스럽다’는 자녀의 위로에 간신히 기운을 차린다는 외상센터 간호사의 사연이 동아일보에 보도되면서 예산 편성 과정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이는 본보가 소개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의 외상전담 간호사 송서영 씨(36·여)의 사연이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간호사 인건비는 지금껏 논의되지 않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이니 반영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구했다”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선 이번에 편성된 예산이 실제로 간호사 처우 개선에 쓰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간호사 인건비 지원금을 권역외상센터에 일괄적으로 내려 보내면 자칫 간호사 인건비 증가는 얼마 되지 않고 센터의

적자 보전에 쓰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복지부는 간호사를 적정 인원 이상 두고 있지 않은 센터에는 지원금을 덜 주는 식의 보완책을 검토해 내년 1월경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는 권역외상센터 의사 인건비 지원 예산도 339억4400만 원에서 407억3300만 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의사 1명당 평균 연봉은 기존 1억2000만 원에서 1억4400만 원으로 올라간다.


의사 연봉은 2012년 이후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의사 인건비를 올린 데는 외상센터 의료진의 ‘울분’이 한몫했다.

 외상센터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건강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삭감당하면 그 비용의 상당액을 의료진 성과급에서 공제해왔다(본보 11월 27일자 A4면).


응급환자를 신속히 치료하기 위한 닥터헬기(응급환자 전용 헬기) 예산도 10억8500만 원 늘어났다.

 닥터헬기는 도서 및 산간지역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에 고립된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2011년 도입됐다. 현재 6대가 있는데, 복지부는 내년 하반기 소형 헬기 1대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충남 지역의 닥터헬기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밤에 날지 못하는데도
여야가 내년에 1대 늘리기로 확정했다.

[뉴스1]




외상센터 예산 212억 늘렸지만, 밤에 안 뜨는 닥터헬기에 헛돈



1대 늘리고, 1대 중형 교체에 20억
소방·경찰 헬기 등 활용이 효율적
센터마다 예산 일괄 지원도 문제


환자 이송 등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병원과 별개로 독립 운영하게 하고
전담의사 따로 양성, 인력 늘려야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중증외상센터에 212억원을 늘렸다.
북한 귀순병사 오청성(25)씨를 살린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열악한 실정을 공개하자 바로 화답했다.
 응급환자 이송용 닥터헬기 1대를 신규 배치하고 간호사 인건비를 124억원 새로 지원하고 의사 인건비 지원액을 68억원 늘렸다. 
         

정부가 깎은 예산을 국회가 대폭 늘린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외상센터의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돈을 늘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예산 증액과 함께 외상센터 체계를 원샷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제안한다.


◆밤에 날지 않는 닥터헬기 늘려=닥터헬기는 현재 6대가 운영 중이다.

소형 5대는 대당 연 30억원, 중형 1대는 40억원을 민간 항공사에 지원해 위탁 운영한다. 정부는 이번에 소형 1대를

 중형으로 바꾸는 데 10억원을 늘렸다.

 여야는 여기에다 1대를 늘리는 데 10억8500만원을 증액했다.


허윤정 아주대 의대 교수는 “닥터헬기는 야간이나 기후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날지 않는데 그리 비싼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다.


이국종 교수는 “미군 항공의무후송팀 더스트오프는 1992년식 구형 헬기인데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환자를 이송한다”며 “닥터헬기는 이보다 훨씬 새것인데도 일몰 후에는 날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닥터헬기는 올 들어 중증외상환자를 23.4% 이송했다.

나머지는 뇌혈관·심혈관·화상·심한 복통 등의 환자를 이송했다. 정부는 앞으로 11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는 닥터헬기가 없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헬기를 이용한다.

올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142회 이송했다.

 야간 출동이 43%에 달한다. 현재 운항 중인 닥터헬기는 취약 지역에 배치돼 있다.

아주대병원이 있는 경기도 수원은 해당되지 않는다.


새로 투입되는 닥터헬기가 아주대로 갈지는 미지수다.

이국종 교수는 “그동안 닥터헬기가 야간비행을 해야 한다고 누누이 얘기했지만 정부가 듣지 않았다”며 “야간에 날지

않는 닥터헬기가 수십 대 있으면 뭐 하나”라고 지적한다.


2011년 행정안전부가 경찰·해경·소방·산림청 통제실 연락체계를 구축해 110대의 헬기를 활용해 한 시간 내 중증외상

환자 후송체계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유야무야됐다.

 조현민(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은 “지금 헬기가 턱없이 부족한 게 아니다.

새로 구입할 필요까지는 없고, 잘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국 외상센터 현황



전국 외상센터 현황          


◆환자 적은데 인건비 지원 늘려=권역외상센터 환자가 그리 많지는 않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는 올 1~6월 1173건을 수술했다.
압도적으로 많다. 다음이 부산대병원 565건, 단국대병원 348건, 울산대병원이 317건이다.
나머지는 300건 이하다.
가장 적은 데는 177건이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닥터헬기 중 인천 헬기는 지난해130번밖에 출동하지 않았다.    
      

환자가 적은 A센터는 2014년 1월~2017년 5월 전담전문의 2명이 일반 외래진료를 하다 적발됐다.

전담전문의는 외상환자만 진료하는 조건으로 1인당 1억2000만원(상한)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 중

 총 5억7000만원을 환수할 계획이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는 “외상센터별로 진료량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처럼 예산을 일괄적으로 지원하려면

외상센터들이 비슷한 수준이 되게 시스템을 먼저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원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19 이송체계 개선이 먼저=중증외상환자가 꾸준히 발생해도 정작 외상센터에는 잘 오지 않는다. 김윤 서울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15년 전국 10개 권역 중증외상환자 4만3771명 중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환자는 1만2271명(28%)에 불과하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허술한 이송·전원체계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친다”며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외인사가 55.2명으로 일본(30명), 독일(23.4명)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권준식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전문의는 “중증외상환자들이 다른 병원 응급실로 흩어진다.

처음부터 외상센터로 와야 살 수 있는 환자들을 제대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 문제가 있어서다.

 ‘중증외상진료가 가능한 가까운 권역외상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됐다.

치료 여부보다 거리와 시간이 이송의 제1원칙인 셈이다.


김윤 교수는 “병원을 한 번 옮기면 최소 두 시간 허비하고 골든타임이 사라진다”면서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할 때는

 빨리 가는 것,

수술·중환자실 진료 등 적합한 진료를 한다는 것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119 지침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외상센터 독립성 높여야=외상센터는 ‘돈’이 안 된다.

서울대·서울아산·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빅5 병원’이 뛰어들지 않은 이유다.

외상센터 의사들은 병원 경영진의 눈칫밥을 먹는다.

여야가 이번에 책정한 간호사 인건비 지원금은 1인당 2400만원이다.


초봉의 60~70%에 불과하다.

한 외상센터 간호사는 “인건비를 지원하면 병원만 배 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며 “간호 인력을 대폭 늘리고 인건비를

지원해야 환자를 더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중환자실(40병상) 간호사 1명이 2~3명의 환자를 돌보는데, 1대1 간호를 하려면 지금(84명)의

 2.2배인 188명으로 늘어야 한다.

외상센터와 소속 병원의 인사·재정을 분리하는 방안도 고려해봄 직하다.


 조현민 이사장은 “외상센터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정부에서 적자를 보전해 주면 병원이 함부로 관여할 수 없다.

이렇게 하면 환자 발생 현장으로 의료팀이 가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 교수는 “외상환자 진료와 센터 운영 시스템을 한꺼번에 고쳐야 한다”면서 “센터에 대한 투자 확대라는 톱니바퀴와 환자의 효율적 이송이라는 톱니바퀴가 같이 맞물려 돌아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조언했다.


◆2400만원으로 외상의사 늘까=지난달 말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에서 아주대병원 외과 지원자가 ‘0’이었다.

정부가 외상센터를 배려해 정원을 추가해줬지만 허사였다. 여야는 이번에 외상센터 282명의 전담의사 인건비 지원액

상한을 연 1억2000만원에서 1억4400만원으로 올렸다. 이 정도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인성 전 경기도의사회장은 “과중한 업무량을 감안해 외상 수술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타 과목보다 훨씬 높은 보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인력 채용도 늘려 충분히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종환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전문의는 “외상 치료라는 일 자체가 힘든 건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대우하고 존중하고 지원해 줘야 끈이 사라지지 않는다.


청춘을 바쳐서 일했는데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장학금을 지원하고 일정 기간 외상센터 등에 의무적으로 근무하는 ‘장학의사’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허윤정 교수는 “외상센터 전담의사를 따로 양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정종훈·이민영·백수진 기자 ssshin@joongang.co.kr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연합뉴스





처음에 싹둑 잘렸다. 그리고 꼬였다..외상진료개혁 7년



‘외과의사’ 이국종 아주대 교수(경기남부권역 중증외상센터장)가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살려냈던 때가 2011년 1월이다.

세간의 관심을 받은 외과의사는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의료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전부터 하던 말이었다. 이듬해 응급의료법 개정안이 ‘이국종법’이라는 별명을 달고 통과됐다.


이국종법으로 만들어진 권역중증외상센터가 ‘판문점 귀순병사’ 사건을 통해 6년 10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올랐다.

9곳의 중증외상센터를 비롯, 전국 15개의 응급의료기관이 새로 만들어졌지만 의료기관들은 의사와 간호사 등 인력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예산안 감액까지 이뤄졌다는 사실이 새삼 드러났다.


다시 한 번 관심이 치솟았다. 여야는 12월 1일 권역중증외상센터 예산을 212억원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7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더 나은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더 많은 비용 지원은 필수이지만 예산만 늘린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폭발적 관심이 사그라진 후의 과정까지 반복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현재의 권역외상센터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권역외상센터는 365일 24시간 내내언제든지 수술할 준비가 돼 있는 의료기관이다.

외상(外傷)은 중독이나 화상, 심혈관계 질환이 아닌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부상을 말한다.


병원의 일반적 응급센터에서는 검사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면 권역외상센터는 중증환자만 받아 무조건 수술을 한다는 걸 전제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역외상센터는 현재 총 13곳이며, 2022년까지 3곳을 추가해 총 16곳이 세워질 예정이다.

 ‘권역별’이란 수식이 붙는 이유는 경기 북부, 경기 남부, 충청, 강원 등 각 기관마다 관할하는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


외상 사망자 중에 적시에 적정진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라고 한다.

권역외상센터가 세워지기 전인 2011년에는 이 수치가 35.2%였는데 2015년도에는 30.5%로 떨어졌다.

감소하기는 했지만 20%라는 목표치에는 멀다. 이렇게만 보면 권역외상센터 설립은 비효율적인 정책이다.

권역외상센터 의료진의 실력이 떨어진다고 의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김윤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이 2017년 2월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연구결과를 보면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전체 예방가능 사망률은 30.5%이지만, 권역외상센터에서는 21.4%였다.


특히 다른 병원을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권역외상센터를 방문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더

낮았다.







문제의 핵심은 다른 데 있다. 환자는 권역외상센터를 가야 생존확률이 높다.

그런데 13개 권역외상센터 중 병실을 채우는 곳은 이국종 교수가 있는 아주대 병원(경기남부 외상센터)뿐이다.

이 센터 중환자실은 2017년 6월 기준 병상가동률이 175%에 달하고 나머지 센터들은 대부분 80%를 채우지 못한다.


의료진 부족 등 여러 문제들이 있더라도 외상환자의 경우 권역외상센터가 더 나은 곳인데 사람들이 가지 않는다.

가더라도 아주대로 몰린다.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한국의 권역외상센터들은 왜 이런 기형적 모습이 됐을까.

현재의 외상센터체계는 보건복지부가 아니라 기획재정부가 결정했다는 점이 열쇠다.


복지부는 원래 전국에 6개의 권역외상센터만 만들려 했다.

수가 적은 대신 규모가 크다. 외상센터와 이송센터로 이뤄져 있다.

이송센터에는 헬리콥터 2기를 의무적으로 두고 전문의(6명), 간호사(8명), 1급 응급구조사(8명), 조종사(4명), 정비사

(4명)를 두도록 했다. 간호사만큼 많은 인력이 응급구조사이다.


 서울대 의료관리팀이 조사한 사례 연구에 따르면 ㄱ씨(64)는 낮 12시10분에 교통사고를 당해 119 구급차로 이송돼

12시35분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지만 5분 만에 출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했고 오후 1시10분에 사망했다.

 이송과정에서 정맥로를 확보하고 수액을 투여했다면 살 수 있었다. 중증외상은 이송과정에서의 응급처치가 생존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119구급대의 경우 화재진압과 이송을 함께 하다 보니 전문성에 한계가 있어 응급구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6개 센터가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이유는 헬기를 통한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다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서울대에 연구용역을 맡기는 등 지속적 연구를 통해 나온 안이다.


복지부는 1인당 연간 인건비로 전문의는 1억2000만원, 간호사와 응급구조사는 4000만원, 헬리콥터 조종사는

1억8000만원, 정비사는 4000만원을 책정했다.

외상센터 의사의 경우 16시간 연속으로 근무하지 않고 당직 근무 후 24시간의 휴식을 반드시 할 수 있도록 설계해 인원을 책정했다. 권역외상센터 건립을 위해 공사비가 6174억원, 연간 운영비가 117억원 들어간다는 계산이 나왔다.


 기재부는 예산심사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이 인건비를 문제 삼았다.

특히 인건비는 시설건립비와 달리 지속적으로 돈이 든다는 것이 문제였다.

기재부는 새로 6곳의 병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학병원 등 기존의 병원시설을 활용하는 대신 센터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송센터에는 헬기 2대를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는 조항도 삭제했다.


6곳으로 집중돼야 할 예산은 15곳으로 분산됐으며, 이송체계와의 유기적 연관 없는 센터가 만들어졌다.

이송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19구급대와 다른 병원의 이송차량이 담당했다.

판문점에서 귀순하다 부상을 입은 북한 병사 오창성씨는 미군 헬기로 22분 만에 수원 아주대 병원에 도착했다.


 이렇게 신속하게 헬기 이송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문 일로 꼽힌다.

아주대 병원의 경우에도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헬기를 사용한다.

규모가 줄어들고 뿌리가 잘린 권역외상센터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권역외상센터로 바로 와야 할 중증외상환자들이 오지 않거나 몇 단계 거쳐 이미 상태가 심각해진 상황에서 온다는 것이 현재 중증외상체게의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119구급대의 이송지침에 반드시 중증외상환자는 권역외상센터로 보내야 한다는 조항이 없고, 구급대원 개인

입장에서는 멀리 있는 권역외상센터에 데려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으며, 빨리 환자를 가까운 병원에 이송하고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그 원인”이라며 “기본적으로 119구급대가 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도록 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이 권역외상센터뿐 아니라 이 방면에 쓰이고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송지침의 변화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

현재 권역외상센터 개선방안이 복지부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복지부 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김 교수는 “부처 간 협의가 필요하다.

청와대나 국무총리실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7년 전에 했어야 할 응급구조사 양성의 문제도 재론돼야 한다.






         



독립된 6곳의 신규 병원이 아니라 대학병원 등 기존의 병원에서 신규투자를 하도록 한 기재부의 방침은 사업비는

아낄 수 있게 했지만 또 다른 문제를 불러왔다.

권역외상센터의 인건비는 현재도 정부에서 지급한다.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하면 정부로부터 인건비 및 시설 건립 보조비를 받을 수 있다.


권역외상센터 유치가 병원의 브랜드 강화 효과로도 이어질 것이라 생각했던 각 병원들은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소속 교수는 “응급의학이나 외상진료체계에 크게 관심 없던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응급진료’, ‘외상전문가’를 자처하며 센터를 유치했다.


반면 센터를 막상 운영하면서 생겨나는 어려움을 견디거나 해결할 각오는 하지 못했다.

여기에 센터를 유치한 기존 대학병원은 조직이 둘로 쪼개지면서 텃세나 파벌이 생겨 외상센터가 뿌리내리는 데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국립대 병원 소속 교수도 “지금 각 권역외상센터들이 전공의들의 외과 기피현상만 언급하는데. 각 병원들이 얼마나 외상센터를 키우고, 전공의를 유치하려고 노력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서 마련한 최근3년간(2015~2017년) 과목별 전공의 확보율 자료를 보면, 외과가 정원을 다소 줄이긴 했지만

 확보율은 66.8→91.8→90.1(%)로 비교적 나아졌다.


센터를 운영하면서 생겨나는 어려움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

 외상수술에 대한 진료비에 적절한 수가를 책정하지 않아 병원 측이 적자에 빠지는 것을 방치한 것이다.

아주대 병원이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를 운영하면서 연간 10억원씩 적자를 본다는 사실은 이국종 교수의 폭로로 널리 알려졌다.


아주대가 2014년 복지부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외상센터를 방문하는 전체 환자 중 국민건강보험 환자는 68%이다.

병원 입장에서 환자 1인당 치료비에 100만원이 든다면 평균적으로 국민건강보험은 78만원, 산재보험은 242만원,

자동차보험은 141만원을 지급한다.


내원 환자 수는 건강보험이 압도적인 만큼 병원은 환자가 많을수록 적자에 빠진다.

 특히 보험료 심사과정에서 심평원이 의료행위의 질을 평가하는 것은 전문가의 자존심을 꺾는 것이라고 의료인들은

 전했다.


이국종 교수가 폭로한 바에 따르면 ‘2개만 써도 될 약재를 3개나 썼기 때문에 온전히 보험수가로 인정해 줄 수 없다’며 수가를 깎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병원 입장에서도 외상센터를 운영할 동기부여가 사라진다.

경제적 측면과 자존심 측면 양쪽 모두에서다. 이것이 인력충원 문제로 다시 이어진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의는 “연봉보다도 외상센터 같은 곳은 안정적이지 않게 1~2년 단기 계약직을

 많이 뽑는다는 게 지원자 입장에서 기피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대안은 7년간 꾸준히 논의돼 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에 증액한 212억원의 예산을 권역외상센터의

인건비 및 의료진 처우개선, 헬기 구입비 등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기재부와의 협의과정이 남아있다. 핵심은 이송체계와 더불어 수가라는 지적이 의료인과 비의료인 양쪽에서

나온다. 김형선 한미회계법인 공인회계사는 2015년 국회 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의료기관에 대한 예산지원 실태 및

관리 개선방안의 연구’에서 “합리적인 수가 조정을 통해 의료기관에 외상센터 운영의 동기부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윤 서울대 교수는 “인건비 지원이 아니라 오히려 수가 현실화가 의료기관 정상화에 필수적이다.


 적정수가가 보장돼 외상센터의 운영이 잘 되고 이득이 난다면 의료진은 당연히 채용하게 돼 있다”며 “대신 병원들이

 지원금만 챙기지 않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의료기관과의 협력도 높이고 의료진의 질도 개선해야 한다. 박종민 중앙응급의료센터 외상체계관리팀장은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시행의 결과’에서 “포괄적 협력체제를 갖춘 외상센터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이국종 교수. 연합뉴스




이국종 신드롬



이국종이라는 이름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CNN 방송이 국내에도 공개되지 않은 북한 귀순 병사 수술 광경과 이국종 교수와의 인터뷰를 공개해 이슈가 됐다.
 화제의 초점은 수술실에서 여러 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감동적인 모습과, 외신과 인터뷰

하는 이 교수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전문성이었다.
 
이국종 교수는 아주대 병원의 중증외상 센터장이다.

그는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해외 연수후에 아주대 병원에 근무하는 교수이다. 
 이 교수는 CNN 인터뷰에서 지난달 23일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 탈출한 북한 병사의 탈출 상황과 수술과정 및

 환자의 현재 상태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당시 병사는 절반보다 훨씬 많은 피를 흘려 저혈압과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다”며 “병사가 여기가 진짜 남한이

맞느냐고 묻기에 태극기를 한번 보라고 대답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수술 도중 북한 병사의 몸에서 나온 기생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의당 모 의원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의료법 위반을 거론하면서 환자의 권리를 옹호했고, 북한 이탈주민이 `혐오 대상`으로 낙인찍힐 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곧바로 반박했다.  
`한 생명을 살려놨는데 그의 기생충 감염 사실을 알린 것이 잘못인가`라는 의견과 함께 `북한의 인권과 현실을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해당 의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참으로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국회의원 자격이 의심되는 발언이었다.  

이 교수가 언론에 환자 수술 과정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평소 생각과 주장을 거침없이 얘기하자 그의 인기는 신드롬으로 번졌다.

 나이에 관계없이 전 국민적인 인기 스타로 이 교수가 화제에 오른 느낌이다.

그가 방송에 출연한 유튜브 동영상은 조회 수가 급증했다.

권역외상센터(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외상환자의 응급의료를 담당하기 위해 지정된 병원) 지원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의견이 23만 건을 넘어섰고, 보건복지부는 권역외상센터 예산과 인력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정치권도 여야 구분 없이 예산 증액을 약속했고 실제로 증액이 이뤄졌다.

의사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그 인기가 정책 과정에 영향을 미친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멋지다는 찬탄을

하게 된다.  
열악하고 숨 막히며 불합리한 한국 의료 제도 아래서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친 그이지만, 지금 이국종 교수는 행복한 의사이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의사의 아이콘이다.

이국종 신드롬은 우리에게 세 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첫째, 자기 분야에 혼신을 다하는 사람은 결국 인정 받는다는 전문성이다.

힘들다고 다들 손사래 치는 중증외상 분야에서 외롭게 전력을 다하고 있는 그의 전문성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국제성이다.

그의 영어실력뿐만 아니라 국제적 감각은 한국 의료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산업, 기술, 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리고 세계화되기 위한 국제성의 중요성이 돋보인다. 

셋째, 전문성이 대학 간판을 앞선다는 교훈이다.

그는 소위 SKY로 대변되는 간판 대학 출신이 아니지만 전문성과 국제성으로 자기 분야 최정상에 섰다.

 물론 아주대 의대는 명문 의대의 반열에 있지만 필자는 아주대 평가팀에 이번 기회가 아주대의 의료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널리 알릴 좋은 기회라고 말해줬다.  

이국종 신드롬은 우리 사회가 전문성, 국제성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국민적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년엔 이국종 교수를 한번 만나고 싶다.

 그의 매력이 어느 곳에서 나오는지 알고 싶다.

이국종 교수의 선전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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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강연하는 이국종 교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제 18차 조찬세미나에 참석해 '외상센터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동근 기자 foto






이국종 교수 \'영웅 대접\'...\'앉으세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포용과 도전 제18차 조찬세미나

 ‘외상센터의 역할’에서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