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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영토·민족·종교 '엉킨 실타래' 예루살렘은 누구의 땅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문서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트럼프, 동맹국도 등돌린 예루살렘 선언 왜 했을까?



-‘협상가’ 본능 발휘…이-팔 분쟁타결 승부수 띄워
-정치적 위기 타개 위해 지지층 결집 의도
-“결국 미국에 재앙…국제사회 지위 약화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쟁지역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스스로 고립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마저 등 돌리게 한 이번 결정을 두고 국내 지지층 결집 등 정치적 동기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선언한 뒤, 텔라비브에 있는 주(駐)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땅’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팔레스타인은 물론 아랍권, 유럽, 유엔 등의 반발을 샀다. 예루살렘의 최종지위를 양국 간 협상에 맡긴다는 국제사회 일치된 입장을 뒤엎는 독단적 선언이라는 점에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단지 3개 종교의 심장부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의 심장부”라고 선언했다. 기독ㆍ이슬람ㆍ유대교 성지라는 예루살렘의 종교적 의미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ABC방송에 “대통령은 미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이 더욱 광범위한 평화협정 달성에 이로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한 중동 분쟁에 승부수를 띄우고자 ‘협상가 본능’을 발휘해 이번 조치를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팔레스타인의 입지를 좁혀 양보를 이끌어낸 뒤 평화협정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이용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35% 수준의 저조한 지지율 탓에 지지 기반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수 관측통들이 예루살렘 선언에서 “정치적 동기”를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공약으로 내건 예루살렘 수도 선언을 이행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꾀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트럼프의 예상은 적중했다.


 발표 직후 놈 콜맨 공화당 유대인연맹 대표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또 하나의 주요

선거공약을 이행했다. 대통령은 현실에 기반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이며, 더이상

‘가짜뉴스’는 없을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의 칼날이 트럼프 일가로까지 향하자, 해당 이슈에 대한 관심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궁극적으로는 “아랍권을 넘어 미국에도 재앙”(가디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랍권 국가들이 일제히 반발한 데 이어, 미국의 유럽 우방국들도 날선 비판을 내놓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국


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역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중동의 평화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도 이 결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양국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조치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지위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을 후원해온 10년 만에 미국이 평화 중재자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동맹국을 포함해 전 세계가 트럼프에 등돌리기 시작했다”며 “처음은 아니지만 또다시

전 세계가 보는 가운데 미국의 지위가 약화됐다”고 비판했다.




ham@heraldcorp.com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지옥문 열릴라" 전세계 우려 ..美, 예루살렘 수도 인정 논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스라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공식 인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발표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동평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아랍 각국은 비난 성명을 쏟아내고 있어, 지역 내 긴장감이 높아졌다.


예루살렘의 영유권을 두고서 이스라엘과 분쟁을 벌여왔던 팔레스타인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TV 방송에 출연해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의 영원한 수도"로 "누구도

그 지위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이번 조치로 "극단주의자들이 이 지역을 끝없는 전쟁과 국제적 갈등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들인 이같은 음모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성지와 국토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은 여러 방안이 열려 있다"고 언급해 무장투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지옥문이 열렸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이란 역시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봉기)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중동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유엔 결의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메르뷜트 차으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무책임하다"면서 "국제법과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평화 중재 노력 역시 이번 결정으로 위태로워졌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셰이크 모하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외교부 장관은 "평화를 추구했던 이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렸다"고 비판했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평화협상이 수십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개탄했다.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무슬림 시위대가 6일 터키 이스탄불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에 반발한 시위를 했다.

© AFP=뉴스1



중동 정책 등에 있어 미국과 보폭을 맞춰왔던 유럽은 이번 사안에 있어 미국을 비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중동의 평화를 기대하는 관점에서도 이 결정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영국의 이스라엘 대사관은 텔아비브에 있으며, 이전 계획이 없다"면서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협상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영국의 오래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예루살렘 문제는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중동 지역의 갈등이 깊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는 유엔 결의에 따라 당사자 간의 협상에 의해

 해결해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대사관을 이전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교황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모두에게 유엔결의안에 따라 예루살렘의 현재 상황을 존중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가 위태롭게 됐다"

면서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는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직접적 협상을 통해 물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트럼프 때문에 꼬인 이-팔 분쟁 '2국가 해법'



2국가 해법 외에 마땅한 대안 없어
팔' "2국가 해법은 끝났다" 강력 반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평화 정착 구도로 꼽혀온 '2국가 해법'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국가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은 "2국가 해법은 끝났다"고 맞서고 있어

이 구상은 더이상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 2국가 해법, 어떻게 나왔나


2국가 해법의 배경은 1937년 영국 팔레스타인 조사위원회(필위원회)가 아랍국가와 유대국가를 분리하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된다.

이후 유엔은 이 제안에 근거해 아랍과 유대국가의 영역을 나누고 예루살렘은 국제사회의 관할로 둘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아랍국가는 이를 거부했고, 유대국가는 1948년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분쟁의 씨앗을 낳았다. 1967년 이스라엘은 3차 중동전쟁을 일으켜 가자지구, 요르단강 서안지구(웨스트뱅크), 동예루살렘을 점령했다.

팔레스타인에선 1987년부터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 '인티파다'로 대응했다.


 1993년 오슬로 협정이 체결되기까지 6년 동안 이스라엘 민간인 300명이 숨지고 팔레스타인 주민 약 1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치열한 분쟁 끝에 1993년 오슬로 협정에서 나온 이-팔 분쟁 중재안이 '2국가 해법' 구상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 경계를 기초로 해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립한다는 취지다.


가장 유의미한 대안으로 꼽히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워낙 갈등의 골이 깊어진데다 지역 주민들도 현실성 없는 대안으로 보기 때문이다.

2016년 '2국가 해법'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유대인의 43%만이 두 국가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고

답했고, 팔레스타인 주민의 3분의 2는 실현 불가능한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예고에 반발해 트럼프의 사진을 불에 태우고 있다. © AFP=뉴스1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예고에 반발해 트럼프의 사진을 불에 태우고 있다.


© AFP=뉴스1    




      

◇ 2국가 해법 '흔들'…대안 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국가 해법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국가 해법 외에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안은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이 접근방식을 선호하지만 이스라엘은 반대한다.

현재 해당 지역에 유대 인구가 더 많지만, 팔레스타인 난민 수까지 감안하면 이스라엘은 선거에서 유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부 이스라엘 강경파 인사들은 서안지구를 이스라엘에 병합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지금도 대다수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 시민권을 거부하는 상황이다.

현 상태 유지를 원하는 사람은 없으나, 그렇다고 해도 2국가 해법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는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2국가 해법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이-팔 분쟁 정책은

 꼬이게 됐다.


팔레스타인도 더이상 2국가 해법을 존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 협상 대표는 "2국가 해법은 끝났다.

이제는 (요르단)강에서 바다까지 유구한 역사의 팔레스타인에서 살고있는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하나의 국가를 위해 투쟁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팔레스타인인들

[AFP=연합뉴스] 





살인자 미국은 떠나라" 아랍권 반미시위 불붙었다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예루살렘' 선언에 증오 노출
하마스에 '이스라엘 공격' 촉구도..유럽서도 "예루살렘 손대지마" 집회     
   


(서울=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하자 팔레스타인인을 중심으로 격렬한 항의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DPA,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미국 영사관 앞에는 1천500명가량의 군중이 몰렸다.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미 영사관 벽에 "팔레스타인을 내버려두라"는 슬로건을 적고 플라스틱병을 던지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터키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 국기 불태우는 시위자들 [AFP=연합뉴스]



터키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 국기 불태우는 시위자들


 [AFP=연합뉴스]          



"살인자 미국. 미국은 중동에서 떠나라. 미국을 타도하자"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스라엘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불태우기도 한 집회 주최 측은 "예루살렘은 이슬람교도를 위한 것이고, 그렇게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미 대사관 밖에서도 비슷한 항의시위가 있었다.

앙카라 시위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사진을 든

 참석자들이 많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항의시위하는 팔레스타인인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항의시위하는 팔레스타인인들


 [AP=연합뉴스]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도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였다.

수백 명의 젊은이가 암만 외곽에 있는 난민 캠프에서 나와 거리행진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성토했다.

"미국을 타도하자. 미국은 테러의 어머니다"라는 구호를 외친 참석자들은 요르단 정부에 이스라엘과 1994년 체결한

평화협정을 파기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미국 국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불탔다.

팔레스타인 교육부 장관은 휴교령을 내리고 교사와 학생들에게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와 예루살렘 팔레스타인 지역 등지에서 개최하는 항의 집회에 참가하라고 독려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라엘기를 불태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대.[EPA=연합뉴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스라엘기를 불태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기를 불태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대[EPA=연합뉴스]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기를 불태우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시위대


[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유대교인들이 예수의 탄생지라고 믿는 베들레헴의 크리스마스트리의 전등을 꺼버리기도 했다.

영국에 있는 팔레스타인 연대 그룹은 오는 8일 수도 런던에 있는 미 대사관 앞에서 "예루살렘 손대지 마"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는 팔레스타인 포럼, 알아크사의 친구들, 전쟁중지연합, 무슬림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는 것이어서 대규모로 개최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텔아비브에 있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것은 국제법과 지역 안정에 대한 위험한 무시"라고 경고했다.





"성경과 쿠란이 공존하는 예루살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에 비판적인 이들이 펼친 독일 베를린 항의시위[EPA=연합뉴스]



"성경과 쿠란이 공존하는 예루살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에 비판적인 이들이 펼친 독일 베를린

항의시위


[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유대교 개혁 연대도 성명에서 "예루살렘은 유대인의 영원한 수도이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겨야 한다고 믿는다"면서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포괄적인 계획이 없는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항의시위가 잇따르자 전 세계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높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고, 중동과 유럽에서는 자국민에게 폭력 시위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특히 요르단에서는 7일(현지시간) 대사관 문을 닫기로 했고 외교관 자녀들에게는 학교에 가지 말고 집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예루살렘에서 너와 나를 가르지 말라" 이스탄불 모스크에서 열린 미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 항의시위[AFP=연합뉴스]


"예루살렘에서 너와 나를 가르지 말라" 이스탄불 모스크에서 열린 미국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 항의시위


[AFP=연합뉴스]          




youngkyu@yna.co.kr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자료사진).

 © AFP=뉴스1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 협상 대표

© AFP=뉴스1






美예루살렘 결정에 격한 비판 쇄도..이스라엘만 환영



트럼프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팔레스타인 "지옥문 열것"..국제사회 반발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김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했다.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를 "역사적이고 용기있는 결정"이라고 환영했지만, 국제사회는 미국의 결정이 이-팔뿐 아니라 중동

전반의 불안감을 고조하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은 다른 모든 자주국처럼 자국의 수도를

 결정할 권리를 갖고 있는 자주국"이라며 "이를 팩트(사실)로 인정하는 것이 평화 성취에 필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할 때"라고 선언했다. 이어 "이는 현실 인정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올바른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대사관 이전 결정과 관련해 "평화는 이에 도달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의 너머에 있지 않다"며

"미국은 양측(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하면 2개국가 해법(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 3개 성지가 공존하는 종교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다.

예루살렘 지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마지막 단계에서 합의돼야 한다는 게 거의 모든 국제사회의

 공통된 견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로 예루살렘의 지위와 관련해 수십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오랜 정책이 그의 대통령 취임 10여개월 만에 지각 변동을 겪게 되면서 중동은 물론 전 세계가 혼란과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금까지 2개 국가 해법에 따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 1995년 의회가 미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대사관의 안전을 이유로 실행하지 않았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환영한 국가는 이스라엘 단 한 곳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역사적이며 용기 있는, 정당한 결정"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우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이곳으로 미 대사관 이전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고 정당한 결정에 깊이 감사한다"며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국가들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팔레스타인 측은 미국의 결정에 격하게 반발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미국이 더이상 평화 중재자로서 역할을 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압바스 대통령은 "비통하고 용납할 수 없는 조치는 모든 평화 노력을 의도적으로 훼손한다"고 말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결정은 지옥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교육부는 7일 중고등학교에 대대적인 파업을 지시했으며 모든 학생들에게 서안지구·가자지구, 그리고

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우방국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큰 우려를 드러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미국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 결정이 역내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 또한 "예루살렘의 지위는 오직 2개국가 해법을 통해서만 협상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모든 수단을 써 폭력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번 결정을 "심히 우려한다"며 "EU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침착함과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최종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직접적이고 의미있는 협상을 위한 조건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EU는 2개국가 해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이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터키 외무장관은 "미국 행정부의 무책임한 성명을 비판한다"며 "이번 결정은 국제법 및 관련 유엔 결의안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무슬림들을 자극하고 새로운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의 반이스라엘 독립운동)와 극단주의·폭력적인 행동에 불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개국가 해법 외에 대안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이-팔 평화 전망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일방적인 조치에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한겨레]


예루살렘 올드시티. 전면은 유대인들의 성소인 통곡의 벽이고, 뒤로는 무슬림들의 성소인 황금돔사원이 보인다.



예루살렘 올드시티. 전면은 유대인들의 성소인 통곡의 벽이고, 뒤로는 무슬림들의

성소인 황금돔사원이 보인다. 





영토·민족·종교 '엉킨 실타래' 예루살렘은 누구의 땅인가



이스라엘,"분할할 수 없는 우리 수도"
팔레스타인도 동예루살렘 수도 삼을 계획
이스라엘 건국 후 강점으로 민족분쟁 무대
3대 종교 핵심 성지여서 양보 더 어려워


         

인류사에서 정치·군사·종교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심각한 갈등의 무대가 된 도시를 꼽으라면 예루살렘에 필적할 곳은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예루살렘 영유권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본격화됐다.


 1917년 영국이 오스만튀르크로부터 팔레스타인 땅을 빼앗으면서 유대 국가 건설을 약속한 밸푸어선언이 이스라엘

건국의 도화선이다.

유럽과 중동 각지에 흩어졌던 유대인들은 ‘약속의 땅’에 국가를 세우면서 아랍인들과의 전쟁으로 예루살렘 서쪽을

 점령하고, 요르단은 동예루살렘을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에는 아랍국들과의 ‘6일 전쟁’으로 동예루살렘까지 손에 넣었다.

이스라엘은 1980년에는 이곳을 “이스라엘의 완전하고 통합된 수도”로 규정한 법을 제정했다.

대부분의 정부기관도 예루살렘에 설치했다.

예루살렘은 현실적으로 이스라엘의 수도로서 기능한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강점으로 규정하고 예루살렘의 수도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각국이 이스라엘의 2대 도시인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둔 이유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의 특수한 성격을 고려해 이-팔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 특별관리지역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결의 제181호를 내놨다. 지금도 유효한 결의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으로 자치정부를 수립한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자신들이 미래에 세울 정식 국가의

 수도로 삼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이 1967년 이전 영토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이지만,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절대로 떼줄 수 없다고 고집한다.


예루살렘 안에서도 핵심은 동예루살렘에 있으며 넓이가 0.9㎢에 불과한 올드시티다.

우선 유대교의 성지로, 이스라엘왕국의 솔로몬왕이 만든 성전 터에 세운 통곡의벽이 있다.

이슬람 선지자 마호메트가 승천했다는 곳에 세운 바위돔사원(황금돔사원)과 알아크사사원도 맞붙어 있다.


예수가 묻히고 부활했다는 곳에 건립한 성묘교회와 그가 처형당한 골고다언덕도 있다.

아브라함을 선조 또는 선지자로 받드는 3대 종교의 핵심 성지인 것이다.

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이슬람에서는 다른 아들 이스마엘이라고 설명)을 제물로 바치려 했다는 곳이기도 하다.


예루살렘과 올드시티의 이런 성격은 화약고 역할을 해왔다.

 예루살렘 인구의 30~40%를 차지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점령에 항의하며 인티파다(봉기)를 일으켜왔고, 소규모 유혈 충돌도 꾸준히 발생한다.


 1951년에는 올드시티의 알아크사사원에서 기도를 올리던 요르단 왕 압둘라 1세가 팔레스타인 과격파의 총에

사살되기도 했다.

예루살렘은 현대사로만 국한하면 이-팔 분쟁의 중심 무대이지만, 길게 보면 십자군전쟁을 비롯한 종교, 민족, 문명

간의 쟁탈전 대상이었다.


꼭 500년 전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오스만튀르크는 여러 종교의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을 자유롭게 오가게 했다.

올드시티를 유대교·가톨릭·이슬람·아르메니아정교가 지금도 분점하고 있는 것은 종교 간 공존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시도는 이런 예루살렘의 역사성과 종교 간 균형을 흔드는 것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국내 정치 수습용

  

 

 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국내 정치 수습용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핵심 각료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인정을 결심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최우선시하는 특유의 정치적 반란으로 간주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위의 외교적 역풍 경고에도 불구하고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하고 이란과의 핵 합의를 부인한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자신을 뽑아준 지지자들을 위해 외교 정책상의 통설을 거부하는 정치적 반란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의 선거공약을 이행한 데 자부심이 있으며, 대사관 이전 결정도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이스라엘 대사관 이전 결정을 6개월간 유보하면서 자신을 지지해온 친이스라엘 세력들로부터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재벌이자 공화당 거액 기부자인 셸던 애덜슨은 지난 10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대사관 이전 건을 압박했고, 당시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븐 배넌에게도 화를 냈던 것으로 NYT는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지에 카지노를 소유한 다국적 카지노 재벌인 애덜슨 부부는 카지노
사업으로 쌓은 부의 상당 부분을 공화당과 소속 정치인들에 기부해왔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 대선 초기 트럼프 후보는 자신은 선거자금 기부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애덜슨 부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친구'임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 내 최대 유대 로비 단체인 미-이스라엘 공공위원회
(AIPAC)에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 이전 공약을 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애덜슨을 설득해 220억 원의 기부를
얻어냈다.

트럼프 취임 이후 애덜슨은 정기적으로 그와 통화하고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이 기회를 이용해 대사관 이전을 촉구했다.
선거기간 트럼프를 지지했던 복음주의 기독교 그룹들도 대사관 이전을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시책으로 거론했다.
이들 복음주의·성서 신앙 그룹들은 이스라엘과 특수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대사관 이전 6개월 보류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한이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보다 창의적인' 해결책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보좌관들은 이에 대사관 이전을 다시 6개월 보류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거나 아니면 서명은 하되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대사관 이전 절차에 착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심 끝에 외국 지도자들 및 의원들과 통화를 거쳐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제이슨 그린블랫 중동특사는 예루살렘의 수도 인정이
당장 지역에 혼란과 반발을 초래하겠지만, 중동평화절차가 이러한 충격을 견딜 만큼 충분히 탄탄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NYT는 전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예루살렘 내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인 가자 지구에서 소년들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란 발표에 반대하고자 거리로 나선 모습.

AFP



6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반대하는 여성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