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구속된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서재훈 기자

12차 공판이 열린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증인 출석을 마치고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7.12.11. bjko@newsis.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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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구속후 첫 출석…감정 북받쳐 동요
"崔, 영재센터 3차 후원·EBS 인사 개입도"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최순실(61)씨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
장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규혁(39) 전 영재센터 전무는 지난해 10월 중순께 삼성전자에서 영재센터 추가 후원을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 위해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에게 연락했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에 따라 이 전 전무가 삼성에 연락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최씨가 다음연도 예산안을
이어 특검이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 직전에 최씨가 영재센터 3차 후원을 받으려고 한 것이냐"고
장씨는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추가로 빼돌리려 한 정황도 털어놨다.
앞서 장씨는 영재센터 자금 2억2000억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운영한 스포츠마케팅 회사인 더스포츠엠으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장씨는 "최씨의 지시로 영재센터 자금 2억2000만원을 더스포츠엠에 송금했다"며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으로 직원들
이어 "최씨가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인출해 통장으로 만들어오라고 지시한 적도 있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렇다"고

장씨는 또 최씨가 우종범 전 EBS 사장의 인사에 개입했으며, 이로 인해 EBS가 영재센터에 후원하게 됐다고도
장씨는 "영재센터가 EBS에서 후원받은 경위에 대해 아는 게 있냐"는 특검의 질문에 "최씨의 추천을 받은 분이 EBS
이어 "EBS가 (영재센터 관련) 방송도 단독으로 내보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특검이 사장이 누구인지 묻자 장씨는 "우종범 사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자신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나온 장씨는 증언 내내 북받치는 감정을
장씨는 증언을 시작하기에 앞서 선서를 하라는 재판부의 안내에도 고개를 떨군 채 1분여간 입을 떼지 못했다.
장씨는 이어 눈물에 잠긴 목소리로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겠다"며 선서를 겨우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11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 공판이 끝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7.12.11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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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최순실 혐의 증언
수의 입고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
구속 충격 못 벗어난 듯 울먹이며 고개 떨구기도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압박한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된 장시호(38)씨가 이모 최순실(61)씨의 혐의를 재차 증언했다.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항소심 공판에 나온 장씨는
최씨가 지금껏 드러난 2차례의 후원 요구 외에도 한 차례 더 삼성에 압박을 넣으려 했던 정황을 털어놨다.
장씨 진술에 따르면 이규혁 전 영재센터 전무는 작년 10월쯤 삼성전자에서 영재센터 추가 후원을 해줄 수 있는지
문의하기 위해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에게 연락했다.
그러자 이 상무는 일주일 뒤 만나자고 했지만, 결국 만남은 불발됐다.
장씨는 “최씨 지시에 따라 이 전 전무가 삼성에 연락한 것이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그렇다 최씨가 다음연도 예산안을 보내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국정농단 사태가 언론을 통해 드러나기 직전에 최씨가 영재센터 3차 후원을 받으려고 한 것이냐”고 묻자
“아무래도 내년도 예산안을 보내라고 했으니 (그러지 않았겠냐)”고 설명했다. 지난 국정농단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꿋꿋이 최씨의 혐의를 증언한 장씨는, 그러나 6일 자신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충격을 떨치진 못한 모습
이었다.
녹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선 그는 증언 내내 북받치는 감정을 참아내지 못하고 눈물을 떨구고 목도 잠긴 상태였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증언의 신빙성을 놓고 특검과 공방을 벌였다.
특검의 김 전 차관 봐주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1심 재판에서 유력한 증거로 채택된 김 전 차관 증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변호인은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 사건 말고 다른 건들로 숱하게 수사를 받았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특검과 김종 사이에 모종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이대 비리 사건, 김 전 차관과 장씨의 사건 판결에서도 진술의 신빙성이 인정됐다”고 반박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삼성 등 대기업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시호씨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
2017.1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장시호 오락가락에 삼성 재판 공전…'숨은 미스타 찾기'
11일 서울고법 형사13부(정형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때아닌
'미스타' '미스김' 찾기가 벌어졌다.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는 이날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 이사로 후원금을 모은 이규혁 전 국가대표 스케이팅선수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 대해 설명했다.
문제는 장씨가 이규혁 선수와 주고받은 대화 중 반복적으로 나오는 '미스타'나 '미스김'에 대해 변호인이 누구냐고
질문하면서 발생했다.
삼성 측 변호인이 증거로 제출된 카카오톡 대화를 제시하면서 "'나 미스김이랑 있는데'라고 장씨가 이규혁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스김'은 누구냐"고 질문하자 장씨는 "제가 이규혁한테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이모(최순실)다"라고 답했다.
또한 '미스김이랑 2년간 일하면서 내가 이렇게 부탁한 적 없었는데 진짜 언성 한번 못 높이시던 분이'라는 장씨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여기서 '미스김'은 김종을 말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장씨는 "저 '미스김'은 김종일수도 있고
이모일수도 있는데 그때 당시 제 뜻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내놓았다.
고개를 갸웃하던 변호인이 계속 추궁하자 "당시에는 김종을 말한 것 같다"며 "실제 김종과 2년간 일하지는 않았지만
(이규혁에 보여주기 위해)과장해서 말했던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그러면서 "(김종을 만나는 것처럼 말해야)이규혁이 도와줄것 같아 과시해서 말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스타 선수인 이규혁은 장시호의 중학교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깊다. 장씨의 제안으로 함께영재센터에서 전무이사로
일하면서 김종 전 차관,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을 만나 영재센터 후원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장씨는 이날 증인신문 내내 자신과 이규혁간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미스타' 혹은 '미스김'에 대해 김종이라고
했다가 또 어느 경우에는 최순실이라고 대답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변호인 측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이규혁에게 과시하려고 김종을 얘기하는 척 한 것이었고 사실은 이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영재센터 관련 대화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미스타'나 '미스김'
이 대체 누구인지 밝히려는 시도가 이어졌으나 납득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서 변호인단이나 방청객들이
헛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처럼 30분 넘게 '미스김' 찾기가 이어지자 재판부가 제지에 나섰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으로 증인신문을 다할 예정이냐"고 공방을 끊었다.
또한 장씨는 본인의 휴대전화에 김종 전 차관을 '차삼'으로 저장한 이유에 대해서도 "기억이 잘 안난다"고 답했다.
이날 증인신문을 통해서 나온 장시호의 주장과 영재센터 이사로 후원금을 모으는 과정에 개입한 이규혁의 증언은
완전히 엇갈렸다.
장시호는 이규혁이 최순실을 알았을 것이라고 이날 주장한 반면, 이규혁은 지난 1심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사실을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야 알았다고 증언했다.
이 전 선수는 지난 1심 증인신문에서 '최순실이 장시호의 이모이고 비선실세라는 것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방송에서 처음 접했고 그 전엔 이름조차 몰랐다"고 답했다.
삼성 임직원이 장시호를 알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증언했다.
또한 장씨가 자신과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언급한 청와대를 지칭하는 'BH' '큰 집' 과 같은 단어에 대해서는 "장시호가 워낙 과장과 과시가 심하고 횡설수설하는 편이라 장시호가 하는 말을 100% 다 믿지는 않았다"며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장씨의 친족관계나 최순실에 대해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람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장시호의 영재센터에 대한 후원금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뇌물'로 판단했다.
삼성 측은 2016년 2월15일자 안종범 수첩에 기재된 '빙상'이라는 단어 기재 만으로 대통령이 독대에서 이재용에게
직접 영재센터 지원을 요청했다고 본 원심 판단이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이 수첩에 메모한 안종범 전 청와대경제수석도 '빙상' 메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실제 삼성 측은 영재센터 사무총장이었던 장시호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장시호는 영재센터의 발기인이나 대표,
등기임원을 하지 않아 전면에 나서지 않았고 이규혁 등 유명 선수들을 내세워 후원금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영재센터와 최순실의 관련성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 문체부 담당 과장과 삼성 측의 공통된 증언이다.
1심과 항소심 재판 현재까지 이 부회장이 영재센터가 최순실과 연관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못했다.
seeit@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영재센터 직원들과 대화 내용 등 언급 김종 전 차관 증언도 허위 가능성 지적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항소심에서 최순실 (61)의 조카 장시호(38)씨를 상대로 기존 진술과 증언을 언급하면서 신빙성을 지적하는 취지의 신문을 진행했다. 장씨는 삼성그룹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날 항소한 바 있다. 11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과 삼성 전직 임원 등 5명의 뇌물공여 등 혐의에 대한 12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씨에게 기존 진술의 일관성 여부 등에 관한 질의를 집중적으로 했다. |

▲ 호송차 향하는 장시호
최순실 조카 장시호 씨가 11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속행 공판이 끝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 전 문체부 차관(왼쪽)과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
© News1
'최순실 사익추구 협력' 장시호·김종 항소
1심 "張·金, 수사 적극 협조했지만 죄책 무거워"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데 검찰에 적극 협조했던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구형보다 더 늘어난 징역 2년 6개월의 법정 구속이라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당시 법원은 삼성그룹을 압박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 등 실질적으로 최씨가 지은 죄의
무게가 엄중하다고 판시했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지난 8일 함께 기소됐던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항소한지 사흘 만이다.
앞서 김 전 차관은 그는 삼성 후원 강요 혐의가 무죄로 판단됐지만 다른 공소사실 대부분이 유죄로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검찰도 김 전 차관의 삼성 후원 강요 혐의의 가담 정도를 보면 충분히 공범으로 인정된다며 1심 판결에 항소했으며,
검찰은 장씨의 경우 혐의가 모두 인정되고 구형량인 징역 1년 6개월보다 더 긴 형량이 선고됐다는 점에서 항소하지
않았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순실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 18억여원을
받아 낸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며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채고(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여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 등과 GKL을 압박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게 한 혐의,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가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하는 이익을 취하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공무상 비밀 누설)한 혐의 등도 받았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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