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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현송월 방남(訪南)’ 무엇 남겼나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 심지연관현악단장이 21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저녁 방남 일정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통일부 제공

                               

현송월 방남(訪南)’ 무엇 남겼나

 


방남한 현송월 단장, 연예인처럼 신변잡기 보도 쏟아져
패션·헤어스타일· 음식 메뉴 등 세세한 보도
"과열된 취재 경쟁 때문"설명에 독자들 '싸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22일 이틀 간의 방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복귀했다.

 현송월 단장은 강원도 강릉의 황영조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 서울 중구 장충동의 국립극장과 잠실학생체육관,

장충체육관 등을 둘러봤다.


현송월 단장의 방남은 문재인 정부에서 첫 남북 인적 교류라는 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풀어

가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런데 현송월 단장의 방남을 둘러싼 보도를 보면 의아함 투성이다.


현 단장이 입은 코트는 무엇인지, 두른 목도리는 어떤 소재인지,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등 신변잡기식 보도가

앞다퉈 쏟아졌기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21일 “‘존재감’ 과시한 현송월 목도리는 '여우털' 추정...

“국내선 보기힘든 스타일이란 기사를 통해 현 단장의 패션을 분석했다.


 짙은 색의 롱코트, 발목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 커다란 모피 목도리에 가죽가방을 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패션업계 관계자 말까지 인용해 “(현 단장의 여우털 목도리와 같은) 이런 스타일은 국내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깻잎 앞머리’를 연출했다며 헤어 스타일까지 세세하게 분석했다.

짙은색의 모직 롱코트는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가는 A라인 코트로 금속 장식 단추와 스티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코트 안에는 짙은 보라색 계열의 스커트를 입었고 연주황 타이츠를 신었다.

 발목까지 올라오는 앵클부츠에는 금색의 동그란 금속버클이 달려 있었고 굽이 꽤 높았다.


헤어스타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빗어내려 끝을 고정해 ‘깻잎 앞머리’를 연출했고, 뒷 머리를 집게핀으로 반만

묶었다. 머리 밑단은 살짝 말아 늘어뜨렸다.

-조선일보, 1월 21일, '존재감' 과시한 현송월 목도리는 '여우털' 추정..."국내선 보기힘든 스타일"


<조선일보>는 현 단장의 패션을 본 시민들의 반응을 담은 기사도 작성했다.

'모피, 하이힐' 현송월, 시민들은 "과하게 꾸민 이유 있나"”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서울역에서 현 단장을 직접 본

 시민들 가운데 젊은이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며 “너무 과해서 촌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기사에도 현 단장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구두를 신었는지 상세하게 묘사했다.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실무접촉 당시와는 의상 분위기가 달랐다.

당시 그는 단정한 남색 치마정장 차림이었지만, 이번에는 약 1미터 길이의 ‘실버 폭스’ 모피 목도리를 걸쳤다.

굽이 약 10㎝ 정도인 부티힐(발목까지 감싸는 부츠), 큐빅이 박힌 머리핀 등 나름대로 화려한 느낌을 연출했다.

실버 폭스는 모피류 중에서도 고가로 취급된다.


-조선일보, 1월 21일, '모피, 하이힐' 현송월, 시민들은 "과하게 꾸민 이유 있나"

 <조선일보>는 2013년 현송월 단장이 음란물 제작 등의 이유로 “총살됐다”는 오보를 낸 적이 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목에

 담았다.


 지금도 이 기사는 오보에 대한 어떤 언급이나 수정없이 버젓이 <조선일보> 누리집에 게재되어 있다.

 (▶관련 기사:[단독] 김정은 옛 애인(보천보 전자악단 소속 가수 현송월) 등 10여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




2013년 8월29치 조선일보 기사 페이지 갈무리


2013년 8월29치 조선일보 기사 페이지 갈무리       

   


다른 언론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지난 14일 ‘단독’ 기사로 현 단장의 핸드백에 대해 언급하며 “초록색 악어가죽으로 만든 이 백은 프랑스 고급 패션 업체인 ‘에르메스’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단독]2500만 원짜리 명품백 든 현송월)


<한국일보>는 “21일 서울역에 나타난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패션 코드는 ‘부티’였다.

고급 아이템으로 온몸을 휘감았지만, 한국 유행과는 미묘하게 어긋났다”, “상당히 고가 목도리라는 얘기다.


 다만 목도리 길이가 길어 젊고 경쾌한 감각은 아니었다”, ”보온 기능에 신경 쓴 듯한 스타킹의 소재와 색은 다소

 나이 들어 보였다”, “발목 높이의 앵클 부츠를 신은 건 과감한 선택이었다”고 그의 패션을 평가했다.

 (▶관련 기사: 현송월의 패션 코드는...'한국과 2% 어긋난 부티')




현송월 단장의 패션을 평가한 기사. <한국일보> 페이스북 갈무리


현송월 단장의 패션을 평가한 기사.


<한국일보> 페이스북 갈무리        

  


현 단장이 먹은 음식과 가격을 보도하는 기사도 쏟아내고 있다.

<뉴시스>는 현 단장이 강릉에서 먹은 음식 메뉴와 문재인 대통령이 같은 장소에서 먹은 음식 메뉴를 비교해 총정리

했다. (▶관련 기사: [종합]北현송월 강릉서 삼시 세끼 메뉴는?)


현 단장 등 일행들은 씨마크 호텔 레스토랑에서 강릉의 유명 먹거리인 초당순두부 들깨탕과 자연송이를 곁들인 한우

 갈비찜이 차려진 음식을 맛봤다.

이 외에도 강릉의 전통 음식인 감자전이 식탁에 올라왔다. 후식으로는 강릉의 멋과 맛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전통차와 과일이 나왔다. 문 대통령도 당시에 차와 과일을 후식으로 먹었다.


-뉴시스, 1월 22일, [종합]北현송월 강릉서 삼시 세끼 메뉴는?


조금 더 상세한 설명을 붙이기도 한다. <중앙일보>는 ‘“짬뽕’주문한 현송월, “맵다”는 직원 말에” 기사에서

 “(현 단장 일행이 선택한) 메뉴는 제비집 게살 수프와 어향소스 가지 새우, 두치소스 통 전복과 본 요리인 흑후추

한우 안심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13만8000원(부가세 포함)으로, 도림 코스 요리 가운데 중상급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전수진 기자의 강릉 스케치 이틀째] 北 현송월, 프렌치 만찬에 아메리칸 조식 기사’엔 현 단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롯데호텔 측에 따르면 현 단장 일행은 코스 요리와 함께 식사로 짬뽕·짜장을 골랐고, 디저트로는 망고 셔벳을 먹은 것

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은 식사를 주문받던 직원이 “짬뽕은 맵다”고 하자 괜찮다며 짬뽕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로 짜장면도 제공됐다고 한다.


-중앙일보, 1월 23일, ‘짬뽕’주문한 현송월, “맵다”는 직원 말에


현 단장은 19층 스위트룸을 이용했다.

이 호텔의 26개의 스위트룸 중 하나로, 침실ㆍ거실ㆍ욕실을 각 1개씩 갖춘 약 15평 규모다.

지난 21일 저녁엔 최상층인 20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프렌치 코스 요리로 식사를 했다.


 애피타이저와 수프, 스테이크와 디저트가 프랑스산 화이트ㆍ레드 와인과 함께 제공됐다고 한다.

 현 단장 일행은 약 1시간30분 동안 식사를 했으며, 9시30분 경엔 객실로 돌아간 뒤 22일 아침까지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방남 이틀째인 22일엔 뷔페식과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1층 뷔페 레스토랑 ‘더 원’에 별도로 마련된 ‘바다’ 룸에서였다.

현 단장은 오전 7시54분 전날의 앵클부츠 대신 검은색 킬힐을 신고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났다.

긴 머리를 큐빅 집게핀으로 반만 묶은 헤어스타일은 그대로였다.

원피스는 남색으로 앞섶은 V자 라인, 허리춤엔 단추 3쌍이 박힌 디자인이었다.


-중앙일보, 1월 22일, [전수진 기자의 강릉 스케치 이틀째]


 北 현송월, 프렌치 만찬에 아메리칸 조식

<국민일보>는 현 단장이 “올블랙 패션으로 멋을 한껏 부리는가 하면, 믹스커피 대신 아메리카노를 요구하는 등 세련된 지도자임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분히 ‘북한 사람인데 아메리카노도 마실 줄 아네?’라는 멸시적 시선을 담은 기사다.

 (▶관련 기사 :모피 두른 ‘올블랙’ 현송월 “믹스 말고, 아메리카노로 달라”)


         

현송월 단장에 대한 보도를 다룬 AP통신 기사. AP누리집 갈무리


현송월 단장에 대한 보도를 다룬 AP통신 기사.


AP누리집 갈무리          



외신도 한국 언론의 과열된 보도 경쟁을 전했다.

 AP 통신은 “처형됐던 북한의 디바가 올림픽 스포트라이트를 받다”란 기사에서 현 단장에 대한 총살 보도가 나왔던 점을 언급하며 그의 방남을 두고 “남한 언론은 마치 그가 ‘케이팝’ 연예인이 된 것처럼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도 현 단장을 ‘팝 스타’라고 부르며 “북한의 팝스타가 남한 방문에서 명성을 찾다”란 기사를 보도했다.

CNN은 “현 단장의 사진이 많은 남한 신문·잡지의 1면을 장식했다. 방송국은 계속해서 그의 모습을 중계했다.


현 단장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그에 대한 아주 작은 부분에 대한 기사까지 쏟아지고 있다”며 “YTN의 경우 그가

아침으로 황태해장국을 먹는다고 보도했다.

다른 방송국은 그의 커피 선택을 보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YTN 뉴스 화면 갈무리.


YTN 뉴스 화면 갈무리.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저 사람이 뭘 입고 먹었는지 1도 안 궁금하다”, “내용이 중요하지 음식 나열이 무슨 의미가 있나”, “송월일보로 사명을 바꿔라”, “기레기라는 소리 듣기 싫으면 데스크에서 이런 기사 쓰라고 해도 반항도 하고

 해봐라”, “박근혜 감옥 메뉴 읊어주는 수준과 뭐가 다른가”, “이런 기사를 쓸 거면 따라다니지 말라”,

“겉모습 품평하면서 북한 인권 운운하는 것 너무 부끄럽지 않나”등의 비판이 제기 되었다.


현 단장의 기사에는 “눈빛, 눈웃음, 김정은의 ‘썸녀’, ‘내연녀’”등의 단어도 따라붙었다.

현 단장이 ‘김정은의 내연녀’라는 말은 근거 없는 추정에 불과하고, 심지어 현 단장이 ‘내연녀’ 지위로 일을 하려고

한국을 방문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단순히 북한의 ‘연예인’으로서 서울과 강릉을 찾은 건 더더욱 아니다.

현 단장이 무엇을 입고, 어떤 머리를 하고, 어떤 가격의 음식을 먹었는지,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현 단장의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무지개빛 의상과 함께 ‘패션 외교’를 보도한 기사도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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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 점검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공연 나설 듯 


-현송월 공연전문가다운 면모 보였다는 평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공연이 개회식 전 강릉, 설 전 서울에서 각각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우리 정부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강릉과 서울 공연장 등을 둘러볼 때 이 같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북한 예술단 강릉 공연이 평창올림픽 개회식 전야제로 추진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북한에 8일과 9일 안을 제안했다며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밤

 방남 일정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헤럴드경제DBㆍ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현송월 “잘 대해줘서 고맙다…남북이 잘해나가자”




정부는 개회식 당일인 9일보다는 전날인 8일 공연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서울 공연과 관련해선 “북측에서 강릉 공연 뒤 2~3일 정도 시간을 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설 연휴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한 예술단 공연 시기와 장소 등 결정과 관련해선 “최종 장소와 시간은 현송월이 돌아가서 료해

(了解ㆍ사정이나 형편이 어떠한가를 알아봄) 결과를 토대로 결정해 입장을 연락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박2일간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한 현송월에 대해서는 “현송월 본인이 단장으로 와서 공연전문가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되고, 공연장에서 박수를 쳐보고 음악을 틀어보고 조명과 음향을 점검하는 등 관계자들도

(현송월에 대해) 전문가다, 잘 안다는 인식과 평가를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현송월은 남측 방문 전 “예술단이 성과적으로 공연을 잘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고, 사전점검 과정에선 “강릉에서

남측 공연준비가 협조적이어서 공연이 잘 끝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이 당국자가 전했다. 
현송월은 북한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잘 대해줘서 고맙다”면서 “남북이 힘을 합쳐 잘해나갔으면 한다.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러나 애초 20일로 예정된 사전점검단 방문을 돌연 21일로 연기한데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News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News1]






올림픽 전야에 '현송월 공연'…정부, 북한측에 먼저 제안




고위 당국자 "2월 8일 또는 9일 강릉 공연 제안"
"아직 북측 답은 없어. 기다리는 중"





정부 “삼지연관현악단 올림픽 개막 전야 공연” 제안

정부가 평창 겨울 올림픽을 기해 방한하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올림픽 개막 전날(2월 8일)이나 개막일에 진행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23일 말했다.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예술단의 강릉 공연은 언제 열리느냐’는 질문에 “(2월) 8일이 될지,

9일이 될지 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에 두 날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9일보다는 8일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서울공연에 대해선 “북측에서 강릉 공연 뒤 2∼3일 정도는 텀(기간)을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설 연휴 전에는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송월(중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22일 장충체육관을 찾아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현송월(중간)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방한 이틀째인 지난 22일 장충체육관을 찾아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다른 정부 당국자는 “북측 예술단(삼지연 관현악단)의 방한은 올림픽 축하공연 성격”이라며 “올림픽 개막 전야제
성격의 공연을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지난 15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하고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판문점을 통해 남측을 찾을 예정인데, 아직 방한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 당국자는 “현송월 단장을 대표로
하는 북측 점검단이 서울과 강릉의 공연 시설을 돌아봤다”며 “이를 토대로 검토한 뒤 공연 장소와 일정을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은 지난 21∼22일 남측을 방문했다.
이들은 강릉에서 황영조기념관과 강릉아트센터 등 2곳, 서울에서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극장(해오름극장) 등 3곳의 공연장을 점검했다.



[출처: 중앙일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저녁 방남 일정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으로 돌아가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말아낀 현송월, 세계적 이목 끌기 성공



김정은 루머 주인공의 訪南…화제의 1박2일 



 개인에게 폭발적 관심 속 반대 시위도 거세
공연장 직접 살펴보면서 전문성·자신감 내보이기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현송월이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의 중심이었다.

북한 내 고위층으로 그동안 끊임없이 루머가 제기됐던 주인공이 남한을 전격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남북의 문화공연 후보지를 점검하기 위한 방남이었지만 서울과 강릉 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그가 어떤 말을 꺼낼지에 귀를 귀울였다. 

 현송월의 방남으로 '남북-남남(南南)' 갈등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남북대화가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지면서 올림픽을 둘러싼 단일팀 논란도 폭발했다.

현송월의 서울역 도착에 맞춰 북한의 인공기를 불태우는 시위까지 벌어진 것도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송월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평양과는 너무나 다른 서울이나 강릉의 모습과 남한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어떤 소회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였지만 그는 침묵하면서 반대로 더욱 호기심을 끄는데는

 충분히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북한의 걸그룹'으로 알려진 여성 경음악 밴드 '모란봉 악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현송월이 남한으로 내려온다는 소식에 베일에 쌓인 모란봉악단이 올림픽 기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까지도 커졌지만,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라는 지위가 확인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대신 그는 철저하게 공연의 준비에 집중했다. 21일 강릉아트센터와 22일 국립극장에서 각각 150여분, 80여분간

머물면서 직접 조명의 위치나 음향기기 성능, 좌석 등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탈리아산 조명장치나 미국산 스피커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공연에 있어서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것

으로 파악됐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맨 앞줄에 앉아서 무대조명을 틀어놓고점검을 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의해 포착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공연에 대한 상당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릉역에 도착한 그를 맞이하는 시민들을 보면서 "강릉

 시민들이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공연이 북한 체제 선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연에서 선보일 연주곡목이나 주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북측은 공연 내용과 관련해 통일 분위기에 맞고 남북이 잘 아는 민요와 세계명곡 등으로 구성하겠다고 설명했다"면서 "순수 예술적인 민요나 가곡, 고전음악 등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

했다"며 "구체적인 공연 프로그램 내용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소리(VOA)는 지난 18일 미국 내 탈북자들의 발언을 통해 "북한의 예술단이 북한 정권의 체제선전

수단이며, 일반 북한 주민들은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국립극장해오름극장을

 둘러본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현송월의 방남으로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졌다.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으로 촉발된 남남갈등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 22일 북측 점검단이 서울역 도착 당시 대한애국당이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공기와 한반도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버스로 이동하던 현 단장은 시위 장면을 힐끗 바라보는 듯했지만 실제 소각은 점검단 버스가 출발한 뒤 진행돼 직접

목격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리명 참사는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글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공화국기와 통일기를 불태우는 천추에 용납 못할 만행까지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남과 북 사이에 뛰어넘지 못할 벽이 남아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앞에서 보수단체 관계자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종편이 띄운 '현송월 신드롬'의 실체



[비평] "한우 162만원어치 만찬"

"고급스러운 의상" 2박 3일간 선정적 보도 집중




[PD저널=김혜인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머물다 간 1박 2일 동안 방문하는 곳마다 취재진이 몰렸다. 오랜만에 이뤄진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에 관심이 집중된 탓도 있지만 현송월 단장이

입고 온 옷부터 남측에서 먹은 음식까지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현송월 단장을 향한 과도한 관심은 종편과 YTN 보도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북측 점검단의 방남 하루 전인 지난 20일부터 방남 기간 동안 MBN, TV조선, 채널A 등 종편 메인뉴스는 현송월 단장과 관련한 보도를 주요 뉴스로 배치했다.

MBN <뉴스8>은 현송월 단장 방문 전날인 지난 20일에 헤드라인부터 일곱번째 기사까지 전부 현송월 단장이 포함된

 북측 점검단 소식을 다뤘다.


다음날인 21일에도 비슷했다. '북 예술단 현송월 단장 방남…KTX로 강릉행' 보도를 비롯해 북측 점검단의 동선과

현송월 단장의 옷차림, 식사 메뉴까지 상세한 보도가 이어졌다. 





▲ MBN 현송월 보도 화면 갈무리




'북 예술단 현송월 단장 방남…KTX로 강릉행' 리포트에선 “검은색 계열의 롱코트와 모피 목도리를 두른 현 단장은

 강릉행 KTX 열차에 올랐다"며 "귀걸이 같은 장신구는 하지 않고, 큐빅 집게 핀으로 뒷머리를 고정했다"고 현 단장의 

옷차림을 분석했다.


MBN은 방남 이틀째인 22일에는 긴급 입수 영상이라며 '현송월 단장 식사 장면 포착…메뉴는 '황태국 백반'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TV조선은 22일 <뉴스9>는 '현송월-정부 관계자 식사...162만원어치 한우 만찬' 보도를 통해 현송월 단장 일행이

 먹은 저녁 메뉴와 음식값 등을 세세하게 전했다. 





▲ 22일 TV조선 <신동욱 앵커의 시선>

'현송월 신드롬'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