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허설 없이 120계단”…당신이 몰랐던 개막식 뒷이야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아이디어 얻어


송승환 총감독은 10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열린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인면조에 대해 "고구려의 고분벽화로
박종아-정수현, 리허설 없이 120 계단 올라
남북 단일팀 성화 주자는 개막식 바로 전날 결정됐다.
문제는 성화 주자가 바로 전날 결정돼 리허설을 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성화 옮긴 장치는 30개의 '굴렁쇠'

박종아-정수현 선수에게 전달받은 성화는 김연아 선수에 의해 최종 점화됐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평창 개막식서 울려 퍼진 정선아리랑 가락 (정선=포커스데일리)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의 소리, 세계의 소리인 정선아리랑 가락이 전 세계에 울려 퍼졌다.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세계인의 꿈과 희망, 미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한데 묶은 한 편의 '대서사시'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는 정선아리랑 대표가사인 '눈이 올려나 비가 올려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한국인 누구나 친숙한 노래 정선아리랑을 예능보유자 김남기씨가 선보여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해, 개막식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선수단 입장 시, 올림픽 개최국으로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본조아리랑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남북단일팀 선수단이 입장을 완료하고, 바로 이어서 우리민족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강인한 민족성을 표현하는 '뗏목 퍼포먼스'와 함께 유장한 정선아리랑의 울림은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김남기씨. <사진=정선군제공> 이번 올림픽 개‧폐회식 출연진 중 최고령자인 예능보유자 김남기(81)씨는 1937년 정선군 여량면에서 태어나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인 고(故) 나창주, 고(故) 최봉출 선생께 아리랑을 배웠고 2003년에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김남기씨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천년의 소리 정선아리랑을 개막식 공연에 선보여서 너무 가슴 벅차고 생애 최고로 행복했다"며 "살아있는 날까지 정선아리랑을 부르며 후학들을 위해 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이 동계올림픽을 통해 공연참여는 물론, 각종 문화올림픽 행사를 위해 강원도는 물론 대한민국 문화전도사로서의 첨병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한 수준 높은 기획과 공연제작 시스템 마련, 뮤지컬과 타악, 록,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을 시도해 왔다. 정선아리랑의 전승 보존의 산실이 될 아리랑센터와 아리랑박물관도 건립·운영하고 있다. 군은 올림픽 기간동안 한민족의 노래에서 세계인들이 함께 연주할 수 다양한 장르의 정선아리리랑을 올림픽 개최지역인 정선, 평창, 강릉에서 문화올림픽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전정환 군수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정선아리랑이 전 세계인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은 소중한 자산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원 기자 woods520@ifocus.kr <저작권자 © 포커스데일리,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국가대표 피타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가 웃통을 벗고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타우파토푸아의 등장에 관중은 물론 이를 중계하던 공중파 방송 3사 진행자들도 모두 탄성을 자아낼 만큼 주목
타우파토푸아.
[사진 타우파토푸아 페이스북]
타우파토푸아.
[사진 타우파토푸아 페이스북]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통가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출처: 중앙일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막이 오른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
'강남스타일'에 '말춤' 추는 美 선수들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화려한 불꽃쇼,
드론 오륜기, 상의 탈의 선수 등
9일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했다.
화려한 불꽃쇼, 드론으로 만든 오륜기 등의 여러 볼거리로 개회식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오후 8시를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오륜공연장은 화려한 불꽃으로 뒤덮였다.
평창의 밤하늘을 수놓은 첫 불꽃놀이는 '반갑습니다'라는 뜻의 'WELCOME' 글자와 함께 마무리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개회사 이후 터진 불꽃쇼에는 한글 자음이 들어가기도 했다.
이후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이 입은 공식 평창
패딩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입장한 바흐 위원장은 검은색 상의를 입어 문대통령의 흰색 옷과 대비됐다.
문 대통령은 박수와 함께 입장해 해외 내빈에게 악수 후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올림픽 선수단이 입장할 때 공연장에 울려 퍼진 노래도 흥겨웠다.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비롯해 트와이스의 '라이키'까지 다양한 한국의 대중가요가 공연장에서 선수들을 맞이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함께 입장한 미국팀 선수들은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오빤 강남스타일" 부분에서 같이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상체를 탈의해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통가의 '근육맨' 니콜라스 타우파토푸아 선수는
이번에도 상의를 탈의하고 몸에 기름을 발라 관중의 박수세례를 받았다.
한국 가수들이 출연한 개막식 공연의 테마는 '평화'였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나와 비둘기 두 마리의 형상이 되도록
서서 무대를 만들었다.
촛불로 만들어진 '비둘기 무대' 안에서 가수 전인권·이은미·안지영(볼빨간사춘기)·하현우(국카스텐)가 나와
존 레논의 '이매진'(Imagine)을 불렀다. 이매진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잘 알려진 노래다.
드론을 이용해 올림픽의 상징 '오륜'을 형상화한 것도 이목을 끌었다. 개회식이 열린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출발한
드론은 스키장으로 불빛을 내뿜으며 이동한 뒤 스키장 창공에서 스노보더의 모습으로 배열됐다가 흩어졌다.
이어 드론이 다시 모여 '오륜'으로 재배치 되는 모습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남북 선수단이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으로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남북 태권도 시범단이 절도 있는 합동 공연 선보이자
북한 응원단 “우리는 하나다” 외치며 한반도기 흔들어
아리랑 울려 퍼지자 3만5000여 관중 모두 일어나 박수
NYT “남북 대립 넘어설 희망, 선수들이 보여줬다”
“여러분, 드디어 코리아!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고 있습니다!”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코리아팀을 소개했다.
이를 이어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수비수 황충금이 함께 하늘색 한반도기를
스타디움에는 어느새 남과 북의 공통 음악이나 다름없는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코리아팀의 젊은 선수들은 카메라를 향해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남북 공동기수의 일원인 원윤종은 개회식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자랑스럽다.
개회식 이전에도 남북 화해를 엿보게 하는 흐뭇한 장면들이 있었다.
북한 응원단은 사전 공연 시작 전부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등 노래를 부르며 목을 풀었다. 관중의 박수와 환호에 즐겁게 인사를 하는 등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7시15분쯤 시작된 사전 공연에서 15명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기합 소리를 지르며 절도 있게 대형을 갖춰 등장했다. 품새로 시범공연 시작한 시범단은 힘차게 각목과 기왓장 등을 격파했다.
이날 개회식을 찾은 김지우(23·여)씨는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순간이 개회식 중 가장 한국적인 느낌이 강하게 드는
서울에서 온 김종수(62)씨는 “남북이 손잡고 함께 입장을 하니 평화와 통일이 눈앞에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고
외신들도 개막식 내용을 전하면서 남북 공동팀 구성 의미 등에 초점을 맞췄다.
뉴욕타임스(NYT)는 ‘남북공동팀과 함께 시작한 올림픽, 평화 향한 희망 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 양국 선수
평창=이상헌 박구인 기자, 강창욱 기자 kmpaper@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모두를 위한 미래'를 주제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식 '모두를 위한 미래'…미디어아트가 선사한 화려한 평창의 밤
[뉴스핌=평창특별취재단] 미래의 문이 열렸다.
의사가 된 푸리, 인공지능 로봇을 만드는 누리, 홀로그램 속 팝스타가 된 아라, 디지털 도시를 시뮬레이션하는 해날,
스마트 기술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비채, 다섯 아이는 미래의 문을 지나 꿈을 이룬 자신의 모습을 만난다.
다섯 아이들이 미래의 문을 통해 보고온 장면들이다. 2018 평창올림픽의 5대 목표는 문화·환경·평화·경제·ICT 올림픽의 실현을 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개막식에 고스란히 담겼다.
개막식 초반 한국의 문화와 신화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후반부 공연에는 경제와 ICT올림픽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4차산업혁명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사람'이 중심인 기술의 발달을 강조했다.
이를 다섯 아이들의 이야기로 꾸며 더욱 흥미로운 공연을 만들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모두를 위한 미래'를 주제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공연은 미디어아트와 같은 첨단기술로 화려한 볼거리가 평창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여기에 뮤지컬과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더욱 큰 감동을 선사했다.
어둠이 깔린 스타디움에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라는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장유정 감독은 "새로운 꿈에 대한 노래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꿈을 꾸는 아이들의 순수함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국전래동요, 한강찬가(영화 '괴물'OST) 리믹스 버전이다.
어두웠던 무대에 희고 둥근 빛이 퍼졌다.
이는 미래는 달빛처럼 파도처럼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결과 소통'의 메시지가 그려졌다.
무대 중앙에 LED 디스플레이 1.2m 크기로 만들어진 '미래의 문'이 일렬로 세워졌다.
총 120개로 이뤄졌고, 이 문은 각가 독자적이 영상 송출이 가능하도록 기술이 적용됐다.
문 앞에서 퍼포머들은 춤을 췄다. 퍼포먼들은 현대무용,락킹, 하우스, 비보잉, 재즈댄스 등 현대 춤으로 구성됐다.
미래의 문을 움직이거나 사이에 두고 넘나들면서 연결과 소통을 표현한 것이다.
분위기의 반전이 일어났다. 블랙코미디 풍의 노래로 경쾌한 리듬이 상황을 전환시켰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그려졌다.
도시에서 우리들의 세계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더 나아가 미래로 가는 과도기도 표현됐다.
무대 중앙 군무 성장과 발전의 시대를 지나며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 스친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모두를 위한 미래'를 주제로 공연이 열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다시 또 한번, 반전.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 노래가 나오면서 미래의 문이 움직였다.
미래의 문이 사각형을 만들면서 열린 3차원의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기호화된 패턴이 나타났다.
이는 연결의 선을 이루며 '소통'을 이뤘다.
미래의 문은 둥근 원을 그리며 공연 막바지로 향했다.
그 중심에는 앞서 다섯 아이들이 꿈꾸며 그린 낙서들이 나타났다.
앞서 하늘에서 내려온 눈이 아이의 손바닥에 닿으니 마법처럼 고드름이 됐다.
그 고드름으로 각자의 꿈을 그려나갔고, 다섯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낙서를 그렸다.
이는 하늘에 펼쳐지며 아이들이 꾸는 소망이 다시 미래의 문으로 빛나게 됐다.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 부분으로 왔다.
입이 떡벌어질 정도의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평창 밤하늘에 수를 놓았다.
거대한 미디어 링크가 하늘로 상승했다. 땅에서 하늘까지 공간과 공간이 연결됐다.
그러면서 미디어링크 안에서 메시지가 펼쳐졌다.
세계의 모든 언어가 다 담겼다.
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가 평창으로 모였음을 의미한다.
평창올림픽이 전세계의 평화와 소통의 매개가 되었음이 선포됐다.
한편, 한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은 송승환이, 연출은 양정웅, 장유정이 맡았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던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픽 스토리] 되돌아본 역대 개막식 명장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은 상대를 평가하는데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 점에서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의 개회식은 각 개최국의 얼굴과도 같다. 개막식을 통해
그 나라의 경제, 문화를 비롯한 국가적인 힘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시작부터 오늘날까지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며 꾸준한 발전을 이뤄온 각국의 개회식은 때론 사람들의 경이로운 감정을 자아내기도 하고, 웃고 울게 만드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올림픽 개막의 모든 ‘첫’ 순간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모든 것들에게도 첫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오륜기와 올림픽 선서, 성화 릴레이 등 ‘올림픽’하면 곧바로 떠오르는 것들부터 하다못해 대회 마스코트까지 스포츠
대제전의 시초인 1896년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서부터 완벽히 갖춰진 모습으로 출발했던 것은 아니다.
파랑, 검정, 빨강, 노랑, 초록색의 다섯 개 원이 모여 만들어진 오륜기와 올림픽 선서는 1920년 벨기에에서 열린 제7회 앤트워프하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 피에르 쿠베르탱이 창안한 것으로 하얀색 바탕은 국경을 초월한다는 의미다.
오륜마크는 올림픽 정신으로 하나가 된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의 5개 대륙을 상징한다.
올림픽의 진짜 시작을 알리는 선서도 앤트워프올림픽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당시 벨기에의 펜싱 선수였던 빅토르
부앙이 처음으로 선수 선서를 맡았다.
“우리는 조국의 명예와 스포츠의 영광을 위하여 기사도의 정신으로 올림픽 대회에 참가할 것을 맹세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1972년 삿포로동계올림픽에서는 심판도 선수들과 함께 선서를 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개막식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는 각국 선수단의 입장식이다. 올림픽은 개최를 거듭하며 참가국과 출전 선수의 수를 늘려 규모를 키워나갔는데, 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9회 하계올림픽에서부터는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단이 첫 번째로 입장을 하기 시작해 올림픽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개막식의 ‘꽃’이라 불리는 성화 점화 역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2012런던올림픽 개회식은 문화강국 영국의 컬처 파워를 보여준 무대로 각인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스포츠와 문화의 결합
매 회 개최지를 옮겨 열리는 올림픽의 개막식은 각 나라의 문화와 정체성의 집약체다.
각국의 전통 음악, 의상 혹은 대표하는 인물들이 개막식에 등장해 성대한 축제를 장식한다.
그런 점에서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의 민속놀이인 굴렁쇠를 굴리며 등장한 소년은 당시 유명인이
아니었지만, 한국인에게는 평생 추억할 인물이 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제2의 굴렁쇠 소년의 탄생을 기대하는 이들마저 있다.
굴렁쇠 소년의 정체는 윤태웅이다. 그의 생일은 1981년 9월 30일. 같은 날 대한민국 서울은 서독 바덴바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의 나고야를 누르고 1988서울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태어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열린 호돌이 선발 대회에서 최우수 어린이로 뽑힌 그는 서울올림픽 개막식 당시 8세의 나이로 굴렁쇠를 굴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굴렁쇠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은 2012런던올림픽 개막식을 마치 한편의 뮤지컬로 꾸며내 ‘문화 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이 이끈 대회 개막식에서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 전 세계인에게
사랑을 받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함께 헬기를 타고 런던의 빅벤, 국회의사당을 지나 개막식이
진행되는 메인스타디움에 도착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미스터 빈’으로 유명세를 떨친 로완 앳킨스와 ‘해리포터’시리즈의 저자 조앤 K. 롤링이 등장해 좌중을 놀라게 했고,
영국의 자부심과도 결부되는 세계적인 락밴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헤이 쥬드 (Hey Jude)’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더했다.
애니메이션의 강국인 미국은 월트 디즈니와 함께 1960년 스쿼밸리에서 열린 제8회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했다.
또 콘텐츠 강국 일본은 2016년 브라질에서 끝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2020도쿄올림픽 홍보 영상을 상영
했는데, 슈퍼마리오와 도라에몽 등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가 시내 곳곳에 등장하고, 이어
아베 신조 총리가 슈퍼마리오로 변신해 폐막식에 직접 등장하는 독특한 연출을 선보였다.

서울올림픽 성화 점화 장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손에 땀을 쥐게 한 사건·사고
화려한 개막식의 이면에는 아찔한 실수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벌어진 비둘기 사건이다.
개막식 시작과 함께 날려 보낸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문제가 됐다.
당시 3명의 성화 주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성화대에 점화하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성화대에 앉아 있던 비둘기 중 일부가 성화가 점화된 뒤에도 날아가지 않고 자리를 지키다 산채로 불에 타버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장면은 이후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도 방영돼 가슴 아픈 추억으로 되살아나기도 했다.
스페인에서 개최된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패럴림픽 양궁선수인 안토니오 레보요가 불화살로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새로운 점화 방식을 시도했다. 성화 봉송 주자가 직접 성화대까지 달려가 불을 옮겼던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난 참신한 도전이었지만, 불화살이 목표물에 정확히 도달하지 못한 것은 옥에 티로 남았다.
자동 점화 장치에 의해 다행히 점화는 됐지만,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직전 대회인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눈에 띄는 큰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열린 개막식에서 러시아는 눈꽃의 형상이 펼쳐지며 완성되는 오륜기의 모습을 연출했는데,
제일 오른쪽 끝의 눈꽃이 펴지지 않아 오륜이 사륜에 그치는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 대회에 거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막대한 공을 들인 러시아로서는 오래도록 아쉬움이 남을 장면이다.
또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3개의 기둥과, 1개의 메인 기둥으로 구성된 성화대를 마련했다.
그런데 성화 점화 순간 1개의 기둥이 작동하지 않고, 3개 기둥만 솟아올라 지켜보는 이들을 당황케 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화려함에 화려함을 더하다
국가적 대사인 올림픽 개·폐막식은 국력과, 경제 및 문화적 수준 등을 두루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G2’에 속하는 중국이 꾸며낸 2008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은 대규모의 인원을 총동원해 동양의 화려함의 표현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에 맞춰 2008년 8월 8일 오후 8시에 열린 개막식은 진행 시간만 4시간여에 이르렀다.
‘하나’를 주제로 연출된 개막식에선 와이어에 몸을 맡긴 무용가들의 수려한 움직임이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주경기장의 바닥이 갈라지며 지구를 표현한 거대한 조형물이 떠오르는 등 대륙의 스케일을 다시금 확인시킨
자리이기도 했다.
개막식에만 1만5000명의 인원이 참가했고,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가수 인순이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 'Let Everyone
Shine'을 부르고 있다.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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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하거나, 그 시대를 대표하고자 했던 노래에는 어쩔 수 없이 시대의 상이 어려있다.
한국에서 30년 만에 개최하는 올림픽을 맞으며 문득 '1988 서울올림픽과 2018 평창올림픽 주제곡을 비교해보면 어떨까' 의문이 든 이유다.
'손에 손잡고'를 불렀던 그룹 코리아나
[중앙포토]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는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친숙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이러한 불화를 겪은 이후 공산주의 국가와 자유주의 국가가 한데 어우러진 올림픽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응원곡 'LOUDER'를 부른 빅뱅의 멤버 태양
[연합뉴스]
다만 '손에 손잡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성격의 가사도 보인다.
88올림픽 개막식 88올림픽 개막식 장면
[중앙포토]
이택광 교수는 "한국에서 올림픽을 소비하는 방식이 달라진 영향도 있지 않겠느냐"며 "옛날 올림픽이 그저 국가 차원의 행사에 불과했다면 지금은 스포츠로서의 올림픽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음악적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두 곡의 색깔이 달랐다. 이대화 평론가는 "'Let Everyone Shine'은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와 작곡 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기 힘들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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