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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평창 선수단 먹거리, 우리가 책임집니다"

[포토] 선수촌에 각국 선수들 속속 입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이 공식 개촌한 1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선수촌에 프랑스

국기가 내걸려 있다.


 2018. 2. 1평창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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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선수단 먹거리, 우리가 책임집니다"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지난주 개막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가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선수단의
식사 제공을 도맡은 국내 급식업체들도 이번 대회를 통한 한식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급 식재료를 적용한 음식을 통해 한식을 소개하는 한편 할랄음식 등을 포함해 각 참여국가 선수들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대회에서 신세계그룹 계열 급식업체인 신세계푸드는 케이터링 서비스 공식 후원을 맡아 평창 선수촌과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 평창지역에서 7곳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단과 운영인력 등 1만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일찌감치 이번 대회를 자사를 글로벌 급식업체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로 보고 대처해왔다.
지난해 후원업체 선정 입찰 전부터 미리 직원들의 숙소까지 선계약해놓고 최성재 대표가 하루가 멀다하고 평창행에
나서는 등 회사의 명운을 걸고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회에 앞서 식사 가격 논란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일부 메뉴의 판매가격을 낮추고 제공량을 늘리는 등
 개선 노력에 적극 나서면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이번 대회를 위해 신세계푸드의 종합식품연구소 올반랩(LAB)에서는 지난 1년간 선수단의 경기력을 극대화하고 국가별 선수들의 입맛을 고려한 양식, 채식, 할랄 푸드, 아시안 푸드 등 400여종의 메뉴를 개발했다.
 
 특히 올반랩 소속 30여명의 셰프들은 각국 선수들의 입맛과 식문화를 파악하기 위해 30여권의 책을 구입해 직접 메뉴를 만들어 보고 각 셰프마다 청와대, 국무총리 공관, 각국 대사관 등 VIP 행사를 전담했던 경험들을 모아 매뉴얼을
완성했다.
 영양학적 측면을 고려해 재료가 갖고 있는 영양소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조리법도 자체 개발했다.
 
 완성된 선수단 메뉴는 24시간 운영되는 '푸드 스테이션''조식', '할랄푸드', '중식·석식·야식' 4가지 섹션으로
구분하고 선수단의 국가별 비율과 선호도를 반영해 양식 57%, 그릴 21%, 한식 10%, 아시안 푸드 6%, 할랄과 비건푸드 6%로 구성해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 선수들에게는 주식이라 할 수 있는 빵의 경우에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운반하는 방식이 아니라 평창 선수촌에 베이킹센터를 갖추고 직접 구워 제공하고 있다.
  선수촌 식당 내 할랄푸드존의 경우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기도 했다.
KMF는 말레이시아 이슬람발전부(JAKIM)로부터 할랄 인증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받은 기관이다.

 이 밖에도 강원도 특산물이지만 판로가 부족했던 도루묵을 활용한 고단백, 고칼슘 메뉴를 만들어 내놓기도 했다.
음식을 만드는 셰프를 비롯해 조리, 위생, 물류 등을 맡은 직원 100여명은 지난달부터 평창 선수촌에서 사전 준비에
나섰고 대회기간 동안 케이터링 서비스에 참여하는 임직원 500여명은 전문통역, 위생, 안전 등의 교육을 마쳤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케이터링 공급 협약을 맺고 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등 실내 경기가 열리는 강릉 선수촌과 미디어촌 등에 6개 식당을 운영하면서 일평균 15000여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를 위해 각종 국제 스포츠대회 메뉴별 영양정보 분석을 거쳐 총 630여종의 메뉴를 개발
했다. 지난 5년간 축적해 온 글로벌 단체급식 노하우를 이번 기회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식품업계에선 유일하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에서 해외급식사업을
 진행하면서 다국적 급식 메뉴 개발 및 운영 경험을 쌓았다.

 역시 24시간 운영하는 올림픽 선수식당을 통해 뷔페식으로 식사는 제공하고 아랍식 30개를 포함해 총 306개의 메뉴를 구성했다. 칼로리 보충과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밤늦게 식사를 찾는 선수들을 위해 30개의 야식메뉴도 따로 준비했다.
특히 선수들의 경기력을 위해 염도 조절에도 신경을 썼다.

급격한 운동에는 활발한 혈액순환과 회복력이 필요한데 고염도 제품은 혈액순환을 저해시키는 만큼 메뉴당 기준염도를 평균 1%에서 0.4%로 낮췄다. 대신에 소금 대신 올리브오일을 사용하고 단맛은 건포도로 대신하는 등 대체 식자재를
 통해 맛을 살리는 레시피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접할 수 있는 고급 식재료로 한식의 맛도 살렸다. 자사가 현대백화점 식품관 주요 식자재
소싱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활용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식품관의 주요 농수산물은 일반 작물에 비해 20∼30% 가량 가격이 높다.

 할랄 요리의 경우에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UAE 원전 공사현장에서 해외급식을 진행한 한명석 셰프가 중심이 돼
피타빵, 렌틸스프, 양고기, 구운농어 등으로 구성된 메뉴를 선보인다.
아울러 영양이 풍부한 비빔밥, 메밀묵, 김밥 등 외에 시래기 도루묵탕, 메밀묵, 철원산() 라이스 등 강원도산 식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한식메뉴도 선보인다. 이번 대회가 한국의 '잔치'인 점을 감안해 잔치국수도 면요리로 선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선수들이 어떤 기량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대회의 성패가 달려있다 보니 컨디션 유지에 가장
중요한 음식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올림픽을 통해 한식과 신세계푸드를 동시에 알릴뿐 아니라 선수촌
식단 개발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2011년 해외사업을 시작해 현재 일평균 3만여명의 다국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90여국에 달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국가별 식습관과 문화 특성에 맞춰 최적의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 이후 6년간 앞만 보고 달려왔다.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목표도 평창올림픽 식음료 금메달이다." 








자원봉사 급식부터 알리바바VIP식까지 따야죠"


김대일 아모제푸드 컨세션사업부 이사는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자원봉사자 급식 문제가 불거진 직후인 6일 점심시간, 강릉아이스아레나 내 운영인력식당을 찾았다.

텐트형 임시식당 안은 제육볶음과 상추쌈을 접시 수북히 담은 자원봉사자, 운영 스태프들로 순식간에 가득 찼다.
옆자리 자원봉사자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뉴스 봤어? 친구가 걱정하는 문자를 보냈기에 여긴 괜찮다고 했지.
나는 이렇게 많이 퍼왔잖아."  



























자원봉사자 인기메뉴는 소불고기-제육볶음 



아모제푸드는 평창올림픽 강릉 지역 주요 베뉴(강릉아이스아레나,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하키장, 컬링장, 관동하키

센터 등)의 운영요원 식당, 횡계차고지 등 8곳에서 대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2012년 여수엑스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문경군인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노하우를 평창으로

 옮겨왔다.


 이창준 본부장이 운영 총괄을, 김 이사가 현장 총책임을 담당하고 있다.

강릉올림픽파크 내의 730석 규모 대형푸드코드, 베뉴내 선수라운지, 올림픽패밀리라운지는 물론 실내외 매점 운영도

도맡고 있다. 강릉에서 땀흘리는 이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군인, 경찰, 아르바이트, 정빙사 등 유급직원들이 운영요원 식당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아침은

 오전 6~9, 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 저녁은 오후 5~8시에 진행된다.

하루 적게는 4000식에서 많게는 1만식이 제공된다.

기간내 200만식을 예상하고 있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김 이사는 "동계시즌인 만큼 영양학적으로 밸런스 있는 식단을 구성했다.

그런데 막상 현장의 니즈는 달랐다.

 젊은 층, 군인들이 많고, 기사님들도 많다.

 단백질(고기)을 요청했다.


식단을 5번이나 수정했다"고 했다.

 육류 선호가 절대적이다.

생선은 인기가 덜하다.

 이용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 높은 메뉴는 1위 소불고기, 2위 제육볶음상추쌈, 3위 닭볶음탕이다.  

급식에서 모든 이의 취향을 맞추기는 쉽지 않다. 가장 보편적인 입맛을 찾는 작업을 계속 진행중이다.

 정규직 직원 150명이 투입됐고 무려 500명이 3교대로 쉴새없이 일하고 있다.

간뉴별로 당일 급식 사진을 즉각 찍어 단체 메신저를 통해 임원진과 공유한다.


"관동하키센터 청포묵이 잘 나왔다." "칼라감이 부족하다" 등의 평가를 실시간으로 주고받는다.

식당별 입맛도 제각각이다.

횡계차고지 '기사님' 입맛 맞추기에 애를 먹었다.


 베뉴 식당에서 인기높은 스파게티를 차고지에 내놓았더니 인기가 시들했다.

아예 '미트볼'로 바꾸었다. 강릉아이스아레나의 피겨스케이팅 자원봉사자들은 '꿈나무' 중학생들이 많다. 10대들은

 떡볶이와 빵을 좋아한다. 






VIP-선수라운지, 알리바바 홍보관 케이터링





 

아모제푸드는 베뉴내 VIP라운지, 선수라운지, 국제심판 라운지에도 케이터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세계 VIP들이 모여드는 라운지에 한식 서비스는 특히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평창조직위에서 가장 강조하는

한식은 잔치국수, 김밥, 비빔밥"이라고 귀띔했다.

 "외국인들도 ''을 좋아한다. 라운지에 잔치국수를 세팅해놓았다.


추운 날씨에, 면에 따뜻한 육수를 부어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의 스시가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식이 전세계에 대중화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선수 라운지에는 경기 전후 휴식시간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영양간식들을 세팅해뒀다.

 VIP라운지는 완성된 샌드위치가 나가지만 선수 라운지 샌드위치는 취향에 따라 직접 만들어 먹게끔 했다.

 "특정음식에 대한 선호나 알러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주리 컨세션사업부 위생담당 매니저는 위생과 안전을 총괄하고 있다. 손님들이 들어오기 전인 오전 10시부터 철저한 직원 교육을 진행한다.

 노로바이러스로 비상이 걸리면서 안전에 더욱 같한 신경을 쓰고 있다.


최 대리는 "노로바이러스는 50% 이상이 겨울에 일어난다.

예방성분이 함유된 소독제를 테이블과 주방기구에 수시로뿌린다.

손 닦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손을 닦는 교육도 매일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호텔, 대명리조트 비발디파크에서 잔뼈가 굵은 셰프, 김희헌 컨세션사업부 차장은 메뉴 퀄리티를 총괄한다.
"자원봉사자들이 맛있다고 말해줄 때 보람을 느낀다.
안좋은 소식이 들려올 때면 우리 음식이 아니어도 가슴이 철렁한다"고 말했다.

 "모두의 입맛에 가까운 음식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렵다. 메뉴 보완은 계속 진행중이다.
 고객의 소리를 통해 매일 스티커로 '좋아요'를 붙이게 해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제는 강릉올림픽파크 내 기업홍보관 케이터링도 담당한다.
지난 10일 마윈 회장과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회동한 알리바바 홍보관 개관식 케이터링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50인분에 무려 3000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퀄리티 음식을 주문받았다.
수차례 메뉴회의와 깐깐한 미팅을 거쳤다.
 25년 경력의 셰프 김희헌 차장은 "알리바바측에서 한국 퓨전 코스 요리 케이터링을 요청했다.

모든 음식을 강릉, 평창의 재료로 준비했다. 강릉 섭으로 만든 홍합차우더수프, 동해안 해산물샐러드, 애피타이저로
 삼계롤과 관자, 새우를 냈다. 메인으로는 평창한우 등심 너비아니, 강원도 감자 매시를 준비했다. 디저트로는
 바흐 위원장이 좋아하신다는 치즈케이크와 경단을 내놨다"고 소개했다.

김 이사는 "22년간 외식사업을 해오면서 급식 기반 컨세션부터 하이엔드 음식까지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경쟁력이 생겼다"며 웃었다.
아모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국제경험이 가장 많다"고 했다.

 "이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노동집약적 사업이다.
우리 직원중 70%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수차례 치른 경험, 20이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 재원들이 평창에서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후 350쪽 분량의 매뉴얼, 계약부터 운영,사후정산까지 모든 것이 담긴 운영백서도 만들었다. 이 책은 우리 회사의 자산이자 레거시"라며 웃었다.

 "유통을 기반으로 한 회사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국제대회 위생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우리의
 자부심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우리 음식을 먹으며 힘을 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평창올림픽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금메달!"을 외쳤다.
 " 안전한 먹거리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고 싶다.
2018 평창올림픽 식음료 부문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고기 소비량 400kg' 평창선수촌 직접 돌아보니


"추운 날씨에 선수들을 배려한 동선이 아주 좋다.
 아파트 강국답게 숙소도 훌륭하다.
선수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 

지난 1일 평창선수촌 개촌식에서 만난 유승민 촌장은 선수촌 시설을 이렇게 자랑했다.
 6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선수촌 내부를 취재진에게 개방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내내 낯선 땅에서 따뜻한 집 역할을 할 선수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5일 폐막식때까지 지구촌 선수들이 3주간 머물 '스위트홈'을 직접 둘러봤다.





















'스위트홈' 선수단 숙소  

평창올림픽의 호스트, 한국선수단 숙소는 선수촌 웰컴센터와 가장 가까운 101동에 자리잡았다.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가 나부꼈다.
101동 입구 앞에는 올림픽 후원사 P&G가 기획한 '5000만의 응원 메시지' LCD패널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돌아간다.
 훈련, 경기를 앞두고 나오는 선수들이 언제든 팬들의 응원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다.  

한국과 같은 동에 일본과 미국 선수단도 머문다.
각 선수단은 테라스에 대형국기를 내걸고 국가별 이니셜로 숙소 외관을 개성 넘치게 꾸미고 있다.
캐나다선수단은 숙소 입구에 대형 캐나다 메이플 국기 상징과 함께 사슴 동상을 내세웠다. 캐나다 선수들과 이곳을
지나가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인기 장소다.

조직위가 공개한 102동 샘플 숙소는 6인실이었다. 3, 화장실 2개의 널찍한 구조다.
 방마다 각 2개의 침대가 놓여 있다. 평창올림픽 픽토그램이 그려진 침구는 선수들의 귀국시 기념품으로 선물한다.  

평창선수촌 내부에선 각국에서 몰려든 선수들의 설렘이 생생하게 전해졌다.
이날 입촌한 나이지리아, 미국 선수들이 즉석에서 통성명을 하며 행운을 빌어주는, 우정어린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선수촌 식당과 레크리에이션 센터 

평창선수촌 식당에는 420여 가지 메뉴가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식당의 최정용 총괄셰프(47, 신세계푸드 R&D
센터 메뉴개발팀장)는 웨스틴조선호텔 출신 24년차 케이터링 전문가다.
아침, 점심, 저녁, 야식까지 하루 4끼를 위해 150명의 셰프, 50명의 파티셰들이 4교대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최 셰프가 밝힌 선수촌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수제 햄버거와 비프 스테이크다.
92개국 선수단중 60%가 입촌한 6일 현재 하루 소고기 소비량은 400.
 100% 입촌이 완료되는 8일부터는 1000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셰프는 "빙상 종목 위주의 강릉선수촌보다 설상 종목이 있는 평창선수촌 선수들의 몸집이 크다.
식사량도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아시안메뉴는 인기 코너다. 아시아 선수뿐 아니라 유럽 선수들은 한식도 즐긴다.
셰프는 "조직위와 상의해 퓨전 한식이 아닌 한식 본연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외국 선수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메뉴는 김밥, 비빔밥, 잡채다.
하루에 김밥 300, 잡채 50, 비빔밥용 나물 220이 소진된다. 

무슬림 선수들을 위한 할랄푸드, 밀가루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선수들을 위한 글루텐프리 피자, 빵 코너, 견과류 등
알러지가 있는 선수들을 위한 음식들도 세심하게 별도로 준비했다.
 새벽 일찍 나가고 밤 늦게 돌아오는 선수들을 위해 24시간 음식이 제공되는 코너도 따로 있다.
 시리얼, 샐러드, 과일 등 가벼운 음식들로 구성됐다.

최 셰프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며칠 전 다녀가셨는데 선수들 사이에 음식에 대한 민원이 단 한건도 나오지 않은 것은 처음이라며 고맙다고 두손을 꼭 잡아주고 가셨다"며 뿌듯해 했다.
"최고의 식재료로 최선의 음식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미국 코칭스태프들도 6성급 호텔 못지 않은 맛이라고 극찬했줘서 뿌듯했다.

맛은 이 정도면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과 안전이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4년간 준비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식당, 숙소에서 3분 거리에는 레크리에이션센터가 있다.
식사나 훈련을 마친 후, 숙소에서 무료할 때 언제든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오후에는 스위스 선수들이 여유롭게 포켓볼을 치고 있었다. 10대 선수들은 소파에 기대앉아 '축구 온라인 게임'을 즐겼다.

레크리에이션 센터 안에는 20개의 안마의자도 비치돼 있다.
심신이 지친 선수들이 언제든 마음놓고 휴식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평창=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클럽 된 네덜란드 홍보관 - 13일 밤 강원도 강릉의 네덜란드 홍보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외국인들이 DJ의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낮에는 유니폼 등을 팔지만 밤이면 클럽처럼 변신한다. 마땅히 밤을 즐길 곳을 찾지 못한 외국인이 모여든다.


클럽 된 네덜란드 홍보관 - 13일 밤 강원도 강릉의 네덜란드 홍보관 홀란드 하이네켄
 하우스에서 외국인들이 DJ의 음악에 맞춰 춤추고 있다. 낮에는 유니폼 등을 팔지만 밤이면
클럽처럼 변신한다. 마땅히 밤을 즐길 곳을 찾지 못한 외국인이 모여든다.

 /김은경 기자



평창 각국 홍보관은 '밤마다 파티'

기념품 팔고 선수 휴식용 홍보관, 밤에 클럽 같이 공연·파티 열어
맥주와 음식 들며 단체 응원도
선수촌 안에선 술 안팔고 인근 마땅히 놀곳 적은것도 한몫


지난 13일 밤 11시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 컨벤션센터 2.

무대 위에서 헤드폰을 쓴 외국인 DJ가 미국의 인기 록 그룹 '마룬 5'의 노래를 틀었다.

무대 앞에 모여 있던 외국인 300여명이 일제히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뒤쪽에서는 주황색 옷과 네덜란드 국기를 걸친 사람들이 앞사람의 허리에 손을 얹고 돌며 '기차놀이'를 했다.

무대 주변에 서 있던 사람들은 한 손에 맥주병을 들고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눴다.

후끈 달아오른 열기는 클럽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이곳은 낮에 응원복 등 기념품을 파는 '네덜란드 홍보관'이다.


평창·강릉에서 밤을 즐기기에 마땅한 장소를 못 찾은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이 국가 홍보관을 클럽처럼 만든 것이다.

이 홍보관에선 국가별로 단체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밤엔 클럽이 되는 각국 홍보관

올림픽위원회나 관광청이 주체가 된 국가 홍보관은 홍보 업무와 각국 선수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한 곳이다.

 올림픽 출전국 중 15(한국 포함)과 기업 12곳이 평창·강릉 일대에 홍보관을 차렸다.

캐나다와 네덜란드, 체코 등에서 운영하는 홍보관에서 거의 매일 밤 파티가 열린다.

 이 중 단연 인기는 네덜란드 홍보관이다.


지난 13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키엘트 누이스 선수는 그날 새벽 1시쯤 네덜란드 홍보관을 찾았다.
같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패트릭 로아스트 선수, 쇼트트랙 여자 500m 은메달리스트 야라 반 케르코프 선수가 등장
하자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선수들은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국기를 흔들며 자축했다.
마치 콘서트장 같았다. 지난 9일 문을 연 이곳에 처음엔 네덜란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파티가 재밌다고 소문이 나자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찾고 있다. 홍보관 안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생맥주를
 판다. 메뉴엔 비빔밥(13000)도 있다.

외국인들이 홍보관을 찾는 것은 강릉·평창에 밤에 모여 놀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평창군의 인구는 약 43000여명, 강릉은 21만명. 대학가에 있는 강릉의 유일한 번화가 교동 택지지구도 대부분
 회와 치킨 등을 파는 음식점이다.

미국인 네이선(37)씨는 "경기가 끝나고 밤에 놀 곳이 없어서 홍보관을 찾았다"고 했다.
한 홍보관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낮보다 밤에 더 많이 찾는다""많을 때는 하루에 700명이 온다"고 했다.

선수촌에 선수들이 회포를 풀 만한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국가 홍보관 인기의 이유다.


선수촌 안에는 비디오게임기와 탁구대, 당구대, 안마의자 등이 갖춰진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있다.

하지만 술을 파는 곳은 없다.

홍보관 모여 단체 응원전도

국가 홍보관은 때로는 응원장으로 변한다.

 단체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대형 스크린을 마련해 놓은 곳들이 있다.

캐나다와 체코, 스위스 국가관이다. 간단한 음식과 맥주 등을 마시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를 관람한다.


지난 13일 오후 530분쯤 캐나다 홍보관에선 관람객 200여명이 대형 스크린 앞에 모였다. 아이스하키 여자 조별 예선 핀란드와의 경기였다.

관객들은 테이블을 빼곡히 채우고, 맥주잔을 들고 응원했다.

캐나다 팀이 득점하자 환호성을 지르며 휘파람을 불었다.


네덜란드 홍보관에서 만난 비코(33)씨는 "대형 스크린을 보며 함께 응원하니 더 재밌다""처음 본 이들과 어울려

'셀카'를 찍으며 올림픽을 즐긴다"고 했다.






춤추며 놀기 전 대형 화면으로 올림픽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을 하는 모습.                

춤추며 놀기 전 대형 화면으로 올림픽 경기를 보며 단체 응원을 하는 모습.

 /김은경 기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와 퀴즈 등이 열린다.
체코 홍보관의 경우 같은 동유럽(불가리아) 출신의 인기 셰프인 미카엘씨가 요리를 준비한다.
밤에는 올림픽 종목 등에 관한 퀴즈쇼나 멀리뛰기 같은 간단한 체육 시합을 마련하고 있다.
스위스 홍보관은 스키 강습을 진행한다. 선수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13일 오후 1030분 슬로바키아 홍보관에선 제복을 차려입은 5인조 악단이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로
민속음악을 연주했다.
 외국인 몇몇은 음악에 맞춰 탭댄스를 췄고 20여명의 외국인은 맥주를 마시며 공연을 즐겼다.
 미국인 아티 웨스트팔(39)씨는 "낮에는 올림픽 경기를 즐기고 밤에는 각국의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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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 방문한 바흐 위원장


[올림픽] 선수촌 방문한 바흐 위원장(평창=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52018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을 방문해 식사 중인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2.5

















[평창] 올림픽 조리사의 하루..'별 보며 출근'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삐비빅- 삐비비비빅- 

140030. 강원도 양양. 조리사 김모 씨가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김 씨는 대기업에서 대량급식

조리를 담당하다 평창올림픽에 파견됐다.

 그가 다니는 회사가 올림픽 대량급식 업체로 선정되면서 그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침식사 준비조에 배정받았다. 간단히 샤워를 마친 김 씨는 동료들과 함께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새벽 1시 양양을 출발한 버스가 1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이다. 미디어촌

 식당에서 일하는 김 씨는 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부터 매일 새벽 2시에 출근한다.

식당에 도착한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침식사다. 새벽 210. 2시간 먼저 출근한 다른 조 조리사들이 마련해둔 음식으로 배를 채운다.

 미디어촌 식당은 내외신 기자와 대회관계자를 포함해 7000여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아침을 먹으러 온다.


한끼 식사인원만 2500여명에 달하는 셈이다.

 아직 잠이 덜 깬 김 씨는 힘을 내기 위해 억지로라도 배를 채운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본부에서 운영하는 식당은 총 5곳이다.
각 식당별로 7~9개조가 돌아가며 아침, 점심, 저녁식사를 준비한다. 2
시간마다 퇴근자와 출근자가 교대한다. 김 씨가 새벽 2시부터 오전 10시까지 근무하면 그 뒷 조는 새벽 4시부터
 낮 12시까지 근무한다. 일명 겹치기 근무.

선수들은 물론 대회 관계자들까지 모두 이용하는 식당이기 때문에 챙겨야 할 것들은 더 많다. 대표적인 게 위생관리다. 개인 소지품은 반입할 수 없다. 손 소독과 신발 소독을 거쳐 주방에 입장한다.
조리복은 조리가 끝나면 세탁업체에서 걷어가 세탁해준다. 식약처에서도 주기적으로 식당을 돌며 검수한다.

 특히 최근 일부 관계자들에게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이 나면서 위생점검이 더 까다로워졌다. 각 주방마다 손 소독제가 구비돼있어 수시로 뿌리라는 교육을 받는다. 

새벽 220. 주방에 입장한 김 씨와 동료가 식재료 전처리조와 조리조로 나누어 움직인다.
전처리조는 식재료를 다듬어 조리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일을 한다.
조리조는 다듬어진 재료를 받아 음식을 만든다.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올림픽 식당이지만 조리법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다.
 알러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재료들을 피하고 너무 맵거나 짜지 않도록 조리하기 때문이다. 사전에 올림픽위원회의
 승인을 받은대로만 음식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메뉴가 중간에 변경되는 일은 없다.

아침식사 준비가 완성되는 시간은 오전 430분이다.
음식이 다 만들어지면 검식작업을 한다.
맛은 괜찮은지 상한 부분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만들어진 음식을 조금씩 떼어내어 보존식을 포장한다.
 미디어촌 식당의 아침식사 시간은 5시부터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이 모든 작업을 마쳐야한다. 

오전 5. 식당의 문이 열리면 대회 관계자와 내외신 기자들이 식사를 시작한다.
배식은 뷔페식으로 이뤄지는데 부족한 음식을 그때그때 확인하고 채워넣는다.
식사가 시작됐지만 아직 일이 다 끝난건 아니다.

오전 7. 앞으로 24시간동안 써야 할 식재료가 들어오는 시간이다.
조리조가 부족한 음식을 계속 만드는 동안 전처리조는 식재료를 받아 정리한다. 

오전 10. 아침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식당을 모두 빠져나가면 조리사들은 식당 문을 닫고 뒷정리를 시작한다.
조리도구를 닦고 도마위를 모두 정리한다.
그 사이 새로 출근한 점심 식사 준비조가 주방 한쪽에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새벽 2시 출근한 김 씨와 동료들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11시쯤 식당을 빠져나와 양양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오른다. 

1230. 숙소에 도착한 김 씨는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린다. 오후에는 동료들과 시내에 나가 볼링을 치기로 했다.
 볼링 이후에는 차를 가져온 동료 조리사와 바다 구경을 한다.
밤낮이 바뀌어 피곤하기 때문에 매일 이렇게 놀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후 4. 다시 숙소로 돌아온 그는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그는 평창올림픽 막바지인 23. 파견을 마치고 본 근무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오전 5.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평창올림픽 미디어촌 식당 조리사들이
아침배식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