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뷔페식 선수식당. 연합뉴스
사진=존 헨리 크루거 트위터
트위터에 한식 먹는 사진
선수촌 주변 치킨집 북적
“한국 음식점 부족” 지적도
“첫 번째 목표는 금메달, 두 번째 목표는 모든 (한국) 음식을 먹는 것.”
미국 쇼트트랙 선수 존 헨리 크루거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평창올림픽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외국 선수들 사이에 한식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19일에도 선수촌 주변 식당, 치킨집 등은 미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 각국 국기가 새겨진 트레이닝복을 입은 외국 선수와 취재진 등으로 북적였다.
아프리카 가나 최초의 스켈레톤 선수 아콰시 프림퐁은 지난 16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1∼3차 시기에서 탈락한 뒤
한국 식당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하는 외국 선수도 있다.
이에 경기 일정이 마무리된 선수들은 아예 강릉시내 ‘맛집’을 찾는다.
강릉=양민철 강경루 방극렬 기자 liste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전세계 국가 선수들, 뭘 가장 많이 먹었을까
韓 아메리카노 대세와 달리 우유 첨가 커피 선호
-맥도날드 빅맥, 상하이 스파이시 버거 가장 인기
-유럽 선수들 차(茶) 선호…디저트는 치즈케이크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맛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24일 올림픽대회의 공식 파트너인 맥도날드는 올림픽 매장 두 곳(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ㆍ강릉 동계올림픽 파크)의
인기메뉴를 발표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햄버거는 역시 시그니처 메뉴인 ‘빅맥’이었다.
다음은 맥스파이시(상하이) 치킨 버거가 차지했다.
매장 오픈일인 2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맥도날드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 매장 내부에 외국인 선수들이 주문을 대기하고 있다
. |
맥도날드 관계자는 “빅맥은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고 가장 친숙한 메뉴라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 같다”며 “맥스파이시 치킨 버거는 로컬 제품으로 한국에서만 맛 볼 수 있는데, 매콤한 치킨 패티 맛이
해외 선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거 외에 커피류의 제품들도 많이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추운 날씨 탓인지 따뜻한 커피류를 주문하는 선수들이 많으며, 매일 2000~3000잔 가량의 커피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에서 아메리카노가 인기인 것과 달리 해외 선수들은 우유 베이스인 카푸치노와카페라떼를 주로 주문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선수들은 에스프레소나 엑스트라 더블샷을 추가하여 먹는 특징이있다”고 했다.
강릉 동계올림픽 선수촌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는 연일 만원이다.
올림픽 일정이 후반부로 접어들어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2500명 이상의 선수들이 방문하고
있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데레이크터 선수는 금메달을 결정
지은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성적이 좋게 나오는 날이면 맥도날드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다”며 “금메달을 땄으니 또 맥도날드에 가야 되겠다”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대표팀의 임효준 선수 또한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햄버거가 가장 생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평창 올림픽플라자점’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도 외국인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를 공개했다. 스타디움과 가까이 있는 이곳은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고객 비율이 70%가 넘는다.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베스트메뉴는 ‘카페라떼’다.
영하의 날씨가 매일 이어지면서 뜨거운 라떼 한 잔을 주문하는 외국인들로 매장 안은 늘 북적인다고 투썸 측은 설명
했다.
이들은 라떼 외에도 카푸치노처럼 유제품이 들어가는 음료를 주로 마신다.
맥도날드와 마찬가지의 통계다.

맥도날드ㆍ투썸플레이스 외국인 고객 매출 분석결과 커피류 가운데서는 우유 베이스인
카페라떼ㆍ카푸치노 주문이 많았다. 한국에서 아메리카노가 압도적인 인기를 끄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다른 특징은 아메리카노를 찾더라도 스팀밀크를 추가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투썸 한 관계자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산미나 원하는 마우스필(Mouthfeeㆍ중량감, 구조감)을 맞추기 위해
우유를 넣어 마시는 식습관 때문”이라며 “목 넘김이나 입안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유럽계 손님들이 차(茶)를 즐기는 것도 눈에 띈다.
차를 가까이 두고 자주 마시는 특유의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 홍차인 ‘프렌치 얼그레이’와 티더블유지
티(TWG TEA)의 대표 제품인 ‘1837 블랙티’의 판매량이 높다.
디저트로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과 진한 치즈 맛을 느낄 수 있는 ‘뉴욕 치즈 케이크’를 가장 많이 찾는다.
초콜릿 풍미가 살아있는 ‘클래식가토’ 케이크와 부드러운 커스터드 크림이 가득한 ‘몬스터슈’도 주문이 많다.
이외에도 바삭한 와플콘에 담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한치한(以寒治寒)으로 강추위를 이기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평창선수촌 케이터링 총괄책임자 공병천 셰프(왼쪽)와 메뉴개발팀장 최정용 셰프의 모습
IOC 위원장도 엄지 척! 전세계 국가대표 입맛 사로잡은 평창 셰프 어벤저스
공병천 평창선수촌 케이터링 총괄 셰프·최정용 메뉴개발팀 셰프 인터뷰
한식, 양식, 할랄 등 총 420가지 메뉴 제공
올림픽 사상 최초로 불만사항 `0`건 접수
올림픽 정신은 비단 경기장에서만 발현된 게 아니었다.

평창 선수촌 '셰프 어벤져스'로 불린 (왼쪽부터) 김용환, 이재호, 공병천, 최정용, 손경남,
최정민 셰프의 모습
최 셰프는 "일부 설상 종목 선수들은 몸무게가 무거운게 기록에 더 좋은 영향을 미쳐서인지 덩치가 다들 서장훈씨
하루에 소진되는 식재료 양이 20톤에 달하자 두 셰프는 혹여 식자재 관리에 실패할까 속을 새카맣게 태웠다고 전했다. 공 셰프는 "소고기는 매일 400kg씩 사용했고 과일도 많이 나갈 땐 2톤까지 소진됐다"며 "무슬리 시리얼, 발사믹 식초는 순식간에 사라져 인근 마트에 달려가 얻어올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신규업체였기에 오히려 다양한 메뉴를 수용하고 시도해봤다는 게 두 셰프의 입장이다.
한식 코너가 있으니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도 즐거워했다.
이전 올림픽 케이터링 업체와 달리 현장에 베이킹 센터를 마련하고 '갓 구운 빵'을 제공한 것도 제대로 먹혔다.
평창 올림픽이 끝나면 적자가 상당해 타격을 입는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그 이상의 파급효과가 크다고 일축했다.
최 셰프는 "올림픽 경험 덕분에 올 상반기 대형 컨벤션 업체로부터 사업 수주가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났다"며
"당장 4월부터 코엑스 케이터링도 우리가 도맡는다"고 강조했다.
향후 글로벌 케이터링 시장에 진출할 때도 올림픽 식당 운영이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앞으로 도쿄 하계 올림픽과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케이터링 사업까지 도전할 방침이다.
[평창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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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쌀떡…한국을 찾은 외국인 입맛에 ‘착’
폴란드에서 온 제리 카르봅스키 씨는 쌀떡을 씹으면서 놀랍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
우리가 떡볶이를 만들 때 쓰는 쌀떡은 영어로 ‘라이스 케이크(rice cake)’.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에겐 한국 라이스 케이크의 식감은 생전 처음하는 경험이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이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한국의 맛에도 푹 빠졌다.
지난 14일, 평창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이야기다. 올림픽 같은 대형 이벤트는 한국의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다양한 문화 가운데서도 먹거리는 이방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주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강원도는 올림픽 기간(패럴림픽 기간
포함) 내내 외국 손님들이 한식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한다.
이달 5일, 평창 2018 페스티벌 파크 안에 문을 연 ‘케이푸드 플라자(K-Food Plaza)’는 핵심 시설이다.
전체 면적이 4000㎡(약 1200평)에 달하는 케이푸드 플라자는 홍보관과 식품관으로 나뉜다. 개막식이 열린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자리잡았다.
기자가 평창을 찾은 지난 14일, 영동지방엔 강풍주의보가 떨어졌다.
‘이러다 성화가 꺼지진 않을까’하는 걱정마저 들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을 나와 케이푸드 플라자로 이어지는 횡계길 가로등에 내걸린 올림픽 배너기가 세차게 흔들렸다.
올림픽 현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모자를 눌러쓰고, 옷깃을 단단히 여몄지만 표정에선 즐거움이 묻어났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19일까지 케이푸드 플라자를 다녀간 관람객은 5만여명, 이 가운데 대략 3000명 이상이 외국인 방문자들이다.
▶7분 만에 배우는 한국 먹거리 = 케이푸드 플라자 홍보관을 찾은 외국 손님들은 전통그릇과 토종 식재료, 김치를
비롯한 발효음식, 전통주 등 한국 식문화를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유심히 살피고 있었다.
홍보관에서 만난 한 진행요원은 “경기나 훈련이 없는 각국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다녀갔고 외국 친구들을 데리고 온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고 일러줬다.

케이푸드 플라자 홍보관에서 식사예절을 체험하는 관람객들.
[제공=테이스티코리아]
홍보관 안에서는 한국의 밥상 예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특히 인기였다.
외국인 관람객들은 밥상이 차려진 온돌에 앉아서 테이블맵핑 기술을 적용한 안내 영상을 보면서 젓가락과 숟가락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미셸 린지 씨도 밥상 예절을 체험한 관람객 중 하나였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는 린지 씨는 “캐나다에도 한국 레스토랑이 꽤 많아졌는데 음식이 맵다는 것 빼고는 잘 몰랐던 게 사실”이라며 “이곳에서 젓가락 쓰는 방법을 비롯해 한식을 대하는 태도도 살짝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킹 클래스를 찾은 외국인들.

홍보관 한 켠에 마련된 키친에선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쿠킹클래스도 펼쳐졌다.
14일 오후엔 ‘쌀 가공식품을 활용한 간단한 먹거리 만들기’를 주제로 수업이 열렸다.
키친에는 전기레인지가 설치된 테이블 6개가 놓였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빈 테이블 없이 채웠다.
클래스는 최지형 셰프가 진행했다. “전통 한국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요리를 연구하고 만든다”고 자신을 소개한
최 셰프는 관람객들에게 쌀떡을 활용해 매콤한 강정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줬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쌀떡을 충분히 볶은 뒤 당근, 파프리카, 고추장 소스를 넣어서 마무리하는 간단한 레시피였다.
완성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수업에 참여한 션 콜글래지어 씨는 최 셰프의 시연을 유심히 살피며 레시피를 따라했다.
중간중간 셰프에게서 도움을 받아 쌀떡강정을 완성했다.
콜글래지어 씨는 “빨간 소스가 내 입에는 조금 맵기는 하다”면서 자기가 만든 강정을 먹었다.
기자에게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 중에 떡볶이라는 게 있다는데 이것보다 맵나”고 묻기도 했다.
“그렇다”고 하자 눈을 크게 뜨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쿠킹 클래스를 총괄한 김유경 테이스티코리아 디렉터는 “12일부터 14일까지 9번에 걸쳐서 쌀 가공식품을 이용한
여섯가지 음식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쌀떡강정을 비롯해 쌀비빔면, 갈비볶음면, 한우참깨죽 등이다.
김 디렉터는 “쌀떡강정과 한우참깨죽이 호응이 특히 좋았다.
쌀은 밀가루와 달리 글루텐이 없고 식감이 독특하기 때문에 외국인들도 매력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홍보관 키친에서는 한국 수산식품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한국 전통주 빚기 같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현지 음식 먹는 건 축복”= 케이푸드 플라자 홍보관 옆에는 식품관도 자리하고 있다.
6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여기에선 지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강원도 내 26곳의 외식업체와 영농법인들이 저마다 부스를 차리고 갖은 먹거리를 조리했다.
곤드레국밥, 메밀전, 닭갈비, 오징어순대, 감자옹심이 등 강원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물론이고 불고기, 비빔밥,
설렁탕, 떡볶이 등 비교적 잘 알려진 한국 음식들이 차려졌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 안에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대형 관중식당이 있지만 음식의 다양성, 규모, 가격 면에서 케이푸드 플라자 식품관이 더 경쟁력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온 로버트 젠틴 씨는 일행과 함께 닭갈비 덮밥을 골라 먹고 있었다.
그는 “여기에 와보니 내가 그동안 알고 있던 한국 음식 종류는 일부에 그쳤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국 현지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는 건 여행자에겐 작은 축복”이라고 말했다.
평창=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겨울올림픽이 열릴 강원 평창, 강릉, 정선지역 지정 식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평창겨울
올림픽 특선음식 30선’. 지역마다 특산물 등을 재료로 활용한 10가지의 특선음식을
만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밀파스타(평창), 두부삼합(강릉),
곤드레비빔밥, 콧등치기국수(이상 정선), 더덕롤까스(평창).
평창·강릉·정선=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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