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이 세계인의 눈과 귀가 평창에 집중된 올림픽과 꾸준히 후원한 동계 스포츠
종목에서 메달을 따면서 톡톡히 효과를 봤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이 25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다.
/평창=임영무·남윤호기자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활약으로 이들을 후원해온 기업들이 간접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스켈레톤 윤성빈,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 사진=더팩트 DB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대표팀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신세계는 2014년부터
5년간 100억 원 규모로 비인기 종목이던 '컬링'을 후원해 성장에 일조했다.
하지만 아직 이를 활용한 구체적 마케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팩트 DB
올림픽은 기회의 장” 뜨거웠던 평창 특수 후원 기업도 ‘축제’
여자 컬링 후원 신세계 '숨은 조력자' 칭찬···
스포츠 의류 브랜드 네파 '난감'
[더팩트│황원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막을 내렸다.
95개국 6500여명의 선수단과 각국 스포츠 관계자까지 약 5만명이 참석한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였다.
세계인의 눈과 귀가 평창에 집중된 만큼 올림픽과 스포츠를 후원한 국내 기업들도 톡톡히 효과를 봤다. 자사 브랜드는 물론 제품력까지 알릴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맞아 기업들 역시 분주한 17일을 보냈다.
지난 2010년 스노보드 김호준 선수를 후원하면서 동계 스포츠후원을 시작한 CJ제일제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서포터로 참여해 ‘한국의 맛’을 알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CJ제일제당이 후원하고 있는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가 금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루면서 CJ제일제당의 후원이 결실을 맺게 됐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스노보드의 이상호, 김호준 선수,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 를후원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CJ제일제당은 자사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비비고 만두’를 비롯해 삼호어묵, 맥스봉 등을 독점 공급했는데 ‘비비고 만두’의 경우 선수촌 식당에서 식단으로 활용
되며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회사가 선수촌 식당에 공급한 만두는 5만개가 넘는다.
선수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5000여명임을 감안하면 한 명당 비비고 만두를 약 10개씩 먹은 셈이다.
경기장 매점에서는 어묵 메뉴가 특히 반응이 좋았다.
추운 날씨로 따끈한 국물이 있는 어묵을 많이 찾아 매일 준비한 물량이 동날 정도였다.
야외 경기장에서는 더욱 이른 시간에 완판되면서 물량 준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어묵과 더불어 ‘맥스봉’ 등 소시지·핫바 제품도 매점에서 간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SNS를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사 주요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인 ‘치얼업 푸드(Cheer Up Food)’ 세트를 전달했다.
선수들은 개인 SNS를 통해 선물 받은 제품 사진과 메시지를 업로드했고, 이 같은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면서 브랜드와 제품이 노출되는 홍보 효과를 거뒀다.
롯데그룹 역시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백화점 부문 총괄 라이선스 사업자로 선정돼 올림픽 기념상품을 판매해왔다.
롯데백화점이 평창과 강릉 경기장 인근에 운영한 올림픽 공식 스토어 ‘슈퍼 스토어’는 올림픽 개막 후 방문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평창 동계올림픽 백화점 부문 총괄 라이선스 사업자로 선정돼 올림픽
기념상품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이 평창과 강릉 경기장 인근에 운영한 올림픽 공식
스토어 ‘슈퍼 스토어’는 17일 하루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롯데백화점 제공
슈퍼 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6만명이 방문해 일평균 매출 8억 원을 올렸으며 지난 17일 하루에는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설 명절 기간에는 올림픽 관람객은 물론, 강릉과 평창 지역으로 나들이를 온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리며 1시간 이상
대기 후 매장에 입장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슈퍼 스토어를 포함해 롯데백화점, 아울렛, 팝업스토어 등에서 운영 중인 총 59개의 평창 공식 스토어 역시 올림픽
개막 후 열흘간 매출이 개막 전 열흘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림픽 열기가 점점 고조되면서 평창올림픽을 기념하고자 하는 관람객이 늘어나고, 수호랑
인형이나 비니, 장갑 등이 중계방송에 노출돼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매출 증가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판매한 ‘평창 롱패딩’과 ‘평창 스니커즈’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신성통상과 손잡고 출시한 평창 롱패딩의 경우 한정수량으로 제작된 3만장이
모두 완판됐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평창 롱패딩이 재입고되는 날에는 새벽부터 수백 명의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재 평창올림픽 공식 스토어의 대표적인 인기 품목은 ‘수호랑&반다비 마스코트 인형’이다. 스키 수호랑, 스케이트
수호랑 등 종목별 인형은 한정 수량으로 구성돼 대부분 품절됐다.
메달리스트에게만 수여되는 ‘어사화(御賜花) 수호랑’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작한 ‘장원급제 수호랑’은 슈퍼 스토어
에서만 판매되는데 이 역시 품절됐다.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3만9000원)보다 두 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3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수감됨에 따라 롯데가 진행하던 평창 동계올림픽 마케팅은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평창 올림픽과 관련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한편, 롯데 임직원이 민간 홍보대사로 참여하도록 장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후 25일 폐막식까지 롯데 속초리조트에 머물며 스포츠 외교를 펼칠 예정
이었으나 구속수감돼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맥도날드는 올림픽 기간 강릉 선수촌과 강릉 올림픽파크에 세계 최초의 햄버거 세트 모양의 매장을 운영하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9일 올림픽파크에 처음 문을 연 매장은 독특한 외형 덕에 오픈 첫날부터 예상보다 2배가 넘는 이용객이 몰렸다.
해당 매장이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설 연휴 기간에만 4만명이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햄버거를 제공하는 강릉 올림픽 선수촌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선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컬링과 선수단을 후원해온 기업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사진은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선수.
/강릉=임영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유제품 부문 공식 서포터로 활동한 매일유업은 대회 기간 중 선수단과 취재진 등에게 흰 우유와
떠먹는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을 공급하며 홍보 효과를 거뒀다.
‘매일평창응원단’을 구성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자사 유제품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신세계그룹, 스포츠의류 업체 휠라, 안경 제조업체 팬텀옵티칼 등
그간 컬링과 선수단을 후원해온 기업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자 ‘숨은 조력자’라는 호평을 받으며 떠올랐다.
신세계는 지난2012년부터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후원해왔다.
지금까지 신세계가 대한컬링연맹에 지원한 금액은 약 100억 원이다.
이 기금은 컬링 인프라 확대, 우수 선수 발굴·육성 등에 쓰였다.
2013년부터는 ‘신세계-이마트 전국컬링대회’를 열어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휠라는 컬링 선수들의 선수단복을 지원하면서 올림픽 기간 내내 브랜드를 알리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경기 특성을 고려해 무릎 부분에 상표를 넣어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휠라는 2012년부터 컬링 대표팀을 후원해왔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식 단복을 후원했다.
팬텀옵티칼은 ‘안경 선배’로 불리며 전 국민의 ‘영웅’으로 떠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 선수 덕을 봤다.
김은정 선수가 팬텀옵티칼 제품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매장에서 해당 안경이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문량은 올림픽 전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반면, 스포츠 의류 브랜드 네파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네파는 올림픽 기간 스피트스케이팅 김보름 선수를 후원했다.
하지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전 경기에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 선수가 불화를 보이며 팀워크 논란이 확산됐고 김보름 선수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인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불똥이 튀었다.
소비자들이 네파에 김보름 후원 정지를 요청하고 불매운동에 나서자 네파는 결국 이달 28일까지 예정된 후원 계약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은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여러 면에서
직간접적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 제공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지구촌 대축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단은 1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다인 146명의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역대 최다
종목에서 최다 메달을 기록하며 종합 7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하나된 열정(Passin Connected)'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정과 화합을 다지며 겨울 대축제를 즐겼다.
규모, 경기장 시설, 치안, 기록 등에서 '흠이 없는 것이 흠'이라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대한항공'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홍보사절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이번 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디랑은 대한항공과 함께 전 세계를 누볐다. 대한항공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을 적극 알리기 위해 '수호랑 반다비'를 래핑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운영하는 홍보 항공기는 A330-200 기종 1대로 1월 8일부터 패럴림픽 폐막일인 3월 18일까지 전 세계 하늘을
누비며 평창 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캠페인을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
엠블럼을 래핑한 항공기 10대를 추가했다.
모두 12대의 홍보 항공기를 운영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을 수행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객실, 운항, 정비, 공항, 기내식 등 다양한 직군의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동계올림픽 응원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펼쳤다.
새롭게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에 수호랑 반다비 인형을 비치 '평창 동계올림픽
포토존'을 마련해 내외국인 승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 소속인 이승훈이 24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임영무 기자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폐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은 이승훈 역시 대한항공을
대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 실업팀을 창단하면서 이승훈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은 선수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소속 선수인 이승훈, 모태범 등을 비롯해 비 소속선수인 '빙속 여제' 이상화의 국제대회 및 전지훈련으로
국외에 나갈 때 항공권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이방카는 대한항공을 이용해 한국 땅을 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역시 대한항공과 연을 맺었다.
지난 23일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이방카는 대한항공
KE094편을 타고 한국을 찾았다.
전용기나 미국 국적기를 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방카의 선택은 대한항공이었다.
업계 안팎에선 이방카가 전용기나 미국 국적기를 포기하고 대한항공을 이용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바로 직항 노선이다.
현재 전세계 항공사 가운데 워싱턴에서 인천까지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일각에선 트럼프 가족으로서 한국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이용해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부자가 지난 1월 13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대한항공 제공
한편,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유치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림픽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1년 7월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고, 2014년 7월, 다시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하여 2년 동안 경기장 신설, 스폰서십 확보 등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사항을 완수했다.
한진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대한항공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후원 협약을 맺고 국내 후원사 중
최고 등급인 공식파트너로서 항공권 등 현물을 지속 후원하고 있다.
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우수 인력 48명을
파견했다.
국제업무, 마케팅, 전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인 직원들이 동계 올림픽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주요 업무를 수행
하며 올림픽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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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평창올림픽 후원 비화
[비즈한국] 지난 2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판매율은 목표 대비 100.9%를 기록했고, 총 관람객 수는 138만 명이 넘는 등 흥행을 거뒀다. 흥행 배경에는
후원사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중 유일한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후원사다. 다른 은행들은 전국은행연합회를 통해 200억 원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기부했다.
KEB하나은행의 후원액은 111억 원. ‘하나은행(1)+외환은행(1)=하나(1)’ 라는 뜻에서 111억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KEB하나은행 본점에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관을 개관하는 등 성공적 올림픽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시중은행에 후원을 요구했을 때 대부분 은행들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관련 실무를 맡았던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각자의 이유를 대며 올림픽 후원이 어렵다고 전했다”며
“KEB하나은행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한다는 이유로 올림픽 후원이 어렵다고 했었다”고 귀띔했다.
2017년 4월 KEB하나은행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공식 후원은행 협약을 맺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후원은행을 모집했는데 KEB하나은행이 참여해 낙찰된 것.
은행권에서는 최순실 씨가 KEB하나은행 인사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KEB하나은행이 여론 무마를 위해 올림픽 후원에 나섰다는 뒷말이 나왔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후원에 나선 이유는) 마케팅 효과도 있지만 사회공헌 측면도 컸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처음 조직위에서 은행권 후원금액으로 500억 원을 측정했지만 금액이 너무 많다는 의견이 나왔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국도 어수선했다”며 “시중은행들이 후원 참여를 못하고 있다가 조직위가 설명회를 여는 등 후원을 독촉했고 KEB하나은행이 입찰에 참여해 후원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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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건물. 사진=고성준 기자
오는 6월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최돼 KEB하나은행이 관련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KEB하나은행이 한국 축구에 대대적 후원을 해왔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대한축구협회(KFA)에 연간 35억여 원을 후원하고 있고, 프로축구 FA컵 대회와 FC 서울도 공식 후원
하고 있다.
또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관하는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 타이틀 스폰서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한축구협회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에게 ‘대한민국 축구 공헌 대상’을 수여했다.
KEB하나은행도 후원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말 미디어분석 업체 더폴스타에 의뢰해 2017시즌 K리그 후원사의 미디어 노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스폰서십 효과가 1439억 원에 달했다.
이 중 KEB하나은행은 총 639억 1473만 원의 노출효과를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2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렛츠 고 브라질 오! 필승 코리아 적금 2014’ 상품을 출시했다. 또 홍명보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청용, 구자철 등 국가대표팀 선수를 모델로 한 통장도 제작했다.
2014년 3월에는 김종준 전 KEB하나은행장이 에드문도 수쑤무 후지따 전 주한 브라질대사를 만나 브라질 문화 홍보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월드컵 개최 전에 브라질 대사관 및 문화원이 주최하는 브라질 문화의 밤 행사에 공식 후원할
예정”이라며 “향후 브라질 대사관과 문화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2018 브라질 월드컵과 관련한 KEB하나은행의 이벤트는 없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올림픽은 공식후원
사로서 성공적 개최를 위했던 것이고 월드컵의 경우는 월드컵을 활용한 KEB하나은행의 자체적인 마케팅이기에 성격이 다르다”며 “축구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기에 월드컵과 관련한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제 막 올림픽이 끝나서 아직 구체적 계획이 잡힌 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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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권오준·최태원·정몽구·신동빈…평창올림픽 빛낸 총수들
비인기 종목 끈질긴 지원 마침내 값진 영광
윤성빈 금 번쩍 뒤엔 포스코대우 ‘7년 후원’
평창 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전을 펼치며 국민적 관심을 받은 배경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물심 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사연이 있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스키팀 등에 듬직한 지원을 펼친 것이 평창올림픽 성과로 돌아오면서 후원에 나섰던 기업 총수들과 국가대표팀 그리고 국민 모두에게 보람으로 돌아온 것이다.
뒤어어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서 장애인 아이스하키팀 후원이 빚어낼 성과에도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포스코, 메인 스폰서에 종목 후원까지 ‘만점’
26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철강 부문 공식 후원 파트너사로 협약을 맺고 국가대표팀 지원에 나섰다.
포스코는 패럴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에도 정성을 쏟았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부터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를 공식 후원하며 ‘포스코배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회’도 개최했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 대우는 7년 동안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지원 끝에 값진 결과를 얻었다.
지난 16일 윤성빈은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남자 스켈레톤 1~4차 합계 3분 20초 55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 2011년 포스코대우가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단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8년간 메인스폰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코대우는 대표팀에게 연간 3억원 이상의 금전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대우는 썰매 구입 지원과 함께 우리 선수들의 해외 경험과 세계랭킹을 높여주기 위해 해외 전지
훈련은 물론 월드컵 해외 경기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전까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 선수들은 1년에 200일 이상 훈련을 쉬어야 했다. ‘단비’ 같은 후원이 이어진
이후 선수단의 해외 전지훈련 일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나라 선수단의 썰매를 빌려 타던 훈련 여건도 크게 개선됐다.
훈련 환경개선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2015~16시즌 월드컵 금메달, 스켈레톤 대표팀은 2015~16과
2016~17시즌 월드컵 은메달을 거머쥐는 등 선전을 이어 가고 있다.
◇ 최태원 SK 회장, 전사적 지원 독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국가대표 선수단을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을 필두로 SK그룹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올림픽에서 약500억원 이상을 내는 최상위 후원사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공식 파트너 명칭 활용 △대회마크 사용 프로모션 △올림픽 현장 내 홍보관 운영 등 마케팅 권리를
제공받았다.
그동안 SK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가 하면 수영에서도 박태환, 안세현 씨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내용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지만, 500억원 이상의 현금과 주유비 등 현물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들도 이번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올림픽 기간 중 운영되는 다수의 차량에 대해 주유비 지원이나 상품권 등 현물을 증정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평창 동계 패럴림픽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현금 및 현물 지원에 나섰다.
SK하이닉스도 동계 패럴림픽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정몽구 회장 독자개발 봅슬레이 썰매 대표팀에 전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비인기 종목이던 봅슬레이 썰매 연구·개발과 선수 실력 향상을 위한 코치진도 지원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2014년 10월 T-봅슬레이 전달을 시작으로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현대차가 개발한 신규 봅슬레이는 성능 면에서 국가대표팀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코너링 구현을 위해 동체 유연성을
강화했으며 공기저항 최소화 설계 기술이 집약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봅슬레이 외관은 ‘빅토리 블루(Victory Blue)’를 바탕색으로 사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줬다.
또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을 통해 한복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표현함으로써 속도감과 역동성도 더했다는
평이다.
최근에는 썰매의 본체 외에도 기록 단축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썰매 날도 개발하고 있다.
국내 봅슬레이 대표팀은 2016~2017시즌부터 현대차 썰매로 대회에 출전 중이다.
◇ 김승연 회장 불꽃행사 지원 등 힘 보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막식 등 총 7회에 거쳐 불꽃행사를 지원한다.
아울러 올림픽 성화봉도 9640개를 제공하는 등 총 250억원 상당을 후원한다.
평창올림픽 성화봉은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됐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 상단에서 이어주는 금빛 배지는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을 표현했다.
상단부 덮개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한화그룹은 성공적인 대회운영과 대한민국 선수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고자,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1400여 장의 입장권과 올림픽 기념품을 구매했다.
입장권은 국방외교와 군사·한국어 교육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27개국 80여 명의 외국군 장교에게 기증했다.
◇ 신동빈 회장 수년간 스키팀 듬직한 후견
대한스키협회 회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수년간 지원한 스키팀 경기를 관람할 수 없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평창 올림픽 개막전까지 세계 각국을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홍보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11월 스위스 오버호펜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Ski)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당시 신 회장은 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열린 재판을 마치고 심야 비행기를 이용해 1박4일 무박성 일정으로 스위스를
다녀왔다.
이날 동계 스포츠 단체 중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FIS 집행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신 회장은 FIS 지앙 프랑코 카스퍼 회장, 사라 루이스 사무총장과16명의 FIS 집행위원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현황과 교통, 기온, 강설 등 올림픽 준비 컨디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유럽권 출전국에서 걱정하고 있는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신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될 것”
이라고 안심시켰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이에 플라비오 로다(Flavio Roda) 이탈리아 동계스포츠 연합회 회장은 설명을 듣고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고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안심하게 되었다”고 화답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에 취임 후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스키협회에 2020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지원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대한스키협회는 신동빈 회장 취임 후 2년여 동안 지도자 및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을 강화하는 등 스키 종목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왔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은 경기장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구속수감되며 평창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내부에선 신 회장이 스키협회를 맡기 전인 4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지난 6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비상대피 훈련 중 소방관이 화재진압 연습을
하고 있다. 경기장 관리 필수 인력은 제외하고 훈련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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