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한해 풍요와 안정 기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오늘(2일)은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대보름이다.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로, 이날에는 약식과 오곡밥, 묵은나물, 견과류와 같은 음식을 먹었다.
이날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다음백과에 따르면, 정월대보름은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한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 이전부터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동제의 형태로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도 전승되었다.
정월 대보름에는 오곡밥, 부럼, 귀밝이술 등 행운과 복이 들어오는 의미를 가진 음식들을 먹었다.
선조들은 한 해의 액운을 쫓고 행복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었다.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은 주로 9가지로 고사리, 곤드레, 무, 호박잎, 시래기, 도라지, 취나물, 가지, 삼나물 등이 일반적이다.
또, 이날에는 땅콩, 호두, 밤, 잣 등의 견과류를 먹었는데 이를 ‘부럼을 깬다’고 했다.
이는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일 년 간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귀밝이술은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는 것과 동시에 찬술을 마시는 관습으로, 귀가 밝아지고 귓병을 막아주며 1년간 좋은 소식만을 듣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월대보름인 이날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있지만 오후에 추위는 풀리겠다.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
<저작권자 © 소비라이프뉴스
▲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 오곡밥과 묵은나물, 부럼 등을 먹으면 한해동안
건강하다고 알려져있다.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오곡밥에 들어있는 검은콩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다.
/사진=헬스조선DB
정월대보름 ‘오곡밥’,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 채우는데 탁월
오늘(2일)은 정월대보름이다.
음력으로 1월 15일인 오늘은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한 해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하루이기도 하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늘 보름달이 오후 6시 37분~49분에 떠 내일(3일) 새벽 0시 19분~29분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호두, 땅콩, 밤 등과 같은 견과류로 ‘부럼’을 깨 악귀를 물리치고 오곡밥, 나물 등을 먹어 겨울에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했다. 오곡밥은 찹쌀, 차조, 팥, 수수, 검은콩의 다섯 가지 잡곡을 넣은 밥을 말한다.
이들 오곡의 효능이 각기 달라 알고 먹는 재미가 있다. 오곡의 효능과 보다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팁을 알아봤다.
◇찹쌀
찹쌀은 한의학에서 성질이 따뜻하며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 구토와 설사를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아밀로펙틴의 비율이 높아 소화가 잘 되기 때문에 소화 장애가 있거나, 노인들이 먹기에 좋다.
하지만 당뇨병을 앓고 있다면 혈당을 급격히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차조
차조는 소변이 잘 나올 수 있게 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변비를 완화해 장 건강을 돕는다.
설사를 멎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엽산과 철분, 칼슘도 풍부해 빈혈이나 어지럼증, 골다공증을 완화하고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비타민B의 일종인 니아신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막는데 탁월하다.
◇팥
팥은 단맛이 풍부하면서 부종을 빼주고 이뇨작용을 도우며 갈증과 설사가 멎게 돕는다.
에너지 대사를 돕는 비타민B군이 풍부한 것은 물론이고 사포닌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을 예방하고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수
수수는 무엇보다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고 함께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세포 확산을 막는데 유용하다. 또한 타닌 성분이 당뇨병 환자의 당 흡수 조절을 돕는다고 밝혀진 바 있다.
◇검은콩
검은콩은 고단백질 음식으로 전체적으로 탄수화물 비율이 높은 밥의 단백질 비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어린이 발육에 필수인 ‘라이신(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신장의 기능을 도와 소변이 잘 나올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나트륨을 배출시키는 데도 탁월하다.
▶오곡밥 맛있게 만드는 TIP
오곡밥에 들어가는 팥은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아서 넣어야 다른 잡곡과 함께 부드럽게 씹힌다.
콩과 잡곡은 충분히 불려 넣는 것이 좋다.
잡곡은 쌀보다 단단하고 까끌까끌하므로, 평소 밥을 지을 때 붓는 물의 양보다 10% 정도 물을 더 부어야 오곡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다.
이때 팥 삶은 물을 넣으면 고소하다. 오곡밥을 차지게 지으려면 압력솥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 정월대보름 부럼으로 먹는 견과류
정월대보름, 오곡밥과 나물 더 건강하게 먹으려면?
오곡밥과 각종 나물, 부럼 등 현대인 건강 챙기기에 좋은 음식들
[현대건강신문=채수정 기자] 음력 1월 15일은 민속 명절인 정월대보름이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다섯가지 곡식으로 만든 오곡밥과 함께 부럼과 묵은 나물 등을 함께 먹었다.
꼭 대보름이 아니더라도 정월대보름날 먹는 음식은 현대인들에게 최고의 건강식인 만큼 자주 먹어도 좋다.
특히 자신의 체질을 알면, 오곡밥과 나물들을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잡곡의 종류는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지만 주로 찹쌀, 조, 수수, 팥, 검정콩을 넣는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되고, 조는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팥은 식이섬유와 칼륨(K)이 풍부해 부기를 빼는데 좋다.
특히, 수수와 팥, 검정콩 등 붉고 검은색 계열의 잡곡은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혈당의 급격한 상승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효능이 있다.
오곡밥을 지을 때 쌀과 잡곡의 비율은 7:3이 일반적이며,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한 성질의 찹쌀을 늘리고, 열이 많은
사람은 팥과 같이 서늘한 기운의 잡곡을 늘리는 것이 좋다.
잡곡의 알갱이 크기가 서로 다르므로 오곡밥을 맛있게 지으려면 불리는 시간도 각각 달리하는 것이 좋다.
멥쌀과 찹쌀은 30분∼1시간, 검정콩은 3시간, 수수와 조는 30분 정도 불려두고, 딱딱한 팥은 미리 삶아 놓으면 좋다.
오곡밥은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많은 반면, 열량은 낮아 평소에 다이어트나 건강식으로도 먹기 좋다.
묵나물 조리 시, 잘 씻고 데친 후 조리해야
말린 나물을 조리할 때는 물로 충분히 씻고, 불리고, 삶고, 헹구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식재료다.
특히, 나물을 건조하거나 유통할 때 대장균군 같은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건나물 구입시 물로 충분히 세척하고 끓는 물에 끓여야 하며, 삶거나 데친 나물을 구입했을 때에도 3회 이상 씻거나 살짝 데친 후 조리해야 대장균을 없앨 수 있다.
뻣뻣한 줄기의 쓴 맛을 줄이기 위해서는 물에 불리거나 삶아야 하며, 고사리의 경우 삶을 때 찬 물을 부어 끓이고
버리는 과정을 2~3회 반복해야 누런색을 뺄 수 있다.
말린 나물은 전처리 과정에서 물을 많이 함유하게 되어 소금이나 간장 등 간을 많이 하게 되는데, 소금, 간장 대신
들깨가루나 멸치·다시마 육수를 사용하면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담백하고 더욱 영양가 있는 나물을 만들 수 있다.
무나물의 경우 채 썬 무를 후라이팬에 볶을 때 소금양을 줄이고 들깨가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취나물의 경우 데친 취에 간장을 줄이고 마늘, 썬 파를 넣고 무치다가 들기름으로 센 불에서 볶고 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 약한 불로 끓인다.
최근 겨울에도 저장방법이 좋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 재배기술이 발달하여 싱싱한 나물과 해조류도 구하기 용이하므로 함께 나물해 먹으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대보름에 즐겨먹는 조리된 나물의 영양성분을 보면 고사리, 시래기, 무나물에 칼륨과 비타민C, 우거지 나물에 칼슘과 철, 취나물에 칼슘과 칼륨이 상대적으로 풍부하여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하는데 이용했다.
생채소 나물은 나물 고유의 향을 살리기 위해 소금이나 간장 등 적게 넣고 담백하게 조리하여 대체적으로 겨울에
부족한 수용성 비타민을 충분하게 보충할 수 있다.
해조류는 알긴산이 풍부하여 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배변활동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말린 나물, 생채소, 해조류에는 체내 나트륨 배설을 촉진시키는 영양소인 ‘칼륨’이 풍부하므로 정월대보름을 맞아
담백한 조리법을 활용한 나물을 섭취하면 건강도 챙기고 맛도 즐길 수 있다.
견과류 치매예방,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
정월대보름하면 또 한가지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럼이다.
견과류에 속 지방산은 올레인산, 리놀레산 등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뇌신경 세포를 성장 시켜 아이들의 뇌 성장에 도움이 되며, 뇌세포가 쇠퇴하는 중·노년층에게는
두뇌발달 촉진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마그네슘과 리눌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있는 호두는 스트레스에 반응 하여 분비되는 코티졸 호르몬 분비를 억제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포리페놀 성분은 항산화작용과 노화방지, 몸에 쌓인 독소를 제거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우리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유지
시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견과류나 곡류는 습한 기온에서 곰팡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습도 60%이하, 온도 10~15도 사이에 보관해야
한다. 유관으로 관찰할 때 견과류에 파란색 곰팡이가 보이거나 맛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곧바로 폐기해야한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한방과 서정호 과장은 “견과류 섭취가 몸에 이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위와 장의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져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땅콩 같은 경우에는 장기간 실온에 보관할 경우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 물질이 형성되기도 하기 때문에 과식은 삼가고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현대건강신문
오곡밥과 나물의 조화, 정월대보름 이야기
설날과 추석이 되면 뉴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바로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고속도로 교통량만 살펴\봐도 이 때 전국을 오가는 차량의 숫자는 평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올해 설날 당일에는 총 485만 대가, 지난해 추석 당일에는 516만 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매년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교통량 최대치를 경신한다.
조선시대에는 설날, 추석 이외에 한식과 단오를 넣어서 ‘4대 명절’로 꼽았다.
그러나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대부분의 세시풍속이 사라졌다.
조상의 묘소를 찾아 제사를 지내고 벌초를 하던 한식도,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던 단오도 사라졌다.
그러나 고향을 찾아가 가족들을 만나는 기회를 주는 설날과 추석 이외에 또 하나의 명절이 살아남아서 전통적인
풍습을 지키게 해준다. ‘정월대보름’이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달력이다.
달은 29.5일을 기준으로 차고 기울면서 모습이 변한다.
음력에서는 달이 기울어 전혀 보이지 않는 날을 ‘초하루’ 즉 1일로 정한다.
완전히 둥근 모습으로 빛나는 15일은 ‘보름날’이라 부르며 다시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을 한 달의 마지막인
‘그믐날’이라 한다.
정월 대보름은 정월에 맞이하는 보름날, 즉 음력 1월 15일이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대보름날이다.
둥글게 가득 찬 보름달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다.
정월 대보름은 새로운 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보름날이니 특별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긴다. 대표적인 것이 마을 제사 지내기,
달맞이 소원 빌기, 더위 팔기, 다리 밟기, 액막이 연 날리기,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줄다리기 등이다.
독특한 음식도 빠질 수 없다. 정월 대보름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며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부럼 깨물기를 한다.
차가운 술을 남녀노소가 함께 마시는 귀밝이술, 솔잎을 깔고 떡을 쪄먹는 솔떡도 대보름 음식이다.
오곡밥은 지역마다, 계층마다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했다.
충청도와 경기도에서는 찹쌀, 팥, 콩, 차조, 수수를 넣었고 다른 곳에서는 멥쌀이나 보리쌀로 대체하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곡식만 넣었지만 재력이 있는 집에서는 밤, 대추, 곶감, 꿀을 넣기도 했다.
여기에 간장을 넣어 색깔만 입히면 곧바로 약밥이 된다.
두 음식은 찹쌀을 쓰고 색깔이 거무스름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대보름날에 이처럼 어두운 색의 밥을 지어먹는 이유는 까마귀의 전설 때문이다.
고려시대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는 비처왕 또는 소지왕이라 불린 신라 21대 왕이 까마귀를 따라갔다가 연못 속에서 나타난 신령한 사람을 만났다고 전해진다.
전해주는 편지를 열어보니 “가야금을 담아두는 상자를 활로 쏘라”고만 돼 있었다. 궁궐로 돌아온 왕은 가야금 상자에
화살을 쏘았고 그 안에서 몰래 바람을 피우던 왕비와 중이 놀라 소리를 질렀다. 결국 두 사람은 사형에 처해졌고
왕은 까마귀를 만난 음력 1월 15일이 되면 거뭇거뭇한 찰밥을 지어 제사를 지내고 백성들에게 행동을 조심히 하라고
명했다.
오곡밥이나 약밥 같은 찰밥을 짓는 이유는 전설이 아닌 생활에서도 힌트를 찾아볼 수 있다.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을 지어 바침으로써 의례에 엄중함을 더하고 행사 후에는 다 같이 나눠먹어 그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정기적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여러 곡식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영양면에서도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칼륨이 풍부해 붓기를 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콩은 비타민과 철분뿐만 아니라 이소플라본이라는 단백질이 풍부한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어 유사한 작용을 한다. 우울증, 골다공증,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심장병과 고혈압의 위험을 낮춘다.
차조는 이뇨작용으로 소변 배출을 돕고 쌀로는 채우지 못하는 무기질을 제공한다.
수수는 프로안토시아니딘이 많아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닌과 페놀이 항산화 작용을 일으킨다.
찹쌀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서 노약자가 음식을 섭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반찬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정조 때 홍석모가 우리나라의 풍속을 설명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박, 버섯, 콩, 순무, 무잎, 오이꼭지, 가지껍질과 같은 각종 채소를 말려둔 것을 진채(陣菜) 즉 ‘묵은 나물’이라 하며, 정월 대보름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설명해 놓았다.
지역에 따라 나물의 종류가 달라지지만 보통 9가지 또는 10가지의 나물을 준비한다.
취나물, 고추나물, 삿갓나물과 같은 산에서 채취하는 나물뿐만 아니라 시래기, 무청, 호박잎 등 채소를 말린 것도 쓴다. 묵은 나물은 아니지만 콩나물과 숙주나물을 포함시키기도 하며 바닷가에서는 해초를 함께 섞기도 한다.
음식이 충분치 않은 한겨울에 먹는 ‘진채식’은 평소 저장음식을 부지런히 마련해두는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겨우내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함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얻기 위한 새해맞이행사용 음식으로 적합하다.
대보름날 아침에는 부럼을 깨문다. 동국세시기에는 “날밤, 호두, 은행, 잣, 무를 깨물면서 일 년 동안 아무 탈 없이
평안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빌며 이를 튼튼히 하려는 방법이기도 하다”는 구절이 있다.
부럼 깨물기는 한자로 ‘작절(嚼癤)’이라 하는데 ‘부스럼을 깨문다’는 뜻이다.
부스럼은 종기를 비롯한 피부질환을 가리킨다.
부럼으로 쓰이는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에 생겨난 풍습이다.
또한 견과류를 깨무는 것은 소홀히 하기 쉬운 치아 건강을 점검하는 효과가 있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음식에는 천 년 넘게 내려오는 전통과 이야기뿐만 아니라 농업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사회적
풍습 그리고 건강을 점검하고 영양을 보충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모두 담겨 있다.
버려야 할 옛날의 풍습이 아니라 현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다.
올해 2015년의 정월 대보름은 3월 5일이다.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 전통적으로 즐겨왔던 음식을 만들어 온가족이 함께 나눠먹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글 : 임동욱 과학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