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 군산공장. (사진=임상훈 기자/자료사진)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23일 한국지엠(GM)지부 군산지회 조합원들이 부평
본사에서 열리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촉구 및 30만 노동자 생존권 인천 결의 대회'에
동참하기 위해 군산공장 동문을 통해 집결하고 있다.
2018.20.23. k9900@newsis.com
군산공장 몰락 부른 '크루즈'..그 배경엔 경직된 노동구조
크루즈 배정 당시도 성공 가능성 두고 우려..
노동시장 경직된 탓에 다른 제안 말도 못꺼내"
미 캔자스 공장은 탄력적 운용으로 버티며 위기 넘겨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노동 경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몇 년 전 군산공장의 신차 배정 과정에서도 경직된 국내 노동시장 구조가 걸림돌이 됐었다.
군산공장 폐쇄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은, 군산공장에서 만든 차량이 잘 안 팔렸다는 것이다.
특히 크루즈의 부진이 결정타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준중형 세단 크루즈는 원래 한국GM의 효자 상품이었다.
앞서 출시된 크루즈의 전신 ‘라세티 프리미어’도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군산공장의 이후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고, 군산공장의 크루즈 생산량은 2010년 한때 23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출시된 신형 ‘올 뉴 크루즈’는 처참한 실패를 맞봤다.
“아반떼를 이기겠다”는 선언과 함께 내수시장에서 월 2000~3000대 판매를 기대했지만, 지난해 총 1만554대를 판매
하는 데 그쳤다.
신차가 출시됐는데도 2016년(1만847대)보다 오히려 2.7% 판매가 감소한 것이다.
크루즈를 통해 전년(18만275대)보다 7.6% 증가한 19만 4000대의 내수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던 한국GM의 계획도
실패로 끝났다. 오히려 판매는 26.6% 줄었다.
크루즈의 부진은 즉각 군사공장의 생산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군산공장에서 생산한 크루즈는 2만3000여대에
불과했다.
가장 많았을 때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차가 팔리지 않으면서 공장 가동률은 20% 아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공장을 멈춰도 원래 임금의 80%에 달하는 휴업수당을 줘야 했다. 손해가 쌓였다.
신형 크루즈는 출시 당시부터 불안감을 낳았다. 에어백 부품 수급 문제로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지되면서 출시가
연기됐고, 경쟁차종 대비 높은 가격책정도 논란을 낳았다.
출시 후 지속해서 가격을 낮췄지만, 이미 시장에서 뒤처지고 난 뒤였다.
무엇보다 크루즈 실패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 변화였다.
몇 년 전부터 자동차 시장의 흐름은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넘어갔고,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경차나 소형차보다 중ㆍ대형차의 판매도 늘었다.
크루즈엔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더 큰 문제는 군산공장이 신형 크루즈를 배정을 두고 고심하던 2012~2013년 당시에도 이런 트렌드 변화가 이미 감지
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GM과 노조, 그리고 GM 본사는 당시 2017년부터 생산될 차량 배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이전까지 크루즈 덕분에 원활하게 돌아갔던 군산공장이었지만, 신형 크루즈의 성공을 두고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크루즈를 배정받는 게 공장의 미래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 노조도 회사도 확신이 없었다.
공장의 미래를 걸기엔 크루즈의 전망이 너무 어둡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해당 시점엔 크루즈 외에 군산공장이 받을 수 있을 만한 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받을 때까지 인내할 수도 없었다.
극도로 경직된 국내 노동 시장 때문이다.
GM 관계자는 "당시엔 크루즈가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해 줄거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투입 인력 조정 등에
대해서도 노조와 논의했다"며 "그러나 다른 경쟁력 있는 차를 배정받을 수 있을 때까지 공장을 멈추거나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은 국내의 경직된 노동 구조상 이뤄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군산공장은 우려를 안은 채 신형 크루즈 배정을 택했고, 차량 출시 1년여 만에 공장 폐쇄와 전체 인원
구조조정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군산공장과 일자리를 지켜주세요!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한국GM
노조원들이 28일 서울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열린 GM 문제해결을 위한 금속
노조결의대회에서 군산공장 폐쇄철회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18.2.28 jieunlee@yna.co.kr/2018-02-28 14:48:22/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반면 최근 GM이 2억6500만 달러(약 2850억 원)의 새 투자 계획을 밝힌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페어팩스 공장 신규 투자는 군산공장 폐쇄 상황과 대조되며 GM 본사의 이중성을 지적하는 사례로 자주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페어팩스 공장도 신규투자 이전에 부침을 겪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주류가 세단에서 SUV로 전환되면서 중형 세단 말리부를 생산하던 공장의 생산 수요가 크게 준 것이다.
다만 페어팩스 공장은 군산공장과 달리 회사 파산 이후 새로운 노사관계가 자리잡은데다 유연한 미국의 노동정책 덕에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공장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해 3교대를 2교대로 전환하고, 1000여명의 인원을 일시해고(temporary layoff)하며 버틴 것이다.
그리고 크로스오버 SUV인 캐딜락 ‘XT4’ 생산을 배정받으며 신규투자 대상이 됐다.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과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연합뉴스]
자국 브랜드 없이도 자동차 생산 8위 국가가 된 스페인의 경우도 노동 유연성을 통해 생산량과 일자리를 늘렸다.
르노의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9년 폐쇄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후 노사 대타협과 스페인 정부의 결단으로 상황을 반전시켰다.
스페인 정부가 노동법을 개정을 통해 기업이 근로시간ㆍ작업장 배치 변경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하고 해고 요건도
완화하는 등 노동 유연화에 힘쓰자, 르노 본사는 ‘캡처’ 등 볼륨이 큰 모델을 투입하며 호응한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등 해외시장에선 수요가 떨어지면 일시적으로 설비를 멈추거나 인원을 줄이며 미래를 기약하기도 하는데, 노동 시장이 극도로 경직된 한국에선 그런 선택이 불가능해 결국 공장 문을 닫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며 “노동 시장 유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아무리 반복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구호 외치는 한국GM 노조(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대(對) 정부(산업은행·국세청·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폐쇄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18.3.6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반대 집회.
[중앙DB]
한국지엠 희망퇴직 '창원공장 165명'
국내 전체 임직원 1만 6000명 중 2500명 신청 '15%'달해
창원, 부평·군산보다 비율 낮아…"협력사 직원 유동적"
한국지엠이 지난 2일까지 접수한 희망퇴직자 2500여 명 가운데 165명이 창원공장 임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발표직후 고정비 절감을 내세우며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다.
직원(정규직) 1만 6000여 명 중 25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전체 직원의 15%에 이른다.
이 중 군산공장에서 1000여 명, 창원공장에서 165명이 희망퇴직 신청서를 냈다. 나머지는 한국지엠 본사인 부평공장
(직원 약 1만 명)과 엔진 부품·부분품을 만드는 보령공장 임직원이 냈다. 군산공장뿐만 아니라 부평공장 신청자 규모가 상당한 점이 눈에 띈다.
5일 현재 창원공장 직원은 사무직 400여 명, 현장직 1800여 명 등 2270명이다.
이 중 165명이 신청서를 냈다.
비율로 보면 약 7.3%가 신청해 부평·군산공장보다는 상대적으로 희망퇴직자 비율이 낮았다.
또한 창원공장에서는 사내 협력사(도급업체) 직원을 당장 줄일 계획은 없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했다.
창원공장 사내 8개 협력사(도급업체) 소속 직원은 670명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관계자는 "사내 도급업체 직원을 줄일 계획은 당장 없지만 회사(GM) 계획이 워낙 유동적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퇴직 조치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는 연간 3500억~4000억 원으로 인건비 절감만으로 회사의 연간 순손실
(약 7500억 원)을 보전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22일 임금 동결 등을 포함한 올해 임금·단체교섭 협상안을 마련했다.
사측 교섭안에는 △올해 임금 동결 △정기 승급 유보 △회사 수익성에 따른 임금 인상률 △올해 성과급 삭감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과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두 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이 담겨 있다.
복리후생 비용을 줄여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의미다.
지난 5년간 성과급은 연간 1인당 평균 1000만 원 안팎으로 이를 줄이면 1400억∼1600억 원 규모다.
이에 한국지엠 사측은 늦어도 3월 중 교섭을 타결해 GM 본사에 신차 배정을 위한 의지를 전달하기를 원하지만 한국지엠 노조(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정부·산업은행과 GM이 합의한 한국지엠 기업 실사 결과를 보고서 교섭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신차 배정, GM의 한국 철수설 사이에 끼인 한국지엠 경영진과 노조 각각의 고민이 담겨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창원공장과 직접 구매-납품 관계인 협력사가 50여 개사이며, 이 중 8개사가 사내 협력사
(도급업체)라고 했다.
각종 부품과 용역 납품을 하는 사외 협력사는 40여 개사다.
한국GM 임한택 노조 위원장과 김재홍 군산지회장(왼쪽부터) 등 노조원이 19일 국회에서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가운데)과 면담했다.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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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장폐쇄 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정부에 4대 요구안 제시한 한국GM 노조
군산공장폐쇄 철회,
경영실사 노조 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 방지법 제정 요구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한국GM 노동자들이 다시 한번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노조가 참여하는 한국GM의 경영실사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때 까지 1인 시위를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대정부(산은, 국세청, 국회) 기자
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 김재홍 한국지엠 군산지회장, 이두희 한국지엠 창원지회장 등 한국지엠지부
관계자 외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금속노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임한택 한국지엠지부장은 "30만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2001년 해외매각 과정에서 정리해고를 겪었고 또 다시 GM 적자경영의 희생양으로 몰리고 있어 참담한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GM을 향해선 날선 비판을 했다.
노조는 "정부에게 맡긴 돈 달라고 하듯 국민혈세 지원을 재촉하고 노동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고통분담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정상적인 경영실태에 대한 책임도 지지 않고 오히려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제 배만 불리는 데
혈안이 된 GM자본에 맞서 노조는 중단 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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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공장폐쇄철회! 경영실사노조참여! 특별세무조사! 먹튀방지법제정! 대정부 (산업은행, 국세청, 국회)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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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주목하는 GM, 일자리 고민하는 정부
협상론의 대가로 꼽히는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의 리처드 쉘(Richard Shell) 교수는 협상에도 원칙이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원칙의 전제로 현재와 미래 이익을 구분하라고 말한다.
둘 사이의 가치 우위를 따지는 게 협상이라는 뜻이다.
원칙에 따르면 현재와 미래 모두 얻을 게 없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현재보다 미래 이익 가치가 높으면 협상 자체는 수용되며, 현재와 미래 이익이 서로 대등한 수준일 때는 양측이 타협한다.
그리고 현재와 미래 이익 모두 높을 때는 합의가 이뤄지기 마련이다.
최근 한국지엠 사태를 두고 한국과 미국GM 간의 협상에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리차드 쉘 교수의 이론을 적용하면 미국GM은 협상의 전제로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비중을 둔 '수용'인 반면 산업은행
으로 대표되는 한국은 현재와 미래 이익이 대등한 '타협'으로 접근하고 있어서다.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미래의 이익이 걸려 있는 만큼 협상은 수용했지만 타협은 쉽지 않다는 뜻이다.
기본적으로 양측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진 쪽은 미국GM이다.
가치의 초점을 현재보다 미래에 두고 있어서다.
그러니 일자리가 걸린 현재 생산 규모 축소 등에선 아쉬울 게 없다.
군산 공장 폐쇄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협상의 우위에 올라서려면 미국GM에게 현실 이익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
한 마디로 한국GM의 강점과 약점을 동시에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미국GM이 요구하는 것은 국내 생산 시설 축소와 기업 유지에 필요한 자금 지원이다. 반면 한국 정부는 자금
지원의 전제로 국내 생산 시설 유지를 요구한다.
둘의 생각은 현재와 미래 가치 비중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기업의 본질대로 미국GM은 한국GM이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느냐를 보는 반면 한국 정부는 미국GM이 한국GM의
일자리를 유지할 것인가에 주목한다.
그런데 미국GM도 약점이 있다.
한국GM의 가치가 여전히 적지 않아서다.
특히 미국GM이 보유한 해외 공장 가운데 독자적인 제품개발 능력을 가진 곳은 한국GM이 유일하다.
한국GM 공장을 모두 팔아도 연구개발과 디자인센터는 가져가겠다는 미국GM의 입장이 나온 배경이다.
따라서 협상에 임하는 한국으로선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연구개발 능력을 담보로 일자리를 유지하는 게 협상의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런 얘기는 한국GM 내부에서도 흘러나온다. 실제 회사 관계자가 최근 들려준 이야기는 흥미롭다.
"생산에 있어 한국GM의 능력은 미국GM에게 그다지 고려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제품개발 능력은 한국GM이 미국GM을 앞선다.
그래서 '수익'이 우선인 미국GM은 결코 한국GM의 연구개발능력을 포기하지 못한다"라고 말이다.
이어 그는 나름의 대안도 내놨다. 한국 정부가 일자리 유지를 위한 비용을 지원하되 제품개발에 대한 공동 소유권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한국GM이 직접 개발한 제품은 한국GM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미국GM도 해당 제품을 어디서든 생산할 수 있고 이때부터는 글로벌 각 공장의 생산성 경쟁을 통해 한국GM이
경쟁력을 갖는 방안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 양보가 불가피하지만 협상의 타협점을 가지려면 미국GM이 눈독을
들이는 연구개발을 두고 서로의 카드를 하나씩 버리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이다.
물론 이해 당사자 간 논쟁의 여지가 많겠지만 협상이라는 전제 하에 설득력은 충분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배리 앵글 사장이 한국에 다시 들어왔다는 점은 미국GM 최고 경영진의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가 내놓을 카드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한국GM의 현재보다 미래 가치에 우선할 것이란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 입장에 따라 창원공장 폐쇄라는 추가 압박도 던질 수 있다. 그래서 연구개발부문을 의제로 올리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미국GM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을 놓고 국내 일자리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이다.
협상의 기본은 손해를 최소화하고, 서로의 이익을 하나씩 챙기는 것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