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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명박 전 대통령







100억원대 뇌물죄,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2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9시30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

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다스 340억 밑천 삼아 권력 쥔 MB..신화는 '포장'이었다


영장 혐의로 재구성한 MB 삶


[서울신문]1994~2006년 비자금 조성
상당액 정치 입지 다지는 데
가평별장·부천 공장도 차명재산
수단 안 가리고 권력·재산 지켜




실제 신화는 없었다.

 청렴, 도덕, 성공신화 같은 낱말로 자신의 삶을 설명했던 이명박(MB·77) 전 대통령이 구속 기로에 섰다.


 대기업 생활을 하면서 차린 하청업체 자금을 밑천 삼아 권좌에 오르고, 권력과 재산을 지키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피의자 MB’를 검찰은 지난 19일 법원에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에서 낱낱이 그려냈다.

검찰은 자동차 부품업체인 다스 설립, 운영, 각종 현안 해결을 주도한 실소유주로 MB를 지목했다.


 현대건설 대표이던 MB는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을 제안받고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실무 작업을 지시해 1987년 큰형과 처남 명의로 다스를 설립했다.

검찰은 다스뿐 아니라 가평 별장, 옥천 임야, 이촌동 상가, 부천 공장 등이 모두 친인척 명의를 빌린 MB의 차명재산으로 보고 있다.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는 하도급 업체에 허위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했고, MB가 이 중 상당액을 정치권 입지를 다지는 데 소진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선거 비용, 우호적인 언론인 등에 대한 촌지, 여론조사 등 선거 비용,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후원금과 사조직 운영비, 에쿠스 승용차 구입비, 아들 이시형씨의 전세보증금 및 결혼비용 등과 같은 개인 활동비 등이 영장에 적시된 다스 비자금의 사용처다.


MB가 2006년 3월 이후 다스 비자금 조성을 멈춘 이유에 대해 수사팀은 이즈음 다스에 일감을 발주하던 현대차가 서울 양재동 사옥건립 특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점을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MB 입장에선 현대차 수사 여파로 1차 협력사인 다스 비자금이 들춰질지 우려했다는 해석이다.


공교롭게 당시 현대차를 수사했던 윤석열·한동훈 검사는 이번 MB 수사를 지휘하는 검찰 간부로 성장했다.

2008년 정호영 특검이 다스 경리직원 조모씨의 120억원 횡령 혐의를 적발했음에도 다스가 120억원을 변제받고 조씨를 계속 채용한 이유 역시 더 큰 비자금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MB 자택서 나오는 이재오 - 20일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이재오 전 의원이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MB 자택서 나오는 이재오 - 20일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이재오 전 의원이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MB 자택서 나오는 이동관·김효재 - 20일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이동관(왼쪽) 전 홍보수석비서관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비서관이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MB 자택서 나오는 이동관·김효재 - 20일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이동관

(왼쪽) 전 홍보수석비서관과 김효재 전 정무수석비서관이 차량을 타고 집을

 나서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대선 출마 결심 뒤 다스에서 무작위로 비자금을 빼내 쓰는 일은 자제했지만, MB는 다스에 대한 지배권을 놓지 않았다. 대통령 재임 중 다스가 BBK에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MB는 공직자와 외교관을 동원하고는

“이자까지 받아내라”며 강경 대응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뒤 거액의 비용을 쓰게 된 것을 놓고 아쉬워하던 MB가 “미국 로펌인 에이킨검프가 수행할 항소심 비용을 삼성이 대납한다는 보고를 받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불법자금 수수를 승인했다”는 증언을 확보하기도 했다.


대선 국면에서 차명재산 의혹이 끊이지 않자 MB가 2007년 12월 재산 사회환원을 선언했고, 그 결과 2009년 2월에 설립된 청계재단 역시 다스의 지분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검찰은 의심했다.

 2009년 1월 다스 차명 대주주인 처남 김재정씨가 쓰러지자 그 지분을 상속받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이다.


‘샐러리맨→ 기업 임원→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재산 사회환원’으로 이어진 신화로 삶을 포장했던 MB는

다스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한 자신의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MB가 어떤 자리에서든 차명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발버둥을 쳤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검찰 관계자는 “MB의 혐의가 2007년 검찰·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면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며 MB 측의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가 방치됐던 과거 수사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뒤늦었음을 아쉬워함)의 감정을 내비쳤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MB소환] 피곤한 기색의 MB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2018.3.15      kane@yna.co.kr


[MB소환] 피곤한 기색의 MB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나와 귀가하고 있다.

2018.3.15 kane@yna.co.kr          




검찰이 밝힌 다스 30년사..MB 설립부터 아들 사업승계 추진까지



현대건설 대표 시절 '독점수주 업체' 제안받아 설립..시작부터 차명보유
측근 내세워 인사·운영 장악..의혹 제기되자 '증거인멸·허위진술' 지시
아들 이시형씨에 점차 실권 넘어가..검찰 "경영승계에 이 전 대통령 관여" 판단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방현덕 기자 = 10년 넘도록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던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에 검찰이

 '처음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다스의 설립부터 인사, 경영 등 모든 의사결정을 이 전 대통령이 내렸고, 이후 아들인 시형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려고 했다는 것이 우여곡절 끝에 나온 검찰의 판단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다스는 큰형 이상은씨의 소유로 나와 무관하며, 차명재산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향후 재판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설립한 이후 줄곧 차명보유 상태로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결론 내리고, 그 근거를 19일 청구한 구속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MB 다스 실소유주 의혹 (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MB 다스 실소유주 의혹


(PG) [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 정세영 현대차 회장 제안받아 설립…자본금 모두 MB 돈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이던 1985년께 현대자동차 정세영 회장이 그간의 공로를 보상해주기 위해 현대차로부터 물량을 독점 수주하는 하청업체를 설립하도록 제안해 만든 것이 다스(설립 당시 ㈜대부기공)라고 검찰은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제안에 따라 현대건설 관리부장이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회사 설립을 지시했고, 일본 후지기공과 합작해 1987년 다스가 설립됐다.


 후지기공 지분 34%를 제외한 나머지 자본금 3억9천600만원을 이 전 대통령이 댔다.

이 전 대통령은 아직 현대건설 대표직을 떠나지 않았던 때라 처남 김재정씨를 주주로 등록했다.

'다스 차명보유'의 30년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는 1995년 다스에 19억8천만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또 다른 차명주주로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증자 대금은 이 전 대통령이 차명 보유했던 도곡동 땅 매각금 263억원으로 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상은씨와 김재정씨가 도곡동 땅의 명목상 소유주였기에 이상은씨도 다스의 차명주주가 됐다.


이후 후지기공과 합자관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이상은(47.26%)·김재정(48.99%)씨와 이 전 대통령의 친구 김창대

(4.20%)씨 등으로 지분이 나뉘었다.

김재정씨가 보유한 지분은 김씨 사망 이후 상속세를 물납하려는 과정에서 김씨 아내 권영미(23.60%)씨와 청계재단

(5.03%), 기획재정부(19.91%)로 소유권이 갈라졌다.


결국 기재부 소유분을 제외한 80.09%의 지분은 여전히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 소유라는 것이 검찰의 결론이다.

30년간 다스의 인사와 경영은 사실상 이 전 대통령이 좌지우지했으며 회삿돈 사금고처럼 이용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경영 장악은 측근들을 대거 다스 임직원에 기용하는 방식을 썼다.


현대건설 출신인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외곽단체 대표이던 강경호 전 사장, 청와대 총무비서관 출신 신학수 감사 등이 다스에 입사했다.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자금운용 상황부터 임직원 인사·급여, 설비투자, 외주업체 선정, 해외지점 설립 등 경영

 사항을 보고하고 지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 주주총회에는 강경호 전 사장과 조카 이동형씨,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이 차명주주의 대리인으로 참여해 '거수기' 역할을 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다스에서 실현된 이익과 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은 이 전 대통령의 생활비와 정치활동 자금으로 쓰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21시간 피의자 조사 후 귀가 [MB소환] 장시간 조사 마친 이명박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8.3.15      kane@yna.co.kr



이명박 전 대통령, 21시간 피의자 조사 후 귀가 [MB소환] 장시간 조사

 마친 이명박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2018.3.15 kane@yna.co.kr  



        

◇ '사금고'처럼 다스 사용…검찰 수사에 조직적 대응도


이 전 대통령의 든든한 '밑천'인 다스는 '아킬레스건'이기도 했다.

현행법을 어긴 경영 행태가 '정치인 이명박'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 의혹에 휩싸일 때마다 측근들에게 증거인멸과 허위진술을 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수사를

 피해간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론조사 비용을 다스 법인자금으로 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자 다스 직원에게 '이상은 회장이 개인적인 관심으로 한 일'이라고 증언하도록 한 것이 시작이었다.

2007년 대선을 전후해 도곡동 땅과 다스 차명보유 의혹이 다시 불거졌다. 검찰과 특검 수사가 이어지자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을 불러모아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열며 조직적으로 허위진술을 하도록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정·이상은씨가 도곡동 땅과 다스의 주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와 무관하다' 등 측근들이 최근에서야 검찰에서 "거짓 진술이었다"고 자백한 주장들은 이 대책회의에서 기획됐다.

검찰은 다스 임직원들이 검사 역할을 하는 변호사 앞에서 거짓 답변을 해 보는 방식으로 '예행연습'을 하고, 압수수색에 대비해 자료를 폐기한 정황도 파악했다.


특검의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대통령이 횡령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 등을 해고하고 매제인 김진 부사장과 조카인 이동형씨 등 친족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보안'을 꾀한 정황도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과 특검 수사망을 피한 이 전 대통령은 의혹을 뒤로하고 2008년 제1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명박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08.2.21  jeong@yna.co.kr



최선을 다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이명박 당선인의

 여러 의혹을 수사해 온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21일 오전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머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08.2.21 jeong@yna.co.kr        




  

◇ '쾌속 승진' 이시형씨의 다스 장악…승계 계획도 준비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다스 경영은 중요한 현안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른 차명주주들 몰래 다스를 아들 시형씨에게 물려주기 위해 지시를 한 정황도 포착했다.

2010년 8월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다스에 입사한 시형씨는 기획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15년 1월 기획본부장

(전무이사)에 오르며 고속 승진했다. 다스에서의 경영 장악력도 점점 커졌다.


다스는 2011년 초부터 위임전결규정 등을 개정해 시형씨가 해외법인과 관련한 모든 사항과 1천만원 이상의 모든 투자·경비 집행 결재를 맡도록 했다. 또 대표이사에게 올라가는 모든 품의나 보고에 대해 합의하는 권한도 시형씨에게 줬다.

시형씨는 2016년 12월부터 차례로 다스의 중국법인 4곳의 대표이사에 임명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경영 승계방안도 검토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2010년 강경호 다스 사장이 외국의 인수합병(M&A) 전문가로부터 지배구조 개편안을 컨설팅받아 시형씨에게 보고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상은 회장의 지분 중 절반가량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양도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해 시형씨가 취득·행사함으로써 약 13%의 지분을 취득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계획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노출할 우려가 있어 실행되지 못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경영승계 정황은 2011년에 작성된 'PPP(Post President Plan) 기획(案)' 문건에도 나온다.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 문건에는 이상은 회장이 보유한 다스 지분 중 5%를 시형씨에게 상속·증여토록 하고, 5%를 청계재단에 출연하도록 하는 방안이 담겼다.




중앙지검 나서는 이시형 전무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40) 다스 전무가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소환돼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26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무를 상대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경영비리 정황과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2.26      mtkht@yna.co.kr




중앙지검 나서는 이시형 전무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다스

실소유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40)

다스 전무가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 소환돼 16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고 26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무를 상대로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경영비리 정황과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 등을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2.26 mtkht@yna.co.kr     



     

검찰은 이런 방안이 검토되는 과정 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구속영장에도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형씨가 75%의 지분을 가진 다스 관계사 에스엠을 통해 자동차 부품업체 다온을 인수하자,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가 된 다온을 다스가 지원해준 정황도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다온은 2016∼2017년 다스로부터 약 108억원, 다스 관계사 금강으로부터 약 16억원을 대여받았다.


다스 납품단가를 15% 인상 받는 특혜도 누렸다.

이 과정에서 다스의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이병모 청계재단 국장이 나서 다스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40억원을 대여하도록 하기도 했다.


시형씨는 최근 검찰 수사가 자신을 향하자 일방적으로 다스의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며 "조직도에서 지워달라"고 요구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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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의 관리자로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지목됐다.



MB 30년간 숨긴 재산 지키기 .. 검찰 "아들에 다스 상속 추진"


비자금 드러날까봐 다스 사장 해고
청계재단 통해 다스 지분 취득 검토
청와대 동원, BBK 재판 보고 받아
검찰 "대통령 당선무효될 중대 사안"


 

‘이명박(77) 전 대통령 일가의 부(富)를 지키기 위한 30년의 여정’. 검찰이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 표현이다.

1992년 이 전 대통령이 현대그룹을 나와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에 몸담은 때로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돈과

비즈니스를 지키기 위한 범행과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대그룹’이라는 큰 울타리가 사라진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독자적 수익원을 마련하고 친족 중심의

보안 체제를 구축한 뒤 서울시장 → 대통령으로의 ‘큰 꿈’을 이루는 교두보로 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장에 적시된 이 전 대통령 범죄 혐의


영장에 적시된 이 전 대통령 범죄 혐의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시작은 85년 현대건설 대표이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샐러리맨 신화’를 일군 이 전 대통령에게 당시 정세영 현대차 회장이 ‘보상’ 차원으로 하청업체 설립을 권유했고,
2년 뒤 자본금 3억9600만원을 들여 다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검찰 수사 결과다.

다스는 이후 이 전 대통령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전 대통령이 김성우 전 다스 사장, 권승호 전 전무 등과 공모해 94년 1월부터 약 12년간 34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적시했다.
서울 도곡동 땅과 이촌동 상가, 경기도 가평 별장과 충북 옥천 임야 등 10여 가지 부동산도 이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
으로 결론 내렸다.

 수사팀은 “공직자윤리법 위반·공직선거법 위반 등에 해당해 대통령 당선무효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적었다.

구속영장 청구서엔 2008년 1~2월 정호영 특별검사팀(BBK 특검)이 수사에 들어갔을 무렵 이 전 대통령이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재산관리인 이영배씨 등을 불러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적시됐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변호사들에게 검사 역할을 하게 하고, 김성우 전 사장 등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허위진술 연습’을 진행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특검팀 수사로 경리직원 조모씨가 횡령한 120억원이 확인되자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비자금 존재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김 전 사장 등 경영진을 해고했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백준 전 기획관 등 측근에게 “대기업보다는 현안이 있는 중소기업 등에서 안전하게 돈을 받자”고

논의했다고 한다.

부실기업이던 성동조선해양이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통해 약 19억원을 불법 지원한 사실도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청와대 공무원을 동원해 다스의 BBK 투자금(140억원) 관련

재판 상황을 보고받았다.

처남 김재정씨 사망 후에는 청와대 행정관 등이 김씨의 부인 권영미씨의 상속세 물납 방안을 보고하도록 했다.


아들 시형씨를 위한 다스 상속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시작한 건 2010년 8월부터였다. 해외 컨설팅 업체가 지배구조 개편안을 작성하고 회계법인이 검토했다고 한다.


형 이상은 회장의 지분을 낮추고 시형씨의 지분을 늘리는 방식이었지만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사실이 드러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까지 청계재단을 통해 다스 지분을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샐러리맨·대통령·부의 세습.. MB의 평생 사업 '다스'



, 다스 설립 시기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것으로 결론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항상 따라다녔던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검찰은 다스가 설립 시기부터 이 전 대통령의 것이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다스의 설립 당시 인사와 경영 등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을 이 전 대통령이 내렸고, 이후 아들인 시형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려고 했다는 점을 미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설립한 이후 차명보유 상태로 꾸준히 회사를 운영해왔다고

결론 내리고, 그 근거를 구속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있던 중 고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을 제안받고 측근인 김성우 전 다스 사장을 통해 1987년 설립됐다.


설립할 때 합작했던 일본 후지기공 지분 34%를 제외한 나머지 3억9600만원을 이 전 대통령이 댔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는 1995년 다스에 19억8000만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또 다른 차명주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검찰은 이 증자 대금이 이 전 대통령이 차명 보유했던 도곡동 땅 매각금 263억원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도곡동 땅의 명목상 소유주였던 고 김재정씨가 차명주주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김 전 사장을 비롯해 권승호 전 전무, 강경호 전 사장, 청와대 총무비서관 출신 신학수 감사 등을 다스에 입사시키며 절대적인 경영권을 장악했다.

다스 주주총회에서는 강 전 사장과 조카 이동형씨,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이 차명주주 대리인으로 참여해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다스는 하도급 업체에 허위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했다.

 이 비자금 중 상당액은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서울시장·대통령 선거비용과 우호적인 언론인 등에 대한 촌지, 여론

조사 비용,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후원금과 아들 시형씨의 전세보증금 및 결혼비용 등 개인 활동비로 쓰인 것

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자금줄이었지만 동시에 주인을 해칠 수 있는 ‘양날의 검’이었다.

현행법을 무시한 경영형태가 한창 정치적 행보를 넓혔던 이 전 대통령의 발목을 도리어 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이 2006년 3월 이후 다스 비자금 조성을 중단한 이유 역시 본격적으로 대선 출마를 결심한 때와 맞물린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 나갈 결심을 굳힌 뒤 “내가 큰 꿈이 있다”비자금 조성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다스에서 무작위로 비자금을 꺼내 쓰는 일은 자제했지만, 다스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하지 못했다. 대통령 재임 중에는 다스가 BBK에게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공직자의 외교관을 동원하고
“이자까지 받아내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스가 BBK를 상대로 미국에서 제기한 반환금 청구 소송의 1심에서 패소한 뒤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상황이 오자, 삼성이 이 비용을 대납하도록 종용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에도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전부이자 보루였다.


 다스를 최대한 온전하게 아들 시형씨에게 물려줘야했다.

아들 시형씨는 2010년 8월 해외영업팀 과장으로 다스에 입사한 뒤 기획팀장, 기획실장을 거쳐 2015년 1월 기획본부장(전무이사)에 오르며 고속 승진했다.


 시형씨가 다스의 요직을 거칠 수록 경영 장악력도 커졌다. 다스 대표이사에게 올라가는 모든 품의나 보고에 대해 합의하는 권한도 시형씨가 가져갔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샐러리맨으로 시작해 대기업 임원, 국회의원, 서울시장, 대통령, 부의 세습이라는 평생의 숙원 사업은 검찰의 수사 앞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는 22일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아들 시형씨 역시 다스의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2007년 검찰·특검 수사에서 드러났다면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자신감? 포기?.. MB 구속영장심사 불출석


李 前대통령 "입장 충분히 밝혀" 
 법원 수사기록만으로 결정할 듯



110억원대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2일 결정된다.

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해 법원은 검찰이 낸 수사기록만 검토한 뒤 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한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영장심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조사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힌 만큼 법원 심사에는 출석하지 않겠다”며 영장심사를 포기했다. 박 부장판사는 검찰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22일 밤 늦게나 23일 오전 발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22일 논현동 사저에 머물며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청구한 구속영장에 “이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등을 통해 1994년부터 12년간 비자금 339억원을 조성해 돈세탁을 했다”며 “일찍 밝혀졌다면 2007년 대통령 당선이 무효가 됐을 것”이라고 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은 그가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과 대통령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밑천’으로 활용됐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다스가 BBK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140억원 회수에 이 전 대통령이 사활을 건 정황도 영장에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검찰 수사결과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이 투자금 140억원 회수 담당자한테 ‘이자까지 받아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옛 측근인 김백준(구속기소)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현지 소송비를 삼성 측이 대납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들은 이 전 대통령이 얼굴에 미소를 띠며 좋아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연합뉴스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


연합뉴스     


     


MB측, BBK에 떼인 140억 회수하려고..김경준 누나 에리카 김 압박




서울신문]김재수 前총영사 “강한 압박해야”
에리카 김 남편 수사 방안 논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김경준(52) 전 BBK투자자문 대표에게서 떼인 다스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김씨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압박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김재수 전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인 2009년 4월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이 같은 내용의 자금회수 전략이 담긴

 보고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

김 전 총영사는 외교관 경력이 없는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2008년 5월 이명박 정부에서 LA 총영사로 임명됐다.









김경준씨 누나 에리카 김씨가 2011년 3월 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리카 김.연합뉴스



에리카 김.연합뉴스          

         



미국 변호사인 김 전 총영사는 다스가 김경준씨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미국에서 벌이는 소송을 지원

하기 위해 총영사로 임명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다.

검찰이 확보한 소송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김 전 총영사는 “김경준 등이 다스의 합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그의 재산을 미국에서 민사적인 소송방법으로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다스가 제안한 조건인 피해보상금 190억원과 사과문 작성을 (김경준씨 누나인) 에리카 김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무언가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이 전 대통령 측에 보고했다.


김 전 총영사는 “결국 한국 검찰을 통해 형사적인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에리카 김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그의 남편을 조사하는 방법, 한국 검찰이 스위스 계좌동결을 요청하는 방법, 김경준 처의 송환 검토 등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김 전 총영사의 제안이 실행됐는지에 대해서는 검찰이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준씨는 보고서 작성 전인 2008년 4월 1심에서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에리카 김씨는 미국에 머물다가 2011년 2월 돌연 입국해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검찰은 횡령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다스는 같은 달 김경준씨로부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이를 두고 당시 이명박 정부가 에리카 김씨를 수사로 압박한 뒤 김경준씨의 투자금 반환을 끌어내고 그 대가로 선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총영사 등에게 다스 자금 회수 전략을 보고하도록 하는 등 의무에 없는 일을 지시했다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범죄사실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MB, 'BBK 떼인돈' 140억 회수에 큰 관심.."이자까지 받아내라"




美로펌 선임되자 직접 지시.."삼성 추가지원 보고받자 밝게 미소" 진술도 나와
MB측 "무료 변론해준다는 말만 들어..대납 사실 몰랐다" 뇌물의혹 반박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투자자문의 김경준씨에게서 떼인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받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원금 외에 이자까지 받아내라'는 주문을 미국 로펌에 내린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다스 소송비 외에 추가 지원금을 미국 로펌을 통해 주겠다는 의사를 전해오자

 이 전 대통령이 반색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20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BBK투자금 140억원 반환 소송에 깊은 관심을 두고, 소송 과정을 직접 챙기며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스가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를 미국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우게 된 것은 대선을 앞둔 2007년 9월이었다.

 140억 반환 소송 1심에서 패소하자 기존에 선임한 로펌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게 됐고, 이 과정에서 에이킨검프의

 김석한 변호사를 추천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킨검프가 소송을 맡아 김경준씨 측과 합의 절차에 들어가자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이자까지 받아내라"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투자원금 140억원과 별도로 이자 57억원까지 총 197억원을 받아내라고 주문할 정도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소송을

 세밀하게 챙겼다는 것이다.


삼성이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하는 과정도 이 전 대통령이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보고받아 승인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변호사는 2007년 9월께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삼성이 대신 부담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고, 삼성이 이 제안을 수락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과정에 이건희 회장의 보고와 승인이

있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렇게 지원한 삼성의 소송비 대납 비용은 총 68억원에 달했다.


삼성이 에이킨검프를 활용해 이 전 대통령 측에 소송과는 별도의 돈을 지원하려고 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변호사가 2008년 3월께 청와대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나 "삼성이 소송 비용에 일정 금액을 추가해 줄 테니 그 돈을 이 전 대통령을 돕는 데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는 것이다.

그 자리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동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김 변호사의 말을 듣고 밝게 미소를 지으며 삼성의 자금 지원 계획을 승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후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다시 방문한 김 변호사에게 "삼성 쪽에 고맙게 생각하고 계속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과정이 'VIP(대통령) 보고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보고, 이 문건을 뇌물 혐의 증거로 제시할 예정이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뇌물죄를 적용한 검찰 수사를 전면 반박하는 입장이다.


소송비 대납 의혹에 대해 미국의 대형 로펌이 다스의 소송을 무료로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지만, 대납 관련 보고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게 이 전 대통령 측의 해명이다.

'VIP 보고사항 문건'에 대해서도 "그런 청와대 문건이 있다면 조작된 문건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pan@yna.co.kr








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장학사업 등에 쓰겠다”며 청계재단을

설립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 확보 편의를 위해 청계재단을 세운 것

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을 구속영장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영·최형창 기자 goodpoint@segye.com





MB 영장청구, 여론때문에 뒤집혔다


여권 인사 "애초 검찰총장·법무장관 불구속 수사 생각"..
MB 여론악화에 청구로 선회





문무일 검찰 총장이 애초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정했다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기관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20일 CBS노컷뉴스 기자와 만나 "문 총장은 MB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

스탠스를 유지하다가 여러 의혹이 터져나오자 청구쪽으로 바꿨다"며 "결국 언론과 여론이 영장 청구를 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문 총장은 이 전 대통령 수사팀이 성역없이 수사할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대신 신병처리는 자신이 결정하겠다는 뜻을

 수사팀에 전달했고, 수사팀도 이를 수용했다.

문 총장에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불구속 수사를 하려고 한 것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까지 사법처리를 앞두자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상기 법무장관도 처음에는 '인권 문제'를 강조하면서 불구속수사 원칙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고구마 줄기처럼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고, 부인인 김윤옥 여사 관련 의혹이 추가되면서

 문 총장이 구속영장 청구쪽으로 선회했다.

다른 사건과 비교해 형평성 문제도 고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를 봐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의중에 관련해서는 "개별 사건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 소유로 판단한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횡령액수는 350억원, 조세 포털액은 30억원에

이른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은 A4지 207쪽 분량으로, 6개의 죄명에 10여개의 범죄혐의가 적혀있다.

김 여사는 다스 법인 카드를 사용하고 김성우 당시 다스 사장을 통해 회사 명의의 고급 승용차를 이용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재미 여성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았다가 문제가 될 상황에 처하자

금품을 주고 이를 덮으려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때문에 지능적인 수법으로 거액의 비리를 일으킨 이 전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무책임하게 대통령의 권한을 넘겨

국정 농단 사태를 일으킨 박 전 대통령보다 죄질이 나쁘다는 지적도 많다.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사진=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