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이명박계 인사들과 송년 모임을 위해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손팻말이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 전 대통령이 다스는 큰형인 이상은씨 소유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서 검찰과의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상된다.

“85년 현대차 회장 권유로 다스 설립…MB가 자본금 전액 냈다”
85년 현대차 제안으로 김성우 사장에게 “설립하라”
1990년대 초부터 “돈 필요” 비자금 조성 직접 지시
10년전 드러났으면 당선 무효가 되는 중대한 상황
측근에게 총액 보고받고 ‘전달책’ 처남에 따로 확인
시장 시절 대선 출마 염두 “위험한 일 말라” 중단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작성한 90쪽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서 중 절반 넘는 50쪽 분량이
㈜다스와 관련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이 22년 동안 ‘다스’와 관련해 어떻게 거짓말을 해왔는지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들이다.
이를 보면, 이 전 대통령은 100% 개인돈으로 다스를 설립했으며, 이 전 대통령 취임 뒤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의 재산 불리기를 돕는 곳으로 추락했다.
검찰은 다스와 관련한 이 전 대통령의 범법 행위는 ‘피의자의 (17대) 대통령 당선무효 사유로 연결될 수 있었던 국가
중대 사안’이라고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만들어 키우려고 한다”
검찰의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어떻게 일사천리로 설립됐는지가
나온다.
1985년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근무하던 이 전 대통령은 당시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으로부터 하청업체 설립 제안을
받고, 현대건설 관리부장으로 있던 김성우 전 사장에게 “부품회사를 하나 만들어 키우려고 하니 네가 회사 하나 설립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전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이 준 ‘창업 준비 자금’으로 공장 부지 마련 등 2년간 준비를 했다.
결국 1987년 7월 창립한 다스 창업자금 3억9600만원은 100% 이 전 대통령이 부담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 전 사장과 현대건설 직원이던 권승호 전 전무 등 측근으로 임직원을 채운 이 전 대통령은 1987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들로부터 다스 결산 내역, 자금 운영 등 전반적인 상황뿐 아니라 대규모 설비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보고받고 처리 방향을 직접 지시했다고 한다.
특히 아들 이시형씨가 다스에 입사(2010년 8월)한 이듬해인 2011년 1~2월부터는 대표이사 결재 전에 △해외 법인에
관한 모든 사항의 중간 결재 △1000만원 이상 비용 결재 때 시형씨와 합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식으로 아들의 다스 장악을 도왔다.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올해부터 위험한 일 말라”
다스 주인임을 숨긴 이 전 대통령이 수익을 가져가기 위해 택한 방식은 ‘비자금 조성’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1991년 11월부터 2007년 7월까지 다스 법인자금을 빼내 339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과 민간기업에서 받은 각종 불법자금, 처남 고 김재정씨와 형인 이상은 회장 등의 명의를 빌려 보유한 각종 차명재산을 한데 모아 ‘재산관리인’인 김재정씨와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이영배 금강
대표 등이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이렇게 모인 불법자금은 자금세탁을 거쳐 선거비용과 우호적인 언론인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에게 청탁 명목으로 전달할 ‘촌지’,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후원금, 이 전 대통령 개인 사무실인 ‘동아시아연구원’ 등 사조직 운영 경비 등에 사용됐다고 한다.
이 전 대통령은 1990년대 초 비자금 조성을 직접 지시하고, 돈을 운반하는 인물 역시 직접 특정했다.
특히 비자금 총액 관리를 위해 ‘크로스 체크’까지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에게 비자금 총액을 매년 보고받고, 동시에 ‘전달 창구’인 처남 김씨를 통해서도 비자금 총액을 따로 보고받았다.
혹시나 새는 돈이 있는지 교차점검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 말인 2006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생각을 굳히고, “내가 큰 꿈이 있으니 올해
부터는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며 비자금 조성 중단을 지시했다고 한다.
“10년 전 드러났으면 선거 결과가 바뀌었을 것”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 때마다 조직적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로 형사처벌을 피해갔다.
1996년 국회의원 선거 때 다스 법인자금을 선거운동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07년 7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찰, 정호영 특검 수사까지 이어졌지만, 당선이 유력했던 탓에 검찰과 특검의 칼날은 무디기만 했다.
당시 서울 도곡동 땅, 다스 지분, 경기도 가평 별장 등 부동산 소유가 인정되면 당선 무효도 가능했다.
검찰이 청구서에 “당선될 목적으로 후보자 재산에 관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게 한 공직선거법위반죄에도 해당한다”며 “관련 형사재판에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고 확정되면 당선무효 소송 절차 없이 당선무효가 되는 등 검찰 및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17대 대통령 취임 여부가 결정될 중대한 상황이었다”적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10년 전 검찰 및 특검 수사에서 다스 실소유주가 드러났으면 이 전 대통령이 17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수 있었겠느냐”며 “이 전 대통령의 범죄는 역사를 바꾼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번 수사로 이 전 대통령이 대선 전 ‘대책회의’를 열어 다스 임직원이 검찰 조사에 답변하는 허위 진술 연습을 여러
차례 하고 압수수색에 대비해 증거서류나 디지털 자료를 삭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전 대통령에게 계좌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을 도피시키기도 했다.


'현대차, 다스 폭풍에 휘말리나' 이명박 실소유 다스 설립에서 성장까지 깊숙이 개입 의혹
(뉴스투데이=이진설 경제전문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됐던 다스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궁금증이 하나 둘 풀리면서 그 불똥이 현대차로 튈 조짐이다.
다스의 설립부터 성장과정에 예상했던 것보다 현대차가 훨씬 더 깊숙이 개입했다는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구속영장에 나온 다스 설립배경 “현대차가 먼저 제안”=
JTBC 등 복수의 언론을 통해 20일 공개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에는 다스 설립배경이 포함돼 있다.
다스 설립은 1985년 이 전 대통령과 고대 동문인 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이 당시 현대건설 대표로 있던 이 전대통령
에게 현대차 물량을 독점 수주하는 하청업체를 설립하라는 제안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이자 현대차를 도맡아 키워온 고 정 전 회장이 왜 이 전대통령에게 이런 제안을 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현대차그룹에서도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다스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정몽구 회장이 다스가 현대차 협력회사가 된
배경을 내부적으로 조사할 것을 지시했지만 정확히 어떤 경로로 다스가 들어왔는지 당시 상황을 아는 임원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검찰이 청구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에 따르면 정 전 현대차회장으로부터 설립 제안을 받은
이 전 대통령은 당시 현대건설에 재직중이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실무를 맡겼고 2년뒤에 1987년 일본의 후지기공과 합작으로 다스의 전신을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는 직접 국산화가 가능한 품목과 기술합작회사를 추천했고 그 중 선택된 것이 현재의 자동차 시트 관련 품목이라는 것이다.
당시는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회장으로 재직중이었기 때문에 다스 설립에 따른 특혜시비를 우려해 주주명부에
처남이자 재산관링이었던 처남 고 김재정씨를 차명으로 등재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초기 설립 자본금 3억9600만원을 개인 돈으로 납부한 것으로 파악하면서 다스 설립은 시작부터 이 전 대통령의 소유로 출발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를 둘러싸고 쏟아지는 의혹들= 현대차 납품을 시작한 다스는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2000년초에는
연 매출액이 2000억원대로 뛰었다.
다스는 현대차의 숙원이었던 양재동 사옥 증축이 이 전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4년 도시계획 규정이 바뀌면서 가능해진 것을 계기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00억원대였던 다스 매출액은 양재동 사옥 증축이 완공되던 2006년 3566억원, 2007년에는 4235억원 등 불과 3년만에 2배로 껑충 뛴 것이다.
이후 다스는 승승장구하면서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다스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놓고 현대차 내부에서도 뒷말이 나올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공교롭게도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08년 김승연 한화회장, 최태원 SK회장과 함께 정몽구 현대차회장을 8.15 사면대상에 포함시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다스 소송비 대납설에 휘말렸고 알짜 계열사를 다스에 넘겨주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다스의 매출이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당시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협력회사 매출증대 현상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마디로 다스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수사가 본격화하면 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국세청은 현재 기아차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국세청 조사1국이 맡고 있는 이번 세무조사는 현대차가 아니라 기아차라는 점이 다소 의아스럽지만 시기적으로
현대기아차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시작됐다는 점에서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청계재단은 다스 상속 위한 꼼수”
차명 대주주 김재정 사망 후 MB, 김백준에 재단 추진 지시
다스 지분 확보 때 절세 위해 공무원들 동원 등 ‘직권남용’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재단을 설립한 이유는 재산 환원이 아닌 다스를 아들에게 넘겨주기 위한 ‘꼼수’라는 정황을
검찰이 파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 확보 과정에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청와대 공무원들을 동원해 전략을 마련한 것
으로 보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검이 청구한 이 전 대통령 영장에 ‘2009년 1월 갑자기 (다스 차명 대주주인)
김재정이 쓰러지자 재단법인 설립이 상속재산 처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였고, 총무기획관 김백준에게 재단법인
설립, 김재정 명의 차명재산 상속 및 상속세 절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였다’고 적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대선후보던 2007년 12월 선거방송 연설을 통해 “우리 내외 살아갈 집 한 칸이면 족하다.
그 외 가진 재산 전부를 내어놓겠다”고 선언했다.
재산 형성 과정에 쏟아진 도덕성 시비로 홍역을 치르자 대선 2주를 앞두고 재산 기부를 공약한 것이다.
대통령 당선 후 약속 이행을 미루던 이 전 대통령은 2009년 7월 자신의 건물 토지와 개인 예금 등 396억여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청와대는 “국가 최고지도자가 재임 중에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치켜
세웠다.
하지만 검찰은 애초 재단 설립 의도부터 순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지분 48.99%를 차명 보유한 처남 김재정씨의 재산 상속 시 발생할 세금(추정치 642억여원)을
최대한 줄이면서 동시에 자신이나 아들 시형씨에게 재산을 은밀하게 넘기기 위한 대책을 골몰하는 과정에서 재단 설립 계획이 나왔다는 것이다.
김재정씨 사망 후 상속세 절감 방안 검토를 지시 받은 김백준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 재산관리인 이병모씨와 재단 설립을 급히 추진했고, 이 전 대통령 실명 재산을 재단법인에 출연하는 안 등을 검토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재단 설립 후인 2010년 2월에는 김백준 기획관이 ‘故 김재정 회장 상속세 관련’ 보고서를 작성, 총 4가지 상속 방법을
제시하고 장단점을 적어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김재정씨의 명목상 상속인인 부인 권영미씨 측의 이익을 포기하고, ‘실소유주’인 이 전 대통령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상속세를 다스 지분으로 물납하고, 청계
재단에도 지분 5%를 출연해 재단을 통해 다스를 지배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검찰 수사의 결론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국가공무원인 청와대 총무기획관, 민정1비서관실 행정관, 국세청 파견 청와대
행정관 등에게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로 직권남용행위를 범죄사실에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청계재단은 이 전 대통령이 재산을 출연하면서 개인 빚을 갚기 위해 은행에서 대출받은 50억원을 재단에 떠넘겨 장학금 지급액보다 채무를 갚는 이자비용에 더 많은 돈이 쓰였다는 지적 등이 끊이지 않았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이명박(77) 전 대통령
(사진=박종민,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MB일가의 '황금알 낳는 거위' 다스의 시작은
고 정세영 회장 권유로 다스 설립
친인척 동원해 상법 회피 차명 소유
실질적 지배권…법인자금 맘대로 써
검찰, 특검 수사도 피해간 증거인멸
30년 만에 실소유주 전모 드러나나
10년 넘게 계속됐던 자동차 부품 회사 다스(DAS)의 실소유주 의혹에 대해 검찰은 이 회사가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뿐만 아니라 다스의 차명 소유로 시작한 이 전 대통령의 횡령·조세포탈 범죄 및 증거 인멸 행위들이 30년 넘게 이어지면서 ‘중대 범죄’에 이르게 됐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다스의 시작=MB 범죄의 출발점'이란 판단인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경북 경주시 다스 본사 모습.
[중앙포토]
다스의 시작은 1985년 이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검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샐러리맨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승장구하던 이 전 대통령에게 당시 정세영 현대자동차
회장이 제안을 해왔다.
정 회장이 “현대그룹에 기여한 공로를 보상해주겠다”며 이 전 대통령에게 현대차 하청업체 설립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이후 MB의 부(富)의 원천이 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다스의 탄생이었다. 당시는 대기업 고위 임직원들이 퇴직한 뒤
해당 기업에 관련된 하청업체로 이동하거나 설립해 이익을 챙기는 게 관행처럼 있던 시절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부하 직원이던 김성우 전 다스 사장에게 다스 설립 준비를 맡겼다.
약 4억원에 달하는 창업자금도 내주었다. 이렇게 2년간 설립 준비를 거친 뒤 1987년 후지기공과 합작해 만들어진 회사가 다스다.
문제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설립 이후에도 현대건설 회장을 역임해 현대그룹 ‘이해관계자’ 신분이었다는 점이다.
상법에는 이해관계자끼리 상호ㆍ순환 출자를 하거나 일감을 몰아주는 등의 행위를 규제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친인척들을 동원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설립 당시에는 처남 고 김재정씨가 차명주주로 등재됐고, 이후 이 전 대통령이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팔아 다스에
20억원 가량을 유상증자할 때는 맏형 이상은 다스 회장의 이름을 빌렸다.
그 결과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지배권을 가졌음에도 주주명부에는 이 전 대통령 이름이 올라와 있지 않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임직원들의 급여 등을 결정하는 등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해왔다.
다스의 법인 카드 등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다스 자금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해 타고 다니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다스가 영업이익을 상당수 내기 시작하자, 분식회계를 통해 약 340억원을 몰래 빼돌리기도 했다.
1996년 총선 당시 이명박 신한국당 후보가 출근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1996년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다스 직원과 자금이 선거에 동원된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맏형 이상은이 마음대로 한 일”이라며 위기를 넘겼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민주당),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당시 새정치국민회의) 등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미치던 당시 선거전에서 이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 비용 역사 다스 법인자금으로 댔다고 한다.
200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땐 BBK와 도곡동 땅을 둘러싼 의혹이 더 크게 불거졌고 특검이 출범했다.
그러자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임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수차례 연습시키고, 관련 자료들을 모두 폐기하는 등의 치밀한 면모를 보였고, 결국 무혐의를 이끌어냈다.
2008년 2월 21일 정호영 특검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번 검찰 수사로 전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 위기를 맞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관계자들의 진술과 객관적 증거들이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킨다.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오는 22일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여전히“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고 주장할 전망이다.
이 전 대통령 본인은 “검찰 조사에서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며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다스 전경. 세계일보 자료사진


검찰-MB '다스 실소유' 법리 공방(PG)
[MB 영장청구 이후] 끝없는 혐의… '진짜 수사' 지금부터 시작
제2롯데월드에서 국정원의원, 당선축하금까지
검찰이 그간 모은 각종 증거와 진술 등을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없이 제기되온 제2롯데월드에 대한 수사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댓글 및 여론조작 수사 등 남은 수사도 방대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구속한 후 남은 혐의에 대해서도
직접수사에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건 나온 제2롯데월드 개입 조사할 듯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준비함과 동시에 이 전 대통령의
남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다스 실소유주 의혹 및 비자금 조성 의혹,
삼성의 소송비 대납과 뇌물 혐의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 후에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고 있어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
특히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2008년 12월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이 작성한 ‘제2롯데월드 건설추진 관련 여론관리방안’
문건이 공개되면서 이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가 제2롯데월드 건설과정에 개입한 정황도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정원 의혹 및 당선축하금 수사도
국정원 수사팀이 진행 중인 이명박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여론조작·대선개입 및 수사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도 최종 윗선 규명을 위해서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가 불가피하다. 특히 이 혐의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에 검찰은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
최근 불거진 오리온 그룹 이화경 대표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의 요구로 당선축하금 1억원을,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명목
으로 2억원을 전달했다는 부분도 수사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리온그룹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이화경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상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MB 구속될 경우 구치소 방문조사 가능성
앞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구속 후 검찰이 구치소 방문조사 등을 통해 조사를 이어나간 전례로 보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그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당시 분량이 방대해 시간 내에 모든 부분을 다 확인하지 못한 점
이 있다”며 “구속 후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및 관련 추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우리 사법시스템에서 지금까지 이런 사안은 구속수사
해왔다”며 영장 발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장청구서는 모두 207페이지 분량이며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참고 서류는 1000페이지에 달한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이슈]"도대체 다스는 어떤 회사 입니까"](http://thumb.mt.co.kr/06/2017/11/2017112215143887897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