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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윤상, 현송월과 나란히… 평양공연 협의 ‘속전속결’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

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감독(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왼쪽)이 공동보도문을 교환하고 있다.


 2018.3.20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윤상, 현송월과 나란히… 평양공연 협의 ‘속전속결’



                                                                                

우리 예술단이 3월 31일~4월 3일 평양에서 두 차례의 공연을 연다.

윤상 수석대표는 20일판문점 통일각에서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혁악단 단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오전 10시께 진행된 남북 실무접촉은 4시간도 안 된 오후 1시 46분께 종료됐다.

이번 평양 공연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남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대한 답방 성격이 짙다.


조용필과 이선희, 걸그룹 레드벨벳 등 160여명으로 구성된 남측 예술단은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 1회 공연한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윤상 음악

감독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연합뉴스








작곡가 겸 가수 윤상(가운데)을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으로 출발에 앞서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예술단 실무접촉에서 남측 수석대표 윤상 음악감독

(오른쪽)과 북측 대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윤상 "북한 잘 모르는 노래 많아 선곡 조율 쉽지 않았다"


대중가수 중심 예술단 160여명 평양서 2차례 공연 
남측 예술인 평양공연 13년만에 성사 
윤상 감독 "선곡 조율 쉽지 않았다" 
탁현민 행정관 남북 실무접촉 참여해 역할 놓고 논란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등 대중가수들을 중심으로 160여명으로 구성된 우리 예술단이 이달 말 13년만에 평양을 방문해

 2차례 공연을 갖는다. 소녀시대 서현과 레드벨벳 등도 포함됐다. 
예술단은 오는 31일 평양을 방문해 다음달 3일까지 3박 4일간 체류하며 동평양대극장과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2번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윤상 예술단 음악감독과 북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 남북 대표단은 20일 판문점 통일각

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예술단에는 이미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가수 조용필과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이 포함됐고 백지영과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도 이름을 올렸다.

첫 공연 날짜는 4월 1일로 확정됐고, 두 번째 공연은 4월 2일과 3일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예술인들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윤상 감독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접촉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출연진 선정과 관련해 “몇 번의 조율 끝에

 어제와 오늘사이 완벽하게 ‘갈 수 있다’는 의사가 확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평양에서 공연하는 것을 본인들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윤상 감독은 특히 “조용필, 이선희 이분들은 북에서도 최고의 가수라는 명칭을 갖고 있을 만큼 이념과 체제와 관계없이 오랜 시간동안 우리 가수의 아이콘으로 각인되어 있다”며 “가왕이라고 할 수 있는 선배님과 아이돌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 같은 친구들까지 북한에서 공연하는 단원들의 다양성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곡과 관련해서는 이날 실무접촉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윤상 감독은 “선곡도 오늘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북한이 원하는 곡과 우리가 원하는 곡들에 대한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며 “정치적인 것을 떠나서 (북한이)잘 모르는 노래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레드벨벳이나 알리 등 북한 입장에서 생경한 가수들이 참여함에 따라 선곡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였다는 설명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해 윤상 감독은 “북한의 현송월 단장은 중요한 일을 그 자리에서 바로 풀어가는 것보다는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고 전했다.

선곡 조율이 난항을 겪은 것과는 달리 남북 합동 공연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접촉에서 북한은 1차 공연은 남측 예술인 중심으로 공연을 펼치고, 2차 공연에서 ‘공동 공연을 재미있게 준비

하자’고 제안했다. 

윤상 감독은 “(준비하는데)시간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이왕 공연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합동공연에 대해서도 이후

 의견들이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예술단의 방북 경로와 관련해서는 정부는 서해직항로 이용을 1순위로 올려놓고 대북제재 예외 적용을 위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구할 방침이다. 

이밖에 북한은 예술단의 숙소로 고려호텔을 제안했다. 
이와함께 무대 설비와 음향장치 등을 살펴보기 위해 우리측 사전 점검단이 오는 22일 베이징을 거쳐 사흘간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북은 앞으로 예술단의 서해 직항로 이용과 공연에서 불릴 선곡, 합동공연 문제 등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남북 실무접촉에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도 참석해 그의 역할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남측 대표단에 참여한 박형일 통일부 국장은 "회담 지원인력으로 갔고, 지원인으로써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며 며 탁 행정관의 방북 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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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작곡가 겸 가수 윤상과 박형일 통일부 국장(왼쪽),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오른쪽)2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실무접촉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윤상, 조용필, 백지영, 레드벨벳…北에서 울려퍼질 K팝


[TV리포트=김예나 기자] 윤상이 선봉장에 섰다.

조용필, 이선희, 백지영, 윤도현, 레드벨벳 등이 팀을 꾸린다.

북한에서 K팝이 울려퍼진다.


오는 4월 북한 평양에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이 개최된다. 1

60여 명으로 구성될 예술단은 음악감독 윤상을 가장 먼저 결정된 후 면면히 화려하게 구성되고 있다. 


일단 대중가요를 기반으로 채워질 단원들은 조용필을 필두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들이 호명됐다.

 선배급 가수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과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레드벨벳, 정인, 소녀시대 멤버 서현,

알리가 선발된 상태. 이들 중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등은 평양 공연 경험이 있다.



하지만 여타 예술단원 및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전달받지 못한 상황. 일단 개별적으로 공연 제안만 받았을 뿐, 구체적인 사항은 추가 논의 될 예정이다.

20일 오전 남한 예술단은 공연 관련 회의차 북한 실무진과 판문점에서 접견했다.


 출발 직전 윤상은 “공연에 대한 이야기와 선곡에 관한 이야기 등이 주를 이룰 것 같다.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야기를 잘 나누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윤상 음악감독 외 박형일 통일부 국장과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이 북측 관계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작곡가 겸 가수 윤상씨(가운데)를 수석대표로 하는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대표단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일 통일부 국장, 윤상씨,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합뉴스]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상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

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통일부 브리핑 등장한 '윤상'…솔직 답변에 '웃음꽃'



민간인 최초 남북협의 수석대표…

'비핵화' 등 정치적 질문에 재치있게 응대



"저희가 무대에 서서 '비핵화'에 대한 감성을 표현하는 건 어려울 것 같고요.(웃음)

북에 계신 동포여러분들께 저희들이 한국에서 보여드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감동과 어색하지 않음을 전해드리는 게

 첫 번째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윤상은 2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예술단 평양공연의 목적이 남북화해인지,

 우리 가수들의 역량 과시인지, 비핵화인지'를 묻는 다소 짓궂은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좌우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평양 공연에 부담감을 가질 법도 하지만, 정치적 사안과

 무관하게 음악의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에 우리측 수석대표이자 음악감독으로 나선 윤상은 북측과의 협의

결과를 가감없고 솔직히 전달했다.

 민간인으로는 처음 남북회담 대표로 나선 윤상은 브리핑 초반엔 긴장한 듯했으나 이내 여유를 찾고 자연스럽게

답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틀에 박힌 답변이 아닌 아티스트다운 진솔한 언어로 대응해 정부 당국자들과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통일부 브리핑으로는 이례적으로 '연예인'이 발표자로 나선 가운데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남북 훈풍모드를 반영

하듯 비교적 자유로운 질문과 재치있는 답변이 이어졌다.

윤상은 민간인으로서 공식적인 남북 협의에 최초로 참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많이 긴장할까 봐 출발 전부터

통일부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지금은 예전처럼 그렇게까지 딱딱한 분위기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며 "제가

느낄 때도 TV라든지 평소 인식했던 그런 분위기는 현송월 단장에게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그걸 그자리에서 바로 풀어가기보다 충분히 시간을 두고 검토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저희측에서도 서면을 통하는 게 훨씬 오해가 없을 거라 생각해 그렇게 하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현송월 단장에 대해 "다른 위치를 떠나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으로서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하신 것으로 받아

들였다"는 느낌도 전했다.

 민간인 아티스트로서의 시선으로 북측 대표단에 대한 인상을 자세히 전달해 공감을 자아냈다.



윤상은 이날 발표된 공연 참가자들의 선정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우리측 아티스트는 총 10명으로 알고 있는데 몇 번의 조율 끝에 어제 오늘 사이에 완벽하게 '갈 수 있다'는 의사가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이분들은 '상황에 따라 혹시나 불가할 수 있다'는 마음 때문에 많이 초조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선에서는 많은 분들이 가서 공연하는 것을 본인들에게도 큰 영광이라 생각하는 분위기로 전해

듣고 있다"며 "오히려 못 가시는 분들 중에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그런 마음"이라며 웃었다.
윤상은 자신이 음악감독으로 발탁된 이유에 대해서도 겸손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게 저의 특별함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자리였다면 저 스스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며 "정부관계자 말씀에 따르면 조용필, 이선희 등 가왕이라 할 수 있는 분들부터 아이돌 중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벨벳까지 어느 때보다 북에서 공연하는 예술단 단원들의 다양성이 주목받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배님들과 후배분들을 중간에서 잘 들을 수 있는 입장이고, 그분들이 가서 음악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바로바로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제가 지금까지 대중음악에서 해왔다는 판단을 해주신 것 같다"며 "예술단에 참가하는 분들 전부와 제가 소통할 수 있는 나이, 위치에 있다는 게 메리트가 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출연 가수들 개런티는 어떻게 책정되는가", "혹시 걸그룹 이름 중에 '레드'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북측에서 문제제기가 없었는가"라는 질문이 나와 좌중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이날 실무접촉에 대표로 나선 박형일 통일정책협력관은 "가수 개런티는 섭외하면서 얘기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추후에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레드벨벳에 대해서는 (북측에서) 전혀 언급이 없었다"고 답했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브리핑을 마친 윤상 수석 대표가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브리핑을 마친 윤상 수석 대표가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악인이 좋아하는 음악인, 윤상






20일 남북회담본부는 아침부터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북적였다.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잘 임하고 돌아와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수 겸 작곡가 윤상씨(본명 이윤상)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예술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과 평양 공연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으로 떠나기 직전

이었다. 
대중음악인이 남북 대화 수석대표가 된 것은 윤씨가 처음이다.

통일부는 "발라드부터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이르기까지, 또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이 있어 발탁

했다"며 윤씨의 수석대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윤상의 데뷔 시기는 1987년이다.


가수가 아닌 작곡가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발매된 김형식 4집 '여름밤의 꿈'을 비롯해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 등이 그의 작품이다.

2014년에는 몽환적이면서 현란한 음향의 곡인 '날 위로하려거든'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다.


 아이돌 가수 곡의 비중이 높았던 당시, 해당 곡은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노래로 선정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반듯한 이미지의 윤상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잘 못 어울렸다.

예능에 나와 초등학교 때 비뚤어지기로 마음먹어 중학교에도 겨우 진학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이런 윤상의 엇나간 마음을 잡아준 것은 음악 선생님의 한마디였다.

 중학교 2학년 음악시간 숙제로 곡을 만들어간 윤상은 음악 선생님에게 뜻밖의 소리를 듣는다. 

"네가 한 게 제일 좋다. 너 음악 따로 배운 적 있니?" 음악 선생님의 칭찬이 윤상의 인생을 바꿔놨다. 

윤상의 인생을 바꾼 사건은 하나 더 있다.

2003년 윤상은 다소 늦은 나이에 미국 보스턴 버클리음대로 유학길을 떠났다.

이미 한국에서는 명성을 크게 얻고 있던 터라 모든 것을 버리고 타지로 떠나는 큰 결심이었다.


음악 공부에 대한 갈증이 큰 이유였다. 대중음악을 공부하는 학교에 대한 로망도 잠재울 수 없었다.

2002년 결혼한 탤런트 심혜진이 함께 유학길에 오른 것도 큰 힘이 됐다. 

공부에 흥미를 느낀 윤상은 예상보다 길게 공부했다.

버클리음대에서는 뮤직 신서시스 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학교(NYU) 대학원 뮤직 테크놀로지 석사를 마쳤다.

한국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2010년이 돼서야 유학생활이 끝났다.

한국에 돌아와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 용인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있다. 

가수 윤종신은 지난 2012년 윤상과의 공동 작업물을 공개하며 "1990년 내가 데뷔했을 때 윤상은 이미 22살의 나이로

우리 가요계를 한번 뒤집고 업그레이드시켰다.

난 동료이기 전에 그의 팬이었고 그는 김현철, 정석원 등과 함께 나의 노래를 초라하게 느낄 정도로 세련되고 앞서나가는 음악을 했다"며 윤상에 대한 부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윤종신의 말처럼 윤상이 대한민국 음악인에게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

하지만, 윤상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것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18일 자신의 SNS에 "남북실무접촉 남 수석대표로 윤상 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며 힐난했다.

 성씨와 북한의 연결고리를 엮어 색깔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방 대표의 의문은 사실과 전혀 달랐다.

 윤상과 친분을 이어온 김형석 작곡가는 "본명이 이윤상입니다만"이라는 간결한 답글을 달았다.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으로 방 대표가 거론한 인물과 전혀 상관이 없다.   


                                                     





가수 윤상


 / 사진=최혁 기자






윤상과 가짜뉴스




[독서신문 박정욱 기자] 방자경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가 방북 공연을 앞둔 대한민국 예술단의 윤상 음악감독을 겨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특정인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이로 인해 가짜뉴스가 탄생하고 확대 재생산됐다.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측면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방자경 대표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보궐정권은 반 대한민국 세력들과 한편 먹는데 남북 실무

접촉 수석대표로 윤상씨라면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간첩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금 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가수 겸 음악 프로듀서 윤상은 예술단 음악 감독으로 임명돼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대한민국 회담 대표단을 구성해 20일 통일각에서 열린 대한민국 예술단 평양공연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방 대표의 글에는 명백하게 잘못된 사실(팩트)들이 포함돼 있다.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이다. 윤씨가 아니다. 


또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자는 김종률이다. 고(故) 윤이상 작곡가와 무관하다. 김일성 찬양가도 아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탈북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98년 북한 금지곡으로 지정됐다”며 김일성과 무관함을 밝혔었다. 

작곡가 김형석은 방자경 대표의 글에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입니다만"이라는 답글로 ‘팩트 저격’을 했다.


이에 방자경 대표는 19일 “주적 북한에 가서 공연하겠다는 윤상씨에 대해 올린 글 중 정정할 부분이 있습니다.

 윤상씨는 본명이 윤상이 아니라고 합니다”라고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윤상씨에게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이 조국인

 분이면 북한공연 취소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또 일부 언론이 방 대표의 글에 대해 ‘종북몰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보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20일 SNS를 통해 “저는 윤상씨를 종북으로 모는 글을 쓰지 않았는데 제가 윤상씨를 종북으로 글 쓴 사람처럼 


허위기사들로 도배된 사실을 알려주셨네요”라며 “윤상씨 노래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에 윤상씨가 전세계 유일 독재

세습을 하고 있는 주적 북한에 들어가서 공산당들 앞에서 공연을 한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온 


가수가 안보가 불안정한 시기에 전세계 테러국으로 불리고 핵무기를 개발해서 우리나라를 공산화하려고 하고 

우리나라 중요기관들을 해킹하고 비드코인 해킹까지 벌인 이런 공산당 집단을 위해 취할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방자경 대표 관련 글은 언론을 통해 계속 기사화돼 유통되면서 파장을 키웠다.

SNS와 댓글이 잘못된 사실을 퍼나르고, 언론이 가세해 허위 사실을 담은 SNS글이나 댓글을 기사화하면서 가짜뉴스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유통되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회에서 버젓이 그런 일이 벌어졌다.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은 시인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섰다는 잘못된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을 언급하면서 "도 장관은 (성폭력 의혹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나"라고 질의한 뒤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서줬다고 하던데, (문체부에서) 이 사안을 

제대로 조사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도 장관은 "사실을 확인하고서 질의를 하는 것이냐. 

제 결혼식 주례는 신부님이 섰다. 고은 시인은 주례를 선 적이 없는데 주례를 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 의원은 "언론 보도를 보고 말씀드린 것이다.

 문체부에서 불편부당하게 조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가짜뉴스를 보고 질의를 한 것이었다. 도 장관은 "가짜뉴스가 많다. 

사실을 잘 확인하고 질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가짜뉴스의 발원지는 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 탁수정씨의 SNS 글이었다. 


탁씨는 지난 7일 "도종환 장관 결혼식 때 주례 고은인 거 실화? 고은재단 대장이었다가 문체부 장관 된 거 실화? 

그러저러해서 묵살하는 거 실화?"라며 도 장관의 결혼식 주례를 고은 시인이 섰다는 글을 올렸다. 확인되지 않은 거짓

이었다.


국회에서 가짜뉴스 해프닝이 벌어진 뒤 탁수정씨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자, 탁 씨는 19일 "고은 시인이 도종환 

시인의 주례를 섰다는 이야기는 제가 사석에서 모 문인을 통해 들은 것이었다. 

사실과 다른 정보였다. 


잘못된 정보를 사실인 줄 알고 올린 것에 대해 반성한다. 

앞으로 올리기 전 좀 더 확인을 거치도록 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SNS에 올렸다.


집권여당 내에서 20일 마침 가짜뉴스 등을 차단하기 위해 댓글 기능을 없애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광온 의원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짜뉴스, 혐오·차별표현, 댓글조작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털이나 SNS 사업자의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욱 기자  jungwook@reader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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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현송월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윤상(왼쪽)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실무접촉 수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실에서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2018.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