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
안희정, 이달 초 사과땐 “합의 성관계 발표는 잘못” → 사진 제시하며 “합의된 관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비롯해 부하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합의된 성관계'임을
주장하며 그 증거로 '사진'을 제시했다.
한국일보는 안희정 전 지사가 19일 검찰 조사에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증빙 자료로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출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오정희)는 안희정 전 지사를 상대로 19일 오전 10시께부터 이튿날 오전
6시 20분께까지 20시간 넘게 조사를 벌였다.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 조사에서 "정무비서 김지은 씨 등과 합의에 의한 관계를 맺었다"며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제출하며 양 측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나눈 사이라고 강조했다는 것. 또 다른 피해자가 속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에 대해서도 업무상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안희정 전 지사와 더연 사이에 상하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5일 안희정 전 지사는 김지은 씨의 성폭행 폭로가 이뤄진 지 4시간 여 만에 사과 발표를 통해 “합의에 의한 관계
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고 밝힌 바 있다.
김지은 씨가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자 안희정 전 지사 측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주장하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에서 '업무상 위력'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합의 없이 강제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일반적인 성폭행 사건과는 다르다는 점에서다.

법조계에선 “강력한 증거 못 된다”
증거 확보에 어려움 겪고 있단 전망도
제출할 사진은 안 지사와 피해자들이 함께 찍은 다정한 모습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의 변호를 맡은 이장주 변호사는 “(제출될 사진은) 단둘이 있는 사진은 아니고 여러 명이 함께 찍은 사진”
이라며 “사진과 통화기록은 성관계가 강압에 의해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사진만으로는 충분한 증거가 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법조계 관계자는 “사진 속 피해자와 안 전 지사가 다정한 모습이라고 해도 그것만으로 성관계 당시
위력이 없었음을 입증하기 어렵다”이라며 “더 강력한 증거가 있었다면 굳이 여러명이 함께 나온 사진을 증거로
제출했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안 전 지사 측은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에 대해서는 직속 부하라는 점에서 더욱 적극적 방어 전략을 취할 것으로
한편 검찰은 안 전 지사에 대한 두 차례 조사를 마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검초 중이다.

연합뉴스
안희정은 합의 주장하지만… 대법은 정치적 지위도 ‘위력’ 판단
검찰, 피해자들 조사 마무리
“근무환경 등 포괄적 상황 검토”
정무비서 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피해자 조사도 마무리되면서,
안 전 지사 혐의가 얼마나 인정될지 주목된다.
쟁점은 ‘업무상 위력’ 여부다.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 직원 A씨가 고소장에 공통적으로 적시한 안 전 지사 혐의는
‘업무상위력등에의한 간음’과 ‘업무상위력등에의한추행’이다.
상사가 ‘위력’을 이용해 부하를 간음이나 추행했을 때 적용되는 혐의다.
물리적 폭행이나 협박이 동반될 필요는 없다.
가해자의 사회ㆍ경제ㆍ정치적 지위나 권세도 위력에 해당된다는 게 대법원 판단이다.
뚜렷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성관계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처지였다면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대법원에서 인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8개월간 성폭행을 당해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
제 위치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은 했다”라며 거절 의사를 쉽게 드러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A씨는 더연 직원에게도 안 전 지사가 업무상 위력을 미칠 수 있었다는 더연과 안 전 지사 사이의 ‘관계’를 공소장에
설명했다.
반면 안 전 지사 측은 위력이 없는 “자연스러운 관계”라고 줄곧 주장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19일 두 번째 검찰에 출석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는데, 고소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피해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검찰에 제시하거나, 더연과의 관계에 대해 “안 전 지사가 임명권자가 아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검찰 역시 업무상 위력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충남도청 집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충남도청 및 더연 직원들을 참고인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 강간 사건과 달리 도지사의 지위와 권한, 근무 분위기 및 환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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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임한별 기자 안희정'컨테이너 생활', 구속 가능성은? |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53)가 경기도 한 컨테이너주택에서 기거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안 전 지사의 구속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전날 안 전 지사의 두번째 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본격적인 신병처리 검토에 착수했다.
안 전 지사는 두차례에 걸친 검찰 조사에서 성관계는 있었지만 위력이나 위계에 의한 강제성이 있는 성폭행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1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강압이 없는 남녀간 애정행위였으며 두번째 고소인이 범행을 주장하는 당시에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더연)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미칠 직책이 없었다"는 요지로 설명한 바 있다.
법조계 일각에선 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한 만큼 검찰이 신병 확보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출신의 최진녕 변호사는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과 신빙성이 있고 간접증거가 있다면 범죄가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본인이 혐의를 부인한다면 주변인을 통해 압박하거나 회유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구속 가능성을 내다봤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많다.
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는 "안 전 지사가 자진출석하는 등 수사에 협조하고 있어 도주의 우려가 낮고 검찰이
이미 압수수색해 증거 인멸의 우려도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혐의는 특성상 '성관계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알리바이 생성이 문제가 아니라
위력관계를 봐야 한다"면서 "(안 전 지사가) 주변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회유할 수는 있다.
결국 법리 다툼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내다봤다.

안희정 근황, 수도권 야산 컨테이너서 `속죄` 생활
검찰, 안희정 신병처리 검토 착수…진술내용 분석 주력
19∼20일 20시간여 밤샘조사…고소인 추가 조사 가능성도
안희정 전 지사가 경기도 한 지역의 컨테이너 주택에서 기거하고 있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
안희정 컨테이너는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사회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분석과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여론은 안희정 컨테이너 행보가 `동정여론을 의식한 쇼`로 규정하고 있다.
성폭행 논란 이후 최근 컨테이너 생활 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안 전 지사 진술
내용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면서 신병처리 방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안희정 전 지사를 지난 19일 오전
10시 소환해 밤샘 조사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9일에도 검찰에 자진 출석해 9시간 30분가량 조사받은 바 있다.
지난번 출석 때는 안희정 전 지사 측이 미처 조사 준비를 하지 못한 검찰을 상대로 사실상 일방적으로 주장을 펼쳤다면 이번 조사는 고소인 조사와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으로 관련 자료를 충분히 검찰이 주도하는 구도로 이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는 두 번째 검찰 조사에서 "(고소인들과의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상 위력 때문에 의사에 반해 성관계를 맺었다는 고소인들의 주장과 배치되는 셈이다.
특히 관련 사진들을 대거 증거로 제시하면서 ‘이른바 연인 관계’임을 증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차례 조사에서 총 30시간 가까이 안희정 전 지사를 상대한 검찰은 진술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면서 그의 범죄
혐의를 가다듬고 있다.
만약 필요하다면 고소인 추가 조사나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전반적인 정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희정 전 지사의 신병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안희정 전 지사 진술 내용 등을 포함한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및 기소
시점 등 향후 수사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충남도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에 걸쳐 해외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안희정 전 지사로
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하고 6일 그를 서부지검에 고소했으며 이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김지은 씨에 대한 마녀사냥도 이 때부터 시작됐다.
아울러 안희정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는 2015년 10월부터 2017년 1월 사이 3차례 성폭행과 4차례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고소장을 냈다.
안희정 전 지사에게는 김씨가 제기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A씨가 주장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및
강제추행 혐의가 걸려 있다.
한편 안희정 전 지사가 경기도 한 지역 컨테이너주택에서 기거하고 있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검찰 조사 이후 줄곧 수도권의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에 머문다”라며 “안희정이 거주 중인 컨테이너는 대학 동창 A씨 집에 딸린 거처로, 안희정 전 지사는 검찰 출석 때 외에는 거의 바깥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는 컨테이너 생활 중인 안희정 전 지사가 밤마다 술을 마셔야 잠을 겨우 청할 수 있을 만큼 괴로워한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안희정 가족은 컨테이너 옆에 있는 A씨 집에 따로 머물렀다”라며 “안희정 전 지사는 구속 가능성에 대비해 컨테이너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속죄의 시간을 가지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컨테이너에서 따로 지내는
안희정 전 지사는 식사 때 부인과 마주 앉는다”는 측근의 말을 전했다.
안희정 컨테이너 이미지 = 연합뉴스

'동정여론 쇼'·'독립운동 했나'… 안희정 컨테이너 칩거 소식에 비난 폭발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컨테이너 숙소에서 칩거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정적인 여론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2일 한 매체는 성폭행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켜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최근 수도권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칩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는 증언을 인용해 안 전 지사가 밤에 술을 마셔야 잠을 청할 수 있고, 그나마도 새벽에 혼자 깨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내용도 전했다.
그러나 안 전 지사의 근황을 전하는 소식에 여론 반응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련 기사에 “지금 제일 힘든 사람이 안희정인가”, “잘나갈 땐 여자 찾고 망했을 땐 가족 찾고 친구 찾는 X”, “무슨 독립운동 하다가 조사 받나” 등 안 전 지사에 대한 강력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뭐냐 이 감성팔이 기사는?”, “이런 교묘한 글로 여론 조작하는것 이제 안먹힌다” 등 기사 자체에 대한 비난도 눈에
띈다.
심지어 해당 소식에 대한 충남도청 공무원들조차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통신매체 뉴시스는 20일 안 전 지사가 컨테이너에 기거하고 있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동정여론을 의식한 쇼’로 보고 있다는 충남도청 공무원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청 공무원들은 최초 폭로 후 황급히 사퇴한 뒤 공개 사과를 하면서도, 시정을 함께했던 자신들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는 안 전 지사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청 내에서 안희정이라는 이름 자체가 금기어가 되고 있다는 것이 해당 보도 설명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1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안 전 지사는 1차
검찰 조사 때와 달리 정장을 착용했다.
최정동 기자
[출처: 중앙일보] 말끔한 정장에 세단…열흘 새 이미지 확 바뀐 안희정
지난 9일 검찰 출석 당시 안 전 지사는 패딩 점퍼에 캐주얼한 바지와 신발을 착용했다.
김상선 기자
정장 차림의 안 전 지사에게서 열흘 전과 달리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대표의 의견도 비슷했다. 강 대표는 “이제 절차에 따라서 법적 투쟁을 정식으로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최근들어 안 전 지사가 ‘(피해 여성들과는)애정관계였다’는 식의 변론을 내보이는 등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시작하면서 그에 맞는 격식을 차리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정장 안에 흰 셔츠를 입었다. 이 역시 어느정도 계산된 선택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실제로 이날 입은 정장은 안 전 지사 측이 전날 미리 준비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연합뉴스
충남도청에서는 이미 대통령”…안희정 측근채용도 도마위
외부에서 데려온 ‘人의 장막’ 최소 40~50명
경선때 사표 쓰고 캠프간 인사 패배후 재임용 ‘당당하게’ 근무
"안희정 측근들 실업대책 기구냐는 말도 나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으로 선출직 단체장들의 측근 인사 채용 문제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피해자인 김지은 씨 역시 안 전 지사가 외부에서 지방별정직 6급으로 데려온 인물이었다.
김 씨가 안 전 지사에게 반복적인 성폭행을 당하면서도 외부에 알리지 못한 원인 중 하나도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측근이 둘러싼 '인(人)의 장막'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책적·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부 비서진 등의 경우 측근들을 고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안 전 지사의 측근 기용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그동안 받아왔다.
도청의 한 공무원은 “안 전 지사가 충남도정을 맡았던 7년여 동안 전문가 영입 등의 각종 이유로 도청으로 들어온 측근만 최소 40~50여명에 달할 것”이라며 “도 산하 기관까지 합치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안 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측근들에게 충남도청은 도민을 위해 도정을 펼치는 공간이 아니라, '큰 꿈'이 이뤄질 때까지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장소에 불과했다.
안 전 지사의 측근들이 도청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가 있다.
지난해 2월 안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본격 뛰어들자 당시 도청에서 근무하던 몇 명의 직원들도
동시에 사표를 냈다.
별정직으로 근무하던 안 전 지사의 측근들로, 대선 경선 캠프에 합류했던 것이다.
이후 경선에서 패한 안 전 지사는 다시 도청으로 복귀했고, 퇴직했던 인사들의 상당수도 재임용이라는 절차를 통해
'당당하게' 도청에서 다시 근무를 시작했다.
충남도공무원노조는 당시 성명 등을 통해 "도청 내부에서는 충남도가 (안 전 지사 측근들의)실업대책 기구냐는 말도
나온다"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것은 전혀 없었다.

▲연합뉴스
도청의 5급 공무원은 "측근 기용을 위해 새로운 조직을 만들거나 예정된 공무원 인사를 흔들어 버리는 일도 있었다"라며 "수십년을 근무해도 오를 수 없는 자리를 측근들이 하루아침에 차지하는 것을 볼 때 허탈한 감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 전 지사 최측근이었던 신 모 씨는 2010년 비서(7급)로 도청에 들어와 6년만인 2016년 비서실장(서기관·4급) 자리를 꿰찼다.
9급 공무원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려면 30여년이 걸리고, 그나마 하늘에 별 따기이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개인 홍보를 위해 도청 조직을 마음대로 활용했다.
측근들이 장악했던 미디어센터는 안 전 지사 전용 홍보창구 역할을 했고, 안 전 지사가 참석하는 행사나 현장에는
수행과 촬영팀 등만 10여명 이상이 움직였다.
실제로 행사장 마다 도정기록을 위한 영상팀 이외안 전 지사만 별도로 촬영하는 팀과 기록 담당 직원이 늘 따라다녔다.
안 전 지사 측근들의 힘은 직급이나 근무지와 상관없이 막강했다. 도청의 한 고위직 공무원은 “일반적으로 도지사와
간부공무원들은 업무보고나 지시를 받기 위해 수시로 만나거나 통화를 하지만 안 전 지사는 달랐다”라며 “비서진에게 먼저 허락을 맡아야만 안 전 지사를 만날 수 있었고, 그 역시도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태신 충남도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능력 검증 없이 무분별하게 측근들을 데려와 도청 조직과의 불협화음과 파행이
많았다”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안 전 지사가 퇴임했지만, 현재도 일부 산하 기관의 기관장을 측근들이 차지하고 있다”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선 본인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9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출두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성폭력 혐의 마무리 전에 별건 시작 부담
"檢 결정적 증거 확보 못했나" 의혹
"고소 사건 우선 처리 일반적 관행"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은 안희정 전 지사가 오피스텔을 사용하고 이용료를 내지 않았다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월세 계약을 맺지 않고 무상으로 이용했다면 최소 김영란법 위반이며, 대가 관계가 있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안 전 지사에게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더연 직원들의 월급을 내준 H건설의 송모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전 지사로부터 월세 등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오피스텔 건물.
홍지유 기자
최소한 안 전 지사의 범죄 혐의가 확실시 되고 신병 처리 계획 등 윤곽이 나와야 별건 수사를 시작할 수 있을 거란 의견도 있다.
현재 안 전 지사는 적극적인 방어로 태세 전환에 나선 상황이다. 안 전 지사 비서실은 김지은씨가 방송에서 피해 사실을 밝힌 지난 5일 ‘합의에 의한 관계’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뒤이어 안 전 지사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라며 잘못을 시인하는듯한 표현을 썼다.
안 전 지사는 2차례에 걸쳐 총 30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안희정 컨테이너 칩거, 결국 쇼?...충남도청 공무원마저 '냉담'
[이타임즈 신경진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컨테이너 근황이 공개됐다.
21일 한 매체에서는 성폭행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켜 도지사직에서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지사가 최근 수도권 한 야산에 있는 컨테이너 숙소에서 칩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밤에 술을 마셔야 잠을 청할 수 있고, 그나마도 새벽에 혼자 깨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괴로워한다고.
해당 컨테이너는 대학 동창 A씨 집에 딸린 거처로, 안 전 지사는 검찰 출석 때 외에는 거의 바깥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정 여론을 의식하는 쇼처럼 보인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충남도청 공무원들도 다르지 않다. 충남도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안 전 지사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안 전 지사가 도청을 떠난지 보름이 지난 21일 현재 도청 4700여명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안희정'이란 이름조차
떠올리기를 꺼려한다.
도청 공무원들 개인 SNS에는 안 전 지사 또는 정무라인 측근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올려놓고 '안빠'임을 적극 내세웠으나, 성폭행 폭로 이후 모두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 전 지사 재임시 승진, 영전 등 혜택을 받았던 고위 공무원들조차 "난 안희정에게 도움 받지 못했다"고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지사가 8년 동안 쌓은 업적에 대해서도 각종 의문을 드러내면서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안 전 지사의 핵심정책인 3농혁신, 행정혁신, 양성평등 등은 실체도 없는 포퓰리즘 사업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투자된
만큼 정확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안 전 지사의 인물사진을 역대 도지사 사진대열에 걸어야 하는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등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채널A 방송화면 캡처)

안희정 前 충남도지사
폭풍이 지나간 것 같다.
보름 전 세상에 드러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의혹은 충남도정과 안 전 지사를 알고 있던 모든 사람을 패닉에 빠뜨렸다.
남궁영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도 공무원들은 '안희정 쇼크'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터진 상처가 아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도청 공무원들이나, 동료 기자들과 만나 복기해 보는 안희정 쇼크에서 내린 결론은 이렇다.
언제부터인가 안 전지사는 인의장막으로 자신의 주변에 병풍을 치기 시작했다.
그의 비밀스러웠던 이미지 정치는 갈수록 심해졌고,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그것은 그의 ‘성과’이자 ‘한계’로 작용했다. 당시에는 당내 기반이 부족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밀린 것이었다는 자평으로 끝났다.
2위라는 성적에 만족하면서 말이다.
이후 차기 대권주자로서 안 전지사는 3선 도지사 도전을 내려 놓고 새로운 시작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그의 이미지
정치는 그대로였고, 자기 사람 만들기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그의 임기말은 사실상 전국을 대상으로한 강연정치였다.
어떤 때는 도정과 관계없는 사람처럼 보이기 까지 했다.
도정을 너무 등한시 하는 것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은 유력한 차기 충청권 잠룡이라는 수식어에 모두 묻혔다.
성폭행 의혹으로 안 전지사의 정치적 생명은 사실상 끝장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그와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들었던 수많은 사람들.
심지어 기자들도 그와 함께 플래시를 터뜨리며 떠오르는 충청권잠룡의 후광이 되어 주기도 했다.
하지만, 더 많은 기자들은 그의 실체없는 불분명한 화법에 이상증세를 느끼기시작했고, 그런 신호를 각종 글과 접촉을 통해 알리려 했지만, 그때마다 무력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주변인들의 철저한 '병풍작전' 때문 이었다.
안 전지사와 직접 통화가 가능했던 기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지난 대선 경선 때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그의 전화를
받은 기자들은 있었을 것이다.
그것도 주변에서 억지로 시킨 느낌을 지우지 못한 채 말이다.
거꾸로 기자가 필요해서 그와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는 기자는 아직까지 나는 들어보지 못했다.
어렵게 어렵게 주변을 통해서 가끔 통화가 이뤄졌다는 정도만 들었다. 도지사와의 소통부재는 안 전지사의 기자실
기피와도 연결된다.
안 전지사가 처음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뒤 들었던 일화가 있다.
그는 아마도 모든 것이 새로웠던 시기였을 것이다. 당연히 기자들과의 접촉면도 넓었고 자연스러웠다.
가끔씩 기자들과 자신의 집무실에서 도시락 미팅을 요청했고, 거기서 식사 소통은 자연스럽게 도정에 반영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약 7년여 세월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기자들과 '가까이 하기엔 너무나 먼 당신'이 되어버렸다.
기자들이 가까이 다가가려면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은 안 전지사.
지금 돌이켜 보면 감출 수 밖에 없었던 흠결이 그에게 더 다가가려는 기자들을 밀어내게 한 것은 아니었는가?
주변인들이 만들어낸 인의 장막. 그를 좀더 화려하게 만들려 했던 주변인들의 병풍작전.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억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조금씩 그의 어두운 면을 가리고 포장하려 했던 스스로의 ‘보호 본능’이 아니었나 싶다. 장막안에서 병풍안에서 벌어진 이 상상하기 조차 버거운 현실은 안 전 지사와 그의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언제까지 안희정 쇼크에 빠져 있을수만은 없다.
충격과 당혹스러움은 그에 대한 분노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제는 미련을 접어야 한다. 다시는 이미지 정치에 속지 않는 현명한 유권자가 돼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충남도정은 생각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내포본부장>
최재헌의 세상읽기
.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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