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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금호타이어 살린 5시간…해외매각 철회→투표 성사까지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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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피했다..정상화 수순 밟는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그 동안 채권단이 회생 전제 조건으로 내건 중국계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자율협약 종료 3시간여를 남겨 두고 전격 합의했다.


해외 매각 등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 간 극심한 이견으로 법정관리 위기로 내몰렸던 금호타이어는 막판 극적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며 회생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4월 중순까지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9월 매각 공고를 낸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노사정 대표가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4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금호타이어 노사는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주말 동안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해외매각 동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다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대부분이 해외 매각만이 살 길이란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주말 투표를 거쳐 4월1일 채권단에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서’를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그 동안 해외 매각을 반대하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은 해외 매각을 받아들이는 게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길이라는 현실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

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매각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3차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때만 해도 결국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과 이 회장이 광주로 내려가 노조를 만나고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이어 오후 4시부터 9명의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가 열렸고, 이날 밤9시 극적인 진전을 이뤘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노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4시간 넘게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며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결국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노조가 싸늘해진 여론과 청와대의 불개입 원칙 고수 방침에 방향을 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이날 합의로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일단 30일이 만기인 1조3,000억원의 채권단 채무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채권단은 또 추가 자금을 투입해 내달 2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270억원)과 회사채(400억원)을 막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매매계약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정부 승인을 얻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6,463억원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사들인다.

채권단(23.1%)은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위기를 벗어나면서 1만여명의 직원이 실업 사태에 놓이는 파국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가 막판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이번 구조조정은 여러모로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친 노조를 표방한 정부가 지나치게 노조에 끌려가 스스로 구조조정 원칙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더 이상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 만기 연장이 없다고 천명한 뒤에도 3차례나 채권 만기를 연장해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큰 산은 넘었지만 정부가 구조조정 원칙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자칫 산업은행이 거대 부실기업의 지주회사가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52주 최저가인 3,345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노조의 찬반

투표 소식이 전해진 뒤 결국 전날보다 30%나 상승(상한가)한 4,615원으로 마감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mailto:kdw1280@hankookilbo.com)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mailto:fairyhkj@hankookilbo.com)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 (주)이비뉴스







사진=연합뉴스]











30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열린 '전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조 간부가 생각에 잠겨 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3.30/뉴스1 © News1 한산 기자,남성진 기자





'해외 매각 합의'…금호타이어 조합원들 '안도' '허탈'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 더블스타 자본 유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는 '먹튀'가 뻔한 중국 자본에 넘겼다며 허탈해했고 일부는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며 안도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만나 "애초 이기지 못할 상대와 싸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해 온 노조는 '해외 매각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채권단과 금융위, 기획재정부, 청와대와

대립했다.

지난해 1차 더블스타 매각 저지 때는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정치권도 해외 매각 찬성 쪽으로 돌아섰고 채권단과 금융위, 기획재정부, 청와대까지 해외

 자본 유치를 압박하면서 노조는 고립됐다.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까지 나서니 해볼 도리가 없다. 먹튀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먹튀를 막을 보다 안정적인 대안이

있나 모르겠다"며 "소주나 마시러 가야겠다"고 한탄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법정관리로 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먹튀 가능성과 고용불안 요인이 있긴 하지만 해외 매각 외에는 현실적인 답이 없다고 하지 않느냐"며 "먹튀가 안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해외 자본 유치'에 합의했다.

협상에는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병호 경제부시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9명이 참여했다.
노사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 공감하고 더블스타로부터 자본 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

해외 매각과 관련해서는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31일 집행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표

방식을 논의하고 4월1일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는 노조지회장 선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안 내용을 포함한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해외 매각과 법정관리가 판가름나지만 찬성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해본 적이 없다"며 "회의를 해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노조 지회장 선거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위원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대표지회장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장등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금호타이어 살린 5시간…해외매각 철회→투표 성사까지

 


긴박한 하루였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시한인 30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 정부까지

숨가쁘게 움직였다.
채권단은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고 노조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동의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최후통첩했다.

하지만 노조는 '먹튀' 불안과 미래 불안이 자명한 해외 매각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3차 총파업을 벌였다.
완강한 노조의 버티기 작전에 산업은행과 정부는 투자 유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며 노조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오늘 중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으면 월요일에 어음이 돌아오기 때문에 부도가 난다"고

 압박했다.
청와대도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뜻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 왔다"며 문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까지 나서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해외 매각 철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회장이 노조 설득을 위해 직접 광주로 직접 내려왔다.
노조는 이날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앞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 수용으로 급선회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금호타이어 해법의 실마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30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열린 '전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에 조합원들이 모여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하지만 투표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다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우려는 여전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병호 경제부시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9명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 과정에서 한 차례 정회가 되고 회의 진행 1시간40여분이 지난 뒤에는 양측이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가졌다.
당시 노조와 산업은행 등은 자구계획안 문제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초조하게 진행되던 협상은 이날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극적으로 타결됐다.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었고 채권단의 자율협약 종료 시한인 이날 자정을 3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 공감하고 더블스타로부터 자본 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

해외 매각과 관련해서는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 안팎에서는 이날까지 매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다음 달 2일 270억원의 CP 만기가 돌아오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압박에 노조가 물러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노조에 큰 부담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며 청와대가 나선 게 주효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청와대까지 나서니 해볼 도리가 없다"며 "애초 이기지 못할 상대와 싸운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31일 집행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표

 방식을 논의하고 4월1일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는 노조지회장 선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합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안 내용을 포함한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해본 적이 없다"며 "회의를 해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노조 지회장 선거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왼쪽)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