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피했다..정상화 수순 밟는다
금호타이어 노사가 그 동안 채권단이 회생 전제 조건으로 내건 중국계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로의 매각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기로 자율협약 종료 3시간여를 남겨 두고 전격 합의했다.
해외 매각 등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 간 극심한 이견으로 법정관리 위기로 내몰렸던 금호타이어는 막판 극적으로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며 회생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4월 중순까지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9월 매각 공고를 낸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노사정 대표가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4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간담회가 끝난 뒤 “금호타이어 노사는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주말 동안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해외매각 동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한다.
다만 이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 대부분이 해외 매각만이 살 길이란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주말 투표를 거쳐 4월1일 채권단에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서’를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그 동안 해외 매각을 반대하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입장을 급선회한 것은 해외 매각을 받아들이는 게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길이라는 현실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
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매각에 동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3차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때만 해도 결국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 위원장과 이 회장이 광주로 내려가 노조를 만나고 노조가 조합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됐다.
이어 오후 4시부터 9명의 노사정 대표가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가 열렸고, 이날 밤9시 극적인 진전을 이뤘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노조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4시간 넘게 진정성을 갖고 대화를 나눴다”며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결국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노조가 싸늘해진 여론과 청와대의 불개입 원칙 고수 방침에 방향을 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한 것이다.
이날 합의로 금호타이어는 곧바로 경영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일단 30일이 만기인 1조3,000억원의 채권단 채무는 자동으로 연장된다.
채권단은 또 추가 자금을 투입해 내달 2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270억원)과 회사채(400억원)을 막을 예정이다.
다음달 중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매매계약이 마무리되면 더블스타는 정부 승인을 얻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더블스타는 6,463억원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금호타이어 지분을 사들인다.
채권단(23.1%)은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위기를 벗어나면서 1만여명의 직원이 실업 사태에 놓이는 파국도 피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가 막판 회생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이번 구조조정은 여러모로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
친 노조를 표방한 정부가 지나치게 노조에 끌려가 스스로 구조조정 원칙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더 이상 금호타이어에 대한 채권 만기 연장이 없다고 천명한 뒤에도 3차례나 채권 만기를 연장해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큰 산은 넘었지만 정부가 구조조정 원칙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지 않으면 앞으로도 비슷한 사태가 계속 반복될 것“이라며 “자칫 산업은행이 거대 부실기업의 지주회사가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금호타이어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52주 최저가인 3,345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노조의 찬반
투표 소식이 전해진 뒤 결국 전날보다 30%나 상승(상한가)한 4,615원으로 마감됐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mailto:kdw1280@hankookilbo.com)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mailto:fairyhkj@hankookilbo.com)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극적 반전 금호타이어 10년 방황 마침표 찍고 정상화 길
자율협약 종료 3시간 남겨두고 노사 더블스타 매각 합의
4월 중순 매매계약 마무리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30일 자율협약 종료 3시간을 남겨두고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을 4월 중순까지 더블스타와 매매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30일 광주시청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이동걸 산은 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노사정 대표가 참여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노사는 더블스타로부터의 자본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투표를 거쳐 다음달 1일 채권단에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서’를 최종 제출할 계획이다.
해외 매각을 반대하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입장을 바꾼 것은 정부와 청와대가 정치적인 판단을 경계하는 사인을 주면서 노조가 해외매각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방안이라고 현실적인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합의로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 과정에 들어간다.
다음달 중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매매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인수로 부실화 시작 중국 사업 여파 직격탄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있던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지분을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게다가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 공장 설립을 추진, 차입금이 급격히 늘었다.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 측은 결국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2010년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중국 사업이 휘청이면서 회사가 흔들렸다. 2011년 ´금호타이어가 불량 고무를 사용했다´는 중국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의혹 제기로 인해 추락한 이미지가 수년이 지나도록 회복되지 못하고 이후 난징 공장 이전과 ´사드 보복´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국 법인 적자가 누적됐다.
2016년 9월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개시했고 본입찰에 참여한 중국의 3개 업체 가운데 더블스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권리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매각 과정이 난항 겪었다.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인수전에 참여해야 했던 박삼구 회장은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해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채권단과의 분쟁 끝에 우선매수권을 포기한 박 회장은 이후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상표권
매각 과정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작년 상반기 금호타이어가 적자를 기록하자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요구에 따라 매각
하지만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실적이 더 악화하면 매각 가격을 800억원 더 인하하거나 계약을 해지할 권리를 달라고 추가로 요구한 것이 문제가 돼 결국 작년 8월 매각이 무산됐다.
채권단은 박삼구 회장으로부터 자구안을 받았으나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 지난해 9월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박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을 떠났다.
채권단은 올해 1월 외부 자본 유치를 통해 금호타이어 정상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후 만기가 도래한 채권 상환을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가운데 이달 초에는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해외자본의 인수 후 ´먹튀´를 우려하는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 21일 직접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먹튀 가능성을 일축하며 독립경영 보장을 약속했다.
그럼에도 총파업까지 벌이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던 노조는 싸늘한 여론에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 청와대까지 나서서 압박하자 결국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사실상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30일 금호타이어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정부·채권단·지방자치단체 및 금호타이어 노사 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발 물러선 금호타이어 노조… 벼랑 끝서 회생 발판 마련
광주 총파업 현장 이모저모·합의안 타결 배경
“우리 힘으로 우리 미래 결정” 노조, 마지막까지 강경
“법정관리는 안 된다” 분위기 “고용보장 등 전제 찬성” 늘어
내일 찬반 투표로 판가름 반대땐 부도·법정관리 이어져
두 사람이 단상에 올랐다.한 사람은 울부짖었고, 다른 한 사람은 어금니를 꽉 물었다 입을 열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직원 5000명과 가족의 생존권, 지역경제를 쥐고 있다”고 지목했던 두 사람,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이었다.
‘금호타이어 운명의 날’인 30일 두 사람은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외매각에 반대하고, 산은이 제안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그 결과 이어진 노조·사측·정부·채권단 4자 간담회 끝에 해외 자본 유치에 극적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다음 달 1일 해외매각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권단의 자율협약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에 찬성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는 불가피했다. 벼랑 끝으로 몰린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거쳐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조합원 찬반을 묻기로 했다. 총파업 집회에서 단상에 오른 조 대표지회장은 “더 이상 동지들을 불안하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겠다”며 “투표로 조합원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옆에 선 정 곡성지회장도 “(해외매각에) 동의할 수도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우리 힘으로 우리 미래를 결정한다는 걸 중요시 여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파업엔 필수 방산인력을 제외한 3500여명이 참여했고, 집회는 20여분 만에 끝났다.
지도부가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데는 ‘법정관리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노조원 사이에 조성됐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조합원 A씨(46)는 “해외매각에 반대하던 조합원 사이에서도 ‘법정관리는 아니지 않냐’며 구두약속이 아닌 확실한 고용보장과 장기계획이 제시된다면 찬성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에도 지도부의 찬반투표 결정에 대한 노조원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 노조원은 집회가 끝나자마자 “사실상 해외매각에 찬성하겠다는 뜻으로 들었다”며 “투표를 할 거라면 다른 조건을 더 얻어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노조원은 “회사가 망하는 걸 원치 않는 건 모두가 똑같을 것”이라며 “노조 집행부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집회가 끝난 뒤 광주시청에서 5시간 넘게 진행된 4자 간담회에서 더블스타 자본유치에 합의했다. 조합원 투표 결과 찬성이 높게 나온다면 더블스타와의 협상도 본격 시작한다. 다만 변수는 해외자본 유치와 자구안 두 가지를 한 번에 표결한다는 점이다. 만에 하나 반대가 우세하다면 부도와 법정관리로 이어지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4자 간담회에서 노조 측 요구에 부합하는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앞서 더블스타는 3년 고용보장 약속과 6463억원을 투자해 금호타이어 지분 45%를 인수한다고 산업은행과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노조는 최대 10년의 경영 계획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
광주=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30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열린 '전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여한 노조 간부가 생각에 잠겨 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3.30/뉴스1 © News1 한산 기자,남성진 기자
'해외 매각 합의'…금호타이어 조합원들 '안도' '허탈'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 더블스타 자본 유치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0일. 금호타이어 노조 조합원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는 '먹튀'가 뻔한 중국 자본에 넘겼다며 허탈해했고 일부는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며 안도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만나 "애초 이기지 못할 상대와 싸운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해외 매각 반대'를 주장해 온 노조는 '해외 매각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채권단과 금융위, 기획재정부, 청와대와
대립했다.
지난해 1차 더블스타 매각 저지 때는 지역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정치권도 해외 매각 찬성 쪽으로 돌아섰고 채권단과 금융위, 기획재정부, 청와대까지 해외
자본 유치를 압박하면서 노조는 고립됐다.
노조 관계자는 "청와대까지 나서니 해볼 도리가 없다. 먹튀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먹튀를 막을 보다 안정적인 대안이
있나 모르겠다"며 "소주나 마시러 가야겠다"고 한탄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법정관리로 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먹튀 가능성과 고용불안 요인이 있긴 하지만 해외 매각 외에는 현실적인 답이 없다고 하지 않느냐"며 "먹튀가 안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사와 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으로 '해외 자본 유치'에 합의했다.
협상에는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병호 경제부시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9명이 참여했다.
노사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 공감하고 더블스타로부터 자본 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
해외 매각과 관련해서는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31일 집행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표
방식을 논의하고 4월1일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는 노조지회장 선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안 내용을 포함한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해외 매각과 법정관리가 판가름나지만 찬성 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한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해본 적이 없다"며 "회의를 해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노조 지회장 선거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위원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대표지회장과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장등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금호타이어 살린 5시간…해외매각 철회→투표 성사까지
긴박한 하루였다.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 종료시한인 30일.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놓고 노조와 채권단, 정부까지
숨가쁘게 움직였다.
채권단은 이날을 데드라인으로 제시하고 노조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동의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최후통첩했다.
하지만 노조는 '먹튀' 불안과 미래 불안이 자명한 해외 매각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3차 총파업을 벌였다.
완강한 노조의 버티기 작전에 산업은행과 정부는 투자 유치가 없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며 노조의 결단을 요구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도 "오늘 중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으면 월요일에 어음이 돌아오기 때문에 부도가 난다"고
압박했다.
청와대도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절대로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적인 개입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또 "금호타이어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의 뜻을 알릴 필요가 있어서 왔다"며 문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와대까지 나서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해외 매각 철회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회장이 노조 설득을 위해 직접 광주로 직접 내려왔다.
노조는 이날 오후 총파업 결의대회를 앞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 수용으로 급선회했다.
파국으로 치닫던 금호타이어 해법의 실마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30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파업광장에서 열린 '전 조합원 총파업
결의대회'에 조합원들이 모여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찬반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2018.3.30/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하지만 투표 일정과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데다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우려는 여전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인호 산업부 차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과 박병호 경제부시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등 9명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 과정에서 한 차례 정회가 되고 회의 진행 1시간40여분이 지난 뒤에는 양측이 별다른 합의를 보지 못한 채 시장실로 자리를 옮겨 회담을 가졌다.
당시 노조와 산업은행 등은 자구계획안 문제로 인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초조하게 진행되던 협상은 이날 오후 9시가 다 돼서야 극적으로 타결됐다.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이었고 채권단의 자율협약 종료 시한인 이날 자정을 3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노사는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본 방향에 공감하고 더블스타로부터 자본 유치와 경영정상화 방안에 상호
합의했다.
해외 매각과 관련해서는 조합 내부 절차에 따라 결정하고 결과를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노조 안팎에서는 이날까지 매각에 합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은 종료되고 다음 달 2일 270억원의 CP 만기가 돌아오면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압박에 노조가 물러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대량 실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노조에 큰 부담이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며 청와대가 나선 게 주효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청와대까지 나서니 해볼 도리가 없다"며 "애초 이기지 못할 상대와 싸운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조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매각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31일 집행부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투표
방식을 논의하고 4월1일쯤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는 노조지회장 선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조합원들이 운동장에 모여 노사가 합의한 자구계획안 내용을 포함한 기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해본 적이 없다"며 "회의를 해봐야 결과가 나오겠지만 노조 지회장 선거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왼쪽)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금호타이어 노사, 채권단, 노사정이 긴급간담회를 5시간여를 진행한 끝에 ‘더블스타로
자본유치 및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해 상호 합의하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뿌리까지 흔들리는 아베…'포스트 아베'들 움직인다 (0) | 2018.03.31 |
|---|---|
| 시진핑 이어 이번엔 푸틴?.. 김정은 '우군 되찾기' 잰걸음 (0) | 2018.03.31 |
| 美법원, 스타벅스에 “커피컵에 ‘발암물질 함유’ 경고문 붙여라” 판결 (0) | 2018.03.30 |
| 안철수, 등판 임박… 서울시장 선거 3파전 예상 (0) | 2018.03.30 |
| 세월호청문회 위증 조여옥 대위 징계 촉구` 靑 국민청원 줄이어 (0) | 2018.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