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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
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사카 총영사 인사 추천, 靑에 전달…어렵다고 하자 위협해 황당"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동호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6일 자당 당원 '드루킹'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 드루킹을 개인적으로 알게 된 경위부터 대선 경선 후
인사청탁 과정까지 상세하게 공개하며 논란 차단에 나섰다.
그러나 여권이 연루설을 일축하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던 것과 달리 김 의원과 드루킹 사이 접촉면이 예상보다 넓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검찰 수사와 맞물려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 "드루킹, 총선 직후 국회로 찾아와 첫 만남…문 대통령엔 보고 안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지 조금 지난 뒤에 국회 의원회관으로 드루킹을 포함해 몇 분이 찾아왔다"며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회원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고, 오프라인에서 강연한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드루킹은 "경제민주화를 추구하는 우리 생각과 가장 비슷한 문재인 전 대표를 다음 대선에서 도와주고 싶고,
지지하겠다"면서 김 의원에게 강연을 요청했다.
당시 문 전 대표의 공보 업무를 맡아 일정을 내기 어려웠던 김 의원이 난색을 보이자 드루킹은 "파주에 사무실이 있는데 방문해줄 수 있느냐"고 거듭 요청했고, 이에 김 의원은 2016년 가을쯤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방문하기에 이른다.
김 의원은 "사무실에서 전문직종에 있다는 회원 7∼9명과 상견례를 했고, 자기들이 생각하는 경제민주화 공약을 대선 당선 후 실현해달라고 했다"며 "이후에도 경선이 시작되기 전 격려해달라고 해서 사무실을 한 번 정도 더 갔다"고
말했다.
이후 드루킹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민주당 경선장에 찾아와 실제 지지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열심히 하는구나 인식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드루킹의 존재를 당시 문 후보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서 김 의원은 "자발적 지지모임이나 단체는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 대선 직후 인사청탁…좌절되자 "우리가 등 돌리면 어떻게 될지 보여줄것"
지난해 5·9 대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김 의원은 강연에 초청하고 싶다는 드루킹의 요청에 따라 그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측에 소개해주기도 했다.
대선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드루킹은 주변 인물들과 함께 김 의원의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와 "인사 추천을 하고
싶다"며 본격적인 청탁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추천 시스템'이다. 좋은 분을 추천하면 전달하겠다"고 답했고, 그러자 드루킹은
자신의 카페 회원으로 알려진 인물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다.
김 의원은 "경력을 보니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졸업자기도 해서 일어 전문가라면 전달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며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사카 총영사의 자리는 일반적인 영사와 달리 규모도 크고, 정무·외교 경험이 있는 분이 가야 하기 때문에
이 분은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고, 그대로 (드루킹에) 전달을 했는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고 말했다.
인사 추천이 먹히지 않자 드루킹이 '가만있지 않겠다'는 식으로 반협박성의 태도로 심각한 불만을 표시하며 태도를
바꿨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랬는데 드루킹은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떻게 될지
보여줄 수 있다'는 반위협적 발언을 해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드루킹은 올해 2월까지 의원회관을 찾아왔다. 집요한 스타일이었다"며 "그가 돌아간 후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을 했다.
거기까지가 드루킹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그 후로는 메신저가 아닌 오프라인으로 만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드루킹 사례 외에도 인사 여럿을 청와대에 추천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문제가 돼 민정수석실에 연락하기
까지 한 것은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 텔레그램 대화방은 삭제…"수많은 메시지 일일이 확인 어려워"
드루킹은 김 의원과 안면을 트려 노력할 무렵 후원금을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후원금 얘기가 있어 확인해보니, 2016년 드루킹의 본명인 '김동원' 명의로 10만원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500만원 후원됐다는 보도도 있어서, 누군지 알 수 없어 확인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씨가 자신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담긴 대화방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 당시 수많은 문자 메시지와 텔레그램의 각종 대화방을 그대로 두고는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워서 선거 이후 정리를 했다"며 "대화방 삭제를 안 하면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거 당시에 대통령께 연락이 안 되니까 드루킹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저한테 메신저를 보냈다"며 "수많은
메신저나 문자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김 씨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의도와 관련해선 "제 기억에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자기들이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보낸 것이 아닌가 한다"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 나오는 얘기들은 제가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렵다"며 "오히려 경찰이 갖고 있는 텔레그램 관련 자료가 있으니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시자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단상으로 올라서고 있다. 김 의원은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등 세 예비후보의 대승적 결단으로 자신이 단일후보로 경남도지사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사진=이동훈 기자 |
◇ “드루킹, 유사종교 같아...정상적 사고 아니야”
‘드루킹 사이비 교주설’은 친여(親與)매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A씨는 “‘드루킹’ 김씨는 송하비결, 자미두수 같은 사주책을 기반으로 예언을 많이 했다” “그는 일본대지진이 날 것이고, (내가)피난민들을 정착시키고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2016년 1월에 경공모 회원으로 활동했던 C씨는 “회원들이 모여 음식을 해먹거나 강의, 오프라인 모임을 강요해 사이비 종교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개인 일탈 행위” 일축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네이버 댓글 조작 파문을 “개인 일탈 행위”로 일축했다. ‘드루킹’ 김씨과 연락을 주고받았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번 사건은 정부의 권력기관이 총동원된 과거의 댓글 조작과 차원이 다른 개인의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른바 ‘드루킹 사건’ 진상조사단을 설치하기로 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마치 물 만난 듯이 하는 야당의 저질공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김 의원과 연락했다는 이유로
야권을 중심으로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사 청탁 아무나 하는 게 결코 아니다.
바른미래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도 민주당 행태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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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한 뒤 질의응답을 위해 당 대변일실로 와 물을
마시고 있다.
오대근 기자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월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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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조작 파문]
- 두 사람의 이상한 대화창
텔레그램 메신저, 상대방 휴대폰 속 내가 보낸 문자도 지울수 있어
정치권 "일방적으로 메시지 보내는 관계면 인사 부탁 가능했겠나"
댓글 추천 수 조작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씨는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
으로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접촉했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휴대전화엔 김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만 수백 개 남아 있다"고 했다. 김씨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감사 인사 정도만 보냈다"고 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김 의원이 김씨에게 '감사 인사' 이외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단정할 순 없다.
텔레그램에는 보낸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다. 김 의원이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삭제했을 수 있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선 전부터 김씨만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김 의원이 메시지를 삭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일방적 대화였나, 김 의원이 삭제했나
텔레그램은 일반 대화와 비밀 대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비밀 대화에서 한 사람이 삭제 기능을 사용하면, 두 사람의 휴대전화에서 그동안 나눈 모든 메시지가 동시에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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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오른쪽에서 둘째) 민주당
의원이 14일 밤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이덕훈 기자
드루킹 문자만 수백개.. 김경수는 자기 문자 지웠나
김씨와 김 의원은 일반 대화 기능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낸 메시지는 상대 휴대전화에서 지울 수 있지만, 상대의 메시지까지 삭제할 수 없다.
만약 김 의원이 '일반 대화'에서 삭제 기능을 사용했다면, 김씨 휴대전화엔 자신이 보낸 메시지만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텔레그램 접촉은 지난해 5월 대선 전부터 올해 2월까지"라고 했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댓글을 조작했거나 조작 대상으로 추측되는 '기사 목록'을 보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선 당시) 수많은 지지 그룹이 연락해 오기 때문에 내가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다"면서 "(김씨의) 텔레그램이나 실제 보내온 메시지들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텔레그램은 정치권에서 인기가 높다. 보낸 메시지를 삭제할 수 있는 보안 기능 때문이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를 비롯한 다른 후보 캠프에서도 보안이 필요한 이야기는 텔레그램으로 나눈 것
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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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메시지 삭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기능상 한쪽이 대화를 지우면 일방
대화처럼 비칠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김씨와 함께 구속된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휴대전화는 아직 암호를 풀지 못해 조사하지 못했다.
이 휴대전화에서 다른 메시지들이 나올 수 있다.
◇김씨, 최근까지도 김경수 지지 글
김 의원은 "김씨가 대선 전 무리한 인사 부탁을 해서 거절했고, 이에 김씨가 불만을 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 의원 주장처럼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관계였다면, 인사 부탁까지 할 수 있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과 검찰이 김 의원의 지시 여부를 명확히 밝히고, 텔레그램 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씨는 최근까지도 김 의원을 지지하는 듯한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됐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다. 지난달 초 김씨는 페이스북에 '경남은 김경수 의원이 나갈 것,
이번 지방선거 최대의 승부처는 영남이 되겠군요'라고 남겼다. 대선이 끝난 후인 작년 7월 16일에는 '김경수 의원,
탁현민 행정관 열심히 일해서 문 대통령을 도와주세요.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김 의원에 대한 애정도 표했다. 작년 11월 말에는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의 수줍어하는 면과 생각이 마무리 지어지고
난 뒤에야 떼어지는 입을 많이 닮았구나"라고 썼다.
[서울신문]金의원과의 텔레그램 복원 주력
진보 댓글도 수차례 조작 확인
8년간 출간 안 한 출판사 운영
“공범 가능성… 숫자 특정 못해”

개인 일탈" vs "김기식·김경수 쌍끌이"..격화된 공방
與, 관련자 제명·진상조사단 설치 등 발빠른 대응
野, '김기식-김경수 쌍끌이 공세' 나서며 특검·국조요구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나혜윤 기자,차오름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김경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의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댓글조작 의혹 이른바 '드루킹 사건' 관련자들을 신속하게 제명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선데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당내 '드루킹 진상조사단'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개인적 일탈'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댓글 조작 사건의 파장이 6·13 지방선거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드루킹 사건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反)
민주적 행태"라며 "(드루킹 필명을 사용한 김씨가) 김경수 의원에게 연락을 했다는 이유로 마치 정권의 책임인양 호도
하는 저급한 정치 공세에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정부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개입한 과거의 댓글 조작과는 차원이 다른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드루킹 사건'에 대해 Δ민주당이 의뢰한 수사이기에 민주당과 관련이 없고 배후일 수도 없고 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여론조작 사건의 피해자이며 Δ김경수 의원은 사건을 일으킨 자들의 무리한 인사 청탁을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에 대해 야당은 김기식-김경수 쌍끌이 공세에 나서면서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댓글조작 의혹을 '희대의 정권실세 김경수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특검을
주장하고 나섰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이미 정권차원의 게이트가 돼버린 '정권실세 개입의혹 댓글조작단 사건'을 한 개인의 일탈행위로 몰아가는 민주당과 김경수 의원의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더 이상 이번 사건을 드루킹이라는 피의자 개인의 일탈사건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여론을
호도하면 안 된다"며 "그토록 떳떳하다면 스스로 나서 특검을 주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기식 원장 논란과 관련 "이 건의 핵심은 김 원장의 불법, 갑질, 탈법이고 관행으로 분식
(粉飾)할 성질이 아니다"며 "청와대는 김 원장을 해임하고 인사참사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변인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인사검증 실패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역시도 청와대와 민주당에 대한 공세에 집중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이 온 나라를 불태우고 있다"며 "김 원장 비리
덩어리가 국민을 현기증 나게 하더니 이제는 댓글조작 사건이 나라를 뒤흔들면서 국민을 멀미 상황까지 몰고왔다"고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김기식의 버티기, 김경수 의원의 여론조작 의혹을 보면서 이명박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과 너무
닮았다.
도대체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 무엇이 다른 것인가"라며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을 시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의 만남
경찰은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접촉한 흔적이 발견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거론되자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씨와는 아는 사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김 의원의 주장이다.
두 사람이 알고 있던 사실은 인정한 것.
김 의원은 김 씨를 처음 만난 시점이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중반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씨가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김 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 이후 무리한 인사 청탁 등을 요구해오자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 드루킹-김 의원, 메시지 내용은?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에 대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주고받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김 씨가 기사 인터넷 주소가 3천여 개가 담긴 115개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읽지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물게 '고맙다'고 의례적으로 답변한 사실은 있지만, 이 답장을 통해 이번 사건에 김 의원이 연관돼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향후 수사의 핵심은 김 씨와 김 의원이 나눈 메시지의 내용이다.
김 씨가 불법 행위를 통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보냈다면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드루킹의 인사 청탁
김 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인사 청탁했다는 내용을 카페 회원들이 모인 대화방에 올린다.
오사카 총영사에 대형 로펌의 D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내용이다.
실제 김 의원은 D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했습니다.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출신이어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에는 언론인 출신의 오태규 씨가 임명됐다.
이후 김 씨와 김 의원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김 씨는 김 의원 측에 협박성 메시지 등을 보냈다.
김 의원은 "김 씨는 자신을 따르는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또 다른 지인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현재까진 누구를 추천했고 이 추천이 받아들여졌는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 의원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이 이뤄진 배경과 경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특히 실제로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졌는지와 거부됐더라도 인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

◆ 드루킹 메시지, 어디까지 번지나?
김 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 의원 외에도 다른 정치인과도 접촉했다.
경찰은 김 씨가 김 의원이 아닌 다른 정치인과도 대화한 대화방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까진 다른 정치인 연루설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진 않았다.
압수한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대화방 자체에 암호가 걸려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만 170여 개가 넘어 수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씨에 대한 구속기한은 4월 18일.
경찰은 우선 기사 한 건에 대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만 내일(17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이후 경찰은 김 씨의 또 다른 여론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보강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 과정에 정치 인사 등이 연관된 이른바 '윗선'의 존재 여부도 밝힐 계획이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은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식 논란 이어 김경수 '댓글 의혹'.. 정치권 소용돌이
지방선거·재보선 앞두고 파장
여당 “근거 없는 마녀사냥” 차단 안간힘
야당 “특검 실시” 공세… 정국 반전 모색
6ㆍ13 지방선거와 재보선을 채 두 달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특혜 논란에
이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까지 터지면서 15일 정치권이 격랑 속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릴 정도의 최측근 의원이고, 인사청탁 요구까지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의원은 전날 심야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으로 적발된 3명의 민주당 당원이 적발됐다고 밝혔고, 한 언론은 이 중 한 명이
김 의원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인사청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반감을 품고 불법적으로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 사태의 본질”이라며“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도 이날 “근거 없는 마녀사냥”이라며 추가 공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였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통해 “댓글 사건과 관련해 김 의원이 마치 배후인 것처럼 호도하는 정치권과
언론 보도의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명확한 근거나 증거도 없이 마치 마녀사냥 하듯 몰아가는 행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황하는 기색이 적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 국면과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순항하던 중에 잇따라 여권 핵심 인사들이 야당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문 의원들의 신뢰가 두터운 김 의원의 경우 경남지사 후보로 선정돼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ㆍ경남(PK)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안팎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던 시점이었다.
때문에 여권 내에선 사건의 진상과 관계 없이 연루 의혹 자체만으로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상당하다. 당장 김 의원도 경남지사 출마선언을 당초 예정했던 17일에서 19일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위법과 관행 여부를 먼저 가리겠다고 밝히면서 진퇴의 기로에 서 있는 김 원장 문제 역시 여권으로서는
부담이다. 정의당까지 해임을 요구하면서 청와대와 야권이 정면 충돌하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원장의 도덕성 문제는 같은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순 서울시장의 선거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이날 “사안들 자체가 우리한테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걱정했다.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식 사태 규탄 및
민주당 댓글 진상조사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민주당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김영우 의원.
배우한 기자
야당들은 이번 사건을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확산시켜 보수의 대반격 기회로 삼으려는 징후가 역력하다.
특히 야당은 이날 정국 반전의 기회로 삼으려는 듯 특별검사 도입 요구 등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는 청와대 핵심 관계자 이름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점은 민주당이 더 잘 알 것”이라며 “긴밀한 야권 공조로 김기식 의혹을 비롯한
현 정권의 도덕성 시비와 댓글 (조작) 사건 같은 조직적 범죄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댓글 공작 진상조사단’ 단장으로 임명된 김영우 의원은 “김경수 의원 말고 더 윗선과 연계 가능성이 없는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댓글 조작 사건 피의자들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에 드러난 것은 수 많은 여론조작과 선거부정의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며 “지난 대선 기간 중 선거부정 의혹을 그대로 놔둔 채 새로운 전국 선거에 들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mailto: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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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이 댓글조작 전초기지로 사용했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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