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이 근무했던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댓글 조작' 민주당원 '드루킹'은 누구인가?
정국의 중심 현안이 된 이른바 '민주당원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주모자 김모 씨는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블로그
·SNS 활동을 하던 인물로, 온라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0년 전후부터 블로그를 개설, 일명 '파워 블로거'로 꼽히며 수백 만 명의 인터넷 이용자가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트위터 등 SNS 활동도 했고, 작년 7월까지는 팟캐스트 방송도 했다.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共)진화 모임(경공모)'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공모는 회원 수가 2500여 명에 이르며, 국내외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여는 등 경제민주화 이슈와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다.
이번 댓글 조작 사건(☞관련 기사 : 김경수 댓글 조작 연루? "청탁 불발 보복" vs "정권 게이트")과 관련해 주목할 점은, 김 씨는 이번 사건이 들통나기 전 실명으로 올렸던 과거 글들에서는 열성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의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다.
15일 현재 그의 블로그는 폐쇄된 상태이지만, 그가 과거 트위터에 남긴 글을 보면 그는 작년 대선 직후 "득표율을 보니 하루 쉴 틈도 없이 곧바로 달려야 할 것 같다.
문재인 정권의 사활은 내년 지방선거의 승부로 미뤄졌다"며 "TK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승리해야만 문재인 정권이 하고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대선 기간 중에도 "문재인 캠프에서 느껴지는 여유. 승리에 대한 확신에서 나오는 여유로운 느낌이 정말 좋다"며
"문재인은 여유롭고도 강한 후보가 되었고, 우리는 넉넉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대선 기간 중에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도 있었는데 그는 "2012년 10월 23일 제가 글로 '안철수는 MB 아바타
같은 존재'라고 처음 언급했었다"며 "토론회에서 안철수가 한 말은 제 블로그를 알고 한 말이었군요"라고 쓰기도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그의 트위터에는 안희정·이재명 등 당시 문 대통령의 당내 경쟁자들을 견제하는
취지의 게시물이 주로 올라왔고,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삼성 X파일' 관련 문 대통령 비판 기사에 대한 반박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관련 기사 : 문재인과 '삼성 X파일' 문제, 왜 논란인가?)
文 지지하며 같은 진영 내 공격도…"나도 당했다" 증언 여기저기
그러나 김 씨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최재성 전 의원 등 친문 중에서도 현재 당 주류를 형성한 이들에 대해서는 비판적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지난해 7월 31일 "오늘 추미애 대표의 <조선일보> 인터뷰를 보면 더 이상 내가 나설 필요가 없는 국면이
되었다"며 "이제 조만간 문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 나서서 당청관계를 정리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썼다.
같은날에는 또 "팟캐스트는 접습니다. 추 대표와 문 대통령 간의 갈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여론 환기가 이뤄져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고 팟캐스트 종방을 알리는 글을 쓰기도 했다.
애초 팟캐스트의 목적이 '문 대통령과 추 대표의 갈등 환기'였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같은해 8월에는 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모 의원의 글을 리트윗(공유)하며 "○○○ 의원이 진심을 담아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지키려는 친문 의원들을 '개혁에 반대하는 적폐세력'으로 언론플레이하는 추미애 대표에게 일갈
하셨네요"라고 하거나 "민주당의 당 개혁안을 살짝보니 팟캐스트의 지지를 그대로 당으로 옮겨서 당을 추미애, 김민석이 장악하려는 그림이 보인다"고 하는 등 추 대표에 대해서는 집요하게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당내 비문 그룹을 비판하면서도 그는 "민평련은 무슨 민평련?
힘 다 빠져서 있으나 마나한 그룹"이라고 폄하하면서도 끝에 가서는 꼭 "민주당의 최대 문제는 민평련이 아니라 김민석·추미애같은 '탄핵 배신자 그룹'"이라고 글을 맺는 식이었다.
물론 그가 쓰는 글은 엄밀한 사실에 기반하지도 않았고 설득력 있는 관점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예컨대 작년 9월에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은 추미애 치맛자락 잡은 이익 집단"이라고 주장한 게 대표적이다.
같은해 8월에는 "박기영 임명 논란의 본질은 '이명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순수 과학자들을 몰아내고 기득권이 된
종교 과학자들, 소위 창조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을 두려워해서 집요하게 물어뜯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여론 조작 사건의 범인 김모 씨가 '드루킹'이라는 지목이 나오자마자 '그럴 줄 알았다'거나
'드루킹은 원래 친문이 아니다'라는 등 비판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는데, 황당무계한 내용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졸지에 '동교동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며 "그는 자신이 일방적으로 한 나름의 '기여', 즉 조작 글에 대한 보상으로 김 의원에게 청탁했을 것이고, 원칙주의자 김 의원은 부당한 요구를 당연히 거절했을 것이며, 이에 반발한 이들은 '나한테 잘못 보이면 비난 여론을 만들어 문재인정부도 힘들게 할 수 있다'며 보복 겸 무력시위로 정부비판 댓글을 조작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김 씨 일당을 겨냥해 "이들은 댓글 조작과 허위 글에 기초한 정치적 영향력을 과신하고,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정치집단)을 위해 옹호용 또는 상대방 공격용 댓글 조작이나 날조 글을 써왔다"며 "이들은 뚜렷한 직업도 없었다는데 '조작글을 이용한 영향력'을 특정 정치인(정치세력)과 거래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에게도 같은 요구를 했다 거절당하자 '정부비판 댓글 조작'아라는 해괴한 짓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원조' 친노 인사로 불리는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은)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집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들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사실이라 믿고 나에 대해 댓글로 욕을 하게 만든 자"라며 자신이 당한 경험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감사는 노사모 카페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유명세를
얻었던 인물이다.
그는 "법적인 대응을 준비하다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잠시 잊어버린 아이디인데, 중요한 선거를 앞둔 이 시점에
어처구니 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게 공격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란 걸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열)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열린다"며 "컴퓨터와 모바일이 좋긴 한데 이런 변태스러운 인간들이 서식하는 인터넷이 가끔은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고 했다.
"'댓글 중요' 먼저 깨달은 건 MB", 김경수 글 리트윗도…오사카총영사 자리 요구?
'드루킹'의 트위터에는 이번 사태를 예고하는 듯한 내용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지난해 6월초 <연합뉴스>의 '청소년들의 뉴스가치 잣대는?…댓글을 가장 신뢰해요'라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댓글이 왜 중요한지 이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죠. 그 중요성을 제일 먼저 깨달았던 건 MB였죠. 그래서 댓글부대를 만들었던 겁니다."
트위터에는 그가 텔레그램으로 소통한 대상으로 지목된 김경수 의원 관련 내용도 2~3건 정도 있다. 그는 작년 4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군 화력훈련을 참관했다는 보도를 링크하며 "문 후보하고 김경수 의원 환하게 웃는 사진이 보기
좋아서"라는 글과 함께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같은해 1월 19일에는 김 의원이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한국방송(KBS) 출연 정지 논란에 대해 '또다시 블랙리스트
부활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자 이를 그대로 리트윗하기도 했다.
다만 김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부터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여론의 관심을 받아 왔고, 특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상당한 유명 인사였다.
2011년 말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친문(親문재인)' 핵심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랬던 김 의원이 여기저기 논란을 일으켜 온 파워블로거 출신 인사에게 심지어 '여론 조작'을 직접 촉탁했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인사인데다,
특히나 그의 언행은 이미 5~6년 전부터 본인도 아닌 '문재인의 뜻'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
한편 김 씨가 김 의원 등 여권 실세들에게 했던 요구는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달라'는 것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한겨레>에 따르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씨는 김 의원을 정권 실세로 판단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김 씨가 김 의원에게 자신이 아닌 제3자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해 달라는 청탁을 한 것으로 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총영사는 이달 9일 새로 인사가 난 자리로, <한겨레> 논설위원실장 출신으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활동을
거쳐 정권교체 후 위안부 합의 검토 TF 위원장을 지낸 오태규 전 위원장이 신임 총영사로 임명됐다.

▲ 김 씨의 블로그. 15일 현재 폐쇄된 상태다. 화면 왼쪽 하단을 보면, 김 씨가 지난 2009·2010년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선정 시사·인문·경제 분야 파워블로거로 선정
됐다는 표지가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드루킹' 김씨는 누구인가
친여권 성향 … 온라인서 영향력 상당
누적 방문 986만 ‘파워 블로거’
출판사 느릅나무 공동대표 지내
다른 민주당원 2명도 함께 근무
네이버 댓글 조작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물은 ‘드루킹’이란 필명으로 활동해온 유명 블로거 김모(48)씨다.
15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씨는 온라인 공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여권 성향 인물이다.
그가 운영해 온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는 이날 오후까지 누적 방문자 수가 986만여명에 달할 만큼 인지도가 높다.
2009∼2010년 네이버 시사·인문·경제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씨는 민주당에 주기적으로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이다.
19대 대선을 앞두고선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블로그에 ‘나는 노무현의 지지자, 문재인의 조력자이며 문 대통령의 시각으로 정국을 본다’라는 글을 올리는 등 여권 성향을 드러냈다.
2012년에는 ‘안철수의 이원집정부제로 부활 노리는 MB(이명박 전 대통령)’, 2016년에는 ‘탄핵을 늦추면 박근혜는
도망간다-탈주의 공범은 MB이다’라는 글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을 위한 여권 내 정치지도 해설’, ‘문재인의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등 게시물이 업데이트됐으며,자신의 블로그 이름을 딴 팟캐스트,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지만 현재는 모든 글을 내린 상태다.

자물쇠 채워진 출판사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이
근무한 경기도 파주시 파주출판단지 내 느릅나무 출판사의 입구가 15일
자물쇠가 채워진 채 굳게 잠겨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2000년대 초반에는 ‘서프라이즈’라는 진보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뽀띠’라는 필명으로 활동했다.
‘동북아 균형자에서 세계의 균형자로’ 같은 글을 올려 노무현정부 외교정책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씨는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주주 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을 여럿 초청해 강연을 여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자신의 인맥과 영향력을 과시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는 경기도 파주의 출판사 ‘느릅나무’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김씨와 함께 구속된 민주당원 2명도
이 출판사에 근무해 왔다.
그가 과거 ‘블로그를 단독으로 운영하는 건 아니다’고 밝힌 점은 특히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김씨는 2016년 1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체는 드루킹 한 개인이 아니라 적어도 1000명이
넘는 네트워크로 이뤄진 조직”이라며 “저한테서 나오는 모든 정보는 저 혼자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100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수집되고 조직적으로 분석된 정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14일 오후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 민주당 당원 3명이 근무했던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18.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댓글 조작 주범, 2000년대 초반부터 진보 커뮤니티서 활동
'뽀띠'라는 필명으로 경제·국제역학 관련 글 써와
네이버에선 '드루킹'으로 활약…수천명 회원에 영향력
네이버에서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3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의 당원이면서도 현 정부의 비판 댓글에 오히려 '공감' 클릭수를 높이는 등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모씨(48)의 과거 행적과 행동 등은 사건을 더욱 미스터리로 만들고 있다.
느릅나무 출판사의 공동 대표였던 김씨는 네이버 등에서 본명을 드러내지 않고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그러나 철저히 필명으로만 활동을 해 그의 개인 신상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그가 워낙 많은 유명세를 탄 인터넷 논객이라 일부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은 해볼 수 있을 뿐이다.
김씨가 처음부터 '드루킹'으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김씨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프라이즈'라는 커뮤니티에서 '뽀띠'
라는 필명으로 글을 썼다.
서프라이즈는 2002년 인터넷 공간의 수많은 논객들이 모여 정치를 토론하고 분석글을 게재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글과 관련 분석들이 쏟아지면서 일종의 진보진영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김씨는 '뽀띠'라는 필명으로 경제와 국제역학 관계에 대한 글을 올렸다. 실제로 그는 '동북아 균형자에서
세계의 균형자로' 등의 글을 통해 참여정부의 외교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네이버에서 '드루킹'으로 필명을 바꾸고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며 한껏 유명세를 탄다. 김씨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주식과 경제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더니 경제관련 책도 펴낸다.
이미 '서프라이즈'에서 정치 관련 글도 썼던 김씨는 해당 블로그에서 각종 정치 관련 분석글도 쏟아냈다.
2016년 말에는 '탄핵을 늦추면 박근혜는 도망간다 - 탈주의 공범은 MB이다'라는 글도 올렸으며 지난해 7월에는 '문재인 지지자들을 위한 여권내 정치지도 해설'이란 글도 게재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글을 게재했는데 친여권 성향의 글이 대부분이었다.
2014년에는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커뮤니티의 회원도 모집했다. 주식의결권을 확보해 소액주주가 되고 이후 재벌
오너를 교체하기 위한 프로젝트 준비를 목표로 만들어진 '경제적 공진화 모임'이다.
회원수는 2000여명이다.
이 모임은 오프라인에서도 활동을 했는데 유명 정치인도 이곳에서 강연을 해 회원들에게 영향력을 드러냈다고도 한다.
특히 김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에게 자신이 수천명을 거느린 카페 운영자라고 소개하며 선거를 돕겠다고 했다는 설도 나온다.
실제로 김씨가 활동했던 커뮤니티 등에서는 관련 행위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도 달리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현재 확인할 수는 없으나 댓글 추천수 조작 과정에서 경공모 회원들의 아이디를 활용한 것은
사실인 만큼 경공모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그가 왜 친여당 성향의 활동을 해오다 정부 비판 댓글의 공감수를 높였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보수가 한 짓처럼 보이려 했다"는 김씨의 진술 만으로는 사건을 이해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다.
경찰은 김씨의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대문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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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후폭풍...`왜` 저격했나
靑, `드루킹` 인사청탁 사전인지 여부 질문에 "알지 못한다"
드루킹, 회원 승급제로 `보안 유지`..추가 공범 가능성
드루킹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는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인사청탁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드루킹은 이 때문에 이틀 연속 주요 포털 핫이슈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의 인사청탁과 관련해 청와대가 사전 인지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드루킹은 대선 이후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경수 의원에게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문재인 정부를 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경수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들어주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 드루킹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JTBC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의 김모 씨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일을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수사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JTBC 취재 결과, 김 씨는 자신의 모임에 승급제를 적용하며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 왔다.
승급된 일부 회원들에게 공용 아이디를 주며 댓글 조작을 시도했는데 해당 아이디로 10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드루킹 논란은 민주당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가 해당 사건에 김 의원 이름이 등장하면서, 야당 공세로 번지는 형국이 됐는데, 추가 보도가 이어지면서 드루킹이 실제 민주당원인지 의문부호도 커지고 있다.
한편 인터넷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大阪) 총영사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글이 개진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드루킹이 주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특정 인물을 임명해달라고 김경수 의원에게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경수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드루킹이라는 분이 직접 찾아와 인사와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경수 의원의 인터뷰 기사 네이버 페이지에는 `김경수 오사카`, `잘해라 지켜본다` 등의 댓글이 집중적으로 달린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드루킹의 요구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주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한 뒤 기사에 무더기로 댓글을 작성해 그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날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드루킹`으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당과 특정 종편이 드루킹과 메신저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마치 댓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몰아가는 분위기를 연출하자, 오히려 민주당과 김 의원이 드루킹의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는 것.
연합뉴스에 따르면 드루킹을 직접 겪어봤다고 증언한 이들은 그가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자신도 드루킹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도 드루킹에게 당한 경험을 공개했다.
그는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질러 자유한국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자가 그 드루킹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머리에서 갑자기 `스팀`이 올라오면서 뚜껑이 확 열린다"고 일갈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이날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몸통`을 밝히라며 집중공세에 나섰다.
한국당은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이날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어 특검수사를 촉구하고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16일에도 긴급 의총을 열고 공세를 이어가는 등 드루킹 논란을 일종의 ‘국기 문란’으로 규정해 대여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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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저녁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 등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아무개씨 등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드루킹, 청와대 인사와도 접촉..대선때부터? 인사청탁?
민주당원 댓글 조작..커지는 의혹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넷 여론 조작 사건’ 관여 의혹이 정국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1월 집중적으로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을 쓰고 해당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3명이 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고, 주범 격인 김아무개씨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김 의원과 접촉한 사실이 지난 14일 알려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김씨가 지난 대선 당시 자발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알리는 온라인 활동을 벌인 뒤 자신에게 무리한 인사 청탁을 했다가 거절당하자 반감을 품고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현 정부를 악의적
으로 비난한 것이 이 사건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자신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논란은 민주당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가 해당 사건에 김 의원 이름이 등장하면서, 야당 공세로 번지는 형국이 됐다.
■ 민주당 고발, 잡고 보니 민주당 당원
민주당은 네이버 등 포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의 추천수를 높이기 위해 ‘매크로’가 불법 사용된 정황이
짙다며, 해당 사례를 수집해 지난 1월3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매크로’는 한꺼번에 여러 댓글을 달거나, 댓글 추천수를 급증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번에 매크로 활용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3명이 민주당 당원으로 밝혀졌다.
다만 이들은 대선 기간이 아닌 지난 1월15일 ‘매크로’를 구입해 17일 해당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김씨는 인터넷에서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현 여권 성향 유명 블로거였다.
그는 2014년부터 소액주주 운동을 목표로 내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도 운영했다.
회원수 2500여명의 경공모는 지난 1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강연회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
했다.
그는 경찰에서 “보수 세력이 하는 것으로 꾸미기 위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드루킹’과 김 의원은 무슨 관계?
이번 사건은 김씨와 김 의원이 “수백 건의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김 의원 연루 의혹으로
번졌다.
야당은 두 사람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김 의원이 대선 국면부터 여론 조작에 개입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하지만 김 의원은 김씨가 대선 기간에 만난 여러 온라인 활동 지지자들 가운데 한 명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드루킹이 지난해 (2월부터 본격화한) 대선 경선 이전에 문 후보를 돕겠다면서 연락해 만났다. 그 전에 일면식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백 건 주고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자신들의 (온라인) 활동 대부분을 (텔레그램으로) 일방적으로 보내왔다.
난 의례적으로 감사 인사를 보낸 적이 있지만, 상의하듯 문자를 주고받은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대선 이후 수많은 텔레그램 메시지 방을 없애, 김씨가 보낸 메시지가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 인사청탁 거절 이후 돌변?
김 의원은 대선 당시 문 후보를 도운 김씨 등이 지난 1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 조작에 나선 이유가 인사 청탁
거절에 대한 불만 탓이라고 짐작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드루킹’이란 분이 무리한 인사 요구를 했고,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
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선 김씨가 청탁한 자리가 일본 오사카 총영사였다는 얘기가 나온다. 야당은 대선 기간 ‘드루킹’의 실제 활동의 중요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김 의원이 해당 인사 청탁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 추가로 밝혀야 할 대목들
경찰은 김씨 등의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가 “보수 세력이 댓글 공작을 하는 것으로 꾸미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이나 진보 진영 입장에선 아무런 실익이 없을 뿐 아니라 민주당원으로서는 사실상 ‘자해’에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불법행위를 한 1월은 이미 검찰 수사로 보수 정권의 댓글 공작이 만천하에 드러난 때였다.
오히려 김 의원 주장대로 인사 청탁이 거부되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해 상대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석연찮은 정황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찰은 김씨 등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현재 청와대에 근무 중인 인사와도 연락해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청와대 관계자와 주로 접촉한 시점이 문재인 후보를 자발적으로 돕던 대선 전인지, 지난 1월 댓글
추천수를 조작한 시점까지 지속됐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이 언제부터 어떤 내용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따라 사건의 파장이 청와대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피의자 김씨 쪽과 김 의원의 관계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에 정치 후원금 500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후원금 최대 한도(500만원)를 넘지 않는 정상 후원이지만, 경찰은 지금껏 알려진 것보다 양쪽이 더 가까운 사이였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김 의원 쪽은 “피의자 김씨 명의로 후원금이 들어온 것은 2016년 11월에 입금된 10만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송호진 허재현 임재우 기자 dmzsong@hani.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밤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한 매체 보도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앞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왼쪽은 박범계 당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드루킹 부당청탁 메시지 보관 안 해
보안 걱정 없는 텔레그램만 이용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최측근
의례적 인사 넘는 내용 나오면 파장
김경수 “매크로는 보도 보고 알아”
드루킹이 보낸 메시지와 관련해 공개가 가능한지에 대해선 “텔레그램이나 실제 보내온 메시지가 남아 있지 않다”고
② 대선 때도 ‘매크로’ 도움 받았나=드루킹을 포함해 민주당 권리당원 3명이 경찰에 붙잡힌 건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김 의원은 드루킹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 전 문재인 (당시) 후보를 돕겠다고 연락해 왔다.
③ 일방적으로 연락을 받기만 했나=일부 언론이 “(드루킹이) 텔레그램을 통해 김경수 의원과 수백 건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김 의원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 보도이므로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드루킹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작업)을
④ 왜 굳이 텔레그램인가=김 의원은 드루킹과 텔레그램으로 연락했다.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김 의원과 드루킹이 연락할 때 텔레그램만을 이용했다”면 보안에 신경을 썼어야 할 이유가
허진·성지원 기자 bim@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14일 오후 인터넷 포털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이 근무했던 경기 파주시의 한 출판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뉴스1
댓글 여론조작 주범 정치논객 ‘드루킹’, 여당 의원과 비밀문자 의혹도
현역 여당 의원 연루 의혹도
거론되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부인
“대선 때 자발적으로 찾아와 무리한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을 쓰고 추천수 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48)씨가 유명 정치논객 블로거로 활동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구속된 김씨는 인터넷상에서 ‘드루킹’이란 필명으로 활동한 인물로
지난 2월까지 느릅나무 출판사 공동대표를 맡았다. 2005년부터 그가 운영한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누적 방문 수는 약 980만회에 달할 정도로 유명세를 누려왔다.
김씨 블로그엔 대부분 정치 판세나 정치인 관계 등을 분석·전망하는 평론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대선 전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 그의 글엔 꾸준히 ‘새 정권에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 오너를 쫓아내고 경제시스템을 바로잡기 위한 운동’이란
소개와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를 홍보 문구도 있었다.
경공모는 댓글 추천수 조작이 이뤄진 느릅나무 출판사에 모여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구속된 민주당원 두 명을 상대로 여론조작이 상습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 중이다.
또 그간 뚜렷한 진보성향을 보여 온 김씨가 왜 문재인 정부 관련 기사에서 비판 댓글 추천 수를 부풀렸는지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씨는 일단 “보수세력이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꾸미려 했다”는 진술과 함께 “이들이 하는 수법이 정말 되는 건지
확인해보려 했다”고 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또한 이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해 대선 때부터 현역 여당 의원과 수백차례에 걸쳐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연락을 취한 국회의원으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목되고 있다.
경찰이 김씨 등을 체포할 당시 이들이 급하게 이동식 저장장치인 USB를 변기에 던져 넣으며 디지털 기록들을 지우려고 했고, 이를 확보한 경찰이 분석 과정에서 김 의원을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과 김 의원 측은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 등이 김 의원에게 보낸 문자는 확인이 되고 있지만, 김 의원 측에서 이에 대해 답을 보낸 흔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사건의 본질은 (지난해)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해놓고 뒤늦게 무리한 대가를 요구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에 반감을 품고 불법적 매크로를 사용해 악의적으로 정부를 비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드루킹은 텔레그램으로 많은 연락을 보내왔고, 선거가 끝난 뒤 인사 관련한 무리한 요구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상당한 불만을 품은 것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항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 일탈인지, 정치적 배후가 있는지는 물론이고 이전에도 같은 방식의 댓글 조작이 있었는지를
광범위하게 조사 중” 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김씨 등을 체포해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15일 오전 1시쯤 여당 당원 댓글 추천 조작이 이뤄진 장소로 지목받는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 불이 켜져있다.
김형준 기자
드루킹, 체포 직전 "대선 댓글 진짜 배후 알려줄까?"
댓글 조작 파문]
'방문 980만명' 파워블로거, 인터넷 카페·출판사 만들어 활동
대선 직후엔 "당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은 김경수 의원"
親文세력 지지글 올리다가 인사청탁 거부당하자 文정부 비난
김씨는 2014년 소액주주운동을 하겠다며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을 개설했다.
김씨는 경기도 파주의 4층짜리 건물 중 1~3층을 임대해 '느릅나무 출판사'공동대표도 맡아왔다.
김씨는 인터넷 댓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작년 1월 "온라인 여론 점유율이 곧 대통령 지지율"이라며 "지금 온라인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밀리니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댓글 관련 작업을 하면서 김경수 의원에게 이를 알리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인사 청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며 여권 정치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6/2018041600151.html
‘댓글 조작 의혹’ 닉네임 ‘드루킹’ 뜻은?
온라인 게임 ‘와우’서 따온 듯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댓글 조작을 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48)는 온라인에서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했다. 민주당원인 그는 2009년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쓰는 자신의 닉네임을 ‘드루킹’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16일 김씨가 ‘드루킹’이란 닉네임을 유명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에 나오는 ‘드루이드(고대 유럽의 마법사)’에서 따왔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king)’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씨의 트위터 계정은 ‘D_ruking’으로 개설돼 있다.
김씨는 지난 2010년 7월 지인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를 합니다). 그러니 드루킹”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뉴시스>
과연 ‘다이내믹 코리아’이다. “댓글 조작 잡고 보니 민주당원”이라는 역설(paradox)의 전형 같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 피의자들이 보수세력의 주장을 강조함으로써 문재인 정부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추천 수 조작 등을 했다고 주장한 것은 마치 서머셋 몸의 엽편 소설 <사마라에서의 약속(Appointment In Samarra)>을 떠올리게 한다. <사마라에서의 약속>은 대략 이런 내용이다. 바그다드의 어떤 사람이 시장에서 인격화 된 ‘죽음’을 만나 놀란 나머지 사마라로 도망쳤다. 그런데 정작 ‘죽음’은 “저 사람을 오늘 밤에 사마라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바그다드에서 보게 돼 놀랐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죽음’을 피하려는 그 행동이 역설적으로 ‘죽음’을 만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빗대자면, 피의자들이 사마라로 도망친 덕에 보수세력이 원하는 ‘진보의 이중성’과 ‘똥 묻은 개와 똥 묻은 개의 대결’ 프레임 강화가 알아서 이뤄진 셈이다.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이들의 주장을 답이 궁해 둘러댄 말로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과 접선(?)한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해명도 같은 맥락이다. 피의자들이 대선 때 자발적으로 도와준다며 접근해놓고는 나중에 인사청탁을 해 이를 물리치자 정권에 비판적인 태도로 돌변했다는 것이다.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요구한 것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였다고 한다. 또 다른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가장 유력한 ‘차기’로 간주됐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지지 활동을 벌이며 권토중래(?)를 꿈꾸었다고도 한다. 어쨌든 사건의 실체는 경찰 조사가 마무리 돼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만에 하나 일방적으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수준이 아닌, 피의자들과 현 정권 핵심인사와의 직접적 연결고리가 드러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특검까지 수용할 태세로 이 문제에 임해야 한다. 새로운 정권은 과거의 정권과 본질부터 다르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바만 보면 보수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전임 정권의 국정원 댓글조작을 떠올리게 하는, ‘권력의 여론조작’이 본질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른 것 같다. 오히려 대선 이후 논공행상의 파열음에 가까운 상황이 아닐까 싶다. 다만 그렇더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은 남는다. 보통 인사청탁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대응은 사건 전말을 폭로하는 것 등으로 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 경우 피의자들은 정권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걸로 복수(?)를 하려고 했다. ‘인사청탁’이 매우 직접적 이해관계를 전제한 것임에 반해 ‘여론 조성’은 효과를 확신하기도 입증하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김경수 의원이 거짓 해명을 한 게 아니라면 두 가지 추측을 해볼 수 있다. 하나는 피의자들이 ‘건전한 여론 조성’의 위력을 실제로 맹신하였을 가능성이다. 인사청탁과 댓글 조작의 등가교환은 자신들이 실제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스스로 믿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댓글 조작이라는 행위 자체에 또 다른 목적이 있었을 경우다. 다른 세력을 향해 세를 과시한 것이거나 새로운 지지 대상을 향한 일종의 ‘포트폴리오’ 작업을 한 결과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핵심 피의자이자 온라인 유명 논객으로 보도되고 있는 ‘드루킹’이란 사람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보면 진실은 두 가지 가능성의 중간쯤에 있을 걸로 추정된다. ‘드루킹’은 경제민주화를 더 철저히 하자는 취지의 모임을 운영하면서 이번 사건의 주모자가 된 걸로 보인다. 즉, 경제민주화 등 정책적 지향을 관철하는 것보다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 게임’에 더 무게를 둔 활동을 해온 것으로 추측된다는 거다. 피의자가 소셜미디어 등에 올린 글을 검토하면 기만적인 명분을 내세우는 것으로 자기 세력을 늘리는 어떤 전형이 배후에 존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성 언론 포함 세상 천지에 다 거짓말뿐이니 본인들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바람직한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며 포털 기사 추천 및 댓글 개입을 정당화 한 게 대표적이다. 양상은 다르지만 유사의학 등 의사과학의 신봉자들에게서 찾을 수 있는 음모론적 인식 체계가 여기서도 발견된다. 이를 단순하게 정리하면 “세상은 다 가짜고 오직 나만이 진짜”라는 게 될 것이다. 그런데 오사카 총영사 직을 요구한 것 등에서 드러난 피의자들의 실제 활동 목적은 본인들이 ‘진짜’라고 주장한(여기서는 경제민주화 등) 것과 별 관계가 없다는 것에서 앞서의 신념체계 역시 ‘진정한 믿음의 대상’이었던 것인지 의문이다. 말하자면 ‘유일한 진짜를 자처하는 가짜’였던 셈이다. 그러니 어떤 가치를 관철하는 것보다는 ‘이기는 방식’을 고안해내는 것에 활동의 방점이 찍히는 것이다. ‘이기는 방식’ 으로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보통 불의한 수단이고 이를 정당화하는 가장 간편한 논리는 ‘거악’의 존재를 상정하는 것인 데, 이게 앞서 언급한 음모론적 현실인식의 근본이다.
근본주의자의 외양을 하고 실제로는 냉소적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기만적 행위를 감행하는 사례는 이슬람국가(IS)나 시리아의 정부군과 반군, 유럽과 미국의 극우 포퓰리즘 세력 등 세계 곳곳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바다. 이러한 세계관은 결국 가치와 노선을 추구하는 문제인 정치의 근본을 어떤 기술 대 기술의 대결로 전락시킨다. 사건의 주모자가 이명박 정권의 댓글 개입에 주목하며 SNS에 “인터넷 기사의 댓글이 뉴스의 가치 판단에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그 중요성을 제일 먼저 깨달았던 MB가 댓글부대를 만들었다”고 쓰고 블로그에는 “대선 승리는 일반 시민의 자발적인 역량으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보다 훨씬 정교한 준비를 우리 진영에서 오래 전부터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고 적은 것 역시 이런 인식을 보여준다. 이런 인식 속에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성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갈등과 이를 통해 형성되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의 존재는 완전히 무의미해진다. 하여간 이 사건의 실체는 전모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고 위법한 행위는 처벌받아야 하며 정치적 차원에서도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이를 피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그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 과연 이 사건의 피의자들이 갖고 있는 정치에 대한 기만적 인식을 우리 역시도 공유하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세상이 다 거짓’이라는 인식은 댓글 조작의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무관심과 잘못된 정치를 방치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진실’을 대하는 바람직한 방식은 내가 믿기로 한 것 외의 ‘거짓’으로 간주된 것을 모두 눈앞에서 치워버리거나 진실 그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거짓을 포함한 그 모든 것들 속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다. 이 숙명을 기꺼이 짊어질 때만 윤리적 실천은 가능할 것이다. 김민하 / 저술가 webmaster@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
포털사이트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댓글을 쓰거나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 씨가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 사무실에서 댓글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지난 15일 오전 해당 사무실 시내 공간이 닫혀 있다. 변선구 기자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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