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짐문화제 세월호 4주기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 모습이다.
ⓒ 김철희
세월호참사 4주기를 앞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약속 다짐문화제’
에서 유가족과 시민들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세월호 4주기, 다시 맞은 봄... "기억하고 행동하겠다"
태극기 부대 "노란 마귀" 고함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부스들이 줄을
'기억의 나무'엔 청소년들이 "기억할 거야. 속상한 그 마음을", "언니오빠들 잊지 않고 기억할게요"라고 적은 종이들이 매달려 있었다.
부스를 둘러보던 강아무개(20대)씨는 "벌써 4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박근혜가 탄핵되고 실형을 선고
오후 2시 30분. 광화문 광장 무대에선 대학생 100여명이 모였다.
김태구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다시 4월 16일이 다가온다.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란리본을 만드는 플래시몹을
하고 있다.
ⓒ 권우성
▲ 세월호참사 4주기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세월호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학생,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 권우성
"진상규명 방해하는 황전원은 사퇴하라"
오후 7시엔 본 행사가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서울시장 후보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1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앞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권우성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약속 다짐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 권우성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약속 다짐문화제’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5천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 권우성
▲ 세월호참사 추모하는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 세월호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월16일의약속 다짐문화제’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박영선, 박원순 후보와 박원순 후보 부인 강난희씨가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또, "최근 밝혀진 세월호 7시간 검찰 발표 내용이 탄핵 이전에 나왔다면, 관련 내용이 박근혜 탄핵소추안에 담길 수
이날 함께 한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해하는 황전원은 즉각 사퇴하라"며 자유한국당이 세월호·가습기살균제 2기 특별조사위원회상임위원으로 추천한 황전원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오는 16일 오후엔 안산정부합동분향소에서 '4·16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영결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박근혜 지지자들(경찰 추산 1000명)은 '박근혜 석방'을 촉구하며 광장을 에워쌌다.

세월호 참사 2주기인 지난 2016년 4월 16일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 무대에 오른 416합창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해, 황전원은 즉각 사퇴하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주말인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 참여 행사인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외친 구호이다.
1만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권운동가 박진의 사회로 시작된 본 행사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번째 발언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시 4월이 왔다,
벌써 네 번째 봄을 맞고 있다,
여전히 꽃은 피고 새가 운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깊은 슬픔에 강이 아직도 흐르고 있다"며 "그 사이에 우리는 불의한 권력을 탄핵했고,
또 촛불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진실을 조금씩은 들어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옆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여전히 없다는 사실"이라며 "그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진실이 온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완익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진실을 규명해 책임소재를 밝히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기억해야 한다"며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사회 건설과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18학번 신민경 학생이 무대로 나와 편지를 낭독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겨울이 지나갔고, 오늘은 1460일이 되는 날이다,
2014년 4월 16일은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얼마 되지 않는 날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엄마가 텔레비전을 보고 울고 계셨다"며 "이것이 그날에 대한 제 기억이다,
그 상황 속에서 세월호 가족들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행동을 했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 제 엄마 아빠라고 생각하고 가시는 길을 같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를 전명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16일 열리는 영결식이야 말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새로이 시작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년 선고를 받았지만, 세월호 사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은폐하고 축소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
생존자인 김성문씨와 단원고 2학년 3반 고 정예진양의 엄마인 박유심씨의 편지글이 이어졌다.
생존자인 김성문씨는 "편지글이기보다는 고해이고 외침이고 부탁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은 저에 대해 사람들의 탈출을 돕고 마지막에 탈출을 한 사람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우선 희생자들과 가족 분들에게 사죄드린다, 저는 수많은 생명을 등지고 탈출한 살인방조자일 뿐이다,
단 한 명이라도 안고 나올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무서워 떨고 있던 생명을 두고 도망친 것이다, 우리 다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단원고 2학년 3반 고 정예진양의 어머니 박유심씨는 편지글을 낭독했다.
그는 "녹을 대로 녹아 사라져버리는 엄마 심장처럼 네 방은 주인을 잃어 조용하기만 하구나,
아기 때부터 18살까지 사진이 고스란히 남아 엄마를 보고 해맑게 웃고 있는데, 너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 가슴을
쥐어뜯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순옥 4.16연대 공동대표는 "4년 전 세월호가 침몰하고 국가가 구조하지 않은 그때부터 우리는 손을 잡았고 약속했다"며 "잊지 않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라는 그 약속을 지키려고, 박근혜 정권의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특별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3년 전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시키려는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 맞서 싸워야 했다"며
"삭발한 유가족들이 영정사진을 들고 벚꽃이 떨어지는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온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 다짐문화제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 모습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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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억하고 행동하겠습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방해, 황전원은 즉각 사퇴하라',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전면 재조사하라', '세월호 진상규명 이제부터 시작이다'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어둠을 이겨낸 빛의 역사를 쓰겠다는 의미와 세월호 참사의 온전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소등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사회자의 멘트가 이어졌다. "우리는 다시 진상규명에 나선다,
잔혹한 바다로부터 4년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우리들이 진실의 길에 함께 서겠다." 멘트가 끝나자, 곧바로
점등을 했다.
이날 세월호 침몰 7시간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이 당시 밝힌 발언이 거짓이라는 점과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힐 진상규명의 요구를 담은 영상도 선보였다.
또한 세월호 참사 '기억' 공모 대상작인 영상 작품도 방영했다.
특히 아트 프로젝트그룹 리본의 '레버 에버' 공연을 보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눈물을 보였다.
가수 이상은, 전인권 등도 노래 공연을 했고, 4.16가족합창단 공연을 끝으로 다짐문화제를 마쳤다.

▲ 플레시몹 1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란 리본 만들기
플래시몹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다. 박원순 시장의 모습도 보인다.
ⓒ 이미현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노란 리본 만들기' 플래시몹 행사가 열렸고, 오후 6시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 도봉합창단, 방송대 합창단과 스와비스 합창단 등이 참여한
'진실의 하모니' 공연이 열렸다. 이날 광화문 주변에는 추모 전시행사 및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다짐문화제 주최 측은 학교, 종교단체, 지역 등 국내외에서 140여개 단체들이 추모와 기억하기 위한 세월호 추모 문화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일) 오후 4시 세월호 거치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4년 기억 및 다짐대회'행사가 열린다.
목포 신항에서는 14일부터 15일까지(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세월호 참관이 가능하다.
오는 16일 오후 3시부터 안산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는 '4.16참사 정부 합동 영결식'이 열리고,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안산 고잔역에서 합동분향소까지 추모행진을 한다.

촛불정부 세월호 진상규명 어디까지 왔나…2기 특조위 과제는
'박근혜 7시간·정부의 진상규명 방해' 일부 규명
세월호 침몰·구조실패 원인 여전히 미궁 속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난해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촛불광장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를 아킬레스건으로 여겨 숨기려하지 않고, 진정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나설 정부를 갈망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 4주기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가 취임한 지 약 11개월 만에 돌아왔다. 침몰원인과 구조실패의 원인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다만 조금씩 희망이 보인단 평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서울시와 4·16연대, 4·16가족협의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세월호 참사 추모 문화제에서 "우리는 불의한 권력을 탄핵했고 또 촛불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그 날의
장완익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진실 규명과 안전사회 건설, 치유와 기억 가운데) 우리가 이룬 일이

◇ 밝혀지는 의혹들…"朴 청와대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
지난달 28일 '세월호 7시간 의혹'의 실마리가 조금이나마 풀렸다.
검찰 조사 결과 사고 당일 박 전 대통령은 앞선 설명과 달리 구조 골든타임이 지난 뒤 관저 내 침실에서 사건을 인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도 최근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파악됐다.
세월호가 외부 물체와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는 '외력설'은 최근 다시 한 번 '진실의 도마' 위에 올랐다.

◇ 여전한 의문들…세월호 침몰과 구조실패의 원인은
일각에서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에 진상을 규명할 게 남았느냐'고 묻는다.
참사를 키운 것은 퇴선 명령을 하지 않고 도주한 선장과 선원의 무책임함과 승객 476명 중 172명밖에 구조하지 못한
하지만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사회, 전문가들은 이렇게 단순하게 문제를 정리하기엔 풀리지 않은 의문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한다. 법원 역시 세월호 3등 항해사와 조타수의 업무상 과실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세월호선제조사위는 지난 1월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에서 모형 항주 실험을 진행했다. 선조위는 기계결함, 외력 충돌, 조타 미숙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침몰 원인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세월호참사 4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는 14일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배가 물에 다 잠기도록 대통령은 잠을 잤고

이준석 '무기징역'…박근혜 사법처리는?
대법원, 이준석 선장 살인·살인미수 혐의 인정
세월호 승무원·해경 123정 정장·세모그룹 일가 등 '징역형'
검찰 "참사 당일 朴 보고시간 조작" 결론‥김기춘 등 기소
박근혜는 직접 지시없었다는 이유로 '불기소'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국민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재난 상황의 최종 책임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만 법적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선장 이준석(74) 씨가 무기징역을 선고받는 등 사고 이후 현재까지 책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대부분 이뤄졌다.

이 선장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통해 탑승객들에게 선내 대기지시를 한 뒤 자신은 구명보트를 타고 먼저 빠져나갔다.
이 선장은 살인과 살인미수,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선원법위반, 도주선박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심 재판부는 징역 36년을 선고했으나 2심서 무기징역이 선고됐고 대법원은 원심 판결을 확정지었다.
특히 이 선장 사건은 대형 인명사고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법정에서 처음 인정된 사례라는 기록을 남겼다.
세월호의 1등 항해사 강모씨와 기관장 박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12년, 징역 10년의 중형이 선고되는 등 세월호 승무원
14명에 대해서도 징역 1년 6개월~징역 7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당시 구조 임무를 담당한 목포해경 123정 정장이던 김경일(60) 전 경위 역시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3년형을 확정받았다.
세월호 선주이던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7년형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앞바다에서 구조를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참사 당시 구조 '컨트롤타워'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한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최근들어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그 동안 박 정부 청와대가 주장한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 행적이 모두 조작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 보고·지시 시각을 조작하는 데 가담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장수·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이 불구속 기소됐다.
신인호 전 위기관리센터장은 군검찰로 이송됐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게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문제는 재난 컨트롤타워의 최종 책임자 박 전 대통령이 법적 처벌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보고·지시시각 조작 등을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정황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검찰 조사로 박 전 대통령 행적이 일부 드러난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도덕적 비난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2014년 5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얼굴에
피멍이 든 채 국무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세월호 수색 한창때 朴은 왜 미용시술을 받았나
박근혜, 세월호, 슬픈주름의 상관관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국가적 위기에도 아랑곳 없이 꾸준히 미용시술을 받았다.
그 근거는 청와대사진기자단이 기록한 4만여 장의 사진에서 차고 넘친다.
집착에 가까우리만큼 잦았던 그의 미용시술은 세월호 참사 때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2014년 5월 13일 대통령의 얼굴에 미용시술로 인한 피멍 자국이 생긴 사실이
한국일보 보도를 통해 밝혀지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기도 했다
그렇다면 박 전 대통령은 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몸서리치고, 유가족들이 시신이라도 만나기 위해 피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그 시점에 미용시술을 받았을까.
세월호 4주기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다시 분석하고 당시의 정황을 정리해 보았다.
참사 50여일 전 ‘실 리프팅’ 시술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시 얼굴에 남아 있던 미용시술의 흔적을 완화하기 위해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때 추가 시술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미용시술 흔적이 처음 나타난 것은 세월호 참사 53일 전인 2014년 2월 24일.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의 오른쪽 옆얼굴엔 작은 멍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와 더불어 무언가에 의해 당겨지면서 생긴 듯한 약한 주름도 발견됐다.
피부과 의사들은 이를 ‘실 리프팅’ 시술에 의한 흔적으로 추정했다.
‘실 리프팅’이란 작은 가시 돌기가 한쪽 방향으로 나있는 의료용 실을 피부 아래로 넣어 중력 반대 방향으로 쳐진
얼굴살을 당기는 미용시술이다.
박 전 대통령은 3월 26일 독일 방문 당시 의료용 실로 보이는 이물질이 턱 선 표면으로 돌출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강남의 K 피부과 원장은 “이 같은 흔적이 남은 것으로 보아 숙련되지 않은 누군가에 의해 잘못
시술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2월 24일. 오른쪽 옆 얼굴에 멍 자국과 함께 위로 당겨진 듯한 주름이 보인다.
의사들은 이를 ‘실 리프팅’ 시술의 흔적으로 추정했다.
![[턱 선 이물질 돌출]2014년 3월 26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0957mlqq.jpg)
![[슬픈주름] 2014년 3월 20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1155gzpl.jpg)
슬픈주름에 남은 시술의 후유증
‘실 리프팅’ 시술의 흔적은 얼굴 면뿐 아니라 입술 양쪽 끝에서 사선으로 내려오는 슬픈주름에도 남았다.
피부과 의사들에 따르면 ‘실 리프팅’ 시술 때 실의 끝부분을 이 슬픈주름 에 걸어서 당기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슬픈주름에 멍이 들거나 함몰 또는 볼록 올라오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실 리프팅 시술 후 오른쪽(사진상 왼쪽) 슬픈주름에 작은 멍 자국이 나타났고 피부 표면은 갈수록 울퉁불퉁해졌다.
메이크업이나 조명, 사진의 초점과 해상도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슬픈주름에 나타난 이 같은 증상은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참사 당일 중대본, 다음날 팽목항 방문 시 촬영된 사진에서도 꾸준히 나타났다.
5월 눈물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때까지도 박 전 대통령의 슬픈주름은 비정상이었다.
부담스러웠을 미용시술의 흔적
비록 추측이지만, 자세히 보면 제법 선명하게 보이는 이 같은 시술 흔적을 박 전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 당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본인과 정부의 무능에 대해 국민적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자신의
얼굴에 생긴 비정상적인 흔적을 감추고 싶었을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이 참사 후 공식 일정이나 언론 공개 행사를 줄인 점도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박 전 대통령은 참사 이후 보름간 총 10차례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중 7차례만 청와대출입기자들의 사진 촬영을 허락했다. 주어진 시간 동안 기자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대통령의 얼굴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축소한 것이다.
나머지 3차례 일정은 청와대 전속 사진사가 촬영해 언론에 제공했다.
총 12번의 공식 일정을 모두 언론에 공개했던 참사 전 보름과도 대조적인 이 같은 일정관리는 5월 중순까지 계속됐다.
‘혹 떼려다 혹 붙인’ 추가 시술
공식 일정 및 언론 공개를 최소화하던 시기 공교롭게도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 또 다른 시술의 흔적이 발견됐다.
5월 13일 박 전 대통령의 슬픈주름 상에 짙은 피멍 자국이 생긴 것이다.
당시 복수의 피부과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이를 ‘필러 시술’에 의한 흔적으로 지목했다.
문제의 슬픈주름은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약한 멍과 함몰, 도드라짐 등 비정상적 증상이 계속되어 왔던 부위다.
K원장은 “오른쪽 슬픈주름의 패인 부분에 필러를 주입해 울퉁불퉁 해진 표면을 개선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세월호 참사 5일만인 4월 2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박 전 대통령의 왼쪽 턱밑에서도 작은 주삿바늘 자국이 발견됐다.
이틀 전 아침 4ㆍ19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전날까지 하루 반나절 휴식을 취하면서 받은 시술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자문을 구한 복수의 의사들은 “바늘 자국만으로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슬픈주름] 2014년 4월 14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1400hvfd.jpg)
[슬픈주름] 2014년 4월 14일.
![[슬픈주름] 2014년 4월 15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1609taxb.jpg)
![[슬픈주름] 2014년 4월 16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1846occy.jpg)
![[슬픈주름] 2014년 4월 17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2057zkdm.jpg)
![[슬픈주름] 2014년 5월 9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2287dxbu.jpg)
![[슬픈주름] 2014년 5월 13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2470hipb.jpg)
박근혜와 실 리프팅
박 전 대통령이 ‘실 리프팅’ 시술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2014년 2월은 일명 ‘비선 의사’였던 김영재 원장이 청와대를 처음 방문한 시기와도 일치한다.
김영재 원장은 지난해 정기양 전 대통령 자문의 재판에 나와 “2014년 2월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만난 박 전 대통령이
‘왜 주치의가 실을 달라고 했는데 안 주셨어요?’라고 묻기에 ’아직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라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여기서 말하는 실은 김영재 원장이 ‘실 리프팅’ 시술 용으로 직접 개발한 일명 ‘김영재 실’로 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
부터 주치의와 자문의를 통해 이 실을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안면 비대칭과 비정상적 감각 기능 등 커터 칼 테러의 후유증을 앓았던 탓에 ‘실 리프팅’ 시술에 관심이 많았다.
만약 김 원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2014년 2월 당시 ‘실 리프팅’ 시술을 원했던 박 전 대통령이 ‘김영재 실’ 확보에 실패
하자 다른 실을 이용해 시술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영재 실’은 그 해 9월 23일 신청 26일만에 식약처 허가를 받으며 특혜 의혹이 일었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ankookilbo.com(mailto:pindropper@hankookilbo.com)
![[주사바늘 자국] 2014년 4월 21일.](https://t1.daumcdn.net/news/201804/15/hankooki/20180415161002659fmay.jpg)
[주사바늘 자국] 2014년 4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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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경기도 안산시 4·16 단원고 기억교실을 찾은
한 시민이 교실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지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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