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반전의 연속 '6·12북미정상회담'…성사 여부와 향후 전망은?
북미회담 성사된다면?…北 '체제보장' vs 美 'CVID 비핵화' 조율이 관건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최근 '6·12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북미 간 ‘벼랑끝 전술 외교’가 펼쳐지면서 한반도 주변 정세도 크게 요동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 밤 돌연 6·12북미회담을 전격 취소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26일 오전에는 다시 6·12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희비(喜悲)가 엇갈리는 가운데, 26일 오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극비리에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2차남북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
남북정상이 만나고 하루 뒤인 27일 백악관은 공식적으로 '6·12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를 발표했다.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과 사흘에 걸쳐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현재는 그 누구도 회담 성사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에 '6·12북미정상회담' 취소부터 북미 실무협상재개까지 일련의 사건들을 돌아보고, 향후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전망을 다뤄봤다.
◇ '6·12북미정상회담' 전격 철회했던 트럼프…진심?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미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공개서한을 통해 "북한의 최근 성명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고려할 때 지금 시점에 회담을 갖는 건 부적절하다"며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기로 했던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철회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 말미에 "만약 이 중대한 정상회담에 관해 (김정은 위원장이) 마음을 바꾼다면,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쓰라"며 북미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취소한 이유로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아둔한
얼뜨기'라고 비난한 대미 담화를 지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감짝 발표를 두고 국내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놨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고 있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의 미래' 세미나에서 6·12북미회담의 취소 이유로 △의제조율의 실패 △잘못된 상호비판(메시지) △‘네오콘
(강경파)’의 입김 작용 등을 꼽았다.
문 교수는 이와 함께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전문가가 아닌 언론만 초청한 것을 두고 "미국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에 대1해 의구심을 제기했을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미회담 취소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북한의 최근 성명에 나타난 엄청난 분노와 적대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
정 전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선희 북1한 외무성 부상이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난
했던 담화'를 언급한 뒤 "이것에 트럼프 뿐만 아니라 미국의 지도부가 상당히 분개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정 전 장관은 당시 '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움직임이 재개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북한이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고, '남한 대통령 때문에 내가(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에 나가준다'하는 식으로 변명할 수 있게 문 대통령이 (북측의 체면을 살릴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가 대북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눈에는 북한의 태도가 미진해 보였을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 협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일종의 충격요법을 쓴 것으로, 전략적으로 일종의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단독회담에서 대화하다 밝게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금 만남은 부적절"→"개최될 수 있다"…하루 만에 입장 번복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시간으로 24일 밤 6·12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한지 10시간도 채 되지 않아 북한은 25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미국에 유화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 '아주 좋은 뉴스' 라고 표현한 뒤,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들(북한)은 그것(회담)을 무척 원하고 있다"며 6·12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에 힘을 더한 건 남북정상의 만남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극비리에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 다음날인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북미 간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상회담)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열릴 것인가, 또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문 대통령이 예고한 북미 간 정상회담을 위한 의제협상은 27일과 30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진행됐으며,
미국은 대북전문가로 꼽히는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를, 북한은 대미(美)통으로 꼽히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각각
내세웠다.
이처럼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된 데는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30일 논평을 통해 "현실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서둘러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6·12북미회담 취소 통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이 담화를 통해 북미회담 계속 추진
의지를 밝히고, 문 대통령에게 '2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북미회담 개최를 중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정 경로를 통해 북한이 미국에 직접 대화를 요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북미가 정상회담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예를 들면 북한이 모종의 채널을 통해 미국에 얘기했을 수도 있다"며 "북한이 대화를 계속해보자고 얘기하니, 미국이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상황이라고 보는 게 타당한 것 같다"고 짐작했다.
신 교수는 이어 "다만 문제는 아직 북미정상회담 재개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회담) 취소를 거둔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도 (북미협상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악수를 교환하는 남북 양 정상.
사진=청와대
◇ 북미회담, 北 '체제보장' vs 美 'CVID 비핵화' 조율이 관건
극적으로 6·12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선호하는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와 미국이 강조해온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4일(미국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PVID(영구적이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똑같은 방식의 안전보장(CVIG·영구적이고 검증가능
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을 해야 한다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27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건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비핵화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안전을 보장할지 여부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하는 점"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중국·러시아 등 남북미 외 한반도 주변 국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 실장은 30일 논평에서 "향후 북미 간 핵시설에 대한 사찰과 핵폐기 검증은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 실장은 이 같은 주장의 이유로 "핵무기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으로 이전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이 미국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이후 대미 협상력 약화를 우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와 ICBM을 미국이 아닌, 중국이나 러시아로 이전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며 "그리고 (핵)사찰도 북한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은 중국이나 러시아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이 ICBM을 폐기하는 대신 단계적 비핵화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어떤 국가가 자신들의 정권을 외국에 보장해달라고 하겠느냐"며 "그런 나라는 없다.
완전하고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한 안전보장이란 현실적으로 말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평범한 독재국가라고 하더라도 타국이 완전한 체제보장을 약속하기 힘든데, 인권이 열악한 독재국가의 정권을 보장해주는 건 쉽지 않다"며 "북한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신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정권 종료까지 기다리거나, 군축협상으로 전환하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해 시간을 끄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ICBM을 폐기하는 대신 단계적 핵폐기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신 교수는 이어 "가능성이 있는 건 ICBM을 폐기하는 대신 단계적 핵폐기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ICBM을 폐기한다고 하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해를 없애는 것이니까, 일단 성과는 거둔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남·북·미 간 종전선언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추측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으로부터 2년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받으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종전선언을 빨리하고 평화협정 체결과 북미수교로
넘어갈 수 있는 연락사무소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정상회담에서 아베 일본 총리로부터 받은 부탁을 북미정상회담에서 이행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도 우리가 관리해서 차라리 북일정상회담을 주선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산 위기에 처했던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
간 '6·12 북미정상회담'의 불씨가 살아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DB
韓美 '공통 지렛대' 남북미 종전선언···북미회담서 다뤄질까
김영철 뉴욕행, 폼페이오와 북미 정상회담 의제 막판 조율
韓美, 北 체제안전 보장책으로 '종전선언' 의견 접근한듯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방미길에 오르면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절정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18년만의 워싱턴행이 점쳐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핵심사항에 대한 최종 조율을 시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외교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 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親書)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연내
'남북미 종전선언'이 요구사항에 담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김 부장은 정오께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 수속을 밟기 위해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장은 도착 즉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비핵화와 체제안전보장 방안 등을 담판 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동에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의 신속한 이행과 북한이 요구하는 우선적인 체제보장 방안 사이의 절충점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지난 9일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때 개괄적으로 이뤄진 북미 간 비핵화 합의를 재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까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
경우에 따라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김 위원장의 친서도 전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합의문 내용이다.
미국은 2020년까지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야 한다는 마지막 타임라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시작하는 올해 어떤 식이든 상응하는 미국의 보상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 요구에 대한 상징적인 조치로 미국이 연내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에 북미 간 의견 접근을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로 비핵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였던 것 만큼, 미국도 체제안전 보장의 상징적 조치인
종전선언을 통해 불가침 의지를 보여야한다는 것이다.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방북 때 남북미 종전선언과 테러지원국 해제 등 2가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북한에 제시했고 북한도 이같은 방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의 폼페이오 장관 접견 사실을 보도하면서 "조미 수뇌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적인 문제들과 그에 해당한 절차와 방법들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며 "미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시점을 전후로 종전 선언의 주체를 기존 '남북'에서 '남북미'로 확대하려는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그동안 "종전선언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으로 가급적 남북미 3국이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5월3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길 희망한다(5월11일)"고 밝히는 등 남북미 3자 종전선언과 관련한 입장이 조금씩
적극적으로 바뀌어 왔다.
급기야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5·26 남북 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공식화 했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은 문 대통령의 의지만 담긴 것이 아니라 미국도 필요성을 함께 인식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핵화 협상 단계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이 체제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북한에 강한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 간에 이미 조율을 끝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의 여부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연동된 문제라는 청와대의 설명이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남북미 종전선언이 하나의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7일 "남북 간 실무차원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우려를 해소해줄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 검토 중"이라면서 "예를 들어 (북미 간) 상호 불가침 약속을 다시 한다든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협상을 개시하거나 남북미 3국 간 종전선언을 하는 문제 등에 대한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9일 MBC 100분 토론에서 "북한이 절실히 바라는 것은 군사적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
이라며 "북한은 자신들이 핵을 내려놓을테니, 미국은 불가침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입구 격인 종전선언을 해달라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청와대는 판문점 통일각에서 이뤄지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의제 협의를 위한 실무 접촉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실수로라도 협상에 방해가 되는 목소리가 나갈 경우 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미 3자 종전선언과 관련한 질문에 "그동안 여러 번 말씀드렸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종전선언(CG) [연합뉴스TV 제공]
다시 주목되는 싱가포르 '남북미 종전선언'
북미, 정상회담 앞둔 '의전' 협상속 靑행정관 출현에 여러 분석나와
(싱가포르=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싱가포르 현지에서 일정
·동선·경호·의전 협상을 하는 가운데 30일 청와대 직원의 싱가포르 방문이 확인돼 주목된다.
일단 청와대는 행정관의 출장이 남북미 3자 정상회담과는 관련이 없으며, 7월 초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방문에 대비한 사전 답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적어도 남북미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 준비 차원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기의 담판'이 예정됐고, 그걸 계기로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의 성사를 바라는 상황에서 그와 관련한 준비 차원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판문점에서 북미가 정상회담 의제 협상을 마쳤고 싱가포르에서는 북한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미 백악관의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 간에 의전 협상이 진행 중이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뉴욕으로 향한 작금의 상황을 감안해 청와대 행정관이 싱가포르를 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 보장 관련 중대 합의가 도출된 뒤 곧바로 남북미 3자가 만나 한국전쟁의
종결을 선언하는 종전선언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것이다.
종전선언은 1953년부터 65년간 지속해온 정전협정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 평화협정을 체결하기에 앞선 정치적인 선언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조응한 잠정적인 체제 안전 보장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과도기적 대북 체제안전보장조치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 종전선언 성사에 강한 의지를 비쳐왔다.
4·27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인 '판문점 선언'에 연내 종전선언 구상이 포함됐고,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남북미 3자 종전선언을 거론했다.
종전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논의는 김영철 부위원장 방미 이후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다시 확정되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최근 한미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었지만 구체적으로 추진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보일 반응, 3자 구도로 인해 소외될 중국의 반발 등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jhcho@yna.co.kr

"폼페이오-김영철 오늘 만찬, 내일 하루 회담으로 꽉 찰 것" 확인
"고위급회담 등 논의의 초점은 비핵화…실무회담들 긍정적"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이날 뉴욕에 도착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고위급 회담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개최를 사실상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언급, "비무장지대(DMZ)로
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오늘 이른 시간 북한 당국자들과 만났으며, 그들의 회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의전·경호 실무회담에 대해서도 "싱가포르에서 오늘 일찍 만났으며 내일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까지의 회담들은 긍정적으로 진행됐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6월 12일 회담 개최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말한대로 우리는 준비하고 있으며 회담이 6월12일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그에 맞춰) 준비할 것"이라며 "그리고 그렇지 않고 회담이 7월 12일 얼린다면 우리는 (그것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7월12일'을 특정해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이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면담한 뒤 뉴욕으로 이동, 김 부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고 31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은 회담 일정으로 찰 것"이라며 북미고위급 회담이 '마라톤 협상'으로 장시간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금에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뿐 아니라 DMZ 회담, 폼페이오 장관의 회담 등 지금 진행되는 대화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집중될 것이다. 우선적 초점은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어 생화학무기 등 다른 대량파괴무기 문제 도 북미정상회담에서 제기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주제에 대해 미리
앞질러 가지 않겠다"며 "그러나 분명히 많은 주제가 논의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 북미정상회담, 싱가포르 어디서 열릴까](http://img.yonhapnews.co.kr/etc/graphic/YH/2018/05/31/GYH2018053100010004400_P2.jpg)

전세계 언론 2천명 이상 취재신청…현지경찰, 회담대비 인력 충원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 실무준비를 본격화한 가운데 현지 언론은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을 가장 유력한 북미정상회담장 후보지로, 북미 실무대표단이 각각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두 정상의 유력한 숙소 후보로 꼽았다.
현지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의전 협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이 전날 오후 미국 대표단 숙소인 카펠라 호텔에 수 시간 동안 머물렀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부장 일행은 오전 9시 40분께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숙소인 풀러튼 호텔을 빠져나간 뒤
오전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서 오후 2시 40분께 카펠라 호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 일행은 오후 7시 15분께까지 약 5시간을 카펠라 호텔에서 보냈다.
당시 카펠라 호텔 측은 '사적인 행사'를 이유로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조 헤이긴 미 백악관 부(副) 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이 외교차량을 타고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샹그릴라
호텔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소식통들은 다음 달 12일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현재
북미 대표단이 머무는 풀러튼 호텔과 카펠라 호텔을 숙소로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2015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당시 대만 총통의 첫 양안(兩岸) 정상회담이 열렸던
샹그릴라 호텔이 정상회담장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할만한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샹그릴라 호텔은 또 아시아지역 최대 연례 안보회의인 아시아 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올해 샹그릴라 대화는 다음 달 1∼3일에 열린다.

북미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한 전 세계 언론의 취재 신청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2천 명 이상의 취재진이 회담 취재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일본의 NHK는
100명, 영국 BBC는 80명가량의 취재진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2천 명 이상의 취재진을 수용할 수 있는 프레스센터 후보지로는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 센터, 래플스
시티 컨벤션 센터, F1 핏 빌딩, 선텍 싱가포르 컨벤션 등이 있다.
한편, 싱가포르 경찰은 다음 달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면서 예비인력에 소집 통보를 했다.
![샹그릴라 호텔 지키는 싱가포르 구르카 경찰[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5/31/AKR20180531030200076_05_i.jpg)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5.27/뉴스1 |
NHK "韓 청와대 직원 싱가포르 입국…文대통령 북미정상회담 합류 가능성"
文대통령, 북미 회담 결과 따라 방문 가능성
|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회담 개최국인 싱가포르에 입국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일본 NHK는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국 방문 준비를 담당하는 직원이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을 취재팀이 확인했다"면서 "문 대통령도 현지를 찾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HK는 "싱가포르에 온 청와대 직원은 문 대통령이 방문할 경우에 대비해 호텔에 대한 예비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K는 "북미 정상회담 내용에 따라서는 문 대통령도 싱가포르에 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5월26일)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재명이 직접 밝힌 ‘김부선 스캔들’ 전말... “주진우 녹취록 유포 법적 대응” (0) | 2018.05.31 |
|---|---|
| 北김영철 방미…북미정상회담 개최 최대변수는? (0) | 2018.05.31 |
| 돌고 돌아 남북미 3자 구도 재편..남북미 종전선언 이어질까 (0) | 2018.05.30 |
| 이명희, 이틀 만에 재소환…구속영장 검토 (0) | 2018.05.30 |
| 폼페이오-김영철 '뉴욕담판', 비핵화-체제보장 빅딜 성사될까 (0) | 2018.05.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