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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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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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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6·13 지방선거, '오늘·내일 사전투표 하세요'…투표율 주목
여론조사 28.1% 사전투표하겠다…긍정 신호
전문가는 "부적정 전망"…"힘 빠진 선거, 사전 투표율 낮을 것"
여야 "적극 지지층 모으자" 사전투표 독려 총력전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사전투표가 8~9일 이틀동안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로 이뤄진 총선과 대선 등에서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상승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
에서 사전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챙겨가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처음으로 도입됐다.
전국 단위로는 2014년 6.4 지방선거부터 적용됐다. 당시 사전투표율은 11.49%를 기록했다.
이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12.19%, 2017년 19대 대선에서 26.06%로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과거의 기록들을 경신할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에 하나다.
우선 여론조사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다.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13 지방선거 투표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이 유권자
10명 중 3명에 이르는 28.1%(8일 12.9%, 9일 15.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로만보면 사전 투표율이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여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 지방선거 투표에 나설 의욕을 잃었단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에 비해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다, 여당의 우세가 뻔해
적극 지지층의 투표율이 낮아 높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은 19대 대선이 70%대 투표율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계속해서 50%대에 머물러 왔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사전투표 [연합뉴스 자료 사진]](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6/07/PYH2018060716080006300_P4.jpg)
그럼에도 사전투표율은 최종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치권은 여야 가릴 것 없이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한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의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자 다른 이유로 적극 지지층의 투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사전 투표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사전 투표는 본 투표와는 다르게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한다'는 적극 지지층이 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민주당은 '나 하나쯤이야'란 생각으로 지지층의 투표 참여율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가 저조한 젊은 층인 점을 고려해,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추미애 대표는 9일 오전 고향인 대구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고, 홍영표 원내대표 또한 같은날 사전투표에 나선다.
더불어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이상 나오면 여성 의원 5명의 머리색을 파랗게 염색한다는 이색 공약도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도 나서 사전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자유한국당도 사전투표를 적극 유도하고 나섰다.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밀리고 있 때문에 지지층과 지지율에는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샤이 보수층'의 표를 최대한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본선거 전날인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측면도 있다.
중도 보수층이 북미정상회담이란 '빅 이벤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사전투표율이 30%가 넘으면 자당의 선거 로고송 '아기 상어'에 맞춰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330만 당원 1명씩 또 다른 1명을 데리고 사전투표를 하도록 하는 '1+1 사전투표 격려' 캠페인을 벌여 당의 총력을
집중한단 방침이다.
바른미래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사전투표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정의당과 민주평화당도 사전 투표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풍남·노송·인후3동 사전투표소인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
지방선거 사전투표 시작…신분증만 있으면 어디서도 가능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오늘(8일)부터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시작됐다. 오는
9일까지 이틀에 걸쳐 실시되며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를 원하는 유권자는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가 가능하다.
신분증의 경우 주민등록증을 비롯 운전면허증·여권·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을 지참
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나 '선거정보' 앱(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다.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경우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반면 선거구 내 투표시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7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해야 한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오전 7시 기준 유권자 4290만7751명 중 14만6988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 투표율이 0.3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0.74%로 가장 높았고 전북(0.57%), 경북(0.54%), 강원(0.49%) 순이다. 0.25%를 기록한 경기가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있었던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오전 7시 기준 사전투표율(0.35%)과 근접하며 사전투표가 첫 도입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0.25%)와 비교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사전투표율은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11.49%, 2016년 제20대 총선 12.19%, 지난해 제19대 대선 26.06%로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사전투표] 문 대통령 내외, 사전투표로 지방선거 한 표 행사](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6/08/PYH2018060803440001300_P4.jpg)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경준 이슬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8일부터 이틀간 전국에서 진행되는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에 일제히 참여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에 동참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등도 동행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싱가포르 방문과 무관하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전투표] 투표하는 홍준표 대표](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6/08/PYH2018060804630001300_P2.jpg)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9일 고향인 대구에서 투표에 나선 뒤 대구·경북 지역을 돌며 유세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번 사전투표 투표율이 20%를 넘어서면 여성 의원 5명이 파랗게 머리를 염색하고, 본투표 투표율이 60%를 상회하면 남성 의원들이 머리를 물들이겠다는 2060프로젝트를 내걸고 투표율 캠페인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이날 오전 송파구 잠실 인근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서울역으로 이동, 선거대책위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친다.
![[사전투표] 유승민 대구시장 후보와 사전투표](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6/08/PYH2018060802820005300_P4.jpg)
한국당은 전국 330만명의 당원이 한 사람당 한 명씩 설득해 투표장으로 이끈다는 이른바 '1+1 사전투표'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 이날 오전 각각 광주와 대구에서 사전투표에 동참한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목포에서 투표에 참여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인천에서 한 표를 행사한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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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저 초박빙.."이런 선거 처음" "막판 보수 뭉칠 것"
바꾸고 싶다”…“믿을 사람이 없어”
민주당 임대윤-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선거서 1.9%p차 접전
[선택 6·13] 격전지를 가다
지난 5일 밤 11시께 대구 수성구 범어4동 한 술집에 ‘1-나 수성구의원’이라고 적힌 파란색 어깨띠를 한 박정권(46)
민주당 후보가 들어섰다. 그가 여성 4명이 앉은 테이블로 다가가 “대화 중에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우리 동네 구의원 출마했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이자, 받아든 이는 “민주당이네요? 저도 당원이에요”라며 웃었다.
박 후보가 “표가 좀 모자랍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하자, 술집 사장이 반가운 기색으로 끼어들었다.
“10시에 오시지. 손님 꽉 차 있었는데….”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 대구가 심상치 않다.
선거 때면 ‘빨간색’(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상징색)으로 물들던 대구 거리에, ‘파란색’(더불어민주당)과 ‘민트색’
(바른미래당) 펼침막이 당당히 펄럭인다.
지난 6일 방송 3사가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센터·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에서,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후보(26.4%)가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28.3%)를 1.9%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보수 텃밭’ 대구가 ‘접전지’로 탈바꿈하면서 이미 대구는 선거 열기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다.
“대구(경제)가 좀 안 좋지. 더불어민주당 쪽에 사람들 눈이 많이 가는 것 같던데….
기초(단체장)는 자유한국당이고 시장은 민주당 되지 않겠나.”
6일 대구 남구 봉덕시장에서 만난 김아무개(61)씨는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나른하게 말했다.
“권영진이가 뭘 할 줄 아나? 해놓은 것도 없지. 지금 너무 힘들어. 자영업자들 다 죽어요.
그런데 믿을 사람(후보자)이 없어요. 바른미래당이 좀 하면 믿어보려고 했는데, 바른미래당은 선명하지가 않아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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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남구 봉덕시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차량 난간에 손을 짚은 채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권 후보는 “대구에 기업들이 작년부터 돌아오고 있다. 변화의
희망을 중단시키지 말라”고 호소했다.
정유경 기자
대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충격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한 어려움, 자유한국당에 대한 실망감을
쏟아냈다.
‘경제 심판론’은 “대구에선 집권야당”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화살이 돌아갔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택시기사는 “국회의원들이 시민들 알기를 뭣같이 안다.
등신같이 공천해서, 우리를 물로 보고. 회초리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30년간 잡화점을 운영했다는 정아무개(57)씨는 “옛날에는 대구가 야당이었다가 바뀌었잖아요.
대구 사람 줏대 없다 한대도 (할 수 없지), 이참에 다 바꿔버리고 싶지.
그런데 이 사람 저 사람 바꿔봐도 바뀌는 게 없으니까…”라며 말을 흐렸다.
그는 “생각있는 사람들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바른미래당으로 가지만, 30% 정도는 (투표를 안 하는 쪽으로) ‘너희는 너희대로 정치해라’ 이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장수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구 보수의 정서는 한국당은 아닌데, 바른미래당도 아니고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층은 한국당 명함 거부하기도”
“문재인 금마 빨갱이” 힘잃은 구호
‘경제심판론’ 화살 되레 한국당에
“이참에 다 바꿔?” 달라진 분위기 바른미래당 ‘대안 보수’ 노리지만
민심은 “영 선명치 않아” 반신반의
반면,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은 누그러졌다.
젊은 층은 한결 호의적이다.
5일 밤 서문시장 인사를 하던 임대윤 후보를 향해 30대로 보이는 청년은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번엔 꼭 될 겁니다”라고 외치며 응원했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이아무개(29)씨는 “확실히 예전보다 선거를 소신대로 하려는 움직임이 생겼다”고 말했다.
달라진 분위기는 후보와 운동원들이 먼저 느낀다.
한 민주당 구청장 후보는 “예전엔 명함을 주면 패대기치고 침을 뱉기도 했다.
숨어서 ‘대구도 바꿔야 한다’고 설득했다.
지금은 (상대편이) ‘문재인 금마 빨갱이다’ 같은 소리는 숨어서 해야 할 판이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라고 말했다.
이소영 대구대 정치학과 교수는 “대구 젊은이들은 대북 문제엔 극보수이고 복지·경제 정책엔 진보적이었는데,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로 안보에서도 민주당 정책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탈한국당’ 기류에 바른미래당도 대안정당을 노린다. 윤석준(49) 바른미래당 대구 동구 광역의원 후보는 “출근시간 후보들과 명함을 돌려보면 50대 이하 직장인들은 한국당 후보 명함을 거부하는 일도 자주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에 실망한 사람, 민주당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바른미래당을 택할 거라 본다. 충분히 해볼 만한 승부”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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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 지속될까?
“염치없어 대놓고 한국당 지지못해”
여론조사선 무응답층 40% 웃돌아
‘샤이 보수’ 투표장서 결집할 수도
대구의 바람은 ‘돌풍’이 될 수 있을까.
이소영 교수는 “젊은 층은 인구도 적고, 투표율도 낮은 편이다. 반면 나이 드신 분들은 자유한국당의 약화를 우려하며 결집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른바 ‘샤이 보수’로 숨어버린 대구의 보수 민심이 투표장에선 자유한국당에 쏠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시내에서 만난 한국당 지지자들은 실제로도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우리도 염치가 있는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나.” 택시기사 황아무개(54)씨는 ‘예전 같은 선거 분위기가 통 나지 않는’ 이유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대구 시민들에게 남긴 ‘상처’를 꼽았다.
6일 발표한 방송 3사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의 무응답층은 40%를 웃돌았다.
지난해 대선에서도 4월 <영남일보>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33.7%였지만 실제 득표율은
45.4%로, 10%포인트 넘게 많아졌다.
김상훈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보수적 유권자들은 단단하게 뭉친 느낌을 받는다.
실제 투표 결과가 나오면 여론조사가 포착하지 못하는 민심이 드러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 민심의 변화가 지속될 것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김규원 경북대 교수는 “향후 전체 정국의 변화와 맞물리겠지만, 보수라는 큰 우산 속에서 합쳐진다면 다시 ‘보수의 본산’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최철영 대구대 교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다.
민주당이 경제 분야까지 잘하면 본격적인 정치 지형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인사들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 민심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가 뒤집힐 것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분명히 이런 선거는 처음이다.”(이소영 교수)
대구/정유경 김일우 기자 edge@hani.co.kr

사진=박태현 기자
그간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진영논리에 얽힌 대결 구도만 부각되며 유권자와의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는 지적도 새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이념에 따른 공방이 앞서면서 정작 중요한 구체적 정책 제시 등은 뒷전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에 쿠키뉴스 기획취재팀은 총 3편에 걸쳐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과 선거 풍토 개선의 필요성을 짚어보고, 진보와 보수의 입장에 서서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후보들의 공약을 최근 교육계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정리
·비교한다.
#늦은 시간, 서울 강남구 학원가 앞에 길게 늘어선 학부모 자동차 행렬.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을 돌며
108배를 하는 부모들. 학군에 따라 달라지는 아파트 가격.
한국의 높은 교육열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자녀 교육과 관련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지만, 유독 무관심한 한 가지가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교육감 선거다.
▲ 교육감 선거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지지 후보 없다” “모르겠다” 절반 넘어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감 선거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유권자 다수는 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도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공동으로 각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6·13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투표할 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전국에서 전북을 제외하고는 41.5~64.5%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32.9%였다.
1위 후보인 조희연 현 교육감 지지율 32.3%보다 높은 수치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19.2%로 집계됐다. 부
산광역시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석준 현 교육감의 지지율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높았다.
김 교육감 27.8%, 지지하는 후보 없다 30%, 잘 모르겠다 27.3%로 나타났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시민들은 교육감 선거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박모(67)씨는 “아직 교육감을 누구로찍을지 고민해보지 않았다”고 말을 줄였다.
강모(24·여)씨는 “서울시장 후보자는 누구인지 알지만, 교육감 후보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교육감이 바뀐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무관심에 지쳐 사퇴한 후보도 있다. 박융수 인천교육감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후보직을 내려놨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직 8년을 남긴 상황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의지가 약해졌다.
더 이상 무관심 속에 선거를 이어가고 싶지 않아 사퇴를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사진=신민경 기자
교육감은 지역 교육계 전반을 좌우할 수 있는 권한을 지녔다.
유치원, 초·중·고등 교육을 총괄해 ‘교육 소(小)통령’으로도 불린다.
17개 시·도 교육감이 다루는 예산은 연간 60조원이 넘는다.
또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37만명을 승진·전보 할 수 있는 인사권을 손에 쥐고 있다.
직접 인사할 수 있는 인원으로만 치면 대통령(7000명)보다 훨씬 많은 셈이다.
교육감이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강력하다.
교육감은 시험 방식을 객관식형 지필고사에서 서술·논술형 시험과 수행평가로 대체하거나 수업 방식을 토론 위주로
바꿀 수 있다.
또 앞으로는 교육감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를 폐지할 권한을 갖게 될 예정이다.
교육부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권한을 교육부의 동의 없이 교육청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교육감 성향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도 좌지우지된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추진해온 학생인권조례는 △교내 체벌 금지 △야간자율학습·보충수업 참여 자율화 △두발·복장 전면 자유화 △성적 지향으로 인한 차별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광주, 전북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시행 중이다.
인천 계양구 소재 한 중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김모(58·여)씨는 “교육감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학교 운영이 실제로 많이 달라진다”면서 “학력 증진을 강조한 교육감이 당선됐을 때에는 학교에 학력관리부가 만들어져서 학생들에게 방과 후
수업을 의무적으로 시켰었다.
그런데 후임 교육감이 인성을 강조하자 방과 후 수업이 다 폐지되고 학생들의 자율권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문제는 교육감 선거에서 정책·철학 대결이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빈자리는 ‘색깔론’으로 채워졌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46조는 교육감 후보자는 특정 정당을 지지·반대하거나 특정 정당으로부터 지지·추천받고 있음을 표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있으나 마나’ 법으로 전락한 것이다.
전북교육감 후보 5명 중 4명은 모두 ‘진보’를 표방하며 유세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을 상징하는 푸른색 계열의 색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상에 편승한 것이다. 교육감 선거공보물에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넣은 후보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TV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상호 비방만 주고받는 모습은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TV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 및 자질을 한자리에서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 창구다. 지난 4일 MBC 주최로 처음으로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 간 TV 토론회가 열렸다.
후보들은 “참 나쁜 교육감 후보” “수준 낮은 정치인을 상대하기 힘들다” 등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
지난 3일 인천언론인클럽 주관으로 열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승의 후보는 핵심 공약을 밝히는 모두 발언에서 “편향된 전교조 출신이나 전과자 출신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면서 다른 후보들을 깎아내렸다.
전문가들은 현행 교육감 선거가 시민의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인숙 세종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대선 등에 비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은 크게 떨어진다”면서 “교육정책이 대입에 맞춰져 있다. 피부로 와 닿는
정책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제영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가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여는 공개 토론회를 지금보다 더 자주 개최하면 좋을 것
같다.
언론은 TV 토론회 횟수를 늘려서 유권자들에게 교육감 선거 홍보 자리를 자주 제공해야 한다”고 전했다.
쿠키뉴스 기획취재팀 spotligh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pth@kukin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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