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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연합뉴스
'세기의 악수'.. 적대에서 평화로 새역사 시작되다
■ 2018. 6. 12 美北정상 ‘싱가포르 회담’
- 트럼프 대통령
“단독회담 매우매우 좋았다 큰 딜레마 함께 해결할 것”
-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 협력 도전적이지만 기꺼이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북 정상 간 회담은 1948년 남북 분단 이후 70년 만으로, 1950~1953년 한국전쟁에서 서로 총을 겨눴던 미·북은
이번 합의를 통해 적대관계 해소 및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특히 미·북 정상이 관계개선의 걸림돌이었던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큰 틀의 합의를 이뤄내면서 지구상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에도 안정·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프로세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분(한국시간 오전 10시 4분)쯤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에서 12초간 악수를 나눴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호텔 내부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만나게 돼 영광으로, 굉장히 성공적 결과를 거둘 것”이라면서 “좋은 대화가 있을 것
이며, 북한과 훌륭한(terrific)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여기까지 오는 게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면서 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통역만 배석한 상태에서 오전 9시 15분부터 40분 동안 독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 직후
“매우 매우 좋았다. 훌륭한 관계다.
김 위원장과 큰 문제, 큰 딜레마를 해결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겠다.
도전적이지만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1시간 30분 동안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등이 배석한 상태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업무 오찬을 이어가면서 북한 비핵화와 함께 북한 체제 안전보장 및 경제적 지원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이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구성요소가 포함된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확인하는 내용의 ‘6·12 싱가포르 합의문’ 작성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정상은 합의문에서 영구적이면서 검증가능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추가적 정상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논의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문에는 북한의 비핵화 공약 이행에 따라 미국이 북한 체제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의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외교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카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7시
싱가포르를 떠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이날 오후 회담이 끝나는 대로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보도했다.
싱가포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바디랭귀지로 분석한 트럼프와 김정은의 첫 60초
양측, 첫 만남 순간 주도권 보이려 팽팽한 신경전..
이후 손가락 꼼지락·바닥 응시 등 불안감도 노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의 순간에 몸짓을 통해 서로 주도권을 보여주려는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바디랭귀지
전문가를 인용, 보도했다.
싱가포르 소재의 인플루언스솔루션스 카렌 량 이사는 "북미정상회담의 첫 60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그들의 만남에서 주도권을 갖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량 이사는 "두 정상의 악수는 친한 동료간처럼 보였다"며 "트럼프는 이를 매우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가 리더라는 점을 보이길 원했다"고 강조했다.
첫 대면 이후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이야기를 했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쪽으로 세차례나 고개를 돌리는 등 매우 주목해서 듣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토닥거리며 이 만남의 통제권을 보여주려고 시도했다.
올해 71세로 34세의 김 위원장에 비해 두배 이상 나이가 많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김 위원장의 등에 손을 대면서 일대일 단독회담 장소인 도서관으로 가는 길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정상은 일대일 회담장소에 착석하자마자 그들의 불안감을 드러냈다고 량 이사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스듬하게 어색한 미소를 지었고, 초조한듯 손가락을 꼼지락거렸고, 김 위원장은 몸을 구부리고
바닥을 응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 앞에서 첫 대면, 12.6초간 세기의 악수를 나눈 이후 단독회담, 확대회담, 실무
오찬회담 순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에서 첫 대면을 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북미정상회담] 김정은 첫 일성, '김정일 프레임' 탈피 공언
'발목 잡는 과거', '그릇된 편견과 관행' 발언..부친과 거리두기
대립의 북미관계 청산하고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도 내포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서 첫 일성으로 과거의 '김정일 프레임'에서 탈피한다는 입장을 드러내 주목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밝힌 게 그것이다.
![단독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6/12/yonhap/20180612121944281cuzb.jpg)
단독회담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체제의 대미 협상 방식을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김정일 정권의 협상 태도와 방식이 발목을 잡았다는 속내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종의 '자아비판'이 아니냐고도 할 수 있는 가히 파격적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이 과거 김정일 체제에서 '벼랑 끝 전술'에만 매달려 미국을 밀어붙였던 협상 방식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음을 털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실제 이번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김정일 집권 시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였다.
북한이 지난달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비난 담화에 따른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발언에 불과 9시간 만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내세워 '공손하게' 그의 마음을 돌려세우려고 했다.
'강경'에 '초강경'으로 맞서던 김정일 시절의 외교 프레임과는 천양지차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내내 형식보다 내용을 중시하고 정치적 명분보다 실리를 중시하면서 과감하고 솔직한
스타일을 보여왔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첫 남북정상회담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때 다녀간 북측 인사들에게서 들은 고속열차의 우수성을 언급하며 "(만약 문 대통령이)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며 열악한 교통
인프라를 스스로 거론하는 솔직함을 드러냈다.
![북미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서 함께 걷는 북미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6/12/yonhap/20180612121944405tbrv.jpg)
북미정상회담장인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서 함께 걷는 북미정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북한 중국 관광객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에게 위로전문을 보내 "속죄합니다",
"사과의 뜻을 표합니다"라며 파격적 스타일을 보였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에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 뿐 아니라 미국과 관계 정상화 과정의 어려움을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립과 반복의 70년 역사를 가진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고 미래로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모두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의사를 표명하긴 했지만 '과연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까'라는 근원적인 의혹이 미국 뿐 아니라 남한과 일본 내에서도 팽배하다.
미국은 북한의 '살라미 전술(비핵화 과정을 잘게 쪼개서 이득을 최대화하는 전술)'에 넘어가 합의 이행 중간에 북한이 받아갈 것만 챙긴 뒤 비핵화 과정을 원점으로 되돌린 양상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하다.
결국 미국을 향해 앞으로 비핵화 협상의 전 과정에서 과거 김정일 프레임으로만 북한을 보려고 하지 말라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과 미국 모두 분단과 6·25전쟁 등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역사를 펼치자는 강한 메시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마치고 업무 오찬 (싱가포르=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 오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6.12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6/12/yonhap/20180612132119983gxei.jpg)
[북미정상회담] 트럼프-김정은, 북미정상회담 마치고 업무 오찬
(싱가포르=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업무 오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8.6.12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photo@yna.co.kr
한식+미국식으로 화해·교류 부각한 오찬 눈길
'햄버거 대좌'는 불발..햄버거 등장하지 않아
(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의 오찬은 양식과 한식이 어우러진 메뉴로 짜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 대선 당시 '햄버거 대좌' 발언으로 인해 과연 햄버거가 식탁에 오를지 주목됐으나 결국 메뉴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업무를 겸한 오찬은 전채요리, 메인코스, 후식 순으로 제공됐다.
미국 등 서양식 음식에 더해 오이선, 대구조림 등 한식요리가 테이블 위에 올라 북미간 화해와 교류의 의미를 부각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채요리로는 아보카도 샐러드와 전통적인 새우 칵테일, 꿀 라임 드레싱을 곁들인 망고 및 신선한 문어회,
한국식 오이 요리인 오이선이 나왔다.
이어 레드와인 소스와 찐 브로콜리를 곁들인 소갈비 요리, 바삭바삭한 돼지고기가 들어간 양저우식 볶음밥, 대구조림
이 메인 음식이었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 타르트와 체리 맛 소스를 곁들인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한식이 돋보인 두 정상의 첫 오찬 음식에는 북미간 화해와 교류라는 정치·외교적 의미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날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에 이어 업무 오찬에 들어갔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 매슈 포틴저 NSC 부보좌관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주변으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한광상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전 당 재정경리부장)이 앉았다.
k0279@yna.co.kr

북미정상, 완전한 비핵화·北안전보장 공약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마친 뒤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북미 양국은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공약과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제공 공약을 교환하는 합의를 했다.
[한반도 해빙] 공동성명에 CVID 빠졌는데 트럼프는 "우려 안해"
실질적 검증·불가역조치 자신..추가협상해 사찰·검증 강화
북미 내용상 CVID 공감대 있는듯..구체적 조치는 실무협상서
(서울·싱가포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인 공동성명에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는 표현은 명시되지 않았다.
정상회담 바로 전날까지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나서 CVID 포함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 서명식과 그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다.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 "이 말을 넣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과 후 표정을 확 바꿨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 약속을 했으며, 미국과 국제기구 등을 통한 검증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비핵화 과정은 시작됐다"면서 북한의 앞선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폐기를 평가하기도 했다.
이는 형식상 CVID를 공동성명에 명시하지는 못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미 간 일정 수준의 CVID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있다는 설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자신감은 추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관리 간의 추가 협상을 통한 비핵화
이행 조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보인다.
실무협상을 통해 사찰과 검증을 강화해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실질적인 CVID 조치를 해갈 것이라는 얘기다.
공동성명에 CVID를 담지 못했으나, 실질적으로 사찰과 검증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그걸 통해 불가역적인 조치를 함으로써 CVID에 준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
북한이 CVID가 패전국에나 적용될 수 있다면 강력히 반발하면서 미국의 뜻대로 공동성명에 CVID를 명기하려면 그에
준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북안전보장(CVIG)를 해달라고 하는 상황에서 그걸 수용하지 못할 바에야, 차선책으로 '완전한 비핵화' 표현을 받아들이면서 실질적인 조치를 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며,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작업을 할 것을 약속한다"는 표현에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시작이 부족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 들어보이는 트럼프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공동합의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북미 간에 전개될 차후 비핵화 협상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비핵화 조치가 빠르게 추진된다면 일단 북한의 핵무기·핵물질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 국외 반출 등 핵능력 감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초기 조치로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도 약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조치를 검증하기 위한 논의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사찰단 복귀 문제를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단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해 향후 북한이 제출할 핵 프로그램 신고 내용을 검증하는 한편 영변
핵시설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CVID '시간 부족'언급은 (보상으로) 조약을 통한 북한
체제안전보장을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CVID 관련 양측이 충분히 논의했을 것
으로 보이고, 고위급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공동성명에 비핵화 관련 과거보다 진전된 표현이 담기지 못한 상황에 처음 마주한 북미
정상 간 '신뢰'만으로 과거의 실패를 넘어 CVID를 이룰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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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폼페이오 판 깔고, 성김-최선희 초안 닦고
김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 성사까지 수차례 북한과 미국을 직접 오가며 협상을 진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해 김 부장과 회담을 갖고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특히 두번째 방북 당시에는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과 함께 귀환하기도 했다.
김 부장은 회담이 임박한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미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당시 조명록 인민군 차수 이후 18년만에 이뤄졌다.
김 부장은 당시 뉴욕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회담 뒤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워싱턴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부장을 예방 뒤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것이다.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이날 회담을 공식화했다.
김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의 큰 판을 이끌어왔다면 성김 주 필리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회담의 결과물을 만든 인물로 꼽힌다.
양측 실무협상팀 대표를 맡은 김 대사와 최 부상은 회담 전날인 11일 밤까지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조율을 이어갔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체제보장을 교환하는 단계별 조치와 시한 등을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면서 판문점 협상은 지난 6일까지 모두 6차례나 이어졌다.
이들의 조율은 싱가포르 현지에서도 계속됐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오전과 오후 심야까지 총 세 차례 만나 합의문 초안을
가다듬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t1.daumcdn.net/news/201806/12/ned/20180612171656021gazk.jpg)
[사진제공=연합뉴스]
김정은·트럼프 뒤 빛난 조연들..김영철·폼페이오 일등공신
클린턴 전 대통령 “진짜 영웅은 文대통령”
-김여정, 남북 이어 북미정상회담 맹활약
-싱가포르, 장소ㆍ의전ㆍ경호 지원 눈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인 6ㆍ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서명하기까지 두 정상 뒤에는 수많은 조연들의 노력이 있었다.
북미정상회담은 지난 3월8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평양 방문 직후 워싱턴을 찾아 김 위원장의
만남과 비핵화의지를 전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즉석에서 이를 수락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돌연 남북대화를 연기하는가하면 미 대북강경파의 리비아식 해법에 반발해 북미정상회담을 엎을 수 있다고 위협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취소를 선언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김영철ㆍ폼페이오, 워싱턴ㆍ평양 오가며 조율=이 과정에서 북미 관계자들은 막후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꺼져가던
불씨를 살려냈고, 결국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성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일등공신은 단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었다.
김영철과 폼페이오 장관은 각각 한 차례와 두 차례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북미
간 신뢰를 구축하고 양측의 간극을 좁히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의 위상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때 각각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오른편과 왼편에 앉아 마주본 채 두 정상을 보좌한 장면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 뒤 합의문 서명식에서 “이 문서에 서명하고 이렇게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이
선의를 갖고 노력했고 많은 준비작업이 있었다. 양측의 그런 작업을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폼페이오
장관뿐 아니라 북측 여러 참여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폼페이오 장관을 콕 집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맹활약했다.
김여정은 특히 두 정상의 공동합의문 서명식 때 김 위원장 바로 곁에서 문서와 펜을 챙기며 오빠를 보좌했다.
미국 측에서 이 역할을 맡은 것은 폼페이오 장관이었다.
반면 잇단 초강경발언으로 북한의 반발을 샀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결과적으로 확대정상회담에 참석하기는 했으나 의도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좌초시키려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회담 진행 과정에서 배제되는 모습이었다.
▷최선희ㆍ성김, 판문점ㆍ싱가포르서 합의문 조율=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도 빼놓을 수 없다. 북미 양측의 대표적인 북핵협상 전문가인 두 사람은 민감한 정상회담 의제를 놓고 지난달 27일부터 6일까지 판문점에서 6차례 접촉을 가진데 이어 회담 전날인 11일 싱가포르로 무대를 옮겨 심야까지 마라톤협의를 계속했다.
북미 간 현격한 국력 차이와 두 정상 간 적잖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의전을 연출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조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자신들의 역할을 100% 이상 수행했다는 평가다.
양국의 의전 분야 베테랑인 두 사람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보름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세세한 부분을 챙겨가며 치밀한 조율작업을 벌였다.
싱가포르는 전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장소 제공을 비롯해 의전ㆍ경호ㆍ통신ㆍ언론 지원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담을 가진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북한 측 일부 경비를 포함한 북미정상회담 비용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를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의 또 다른 주역이라 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비롯한 각고의 노력을 통해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북미정상회담을 현실화시켰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최근 언론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금껏 어떤 일들을 이뤄냈는지 보라”면서 “지금까지 과정에서 진짜 영웅은 문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문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을 압축적으로 대변해
준다.

SBS 방송 캡처.

12일 오전 10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역사적인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때 김 위원장은 영어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 님(Nice to meet you, Mr. President)"
이라는 인사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김 위원장 말, 통역의 말이라는 혼선이
빚어졌지만 정확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싱가포르=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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