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민심 / 무너진 보수]
보수에 등돌린 5060.. 與, 서울 97% 대전 100% 지방의회도 독식
2006년 54%였던 보수정당 지지율 12년 만에 28%로 반토막
한국당 지지율 50대 15%·60대 이상 22%로 민주당보다 낮아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승리함으로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에서 3연승을 거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특정 정당이 큰 선거에서 3연승한 것은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을 승리한
한나라당에 이어 두 번째다.
약 10년 전엔 보수 정당 쪽으로 기울었던 민심이 이젠 진보 정당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의 전국적인 지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 51.4%, 자유한국당 27.8%, 바른미래당 7.8% 등이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의 정당 득표율이 53.8%였던 것과 비교하면 보수표(票)가 거의 반토막 났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의 정당 득표율은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의 21.6%에 비해 갑절 이상 늘었다.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득표율(51.4%)은 작년 5·9 대선의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41.1%)과 비교해도 10.3%포인트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작년 대선의 홍준표 후보 득표율(27.8%)과 이번 지방선거 정당 득표율(24.0%)이 비슷했다.
이에 비해 바른미래당은 작년 대선의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후보 득표율 합(合)인 28.2%에서 이번엔 7.8%로 20.4%
포인트 하락했다.
대선에서 안 후보와 유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보수층의 상당수가 민주당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4곳을 휩쓸고 정당 득표율이 과반수에 달하는 압승을 거둔 것은 세대별로 취약했던
50~60대까지 지지가 확산된 것의 영향이 컸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방선거 직전인 6월 2~5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개 시·도지사 후보들 모두
20~40대에서 1위였다. 50대는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민주당이 선두였다.
민주당이 60대 이상에서 1위인 지역도 서울·부산·강원·충북·세종과 광주·전남북 등 8곳으로 절반에 달했다.
한국갤럽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열린우리당보다 높았다.
2012년 대선에선 20~30대는 민주당, 50~60대 이상은 새누리당이 강세를 보이며 40대가 완충 지대 역할을 했다.
작년 5·9 대선에선 문 대통령이 20~40대뿐 아니라 50대에서도 36.9%로 홍 후보(26.8%)와 안 후보(24.4%)에게 앞선 선두였고, 60대 이상에선 홍 후보(45.8%)에게 문 대통령(24.5%)이 뒤졌다.
하지만 최근 갤럽 조사에선 6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앞섰고, 그 결과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민주당 지지세가 청·장년층뿐 아니라 60대까지 확산되는 추세란 의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자유한국당의 참패로 인해 유권자 4명 중 1명이 60대 이상인 '실버 민주주의' 시대에 보수 정파 우세가 길어질 것이란 전망도 어긋났다"며 "2002년 대선부터 시작됐던 '청년층 대(對) 노년층' 대결도 소멸됐다"고
했다. 여론조사 회사 메트릭스의 조일상 대표는 "이른바 386 세대가 대부분 50대로 접어들었지만 진보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의 영향이 크다"며 "탄핵 이후 야당에 실망한 60대 표심도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
기초단체장 민주당 151:한국당 53.. 풀뿌리까지 '파란'
싹쓸이 민주, 첫 부울경 입성·첫 강남구청장 승기..
광역 2석만 지킨 굴욕의 1야당
[서울신문]사상 초유 진기록 쏟아진 6·13
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는 사상 초유의 진기록이 쏟아져 기네스북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며 사상 초유의
‘싹쓸이’를 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총 14곳을 석권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민주당 계열 정당이 수도권과 부울경을 모두 휩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당 전통 지지 기반인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싹쓸이’는 이번 선거의 민심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라고 분석된다.
부산에서 민주당 오거돈 당선자는 한국당 서병수 후보와의 ‘리턴 매치’에서 승리 첫 민주당 출신 부산시장에 등극했다. 울산에서는 민주당 송철호 당선자가 한국당 김기현 후보를 꺾으며 첫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특히 경남에서는 김경수 당선자가 김태호 후보를 제치며 사상 첫 민주당 출신 경남지사로 당선되는 진기록을 남겼다.
기초단체장에서도 진기록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체장 선거에서도 싹쓸이에 가까운 완승을 했다.
특히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중 강남과 송파 등 2곳을 확보하며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
강남에서는 민주당 정순균 당선자가 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 계열 정당으로는 첫 강남구청장에 당선됐다. 민선 1, 2기를 제외하고 3기 이후 모두 한국당 계열 정당이 차지했던 송파구청장도 민주당 박성수 당선자가 한국당
박춘희 후보를 누르고 16년 만에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서초는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한국당 조은희 당선자에게 패해 첫 민주당 구청장을 배출하는 데 실패했다.
민주당은 서초만 한국당에 내줬을 뿐 나머지 24곳을 모두 휩쓸고 역대 서울 구청장 선거 최대 압승을 기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에서도 첫 민주당 출신 시장이라는 진기록이 연출됐다.
구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세용 당선자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에 성공했다.
특히 구미에서까지 민주당이 탈환에 성공한 것은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미는 전통적으로 낮은 투표율과 박 전 대통령의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여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의 최대 도시라 불리는 창원에서도 민주당 허성무 당선자가 3수 끝에 당선에 성공하며 민주당 계열 정당 출신의
첫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밖에도 파주, 포천, 이천, 여주, 광주 등 보수색이 짙은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 가며 기초의원에서도 민주당은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일궈냈다.
재보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기록이 이어졌다.
울산 북구에서는 이상헌 당선자가 민주당 출신 후보로는 사상 처음으로 당선에 성공했다.
울산 북구는 노동자의 표심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보수와 노동권 후보 간의 맞대결 양상을 보여 온 곳이다.
한국당은 그나마 대구·경북(TK)만을 힘겹게 사수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으며 ‘불명예 진기록’을 떠안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명수대상가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유세에서 시민들이 유세를 듣고 있다. [뉴스1]](https://t1.daumcdn.net/news/201806/15/joongang/20180615060053626nwvv.jpg)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 이후 부동층의 동선을 짚어봤다.
지난 5~6일 발표된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여론조사 결과와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의 여론조사 결과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지난 7일 이전의 조사 중 가장 최근의 것이다.
지역은 각 당이 격전 또는 전략 지역으로 분류했던 수도권·영남권·충청권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대전·충남 등 충청권에서는 갈등하던 부동층 민심이 민주당 후보쪽으로 더 많이 기운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기간 중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충청권 특유의 민심 특성을 감안할 때 막판 대이동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대전의 허태정 민주당 후보는 43.0%, 박성효 한국당 후보는 19.3%였다.
그런데 실제 개표 결과는 허 후보 56.4%, 박 후보 32.2%였다.
32.2%에 달한 부동층의 이동이 근소하게나마 허 후보에게 더 많이 쏠린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결과다.
충남에서는 양승조 민주당 후보가 기존 여론조사 결과보다 22.2%포인트, 이인제 한국당 후보가 15.5%포인트를
더 확보했다.
이 지역 부동층은 39.6%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사진설명=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4월 27일 도보다리에서 산책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t1.daumcdn.net/news/201806/14/ned/20180614095322742adsw.jpg)
文風이 끌고 北風이 밀었다
조작된 민심은 없어, 선거 결과 맞춘 여론조사
- 민생 중심이라던 지방선거…오독으로 판명
- 개인기 위주라던 구ㆍ시ㆍ군의장 선거도 ‘문풍’
[헤럴드경제=홍태화ㆍ이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끈 평화 물결이 지방선거를 덮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시ㆍ도지사는 물론 국회의원 재보궐, 구ㆍ시ㆍ군의장 선거에서 압승했다.
문 대통령 견제론, 경제위기론 등을 위시한 야권의 민심 분석은 모두 허구로 결론났다. 야권에서 틀렸다고 주장하던
여론조사가 맞았다.
14일 최종 결론이 난 지방선거는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함께 치뤄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석을 얻었다.
한국당은 시도지사 2석과 국회의원1석을 챙기는데 그쳤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의 인기가 지방선거에 그대로 전염됐다고 해석했다.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영향력이 90% 이상이다”며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 중 60%는 북핵을
비롯한 남북문제고 해당 문제가 선거 내내 의제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정치평론가인 박창환 장안대 교수도 “여당
압승은 문 대통령의 영향 절대적이다.
90% 이상이 문 대통령의 공이다”며 “평화이슈로 지배된 선거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려고 민주당 인사 뽑은 것
이다”고 설명했다.
야권은 선거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정상회담 등을 염려하면서도 지방선거는 경제문제가 중심이라며 결과적
으로 잘못된 민심을 읽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꾸준하게 ‘여론조사는 틀렸다’는 주장을 했고,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도 비슷한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홍 대표는 등록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알려 과태료 2000만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연구소에서 조사한 ○○시장 여론조사를 보면 ○○시장이 상대편 유력 후보자보다 10% 이상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언급했던 선거에서 한국당은 졌다.
여론조사는 여당이 압승한다는 내용을 계속해 알렸다.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시ㆍ도지사 선거 14곳에서 우세했고, 결과적으로 표본오차를 벗어나는 실 득표율이
나오긴 했지만 대세는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구ㆍ시ㆍ군의장 선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해당 선거는 적은 유권자 수로 말미암아 개인기로 대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마저도 ‘문풍’에 휩싸여 민주당 우세로 선거가 끝났다.
3당인 바른미래당은 전체 226개 선거 중에 한 곳도 이기지 못했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53개만 겨우 얻었다.
민주평화당이 그나마 5석을 따냈고, 무소속이 17명 당선됐다. 반면, 민주당은 151석을 따냈다.
전체 선거 중 약 67%를 이긴 것이다.
전통적으로 보수당에 유리했던 영남 민심도 휘청휘청했다.
부산에서 치러진 총 16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중구ㆍ동구ㆍ영도구ㆍ부산진구ㆍ동래구ㆍ남구ㆍ북구ㆍ
해운대구ㆍ사하구ㆍ금정구ㆍ강서구ㆍ연제구ㆍ사상구 등13개 지역에서 승리했다.
한국당은 서구와 수영구 두 개 지역을 얻는데 그쳤다.
‘좌파는 이기지 못한다’는 경북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깃발을 꼽았다.
장세용 민주당 후보는 구미시장 선거에 40.8%의 득표율을 올려 38.7%를 얻은 이양호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평화당이 사활을 걸었던 호남에서도 민주당이 크게 승리했다.
앞서 총선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위시한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주며 ‘녹색돌풍’이란 이변을 이끌었지만, 이번엔 민주당에 표를 몰아줬다. 광주는 5석 모두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전북ㆍ전남 선거에서 평화당이 익산ㆍ고창ㆍ고흥ㆍ해남ㆍ함평 5곳 정도를 건졌을 뿐이다. 이와 함께 무소속이 당선된 7곳을 제외하면 전부 민주당이 승리했다.
서울시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구청장 25개 중 24개 지역에서 이겼다.
다수 지역에서 2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구청장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대부분 20~30%대에 득표율을 그쳤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50~60%의 지지를 받았다. 2배 이상 차이가 난 셈이다. 한국당 우세지역으로 점쳐지는 강남 3구
(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는 표 차이를 좁혔지만, 승리한 곳은 서초 한곳뿐이었다.
th5@heraldcorp.com

홍준표 "나라 통째로 넘어가.. 내 잘못"
안철수 "부덕의 소치.. 당분간 성찰", 유승민 "국민 선택 무겁게 받아들일것"
한국당-바른미래 15일 대책회의, "근본적 변화 필요" 자성 목소리
○ 조기 복귀했다 타격 입은 대선주자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착잡한 표정으로 사퇴문을 읽은 홍 전 대표는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당대표실에서 잠시 머물렀다 수행비서도 없이 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당사를 떠났다.
지난해 7월 3일 당 대표 취임 뒤 346일 만의 ‘불명예 퇴진’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란 정치적 상처를 입은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이 자리에 섰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선 “당분간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돌아보고 고민하고 숙고하겠다”고만 했다.
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했다.
유 전 대표는 120일 만의 사퇴다.
세 사람은 지난해 대선 패배 후 과거 대선 패장들과 달리 정치 일선으로 복귀 시기가 빨랐다.
이날도 정계 은퇴 의사를 밝히지 않아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 당분간 정계 개편 시나리오만 난무할 수도
한국당은 홍 전 대표와 당 지도부의 사퇴로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았다.
김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홍 전 대표 사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혁신과 변화, 보수의 재건을 위해 어떻게
할지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 구성,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도 유 전 공동대표의 사퇴로 당분간 박주선 대표가 당을 이끈다.
15일 박 대표와 유 전 공동대표, 안 전 후보,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4명이 오찬 회동을 갖고 당 운영 방안을
상의하기로 했다.
패배의 원인에 대한 야권의 진단은 엇비슷했다. 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지사 후보는 전화 통화에서 “사상 최대의 민주당 압승이라기보다 보수가 완전히 망하고 새롭게 시작하라는 국민적 압박의 결과”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도 “문 정부에대한 지지라기보다 결국 보수에 대한 심판의 결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야권에선 ‘범보수 빅 텐트론’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지만 당분간은 혼돈의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생명이 달린 2020년 총선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위기의식보다 영역 다툼과 이합집산이 반복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며 “한국당이라는 낡고 무너진 집을 과감히 부수고 새롭고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할 때”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근본적인 변화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
강남마저 잃다니" "자유경북당 됐다".. 野 빈사상태
[6·13 민심 / 충격의 野]
지도부 사퇴한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혼란 속 자조와 탄식
6·13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선거 하루 만에 당 지도부 퇴진 등 후폭풍에 휘말렸다.
하지만 선거 패배의 충격이 엄청나 야당에선 14일 "당 지도부 퇴진 정도로는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탄식이 나왔다. "모든 걸 다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도 퍼지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당 해체를 포함한 전면적
재편 흐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이날 참패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 관계자들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큰 표 차이로 패배한 데 대해 "TK자민련이 됐다" "자유경북당"이라는 자조를 쏟아냈다. 한 재선 의원은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2년 뒤 총선 참패마저 예고된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부산·경남 패배보다 서울 강남·송파구청장 패배가 더 충격적이다. 강남마저 등을 돌리다니…
"라고 했다.
소속 의원들의 '반성문'도 이어졌다.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대변했어야 할 저희가 밥그릇 싸움, 집안
싸움에 골몰했다"고 했고, 서울 송파갑이 지역구인 박인숙 의원은 "국민이 한국당에 사형선고를 내렸다.
처절하게 반성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광역·기초단체장 '0석'은 정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한 당직자는 "이번 결과로만 보면 다당제 실험은 실패했다"고 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한 안철수 전 대표도 이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당분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정계 은퇴 문제엔 선을 긋거나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자 두 당 일각에선 "적당한 때를 봐서 다시 복귀하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경쟁한 세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거둔 성적은 자신들의 대선 득표율 합(52%)에
한참 못 미쳤다.
한국당 관계자는 "야권의 혁명적 재편이 없는 상황에서 세 사람이 은근슬쩍 복귀한다면 야당은 다음 총선도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누구도 자신 있게 야권의 진로를 설명하진 못했다.
이날 두 당 관계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현재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화제로 삼았다.
하지만 상당수가 "대안이 아니다"고 고개를 갸웃했다. 한 당직자는 "이럴 바엔 당 밖에서 리더를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전도양양한 인사라면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당한 야당에 몸을 담겠느냐"는 목소리도 컸다.
'외부 인사 수혈'을 통한 당 재건이 쉽지 않다는 우려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라리 당을 해체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한국당이라는 낡고 무너진 집을 과감히 부수고 새롭고 튼튼한
집을 지어야 할 때"라고 했다.
정책·노선·전략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시대적 흐름과 국민적 바람을 알지 못했다"며 기존 노선을
과감히 바꾸자고 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당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이름만 통합됐지 내부적으로는 전혀 통합되지 않았다"며 "이럴 바엔 당을 해체하는 게 낫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두 당 모두가 머지않아 '헤쳐 모여'식 정계 개편 흐름에 내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TK당'으로 전락한 한국당, '난임 정당'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 모두 이대로는 살아남기 어렵다"고 했다.
여당 견제를 명분으로 두 당과 보수 시민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 '보수 대통합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두 당은 일단 새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국당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성난 국민의 분노에 어떻게 답할 것인지 냉철하고 치열한 논쟁을 통해 (고민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는 긴급 간담회에서 "15일 의총을 열고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했다.
두 당 모두 일정 기간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쳐 전당대회를 통한 새 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언론과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배우 스캔들' 관련 이재명 고발사건 경찰이 수사 (0) | 2018.06.16 |
|---|---|
|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 러시아 사우디 개막전 경기 5-0 승 (0) | 2018.06.15 |
| 안희정 "맥주" "담배" 지시 메시지로 비서 불러들여 성폭행 (0) | 2018.06.15 |
| 1 ) 文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접견…“북미회담은 역사적 위업” 2) 북미정상회담의 4가지 역사적 전환점 (0) | 2018.06.14 |
| '야당 궤멸' 원인은?..與 '문재인 효과' 野 '리더십 부재' (0) | 2018.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