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회담 중 담소를 나누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https://t1.daumcdn.net/news/201806/15/joongang/20180615155727131gpvo.jpg)
◇폼페이오 vs ?
후속 협상의 미국 쪽 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이지만, 북한 쪽 대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6·12 공동성명은 “북·미는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합의 이행을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에 상응하는 북한의 고위
관료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이라고만 했다.
그간 6자회담 등 북핵 협상은 북한 외무성이 주도했던 점, 미 국무장관과 격이 맞는 것은 북한의 외교 수장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그간 폼페이오 장관과 북·미 정상회담을 함께 준비해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계속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두 사람 사이에 이미 유대관계가 형성된 데다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양국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있는 채널이라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공동성명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북측 카운터파트를 특정하지 않고 여지를 둔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외교가에서는 나온다.

◇검증 밀당 본게임
후속 협상에서 양측은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의 순간을 맞이할 전망이다.
과거 모든 북핵 합의가 깨지는 원인이 됐던 검증의 범위와 방법이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최대규모의 보수 개신교 단체 남침례회연맹 연례총회에 참석해 “이제
북·미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활발한 협상이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
이제 우리는 신뢰하되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뢰하되 검증한다(trust but verify)’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이 옛 소련과 핵 군축 협상을 하며 언급했던 원칙이다.
검증의 시작은 북한이 은닉한 비밀 핵 프로그램의 공개다.
북한은 그간 영변 외에는 우라늄 농축 시설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북한이 비밀리에 운영해온 농축 시설이 최소한
한 곳 더 있다는 게 한·미의 판단이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플루토늄 및 고농축우라늄(HEU)의 양과 탄두 숫자
등도 추정치만 있을 뿐 정확히 파악된 적이 없다.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폼페이오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알고 있으며, 북한이 정보를 다 공개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느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정보 사항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합당한 수준으로 (핵 프로그램 정보를) 이해하고 있다(reasonable understanding)”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주 안에 우리는 북한과 함께 이를 더 완전하게 이해하게 되도록(fuller understanding)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야 북·미 정상이 약속한 것들을 실행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이 약속한 비핵화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체제 안전 보장도 검증 및 사찰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https://t1.daumcdn.net/news/201806/15/joongang/20180615155727537xjqn.jpg)
◇‘완전한 비핵화’ 정의는
폼페이오 장관은 “제재 해제는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진 뒤에만 가능하다”고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완전한 비핵화’의 정의가 아직 규정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정상회담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비핵화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 묻자 “15년이 걸린다는 기사도 읽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포인트가 있는데, 20%를 달성했다고 하면 다시 뒤돌아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핵 폐기에는 일정 시간이 걸리지만 내가 말하는 핵심적 기간(main period)은 초기 기간(first period)”이라면서다.
핵무기, 핵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심부품 조기 반출 등 초기 조치가 확실하게 이뤄지면 사실상 비핵화는
상당 부분 달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2년 반 내에 중대한 비핵화 조치를 기대한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이를 제재 해제의 여건인 ‘완전한 비핵화’ 달성으로 볼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외교 소식통은 “정성적, 정량적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몇 %를 달성해야 완전하다고 규정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지금까지 파악된 원자로에 모두 콘크리트를 부어 폐기하고 원심분리기를 다 뺀다고 치면 전체 핵 프로그램에서 양으로는 크지 않을 수 있어도 질로 보면 80% 비핵화가 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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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핫라인’ …그 의미는
트럼프 “김위원장과 직접 연결되는 번호 교환”
북한 비핵화 논의 더 빨라질 듯
[헤럴드경제] 이제 북한과 미국 정상들 사이 ‘핫라인’이 개설된 것일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엑 직통 전화번호를 알려줬다고 밝힘에 따라 ‘핫라인’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시통화를 한다면 비핵화 협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
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든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일요일(17일)에 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북미 정상 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핫라인’ 가동을 의미하는 발언이다.
핫라인을 가동할 경우 실무자들의 비핵화 협상이 삐걱대면 언제든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연결 방식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백악관 비서실과 북한의 서기실(김 위원장 비서실)을 연결하는 전화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남북을 연결하는 핫라인은 국정원-통일전선부에 있었고, 최근 다시 개설된남북 핫라인도 북한 서기실과 청와대를 잇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정상 간의 핫라인 가동은 비핵화 협상에서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양측에 ‘신뢰 구축’의 발판을 마련한 상징적인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6ㆍ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당한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으로 핫라인을 활용하면 두 정상의
신뢰가 더욱 깊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이에 대응한 북한 측 고위급 관리간 후속 협상을 개최겠다고 밝혔으며, 폼페이오 장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내주 언젠가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무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더라도 두 정상이 핫라인을 통해 큰 틀에서 합의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핫라인 개설은 양 정상간 신뢰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조치”라며 “두 정상이 향후 비핵화와 체제보장 협상을 직접 점검하고 이행을 독려하는 등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남북 정상이 핫라인을 개설하면서 수시로 전화하자고 한 것처럼 북미 정상도 직접 만나지는 않더라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 관련 정상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진다면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北, 북미공동성명 채택 보도…“새 북미관계 의견교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12일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8.6.13 연합뉴스
트럼프 “김정은과 죽 잘 맞아…일요일에 직통번호로 전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에게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으며 오는 일요일(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폭스뉴스 인터뷰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등에서 ‘아버지의 날’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일을 하려고 한다.사실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 인터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 있는 누구와 전화를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채 “나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그리고 북한에 있는 나의 사람들(my people)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그(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나는 그에게 직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줬다”며 “그는 어떤 어려움이든 생기면 나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때 채택된 공동선언에 대해 “매우 좋은 문서”라고 자평한 뒤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집권 전에 미국에 가장 위험한
문제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라고 이야기해준 사실을 언급, “나는 그 문제를 풀었다.그 문제(북한 핵)는 대체로
풀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김 위원장)와 매우 잘 지냈다. 우리는 정말 죽이 잘 맞았다.
그는 훌륭하다”며 “나는 지금 북한과 환상적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는 매우 좋은 케미스토리(궁합)를 갖고 있다.
그건 좋은 일이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짜 뉴스들이 트럼프가 졌다고 하는데 (북미 정상이) 만나기로 합의를 안 했다면 무슨 일이 생길지 아느냐. 핵전쟁이 나게 된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언급을 두고 비난 여론이 제기된 데 대해 “비난을 받겠다.
그러나 그렇다면 나는 뭘 해야 했나.
(회담장 밖으로) 걸어나가서 끔찍하다고 말했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18.6.12 로이터 연합뉴스
‘자기 주민을 죽인 사람이 어떻게 주민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나는 단지 우리가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사실만 말할 수 있다”며 “북한은 발전될 수 있고 경제적으로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
그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핵무기는 없을 것이고 그것들(핵무기)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을 조준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권 문제를 간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도 알다시피,나는 핵무기가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을 파괴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집권했을 때 사람들은 아마 우리가 북한과 전쟁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트럼프가 들어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정확히 반대라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났더라면) 사람들은 (사망자 규모에 대해) 10만 명을 이야기하는데, 국경(휴전선)에서 30마일 떨어져
있는 서울에 2800만 명이 살고 있다.
3000만, 4000만, 5000만 명이 죽었을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처음으로 정말로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어떤 대통령도 이걸 하지 못했다.
나는 가서 그(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은이 우리에게 많은 걸 줬다”며 “7개월간 미사일 실험과 발사가 없었고, 8개월 반 동안 핵실험도 없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에게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도 돌려줬다.
매우 많은 사람들, 아버지, 어머니, 딸과 아들들이 나에게 (유해송환을) 간청했었다.
아무도 그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들의 유해송환 합의와 관련,“나는 (정상회담에서) 유해송환을 이야기했고 그
(김 위원장)는 ‘알았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며 송환 규모에 대해 “아마도 7천500명의 용사 유해를 돌려줄 것이다.
엄청난 규모”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검증 절차를 갖게 될 것”이라며 비핵화 절차와 관련, “가능한 한 빨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제재 해제 시점과 관련해선 “더이상 핵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게 될 때”라며 “(비핵화를) 시작하는 시점에 매우 가깝게 와 있다”고 자신했다.
정상회담 당시 자신에게 거수경례한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뒤따라 거수경례를 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나는 그에게 정중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출처: 서울신문

트럼프-김정은, 오찬 마친 후 산책 '화기애애' (싱가포르 AP=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산책을 하고 있다.
lkm@yna.co.kr
북미 정상 핫라인 여나..집무실 책상에 핵단추 대신 직통전화?
언제든 전화해라"..김정은에 직통 전화번호 전달 사실 깜짝공개
북미 '직접 대화채널' 상설화·남북미 3자 핫라인 연결 가능성 관심
돌발 인터뷰에서 불쑥 "일요일 北에 전화하겠다"..리얼리티쇼 방불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건넸다고 '깜짝 공개'를 했다. 그러면서 오는 17일 북한에 전화하겠다고도 했다.
북미 정상이 백악관, 평양 등에서의 후속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직통전화까지 가동하면
직접대화 체제가 상설화되는 셈이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 간 핫라인 구축이라는 역사적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될지 관심이다.
연초 각자의 '핵 단추 크기'에 관한 말 폭탄을 주고받은 두 정상의 집무실 책상 위에 핵 단추 대신 서로 연결하는 직통
전화가 생기면 북미 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가 설치된 데 이어 북미 정상 간에도 핫라인 체제가 구축될
경우 한반도 해빙 국면과 맞물려 남북미 3국 정상 간 직접 의사소통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후속 비핵화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즉흥적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나온 돌발발언이라는 점에서 그 진지함의 정도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 도중 '아버지의 날' 계획을 묻는 말에 불쑥 "북한에 전화하려고 한다"고
'예고편'을 날렸다.
'아버지의 날'은 매년 6월 셋째 주 일요일로, 올해는 17일이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
북한 지도자 김정은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는 '북한의 누구와 전화를 하려는 것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북한에 있는 나의 사람들(my people)과 이야기하려고 한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직통 전화번호를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자신에게 전화할 수 있으며 자신도 전화를 걸 수 있다며 "우리는 연락을 취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전부터 이번 싱가포르 회담 한 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추가 회담 가능성을 거듭 언급하며 '과정'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서 좋은 관계를 맺은 뒤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을 성사시키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런 연장 선상에서 직통전화 체제 구축은 수시로 의사소통을 함으로써 오랜 불신을 걷어내는 동시에 비핵화 협상이 막힐 경우 직접 최고위급 채널을 통해 난관을 뚫어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비핵화 초기조치와 사찰·검증 등 난제가 곳곳에서 예상되는 이번 협상의 특성상 정상들이 직접 '통 큰 담판'으로 이견을 해소해주지 않고는 교착 상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첫 임기 내에 '주요 비핵화' 완료라는 시간표를 마련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비핵화의 가시적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하루빨리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북미 정상 간 핫라인은 전례 없는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북미협상의 특징은 물론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두 정상의 파격적 스타일을 반영하는 방식일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며 자신도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며 후속 회담을 예고한 상황에서 직통전화 라인까지 개통되면 북미 정상 간 투트랙식 상설 대화 체제가 구축되는 셈이다.
앞서 청와대와 북한 국무위원회를 연결하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가 4·27 남북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4월 20일
완료된 바 있다.
이번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되진 않았지만, 종전선언을 비롯해 남북미 간 논의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때에 따라 남북미 정상 3자 간 핫라인 연결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만으로는 북미 정상 간 핫라인 설치가 기술적으로 실제 이뤄진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어 진행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 자체가 예정에는 없이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트위터에 백악관 잔디밭에서 폭스뉴스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생중계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전하며 '어쩌면 저 사람들을 보러 예고 없이 가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중계 장소에 등장, 깜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구체성 결여, '독재자'인 김 위원장에 대한 우호적 발언 등에 대한
역풍을 고려해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과 직접 통화해본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있을 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해 호기심을 자아내왔다.
일각에서는 리얼리티 TV쇼 진행자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핫라인 문제도 흥행몰이에 나서듯 접근하는
인상을 준다는 시각도 있다.
![[북미정상회담] 북미, CVID 이루어질까 (싱가포르=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https://t1.daumcdn.net/news/201806/16/yonhap/20180616065242302bads.jpg)
[북미정상회담] 북미, CVID 이루어질까 (싱가포르=연합뉴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왼쪽)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hanksong@yna.co.kr

【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
트럼프-김정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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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747항공기를 타고 오후 2시36분께 창이공항에 착륙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향했으며, 이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8시23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행보는 달랐다.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와 면담을 하고, 참모들도 배석하는 오찬 회동을 이어갔다.
또 싱가포르 주재 미대사관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11일 내내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은 오후 9시께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을 감행했다.

오전 9시4분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열된 회담장 입구에서 두 정상은 8초간 악수를 했다.
단독회담 전 진행된 환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대화가 아주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오전 9시6분께부터 50분간 진행된 단독회담 후 두 정상은 참모진과 함께하는 확대정상회담을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함께 협력해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과거 문제가 됐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1시43분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번 공동합의문에서 미국이 지금까지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합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동합의문 서명 후 이어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13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합중국 대통령이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데 따라 대조선제재를 해제할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정례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계속되지만, 대규모 훈련은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t1.daumcdn.net/news/201806/15/yonhap/20180615062048619kyr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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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카펠라호텔에셔 열린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퇴장하고 있다.
© AFP=뉴스1
북미 싱가포르 합의 놓고 벌써부터 '엇갈린 해석'?
놓고 설왕설래
美 CBS "트럼프·폼페이오도 생각 다른 듯"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6·12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북미 양측에서 벌써부터 엇갈린 해석이 나오면서 북한 비핵화 합의 이행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핵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연구원은 14일(현지시간) 공영방송 NPR 기고문에서 "이번
회담에 대한 미국과 북한 양측의 발표를 들어보면 서로 다른 회담을 한 것 같다"며 양측이 북미회담 뒤 비핵화 원칙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이번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두 정상이)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동시행동 원칙을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 같은 북한 측 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북미) 양측의 논의사항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다른 데서 나온 얘긴 무시해도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던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단계적 접근법'을 배제하는 입장을
취해왔던 상황.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14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먼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 뒤에 제재를 늦추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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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그러나 루이스는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하고 그 대가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단계적으로 그 과정을 진행할 것인가'란 협상의 기본전제에서부터 근본적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과 했다는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의 머리 속에만 있다면 문제"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연구원은 앞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북미 정상 간 공동성명엔 "양측이 합의한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는 게
아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대개의 경우, 특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문서화하지 못한 게 있다면 그건 합의가 안 됐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 비핵화에 따른 해제 시점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 간에도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 해제'를 얘기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북한의) 핵무기가 더 이상 문제요소(factor)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 때 제재도 철회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척도가 20%에 이르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는 점에서다.
미 CBS 방송은 이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20% 정도 완료되면 제제도 해제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CBS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폼페이오 장관보다는 오히려 북한과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과 북한 양측이 협상에서 비핵화 실현 방법이나 시기를 둘러싼 중대한 차이점을 좁히지 못했다면 그 목표 또한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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