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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월드컵 징크스에 갇히고… 날리고…


월드컵 징크스에 갇히고… 날리고… 기사의 사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왼쪽)가 이끄는 멕시코는 2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 패배하며 94 미국월드컵부터 7대회 연속 8강 문턱 좌절이라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자신이 득점하는 월드컵 경기마다 팀이 지는 ‘카바니의 저주’에 걸려 있던 우루과이의 에딘손 카바니는 이번 대회에서 징크스를

 깼다.


신화뉴시스







월드컵 징크스에 갇히고… 날리고…


멕시코, 7연속 16강서 무릎… 

 獨 ‘디펜딩 챔피언 저주’에 스페인은 개최국에 또 발목




1994년 미국월드컵 16강전에서 불가리아를 만난 멕시코는 전·후반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1대 3으로 패했다.
 당시만 해도 멕시코는 이 경기가 자신들의 기나긴 16강 징크스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멕시코는 그 후 6번의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16강 진출에 성공하고도 번번이 8강 진출에 실패하는 역사를 반복고,
2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16강전은 멕시코의 징크스가 여전히 생명력을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멕시코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잘 막아냈지만 후반 들어 2골을 잇따라 내주며 0대 2로 패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멕시코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징크스도 이어갔다. 멕시코는 이 경기까지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5번 만나 1무 4패에 득점은 0이었다.
멕시코에 앞서 월드컵 징크스의 희생양이 된 대표적인 팀은 독일과 스페인이다.

 독일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전 대회 챔피언이 조별리그를 탈락하는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스페인은 유독 개최국에 약한 징크스를 떨쳐 버리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1934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에 진 것을 시작으로 50년 브라질
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러시아에 패했다.
유럽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하면 이번 대회까지 10번이나 개최국에 무릎을 꿇었다.

반면 징크스를 깨고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벨기에는 3일 일본에 3대 2로 이겨 48년 만에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먼저 2골을 허용하고도 경기에 승리하는 팀이 됐다. 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당시 서독은 8강에서 잉글랜드에 먼저 2골을 내줬지만 후반 2골을 만회해 연장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전·후반 90분 정규시간 안에 승리한 기록은 66년 잉글랜드월드컵서 북한을 5대 3으로 꺾은 포르투갈 이후 처음이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역시 월드컵 저주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카바니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3·4위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었으나 팀은 2대 3으로 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에서도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은 1대 3으로 패해 ‘카바니가 골을 넣으면 진다’는 핀잔을 들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조별리그에서 1골을 넣은 후 팀이 3대 0으로 완승한 것을 비롯해 포르투갈과의 16강전에서도 자신이 넣은 2골에 힘입어 2대 1로 이겼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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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징크스를 깨기 위해 머리까지 염색한 치차리토(왼쪽)와 미겔 라윤이 3일 브라질전에서

 또다시 패한 뒤 운동장을 나오고 있다.


 사마라=AP 연합뉴스.







징글징글한 월드컵 징크스




                                                                                

멕시코가 질기고 질긴 ‘월드컵 징크스’를 끝내 넘지 못했다.

멕시코는 3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브라질전에서 0-2로 패하면서 무려 7개 대회 24년 동안 이어진
 ‘16강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멕시코 16강 징크스의 시작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이었다.

 16강 불가리아전에서 1-1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무릎을 꿇었다.
이후 멕시코는 꾸준히 16강에는 진출했지만, 단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선 독일에 1-2 패, 2002 한일월드컵에선 미국에 0-2 패, 2006년 독일 대회선 아르헨티나에
 1-2로 패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났지만 역시 1-3으로 졌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선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허용해 1-2로 패하고 말았다.

멕시코의 ‘브라질전 징크스’도 계속됐다. 멕시코는 브라질과 월드컵에서 5번 만나 1무 4패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또 월드컵에선 브라질을 상대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5경기 동안 13실점한 멕시코는 이번에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0’을 고수했다. 

 

스페인에겐 유독 개최국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있다.

 스페인은 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 러시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스페인은 월드컵 개최국과 만나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1934년 월드컵 8강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1950년 월드컵 4강 결승리그에서는 브라질(1-6)에 패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서는 우리나라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페르난드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는 ‘우승국 징크스’도 재연됐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연속 우승을 노렸던 독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이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8년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06년 개최국 우승국인 이탈리아도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처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도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비관적인 징크스와 함께 희망적인 루틴도 있다.

월드컵 개최국은 개막전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06년 개막전에서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4-2로, 2010년에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2014년에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했다.

이번에도 러시아가 사우디 개막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브라질 선수들이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누시스






혹시 불변의 진리?… 유럽·남미, 월드컵 강세 지속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유럽과 남미 국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8강에 진출한 팀 중 6개 팀이 유럽, 2개 팀은 남미 국가다.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가 대회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꺾으면서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잉글랜드는 스웨덴, 우루과이가 프랑스와 8강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벨기에를, 개최국 러시아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준결승 티켓을 노린다.

사실 유럽과 남미 국가는 전통적으로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역대 20차례 월드컵에서 유럽이 11번, 남미가 9번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유럽은 2006년(이탈리아), 2010년(스페인), 2014년(독일) 월드컵 우승팀을 배출하며 남미의 기록을 추월했다.

월드컵 최다 우승팀은 통산 5회의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1958 1962 1970 1994 2002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남미 국가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 7회 연속 8강에 올랐으며, 공격수 네이마르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 중이다.

남미의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각 2회씩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남미 국가로는 브라질과 함께 8강에 올라 월드컵 세 번째 우승을 향한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월드컵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 누시스




이에 맞서는 유럽에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 4회씩 우승을 경험했다.
그러나 독일은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발목을 잡혀 이번 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이탈리아는 아예 러시아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는 각 1회씩 월드컵 최정상을 밟았다. 러시아월드컵 8강에 안착한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통산
두 번째 우승 기회가 남아 있다.
유럽과 남미 외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 월드컵은 없었다. 월드컵 결승전은 항상 유럽과 남미 국가로 꾸려진 ‘그들만의 무대’였다.

아시아에선 한국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올라 대륙 최고 성적표를 써냈다.
1966년 월드컵에선 북한이 8강 무대를 밟았다. 일본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팀 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 |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12분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 | 로이터연합뉴스







득점왕 레이스, 한 발짝 더 달아난 케인

 


토너먼트 첫 판부터 또 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토트넘)이 월드컵 득점왕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케인은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후반

12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직접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자신의 6번째 골이다. 


이 골로 케인은 경쟁자인 로멜루 루카쿠(4골·벨기에)와의 차이를 2골로 벌리며 득점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에 오른 게리 리네커가 잉글랜드가 배출한 유일한 월드컵 득점왕으로 남아

있는데, 지금 페이스라면 케인이 그 뒤를 잇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었던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도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기에 대조가 됐다.

케인은 조별리그부터 심상치 않은 득점감각을 뽐냈다.


 튀니지와의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고, 파나마와의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당시 케인은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즉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승리한 경기에서는 모두 골을 넣은 셈이다.

 케인은 1939년 토미 로튼 이후 79년만에 A매치 6경기 연속 골을 터뜨린 잉글랜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득점왕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소속팀에서 골과 관련된 무수한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월드컵 득점왕은 한 번도 차지해 본 적이 없다. ‘축구 황제’ 펠레 역시 월드컵 득점왕은 거머쥐지 못했다. 


188㎝ 장신임에도 공중볼 경합은 물론 발 기술에 득점 본능까지 뛰어난 케인은 이미 앨런 시어러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시어러도 월드컵 득점왕은 한 적이 없다.

 전설의 뒤를 따르고 있는 케인이 잉글랜드 축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콜롬비아를 승부차기로 물리치고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삼전사기' 잉글랜드, 승부차기 저주 깨고 8강행






잉글랜드가 드디어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잉글랜드 A매치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다른 팀도 아닌 잉글랜드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했기에 의미가 컸다. 승부차기는 1976 유럽선수권(유로), 1978 월드컵
부터 시행됐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유로 등 국제 메이저대회에서 총 8차례 승부차기에 나서 이날 승리까지 2승6패를 거뒀다.
월드컵에서는 1승3패다. 4번째 도전 끝에 처음 승리했다. 

잉글랜드의 첫 승부차기는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전 서독과의 경기였다. 당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이후 월드컵 승부차기 잔혹사가 이어졌다. 1998 프랑스 대회 16강전 아르헨티나(3-4 패), 2006 독일 대회 16강전
포르투갈(1-3 패)에 모두 패했다. 선전하면서 무승부로 끌고 갔지만 매번 승부차기에 패해 아쉬움이 커졌다. 

유로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유로 1996 8강전에서 처음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승부차기 끝에 5-6으로 패하며 빛이 바랬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유로 2004 8강전 포르투갈(5-6 패), 유로 2012 8강전 이탈리아(2-4 패)와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심지어 1998년 하산 2세 국제축구대회에서도 잉글랜드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3-4)로 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전적은 1승7패. 메이저대회만 놓고 보면 1승6패로 처참했다.
하지만 이날 콜롬비아전 승리로 '승부차기 징크스'라는 부담을 떨쳐낼 수 있었다. 







잉글랜드 선수들이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 |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선수들이 4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모스크바


|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는 4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콜롬비아와의 승부차기에서 카를로스 바카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 AFP=News1








월드컵]유럽 vs 남미…8강 대진 확정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8강행 막차를 타면서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에 도전하는 8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잉글랜드는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기고 12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8강 대진은 모두 완성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유럽과 남미의 전쟁으로 압축할 수 있다.

유럽은 6개국(프랑스·벨기에·러시아·크로아티아·스웨덴·잉글랜드), 남미는 2개국(우루과이·브라질)이 8강에 올랐다.

 유럽과 남미 이외의 국가가 8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유럽(2006년 이탈리아·2010년 스페인·2014년 독일)이 3개 대회를 싹쓸이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이 남미의 마지막 월드컵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은 오는 6일 오후 11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프랑스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연다.


이어 7일 오전 3시 카잔 아레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브라질과 벨기에가 한판 승부를 펼치고, 같은날 오후 11시 사마라 아레나에서 ‘전통의 라이벌’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12년만에 월드컵에서 맞대결을 갖는다.

 8일 오전 3시에는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격돌한다.








ⓒ 스포츠경향 & 경향닷컴,









월드컵 중계, 이걸 왜 이제 했나



[기획] MBC와 SBS, 예능보다 재밌는 러시아월드컵 중계 맞춤 선곡



지금 러시아에선 전쟁이 한창이다.

 작은 공 하나를 놓고 벌이는 월드컵이 16강 전쟁의 절정에서 치열함의 끝을 보여줬다.

각 국 국가대표팀의 경쟁만큼이나 치열한 게 각 방송사의 중계 시청률 경쟁이다. SBS와 MBC 등 방송국은 경기 중계

 마지막에 그날 경기의 특징을 함축하는 선곡으로 경기 보는 맛을 더한다.

정형화되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스포츠 중계에 재치 있는 선곡이 가미되니 마치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 재미와

 개성이 느껴진다.

 하긴, 스포츠도 '재미'있어서 보는 건데 그것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건 방송국의 기분 좋은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그날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어떤 곡들이 중계방송의 마무리를 장식했는지 살펴보자.







잉글랜드 MBC 월드컵중계 화면 캡처


▲ 잉글랜드MBC 월드컵중계 화면 캡처ⓒ MBC




[콜롬비아 vs. 잉글랜드] 징크스 깬 잉글랜드에 'Festival'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3시에 열린 콜롬비아와 잉글랜드의 8강행 마지막 티켓 쟁탈전. 잠을 포기하고 시청한 축구팬이라면 밤샌 보람을 충분히 느끼고도 남았을 명경기였다.

1-1 무승부 끝에 도달한 승부차기. 이 승부차기마저도 뒤집기 승부였다.

잉글랜드 에릭 다이어 선수의 마지막 슛으로 잉글랜드의 역전승 4-3 승리가 확정된 것.  

승리도 승리지만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승리'는 특별했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긴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잉글랜드가 오랜 징크스를 시원하게 박살낸 것. MBC는 '축구는 징크스도 깨진다'라는 자막을 띄우며 

배경곡으로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선곡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잉글랜드에 보내는 축하곡처럼 들렸다.

"이제는 웃는 거야 Smile again/ 행복한 순간이야 Happy days/ 움츠린 어깨를 펴고 이 세상 속에/ 힘든 일 모두 지워

버려" (엄정화, '페스티벌' 중)

SBS는 "축구종가가 2006년 이후에 다시 한 번 8강에 진출했다"며 잉글랜드의 12년만의 8강 진출을 축하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란 글귀와 함께 로비 윌리엄스의 'It's only Us'를 들려주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이 곡은 축구게임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피파 2000'의 배경곡으로 유명한 노래다. 게임을 실행시키면 타이틀 화면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로, 축구팬이자 동시에 축구게임팬들이 들으면 피가 뜨거워지는 곡이 아닐 수 없다.






SBS 월드컵 중계 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 SBS 월드컵 중계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SBS





[벨기에 vs. 일본] SBS '뒤집어버려', MBC '다행이다'




지난 3일 벨기에 vs. 일본 16강전은 3-2로 벨기에가 승리했다.

경기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전개됐다.

일본이 2-0으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가 연속 3골을 벨기에에게 허용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


일본으로서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뼈아픈 패배가 아닐 수 없다. 한마디로 벨기에가 후반에 완전히 뒤집어버린 꼴이었다.

 역전골이 추가시간에 나왔으니 이런 역전극도 또 없었다. 

곡명 위에 짧게 설명글을 덧붙이는 SBS는 이런 특징을 포착하여 박재범, 사이먼도미닉, 로꼬, 그레이가 함께 부른

'뒤집어버려'를 선곡한 후 설명글로 '벨기에가 이 점수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부를 뒤집어버린 벨기에에 딱 어울리는 선곡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라는 내용은 스포츠정신에도 잘 어울렸다.

똑같은 경기에 MBC의 선곡은 이적의 '다행이다'였다.

 일본이 져서 다행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추측해볼 수 있다.

피식 웃게 하는 선곡은 맞지만 너무 노골적이고 편파적인 중계의 연장선에 있는 선곡인 것 같아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MBC는 선곡 외에도 '빈칸 채워넣기'로 예능적 재미를 부여했다.

'축구는 OOO이다'를 제시하고 빈칸에 '한여름 밤의 꿈'을 채워 넣었다.


축구란, 한여름 밤처럼 아름답고 설레는 시간을 선물하지만 동시에 잘 잡히지 않는 환상 같다는 의미를 부여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것 역시 8강 진출이 한여름 밤의 꿈처럼 아득한 일이 되어버린 일본에게 보내는 문구가 아닐까 싶다. 





MBC 월드컵 중계 MBC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 MBC 월드컵 중계MBC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MBC






[브라질 vs. 멕시코] 2-0 멕시코 패배에 MBC 김광진의 '편지'


브라질 대 멕시코의 16강 승부는 2-0 브라질의 승리로 끝났다.

MBC는 경기 후 하이라이트 장면과 함께 김광진의 '편지'를 선곡했다.

 멕시코 입장에서 선곡한 것으로 보이는 건 가사가 멕시코의 상황과 찰떡처럼 어울렸기 때문이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하고 담담하게 깔리는 노랫말은 멕시코뿐 아니라 8강 진출에 실패한 모든 선수들의 마음을

 대변한 구절처럼 보인다.  



 

SBS 월드컵 중계 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 SBS 월드컵 중계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SBS






[일본 vs. 세네갈] 2-2로 비기자 윤종신의 '좋니'




지난달 25일 H조 경기로 일본과 세네갈이 맞붙었을 때 서로 지지 않는 명승부 끝에 결국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그리고 SBS는 경기 마지막에 하이라이트 영상과 함께 윤종신의 '좋니'를 내보냈다.

기사의 댓글을 보면 '이건 일본에게 하는 말이다. 일본에게 '비겨서 좋니?라고 묻는 듯' 이라는 글이 눈이 띈다.




SBS 월드컵 중계 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 SBS 월드컵 중계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SBS




[우루과이 vs. 사우디] 가버린 16강 티켓... 선미 '가시나'




지난달 21일 A조 우루과이 대 사우디의 경기.

 승자는 우루과이였다. A조에서 러시아와 우루과이가 16강 진출을 확정하게 됨으로써 사우디는 쓴맛을 봐야만 했다.

경기 끝에 달린 SBS의 선곡은 선미의 '가시나'였다.


짧은 설명 글귀는 '16강 또는 집으로...'였다. 양팀 모두에게 해당되는 선곡처럼 보이지만 가사는 사우디에게 더 가까워보였다.

선곡한 노래의 어떤 구절부터 트느냐도 눈여겨 볼만한 재미있는 요소다.

'정말 미친 거 아냐'부터 삽입한 SBS의 재치에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당사자들에게 패배란 '절대 웃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눈물 나는 이 심각한 상황을 위로하는 건 결국 '유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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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월드컵 중계SBS 월드컵 중계 방송 캡처ⓒ SBS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골키퍼 활약에 '너 때문에 산다'



지난 2일 중계된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16강전도 명승부였다. 무승부를 이어가다가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고 크로아티아의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가 5골 중에 3골을 막아내면서 20년만의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캐스터는 "실축도 아니고 제대로 찬 공인데 그걸 어떻게 3개나 막아버립니까!"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SBS는 '수바시치가 다 막았다!'라는 설명글과 함께 왁스의 노래 '너 때문에 산다'를 선곡했다. 수바시치 너 때문에

크로아티아가 살았다, 그런 의미로 보면 되겠다.

"SBS 스포츠는 지난 2009년에 EPL(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중계권을 사고 중계를 했고, 몇 년 전부터 이 중계에서

 위트 있는 선곡을 시도해왔다.


 '중계'라는 객관적인 전달방송의 무거움 위에 힘을 뺀 '병맛코드'의 선곡을 얹음으로써 스포츠를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그 신선한 시도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빛을 발했다.





MBC 월드컵 중계 MBC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 MBC 월드컵 중계MBC 월드컵 중계 화면 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