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결승전이 끝난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는 프랑스 대표팀
(사진출처=국제축구연맹 공식홈페이지)

프랑스의 폴 포그바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후반 14분 득점을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하지만 프랑스에 진 크로아티아에서는 '그래도 잘 싸웠다'며 눈물을 흘리며 위로했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전국 230곳에 설치된 대규모 야외응원전에 운집한 시민들은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꺽고
파리 에펠탑 앞 샹 드 마르스 공원에서는 프랑스의 삼색기를 든 시민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국가 라 마르세예즈와
파리 최대 중심가인 샹젤리제 대로변에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과 프랑스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몰려나온
16일 저녁에는 프랑스 대표팀의 개선 환영행사가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뒤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수도 자그레브의 반 옐라치치 광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그러면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인구 400만의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1991년 독립을 선언하면서 3년간 내전과 전쟁을 치른 상흔이 아직도 곳곳에
알렉산더 세페란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인구 400만 명의 나라가 월드컵 결승까지 온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크로아티아는 16일 자그레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수천 명의 축구팬이 모여 선수들의 도착을 기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직원들에게 일을 일찍 마치고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결승전을 앞두고 크로아티아 정부 내각은 축구 유니폼을 입고 회의를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랑스-크로아티아] 이반 라키티치 "루카 모드리치, 당신이 자랑스럽다"
[엠스플뉴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진 않았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지와 열정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크로아티아 이반 라키티치(30, FC 바르셀로나)가 '캡틴' 루카 모드리치(32, 레알 마드리드)에게 경의를 표했다.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은 프랑스의 4-2 승리로 끝났다.
프랑스는 1998년 우승 이후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반면 이번 대회 이슈의 중심이었던
크로아티아는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차기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열정과 투지는 대단했다. 조별예선 이후 16강, 8강, 4강전을 모두 연장전 끝에 결승 티켓을 따내며 큰 메시지를 줬다. '아름다운 패자', '감동 드라마' 등 수많은 수식어를 만들어낸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언더독의 반란'을 기대하며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는 팬들도 상당했다.
선수들의 투지도 빛났다.
주장이자 미드필더로서 팀을 진두지휘한 모드리치는 그 공을 인정받아 대회 최고의 선수가 받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했으며, 69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270분을 뛴 것과 비교하면 무려 424분(약 7시간) 더 팀을 위해 헌신한 셈이다.
팀 동료 라키티치도 모드리치의 열정과 투지에 박수를 보냈다. 두 사람은 라커룸에서 인증샷을 남겼고, 서로의 유니폼을 교환했다.
자세히 보이진 않지만 서로를 향한 메시지도 담았다. 라키티치는 "모드리치 당신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우리의 가족들과 그리고 크로아티아 국민들도 모두 축하할 것이다"라는 메시지로 경의를 표했다.
김도형 기자 wayne@mbcplus.com

▲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6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뒤
메달을 목에 걸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월드컵 우승상금 놓쳐도 위너, 크로아티아가 얻은 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치열했던 결승전을 끝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프랑스는 20년만의 우승과 함께 막대한 상금까지 챙겼다. 그러나 이번 대회 진정한 위너는 크로아티아라고 볼 수 있다. 언더독의 진수를 알려준 크로아티아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말고 모든 걸 챙겼다.
크로아티아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2-4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3연속 연장을 치르며 바닥이 난 체력의 한계를 나타냈고 정상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에서도 조금 더 힘을 내 프랑스를 잡았다면 우승 상금 3800만 달러, 한화로 430억 원을 수확할 수 있었다.
준우승으로 2800만 달러(317억 원)를 챙겨갔지만 한 경기 승부로 눈앞에서 113억 원의 손해를 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회 전체를 돌이켜보면 크로아티아는 상금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수확했다.
크로아티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은 20위. 러시아 월드컵이 시작하기 전 크로아티아의 우승을 외치는 건
그저 헛소리에 가까울 뿐이었다. 해외 베팅사이트 오즈포털의 경우 크로아티아의 우승 배당은 37.5배로 전체 12위에 불과했다. 결승 상대 프랑스가 6.75배로 전체 3위를 차지한 것과는 매우 큰 차이였다.
베트365와 bwin은 34배, 윌리엄힐은 29배로 거의 30배 수준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나이지리아와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
했고 덴마크, 러시아,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챙겼다.

▲ 루카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스타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사진=AP/뉴시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져 아쉽게 3위에 머물렀던 크로아티아는 결승 진출 자체만으로
크로아티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써냈다.
75억 지구촌이 즐긴 월드컵을 통해 돈주고도 할 수 없는 막대한 국가 홍보에 이바지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들의 가치 폭등도 크로아티아의 큰 성과 중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쾌거를 달성했던 루카 모드리치(33)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팀 선수들을 독려하며 뛰어난 기량으로 솔선수범했고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골든볼(대회 MVP)를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모드리치의 표정은 밝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라는데 이견을 달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드리치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한껏 높아졌다.
지난 10년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5차례씩 수상하며 양분했지만 챔피언스
리그 우승에 이어 월드컵 준우승, 골든볼까지 차지한 모드리치가 양강 구도를 깰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골든볼을 수상한 모드리치(오른쪽)에게 진한 포옹으로
격려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크로아티아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대표되는 덴마크와 마찬가지로 모드리치 원맨팀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지만
월드컵 이후 주축 선수들의 가치도 폭등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이반 페리시치(29·인터밀란)는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애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월드컵 기간 페리시치의 활약을 보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토트넘 등 경쟁팀들의 가세로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전망이다.
3골을 넣은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32·유벤투스)와 윙어 안테 레비치(25·프랑크푸르트) 또한 맨유의 관심의 대상
으로 떠올랐다. 모드리치와 짝을 이뤄 중원을 장악했던 이반 라키티치(30·바르셀로나)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29·베식타시)는 리버풀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핵심 선수들 대부분 30대인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을 거부한 니콜라 칼리니치
(30·AC밀란)을 집으로 보내며 경쟁국들보다 한 명이 부족한 22명으로 준우승을 이뤄냈다. 그렇기에 모두 합심해 한 발 더 뛰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러한 장면을 통해 진정한 ‘원팀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줬고 축구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 경기를
지켜보던 프랑스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경기는 프랑스가 4-2로 이겼다.
/ 2018년 7월 15일, 프랑스 리옹
프랑스·크로아티아 대통령, 월드컵 결승전보다 화제 '무슨 일?'
…"대통령의 품격" 극찬 봇물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4-2로 꺾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프랑스, 크로아티아 양국 대통령의
세리머니도 화제다. 특히 미녀 대통령으로 꼽히는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골이 터질 때 춤을 추고 경기 직후 선수들을 뜨겁게 안아 주는 모습이 세간의 눈길을 샀다.
에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을 직접 관람했다.
두 정상은 경기장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눈 후 경기를 지켜봤다.
이후 골이 터질 때마다 기쁨을 표출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반 18분 크로아티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넣자 마크롱 대통령은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했다. 전반 28분 크로아티아 이반 페리시치가 만회골을 터뜨리자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후 골이 터질 때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양국 대통령은 경기 이후에도 뭉클함을 전했다. 프랑스의 4-2 승리로 경기가 끝나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보였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고, 시상식에서도 일일이 선수들을
안아주며 엄마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선수들을 포옹하며 격려했다.
네티즌은 "대통령이 선수 한 명 한 명 진심으로 위로해주고 축하해주는 모습 보기 좋았다", "우리 나라도 아닌데
감동이더라", "대통령의 품격", "인간미 넘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월드컵 결승전
이들은 경기장 주변을 지키던 안전요원들을 피해 순식간에 스타디움 중앙으로 달려 들어갔다.
경기를 관람하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의 유명 반체제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Pussy Riot) 소속 회원 4명이다.
푸시 라이엇 회원들은 지난 2012년 2월 크렘린궁 인근의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푸틴 당시 대통령 후보의 3기 집권에 반대하는 공연을 펼쳤다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한국전 패전 뒤 씁쓸히 그라운드를 떠나는 독일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주연-크로아티아·벨기에 서브주연, 핫서머쇼
독일, 예선탈락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년 여름의 주연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었다.
1998년 자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년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필두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첼시) 등 프랑스월드컵을 보고 자란 선수들이 역사를 썼다.
20년 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디디에 데샹 감독은 사령탑으로 영광을 재현했다. 데
샹 감독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 본 세 번째 축구
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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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팀 우승 |
후반 20분 쐐기골을 터뜨린 만 19세207일의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 득점자 중 두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이 부문 1위는 17세249일로 1958년 스웨덴 대회 결승전을 지배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다. 총 4골을 넣은 음바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크로아티아(2위)와 벨기에(3위)는 예상 밖 선전으로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16강전을 시작으로 3연속 연장 승부를 모두 따내는 뒷심을 뽐냈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벨기에는 경험을 갖춘 '황금 세대'를 앞세워 4강의 한 축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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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 '자비바카', 회색늑대를 의인화했다. |
그동안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 치고 나오는 동안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은 조기에 자취를 감췄다.
네이마르(브라질)로 대표되는 브라질은 에당 아자르(첼시)가 버틴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1-2로 져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우승 여부로 관심을 끈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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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
그래도 두 팀은 독일에 비하면 상황이 괜찮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 독일은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독일은 스웨덴을 2-1로 잡고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손흥민(토트넘)에게 연속골을 헌납, 짐을 쌌다.
에당 아자르, 벨기에 |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이 4강에서 한꺼번에 사라진 것은 월드컵이 시작된 193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선 20차례 대회 중 11번(브라질 5회·독일 4회·아르헨티나 2회)이나 우승컵을 주거니 받거니한 이들은 나란히 러시아에서 수모를 겪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9골이 터졌다. 이중 43%에 이르는 73골은 세트피스에서 양산됐다.
세트피스 전술의 다변화와 맞물려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이 빚어낸 진풍경이다.
0-0 무승부 경기는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유일했다.
![]() |
네이마르, 브라질 |
▲ 1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가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시상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고 있다. 왼쪽은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EPA 연합뉴스
▲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주장 위고 요리스가 20년 만에 차지한 두 번째 국제축구
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중계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며 지나가고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월드컵 시상식 도중 혼자만 우산으로
비를 그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빗줄기에 흠뻑 젖은 채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의 노고를 위로하는 것을 쳐다보고 있다.
푸틴만 비 긋고 맨인블랙 트로피 방해 기이했던 월드컵 엔딩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20년 만에 두 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하는 순간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는 천둥번개 소리마저 들려왔다.
월드컵 결승 사상 처음으로 자책골이 나왔고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후반 한때 의문의 관중 난입까지 일어났다.
제복까지 갖춰 입은 여자 3명과 남성 1명은 반체제 시위에 앞장 서온 록밴드 ‘푸시 라이엇’ 멤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종료 휘슬이 울린 지 한참 뒤에야 진행된 시상식도 혼돈의 연속이긴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대표팀 선수들은 멍하니 터널 안에서 시상식이 시작하기를 기다렸으나 20분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독일 대표팀 주장을 지낸 필리프 람이 트로피를 그라운드로 모시고 나와 드디어 식이 시작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늘어서 준우승 크로아티아, 우승 프랑스 선수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주기 시작하자 폭풍우가 몰아쳤다.
유일하게 경호원이 우산을 펼쳐 든 푸틴 대통령만 비에 흠뻑 젖지 않고 마크롱과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그야말로 비에 젖은 생쥐 꼴이 됐다.
하지만 둘은 괘념치 않고 국적에 관계 없이 두 팀 선수들을 끌어안아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트로피 전달식도 희안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트로피를 들고 달뜬 프랑스 선수들 뒤로 다가가 위고 요리스
프랑스 주장에게 전달한 뒤 번쩍 들어올리려는 순간, 모든 것을 제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계 카메라 앞을 웬 양복 입은 사내들이 쓱 지나가는 바람에 가려지고 말았다.
러시아 제작진 책임자가 비명을 질렀음은 물론이다.
대회 내내 예측하지 못할 이변들이 줄지었던 것처럼 이날 시상식도 혼돈의 최종판처럼 보였다.
다행이었던 것은 프랑스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순간 황금빛 색종이가 날릴 즈음 빗줄기가 그나마 잦아들었던 점이었다
마치 다음날 유럽의 모든 신문 제목에 “황금 세대”가 재림했다는 식으로 실리게 만들기 위해서인 듯 싶었다.
한편 전날 이미 사실상 확정됐던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데 이어 영플레이어상은 대회 4골을 터뜨렸고 결승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에게, 대회 최우수선수를 의미하는 골든볼은
준우승을 이끌고 이번 대회 누구보다 많이 뛴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수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한 프랑스의 사무엘 움티티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있다.
/ 2018년 7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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