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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베네수엘라의 비극…경제난에 대탈출·화폐개혁 부작용·강진까지




규모 7.3 강진에 밖으로 뛰쳐나온 카라카스 시민들(카라카스 AFP=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북동부
 수크레 주 이라파 시에서 남서쪽으로 22㎞ 떨어진 지점에서 21일(현지시간)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직후 진앙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되자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웅성거리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메르칸틸 은행 지점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사람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 2018년 8월 2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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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과 100만%에 이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230만명 이상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경제난민이 됐다. 브라질의 난민 쉼터에 들어온 베네수엘라 난민 모습.

(사진=유엔난민기구/http://www.unhcr.org)







베네수엘라의 비극…경제난에 대탈출·화폐개혁 부작용·강진까지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석유 매장량 세계 1위라는 혜택을 앞세워 '흥청망청'하던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넘어 비참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극심한 경제난, 화폐 개혁의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물론,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까지 발생했다.


고유가 시대 호황기에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은 온갖 악재가 한번에 쏟아지면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가 초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자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 이틀째인 이날 베네수엘라는 큰 혼란에 빠졌다.


야권과 재계 단체는 정부의 화폐개혁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들도 변경된 화폐 단위에 적응하지 못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8만%를 넘는 등 초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 했다. 또 20일부터 '볼리바르 소베라노'라는 이름의 새 통화를 도입했다. 이밖에 최저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하면서 국민들의 대규모 엑소더스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700~3000명이 국경을 건넜다. 남미 전역에서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은 지난해 9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8만9000명에서 9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의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거나 범죄율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는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1일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며 베네수엘라인들의 시련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AFP통신은 지진 발생 당시 새 화폐를 뽑기 위해 은행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 중 일부는 현금을 손에 넣기 전까지 대피할 수 없다며 주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아 옛날이여` 베네수엘라의 비극…경제난에 대탈출·화폐개혁 부작용·강진까지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낮추는 정책에 대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이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낮추는 정책에 대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한 주유소의 쓰레기통에 100볼리바르 지폐들이 벌어져 있다.


 / 2018년 8월 2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2018819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퍼인플레이션 억제 조치인 회복, 성장, 번영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3000% 인상…초인플레이션 돌파구 찾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3000%이상 인상하는 조치를 20일(현지 시각)부터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5만%에 육박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한 대응책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국가 경제가 더욱 혼란에 빠지고 국민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하이퍼인플레이션 억제 조치인 ‘회복, 성장, 번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자국 통화 볼리바르 가치를 95%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3000% 이상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찌든 기존 화폐를 대신할 새 화폐 ‘주권 볼리바르(Sovereign Bolívar)’를 20일부터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권 볼리바르는 기존 화폐단위에서 ‘0’ 다섯자리를 뺀 것으로, 베네수엘라가 최근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에 연동
되는 화폐다.

페트로는 지난해 12월 마두로 정부가 발표한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로, 화폐 가치를 베네수엘라산 원유 1배럴 가격에 연동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를 발표했을 당시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팔아먹는 짓이며, 페트로는 부패를 위한 맞춤형
 자산"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새 조치를 발표한 지 이틀째인 19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조만간 경제 회복 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매우 혁명적고,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책으로,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인들이 콜롬비아 국경을 넘은 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의
 국경에 있는 루미차카 다리를 건너 에콰도르로 넘어가는 모습.

 /트위터

                  

베네수엘라는 5년 만에 경제규모가 반토막 나고, 올해 물가상승률이 4만6300%에 달하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IMF는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1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생필품과 식량 부족으로 국민 평균 몸무게가 11kg 감소하는 등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이후 약 23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학자들과 야당 인사들은 이번 정책이 이미 실패한 경제를 가장 어두운 미래로 몰아 넣는 "베네수엘라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인 헹켈 가르시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비논리적이고 모순된 아이디어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지나친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더욱 축소해 국민 이탈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라질의 국제정세학자인 올리버 스투엔켈은 "지나친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국민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인들의 주변국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칠레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변
국들이 베네수엘라인들의 불법 이민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베네수엘라와 접경한 브라질 북부 로라이마주(州)는 대법원에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출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1200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화폐개혁 베네수엘라 대혼돈  극심한 경제위기로 연 8만%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가치를 95%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여성이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잇는 콜롬비아 나리뇨주 파스토의 루미차카 다리 인근 이민국 앞에서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파스토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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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위기로 연 8만%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가치를 95%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여성이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잇는 콜롬비아 나리뇨주 파스토의 루미차카

다리 인근 이민국 앞에서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서울신문






화폐개혁 베네수엘라 대혼돈  극심한 경제위기로 연 8만%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가치를 95%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주유소 쓰레기통에 사람들이 버린 100볼리바르 지폐들.  카라카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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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위기로 연 8만% 이상의 초인플레이션을 겪는 베네수엘라가 자국 통화가치를 95%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한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주유소 쓰레기통에 사람들이

버린 100볼리바르 지폐들.



[출처: 서울신문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카라카스의 파손된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베네수엘라 한주새 물가 3만2천%


↑…화폐개혁 혼란 지속상점 문 닫고, 거리 한산…대규모 시위까지 발생


동북부 해안 지역 규모 7.3 강진…수백만 국민 탈출




상점은 문을 닫았고, 거리는 한산했다.
간혹 문을 연 가게에서도 새롭게 조정된 생필품 가격을 놓고 주인과 손님 사이에 혼란이 계속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베네수엘라의 화폐개혁 다음날 풍경이다.
경제성장률이 최근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고 지난주 물가상승률이 3만2000%에 이를 정도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지난 20일(현지시간) 화폐 액면가를 10만분의 1로 낮추는 리디노
미네이션(화폐 액면가 절하)이 단행됐다.

2008년 1월 1000대 1 절하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화폐 하향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화폐 이름도 '볼리바르
 푸에르테'에서 '볼리바르 소베라노(주권 볼리바르)'로 변경됐다.
공휴일이었던 화폐개혁 당일을 지나 사실상 시행 첫날이었던 21일에도 시민의 혼란은 계속됐다.

구권과 신권 가치를 알려주는 스마트폰 화폐 계산 앱(응용 프로그램)도 나왔지만, 물가상승률이 너무 가팔라 상품 가격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날 개점한 은행지점과 현금인출기(ATM) 앞에는 신권을 받기 위한 시민이 몰려들어 큰 혼잡도 빚어졌다.
 우파 야권은 이날 정부의 화폐개혁과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소집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자들도 맞불 집회를 소집하면서 국민 갈등은 더욱 깊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연재해까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1일 오후 5시 30분쯤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에서 서쪽으로 400㎞가량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강진이었으며, 놀란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건물과 집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민심은 흉흉하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모국을 등지고 국외로 탈출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은 약 230만명, 전체 인구의 7%에 달한다.

올해 들어서도 하루 평균 3000명이 국경을 넘고 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 주변국은 몰려드는 베네수엘라 이주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최근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단속 중이다. NYT는 "베네수엘라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보유했지만, 잘못된 정책으로 국유 석유기업이 파산하고 빈곤층 급증,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석 heesuk@mt.co.kr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ANC) 의장(가운데)이 카라카스에서 열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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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방코 데 베네수엘라 지점에서 사람들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한 남자가 베네수엘라

화폐 개혁을 설명하는 팜플릿을 보여주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REUTERS/ Marco Bello

ⓒ로이터,





베네수엘라 법정화폐 볼리바르화 가치는 달러당 24만8409볼리바르에 이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화폐 단위 개혁을 통해 통화 가치를 대폭 절하하고 새 통화를 발행해 가상화폐에 연동하는 등 극단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개혁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사진=연합뉴스



돈보다 가상화폐”…’금융위기’ 베네수엘라에선 무슨 일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 가상화폐 두고 ‘동상이몽’
법정 가상화폐 ‘페트로’ 내놓은 정부…’차라리 비트코인’ 외치는 국민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최근 가상화폐를 두고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법정가상화폐 ‘페트로’를 통해 100만%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을 잡고자 나섰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휴지조각이 된 자국 통화 대신 가상화폐 투자에 매달리고 있다.
금융위기가 계속되면서 인구 3157만명의 베네수엘라는 전세계에서 비트코인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국가로 올라섰다.

21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베네수엘라 법정화폐인 볼리바르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27조3580억볼리바르에 육박한다. 1년 전 224억1924볼리바르 어치에서 무려 12만% 이상 증가한 규모다.
 볼리바르화 가치가 1년만에 폭락하면서 이를 통해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대금 역시 폭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재 달러·볼리바르 환율은 달러당 24만8409볼리바르다. 우리 돈 1000원으로는 22만2246볼리바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겨우 쌀 1kg 정도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받는 300만 볼리바르의 월급으로는 통조림 한 캔조차 살 수가 없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은 4300%를 기록했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베네수엘라정부가 화폐를 무한정 찍어낸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연말까지 100만%의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이자 남미의 원유 수출국이던 ‘부국’ 베네수엘라의 처참한 오늘이다.

◆ 베네수엘라, 법정 가상화폐 ‘페트로’ 내놨지만…현실은 ‘스캠'?다시 자라나는 머리 로게인폼

위기 탈출을 위해 베네수엘라가 찾은 카드는 가상화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올 2월 원유에 연동된 법정 가상화폐 ‘페트로’를 내놨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세계 최대 수준인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이 페트로의 지지 기반이 될 것”
이라며 “총 발행량은 1억 페트로가 될 것이며 이는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페트로에는 ‘스캠(사기)’ 딱지가 붙었다.
 가상화폐 등급을 매기는 ICO인덱스닷컴에 따르면 “페트로의 백서를 분석한 결과 원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표현만 있을 뿐 실제로 어떻게 페트로를 발행하고 운영할 지 기술과 메커니즘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며 페트로를 스캠 코인으로 분류했다. 또 다른 분석사이트인 ICO벤치는 페트로에 별 다섯개 만점 중 겨우 1.6점을 매겼다.

페트로에 꽂히는 불신의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트로 발행 직후인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페트로 구매에 미국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을 대통령령으로 금지했다.
여기에 페트로 백서에 대한 불신과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현재까지 페트로를 상장한 거래소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가상화폐 연동한 화폐개혁도 단행했지만…성공 가능성 ‘희박’

급기야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존 화폐인 볼리바르화 대신 새 통화를 도입하고 이를 페트로와 연동하기에 이른다.
17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은 ‘볼리바르 소베라노(최고 볼리바르)’라는 이름의 새 통화를 도입하고 기존 볼리바르를 10만대 1로 액면 절하하는 화폐 개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1페트로(약 60달러)는 3600 볼리바르 소베라노가 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이 막힌 베네수엘라 정부가 계속해서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그 끝을 성공으로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극단의 조치를 계속하고 있지만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1월에도 10만볼리바르의 초고액권을 발행하는 한편 최저임금을 60배 인상하는 등 위기 탈출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한케(Hanke) 연구원은 “베네수엘라는 낡은 10만 볼리바르를 새 볼리바르로 바꾸는
 행동을 하고 있지만 이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 할 것”이라며 “4만%를 넘은 인플레이션을 멈추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베네수엘라 화폐 개혁은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국민 “볼리바르화보다 비트코인”

그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들 역시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정부가 내놓은 가상화폐 페트로가 아닌 비트코인 투자가 대거 늘었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사는 한 시민은 “현지에서 가장 큰 화폐 단위인 10만 볼리바르로 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커피 한 잔이 200만 볼리바르에 육박한다”며 “사람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상점은 많지 않다. 그러나 카르카스 시내 일부 상점에서 대시(Dash)와 같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금융 위기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정보 공유에 나서기도 했다.
2004년 스페인으로 이주한 베네수엘라 출신 랜디 브리토(Randy Brito)는 비영리단체인 비트코인베네수엘라닷컴을
 운영하며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12년부터 운영된 이 사이트를 통해 그는 가상화폐
 정보 공유와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브리토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일반적인 거래수단이 될 것”이라며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등을 통해 베네수엘라와 스페인에서 비트코인 교육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sporbiz.co.kr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번엔 지진이 덮쳤다.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21(현지시간) 오후 530분께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진앙에서 서쪽으로 400떨어진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공포에 휩싸인 시민들이

건물과 집에서 긴급히 대피했다. 카라카스의 데이빗 타워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지진 후 집을

 급히 빠져나와 불안한 눈으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 왜 국민들이 굶주릴까?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 100만%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와
석유 의존도 96%, 성장보다 '분배'만 강조하다 몰락
불과 5년 만에 국가파산... 약탈, 범죄 횡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230만명에 이르는 난민, 100만 퍼센트를 육박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 극심한 기아 속에

 벌어지는 약탈과 범죄. 8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이다.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 베네수엘라는 내전도, 외침도 없이 시리아 내전보다 참혹한 상황에

 처했다.

성장없이 분배에만 집중한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 석유자원 단 하나에 의존하다 붕괴된 전형적인 '네덜란드병'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경제참극은 현대 국가파산의 교과서처럼 회자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이날부터 볼리바르화 가치를 95~96% 평가절하한 새 통화인 '볼리바르 소베라노'를 도입했다.

기존 통화보다 10만분의 1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의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을 실시했지만, 혼란만 더 가중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볼리비아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100만퍼센트(%)로 이미 국가경제가 완전히 파산한 상태기 때문이다.

 보통 이 정도 수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일제침략기 중국 등 전시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준

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전시국가도 아니고 내전을 장기간 치르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남미지역의 자원부국 중 하나였으며, 2013년 국민 1인당 총생산(GDP)는 1만20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잘 사는 나라였다.

 안정적으로 상승하던 유가로 인해 단위면적당 세계 1위의 석유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석유를 미국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며 탄탄한 경제력을 과시했다.


 1998년 집권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좌파와 반미의 선봉장으로 자처하며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저가주택 등

각종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통해 장기집권과 독재가 가능했던 토대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으로 2014년 국제유가 폭락 이전까지는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에 속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96%를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체질 개선보다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 유가 폭락으로 경제가 5년만에 파국에 이르렀다.(사진=아시아경제DB)



베네수엘라는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으로 2014년

 국제유가 폭락 이전까지는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에 속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96%를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체질 개선보다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

 유가 폭락으로 경제가 5년만에 파국에 이르렀다.


(사진=아시아경제DB)          



그러나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하고 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목돼 차기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던 미국에서 셰일가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석유수입량을 크게 줄이면서 유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전 차베스 정권 때부터 오로지 석유자원 하나에 의존해 포퓰리즘 정책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인 거시경제정책을 등한시했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수출의 96%가 석유일 정도로 석유자원 하나에 모든 경제가 지탱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마두로 정권은 차베스 정권시기 만들어진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면서 재정부족을 타개한다며 화폐량을 크게 늘렸다. 미국같은 기축통화국도 아닌 국가에서 재정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국 화폐량을 크게 늘릴 경우,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014년 62%를 넘어섰고, 이듬해 275%, 2016년에는 700%, 지난해에 1만3800%를

 넘기고 올해 100만%에 이르게 됐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유일한 버팀목이던 석유조차 시추 기계를 유지, 보수할 수없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2013년 300만 배럴이 넘던 일일 원유생산량은 120만배럴 밑으로 추락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모습. 주요 도심지에서 약탈과 범죄, 폭력 시위가 이어진 베네수엘라는 전국 대부분이 무정부상태에 빠져있다.(사진=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모습. 주요 도심지에서 약탈과 범죄, 폭력 시위가

이어진 베네수엘라는 전국 대부분이 무정부상태에 빠져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016년부터 결국 시장기능이 완전히 마비됐고, 약탈과 강도가 횡행하기 시작했으며 주민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이웃나라로 떠나는 난민이 됐다.

매일 국경을 넘는 수천명의 행렬이 늘어서고, 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의 경제난민은230만명에 이르게 됐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주요 도심지에서 치안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며, 해외항공사들도 베네수엘라 노선을 중단시킨

상태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물론 길거리의 개까지 잡아먹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그럼에도 마두로 정권은 경제위기의 근원을 미국의 경제제재, 미국과 유럽간 무역전쟁 탓으로 돌리며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최저임금을 3000% 상승시키고, 화폐개혁을 단행하는 등 극단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권의 사회주의 정책이 계속 지속될 경우, 베네수엘라는 회복 불능 상태로 빠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 놓고 '남미 정상회담' 원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사상 초유의 경제난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21일(현지시각) 난민 위기 논의를 위해 남미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교부는 회담에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13개국을 초청할 예정이다. 회담은 오는 9월 17~18일 양일간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 관련 논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난민들이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남미 국경도시로 물밀 듯이

 몰려드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이외에도 현재 일부 중남미 국가의 구직 시장은 자국으로 돈을 부치기 위해 저(低)숙련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인

으로 넘쳐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말까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영양실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몇 달러 밖에 안되는 한 달 최저 임금으로는 간단한 음식을 구입하는 일조차 대다수의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가 심각해지자 지난주 에콰도르와 페루 정부는 베네수엘라인을 대상으로 입국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호라이마주(州) 파카라이마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이 거주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반(反)난민 시위가 발발하기도 했다.


난민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브라질에서 1200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인이 귀국길에 올랐다. 

에콰도르의 인구이동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각각 다른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의견을 교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최악의 상황은 이주민으로 인한 혼돈"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유엔난민기구(UNHCR)도 베네수엘라 난민 이주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유엔난민기구의 협조 아래 지난 4월 이후 820여 명을 상파울루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앞서 지난 18일 호라이마 주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임시 거주시설에서 쫓겨난 난민 1천200여 명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파카라이마 시에 군인 120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을 보내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주민들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 로이터/국제뉴스





파카라이마 시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 수용시설을 공격했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



귀국길에 오른 베네수엘라 난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귀국길에 오른 베네수엘라 난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전원 남부·남동부로 이주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는 북부 호라이마 주에서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공격

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난민들을 모두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보호하고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을 남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앞선 남부와 남동부 지역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흡수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인은 13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브라질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 있다.


브라질에 남은 베네수엘라인 대부분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 등에 머무는 것

으로 알려졌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밀려들면서 큰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시 당국은

보건과 교육 등 기초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잠시나마 국경이 폐쇄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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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국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