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메르칸틸 은행 지점 현금자동인출기(ATM)에서 사람들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 2018년 8월 2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
(카라카스 EPA=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21일(현지시간) 한 남자가
화폐개혁에 따라 새로 유통되기 시작한 신권을 보여주고 있다.
ymarshal@yna.co.kr

베네수엘라의 비극…경제난에 대탈출·화폐개혁 부작용·강진까지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석유 매장량 세계 1위라는 혜택을 앞세워 '흥청망청'하던 베네수엘라가 위기를 넘어 비참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극심한 경제난, 화폐 개혁의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물론,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까지 발생했다.
고유가 시대 호황기에 미래를 대비하지 못한 베네수엘라인들은 온갖 악재가 한번에 쏟아지면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빠졌다.
21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가 초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자 화폐개혁을 단행한 지 이틀째인 이날 베네수엘라는 큰 혼란에 빠졌다.
야권과 재계 단체는 정부의 화폐개혁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촉구하고 있다.
시민들도 변경된 화폐 단위에 적응하지 못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연간 물가상승률이 8만%를 넘는 등 초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통화를 95% 이상 평가절하 했다. 또 20일부터 '볼리바르 소베라노'라는 이름의 새 통화를 도입했다. 이밖에 최저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하면서 국민들의 대규모 엑소더스도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700~3000명이 국경을 건넜다. 남미 전역에서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은 지난해 9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8만9000명에서 9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하지만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의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거나 범죄율이 상승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는 베네수엘라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21일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하며 베네수엘라인들의 시련은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AFP통신은 지진 발생 당시 새 화폐를 뽑기 위해 은행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 중 일부는 현금을 손에 넣기 전까지 대피할 수 없다며 주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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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한 주유소의 쓰레기통에 100볼리바르 지폐들이 벌어져 있다. / 2018년 8월 2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REUTERS/ Thomas Peterer ⓒ로이터,
2018년 8월 19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퍼인플레이션 억제 조치인 ‘회복, 성장, 번영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 페이스북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3000% 인상…초인플레이션 돌파구 찾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통화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3000%이상 인상하는 조치를 20일(현지 시각)부터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5만%에 육박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초인플레이션)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마련한 대응책이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국가 경제가 더욱 혼란에 빠지고 국민 이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7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하이퍼인플레이션 억제 조치인 ‘회복, 성장, 번영을 위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조치는 자국 통화 볼리바르 가치를 95% 평가절하하고, 최저임금을 3000% 이상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마두로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 찌든 기존 화폐를 대신할 새 화폐 ‘주권 볼리바르(Sovereign Bolívar)’를 20일부터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권 볼리바르는 기존 화폐단위에서 ‘0’ 다섯자리를 뺀 것으로, 베네수엘라가 최근 발행한 가상화폐 ‘페트로’에 연동 되는 화폐다. 페트로는 지난해 12월 마두로 정부가 발표한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로, 화폐 가치를 베네수엘라산 원유 1배럴 가격에 연동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를 발표했을 당시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팔아먹는 짓이며, 페트로는 부패를 위한 맞춤형 자산"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새 조치를 발표한 지 이틀째인 19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우리는 조만간 경제 회복 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매우 혁명적고,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책으로, 기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베네수엘라는 5년 만에 경제규모가 반토막 나고, 올해 물가상승률이 4만6300%에 달하는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IMF는 지난달 24일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이 올해 말까지 1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생필품과 식량 부족으로 국민 평균 몸무게가 11kg 감소하는 등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이후 약 230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경제학자들과 야당 인사들은 이번 정책이 이미 실패한 경제를 가장 어두운 미래로 몰아 넣는 "베네수엘라판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비난했다. 베네수엘라 경제학자인 헹켈 가르시아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비논리적이고 모순된 아이디어로 어떻게 실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또 지나친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를 더욱 축소해 국민 이탈 현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라질의 국제정세학자인 올리버 스투엔켈은 "지나친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는 국민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최근 베네수엘라인들의 주변국으로 이탈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칠레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 주변 국들이 베네수엘라인들의 불법 이민을 제한하고 있다. 20일 베네수엘라와 접경한 브라질 북부 로라이마주(州)는 대법원에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의 출입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로 인해 1200명의 베네수엘라인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다리 인근 이민국 앞에서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버린 100볼리바르 지폐들.
베네수엘라 북부 해안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카라카스의 파손된 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REUTERS/ Thomas Peterer ⓒ로이터, 베네수엘라 한주새 물가 3만2천%↑…화폐개혁 혼란 지속상점 문 닫고, 거리 한산…대규모 시위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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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제헌의회(ANC) 의장(가운데)이 카라카스에서 열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REUTERS/ Thomas Peterer ⓒ로이터,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방코 데 베네수엘라 지점에서 사람들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동안 한 남자가 베네수엘라
화폐 개혁을 설명하는 팜플릿을 보여주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REUTERS/ Marco Bello
ⓒ로이터,

법정 가상화폐 ‘페트로’ 내놓은 정부…’차라리 비트코인’ 외치는 국민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살인적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가 최근 가상화폐를 두고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법정가상화폐 ‘페트로’를 통해 100만%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을 잡고자 나섰고,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휴지조각이 된 자국 통화 대신 가상화폐 투자에 매달리고 있다.
21일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댄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베네수엘라 법정화폐인 볼리바르화로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27조3580억볼리바르에 육박한다. 1년 전 224억1924볼리바르 어치에서 무려 12만%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날 현재 달러·볼리바르 환율은 달러당 24만8409볼리바르다. 우리 돈 1000원으로는 22만2246볼리바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지난해 베네수엘라 물가상승률은 4300%를 기록했다.
◆ 베네수엘라, 법정 가상화폐 ‘페트로’ 내놨지만…현실은 ‘스캠'?다시 자라나는 머리 로게인폼
위기 탈출을 위해 베네수엘라가 찾은 카드는 가상화폐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페트로에는 ‘스캠(사기)’ 딱지가 붙었다.
페트로에 꽂히는 불신의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 가상화폐 연동한 화폐개혁도 단행했지만…성공 가능성 ‘희박’
급기야 베네수엘라 정부는 기존 화폐인 볼리바르화 대신 새 통화를 도입하고 이를 페트로와 연동하기에 이른다.
자금 조달이 막힌 베네수엘라 정부가 계속해서 극약처방을 내놓고 있지만 그 끝을 성공으로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극단의 조치를 계속하고 있지만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토 연구소의 한케(Hanke) 연구원은 “베네수엘라는 낡은 10만 볼리바르를 새 볼리바르로 바꾸는
◆ 베네수엘라 국민 “볼리바르화보다 비트코인”
그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들 역시 가상화폐로 눈을 돌렸다.
현재 베네수엘라 현지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상점은 많지 않다. 그러나 카르카스 시내 일부 상점에서 대시(Dash)와 같은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금융 위기가 길어지면서 시민들은 자체적으로 비트코인 정보 공유에 나서기도 했다.
브리토는 SNS를 통해 “비트코인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일반적인 거래수단이 될 것”이라며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번엔 지진이 덮쳤다. 베네수엘라 동북부 해안 지역에서
21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진앙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돼 공포에 휩싸인 시민들이
건물과 집에서 긴급히 대피했다. 카라카스의 ‘데이빗 타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지진 후 집을
급히 빠져나와 불안한 눈으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 베네수엘라, 왜 국민들이 굶주릴까?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 100만%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와
석유 의존도 96%, 성장보다 '분배'만 강조하다 몰락
불과 5년 만에 국가파산... 약탈, 범죄 횡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230만명에 이르는 난민, 100만 퍼센트를 육박하는 하이퍼인플레이션, 극심한 기아 속에
벌어지는 약탈과 범죄. 8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의 모습이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였던 베네수엘라의 현재 상황이다.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 베네수엘라는 내전도, 외침도 없이 시리아 내전보다 참혹한 상황에
처했다.
성장없이 분배에만 집중한 무분별한 포퓰리즘 정책, 석유자원 단 하나에 의존하다 붕괴된 전형적인 '네덜란드병'에
빠진 베네수엘라의 경제참극은 현대 국가파산의 교과서처럼 회자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이날부터 볼리바르화 가치를 95~96% 평가절하한 새 통화인 '볼리바르 소베라노'를 도입했다.
기존 통화보다 10만분의 1로 통화가치를 절하하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의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을 실시했지만, 혼란만 더 가중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볼리비아의 올해 인플레이션은 100만퍼센트(%)로 이미 국가경제가 완전히 파산한 상태기 때문이다.
보통 이 정도 수준의 하이퍼인플레이션은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 일제침략기 중국 등 전시 상황에서나 발생할 수준
이지만, 베네수엘라는 전시국가도 아니고 내전을 장기간 치르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베네수엘라는 남미지역의 자원부국 중 하나였으며, 2013년 국민 1인당 총생산(GDP)는 1만20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잘 사는 나라였다.
안정적으로 상승하던 유가로 인해 단위면적당 세계 1위의 석유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는 막대한 석유를 미국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며 탄탄한 경제력을 과시했다.
1998년 집권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좌파와 반미의 선봉장으로 자처하며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저가주택 등
각종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통해 장기집권과 독재가 가능했던 토대가 됐다.

베네수엘라는 단위면적당 석유매장량이 세계 1위인 자원부국으로 2014년
국제유가 폭락 이전까지는 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국가에 속했다. 하지만
전체 수출의 96%를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체질 개선보다 포퓰리즘 정책에 매몰,
유가 폭락으로 경제가 5년만에 파국에 이르렀다.
(사진=아시아경제DB)
그러나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하고 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후계자로 지목돼 차기 대통령이 된 이후부터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석유 수출국이던 미국에서 셰일가스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체적으로 석유를 생산하고 석유수입량을 크게 줄이면서 유가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이전 차베스 정권 때부터 오로지 석유자원 하나에 의존해 포퓰리즘 정책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인 거시경제정책을 등한시했던 베네수엘라 경제는 순식간에 무너져내리기 시작했다.
베네수엘라 수출의 96%가 석유일 정도로 석유자원 하나에 모든 경제가 지탱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마두로 정권은 차베스 정권시기 만들어진 포퓰리즘 복지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면서 재정부족을 타개한다며 화폐량을 크게 늘렸다. 미국같은 기축통화국도 아닌 국가에서 재정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자국 화폐량을 크게 늘릴 경우,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결국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2014년 62%를 넘어섰고, 이듬해 275%, 2016년에는 700%, 지난해에 1만3800%를
넘기고 올해 100만%에 이르게 됐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유일한 버팀목이던 석유조차 시추 기계를 유지, 보수할 수없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2013년 300만 배럴이 넘던 일일 원유생산량은 120만배럴 밑으로 추락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모습. 주요 도심지에서 약탈과 범죄, 폭력 시위가
이어진 베네수엘라는 전국 대부분이 무정부상태에 빠져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016년부터 결국 시장기능이 완전히 마비됐고, 약탈과 강도가 횡행하기 시작했으며 주민들은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이웃나라로 떠나는 난민이 됐다.
매일 국경을 넘는 수천명의 행렬이 늘어서고, 지난 3년간 베네수엘라의 경제난민은230만명에 이르게 됐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주요 도심지에서 치안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며, 해외항공사들도 베네수엘라 노선을 중단시킨
상태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물론 길거리의 개까지 잡아먹는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그럼에도 마두로 정권은 경제위기의 근원을 미국의 경제제재, 미국과 유럽간 무역전쟁 탓으로 돌리며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최저임금을 3000% 상승시키고, 화폐개혁을 단행하는 등 극단적인 땜질식 처방으로 일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권의 사회주의 정책이 계속 지속될 경우, 베네수엘라는 회복 불능 상태로 빠질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베네수엘라의 ‘비극’은 언제까지…국민 총파업 선언
정부 화폐개혁 단행에도 야권 “조치 충분하지 않아” 반발 확산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언론과 외신들은 야권이 정부의 화폐개혁에 반발해 이날 하루 동안 총파업을 선언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에만 물가상승률이 8만%가 넘는 초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기존 화폐의 액면가를 10만 대 1로 절하하는 화폐개혁을 20일 단행했다. 기존 화폐인 ‘볼리바르 푸에르테’를 대체할 ‘볼리바르 소베라노’라는 신권도

뉴시스
하지만 야권은 화폐개혁만으로는 인플레이션 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정권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문제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더불어 시작됐다.
국고가 비자 베네수엘라 정부는 화폐를 마구 찍어 유통시켰고, 결국 이는 볼리바르화의 가치 폭락과 살인적인
지난 20일 기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유효 여권이 필요한 새 법률이 시행되기 전에 페루로 가는
에콰도르 고속도로를 걸어가고 있다.
/ 2018년 8월 21일, 에콰도르 툴칸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난민 문제 놓고 '남미 정상회담' 원해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사상 초유의 경제난을 피해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난민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21일(현지시각) 난민 위기 논의를 위해 남미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외교부는 회담에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13개국을 초청할 예정이다. 회담은 오는 9월 17~18일 양일간 에콰도르 수도인 키토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 관련 논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난민들이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남미 국경도시로 물밀 듯이
몰려드는 상황 속에서 나왔다.
이외에도 현재 일부 중남미 국가의 구직 시장은 자국으로 돈을 부치기 위해 저(低)숙련 일자리를 찾는 베네수엘라인
으로 넘쳐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말까지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이라는 절망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베네수엘라에서는 영양실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몇 달러 밖에 안되는 한 달 최저 임금으로는 간단한 음식을 구입하는 일조차 대다수의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 난민 위기가 심각해지자 지난주 에콰도르와 페루 정부는 베네수엘라인을 대상으로 입국 심사를 엄격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브라질 호라이마주(州) 파카라이마에서는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이 거주민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반(反)난민 시위가 발발하기도 했다.
난민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결국 브라질에서 1200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인이 귀국길에 올랐다.
에콰도르의 인구이동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각각 다른 측면에서 다른 국가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의견을 교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에 일어날 수 있는 가장 큰 최악의 상황은 이주민으로 인한 혼돈"이라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
![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인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8/22/AKR20180822003300094_01_i.jpg)
유엔난민기구(UNHCR)도 베네수엘라 난민 이주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정부는 유엔난민기구의 협조 아래 지난 4월 이후 820여 명을 상파울루 등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앞서 지난 18일 호라이마 주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의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임시 거주시설에서 쫓겨난 난민 1천200여 명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긴급 각료회의를 열어 상황을 점검하고 파카라이마 시에 군인 120명과 자원봉사자 30여 명을 보내는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주민들이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 로이터/국제뉴스

![귀국길에 오른 베네수엘라 난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8/22/AKR20180822003300094_03_i.jpg)
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전원 남부·남동부로 이주 추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는 북부 호라이마 주에서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공격
하는 사건이 벌어진 이후 난민들을 모두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보호하고 정착을 돕기 위해 이들을 남부와 남동부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앞선 남부와 남동부 지역이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흡수하는 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국경을 넘은 베네수엘라인은 13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브라질에서 새로운 삶을 찾고 있다.
브라질에 남은 베네수엘라인 대부분은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 등에 머무는 것
으로 알려졌다.
인구 1만2천여 명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베네수엘라인들이 밀려들면서 큰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 시 당국은
보건과 교육 등 기초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잠시나마 국경이 폐쇄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 로이터/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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