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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믿고 보는 AG 공격진, 캡틴 손흥민이 살린다




(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전반전 황의조의 득점 뒤 손흥민이 점프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8.8.29

hihong@yna.co.kr




         


(치비농[인도네시아]=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남자 축구 준결승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이 3-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뒤

 한국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18.8.29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8.8.29

xanadu@yna.co.kr

















보고르(인도네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믿고 보는 AG 공격진, 캡틴 손흥민이 살린다


'캡틴' 손흥민(26·토트넘)이 역대 최강의 공격진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김학범호는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이승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1로 이겼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전술에 변화를 줬다.

그동안 측면 공격수로 활용했던 손흥민을 2선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대신 스리톱으로는 이승우-황의조-황희찬을
 세웠다. 결과는 훌륭했다.
 A대표팀급 공격수들이 모두 출전한 만큼, 화끈한 골잔치가 열렸다. 손흥민의 움직임과 희생도 빼놓을 수 없는 승리
 요인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이다'같은 슛 한 방으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이 답답하던 상황에서 손흥민은 원더골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이후 골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의 가치는 득점 여부로만 평가할 수 없다.

그는 23일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뒷 공간이 빈 상황에서 아래까지 내려와 수비를 했다.
끊임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경기 막판 김진야가 무릎 타박상을 입자, "내가 수비를 할테니 위치만 잡아달라"고 했다.
그 정도로 절실한 마음을 갖고 뛰었다. 

이어 만난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전에선 손흥민의 번뜩이는 패스가 빛을 발했다.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선 2도움을 기록했다. 황의조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고, 황의조는 골로 보답했다.
동갑내기 와일드카드가 경기를 풀어갔다. 그리고 베트남전에선 이전과 다른 임무를 부여 받았다.

황인범을 대신해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것이다. 효과는 컸다.
 손흥민이 2선에서 공을 잡으면 베트남 선수들이 견제했다.

그러면서 공간이 생겼다. 게다가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한 템포 빠른 킬패스를 황의조에게 찔러 넣었다.
수비 라인을 뚫은 황의조는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공을 가볍게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손흥민-황의조의 조합으로 다시 한 번 웃었다.

손흥민은 "나 말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많다.
뒤로 내려오면서 베트남 선수들이 나를 견제하고,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열어준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내가 영리하게 그걸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황)의조가 골 감각이 너무 좋아서 패스만 줘도 골을 넣고 있다.

나는 어느 포지션이든 상관 없다.
감독님이 믿고 그 포지션에 내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 역시 베트남전 승리 후 "손흥민은 득점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신적 지주이고, 팀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선수다. 미드필더 뿐 아니라 좌우 측면과 스트라이커 등 어느 자리든 소화할 수 있다.
개의치 않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라며 반색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으로 동료들에게 잦은 기회가 오고 있다.
 대신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도 펄펄 날고 있다.
이승우는 베트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는 "서로 공격들 간의 믿음이 있다 보니, 매 경기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 같다.
믿음이 가장 컸다"고 했다.
손흥민을 주축으로 한 '국대 공격진'은 파괴력이 대단하다.

 이승우는 "우리가 다 같이 뛰면 상대가 불리할 것 같다.
모두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보니 다 같이 뛰면 상대가 위협을 느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았다.

 여기에 손흥민의 역할에 변화를 주면서 다시 한 번 도약했다.
 '만능 주장' 손흥민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황의조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 보고르 파칸사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전반 2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보고르=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손흥민 패스-황의조 골’ 승리공식 굳혔다


황의조는 (내가) 패스만 해주면 골을 성공시킬 정도로 골 감각이 좋다.”(손흥민)

미드필더 변신한 孫 ‘특급 조연’ 
黃 “워낙 패스 좋아 슈팅에만 집중”…
 이승우도 선제-쐐기골 펄펄 날아


“손흥민이 워낙 좋은 패스를 주기 때문에 나는 슈팅에만 집중할 수 있다.”(황의조)
26세 동갑내기 황의조(감바 오사카)-손흥민(토트넘)의 ‘황손 콤비’가 환상적 호흡을 앞세워 한국을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경기 결승에 올려놨다.
베트남과의 아시아경기 남자 축구 4강전 전반 28분.

손흥민은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는 황의조를 힐끗 본 뒤 베트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히 깨뜨리는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받은 황의조는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황급히 작전판을 꺼내 전술을 수정할 정도로 상대의 경기 흐름을 완벽히 깨뜨린 골
이었다.  

2009년 17세 이하 대표팀 숙소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함께 춤을 추며 우정을 쌓았던 둘은 9년 뒤 아시아경기 와일드카드의 중책을 맡고 팀을 이끌고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손흥민의 도움 2개를 골로 연결했던 황의조는 이날도 손흥민과 골을 합작했다.

황의조는 대회 득점 선두(9골)를 질주했다.
그는 황선홍이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에서 세운 최다골 기록(11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황의조가 대표팀의 ‘주연’이라면 손흥민은 ‘특급 조연’ 역할을 하고 있다.

골 욕심이 많은 손흥민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베트남전에서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내가 아니라도 우리 팀에는 골을 넣을 선수가 많다.
동료들이 공격을 시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둘은 후배들에게 강한 투지를 불어넣는 역할도 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전 동료들에게 ‘오늘만 생각하고 집중하자’고 말했다.
우승해서 대한민국에 기쁜 뉴스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후배들에게 ‘우리가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8강에서 꺾었지만 아직 가진 것(금메달)이 없다’며 정신무장을
시켰다”고 말했다.

‘날쌘돌이’ 이승우(20·베로나)도 베트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승우는 “한국인 사령탑끼리 맞붙는 경기여서 우리에게도 특별한 날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김학범 (한국) 감독님을 위해서 뛰자고 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골을 터뜨린 후 방송 중계 카메라에 당당히 키스를 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결승전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승우는 “우리는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온 팀이다.
 철저히 준비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 / 보고르=김배중 기자








보고르(인도네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선취골을
성공시킨 한국 이승우가 손흥민과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월드클래스' 손흥민! '빛나는' 승리 메이커




역시 '빛흥민'이었다. 손흥민이 빛처럼 번쩍였다.
그러자 김학범호가 날아올랐다.
'월드클래스'는 남달랐다. 

'캡틴' 손흥민이 이끈 김학범호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9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황의조의
두 번째 골 때 손흥민이 환호하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손흥민은 자체발광 빅스타였다. 스스로 빛을 냈다. 기본부터 달랐다.
 퍼스트터치, 바로 이어지는 전진 패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베트남 선수들을 농락했다.
손흥민이 움직이면 베트남 선수들은 우수수 나가 떨어졌다.
 움직임 하나로 경기 전체의 분위기를 장악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27분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킬패스를 찔러넣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 그대로였다.
결국 현란한 움직임으로 황의조의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은 팀 동료들을 빛냈다. 이 날 손흥민은 공격 2선에 자리잡았다.
고정된 자리가 없었다. 최전방, 좌우 측면 종횡무진 움직였다.
손흥민의 움직임에 이승우, 황의조, 황희찬이 제대로 호응했다.

 유기적으로 공간을 침투했다. 베트남 수비를 옥좼다. 공격진 뿐 아니었다.
 폭 넓은 활동량으로 뒤쪽에 배치된 선수들을 도왔다. 팀을 이끌었다.









29일 오후 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도중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한국 손흥민을 쓰다듬고 있다. 
 
보고르(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29/



손흥민은 김학범호의 투지도 빛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이 안 보이는 곳이 없었다.
공격의 프리롤이었지만 동시에 수비의 최대 조력자였다.
위 아래로 뛰고 또 뛰었다. 활동량으로 본다면 그 누구보다도 많았다.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자칫 부상 위험도 있었다.
러나 손흥민은 거기에 개의치 않았다.
투지를 앞세워 볼을 낚아채곤 했다. 후배 선수들도 손흥민을 따랐다.

전체적인 투지에서도 한국이 베트남을 압도했다.
후반 27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들어가면서도 손흥민은 손뼉을 치고 크게 소리지르면서 팀 동료들을 독려했다. 벤치로 나가면서까지 후배들의 정신력을 다 잡았다.
모두가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빛흥민 효과'였다.   



보고르(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이승우 또 골이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세 번째 골을 넣은 이승우가 기뻐하고 있다.


▲ 이승우 또 골이다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한국 세 번째 골을 넣은 이승우가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눈길 끄는 손흥민의 겸손한 리더십... 금메달에 성큼 다가가다




축구 종목에서 추가골의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잘 가르쳐준 명경기였다.

 손흥민을 왜 한국 축구의 에이스라고 일컫는가를 입증한 경기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빼어난 공격 기여도를

자랑했다.


특히 황의조가 손흥민의 슈퍼 어시스트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뽑아낸 덕분에 경기 전반에 걸쳐 크게 무리하지 않고

우리가 주도할 수 있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23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우리 시각으로 29일 오후 6시 인도네시아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에서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오르는 이승우의 2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겨 당당히 결승전에 먼저 올랐다.



이승우의 놀라운 집중력과 프로 의식

이란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이라는 까다로운 상대를 물리치고 올라온 준결승전은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이

 드러났다.

 베트남이 이번 아시안게임 유일한 무실점 팀으로 4강까지 올랐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파고들면 얼마든지 수비 라인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선수들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자신감은 7분 만에 이승우 효과로 나타났다.

 베트남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황의조가 공 다툼을 펼칠 때 이승우는 골 냄새를 직감하고 흐르는 공에 집중했다.

공을 자기 쪽으로 끌어놓은 이승우는 골문을 향해 돌아서면서 곧바로 왼발 슛을 날려 성공시켰다.

이승우의 슛 타이밍도 빨랐지만 흐르는 공을 예측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그의 공격 재능이 놀라웠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한국 축구의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이 중요한 순간에 입증한 셈이다.
한국 축구 차세대 에이스를 확인시키는 이승우의 맹활약은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이어진 후반전에도 빛났다.


 55분에 천금의 추가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런데 그 순간이 자신이 넣은 첫 골과 흡사했다.

 역습 드리블을 빠르게 전개한 것도 훌륭했지만 동료 골잡이 황희찬을 빛내기 위해 과감한 전진 패스를 넣어주었고

거기서 흐른 공을 특유의 집중력으로 달려들어가 오른발 바깥쪽으로 가볍게 차 넣은 것이다.

이승우의 골 순간만 보면 모르는 사람들은 쉬워 보이겠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 결

정력을 자랑할 만한 그 위치와 타이밍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현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의 실력과 견주어도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두 선수의 역할이 분명히 다르지만 상대 수비수보다 반 박자 빠르게 결정타를 날릴 줄 아는 집중력과 프로 의식은

 '이승우'라는 이름을 앞으로 더 빛나게 할 강점이다.



손흥민의 겸손한 리더십, 금메달을 기다린다


내가 바로 이승우 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이승우가 세 번째 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 내가 바로 이승우29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이승우가 세 번째 골을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중요한 순간마다 꼬박꼬박 골을 터뜨린 이승우의 활약도 놀라웠지만 주장 완장을 차고 몇 살 아래 아우들을 원팀

(one team)으로 끌어모은 손흥민의 겸손한 리더십은 이번 준결승전에서도 역시 빛났다.
웬만한 공격수라면 동료보다 자신이 더 빛나는 자리에 올라서기 위해 골 욕심을 부린다.


 상대 팀과의 경쟁 구도는 물론 같은 팀 안에서도 포지션이나 역할 경쟁을 펼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는 것이 축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 팀 주장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임하며 가장 화려하게 빛나고 싶은 욕심은 멀찌감치 버린 듯했다.


 무리한 드리블이나 슛을 시도하기보다는 더 좋은 위치로 뛰어들고 있는 동료들을 빛내기 위해 한 발 더 뛰고,

더 효율적인 공간을 파고들거나 멋진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것들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공격수에게 보기 드문 겸손한 리더십 바로 그것이다.

한국 축구 수준에 비해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는 베트남과의 준결승전이었지만 그들의 최근 상승세와 오랫동안

 팀 플레이를 유지해 온 조직력을 감안하면 1골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흐름이었다.

 거기서 손흥민의 슈퍼 패스가 반짝반짝 빛나는 결승골을 도운 것이다.

28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진현의 역습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몸 방향을 살짝 돌리면서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를 넣어주었다.


이 순간 보는 이들이 탄성을 터뜨릴 정도로 완벽한 오프 사이드 라인 브레이킹이 이루어졌다.

손흥민의 패스 타이밍을 믿고 베트남 수비 뒤쪽 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황의조 앞에 아무도 없는 기막힌 어시스트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 멋진 기회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떠오른 황의조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완벽한 오른발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 개인의 대회 9호골이자 한국 팀의 결승 진출을 확인시키는 순간이었고 사실상 득점왕 경쟁자가 이제 의미 없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보였다.

손흥민의 슈퍼 패스, 황의조의 믿음직스러운 결정력 덕분에 박항서 매직으로 불리는 베트남의 상승세는 단번에 꺾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70분에 후반전 교체 선수 나상호의 반칙으로 내준 위험 지역 프리킥이

화근이었지만 베트남 미드필더 쩐 민 브엉의 오른발 감아차기가 일품이었다.

부상을 딛고  장갑을 낀 조현우 골키퍼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랐지만 수비벽을 넘어 날아오는 공을 쳐내지 못했다.




역시 황의조!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득점하고 있다.


역시 황의조!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베트남의 만회골이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휘어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9분 뒤 교체 선수 응유엔 꽁 푸엉이 한국 페널티 지역 안에서 드리블로 두 선수를 따돌린 다음 날린 오른발

슛은 추격 가능성을 충분히 담고 있었다.

한국으로서는 응유엔 꽁 푸엉의 슛이 오른쪽으로 멀리 벗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베트남은 88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왼쪽 코너킥 세트 피스로 만들었다.

 짧게 차 올린 공이 한국 수비수 머리를 스치며 넘어왔고 풀백 팜 쑤언 마인의 몸에 맞고 한국 골문으로 굴러왔다.

공 방향을 충분히 예측했다면 어김없는 베트남의 추가골이 될 만한 상황이었지만 팜 쑤언 마인의 몸에 맞은 공은

 속도가 떨어져 골키퍼 조현우가 잡아낼 수 있었다.

금메달을 확실히 따내기 위해서라도 한국 선수들이 70분 이후에 보인 어설픈 수비 방법은 고쳐야 한다.

손흥민 대신 이시영을 들여보내 오른쪽 풀백으로 쓰고 그 자리에 있던 김문환을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올렸지만 체력면에서 따라가지 못해 왼쪽 풀백 김진야와 자리를 바꾸는 조치까지 급하게 내려야 했고 이진현과 김정민이 맡은 중앙

미드필더로서의 경기 조절 능력은 의문 부호 그 자체였다.

가벼운 부상을 당한 이승우 대신 85분에 센터백 황현수까지 들어왔지만 엉덩이를 뒤로 빼기만 하는 어설픈 수비 라인은 베트남에게 위협적인 측면 크로스를 너무 쉽게 내줬으며 더 멀리 달아날 수 있는 역습 준비는 충분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이틀을 쉬고 9월 1일 오후 8시 30분에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싸우게 되었기에 멋진 피날레를 위해서라도 작은 실수를 줄이는 경기 운영 요령을 확실하게 익혀야 할 것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결과

- 8월 29일(수) 오후 6시, 파칸 사리 스타디움

★ 한국 3-1 베트남 [득점 : 이승우(7분), 황의조(28분,도움-손흥민), 이승우(55분) / 쩐 민 브엉(70분)]

◎ 한국 선수들


FW : 황의조(59분↔나상호)
AMF : 손흥민(72분↔이시영), 이승우(85분↔황현수), 황희찬
DMF : 이진현, 김정민
DF : 김진야, 조유빈, 김민재, 김문환


GK : 조현우
- 경고 : 손흥민(62분), 나상호(69분), 이시영(82분)

경기 주요 기록 비교


슛 : 한국 5개, 베트남 11개
유효 슛 : 한국 5개, 베트남 3개
점유율 : 한국 48%, 베트남 52%
코너킥 : 한국 1개, 베트남 4개


프리킥 : 한국 19개, 베트남 15개
오프사이드 : 한국 4개, 베트남 2개
경고 : 한국 3개, 베트남 2개

◇ 3, 4위전 결승전 일정


☆ 베트남 vs 아랍에미리트  9월 1일(토) 오후 5시
☆ 한국 vs (일본-) 9월 1일(토) 오후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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