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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왜 손흥민은 영웅, 오지환은 역적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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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트윈스 제공









왜 손흥민은 영웅, 오지환은 역적이 됐나



결과는 같은 금메달이었다.

축구와 야구 모두 나란히 일본을 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시각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명은 웃었고, 다른 한명은 그러지 못했다. 축구의 손흥민(토트넘)은 영웅이 됐고,
야구의 오지환(LG 트윈스)은 역적이 됐다.

둘은 대회 전부터 엇갈렸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축구와 야구의 스타인 손흥민과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병역혜택 논란의 중심에 섰다.
손흥민은 모두의 응원 속에 아시안게임에 나섰다.
 사실 남자 축구는 '아시안게임 2연패'보다 '손흥민의 군면제'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외신도 주목할 정도였다.
 '금메달을 못따면 대신 군대에 가겠다'는 청원까지 나왔다.
반면 오지환에게는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다.

팬들은 선동열 감독의 선수 선발에 불만을 품었고, 그 중 오지환에게 화살이 집중됐다. '야구 대표팀의 은메달을 기원
한다'는 끔찍한 댓글까지 달렸다.

이처럼 대조적인 반응은 왜 나왔을까.

사실 두 선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축구계의 슈퍼스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윙어로 성장했다.
 박지성 이후 등장한 최고의 선수다. 반면 오지환은 올스타급 선수도 아니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은 '백업'
이었다.
주목도나, 인기도, 팀내 역할 및 비중 등에서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팩트부터 보자.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를 병역 혜택을 위한 무대로 삼았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토트넘이 시즌 개막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을 인도네시아까지 보내준 것도 병역 의무를 해결 하기 위해서였다.

 오지환이 지난 겨울 경찰야구단과 상무 입단을 포기한 것도 이번 대회를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둘 다 모두 부정은
없었다. 하지만 팬들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두 종목의 차이부터 볼 필요가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나서는 축구는 금메달이 쉽지 않다.
한국은 매번 최고의 선수들을 내세우고도 번번이 금메달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나마 최근에 딴 금메달 모두 안방에서 열린 대회였다. 반면 프로 무대의 최고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야구는 사실 출전만 하면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다.
일본, 대만을 제외하면 적수가 없는데다,
그 라이벌 국가조차 최고 라인업을 꾸리지 않는다.

때문에 선수 선발부터 민감할 수 밖에 없었다.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고의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축구나, '출전=금메달'인 야구 모두 마찬가지였다.
축구도 선수 선발로 몸살을 앓았다. '와일드카드'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인맥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발에 이견을 다는 이는 없었다.
김학범 감독 조차 "손흥민을 선발하지 않을 이유를 말해달라"고 할 정도였다.
 대한민국 축구의 아이콘인 손흥민은 모든 팬들이 납득할만한 발탁이었다.

반면 오지환은 달랐다. 성적이나, 쓰임새면에서 애매했다.
공격력이나, 수비력 모두 최고 수준이라 보기 어려웠고, '멀티플레이어'를 발탁했다던 선 감독의 설명과도 달랐다.
최근 화두인 공정성과도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결정적 차이가 있다.

손흥민은 그간 대표팀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1년 아시안컵을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을 거친 손흥민은 대표팀에 모든 것을 쏟았다.

 대표팀이 아쉬운 모습을 보였을때도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목표 앞에서 좌절한 후 흘린 그의 눈물은 많은 팬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손흥민은 최선을 다했다.
 주연 보다는 조연을 자처했고, 주장 완장이 부끄럽지 않은 리더십을 보였다.

국민들도 간절했던 그의 모습을 보고 박수를 쳤다.

하지만 오지환은 미운털이 박혔다.
그는 2년 전 경찰 입대를 지원했다가 팔뚝 문신으로 불허되면서 화제가 됐었다.
 지난 겨울에는 경찰야구단, 상무 입단을 포기했다.

병역 기피 이미지가 심어졌다. 신인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인기팀 LG 스타로 성장했으나 승부처에서 실책을
 자주 범하고, 거친 플레이를 하는 등 약간은 '밉상' 이미지가 박혔다.

황의조처럼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면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오지환은 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장염까지 겹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치 금메달에 무임승차한 것 같은 느낌을 줬다.

하지만 이처럼 대조적인 반응은 결코 생산적이지 못하다. 오지환 역시 국가가 규정한 병역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병역 특례를 누리게 됐다.

그는 절차에 따라 대표팀에 합류했고, 그 일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지환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본질적으로 병역특례 제도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크다.
 값진 땀의 댓가를 보상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딜레마로 남아있다.

그래서 대회 종료 후 거론된 '마일리지제도' 등의 등장은 반갑다.
 '2의 오지환'을 만들지 않기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핵타선'이라는 야구대표팀은 몇 수 아래 대만,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졸전한국 야구, 오지환에 묻어가기?


'병역 무임 승차' 오지환에게만 쏟아지는 비판
부진한 경기력, 선수 선발 과정 등 KBO가 몸통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단 전원은 금메달 성과에도 매우 신중한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출발부터 삐거덕거렸던 대표팀이다.
이유는 분명하다.
 병역과 관련해 무임 승차논란이 불거진 오지환, 박해민이 대회 내내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금의환향에도 대표팀 선수들에게서 미소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말도 매우 아끼는 모습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부담이라는 말을 강조했고, 이는 대표팀 주장이었던 김현수와 에이스 양현종도 마찬가지였다.
논란의 당사자인 오지환은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입을 닫았다. 

모든 이들의 시선이 사실상 공짜 병역 혜택을 받은 오지환에 쏠리는 모양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지환의 군 면제를 취소해달라는 글이 올라올 정도다.

국민적 공분은 당연한 결과다. 오지환은 상무 입대를 포기한 지난해부터 논란의 중심이 됐고 국가대표 선발은 물론
이번 아시안게임서 중용 받지 못하며 자격론까지 불거진 바 있다. 여기에 선수 발탁의 권한을 지닌 선동열 감독이
 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하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 야구의 위상과 실력이 얼마나 퇴보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 대회다. 선동열 감독은 금메달을
 위해 선수단 전원을 프로 선수들로 채웠다.
 그것도 각 팀 주요선수들이 나선 올스타급 멤버들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실업 선수들이 대부분인 대만과의 첫 경기서 패했고, 사회인 야구 출신들로 구성된 일본을 압도하지도 못했다. 
실력 부족 외에 패인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타고투저 흐름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KBO리그 수준에 의구심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KBO리그는 10개 구단으로 확대되면서 투수들의 질적 하락이 불가피했고 스트라이크존 역시 넓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로 인해 3할 타자 홍수 현상이 발생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실제로 KBO리그를 맹폭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은 쓰디 쓴 실패를 맛봤지만, 국내 복귀 후 언제 부진했냐는 듯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타선은 몇 수 아래의 대만, 일본 투수들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드림팀, 핵타선 등 대회전부터 쏟아지던 극찬은 결국 거품임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KBO리그다.
이대로라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은 물론이고 WBC 등 국제 대회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을 게 불 보듯 빤하다.
 KBO는 오지환 이슈 뒤에 숨어 묻어갈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공론화해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게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한 길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오지환 사태병역특례 전면 폐기 검토까지 불러왔다



LG 트윈스 오지환(28)의 병역 기피 논란이 급기야 체육·예술 분야 병역 특례 제도 전면 재검토를 불러왔다.
특례 제도 자체를 아예 폐기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병무청은 국제대회 성적을 점수화하는 마일리지 제도 등 제도 개선뿐 아니라 폐지까지 염두에 두고 제도를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엄격하게 병역특례를 적용하는 쪽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로 국위 선양하는 이른바 스포츠 민족주의에서 벗어나자는 여론도 강해지는 만큼 국회도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 방향을 잡아 나갈 계획이다.

병무청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거나 외부 용역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이미 지난 7월 재검토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현재 병역특례 제도는 1973년 만들어졌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게임 1,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국내예술경연대회 1위 입상자 등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특례를 준다. 공익근무요원으로
 편입되면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병역 의무를 면제받게 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중 손흥민 축구 대표팀 20, 오지환 등 야구 대표팀 9명 등 모두 42명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문제는 야구 대표팀이이었다. 선발 과정부터 잡음이 일었다.
 오지환과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8)을 포함시키면서다.

두 선수는 지난해 경찰 야구단과 상무에 입단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하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한 병역
특례를 노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야구 대표팀의 경기력도 이런 논란을 확산시켰다.
실업야구 선수 17, 프로 선수 7명으로 구성된 대만팀에게 예선전에서 1-2로 패했다.

전원 사회인리그 선수로 구성된 일본팀과는 극심한 빈공을 보이며 몸값 거품 논란이 일었다.
이런 팀들을 이기기 위해 프로야구 정예 선수들을 파견해야 했느냐는 공정성 문제가 지적됐다.
이 과정에서조차 존재감을 보이지 못한 오지환과 박해민에 대한 비난 여론은 금메달에도 수그러 들지 않았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제도는 마일리지 제도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포함해서 성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개편은 필요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귀국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귀국한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영종도=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이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 국민일보






오지환 선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KBO홈페이지>





'오지환 논란'선수·감독만의 문제일까, KBO·LG?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야구대표팀은 3

오전 귀국했지만 모두 경직된 표정이었다.

대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선수 선발' 논란이 일면서 야구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을 둘러싼 팬들의 우려와 논란은 이미 지난해

부터 시작됐다.

오지환(28·LG 트윈스)은 연령 제한으로 인해 지난해가 상무나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으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상무나 경찰청에 입단하지 않으면 현역병으로 입대해 야구를 할 수 없게 되지만,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금메달을 따서 병역을 면제받겠다며 모험을 한 것이다.

오지환은 2년 전에는 경찰청에 지원했다가 팔뚝 문신으로 인해 탈락했다.


함께 탈락한 이대은은 문신을 지우고 재지원했지만, 오지환은 경찰청이나 상무 대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자신의

야구인생을 걸기로 했다.

이때부터 야구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귀국하는 오지환


귀국하는 오지환(영종도=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의 오진환 선수가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2009년 프로 데뷔한 오지환은 9년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으나 단 한 번도 국가대표로 선발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무슨 배짱으로 버티는지, 자신을 뽑아달라는 시위인지 포털 게시판이 뜨거워졌다.

팬들이 화가 난 것은 국민의 의무인 병역을 어떡하든 피해 보려는 오지환의 태도에 실망했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을 직접 선발한 선동열 감독의 행보도 석연찮다.


선동열 감독과 가까운 지인은 "선 감독이 대표선수 선발 하루 전까지 오지환은 뽑지 않겠다고 했는데 왜 마음이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표선발 회의에 참석한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가 선동열 감독에게 '오지환 발탁'을 강력하게 요청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설사 그렇더라도 선수 선발의 모든 책임은 결국 감독이 지는 것이다.

선 감독은 대표선수 선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지환을 백업 유격수로 뽑았다"고 밝혔으나 타격과 수비 성적을

따져보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높았다




 

인터뷰하는 선동열 감독


인터뷰하는 선동열 감독(영종도=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이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
 인터뷰하고 있다.

 2018.9.3
mjkang@yna.co.kr




그렇다면 '오지환 논란'은 선수 본인과 감독만의 잘못일까.

오지환의 소속팀 LG 구단은 논란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는데도 단 한 번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류중일 LG 감독은 오히려 "내가 국가대표 감독이라면 오지환을 뽑겠다"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LG는 오지환을 감싸기 전에 오지환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 과정부터 반성해야 한다.


프로구단에서 선수들의 병역 문제는 부상 관리 못지않게 아주 중요한 업무다.

LG와 한지붕에 있는 두산 베어스의 경우 신인 선수가 들어오면 입대 시기부터 검토한다고 한다.

같은 포지션 주전 선수의 기량과 전성기, FA(자유계약선수) 획득 시기 등을 고려해 신인 선수를 언제 입대시키는 게

 가장 좋을지를 결정한다.


이정후(넥센)처럼 입단 2∼3년 이내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활약할 재목이 아니면 한 살이라도 어릴 적에 병역 의무를

 마치는 게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의 1군선수 수급에도 훨씬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LG는 오지환을 대책없이 9년 동안 데리고 있다가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대표팀에 떠밀었다.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을 선발하고 파견하는 주체인 KBO의 행태도 마뜩잖다.


KBO는 오지환 논란이 일찌감치 예견됐음에도 '선수 선발은 감독의 전권'이라며 뒷짐만 지는 모양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 KBO 총재가 누구를 뽑거나 뽑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논란이 예상되는 대표선수 선발에 관해 최소한의 자격 조건과 기준조차 만들지 않고 모든 것을 감독에게 미룬 것은 KBO의 직무유기다.


팬들은 오지환의 병역 회피 행보와 선동열 감독의 부적절한 선수 선발에 화가 났지만 단 한마디의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는 KBOLG 구단의 무성의한 태도에도 크게 실망하고 있다.




shoele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황진환 기자




'오지환 불똥' 체육 '병역 개혁'으로 번지나





야구 오지환(28·LG)으로 촉발된 '병역 혜택' 파문이 한국 체육 전반에 걸친 개혁으로 이어질까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선 대한민국 선수단은 2일 대회 폐막식으로 16일 동안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은 비록 6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4년 동안 흘린 땀을 마음껏 쏟아부으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다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어느 때보다 병역 혜택 논란이 컸다. 대회 전부터 선수 선발을 놓고 잡음이 일었는데 특히

 인기 종목인 야구, 축구에 집중됐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군 면제 혜택을 노리고 일부 선수들을 뽑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야구는 오지환, 박해민(28·삼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축구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오지환, 박해민은 상무와 경찰 야구단 등 선수와 군 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아시안게임에 올인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황의조는 성남 시절 은사였던 김학범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과 인연으로 뽑힌 게 아니냐는 이른바 '인맥 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황의조는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한국 축구 단일 대회 사상 첫 두 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최대 고비였던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는 3골을 비롯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4 3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금의환향'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부터), 황의조, 조현우가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박종민 기자




다만 야구는 병역 혜택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오지환, 박해민의 대회 활약이 미미했던 까닭이다.

둘은 대표 선발 때부터 백업 선수로 분류됐던 데다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 패배와 장염 변수로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프로 최고 선수가 출동한 한국과 달리 일본, 대만은 아마추어 선수가 주축이 된 상황도 여론 악화의 한 원인이 됐다.

유독 한국만 정예를 내보낸 것은 병역 혜택을 바라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냈어도 축구만큼 환영을 받지 못한 이유다.

논란이 커지자 한국 체육계 수장도 이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일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룬 남자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 시스템 개선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병역 혜택 논란에 대한 질문에 "최근 양분된 여론을 잘 안다"고 운을 뗐다.

일단 "다만 아마추어 종목 선수들에게 중요한 시기에 입대로 운동의 흐름과 선수 생명이 끊어질 수 있다"면서 "이들에게 국위 선양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병역 혜택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정구, 카바디 등 올림픽 종목이 아닌 종목에서는 필요한 혜택이다. 

다만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꼭 아시안게임에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한 포인트 마일리지 제도를 공론화를 거쳐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금=군 면제' 공식을 깨고 "대회마다 가중 포인트를 둬 일정 점수를 쌓아야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 자동문 아니다' 82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에서 3-5로 패한 대표팀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일견 일리가 있는 의견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만 집중되는 대표팀 지원을 분산할 수 있는 제도다.

최근 야구의 경우 아시안게임은 프로 선수들이 총망라했지만 세계선수권은 대표팀 구성조차 힘든 조건이었다.

만약 포인트 제도가 신설되면 세계선수권 또한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이어질 수 있다. 국민 관심 또한 다른 국제대회

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탁구의 경우는 중국의 강세가 워낙 두드러져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선수권 등 다른 대회 성적까지 합산해 병역 혜택 마일리지를 쌓는다면 한결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실제로 세계선수권은 아시안게임보다 연금 점수가 더 높다.  

세계 최강이라는 남자 양궁도 아시안게임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밀렸다.

이우석(21·국군체육부대)은 개인전까지 은메달에 머물며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포인트 제도라면 다른 국제대회에서 국위를 선양해 조기 전역을 바라볼 수 있다.


이우석은 개인전 뒤 "양궁은 선발전부터 투명하게 실력으로 했기 때문에 병역 문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그만큼 부족했기 때문에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고, 더 열심히 해서 국민들 앞에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

강조했다. 

무엇보다 선수 선발에 대한 공정성이 확보돼야 한다. 야구 대표팀의 경우 오지환, 박해민은 올해 기록이 애매한 상황이었다. 만약 국가대표 선발을 전담할 기술위원회가 있었다면 논란을 배제할 장치가 됐겠지만 이번에는 코칭스태프에

전권이 위임됐다.


 야구인으로서 각 구단의 절실한 상황을 모른 척하기 어려웠을 환경이다.

 사실 야구가 아니었다면 병역 혜택 논란도 이 정도로 커지지 않았을 터였다. 
다만 한국 스포츠계의 병역 혜택 문제는 언제든 한번쯤은 논의될 사안이었다.


차제에 달라진 국민 의식을 고려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병역 혜택 시스템으로 개혁이 이뤄진다면 한국 체육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계기기 될 수 있다.









 



 ▲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야구 대표팀의

 오진환 선수가 3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지환은 되고 방탄소년단은 안 된다?불붙은 병역특례 형평성 논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축구와 야구 한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 가운데,

 제도의 형평성에 대한 개선 요구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오지환(28·LG 트윈스), 박해민(28·삼성 라이온즈) 등 일부 야구대표 선수는 고의적으로 병역을 미루다가 대표팀에 선발되어 혜택을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반발이 커지고 있다. 


오지환은 대회 중간 장염 등으로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고, 많은 경기를 뛰지도 못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한국대표팀 중 병역특례 혜택자는 42명이다. 이 가운데 축구는 20, 야구는 9명이다. 

병역법 68조에 따르면 올림픽 대회 3위 이상 혹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보충역으로 편입돼 예술체육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할 수 있다.


이들은 차후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고 자신의 특기 분야에서 34개월을 종사하면 된다.

이 기간 544시간의 특기 봉사활동도 마쳐야 한다.

다만, 국외 활동선수는 국외에서 봉사는 272시간만 인정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채워야 한다.


이같은 혜택이 스포츠 종사자들에 한해서 주어지는 것에 대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지속되어 왔으나,

국내 팬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오지환이 병역혜택을 받으며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5월에 이어 3개월 만에 '빌보드 200' 1위 정상을 차지하면서 K팝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 그룹 방탄소년단도 병역 특례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병역 특례 제도는 국위 선양과 문화창달에 기여한 예술·체육 특기자에게 군 대신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는데, 국위 선양 측면에서 보면 방탄소년단의 성과가 국제 스포츠대회 금메달 못지않다는 것이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를 주는 국제대회 리스트를 살펴보니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이 일자 병무청은 병역특례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거나 외부 용역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특례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인천국제공항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지환 논란에 청원까지…“병역 혜택 취소하라” “오지환법 제정 촉구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오지환(28·LG 트윈스)이 병역 혜택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병역 혜택
 취소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3일 오후 현재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지환의 병역 문제와 관련된 청원이 다수 게재됐다. 

한 청원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혜택인 군 면제는 선수로 하여금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종목 중 야구에서 그 혜택은 군대 기피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다오지환 선수는 각종 지표가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합류해 군 면제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병역기피자가 계속적으로 나오는 것은 야구라는 스포츠에 대해서 실망감을 갖게 한다앞으로는 이런
 병역기피자가 나오지 않도록 오지환법을 제정하여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또 다른 청원인은 선동열 감독은 공격, 수비 등 모든 지표에서 뛰어나지 않은 오지환 선수를 비롯해 군 문제 관련 선수를 선발했다.
경기 역시 오지환 선수의 활용은 1%도 필요 없던 경기뿐이었다오지환 선수의 병역혜택 취소를 청원한다
말했다.

앞서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롤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눈총을 받았다.

 대회전부터 불거졌던 오지환과 박해민(28·삼성 라이온즈)병역 혜택논란 때문이다.
두 선수는 병역 문제를 미뤄오다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병역 혜택을 노렸다는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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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현 기자



위기의 KBO리그, `오지환 후유증` 극복할까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금메달을 땄지만 환영받지 못했다.
'오지환 후유증'이 예상보다 심각하다. KBO리그에도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대표팀이 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1일 일본과의 결승에서 승리하고 금메달을 품에 안았지만,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결과는 금메달이었으나 과정은 실망만 남겼다.
대표팀 선발부터 삐걱댔다.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고 했음에도 선발된 일부 선수들에 대한 의문점이 계속 야기됐다.

이를 명쾌하게 풀어줄 해명 한 마디도 없었을 뿐더러 논란을 야기했던 선수들은 거의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도 병역 면제 혜택 논란이 끊이질 않는 이유다.
병역 면제 혜택만이 논란거리는 아니다. 경기력도 오점을 남겼다.
 선동열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차출해 대표팀을 꾸렸다.

다른 국가 선수들은 거의 아마추어였다.
일본은 실업리그 선수들이 나섰고, 대만은 24인 엔트리 중 프로 선수는 7명이 전부였다.
홍콩, 인도네시아 등은 한국 중학리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아마추어를 상대로 압도적이지 못 했다.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였던 대만에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인도네시아에 15-0 콜드승을 거뒀으나, 홍콩전에서는 콜드승을 기록하지도 못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아마추어 선수들에 고전하는 모습은 실망감을 남겼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부터 야구는 한국의 제1스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투혼은 한국을 뜨겁게 달궜고, 열기는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선수 선발에 대한 공정성 논란은 KBO리그 전체에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야구선수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으려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생겼다.
경기력마저 좋지 않아 흥미를 끌지도 못 했다.
야구의 인기를 높이기는커녕 발길을 돌리게 할 만하다.

4일부터 KBO리그가 재개된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 아시안게임에 대한 실망감이 조금은 잊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한국야구의 민낯이 드러났다.
 뜨거운 인기에 과거를 잊고 안주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흥행의 연속이었던 KBO리그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진=kbo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