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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문재인 대통령, 평양-뉴욕 오가며 중재.. 靑 "앞으로 석달이 진짜 고비"



▲ 유엔총회 현장.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이곳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청와대 제공





文대통령 유엔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정상회담 갖는 문재인-트럼프 





손 잡은 문재인-트럼프  






문재인 대통령, 평양-뉴욕 오가며 중재.. 靑 "앞으로 석달이 진짜 고비"


비핵화 협상]뉴욕방문 마치고 27일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27일 귀국하며 사실상 9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9월 연이은 평양, 뉴욕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연내 종전선언과 비핵화 협상의 진척은 남은 3개월이 진짜
관건”이라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28일 연가를 내고 주말까지 경남 양산의 자택에서 휴식을 겸한 ‘양산 구상’에 들어갔다.

사실 9월을 맞는 청와대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는 미국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기약이 없었고,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도 무산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단을 평양으로 보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텄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 두 사람으로부터 “다시 마주 앉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협상의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코드 맞추기’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결단”,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등의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고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으로서 나에게 아주 친절한 말씀을 해주신 데 감사드리고 싶다.

특히 폭스뉴스와 인터뷰를 했는데 말씀이 대단했다”고 화답했다.






박수 치는 北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3차 유엔 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가운데) 등 북한대표부가

연설을 경청하며 박수 치고 있다.


뉴욕=원대연 기자 yeon72@dnga.com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평양 방문과 뒤이은 3박 5일간의 뉴욕 방문으로 ‘수석 협상가’의 역할을 마쳤지만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를 내기 위한 무대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당장 다음 달 예정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서 북-미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상응조치’를 놓고 이견을 얼마나
 좁히느냐가 첫 관건이다.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도 비핵화 실무 협상에서 북한의 ‘진짜 반응’을 지켜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협상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다시 한번 문 대통령이 중재자 역할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언제든지 싱가포르로 떠나 중재 역할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했던 것처럼 2차 북-미 정상회담도 마냥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상황에 따라 4월 개통 이후 아직까지 한 번도 울리지 못한 남북 정상 ‘핫라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김정은의 연내 서울 방문을 통해 ‘불가역적인 비핵화 조치’를 추가적으로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연내 남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종전선언을 위한 대화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개성 연락사무소, 핫라인 등을 통해 남북 간의 심리적, 물리적 거리는 매우 좁혀졌다”며

“북-미 간 신뢰 구축과 실질적 조치 교환이 남은 3개월 동안의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 30여 분간 통화를 갖고 남북 및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정 장관 취임 후 매티스 장관과 가진 첫 통화다.


정 장관은 통화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에 대해 설명했다고 군은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달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은 채 한미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기조연설


 /사진=연합뉴스







靑 “북미대화, 동력 상실→정상 궤도 복원…가장 중요한 방미 성과”


청와대는 27일 방미 성과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부분들은 동력을 상실해가던 북미 간의 대화를 정상적인 궤도로 복원시켰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미)성과”라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또 하나는 북미 간 가장 중요한 교착지점이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 여부인데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그와 관련된 허심탄회한 대화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다”며 “그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면서 비핵화의 방식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들이 비로소 시작됐다는 차원에서 평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핵화 시간표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온 문 대통령께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귀국 후 결과 공유를 위해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나 고위급회담 개최 가능성 등 후속 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현재 핫 라인이나 고위급회담 등이 예정은 없다”며 “북측에서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참석
했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직접적으로 우리가 메시지 전달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 유엔총회를 통해서 했던 대화들이 상당수 공개돼있기 때문에 많은 정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사진=연합뉴스]








【성남=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2018.09.27. (사진=청와대 제공)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제73차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27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 귀국 후 양산서 휴식…28일 하루 연가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3박5일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전날 오후 6시26분께(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뉴욕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13시간45분 비행 뒤 우리나라 시각으로 27일 오후 9시13분께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부터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다.


 이번 3박5일간 뉴욕 방문은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해 미국 조야를 설득하는 데 주력한 시간으로 평가 받는다.

문 대통령은 방문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일, 한·이집트, 한·칠레, 등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상호 간 경제협력을 강화키로 하면서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발걸음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 포기를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 됐다"고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강력 피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 하기도 했다.

국제관계 3대 싱크탱크 합동연설에서도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매체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의지를 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써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미국 조야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뉴욕 순방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고 말하며 종전의 필요성을 강력 호소했다. 그러면서 북한에게서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선 그에 따르는 국제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특히 국제사회의 적절한 보상이 뒷받침 돼야만 북미의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포용정신을 기반으로 유엔도 북한을 이끌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귀국 후 곧장 경남 양산을 향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서울공항에) 도착하면 내일(28일) 하루 연가를 내고 양산에서 휴식을 취한 후 주말에 서울로 귀경할 것"이라며 "정확한 귀경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올해 연가 소진은 지난 8월 3일 이후 10번째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유엔총회 참석 등 북미대화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숨 가쁜 한 달을 보내왔다.

 하루 연가를 내고 사저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차에서 내려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차량에서 내려 환영 인파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오마이포토] 차에서 내려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무개차 함께 탄 문재인-김정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개차 함께 탄 문재인-김정은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로 이동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환영 나온 평양주민들 향해 손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로 이동하며, 환영하는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환영 나온 평양주민들 향해 손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 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평양시내로 이동하며, 환영하는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판문점 회담 기념 메달과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를 선물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 찾은 평양 옥류관 테라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19일 찾은 평양 옥류관 테라스에서 포즈를 잡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외교정책의 핵심은 ‘설득’과 ‘존중’…”모르면 배워라!”



요 며칠 유행한 말로 시작해 보자. 종전선언이란 무엇인가?


전쟁을 종료시키고 상호 적대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당사국 간의 합의로 평화협정으로 가는 정치적 선언에 해당된다.
말은 거창하지만 말 그대로 앞으로 싸우지 말자라는 선언이다.
 원치 않지만 정치적 선언이기에 얼마든지 취소 가능하다.

문 대통령이 왜 취소가 가능하다는 워딩을 썼을까?
종전선언을 가볍게 여겨서 그런 것일까? 당연히 아니다.
 미국 당신들은 그만큼 부담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북한의 비핵화 과정은 부수거나 없애는 일이다.
 그 과정 자체가 비가역적일 수밖에 없다.

반면 미국의 상응 조치라는 것들은 종전선언이든 제재완화든 연락사무소든 모두 마음만 먹으면 돌이킬 수 있는 가역적인 일이다.
 북한이 제대로 안 한다고 생각 들면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는 일들이니  더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설득의 메시지다. 이보다 강력한 설득의 말이 어디 있는가?

미국이 지금 움직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이 거짓 없이 비핵화를 할지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명분은 그렇다. 그래서 아직은 북한을 믿을 수 없으니 상응조치를 안 하면서 버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답변은 문 대통령이 미국의 입장에서 말한 설득력 있는 호소다.

그리고 이 호소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그만큼 북한을 믿어도 된다는 자신감이다.
북한은 비가역적이고 미국은 가역적인 일을 상응조치로 진행해도 된다는 건 그만큼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이고 이를 문 대통령이 미국의 입장에 서서 해석해 준 것이다.

이 말이 ‘프로불편러들’이 비판한 것처럼 종전선언을 가볍게 생각한 말인가? 그래서 다시 전쟁해도 된다는 뜻인가?
 어떻게 그렇게 해석이 되는지 참으로도 이해하기 힘들다.
 지나친 비판적 지지라는 필터링이 만든 ‘오독(誤讀)’이다.
현 동북아는 역대 최악의 외교환경이다.

 주변국은 현재 모두 강력한 권력의 지도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쟁 바로 앞에 놓여 있던 한반도였다. 이것을 단 1년 만에 완전히 평화의 상징으로 바꿔놓고 있다.
과연 그는 눈만 껌뻑껌뻑하면서 사람들을 홀리고 있는 것일까?
그의 외교천재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다들 상호주의와 호혜평등 원칙을 말하지만 외교만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일이 없다.
 이런 가운데 동북아의 작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이 같은 일들을 어떻게 주도할 수 있는 것일까?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의 외교 성공의 비결은 바로 상대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진심으로 존중
하는 가운데 각 사안을 상대의 입장에서 접근하는데 있다.

핵버튼 크기를 자랑하며 좌충우돌 트럼프 대통령을 과연 어떻게 설득해서 지금 대화의 장까지 이끌었을까?
트럼프의 입장, 트럼프의 생각을 최대한 존중하고 자존심을 세워주면서 그가 주장하는 대북제재에 어떤 보탬도 덜어냄도 없이 공조하는 가운데 새로운 평화의 길이 생길 때마다 모든 결과를 트럼프에게 몰아주기 하면서 바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폭스TV〉와의 인터뷰는 바로 그들의 입장을 철저하게 존중하면서도 미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라는 마음을 진솔하게 전달한 최고의 외교 전략이다. 일부 진보진영의 경직된 사고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바로 저 유연하고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원칙을 지켜나간 문재인의 외교정책이 있었기에 바로 지금의 한반도의 평화가 숨통이 트인 것이다.

이를 이해 못해 트집 잡는 모습은 사실 나는 이미 이전에도 여러 번 봐왔다. 작년 한반도 정세가 꽁꽁 얼어붙어
있을 때, 외교 좀 안다는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미국을 향해 종전협정을 하라고 윽박질렀고, 국내 진보진영은 이에
호응했다. 만약 문 대통령이 미국을 그리 대했다면, 트럼프는 아마 아직도 핵단추나 만지작대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 나 잘난 모드로 외교를 했다가는 외교는커녕 밥 한 그릇도 얻어먹기 힘들다. 왜 그 똑똑한 이들이 저런 주장만
반복했을까? 바로 옳고 그름의 문제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정작 문제를 풀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그 전문가들과 문 대통령의 가장 큰 차이다.
어디가 빈틈이 있나 살필 시간이 있거든, 이제는 문재인의 외교정책을 배움의 자세로 바라봐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유경근 시민 자유기고가


 정문영 기자









전문가들, '문재인 종전선언 기도' 비판

종전선언을 불량식품 반품하듯 다루면 되나?
 



지난 25(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다설령 제재를 완화하는 한이 있더라도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는 문재인의 종전(終戰)선언 번복 가능대북제재 완화 촉구발언을 두고 정부 안팎의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조선

닷컴이 전문가들의 대체로 비판적인 견해들을 소개했다.


 ‘종전선언이 법적 실효성이 없다는 문재인의 해괴한 궤변 선동에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가 사이의 사안을

지나치게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종전선언에 관해 실제로는 그렇게 쉽게 번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문재인의 문제 발언에 관해 대북문제 전문가들은 일단 종전선언을 하면, 국제적 관례상 또 다른 전쟁이나 전쟁급의 도발이 있지 않은 이상 되돌릴 수 없고 종전선언이 곧 평화협정이 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는 순간 대북 제재 완화와 유엔사 해체, 주한미군 철수 얘기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선닷컴은 일부에서는 일단 한번 한 종전선언 파기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협정을 파기하고 서유럽을 침공한 히틀러의 행위처럼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미국이 한번 한 종전선언을 파기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종전선언의 명분을 북한에 역이용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에 친화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고유환 동국대 교수의 종전선언을 취소할 수 있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발언은 아닌 것 같다.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그 전과 비교해 한반도를 둘러싼 질서가 거의 영향을 안 받는다는 의미라고 풀이하면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서 유엔사 해체나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같은 변화들을 반드시 수반하는 것은 아니다.


교전 관계를 끝내겠다는 정치적인 선언이라는 뜻이고, 종전의 국제법적인 조치는 평화협정을 맺어야 완결되기 때문에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기 전까지의 과도기라는 의미로 봐야 한다는 좌파적 주장을 전했다. 종전선언을 통해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의 효과를 거두려는 북괴의 의도를 간과한 분석이다.

 

반면,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문재인의 주장에 대해 종전선언을 했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경우, 다시

제재를 강화하고 지난해 나왔던 코피작전같은 군사적 옵션이나 맥시멈프레셔(최대한의 압박) 정책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하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돌아가더라도 그러한 조치들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점이라며 종전선언을 하면 바로 유엔사 해체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나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통해 유엔사 해체를 요구할 것이라며 미북 관계가 진전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더디게 하는 경우, 강하게 제재의 드라이브를 걸 수 있을까. 이미 판세는 대화·협력·경협으로 돌아

섰기 때문에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김현욱 교수는 종전선언을 한 뒤,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주한 미군 철수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문재인의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문제다. 통일이 되더라도 주한 미군은 주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문제는 트럼프다.

트럼프가 북한이 비핵화를 하고 있는데, 돈을 들여서 주한미군이 있을 필요가 있나라며 감축이나 철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다.


우리 정부가 황당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의 표현대로라면 굳이 종전선언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평화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정전 체제는 유지된다고 한다면 종전선언은 왜 하는 것인가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모멘텀을 주겠다는 의도는 읽히지만, 효과는 글쎄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문재인의 종전선언 발언에 대해 일국의 국제 정치 관련 사안을 물건 반품하듯이 반품하고 할 수는 없다. 일단 어떤 조건에서 취소하겠느냐는 문제가 생긴다.

조건이 서로 안 맞아서 북한은 비핵화를 하고 있다는데, 미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북한이 조건을 안 지켜서 종전선언을 취소하는 것인데, 국제정치적으로는 번복 당사자에게 비난이 갈 것이다.

시장에서 사과 사듯이 하자가 있으면 반품하면 된다는 것은 북한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며 자꾸 평양에 다녀오면 북한의 주장을 대변해서 그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데 비핵화에 어떻게 도움되는지 의문이다.


 북한이 주장하고 미국이 판단하면 될 일인데, 한국이 북한의 워딩을 그대로 인용하는 게 비핵화에 무슨 도움되는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남성욱 교수는 국제 정치에서 어떤 국가가 공식 선언을 한 뒤 번복하는 것은 드물다마치 히틀러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서유럽을 침공할 때처럼 굉장히 문제가 많은 행위이다.


그런 번복 행위를 미국이 하면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 비난받게 된다. 중국과 러시아가 분명히 북한 편을 들면서

미국이 잘못했다고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개별 제재, 유엔 다자 제재 문제와 유엔사 해체 등 종전선언은 한반도 정전체제에 완전 변화가 오는 계기가 된다현 정부는 민족을 우선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에 심정적으로 북한에 동조하고 있다.


민족주의 컨셉트로 생각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북한의 주장에 대해 의심하거나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것 같다

 지적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도 정치적 선언이라도 한번 해버리면 6·25를 종료하고 평화가 회복된다는

 선언이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전쟁이 끝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 선언이라고 함부로 뒤바뀌어서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고 본다종전 선언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문재인을 비판했다.

 그는 종전선언은 처음이 아니라 끝이다.


현 정부는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북한이 비핵화를 한다고 믿으니까 계속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살라미식 협상을 하면 안 되는데 평양 공동선언으로 이런 식의 협상을 받아줬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북한에 유리한 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 카드를 갖고 계속 이런 식으로 협상하는 양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치적 선언이라는 건 법적 성격을 띠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안 지켜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치적 선언도 중요한 선언이지만 북한이 약속을 안 지키면 미국도 안 지키면 된다는 의미라며 미국 보수층이 종전선언에 대해 과도하게 비중을 두니까 종전선언은 적대관계 종식을 정치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문재인의) 발언이라고 평했다.


종전선언을 해도 유엔사나 주한 미군의 지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김정은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전제를 갖고 (한국과 미국이) 종전 선언을 해줘도 되겠다는 게 문재인의 메시지라며 그는 “‘북한이 속일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

하면 그만이라는 부분이 포인트라고 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그리고 전성훈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은 종전선언을 번복할 수 있다는 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세스 자체도 언제든 번복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종전선언을 하면 안보적으로, 사회적으로 미칠 수 있는 파장들이 크기 때문에

번복이 어렵다고 주장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비핵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핵을 보유했기 때문에 미국을 굴복시키고 미북

정상회담과 종전선언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선전할 것이라며 그는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와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그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다양한 조치들을 요구할 것이라며 종전선언에 대한 선의가 북한에 역이용당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류상우 기자]






문재인-김정은 \'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