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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꼬부랑 노년' 면하려면, 3대 항중력근 키워라



사진=강북힘찬병원








'꼬부랑 노년' 면하려면, 3대 항중력근 키워라




몸 꼿꼿이 세우는 '항중력근'

나이가 들면 어떤 사람은 몸이 구부정해진다. 반면 몸이 똑바로 서 있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길까? 바로

'항중력근(抗重力筋)' 때문이다. 항중력근은 몸을 세우는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약해지며, 오래 앉아 지내거나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약해지기 쉽다.


 노인이 지팡이에 의지해 걸음을 걷는 이유 중 하나도 항중력근 약화 때문이다. 약해지는 항중력근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본다.


몸 꼿꼿하게 세우고 낙상 방지에 필요

항중력근은 이름 그대로 '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이란 뜻이다.

몸을 꼿꼿하게 바로 세워주는 역할을 한다.

척추기립근, 복근, 둔근 등이 해당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훈 교수는 "젊거나 건강한 사람은 항중력근이 튼튼해 몸을 일자로 세우고 다니지만, 노화로 항중력근이 약해지면 등이나 허리가 구부정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래픽=김하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김하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항중력근은 자세 유지 보행기능 유지 균형감각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상준 교수는 "항중력근은 몸을 수직으로 잡아주는데 약해지면 보행 속도가 느려지거나,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넘어질 위험이 커진다""나이 들어도 두 발로 잘 걸어다니려면 항중력근을 잘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기립근·복근·둔근 '3대 항중력근'

몸에는 다양한 항중력근이 있지만 핵심 항중력근을 중점적으로 키워야 한다.

김태훈 교수는 "승모근, 등 근육,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 종아리 근육도 항중력근이지만, 가장 중요한 항중력근은 척추기립근, 복근, 둔근"이라며 "노인들은 이 3개 근육을 중점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인이 따라하기 적합한 핵심 항중력근(척추기립근, 복근, 둔근)을 키우는 운동법그래픽이다.


척추기립근'초보자 플랭크'가 좋다.

 일반 플랭크 자세(엎드린 뒤 발끝은 모아 세운 자세)에서, 손은 펴고 무릎은 바닥에 내려놓으면 된다. 한 번에 10~30, 하루 5분 한다.


김태훈 교수는 "플랭크는 부상 위험이 적어, 노인이라도 초보자 플랭크가 쉽다면 일반 플랭크 자세로 바꾸면 된다"

말했다.


매트에 손과 무릎을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오른쪽 손과 왼쪽 다리를 쭉 펴준 다음 반대쪽 손과 다리도 펴주는 '손발

번갈아 들기 운동'도 척추기립근을 튼튼하게 한다.

한 번에 30회 하면 된다.


복근'절반 윗몸일으키기'는 노인도 쉽게 복근을 키울 수 있는 동작이다.

 매트를 깔고 무릎만 세운 상태에서 똑바로 눕는다. 양손은 허벅지 위에 올린다.

숨을 내쉬면서 배에 힘을 준 뒤, 상체를 절반만 일으킨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들어올리는 '무릎 당겨 올리기' 동작도 쉬운 복근 운동이다.

의자에 등이 닿지 않도록 앉은 뒤, 숨을 내쉬면서 허벅지를 가슴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다리를 모아 높게 들어올린 후

2~3초간 버틴다. 6~12회 한다.


둔근바닥에 무릎을 세우고 누운 상태에서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올리는 '브리징'이 좋다.

꼬리뼈부터 말아서 올라간다는 느낌으로 올렸다가, 등부터 내려놓는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내린다.

 이때 엉덩이는 계속 힘을 꽉 준 상태여야 한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엎드려 다리차기' 동작도 좋다.


매트에 엎드려 눕는다.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고, 가슴은 살짝 든다.

여기서 양쪽 다리를 번갈아 들었다 내린다.

30초간 동작을 반복한다.


이 외에 동작을 추가하고 싶다면 종아리 근육을 키워주는 '까치발 들기' 머리 뒤로 손깍지를 낀 뒤 목과 손깍지를

서로 밀어내 승모근을 키워주는 '머리 밀기' 양팔을 직각으로 구부린 뒤 옆구리에 붙인 채 양옆으로 팔을 열어 등근육을 키워주는 동작 등이 좋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을

노인은 항중력근을 키울 때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게 운동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20~40대는 고강도로 운동해도 크게 무리 없지만 65세 이상은 부상 위험이 크다.

횟수는 '조금 힘이 드는 정도'가 적절하다.

김상준 교수는 "30회 기준일 때 힘들어 못하겠다면 20, 10회 등으로 횟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리 잡고 있는 남성                     


나이 들어 허리가 굽어도 수술보다는 보존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진=헬스조선 DB




노년층 꼬부랑 허리수술만이 답일까?





건강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연령대는 단연 노년층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몸 상태를 느끼는 탓이다.


 문제는 정보 수집 채널이 좁다보니 주변 사람의 좋다는 이야기와 TV 광고에 의존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건강관리를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노년층 척추건강 관련 궁금증을 서초21세기병원 성연상 원장의 도움말로 풀어봤다.


꼬부랑 허리, 수술만이 답일까?
꼬부랑 허리는 시골에 거주하는 노년 여성층에 많다. 허리를 구부리고 밭일을 오래 하기 땓문이다.

허리 굽는 병은 나이 들어 허리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경우와 골절로 인해 굽는 경우가 있다.


서초21세기병원 성연상 병원장은 과거에는 굽은 허리뼈를 펴서 나사못으로 고정시키는 수술을 많이 했는데, 일단 수술이 크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나사못이 헐거워지기 쉬워, 재수술하는 경우도 많다수술이 잘 되었어도 허리가 뻣뻣해 바닥에 앉기 힘들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굽은 허리는 통증이 심하면 요추부 신경주사 등 보존치료로 통증을 조절하면서 지내는 것이 낫다.


70대 이상, 근력운동 어디까지 해야 할까?
지난해 미국에서 80대 할머니가 70대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해 몸짱이 되고 역기를 100kg 이상 든다는 뉴스가

나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특별한 사례다. 모든 사람의 운동능력이 동일하지 않으며, 과도할 경우 관절이나 척추에도 무리를

주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적절한 근력 운동은 전 연령대에서 필요하다. 먼저 내 척추 관절 상태를 파악하고 나이와 몸 상태에 맞게 적당한 웨이트 운동을 시작해보자.

성연상 병원장은 척추에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다면 요가를 권장할 만 하다"고 말했다.


 , 허리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한 동작은 피하자. 성 병원장은 "요가강사가 잘 지도해 줄 수 있으면 좋다

말했다.


안마의자, 과도한 사용은 위험할까?
요즘 부모님에게 안마의자를 선물하는 자녀가 많다.

안마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까?

 성연상 병원장은 척추 뼈는 등 근육으로 싸여 있고 비교적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안마의자로 인해 다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안심하고 사용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리보호대(허리보조기), 올바른 사용법은?
허리를 지지해 주어 허리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아 허리보조기를 하루 종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허리보조기는 급성염좌(허리 근육이나 인대의 손상), 급성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 척추 골절에서 급성기 동안

허리 움직임을 제한해 추가적인 손상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써야 한다.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법에 따라 수술 후 4~8주 정도 허리 근육이 회복될 동안 허리를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성연상 병원장은 수술 환자 외에 장기간 허리보조기를 착용하면 허리 근육이 약화돼 오히려 척추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습관적으로 허리보조기를 하는 것보다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게 더욱 좋다고 말했다.


MRI(자기공명영상), 꼭 찍어야 하는가?
병원에 가면 진단을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데 특히 MRI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병원에서 필요하지 않은 검사임에도 수익을 위해 권장한 사례가 있다보니 MRI를 찍자고 하면 우선 의심하는 경우도

 많다. 경우에 따라 검사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연상 병원장은 부분 환자는 검사시 통증이 유발되거나 하지는 않으며 방사선 노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검사

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폐쇄공포증이나 불안장애가 있는 분은 MRI 검사가 힘들 수 있다.

이 경우 안정제 주사 후 검사하기도 한다.


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이학적 검사와 X선 촬영만 가지고도 진료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적인 통증이거나 X선 촬영에 보이지 않는 연골 손상이나 인대 또는 신경 손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로 MRI 검사를 하는 게 좋다.




이해나 헬스 조선기자

입력 2017.03.16 08:00 재복원










허리 관련 이미지. (출처=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