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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아스피린의 두 얼굴

          

【오로라( 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올해 7월 16일 심장수술을 앞둔 85세 환자를 진찰 중인 콜로라도주  로키마운틴 메디컬센터의 의료진.  하버드대 연구진은 최근 노인가운데 수백만명이 아스피린을 임의로 복용하고 있으며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이를 끊거나 줄이는 게 좋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오로라( 미 콜로라도주)=AP/뉴시스】 올해 7월 16일 심장수술을 앞둔 85세 환자를

 진찰 중인 콜로라도주 로키마운틴 메디컬센터의 의료진. 하버드대 연구진은 최근

 노인가운데 수백만명이 아스피린을 임의로 복용하고 있으며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이를 끊거나 줄이는 게 좋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심장병을 가지고 있거나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이 아니면 아스피린의 예방효과

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아스피린 복용 장면.





나상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나상훈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아스피린의 두 얼굴



"아스피린이 위-십이지장 궤양 일으켜"
"75세 이상 노인 아스피린 장기 복용 시 출혈 위험 증가"



다른 병원에 다니다 오는 초진 환자든, 이미 오래전부터 내게 진료를 받는 분이든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던 분이면 “안 먹으면 안 될까요?”라고 묻고, 복용하지 않던 분이면 “아스피린 처방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묻는다.

백세시대가 다가오며 언론에서 건강 관련 기사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스피린에 관한 질문 내용과 빈도도 이런 건강

기사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온 후에는 아스피린 복용 환자들이 “아스피린 먹어도 되나요? 안 먹으면 안 될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이렇게 묻기라도 하는 경우는 다행이다. 급성심장병으로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스텐트 삽입까지 한 환자분이 기사를

보고 자의적으로 수 주 동안 복용을 중단한 채 외래를 방문하면, 내 심장이 멎을 것만 같다.
반면, 정 반대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한다.

"아스피린, 뇌졸중 예방-치료에 효과"
"50-60대 발병률 높은 심혈관 질환…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예방"

이런 기사가 나오면 아스피린을 처방 받지 않던 환자들도 진료 중에 십중팔구 "아스피린 먹으면 안 될까요?",

 "아스피린 좀 처방해 주세요"라고 요청한다.

도대체 아스피린은 먹으라는 말인가? 먹지 말라는 말인가?
아스피린은 1897년 최초로 합성된 이후, 1970년대까지는 해열제, 진통제로 사용됐다. 이런 경우, 한 번에 500mg씩

하루 3~4번, 즉 하루에 총 1500mg 정도를 복용했다.


보통 해열‧진통‧소염 효과를 위해서는 수일 정도 짧게 복용하므로 큰 문제가 없으나,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위장관에

영향을 줘 속이 쓰리거나 심하면 위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1970년대 이후, 기대 수명의 증가와 함께 뇌졸중‧협심증‧심근경색 등 각종 심뇌혈관질환이 증가했고, 아스피린의 치료 효과도 알려졌다.


이미 생긴 심혈관계 질환의 재발을 막는 치료를 이차예방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경우에 급성기 입원치료를 받은 이후에 아스피린을 지속 복용하면 1년 내 재발 확률을 30~5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은 심혈관계 질환의 이차예방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약제다. 급성심근경색이나 협심증을 진단

받은 이후, 그리고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을 받은 이후 이차예방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속이 쓰리거나 위궤양이 생기면 위장관 약제를 사용하면서라도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 치료다. 

심혈관계 질환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일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할 수도 있다. 이차예방보다 일차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더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최소 5~10년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만 효과가 일부 있고, 장기 사용에는 출혈이나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 

2019년 미국심장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첫째, 40~70세 연령층, 둘째, 향후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경우, 셋째, 장기 사용 시 출혈 위험이 높지 않는 경우에만 일차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을 권고한다.

특히, 40세 미만과 70세 이상인 경우는 일차예방 목적의 아스피린 사용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스피린을 먹으면 출혈 위험이 있고, 실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사는 일차예방에 대한 내용이다.

함부로 아스피린을 중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기사는 이차예방에 대한 것이다.

내가 먹고 있는 아스피린이 일차예방을 위한 것인지, 이차예방을 위한 것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이 상황에 따라 가족‧직원‧친구 등 여러 역할을 하는 것처럼, 아스피린 같은 약제도 일차예방이나 이차예방에서처럼 다른 효과를 목적으로 복용할 수 있다.


 환자 상황에 따라 같은 진단으로도 다른 약을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진단이지만 같은 약을 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약의 복용과 중단은 처방을 한 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무엇보다 이차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함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또 혈압약, 당뇨병약, 고지혈증 약제 그리고 아스피린처럼 오래 복용하고 있는 약은 적어도 무슨 이유로 먹는지 환자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한다.

가장 마지막으로 받은 처방전은 휴대폰 사진으로 저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먹고 있는 약제를 왜 먹고 있는지 가장 잘 알아야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이승남 편집자문위원 


 kunkang1983@naver.com





아스피린은 왜 심장마비 예방에 효과가 없을까?






하버드대 연구진 "복용을 중단하거나 양을 줄일 것“
“이미 심장병 질환자 이외에는 효과 없다” 권고도


 

하버드대 연구진이 아스피린이 심장마비에 영향을 끼친다며 "(아스피린의) 복용 중단 또는 양 줄일 것"을 권장했다.

미국 심장병학회와 심장협회도 지난 3월 나이든 사람이 심장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흔히 먹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장병을 가지고 있거나 발병 위험이 매우 높은 사람이 아니면 예방효과가 없으므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한바 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아스피린 복용자 가운데 수 백만명은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이 약의 복용을재고해야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2일 (현지시간) 발간된 의학전문지 "내과의학 연보"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스피린 복용자들은 2017년까지만 해도 의사의 처방이 없이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미 한 번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두 번째 발작을 막기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먹도록 처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심장병이 없는 사람이라면 최근의 대응 방식은 달라졌다. 


의학계 가이드라인은 노년층에 대해서는 다른 질병이 없는 대상자에게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처방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더 젊은 환자들에게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을 권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 약의 복용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 동안 의사의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사람들은 2017년 이전까지 수백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약을 복용중인 환자들은 이 간단한 치료법이 과연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를 의사들에게 다시 확인하도록 

권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한편, 지난 3월 발표한 미국 심장병학회와 심장협회 권고에서도 심장전문의 케빈 캠벨박사는 "(현대 의학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위험 요인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덕분에 아스피린의 효과가 필요없게 됐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어렵거나 혈당 조절이 잘 안되는 고령자의 경우 내부 출혈 가능성이 없다면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된다고 심장병학회는 제시했다. 

그러나 유럽은 모든 연령에서 항혈전 요법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 작성을 공동관장한 존스홉킨스병원 심장전문의 로저 블루멘탈 박사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사람에 대해 아스피린을 처방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어야 한다"면서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풍, 심근경색, 개흉수술이나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의 경우 아스피린이 생명을 살리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월드투데이,









아스피린 복용자 수 백만명, 심장마비 대비 재고해야"





【워싱턴=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아스피린 복용자 가운데 수 백만명은 심장마비를 막기 위해 이 약의 복용을 재고해야한다는 연구 결과가 하버드대 연구팀에 의해 발표되었다.

22일 (현지시간) 발간된 의학전문지 "내과의학 연보" (Annals of Internal Medicine )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스피린 복용자들은 2017년까지만 해도 의사의 처방이 없이 임의로 아스피린을 복용해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미 한 번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의사가 두 번째 발작을 막기 위해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먹도록 처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심장병이 없는 사람이라면 최근의 대응 방식은 달라졌다.

 의학계 가이드라인은 노년층에 대해서는 다른질병이 없는 대상자에게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도록 처방하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더 젊은 환자들에게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을 권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 약의 복용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결과를 밝혔다.

그 동안 의사의 처방 없이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사람들은 2017년 이전까지 수백만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약을 복용중인 환자들은 이 간단한 치료법이 과연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를 의사들에게 다시 확인하도록

 권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cmr@newsis.com

      


‘식후 30분’ 복용법의 진실





식후 30분’ 복용법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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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약의 복용법은 “식후 30분” 이다.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보통 30분 정도이므로, 식후 30분 뒤에는 위가 비워져 음식물이 약의 흡수를 방해하지 않는다.


소화와 별도로 약 흡수를 위해 위산을 분비할 필요가 없어 위 점막도 덜 자극한다.

그 때문에 아래와 같이 일부 약들은 ‘식후 30분’에 복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모든 약이 그런 것은 아니다.

반드시 식전에 복용해야 하는 약도 있고,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 가능한 약도 있다.


소염진통제는 식후 30분, 해열 진통제는 공복에도 OK
상비약의 하나인 진통제는 크게 ‘소염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로 나뉜다.

 소염 진통제는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주된 차이가 있는데, 보통 포장지에 적혀 있으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흔히 복용하는 타이레놀과 같은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 진통제고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성분은 소염진통제. 소염진통제는 통증 전달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차단하는데, 이는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 결과적으로 위벽 보호층이 얇아져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는 공복에 먹는 것은 피하고 식후 30분에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속 쓰림이 심한 사람이라면 위장

 보호제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반면 해열 진통제는 위장에 부담이 적어 하루 중 아무 때나,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식후 30분 복용은 약 먹는 걸 잊지 말라는 표시이기도 


 
식후 30분 복용은 약 먹는 걸 잊지 말라는 표시이기도 




감기에 걸리거나 가벼운 장염에 걸려 인근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제의 경우 ‘하루 3번 식후 30분 이후’ 복용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나, 이러한 약들은 그 효과가 식사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는다.

 혈중 약물 농도가 지속하는 시간이 대개 6시간 정도로 식사 간격과 비슷하므로, 잊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게 ‘밥 때’에 맞추어 권하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빠짐없이 먹어야 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약제는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하지만, 대부분 꼭 식사 후에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식사를 잘 거르거나 불규칙한 사람은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추어 일정한 루틴대로 약을 먹어도 된다. 

 
다만,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혈당강하제 중 ‘설포닐우레아’ 계통 약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떨어트리는데, 약만 먹고 식사를 건너뛰면 저혈당이 올 위험이 있다.

따라서 금식을 해야 하는 상황에는 이러한 약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공복에 먹어야 하는 약은 꼭 빈 속에
한편 처방전에 “식사 전, 공복에 먹는 약”이라고 되어있다면, 식사 여부가 약의 효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이므로

이를 꼭 지켜주는 것이 좋다.

본인이 먹는 약이 공복에 먹어야 하는 약인지 미리 확인하고, 그에 따를 것을 권한다.


식사 전에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제 중 하나가 역류성 식도염에 처방하는 ‘프로톤펌프 저해제(PPI)’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과다 분비되면서 식도로 역류하여 속 쓰림, 상 복부 통증 등의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는 증상.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장의 ‘양성자 펌프’가 활성화되어 위산 분비가 이루어지는데, PPI는 양성자 펌프를 활성화하는

 효소를 차단하여 위산 분비를 억제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하루 한 번 복용하는데, 아침 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공복 상태가 길었던 아침까지 잠들어 있던 양성자 펌프가 아침 식사와 함께 깨어나 왕성하게 위산을 만들어내므로,

 그 전에 약을 먹으면 위산 분비 억제 효과가 크다.


 아침을 거르는 습관을 지녔다면 약을 먹어도 큰 효과가 없으므로, 점심 혹은 저녁 식사 전에 약을 먹어야 한다.

식사 후에는 분비된 위산에 의해 약이 활성을 잃을 수 있어 식후복용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야 한다.






공복에 먹는 약은 꼭 빈 속에



위장관 통증이나 설사 치료에 사용하는 ‘스멕타’는 흡착형 지사제다.

장내 해로운 물질을 빨아들인 다음 배출시켜 설사를 멈추게 하는 약으로, 음식 및 다른 약제와 동시에 복용해서는

안된다.


 유해 물질뿐만 아니라 음식물 내지 다른 약물까지 흡착시켜 내보내 약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멕타는 공복에 따로 먹어야 하고, 다른 약제와 함께 복용 시 1시간 정도 시차를 두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은 체내 흡수율이 낮은 편으로, 정확히 복용법을 지켜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커피나 오렌지 주스,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음료나 음식에 있는 성분이 약물과 결합하여 흡수율을 현저히 떨어트리기 때문에, 약 복용 후 적어도 30분~1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이 약은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염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고 복용 후 바로 눕지 말고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한다.




항생제는 정확한 시간과 간격을 맞추어 정량으로



항생제는 정확한 시간과 간격을 맞추어 정량으로  




항생제는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 하므로, 용량이나 복용 간격을 임의로 변경하면 세균을 효과적으로 박멸할 수 없다.

따라서 식사와 상관없이 정확한 시간 간격을 맞추어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다만, 항생제 중 암피실린계통은 음식물에 의해 흡수가 지연되고,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은 음식물 속의 칼슘과 결합하여 착화합물을 형성하여 약 효과를 떨어트리므로 공복에 복용하는 것 좋다.

이처럼 약은 종류나 특성에 따라 복용법이 다르다.

어떤 약들은 복용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효과가 반감될 뿐 아니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식후 30분’ 복용법이 일반화된 이유는 환자가 규칙적으로 약을 먹게 하려는 것이고, 앞서 본 일부 약제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식사 여부가 약효와 무관하다.

 오히려 30분을 기다리는 동안 약 복용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으므로, 본인의 패턴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약을 먹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조윤정 과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아스피린, 효능 알고 복용하자 (사진=ⓒGetty Images Bank)



약물 복용 주의법…약 먹을 때 물 대신 커피는 금물

 

자몽주스‧시금치‧바나나 등도 약 복용시 주의


각종 만성질환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는 노인들은 약물 복용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전국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의사처방약 혹은 비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은 전체 노인의 85.1%로 나타났다. 

약물 부작용 증상과 약물과 함께 먹으면 좋지 않은 음료나 음식에 대해서 알아본다. 


◇약물 부작용 증상과 주의사항

약물 부작용 중에서 흔한 것은 위염이나 위궤양, 빈혈, 입마름, 변비 등의 증상이다. 이밖에도 헛소리를 하거나 혼돈

 상태에 빠지는 것 같은 증상 등도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또 먹는 약이 많아질수록 처방전대로 복용하기가 쉽지 않고, 약국에서 처방해준 약과 건강보조식품을 함께 먹는 경우에는 약과 약이나 식품 간에 영향을 끼쳐 원치 않는 결과가 생길 수도 있다. 


평소 만성질환으로 복용하는 약이 많다면 목록을 만들어 약의 이름과 처방 의사, 병원, 용량과 횟수, 복용법, 약물 복용 이유 등을 적고, 병원에 갈 때마다 가지고 다니면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때 양약이나 한약,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등 복용하는 약물을 모두 포함해야 한다.


또 약물로 인해 과민반응이나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함께 메모해 둔다. 병원에서 환자 보관용 처방전을 받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약국에 다닐 때는 되도록 한 군데를 정해놓고 다니는 것이 좋다. 처방기록이 있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위험 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약을 복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음식은 자몽주스, 바나나, 시금치, 커피 등이다. 

자몽주스는 장내 효소가 억제돼 혈중약물농도가 쉽게 올라가게 된다.

고지혈증약이나 면역억제제, 혈압약의 일종인 칼슘길항제, 조울증 치료제 등을 먹을 때는 자몽주스를 삼가야 한다. 


크렌베리주스는 고지혈증약물인 스타틴제제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 위험이 높아지고, 바나나는 고혈압약의 일종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나 일부 이뇨제와 함께 먹었을 때 혈중칼륨지수가 올라갈 수 있다. 

시금치는 혈액을 묽게 하는 와파린과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지는데, 주 2~3회 정도는 영향이 없고, 그 이상은 피해야 한다. 


약물 복용 시 물 대신 커피를 마시는 것도 삼가야 한다.

 특히 커피와 함께 복용했을 때 부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은 관절염, 통증 및 발열에 먹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골다공증 약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등이다. 


또 통풍으로 먹는 소염‧요산 배설 촉진제를 복용할 때는 육류‧맥주 등 퓨린 함유 식품이나 과당이 첨가된 식품은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유제품, 인삼, 콜라 등을 약과 함께 먹으면 소화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약물과 술을 함께 먹으면 안된다.

간독성을 일으키고 구토․오심․졸도 등 부작용이 증가하며 내장출혈․호흡곤란으로 치명상을 부를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수연 기자 sylee@100ss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