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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과 건강관리

전날 밤 꾼 꿈으로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잠에서 깬 여성 사진


꿈은 뇌 활동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건강 상태와 관련 있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자료사진)



수면(자료사진)ⓒPublic Domain Pictures






수면(자료사진)



수면(자료사진)ⓒpexels




전날 밤 꾼 꿈으로 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인간은 거의 매일 꿈을 꾼다. 꿈을 꾸고 나면 자연스럽게 잊는 경우가 많은데, 한 전문가에 따르면 전날 밤 꾼 꿈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꿈 과학자 앨런 홉슨은 '활성화-종합 이론'을 통해 꿈이 건강 상태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전날 밤 꿈으로 가늠할 수 있는 건강 상태에 대해 알아봤다.


◇공격받거나 쫓기는 꿈

유독 공격받거나 쫓기는 꿈을 자주 꾼다면 뇌 기능이 저하된 것일 수 있다. 실제로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는 악몽을

 자주 꾸고, 꿈에서 겪은 일이나 자신이 꿈에서 한 행동을 몽유병처럼 실제로 행하기도 한다.

 꿈을 꿀 때 뇌간에서는 신체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뇌세포군이 활동한다.


그런데 파킨슨병이나 치매처럼 뇌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 생기면 해당 뇌세포군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꿈 조절이 잘 안 된다.

 그래서 악몽을 꾸게 되고, 꿈에서 하는 행동을 현실에서 그대로 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꿈에서 겪은 일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 중 52.4%가 12년 뒤 치매 및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캐나다 맥길대학

연구 결과도 있다.


◇가위에 눌리는 꿈

누군가 몸을 압박하는 느낌이나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 뇌에서 행동과 수면의 조화를 이루는 호르몬

 분비가 잘 되지 않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잠을 잘 때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 나와서, 꿈속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그런데 잠에서 거의 깨어 의식이 대부분 돌아온 상태인데, 근육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계속 나와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누군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경우 기면증, 렘수면행동장애 등 수면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반복적인 악몽

반복적으로 기분 나쁜 악몽을 꾼다면 베타차단제 등 혈압약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약들은 혈관을 넓혀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데, 혈관을 넓하는 성분이 꿈과 관련된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등 호르몬 분비 균형을 깨뜨리기도 한다.

악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자리에 드는 게 두려울 정도라면 의사와 상담 후 약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다.


부정맥도 악몽의 원인일 수 있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자는 도중 자꾸 깨면서 악몽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네덜란드 의학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부정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악몽을 꿀 확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꿈을 평소보다 많이 꾼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꿈을 꾼다면 그간 수면이 부족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면부족으로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하면 그간 꾸지 못한 꿈을 한꺼번에 몰아서 꿀 수 있다.

 항우울제에는 렘수면(꿈꾸는 잠)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사람이 약을 끊어도 약 복용 중

꾸지 못한 꿈을 몰아서 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침실이 너무 춥거나 더우면 잠을 자는 도중 자주 깰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평소와 비슷한 양의 꿈을

 꾸지만 '꿈을 많이 꿨다'고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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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기자kevin@kbs.co.kr











보통 꿈이라고 할 때는 꿈속의 체험이 잠을 깬 뒤에도 회상되는 회상몽(回想夢)을 말한다.

수면 상태에 들어가면 뇌수의 활동 상태가 각성시의 것과 달라지는데, 이때 일어나는 표상(表象)의 과정을 ‘꿈의식’이라고 하며, 깨어난 뒤에 회상되는 것을 ‘꿈내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꿈의식과 꿈내용은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다. 대체로 꿈내용은 뇌파적인 수면이 깊지 않을 때 꾸는 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생리학적인 면에서는 잠이 들면 중추신경 내부의 흥분성이 저하되기 때문에 뇌 속의 여러 영역에서 생기는 흥분이 넓게 전달되지 않고, 따라서 전면적으로 통일된 뇌의 활동이 해리(解離 : 풀리어 떨어져나감.)되는 상태가 나타나는데, 이 상태에서 일어나는 표상 작용을 꿈이라고 설명한다.


꿈속에 나타나는 표상은 현실 체험과 관련을 가지는데 융합·치환(置換)·상징·형상화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즉, 두 가지 이상의 부분들이 조합하여 만들어지기도 하고, 서로 바뀌어 다른 것에 결부되기도 하며 연상되는 것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꿈의 특징은 현실계와 관련을 가지기는 하지만, 현실적인 사고로는 이해할 수 없는 비논리적이고 비합리적인 표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꿈의 비논리성은 현실과 단절된 별세계로 꿈의 세계를 인식하게 하였고, 그 결과 현실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를 꿈의 세계에서 해결하려는 시도가 문학작품의 창작을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몽유소설

(夢遊小說)·몽유설화(夢遊說話) 등이 그러한 예이다.


또한, 꿈속의 일을 해석하여 현실의 일을 알아보기 위하여 해몽이나 몽점의 방법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 밖에 꿈속에서 겪은 일을 그림으로 그려 제시하기도 하였고, 글로 적어서 후세에 남기기도 하였다.

 이처럼 꿈은 인류의 보편적인 생리 현상이면서도 민족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나왔고, 꿈을 소재로 한 문화예술의

 성격도 각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몽정·해몽

꿈을 인간의 영적(靈的)인 활동의 산물이라고 믿었던 고대인들은 꿈이 미래에 전개될 어떤 사건의 전조라고 믿고,

그 꿈을 해석하여 미래의 일을 알아내고 길흉을 점치는 방법을 만들어내었다.

꿈을 해석하는 것을 ‘해몽’이라고 하고, 꿈을 근거로 미래사를 점치는 것을 ‘몽점’이라고 한다.

해몽에 관한 이야기는 ≪삼국유사≫ 권2 원성대왕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원성왕이 아직 각간으로 차재(次宰)에 있을 때였다.

어느 날 복두(幞頭)를 벗고 흰 갓을 쓰고는 12현금을 들고 천관사(天官寺) 우물 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었다.

꿈에서 깨어나 사람을 시켜 점을 치니, 복두를 벗은 것은 실직할 징조요, 현금을 든 것은 형벌을 받을 조짐이요, 우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옥에 갇힐 징조라 하였다.


원성왕이 듣고 매우 근심하여 두문불출하였는데, 그때 아찬(阿飡) 여삼(餘三)이 와서 면회를 청하였으나 왕이 병을 핑계하고 만나주지 아니하였다.

아찬이 다시 청하여 꼭 한번 만나보기를 원한다 하므로 왕이 마침내 허락하였다.

 아찬이 “공이 근심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왕은 꿈을 점쳤던 일을 자세히 말하였다.


아찬은 일어나서 절하고 말하되 “이것은 좋은 꿈입니다.

공이 만일 대위(大位)에 올라서 저를 저버리지 않으신다면 공을 위하여 해몽해드리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이 좌우의 모든 사람들을 물리치고 해몽을 청하자, 말하기를 “복두를 벗은 것은 위에 앉을 사람이 없음이요,


흰 갓을 쓴 것은 왕관을 쓸 징조이며, 가야금을 든 것은 12대 자손이 대를 이을 징조이고, 천관정(天官井)에 들어간 것은 대궐로 들어갈 길조입니다.”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삼국시대에 이미 해몽을 통하여 앞일을 점치는 사례가 있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해몽자에 따라 같은 꿈이 흉몽으로도 풀이되고 길몽으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권근(權近)의 ≪용재총화 慵齋叢話≫ 권6에도 실려 있다.

옛날에 유생 세 사람이 과거를 보러 가다가 각기 꿈을 꾸었다.

한 사람은 거울을 땅에 떨어뜨렸고, 한 사람은 액을 막으려고 문 위에 걸어두는 쑥을 보았으며, 다른 한 사람은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지는 꿈을 꾸었다.


세 사람이 점몽자(占夢者)에게 갔으나 점몽자는 집에 없고 그 아들이 홀로 있었다.

세 사람이 그 아들에게 물으니, 그 아들이 세 가지 모두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므로 소원을 이루지 못하리라고 하였다. 얼마 뒤에 점몽자가 돌아와 그 아들을 꾸짖고 시를 지어 꿈을 풀이해주었다.


“쑥이라는 것은 사람이 쳐다보는 것이요, 거울이 떨어지니 어찌 소리가 없을손가, 꽃이 떨어지면 응당 열매가

 있으리니 삼 인은 모두 이름을 이루리라(艾夫人所望, 鏡落豈無聲, 花落應有實 三好共成名).” 고 하였는데, 세 사람은 과연 과거에 올랐다. 이 이야기에서도 해몽자에 따라 풀이하는 방향이 다름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조선 초기에 꿈을 풀이하는 직업인으로서 점몽자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무속신화인 <성조신가 成造神歌>에도 해몽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성조 부친인 천궁대왕과 모친인 옥진부인은 아들이 없어 정성껏 기자치성(祈子致誠)을 드린 끝에, 금쟁반에 붉은

구슬 셋이 구르고, 선관이 하강하여 자식을 점지해준다는 꿈을 꾸었다.

해몽자를 불러 몽사를 이야기하니, 해몽하기를 득남하여 소년공명을 이루겠다고 하였다는 내용이다.


무속신화인 <제석본풀이>나 <바리공주>에서도 이와 같은 태몽과 그 해몽에 관한 내용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고전소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태몽을 통하여 잉태 사실을 알리고 전생의 신분을 드러낸다.

이처럼 꿈이 앞일을 예시해준다는 고사는 우리 민족에게 널리 인식되었고, 꿈을 풀이하여 미래의 길흉을 점치는 해몽 방법 또한 삼국시대 이래로 보편화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민속신앙에서 꿈을 풀이하는 해몽 비법을 꿈속에서 겪은 내용을 중심으로 인체·인사(人事)·자연물·가옥·기물

(器物)·동물·식물·기타 등으로 나누어 몇 가지씩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① 인체에 관한 해몽 : 병이 들어 누워 있으면 높은 벼슬에 오른다.

발가벗은 채 있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


몸에 날개가 생기면 대길하다. 목욕을 하면 직장을 옮기게 되며, 질병이 없어진다.

이가 빠지면 집안 어른에게 흉한 일이 있다. 땀이 솟으면 길하지 못하다.

똥이나 오줌을 뒤집어쓰면 큰 행운이 온다. 상여를 보면 재물을 얻는다.


② 인사에 관한 해몽 : 조상이 나타나서 음식을 권하거나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있다.

시집가는 것을 보면 나쁘고 장가가는 것을 보면 좋다. 모르는 사람과 술을 마시면 구설(口舌)이 생긴다.

잔치 자리에 부부가 함께 모여 앉아 있으면 이혼한다. 부인이 비단옷을 입으면 귀한 아들을 낳는다.

관리와 대면하면 크게 길하다. 손님을 청하여 같이 술을 마시면 오래 산다. 큰 재난을 만나면 좋은 일이 있다.


 바둑을 두면 집안 식구 중에서 취직을 하거나 영전한다.

③ 자연물에 관한 해몽 : 풀이 밭 가운데에 나면 공돈이 생긴다.

 벼를 밤에 거두어들이면 집안이 화목하고 편안하다.

 해와 달이 몸에 비취면 높은 관직을 얻는다. 하늘로 오르면 고관이 된다.


산에 올라 산이 무너지면 흉한 일이 생긴다. 흙을 파서 집으로 가지고 오면 재물을 얻는다.

④ 가옥에 관한 해몽 : 높은 누각에서 술을 마시면 부귀영화가 온다.

대들보가 부러지면 불길하다.

 집을 수리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


집안 청소를 하면 귀한 손님이 찾아온다.

 집에 불이 나면 집안이 번창한다.

 샘이 마르면 재산이 줄어든다.

부엌에서 불이 나면 급한 일이 생긴다.


기와집을 지으면 하는 일이 잘 된다.

⑤ 기물에 관한 내용 : 칼에 맞아 죽으면 대길하다.

 거울이 깨지면 부부가 이별하게 된다.

붓과 벼루를 손에 들고 있으면 좋은 소식을 듣는다.


여자가 칼을 차면 경사가 있다. 가위를 보면 재물이 생긴다.

금비녀가 빛을 내면 자식을 잃는다. 수건을 보면 구설수가 있다.

⑥ 동물에 관한 해몽 : 용이 하늘로 오르면 귀인이 된다.

뱀이 타인을 따라가면 아내가 악심을 품는다.


학이 청아하게 울면 명성을 떨치게 된다.

앵무새가 울면 부인에게 구설수가 생긴다.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면 관직에 오른다.

품속으로 제비가 날아들면 아들을 낳는다.


 쥐가 고양이에게 잡아먹히면 돈을 번다.

돼지를 보면 먹을 것이 생긴다.

⑦ 식물에 관한 해몽 : 녹음이 짙은 수풀 속에 앉거나 누워 있으면 병이 없어진다.


나무에 올라가서 가지가 부러지면 죽을 수가 있다.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오면 큰 재물이 생긴다.

큰 나무에 오르면 명성을 날린다. 우물 위에 뽕나무가 나면 근심이 생긴다.

과일나무 많은 곳을 지나가면 횡재를 한다.

⑧ 그밖의 해몽 : 집안으로 관이 들어오면 모든 일이 잘 된다.


 병자가 노래를 하면 좋지 않다.

상가에 문상을 가면 아들을 얻는다.

물이 흘러 넘치면 장가를 가거나 시집을 간다.

별이 떨어지면 송사가 생긴다.


 벼락을 맞으면 공돈이 생긴다.

 다른 사람의 옷을 입으면 근심이 생긴다.

옷이 해지면 아내에게 박대를 받는다.


이와 같은 해몽에 대한 미신은 오랜 기간에 여러 사람의 체험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으로서, 일정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대체로 꿈의 내용을 상징적 의미로 해독하여 판단하는 경우와 꿈을 현실과 반대로 풀이하여 흉한 내용이 길하다고 하는 두 가지 해석 태도를 찾을 수 있다.


꿈의 상징적 의미를 알아내는 방법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같은 문화권에서 생활양식이 같은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자연히 연상하는 바가 같아지겠기에 상징적 의미 또한 공통되리라고 본다.

즉, 용·학·호랑이 등이 상징하는 의미는 우리 나라 사회에서 모두 신령스러운 동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공통된 인식을 근거로 꿈에 대한 풀이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한편, 흉한 꿈이 길조라는 해석은 꿈과 현실이 반대된다는 이론에 근거한 것으로서, 꿈이 심리적 보상작용의 산물이라는 심리학자들의 견해와도 상통되는 것이다.

꿈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는 프로이트(Freud,S.)와 융(Jung,C.G.)에 의하여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다.

프로이트는 현실에서의 체험이 꿈속에서 왜곡되고 변장되어 나타나는 것으로서, 욕망 충족이 꿈의 내용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꿈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꿈꾼 사람의 현실 체험과 자유연상을 조사하여야 하며, 꿈의 분석을 통해 꿈꾼 사람의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융은 현실의 체험과 관계가 없는 무의식의 원형들도 꿈으로 나타난다고 했고, 꿈의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꿈꾼 사람의 연상과 인류의 보편적 연상을 수집하고, 그 상(像) 자체의 의미를 이해하는 확충(amplification)의

 방법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또한 융은 심리적 보상이 꿈으로 나타나며, 꿈에 나오는 여러 상들은 모두 무의식의 콤플렉스들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꿈의 의미를 풀어내기 위하여는 꿈과 현실을 관련지어보는 객관적 단계와 꿈꾼 사람의 심리적 요소와 관련시켜보는 주관적 단계의 해석이 모두 요청된다고 하였다.

 또한, 꿈에는 집단무의식이 투사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풀이하기 위해서는 각 민족의 신화·민담 등에서

추출되는 원형상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이익(李瀷)은 <몽감론 夢感論>에서 꿈이란 꿈꾼 사람의 정신이 감촉(感觸)되어 생각이 지어짐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였다.

 즉, 북치는 소리를 듣고 잠을 자면 꿈에 군공(軍功)에 관한 일이 나타나고,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면 꿈에 예림(藝林)의 일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한, 거북·자라 등이 꿈에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은 원억한 기운이 극에 달하여 잠자는 사람의 정신에 감촉되는 까닭이라고 하였다.


꿈에 대한 이와 같은 이익의 해석은 동양의 이기철학(二氣哲學)에 근거한 것으로서, 프로이트나 융과는 다른 이론이다. 이익은 또한 <몽조론 夢兆論>에서, 몽조는 대개 사상을 인연하여 일어나는바, 귀매(鬼魅)가 이를 만든다고 하는 것도 이따금 이치에 맞는 말이라고 하였다.


즉, 귀신이라는 것은 기(氣)의 작용인데, 상대방의 기가 꿈꾸는 사람의 마음과 접촉하여 허다한 환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가 바로 두 사람이 같은 꿈을 꾸는 경우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꿈을 해석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로 이론화되었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이 꾸는 각양각색의 꿈들을 일률적으로 풀이하는 것은 무리이고, 꿈꾼 사람의 체험과 의식, 그리고 그가 속한 사회의 가치관과 문화의 성격을 모두 참고하여 해석하여야 한다는 것이 분석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코고는 남성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1/2019082100728.html






한국인의 꿈 

           

꿈은 현실과 분리된 별도의 정신세계이다. 그러나 한국인의 꿈은 한국의 문화나 한국인의 사상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인의 꿈에는 대체로 신선이 많이 등장한다. 신선에 관해서 모르는 사람이 꿈을 꾸었을 때에도 백발노인이 등장함을 본다. 이와 같은 신선의 상이나 노인의 모습은 완숙된 자아의 다른 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결핍된 상황에서 자신을 도와주는 노인상은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잠재한 이상적 인간상이다.


서민의 꿈에는 먹고 입는 생활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돼지꿈을 꾸면 먹을 것이 생기고, 청소하는 꿈을 꾸면 손님이 온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꿈은 생활과 관련을 가지면서 예시 기능이 두드러지게 되었고, 그 결과 다양한 해몽 비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꿈은 문학의 소재로도 많이 다루어졌으며, 우리 문학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형상화된 꿈은 대체로 작자의 이상을 실현하는 낭만적 세계였다.

꿈의 세계에서는 현실계에서 불가능한 시간의 축소와 연장이 가능했고, 천상계·용궁계 등의 이계(異界)의 내왕이 실현되었다.


한편, 몽유록 작품들 가운데는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내용을 담은 것도 적지 않다.

이처럼 꿈은 우리 민족의 이상 실현의 세계였고, 자기 반성의 거울이 되기도 하였다.

현대에 와서 꿈을 형상화한 예술은 별로 발전되지 않았다. 억압된 심리의 표출로서 상징적 의미를 드러내는 삽화적

 기능에 머무른 셈이다.


그러나 꿈은 우리의 이상과 낭만을 실현하는 터전으로서, 현실을 비판하는 제약 없는 세계로서 가꾸어야 할 소중한

세계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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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숲 '꿀잠 대회' 참가자들


2019 서울숲 '꿀잠 대회' 참가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