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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시사

코로나19 청정지에서 최다 발생지 대구 '공포감


'코로나19'로 32년 만에 바닥 드러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연합뉴스]


'코로나19'로 32년 만에 바닥 드러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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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은 대구시와 함께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치료에 발 벗고 나서
면서, 21일 대구동산병원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63실 117병상
 코로나19 전용 병실로 활용한다. 대구동산병원 입원 환자가 계명대 동산병원
으로이송되고 있다.





폐쇄된 대구가톨릭대병원 선별진료소




코로나19 청정지에서 최다 발생지 대구 '공포감'

[현지르포] 내원객 발길 끊긴 병원들 분위기 을씨년···

선별진료소 검사 북적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산발적으로 발생하던 코로나19 불길은 곧 수그러들듯 했다. 정부는 오히려 과도한 공포를

우려했고, 일상 속 체감의 변화는 출퇴근 길에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대구에서 일어난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코로나19 사태는 전혀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수 십명, 많게는 100여 명씩 확진자가 증가했다.

코로나19라는 화마가 휩쓸고 간 병원들은 잇달아 응급실을 폐쇄했고, 정부는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청정지역이었던 대구는 하루아침에 상황이 급변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대구 현지 분위기는 '삭막함' 그 자체였다.

지난 20일 첫 의료인 감염자가 나온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병원 출입구는 대부분 폐쇄됐고, 확진자가 진료를 받았던 응급실과 선별진료소의 문도 굳게 닫혀있었다.
  병원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발열 체크를 했고, 문진표 작성을 요구했다.

 여느 때처럼 문진표를 작성하려 하는데 다른 병원들의 문진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신천지.' 대구는 물론 전국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신천지 집단감염을 의식한 탓에 문진표에 신천지 교인이거나 신도

 접촉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었다.
병원 내부에는 소수 외래환자가 있긴 했지만 예상대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마스크를 쓴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있는 방문객 입에서 연신 오르내리는 단어 역시 '코로나'였다.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은 대구가톨릭대병원 뿐만이 아니었다.
  대구가톨릭병원에서 몇 걸음만 걸으면 닿을 위치에 있는 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아예 외래진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근처 약국에서도 환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약국은 확진자가 나온 후 하루 영업을 접고 자체적으로

업체를 불러 소독까지 했다.








마스크 미착용 손님의 출입을 금하고 있는 영남대병원 근처 약국



확진자가 발생해 응급실을 폐쇄한 영남대병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병원 초입에 위치한 약국에는 빨간 글씨로 크게 ‘마스크 미착용 출임금지’가 써붙여져 있었고 주변의 일부 카페들도

불이 꺼져 있었다.

병원 가는 길을 묻기 위해 말을 걸었던 한 중년 여성에게서는 어제 입원한 남편을 퇴원시키러 가는 길이라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온만큼 집이 더 안전할 것”이라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경북대병원도 환자가 급격히 감소한 모습이었다. 한 내원환자는 "수 차례 예약 취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며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 중인 직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는 부착된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일부 환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병원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이날부터 환자용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영남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두 곳의 응급실 모두 대구가톨릭대병원과 동일하게 여전히 폐쇄된 상태로 환자를 받고 있지 않았다.







선별의료소를 찾은 대구시민들과 텅 빈 서문시장




좀처럼 병원 근처에서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런 와중에도 유일하게 사람들로 붐비는 곳은 선별진료소였다.
 
특히 대구의료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민들은 연이틀 지역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인지 평소라면 사소하게 넘겼을 증상에도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 평소 대구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문시장은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아 을씨년스러웠다.

 서문시장 바로 건너편에 이날 감염병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 역시 병원 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온 몇몇 언론사 기자와 병원 관계자들을 제외하고는 인적을 찾기 힘들었고, 병원 입구에는 외래진료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적막을 깬 것은 폐쇄된 응급실로 들어온 여러 대의 구급차들이었다. 계명대대구동산병원이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에 입원해 있던 일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함이었다

병원 내로 들어간 이송요원들은 10여분 뒤 다시 환자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환자를 실은 구급차가 떠난 뒤 병원은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




mspark@dailymedi.com











▲대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 로컬투데이




확진받고 집에서 대기하는 코로나 확진자들 대구에 있다"


22일 오전 7시 기준으로 대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126명, 경북은 26명이다.
이렇게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52명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고 있을까. 
 
152명 확진자 중 격리 상태로 전문적인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채 절반이 안 되는 75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대기하거나 청도대남병원 내에 격리 상태다. 사망했거나 일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일부 있다. 
 
이렇게 제대로 격리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부족한 음압병상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음압병상에서 격리 상태로 지내야 한다. 음압병상이 있는 병실은 일반 병실과 다르다.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안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시설이 돼 있다.
즉, 병실 내부의 바이러스의 외부유출을 기압 차이로 차단한다는 의미다.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룻밤 사이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후 대구의 중심으로 불리며 밤낮없이 사람들로 붐비던 중구 동성로 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 한산하다. [뉴스1]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하룻밤 사이 또다시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후 대구의 중심으로 불리며 밤낮없이 사람들로 붐비던 중구 동성로 거리가 믿기지 않을 만큼 한산하다.


[뉴스1]







대구지역 대학병원 등 전체에 있는 음압병상은 67병상. 경북은 9병상뿐이다.
단순 숫자로만 따져보면 77병상으로, 152명의 확진자의 절반밖에 채울 수 없다.
 확진 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자가 격리 상태로 대기하는 환자가 속출하는 배경이다.

대구의 모 지자체 보건담당 공무원은 "직원들이 1대1 모니터링을 하면서 음압병상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에서 대기하며 음압병상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확진자들을 체크하며 관리 중이긴 하다. 불안해 할까 봐 말은 하기 어렵지만,
 어서 빨리 음압병상 확보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1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국내 두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부산대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갔다가 사망한 것도
가까운 대구에 음압병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질병관리본부의 협조를 얻어, 코로나 19 거점병원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앞에 있는 동산병원을 코로나19 거점병원으로 지정하고, 조만간 대대적인 음압격리실 등을 설치해 환자들을 받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동산병원에 입원해있던 일반 환자들을 지난 21일부터 구급차로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동산병원(성서)으로 옮기는 중이다.
 경상북도 역시 거점병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김천의료원,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을 거점병원으로 정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코로나 19 강타로 오후 7시 피크타임에 월배 신 시장의 적막강산 모습


(사진=백운용 기자)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수퍼마켓 라면 코너에 라면 대여섯 봉지만이 뒹굴고 있다. [사진 독자]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수퍼마켓 라면 코너에 라면 대여섯 봉지만이 뒹굴고 있다.


 [사진 독자]



진열대 텅 비었다···코로나 덮친 대구 사재기 행렬 "전쟁난 줄"


대형마트·수퍼마켓 진열대 텅 비어
“가족 안전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
‘대구 봉쇄’ 위기감이 사재기 부채질
대구~제주 항공 중단 건의에 고립감↑




대구 중구 남산동에 살고 있는 도모(29·여)씨는 21일 오후 동네 수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식료품 코너가 텅텅 비어있는 모습을 보고서다. 계란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 냉동 만두도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다.

 평소엔 가득 차 있던 라면 코너도 대여섯 봉지만 진열대에 뒹굴고 있었다.
도씨는 “너무 황당해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전쟁이 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김모(31)씨도 20일 인근 대형마트를 찾았다가 평소와는 다른 풍경에 아연실색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계산대에 라면과 즉석조리밥 상자를 카트에 잔뜩 쌓아놓고 순서를 기다리는 손님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농산물과 해산물, 육류 코너 가릴 것 없이 장사를 그만두려고 하는 것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물건이 동난 상태였다.
김씨는 “지금 물건을 주문해도 닷새 뒤에나 받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황당했다”고 전했다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수퍼마켓 계란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이다. [사진 독자]



21일 대구 중구 남산동 한 수퍼마켓 계란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이다.


[사진 독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26명이나 발생한 대구. 폭증하는 코로나19에 공포감을 느낀
시민들이 사재기 행렬에 들어갔다. 대형마트는 물론 동네 수퍼마켓까지 진열장이 텅텅 비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난 지는 오래다. 이제는 생수와 라면, 쌀 같은 생필품 사재기가 현실화됐다.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35)씨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 차원에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며 “사재기로도 볼 수 있지만, 가족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대구 북구에 사는 이지아(33·여)씨는 “동네 수퍼마켓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라면과 빵을 파는 진열대가 텅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20일 대구 달서구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가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독자]


20일 대구 달서구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가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독자]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상황에서 마스크 15장을 구하기 위해 대형마트 매장 바깥까지 길게 줄이
늘어서는 일도 벌어졌다.

 대구 서구 한 대형마트는 21일 오전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 1인당 마스크 15장씩 판매 하기로 했다.
이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몰려와 매장 바깥 주차장까지 수백m 줄을 늘어선 뒤 마스크를 샀다.
마스크는 10여분 만에 동났다.
  \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잇따른 임시 폐점도 사재기 열풍을 불렀다.
지난 18일 이래 이마트 칠성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비산점, 동아백화점 쇼핑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교보문고 대구점 등이 문을 닫고 소독·방역 작업을 했다.
 확진자 중 한명이 이곳을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21일 대구 북구 매호동 한 수퍼마켓의 빵과 라면 코너가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독자]


21일 대구 북구 매호동 한 수퍼마켓의 빵과 라면 코너가 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독자]

 


박종탁(30·대구 달성군)씨는 “대구에서 사재기 분위기가 조성되는 건 SNS 등에서의  ‘대구 봉쇄’ 얘기가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21일 코로나19 집단 발병을 이유로 대구~제주 간 항공기 운항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것도 대구시민들의 ‘고립 공포’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구공항 국내선은 사실상 폐쇄 상태가 된다. 이달 기준 대구공항의 국내선 14~15개 노선 중 대구~인천 간 1개 노선(하루 1회 운항)을 제외한 모든 노선이
대구~제주 노선이어서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0일 대구 달서구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가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독자]


20일 대구 달서구 한 대형마트 농산물 코너가 거의 비어 있는 모습이다.



[사진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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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1일 대구의

한 마트에 사재기로 인해 쌀 매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대구에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봉쇄 없다는데도 불안한 대구…마트서 쌀·라면·생수 '싹쓸이'


오프매장 매출 감소 속 이례적 상승
생필품 수요 2배↑ "사재기 아냐, 재고 충분"


"텅 빈 진열대 사진이 마치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네요."

대구·경북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봉쇄'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대구 시내 주요 대형마트의 쌀·라면·생수 등 생필품이 동나는 현상이 나타났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A사의 지난 17~20일 전국 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어들었으나, 대구권 점포만 역으로 7.0% 뛰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특히 대구권 생필품 매출의 급증이 두드러졌다. 품목별로 △컵밥 123.6% △쌀 116.4% △밥/면 86.8% △생수 64.2%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다른 대형마트 B사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기 시작한 19~20일 기준으로 쌀, 라면,
생수 등 주요 생필품 매출이 지난해에 견줘 각각 123%, 105%, 62% 매출이 증가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사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물량
확보하겠다는 고객이 많아졌다"며 "평소에 비해 일부 품목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타 지역의 경우 고객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대구 지역은 불안감에 생필품을 조기 확보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쿠팡 등 e커머스까지 대구권에서 조기 품절과 배송 인력 부족에 시달리자,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지난 19일 "대구를 봉쇄하거나 하는 이동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걱정은 잦아들지 않고 있는 형국이다. 

대형마트 C사는 전날 이미 대구 지역 일부 점포의 3일치(22일까지) 온라인 배송주문이 마감됐다.
통상 이 회사의 당일 배송률(고객이 주문 당일에 배송받는 비율)은 80% 안팎이었는데, 3일치가 미리 마감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1일 대구의 한 마트에 사재기로 인해 쌀 매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대구에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가운데 21일 대구의

 한 마트에 사재기로 인해 쌀 매대가 텅 비어있다. 코로나19의 무차별적 확산으로

수십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대구에서는 온·오프라인

상에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이 업체는 우선 직원 배포용 마스크 등 필수 구호품 등은 대구 지역을 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온라인 주문량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배송 차량 증차를 추진 중이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구권 대형마트 생필품 진열대가 텅 빈 모습이 노출되면서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매장은 규모 자체가 워낙 작고, 폐점 직전에 촬영된 사진이어서 보충 진열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현재 생필품 매출이 늘었을 뿐 사재기 수준이라고까지 보긴 어렵고, 재고도 충분한 품목들"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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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100석 넘는 카페에 손님은 단 1명…텅 빈 대구 동성로



"나다니지 말고, 집구석에 처박히라카데."



‘코로나19’가 내려앉은 대구 중심가 동성로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평소라면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야할 금요일 클럽거리마저 휑했다.
대로변에서 살짝 골목길로 들어가자 두 집 걸러 한 집이 문을 닫았다.
문 앞에는 ‘코로나19 때문에 24일(월요일)까지 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거리에는 왁자지껄한 사람 목소리 대신 아이돌 음악소리만 휑하니 울려 퍼지고 있었다.
행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거리에서 만난 20대 여성은 "금요일 밤이면 걷기가 힘들 정도인데, 이런적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대구 21일 확진자만 94명...동성로 상점가 "울고 싶다. 울고 싶어"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21일 오후 8시 기준 대구에서만 ‘코로나19’ 확진환자 94명이 추가됐다. 
 지난 18일 1명으로 시작된 대구 지역 확진자는 △19일 11명 △20일 34명 △21일 128명으로 급증했다.
대구시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한 상태다.  

대구에 거주 중인 안재현씨(35)는 "회사에서 설명회, 회의 등 공적인 일은 물론 사적인 일까지 모임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주변 사람들 모두 이번 주말은 집에서 보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실제 대구 최고 번화가인 동성로에는 말 그대로 사람이 없었다.
한 식당 주인은 "오늘 손님이 한테이블 들어왔다"며 푸념을 늘어놨다.
 식당에는 손님보다 일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이날 영업을 한 대구백화점의 주차장은 60여대 정도만 주차돼 있었다.
 평소라면 300대가 모두 꽉차야할 시간대다.
 60대 중 50대는 직원의 차량이다.
근처에 있는 대구 현대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영업을 일시 중지했다.  

대구백화점 인근 분식집에서 일하는 강현옥씨(51)는 "울고 싶다.
 울고 싶어. 이럴 때는 월급쟁이가 더 낫겠지 싶다"고 토로했다.
강씨는 "사람도 없는데 앉아 있어봐야 뭐하겠나 싶어 집에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분식집은 이미 받아놓은 재료가 걱정이다.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 백화점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대구 백화점 주차장이 텅 비어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근처 상점 주인인 이모씨도 "10년 장사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사실 오늘 문을 안 열려고 했는데, 다른 집이 문을 열어서 열었다"고 말했다.
이런 말을 하면서도 이씨는 주섬주섬 가게 문을 닫을 준비를 했다.   

스타벅스도 사람이 없었다.
오후 8시 100석이 넘는 자리에 취재진을 뺀 손님은 1명 뿐이었다.
스타벅스 동성로로데오점은 자정까지인 매장 운영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줄일 계획이다.

사람이 없으니 쓰레기도 없다.
동성로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환경미원 김모씨(60)는 "어제. 오늘 이렇게 사람이적은 것을 처음 봤어. 쓰레기를
뭐 치울게 없더라고. 신기해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되고..."라며 말끝을 흐렸다.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후 8시 100석이 넘는 동성로 한 카페에 손님이 1명밖에 없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오후 8시 100석

이 넘는 동성로 한 카페에 손님이 1명밖에 없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코로나19 집단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슈퍼 전파’가 된 신천지 대구교회.


 쿠키뉴스 DB





슈퍼 전파’ 신천지 대구교회 “가짜 뉴스 자제하라”…가짜뉴스 Q&A 전문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 전파’로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가

22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가짜 뉴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신천지 대구교회가 밝힌 코로나19 관련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가짜뉴스 Q&A 전문.


Q. 신천지예수교회가 성도들에게 예배 출석 사실을 숨기고 전도활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사실과 다릅니다.

신천지예수교 총회본부는 지난 18일 오전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 중 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 후 즉각적으로 전국교회 출입, 예배, 모임을 금지하고 온라인 가정예배로 대체한다는 지침을 만들어 모든

 지교회에 공문 하달했습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역시 오전 9시 확진 소식을 확인 즉시 교회 및 선교센터를 폐쇄하고 각종 모임, 전도 활동, 성도

 간 만남을 일체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의 안내에 따라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전원 자체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증상자는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총회본부에서는 전 성도님들께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님은 자체 자가격리하고, 모든 성도님들의 외부활동 자제, 발열 증세 시 즉각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안내했습니다.

‘대구교회 섭외부 공지’로 떠돌고 있는 ‘거짓대응 매뉴얼’은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나 대구교회의 공식 지침이

 전혀 아닙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교회에 방문했을 때 교회의 지침을 모두 공유드렸고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지는 대구교회 한 성도가 개인적 판단을 문자로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 후 이를 정정하고 해당자를 즉각

징계처리 하였습니다.  


또한 총회본부에서는 지난 19일 이같은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국 교회에 공문을 하달해 총회본부의 지침에 따라줄 것과 자체적 판단으로 움직이지 않고 최대한 보건당국의 요청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현재까지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따를 것을 누차 밝히고 실제로 역량을 총동원해 방역당국에 협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성도들을 포함한 모든 확진자들의 조기 쾌유를 기도드리며 작금의 국가적 위기가 조기에 종식되는데 신천지예수교회가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가 보건당국에 협조를 해주지 않고 있다? 
사실과 다릅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접촉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고, 신천지예수교회는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게 대구교회 전성도 명단을 전달했으며, 대구교회를 방문한 성도 명단도 각 지역 보건소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8일부터 전국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소독방역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대구교회 직접적인 접촉자 외에 자체적으로 대구교회 방문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모두 자체

자가격리 조치하고 보건소에 문의할 것을 안내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전국의 지자체와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고 감염우려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조사와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진단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입원 및 자가

치료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최소화 하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Q. 대구의료원에서 31번 확진자가 간호사를 폭행하고 난동을 부리고, 신천지 교인들이 몰려가서 소란을 피웠다?  

지난 19일 오전부터 온라인 게시판과 메신저로 확산된 이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격리조치가 된 확진자 및 접촉자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격리될 수 있고 이 조치를 따르지 않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해당 병원 간호사 역시 이는 가짜뉴스라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현재 폐쇄 조치된 대구의료원에 몰려가서 소란을 피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지 않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질병관리본부 측에 전 성도님의 명단을 제공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검사를 받고 전수조사 할

계획입니다.  


대구교회 뿐 아니라 전국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분들 뿐 아니라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분들은 보건소에 문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총회본부에서는 성도님들과 지역사회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기를 바랍니다.  


Q.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청도 대남병원에 봉사를 갔다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
신천지자원봉사단은 청도 대남병원에 방문한 적 없습니다. 


Q. 31번 확진자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에 가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옮겼다?
2월 초 청도에 방문한 적 있으나 청도 대남병원에 방문한 적은 없습니다. 


Q. 청도 대남병원의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에 중국성도들이 방문했다?
전혀 사실 아닙니다.

신천지 성도중에 장례식장에 참석한 인원은 총 47명(장례지원 35명 포함-주방 봉사, 운구 등)입니다.  

이 가운데 중국 성도나 중국을 다녀온 성도는 1명도 없습니다. 


Q. 중국 우한에 신천지교회가 있는가? 한국에 방문한 것 아닌가?
신천지 해외교회는 선교활동을 시작하고, 재적 120명이 넘을 시 행정상 ‘교회’로 승격됩니다.

 중국은 종교탄압이 있기 때문에 ‘우한교회’라는 명칭은 있으나 실제 모임 장소나 교회 건물은 없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모든 모임과 예배를 온라인 전환한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태로 한국 방문자는 전혀 없습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 성도 중 340~800명이 연락 두절, 보건당국이 연락을 피한다?
신천지예수교회 전 성도는 현재 보건당국의 지침에 성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개인 사정 또는 순차적으로 연락이 진행되는 상태라 다소 늦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성도님들께 보건당국과 각 보건소의 안내를 잘 따라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Q.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신천지예수교회와 관련기관을 다 폐쇄 조치할 것을 밝혔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전국 교회와 선교센터를 모두 다 폐쇄 조치했고 21일까지 소독 방역을 마친

상태입니다.  


Q.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가 격리병동을 탈출해 거리를 활보하는 영상이 떠돌아다닌다.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Q. 신천지예수교회의 특별한 예배 문화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됐다?
신천지예수교회 성전은 일반 종교시설과 다르지 않고 예배문화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추측 보도를 삼가주십시오.   


Q. 신천지에서는 현재 다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릴 것을 지시했다?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SNS로 번지고 있는 이같은 내용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대응 할 방침입니다.




tasigi72@kukinews.com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 방문객도 줄어든 듯 21일 동대구역 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seil.com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 방문객도 줄어든 듯 21일 동대구역 광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태형 선임기자 thk@imseil.com 



   



[사설] 대구를 한국의 우한으로 만들 작정인가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 사례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만 21일 현재 1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 차단에 맞춰진 지금의 방역 대책

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이 퍼져 나가는 상황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우려는 지금 대구가 처한

엄연한 현실이다. 걷잡을 수 없이 확진환자가 늘면서 대구가 중국 우한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휘돌고 있다.


이는 확진자 증가 속도를 대책이 따르지 못해 비롯된다.

환자 수는 급증하는데 지역 의료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대구의료원의 음압병실 10곳은 이미 만원이다. 직원들이 총동원돼 음압병실을 추가로 만들고 있지만 환자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료원 건물을 통째로 비워도 환자 증가 속도를 따르지 못하게 됐다.

경북도도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의심환자는 급증하는데 환자를 가려낼 선별진료소도 부족하다.


대구시에는 8개 구군 보건소에 선별진료소가 있지만 대부분 업무 폭증으로 과부하 상태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고, 수용 치료할 시설도 적다.

며칠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동선을 일일이 조사 정리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지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지만 현장 상황은 심각하다.


중국 우한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한 사태는 초기 대응에 실패해 감염자가 급증하고 치료 시설은 부족해졌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료 인력 감염 사태까지 번져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벌어졌다.

지금 하루빨리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대구에서 그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환자 수는 급증하고 시설은 부족하며 의료진 감염 우려는 크다.

시민들은 스스로 외부 사회와의 격리를 시작했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단체 행사를 중단했다.

 식당 술집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고 거리는 비었다.


 남은 것은 정부의 역할이다.

 인력과 시설을 확충해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의료진 감염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4중의 보호막을 마련해야 한다.

 대구가 '한국의 우한'이란 오명에 들지 않아야 이미 구겨진 나라의 체면도 그나마 선다.










<b>줄줄이 문닫은 서문시장 국수골목</b> 21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국수골목이 한산하다. 국수골목은 상인과 관광객들에게 이른 아침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찾는 사람이 없어 국수 포장마차 상인들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 연합뉴스


줄줄이 문닫은 서문시장 국수골목 21일 오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의 국수골목이

한산하다. 국수골목은 상인과 관광객들에게 이른 아침 한 끼를 해결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찾는 사람이 없어 국수 포장마차 상인들도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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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계속 확진되자 시민들이 외출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등을

꺼리면서 21일 대구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부가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동욱기자




한산한 거리·마스크 필수…불안?걱정 휩싸인 대구 (CG)


한산한 거리·마스크 필수…불안?걱정 휩싸인 대구 (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