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론과 시사

문대통령 "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중대분수령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119 응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소방청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대비해 소방 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부로 발령했다. 2020.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입원 중인 환자가 119 응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소방청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환자 이송에 대비해 소방 동원령 1호를 이날 오후

3시부로 발령했다.


2020.2.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3 cityboy@yna.co.kr







곳곳서 추가 확진자 잇따라 발생…전국 '비상'

(CG) [연합뉴스TV 제공]








문대통령 "위기경보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올려…중대분수령



'경계→심각' 격상, 2009년 신종플루 후 처음…

휴교령·집단행사 금지 가능해져

"지금부터 며칠이 고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총력대응…


대구경북 위기가 국가적 위기"

"신천지신도에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한 조치, 협조 당부…

지자체도 최악상황 대비"


"집단행사 자제당부…

정부 감염병 통제 역량있어,

자신감갖고 함께 승리"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와 규모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 및 유행'(관심), '국내 유입'(주의), '제한적 전파'(경계), '지역사회 전파 또는 전국적 확산'(심각) 등으로 구분되며, 한국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하는 것은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심각단계가 발령될 경우 정부가 휴교령이나 집단행사 금지를 강제할 수 있는 등 최고수준의 대응이 가능해진다.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는 문 대통령



굳은 표정으로 입장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2.23 cityboy@yna.co.kr




문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대해 "지역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병상, 인력, 장비, 방역물품 등을 전폭 지원하는 체제로 바꿨고, 포화상태에 이른 대구지역의 의료능력을 보강하고 지원하는 조치도

신속히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특히, 공공부문의

 자원뿐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협력을 최대한 이끌어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국가와 국민 모두가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이) 일상으로 하루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사회경제적 피해 지원에

대해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은 물론 국회와 함께 협력하여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래픽]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 수준



[그래픽]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 수준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단계에서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zeroground@yna.co.kr




문 대통령은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취하고 있다.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자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른 종교와 일반단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번에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한 가운데 이뤄지는 행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국민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이미 자발적으로 자제 조처를 하고 있는 종교단체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됐다.

주로 신천지와 관련된 감염이지만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도지사들이 지역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해 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취약시설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


발언하는 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3 cityboy@yna.co.kr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 대책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국민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하고, 일반 환자에 대해 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며 "지역사회 방역에 총동원 체제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의 역량을 굳게 믿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해달라.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으며 신뢰와 협력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hysup@yna.co.kr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의료진들과 이동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유증상 의심환자가 의료진들과 이동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박기용 김영동 오윤주, 대구/구대선 기자 xeno@hani.co.kr

                           




제2의 대구 생긴다..전문가들 "중앙정부 감당 못해 지자체 준비해야"



전체 확진자 556명 중 대구 302명..신천지 환자도 급증세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격상 제안..국민 예방수칙도 강조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수백명 단위로 속출한

 대구·경북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생길 수 있어 방역체계를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학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미 중앙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번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은화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많은 환자 늘었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생길 수 있는 초기 상태"라고 국내 상황을 평가했다. 이어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예방의학전문의)는 "확진환자가 하루에 100명 넘게 생기고, 발생 지역도

 전국으로 퍼졌다"며 "지금은 (지역사회 전파) 이행기여서 대구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머지 지역은 확산을

방지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교수는 "이제는 중앙정부나 질병관리본부 대응 능력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지자체는 중앙정부에 기대

지만 말고 가용한 자원을 파악하고 의료시설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골든타임이 3~4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역 중심의 방역대응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앙정부·질본 감당 못해…지자체, 중앙정부 기대지 말고 대비를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은 "대구 상황이 전국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며, 지자체는 중앙정부 지침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며 "미리 준비하면 대처가 쉬워질 수 있다"고 서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에 노출된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 다음 주를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지역사회 차원으로 감염자 증가세가 폭발적일 수 있으며, 감담이 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경란 이사장은 "국가에서도 의료자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에는 확진환자를 격리해 비교적 안전했다면, 이제는 국민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예방수칙을 지켜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다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가라앉히려면 국민들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나타냈다.

최은화 교수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세가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빨라진 만큼 학교와 공공기관, 직장 등에서

 예방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를 현행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것에 동의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부교수는 "이제는 코로나19에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며, 피해를 줄이는 전략으로 가야 해서 위기경보 격상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에서 발생한 추가 확진환자 수는 148명이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 누적 확진환자 수는 302명으로 늘었다.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 메가마트 동래점에서 동래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환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부산 메가마트 동래점에서 동래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0.2.2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다음은 코로나19에 대한 '범학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와의 일문일답이다.


간담회 참석자 : 한상훈 강남세브란스 감염내과, 감염학회 소통이사,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부교수, 최은화

서울대의과대 소아과학교실 교수(대한소아감염학회), 신형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센터장, 백경란 성균관의대

 감염내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김동현 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 교수(예방의학전문의·역학회장), 백진휘 인하의대

 응급의학과 과장(대한응급의학회),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예방의학), 김태형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비말(침방울)전파로 알려졌는데, 대구 등에선 폭발적으로 환자 늘고 있다.

그 외로도 감염 유입 가능한 건지.


▶(신형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일단 비말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1~2미터(이내)다,

 코 눈의 점막 입에 묻어서 감염된다. 소아의 경우 손에 묻은 콧물이 여러 환경을 오염시킨다.

그런 환경에 부지불식간에 손에 묻어서 감염될 수 있다.


 물론 일부 특수한 환경에서는 공기 순환이 안 좋다거나, 공조시스템이 안 좋다거나, 병원 내 공조시스템 등으로 인해 에어로졸이 발생해서 큰 건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어쨌든 중요한 건 신종 코로나의 경우 모든 국민, 전 세계인이 면역이 없기에 바이러스가 조금만 묻어도 감염된다.

 소아에서는 증상이 경미하고, 사망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노령층, 60대 이상의 경우 사망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 역학회장)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은 마일드(mild)하다.


그래서 감염된 후, 본인이 미자각 상태에서 정상적 사회활동을 한다.

초기 바이러스 전파가 많이 일어나서 다중에게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최은화, 소아감염학회) 소아 관련해선, 11세 소아에서 확진사례가 나와서 많은 부모, 학부모가 염려할 것이다.


다행스럽게,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소아에서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발생빈도, 감염된 증상이 경미하고, 입원 후 경과를 봐도 중증 폐렴 진행하는 게 적어서 불행 중 다행으로 본다.

 발열, 기침이 주증상인데, 유행 초 소아 발생사례 적을 텐데, 점차 진행하면 증가할 여지는 있다.


소아 청소년은 누가 가르쳐줘야 한다.

기침예절 필요한데, 소아 가르쳐야 하는 연령대라 철저한 기침예절, 손 씻기, 철저히 가르쳐줘야 한다.


◇소아는 발생빈도, 감염증상 경미…60세 이상 사망률 높아져


-폐손상 심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재감염 가능성은?

치사율 높아지는 바이러스로 변이 가능성도 있나?


▶(신형식) 돌연변이 생겨서 치사율 늘어날 것이다.

정도의 설이 있긴 한데 감염병 역사상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치사율이 높아지는 예는 없다.

전파가 계속될수록 전파는 빨라지면서 증상은 경미해진다. 항체가 생기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증상이 경미할수록 항체가 생겨도 오래 안 간다.

6개월, 1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고 증상이 심하면 1년 반 정도 갈수도 있다.

이게 사스 때 데이터이다.

증상을 경미하게 앓으면 올해 말 다시 유행할 때 걸릴 수가 있다.


폐손상의 경우 증상이 심할수록 따라 가는 경향이 있다. 청년일수록 콧물감기 정도로 시작해 인후통, 독감 정도, 더하면 폐렴 정도 가능하다.

콧물 증상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데, 나중에 폐손상 심해지고 사망률 높아질 수는 있다.

(최원석) 어떤 폐렴이든 심하게 오면 폐손상이 올 수 있다. 코로나19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세균성 폐렴 모두 심한 손상 가능하다.

그렇게까지 진행하지 않은 양상이라면, 폐손상 남아서 평생 약을 먹어야한다거나 이런 형태로 진행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아직 채 3달이 되지 않아 후유증 잘 모르지만, 실제 그럴지는 환자 상태를 지켜봐야 안다.

 그간 경험을 보면, 오래 후유증이 남아 약을 먹는다는 건 맞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소아 증상이 약한 이유는? 중국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취약하다는 통계, 근거 있나.

▶(최은화) 소아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특징이, 감염환자 수가 적다.

유행이 초반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 외국 여행, 혹은 사회 활동이 광범위한 인구연령층에서 발생하기에

 그런 면에서 소아는 노출기회가 적었을 것이다.


감염된 아이 증상이 성인 또는 노인에 비해, 경미한 건 바이러스 질환이 감염 자체와 바이러스와 같이 싸우는 환자의

 면역력, 염증반응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능력이나 정도가

약하다,

그래서 총합이 경미할 것이다.


(김동현) 우리 자료는 이제 막 폭발적으로 늘어서 역학적 특성을 보긴 어렵다.

중국 CDC 매주마다 내는 보고서에서 지난주 역학적 특성을 정리했는데, 확인된 사례 남녀 숫자는 비슷하다.

치사율을 보면, 사망자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다. 남성 2.8%, 여성은 1.7%. 이런 차이가 왜 생기는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알 수 있다.


◇지역사회 확산 초기, 대응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해야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은? 각 학회별로 본다면.

▶(백경란) 보통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한다고 판단하게 되면, 심각단계로 격상한다.

여러 관리가 엄격해진다. 현재는 특정 종교집단과 연관된 사례가 진단되고 있으나, 한 번에 많은 환자가 진단되고 있어서 역학적 고리를 못 찾는 환자가 확진될 테고,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심각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본다.


(김동현) 1월 20일 첫 환자 보고된 후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기본적인 대응전략이 확인된 환자를 격리하고 음압병실,

콘택트 트레이싱, 접촉력 확인해서 밀접접촉자 격리하고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발생하는 지역도 한정적, 건수도 많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 그제 방역망 밖에서 폭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방역망 밖에서 확인된 건 일주일 정도 됐는데, 대구 집단 환자 발병, 이런 양상은 컨택트 트레이싱 통해서 접촉자 격리하고 할 수 있는 방역전략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한다.


결국 환자가 서지(surge)가 되고, 전국 흩어져 가면서 전국에 환자가 발생하는 양상으로 갈 걸로 본다.

지역사회 확산 초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면 대응도 심각단계로 올려서 대응해야 한다. 봉쇄전략보다는 완화전략을

해야 한다.


(백진휘) 응급의학과 의사 입장에서 보면, 응급실에서 진료하는 의료진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발열호흡기 환자를

격리하면서 동시에 중증환자 치료 차질 없어야 한다.

그런데 점점 차질을 빚는 사태 다가오고 있으며 일부는 겪고 있다.

 지역 내 중증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이미 벌어지고 있다.


 발열 호흡기 환자를, 폐렴환자를 선제 격리하다보니, 격리구간에 둬야하기 때문에 다음에 오는 호흡기 환자를 다른

 데로 보내야하고 그게 제때 안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보건소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 응급처치가 필요한 고령의

 환자는 이 경우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현 상황은 각 환자별로 빠르게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선별진료, 거점병원 지정 등 빨리 취하지 않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최은화) 대구·경북 지역에서 굉장히 많은 환자 늘었지만 이런 증가가 다른 지역에서도 생길 수 있는 초기 상태라고

본다. 지금은 확진환자 접촉자 위주로 격리하는 것만으로 증가 추세를 막을 수 없기에, 모든 국민이 예방수칙을 지켜야만 폭발적인 환자를 막을 수 있는 단계다. 경보 단계를 격상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의료기관 중심으로 관리했는데, 학교 등 공공기관 직장에서 예방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 지금 초기 격상해서 폭발적인 환자가 생길 수 있다. 초동 대응 중요하다.


◇의료기관 중심에서 학교·직장 등 공공기관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


-정부가 경증 환자 진료. 피해 최소화 전략 이행하겠다 말했다.

학회랑 의견차이가 있는게 왜? 그러면 정부가 하고 있다는 데 심각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송준영) 실제 지역적으로는 심각단계로 격상해서 비상체제로 운영하고 있긴 한데, 대구와 같은 상황이 다른 지역

서도 발생 가능하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이나 이 감염병에 맞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에, 약물적 중재가 어려워 마스크 같은 비약물적

 중재가 중요하다.


 이런 비약물적 중재 이외에 의료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지정병원 이송해서 치료하고 있는데, 의료진 피로도 높아지고 진료 한계 넘어서는 상황 올 수 있다.

대구 상황이 전체 상황과 다를 수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의료시스템을 정비해서 발열 호흡기 환자 등을 선별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병원, 중증환자 치료할 수 있는 병원, 경증 환자 치료하는 병원 등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


(백진휘) 경증 호흡기 감염환자가 응급실 몰리는 걸 막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중증환자 진료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응급실 찾는 의심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방호복을 갖춰 입고 진료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부분은 지자체별로, 경증환자를 위한 호흡기 진료소 등과 인력적인 부분을 공유하면서, 응급실 몰리는 걸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경증, 중증 등 확진환자가 늘기 때문에 병상 부족한 상태다.


 경증, 중중 구분해서 범학위에서 안을 내서, 공공병원이든 중증호흡기 환자의 경우 대형병원에서 집중시키는 등 안을 찾아내야한다.

(최원석) 봉쇄에서 완화 전략으로 가는 것이다.

칼로 물 자르듯 가는 게 아니다.


 이제는 노출 되는 것 어쩔 수 없다.

격리를 푸는 게 아니라, 완화전략으로 가는 속도를 더 빨리 진행해야 한다.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을 필요하다고 하는 건, 완벽히 심각단계가 아니라 진입 초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정점으로 가서 바꾸는 게 아니라 앞서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적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견차이가 아니라, 요청하는 속도의 차이일 것이다..


-완화전략하면 뭐가 바뀌나? 완화전략 구체적으로 설명을

▶(기모란) 봉쇄전략은 국가가 어떻게 유입을 막을 것인가, 진단키트를 어떻게 잘 만들 것인가 이다.

봉쇄전략 부분은 국가나 의료기관이 하고, 뒷부분 완화전략으로 가면 전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국민이 할 일이 많다. 참여해야 한다.


 권고안도,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직 약, 백신이 없다.

개인위생, 국가에서 요청하는 다양한 생활을 제한하는 걸 참여해줘야 한다.

(백경란) 경증은 4~5일 경과를 관찰하기 바란다,


초기 증상이 가벼울 때는 집에 있으면 좋겠다고 권고하기 위해서 고심했다.

날짜를 특정하는 부분을 고심했다.

 어떤 기준을 제시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본 4일, 싱가포르 5일. 그래서 4~5일로 말씀드린다.


이 질환이 첫 일주일은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폐렴으로 진행해 심해진다.

 그런 경과를 고려했다. 감기가 흔한 계절이다.

확률적으로 코로나19 보다는 감기 가능성이 높다.

감기라면 4, 5일 집에 있으면 증상이 좋아질 것이다.


 4, 5일 간 집서 쉬면서 좋아지면 감기, 좋아지지 않고 심해지면병원에 연락해서 상담하고 검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독감이 같이 유행하고 있는데, 독감은 고열 근육통 심하다.

심한 증상으로 있으면 4, 5일 있는 건 아니고 독감검사를 받고 치료 늦지 않게 하는 게 좋다.


바이러스가 초기에 많이 배출된다고 했는데, 일주일 정도 배출이 된다고 보면, 다른 이에게 옮기지 않도록 조심해주길 바란다.


봉쇄, 완화전략 얘기했는데 국민에 권고하는 5가지 국민행동요령은 Δ손씻기와 기침예절, Δ환경소독(손으로 만지는

부분을 소독하자는 의미), Δ실내환기(환경에 따라서 공기 중에 떠있을 수 있고, 빌딩에서 공조 시스템 작용하면 일반적 가정과 달라. 환기를 자주 시켜 바이러스 실내에 남아있지 않도록), Δ모임금지(여럿이 모이면 감염자가 섞일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해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기에), Δ노령층 외출금지(젊은 사람보다 심하게 앓고 예후도 안 좋다) 등이다.


◇31번 환자는 슈퍼전파자 아닌 피감염자인듯…낙인 찍으면 안돼


-(신천지 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째 환자, 슈퍼전파자로 볼 수 있나?

▶(기모란) 슈퍼전파자는 정의하기 나름이다.

메르스 때 5명 이상으로 봤다.

31번 환자, 아직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았다.


증상 7~10일 비슷하게 증상 발생한 사람이 여러 명 있다.

 (슈퍼전파자라기 보다는) 공동 노출되어서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최원석) 슈퍼라는 상황에 대한 정의가 사실 없다. 메르스, 5명 정도로 하자는 컨센서스가 있었지만 의학적 정의

 아니다.


일반적인 것보다 더 많은 이에게 전파를 일으켰을 때 그렇게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이 전파가 된 사건을 뜻할 텐데. 아직 31번은 다 확인이 안 됐다.

다수가 다수와 반복해 접촉했다. 어느 시점이 감염이 발생했는지, 누가 누구에게 전파했는지 파악이 어렵다.


슈퍼전파 사건에서 처음 인지된 환자. 밝힐 수 있을지 의문이기도 하다.

슈퍼전파자라기 보다는 슈퍼전파 사건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겠다.

(이재갑)슈퍼전파자라는 단어는 잘 안 쓰는 이유는 그 사람이 특별해서 전파하는 경우가 아니라 어떤 상황자체가 많은 사람이 발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31번 환자가 낙인찍으면 안된다.


(한상훈)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보기에, 슈퍼전파자라는 표현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환자의 인권 측면에서라도 그렇다. 청정지역이 뚫렸다 등의 표현도 현재 상황에서는 맞지 않다.

 언론에서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백경란) 슈퍼전파 상황(혹은 사건) 으로 정의하는 게 어떨까 싶다.


(송준영) 다수에 전파가 가능하기 위해선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다. 기저질환 여부, 환자가 어느 정도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지, 당시 어떤 공간에 있었는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김동현) (22일 오후 기준) 400명 넘어섰는데, 하루에 100명 이상씩 생기는 상황이고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는

 상황이다.

지금은 이행기이기에,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대구는 완화, 피해 최소화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둬야하고, 나머지는

확산방지 전략 병행해야하는데. 이제는 전국 발생단계인 만큼, 중앙정부나 질본의 대응능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


지금도 질본 즉각대응팀이 대구 커버를 못한다.

그래서 각 지역에서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서 지방정부 주도의 방역체계를 단시간 내 꾸려야 한다.

가용한 자원이 뭐고, 의료시설을 확보하고. 중앙정부에 기대지만 말고, 골든타임이 3, 4일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방 중심의 방역대응체계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백경란) 중앙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을 찾아야 한다.

 지침이 오면 하겠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 아마 대구 상황이 전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대구에서 하는 사례 보면서 모든 지자체들이 필요한 역량 미리 준비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리 준비를 하면, 훨씬 대처가 쉬워질 것이다.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완화전략이다.

현재 발생사례가, 이번 주 많은데, 다들 놀라고 있을 것이다.

진짜는 다음주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환자로 인한 노출자가 많을 것이다.

 노출자 더 많아져 환자도 늘 것. 감염 재생산지수가 2 정도라고 하면 2배가 나올 것. 3이면 3배. 이 지수 역시 개인의

 팩터가 아니라 환경적인 영향이 있다.


메르스는 원내감염이었는데 이번엔 지역사회 차원이다. 더 폭발적일 수 있다. 그로 인해 또 노출자가 많아지면, 감당이 안 될 수 있다.


 다음에 발생하는 환자로부터 노출자를 감소시키기 위해, 국민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주말에 많이 움직이실 것 같아서. 이렇게 부탁을 드리려고 말씀드린다. 경제활동은 유지하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건

줄이는 생활의 변화가 필요하다.

국가에서도, 의료자원이 한정적이다 보니 효율적으로 배분해서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존에는 확진자 격리돼 비교적 안전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반드시 필요한 모임이 아니라면

 이번 사태가 잦아들기까지 금지하는 게 좋겠다.


-무증상 전파는 어떻게 보나? 자연치유되는 환자도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신형식) 소아,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증상 없이 저절로 소멸한다.

혈액을 검사해보면 항체가 거의 안 생겼어도, 점막에 있는 항체, 그런 게 작동해서 나았을 수 있겠다고 본다.


 무증상감염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나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진 않는다.

전구증상, 겨울에 콧물 조금씩 나는데 본인이 못 느낀다. 증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 있다.

(송준영) 무증상 감염, 중국 내 보고하고 있고 조기 발견해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환자가 바이러스 배출하긴 한다.

 이 환자, 실제 질병을 전파할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침을 하거나, 분비물이 적어 전파 매개체 역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개방된 공간도 다중접촉 피해야…문잡이·버스손잡이 조심해야 

 

-개방된 공간에서 대중집회도 안되나?

▶(최은화) 광화문은 사람간 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한다.

(최원석) 저희가 말하는 건 모임의 성격은 상관없다.

개방된 공간이면 실내보다 위험도는 낫지만 밀집해 있으니 기침이나 재채기로 비말이 튀길 가능성은 있다.


사람간의 접촉도. 마스크 착용하면 위험도 낮춘다고 하지만 다중이 접촉하면 안된다. 여러 사람이 접촉하는 행사나

 모임은 이 상황이 지속되는 동안, 피크가 지나가는 동안은 제한해야 한다.

-감염자와 사망자 발생 예상 등 연구된 시나리오 있나? 정부가 경증환자의 자가격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지?


▶(김동현) 환자는, 음압병실로 이송하는 게 가장 좋다.

 다 차면, 병원 내 1인실로 이송하는 게 좋다.

(신형식) 경증환자가 전파를 많이 시킬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도 아픈데 집에 있는 게 불안할 수 있다.


진단도 안 하고 집에 가라고 하면 갈까.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진단전략을 하고 있고, 환자수가 늘면, 병원 내 6인실, 코호트 격리하는 개념도 있고, 공공병원

 차서 모자라면, 중국처럼 호텔을 징발하는 방법도 있다.


그런 방법을 사용해볼 수 있을 것. 그런 것 때문에 심각단계 올려 적극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각단계는 징발 문제로 올려야할 필요가 있다.)

(백경란) 일단 치료는 의료기관이 하는 게 원칙이다.

집에서는 격리가 안되고 접촉이 생긴다.


그 역량을 넘어설까봐 걱정이다.

(기모란) 환자수 예측하는 모델링은 했다.

그런데 28명 환자 나온 것과 지역사회의 산발적 유행을 갖고 모델링을 했는데, 일본 크루즈선과 같은 상황으로 신천지 아웃브레이크가 발생했다.


그거와 관련 또 다른 모델링하고 있는데, 저희가 보기에도 많이 나와서 검토하는 중이다.

(신형식) 신종 바이러스라 전 국민 다 면역이 없는 상태다. 얼마나 모델링 잘 통할 것이냐, 잘 모른다.

 가령 증상이 있다고 해서 우한 내 상황처럼 병원에서 서성대면 재생산지수 20, 30 까지 갈 수도 있다.


 차분히 대응하고 손 열심히 씻고 환경소독 열심히 하면 환자수 급격히 줄이고 여러 가지 대응 쉽게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람 손이 닿을만한 곳에 전부 소독해야 한다. 알코올 소독제 개인적으로 다 들고 다녀야 한다.

 외부 대중 집회도 하지 말아야 한다. 정부에서 빨리 알코올 생산해서 공급해야 한다.

(백경란) 바닥 소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문손잡이 버스 손잡이 등 닦고 다녀야 한다.


 손이 닿는 곳이 중요. 사람 손이 닿는 곳을 소독해야 한다. 개인이 소독제를 갖고 다니면서 만질 때마다.

 바닥소독은 아무 도움이 안 된다.

(신형식) 사람 손닿는 곳 모두 다 소독해야 하고 각 개인이 알코올 소독제 갖고 다니면서 뭐 만질 때마다 소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데 정부가 공급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


(최원석) 개방된 공간이면 실내보다 위험도는 낮겠지만, (다중 모이는 장소는) 가깝기에 사람 간 접촉도 빈번하다.

 마스크 착용하면 위험도 낮춘다고 하지만 다중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위험하다. 이 상황이 지속될 때는 자제해야 한다.


-부산 19세 확진사례? 전파가능성 2주 맞나?

▶(기모란) 아버지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아버지한테 걸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환자 수가 늘면 예외적 케이스 많아진다.


중국에서도 24일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긴 했는데, 사람 면역 수준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확대해석 어렵다.

(백경란) 다른 감염자 노출돼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

 지역 감염 시작했다고 보는데. 이 아들 역시 그렇게 감염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마무리 발언을 한다면

▶(백경란) 한꺼번에 발생하면 우한처럼, 어려워 진다.

 완화전략, 피크를 늦추고 천천히 끌면서 총 발생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천천히 (확진자 숫자가) 올라가면 의료나 사회가 준비를 해갈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급증하면 의료체계에서 감당이 안된다. 의료 자원이냐 인적 자원 물적 자원 제한적이기에 그럴 시간을 벌어야 한다.

상황이 변화하면서 궁금하신 점 많고 걱정도 많아 이렇게 저희가 모여 정부에게 권고도 드리지만 대국민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김동현) 새로운 바이러스, 새로운 도전이다.

우리 사회에 위협으로 다가오는데,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도전에 대해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이 있고 국민이 할 일도

 있다. 사회적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각오로 대응하고 사회적 대형을 준비해나가야 한다.

 범대위에서 마련한 ‘한마음으로 차분하게 전사회적 역량 모으자’ 이게 위기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sj@news1.kr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지역감염 단계 초기 접어든 코로나19 A to Z


제대로 알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코로나19가 2019년 12월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된 후 80일이 지났다.

중국, 홍콩, 인도, 미국, 대한민국 등에서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분석되고 특성에 대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생화학무기로 개발이 되었다는 루머 등 다양한 설이 있었지만 공포심을 유발하는 악영향을 피하기위해서라도 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

 

후베이성 치사율은 3.11%로 중국내 타지역 치사율 0.69%보다 약 5배정도 높고 중국외 국가들에서는 현재 7명의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1921명이다.

 

2월 19일 7만 5283명이 확진자가 나왔고 2014명의 사망자가 보고되었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중증환자도 없고 사망자도 없다. 51명의 확진자들도 초기에 발견이 되어 상태가 양호하고

 16명의 완치 및 퇴원이 이루어졌다.

 

이런 차이가 왜 나는걸까? 그리고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

知彼知己百戰不殆(지피지기 백전불태)라고 한다. 코로나19에 대해 바르게 알고 대처하는게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줄 것이다.

 

무증상감염이 보인다는 것은 초기에 증상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위험하지 않다.감염은 매우 빠르고 감염이 잘 되는 특성이 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약하다.

초기 3주내에 경증일 때는 치료가 가능하고 폐에 염증이 생기기전에 치료를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골든타임이 3주이다.

 시기를 놓치면 위험해질 수 있다.

감기증상이나 폐렴증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로 가거나 1339로 연락을 하는 게 필요하다.






 

▲ 폐렴 코로나바이러스 열감지기 독감 방역   


  ©신문고뉴스






1. 최초 발생 보고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애초 화난수산시장 근로자에게 12월 12일 최초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우한시

진인탄 병원 의료진 등이 포함된 연구팀은 2020년 1월 24일 영국 의료 학술지 란셋에 발표한 논문에서 첫 감염자를

 2019년 12월 1일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2020년 1월 10일, 우한 위생당국은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망자는 6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2. ​감염 검사는 어떻게?

 

우리나라는 지난 1월 31일부터 검사 속도와 편의성을 높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Real Time polymerase chain

reaction)’를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데 이어 2월 4일부터는 일선 의료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은 모든 코로나바이러스를 먼저 선별한 후 염기서열 분석 등을 거쳐 코로나19를 판별하는

 2단계 검사로 1∼2일이 걸렸다. 그러나 새로운 검사법은 단 한 번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특화된 검사 체계로 6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3. 코로나19 치료(대한민국)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 중증인 경우에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기로 2월 13일 합의했다.

 반면, 경증이거나 젊은 환자, 발병 10일이 지난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증상이 호전된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중앙임상TF(태스크포스)는 이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치료원칙'을 발표했다.

이 원칙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국내 첫 치료 지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코로나19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의 임상특성을 종합해 젊고 건강한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으나, 현재 치료 중인 환자들은 모두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TF는 구체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하루 2회, 두 알씩 주는 것을 제안했다.


말라리아 약제인 클로로퀸(Chloroquine)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을 대신 써도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말라리아약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이용하고 있다.

 

다만 부정맥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약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게

TF의 설명이다.

TF는 "칼레트라와 클로로퀸(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합해 투여하는 것이 단독 요법보다 더 우월하다고 할 근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다른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은 부작용이 많아 이번 지침에 권고 약물로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또 "항바이러스 치료 기간은 7~10일 정도가 적절하고, 약물은 가급적 빨리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 왜 이렇게 빨리 퍼져나가느냐?

 

그건 '세대기' 때문인데 세대기는 첫 환자가 2차 환자를 만들어내고, 2차 환자가 3차 환자를 만들어내기까지의 시간

인데, 이 세대기가 짧을수록 전염병이 더 빨리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코로나19는 중증도는 낮지만 세대기가 짧아 상대적으로 큰 파급력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5. 잠복기

 

2월 10일 중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4만 명을 넘어선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과학망에 따르면 중난산(鐘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신 논문에서 잠복기가 0~24일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이 측정한 잠복기 중간값은 3.0일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잠복기는 최대 14일이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잠복기가 14일을 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

세계 각국에서는 이 기준에 따라 접촉자들을 관리해왔다.


미국 정부가 중국 우한(武漢)에 거주하던 자국민을 국내에 소환한 뒤 2주간 격리조치하거나, 세계 각국에서 의심 환자들의 자가 격리 기간을 2주 이내로 한 것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연구진의 주장대로 예상 잠복기가 대폭 늘어나면 코로나19 예방 통제 방식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6. 슈퍼전파자

 

‘슈퍼전파자’의 존재 가능성도 언급됐다. ‘슈퍼전파자’는 일반 감염자보다 더 많은 2차 접촉자를 감염시키는 숙주를

뜻한다.


슈퍼전파자가 존재한다는 건,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그만큼 커진다는 뜻이다.

 논문은 또 기침과 재채기, 접촉 등을 통한 질병 전파 외에도 위장 분비물을 통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7. 증상

 

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87.9%)과 기침(67.7%)이었다.

그러나 진료 시에 발열 증상을 보이는 이는 43.8% 뿐이었다.

설사(3.7%)와 구토(5.0%) 증세를 보이는 환자도 있었다.

 

8. 2월 19일 사망자, 치사율

 

후베이성에서 사망자가 1921명으로 95.38%(1921/2014), 전체 치사율 2.68% (2014/75283),  후베이성 치사율 3.11%

(1921/61682),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내 치사율 0.69%(58/11616), 중국외 확진자 1095명 사망 7명(필리핀1,

 홍콩1, 일본1, 프랑스1, 대만1, 이란2)

 

9. 인플루엔자와는 어떤 차이?

 

코로나19는 모두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하지만 질환이 새기는 원인 바이러스와 진단법 등에서 다른 특성을 보인다. 코로나19는 최초 보고된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다.


초기에 열이 나고 기침을 하다가 증상이 나빠지면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로는 바이러스 중 강한 전염력을 보이고 있고, 2월 19일 후베이성 치사율은 3.11%이다. 반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변이를 자주 일으켜 증상이

 그때마다 다르다.


열이 38도 이상 오르고, 근육통이 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코로나19에 비해 낮다

.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소에 따르면 0.05% 정도다. 코로나19와 달리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있어 관리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10. 공기 전파 vs 비말 전파

 

공기 전파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타인이 공기를 흡입할 때 호흡기로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결핵, 홍역, 수두바이러스가 공기 전파되는 바이러스에 속한다.

다행히 코로나19는 비말 전파에 해당한다.


 비말 전파는 감염자가 기침·재채기를 할 때 침 등의 작은 물방울(飛沫)에 바이러스·세균이 섞여 나와 타인의 입,

코로 들어가 감염되는 경우다.

 

2015년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와 독감, 백일해 등이 비말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말 전파는 기침을 할 때 비말이 퍼지는 2m 안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말 전파되는 바이러스라고 해도 에어컨 등이 바이러스를 빨아들인 뒤 공기 중에 내뿜게 되면

 훨씬 멀리 퍼질 수 있다며 감염 위험 범위를 2m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11. 무증상 전염 논란

 

무증상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방역 당국도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최근에야 관련 사례가 속속 확인되면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

 

2∼7일의 잠복기를 나타낸 사스나, 5일의 잠복기를 가진 메르스와 달리 코로나19는 24일까지의 잠복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 보건 당국에서는 무증상 감염에 대한 가능성을 제기했고, WHO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감염자가 증상이 발생했지만 그 정도가 미미해 자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속단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12. 에이즈 치료제 사용 왜?

 

에이즈 치료제가 코로나19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태국 보건부는 2월 2일 코로나19 환자인 71세 중국 여성에게 에이즈 바이러스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의

 항바이러스제 혼합물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여성에게 투입한 약물은 에이즈 치료에 쓰이는 리토나비르·로피나비르 혼합제(칼레트라)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다. 앞서 중국에서도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칼레트라를 투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보건 당국도 국내 확진자 중에서 폐렴 증상이 심한 1번과 4번 환자에게 이 약물을 투약하고 있다.

이처럼 에이즈 치료제가 사용되는 이유는 바이러스 증식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에는 ‘단백질분해효소’가 반드시 필요한데,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는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해서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직격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직격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국 지원에 깊이 감사..중국의 코로나 임상 경험 공유할 용의"



박병수 논설위원의 직격인터뷰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중국은 18일부터 퇴원자가 확진자 넘어서며 진정세
중·한 양국 함께 노력하면 코로나와 전쟁 승리할 것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주장엔 "WHO 의견 존중해야"


시 주석 방한, 중-한 관계 발전에 중요 이정표 될 것
미국의 사드 성능 개량 계획엔 "예의주시" 우려 표명
북-미 단계적·동시적 조처로 북핵 문제 해법 찾아내야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일 현재 7만7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는 24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중국에선 신규 감염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일단 급한 불은 끈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반면 며칠 사이 한국에선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급격히 퍼져나가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중국의 상황과 정부의 대처에 관해 얘기를 들었다.

그는 한국의 지원과 격려에 “깊은 사의를 표하며 마음에 새기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이 며칠 전 중-한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듯이, 중국은 한달간의 싸움을 통해

치료와 임상 경험을 많이 쌓았고 그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용의가 있다”며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는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연기될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게 급선무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싶다”며 확답을 피했다.

싱 대사와 21일 서울 명동 중국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했다.

―중국에선 최근 신규 감염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 같다.


 중국 정부가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매우 엄중히 여기며 국민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총력을 다해 가장 전면적이고 엄격하며 철저한 방역 조처를 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 연구자들이 연구에 박차를 가한 결과 7일도 안 돼 바이러스 균주를 분리해내고 검사제를 연구 제작했다.


최신 검사제의 검사 소요 시간은 15분에 불과하다.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일 만에 병상 2500개를 갖춘 전문병원 2곳을 건설했다.

또 역사상 가장 엄격한 ‘도시 봉쇄’를 결단했다.

감염 상황을 숨기거나 검사와 격리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선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태도로 신속하게 대외에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관련 국가 및 지역에 코로나19에 대한 동향을 적극 전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나?


“최근 중국에선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완치자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확진자 수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연속적으로 여러 날 동안 새로운 확진자가 없었다.

18일 퇴원한 사람 수가 처음으로 확진자 수를 넘어섰고, 확진자와 완치자의 두 추세선이 교차했다.

우리는 반드시 감염병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충분한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우환에서 감염병 대응에 실패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있다.

무엇이 문제였다고 보나?


“인류가 어떤 사물을 인지하려면 과정이 필요하다.

미지의 감염병은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떤 정부에나 모두 난제이다.


이번 감염병은 완전히 새로운 바이러스로, 처음에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매우 적었다.

바이러스를 식별하는 것부터 그 성질 및 전염 경로를 파악하는 것까지, 충분히 이 바이러스를 알아내고 적절히 대응하는 데 시간과 과정이 필요했다. 이번 감염병은 중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도전이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여행한 외국인에 대해 제한적으로 입국금지 조처를 했다. 한국에선 전면적으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역지사지라는 말을 거듭 제기해왔는데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하는데, 관건은 관련 조치들은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서 비롯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이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신심을 표해주고 중국 여행과 무역을 금지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우리는 각국이 세계보건기구의 과학적인 판단과 권위 있는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도와줬으면 하는 분야가 있다면?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으로서 인적 교류가 이미 천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명실상부한 운명공동체이다.


감염병이 발생한 뒤 중국은 한국과 밀접한 소통을 유지해왔다.

우한 교민들이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것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적극 협조를 했다.

또 한국 정부와 국민은 중국을 적극적으로 성원해주고 강력한 지원과 격려도 보내줬다.

중국은 이에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하고 이 정성을 마음속에 깊이 새길 것이다.”


―최근 한국 상황이 갑자기 악화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번져가는데, 어떻게 보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한국의 방역에 대해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이 며칠 전 중-한 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말했듯이, 중국은 한달간의 싸움을 통해 치료와

임상 경험을 많이 쌓았고 그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용의가 있다.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으로서 함께 노력하면 곤경을 조속히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올해 상반기로 예정돼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연기될지 모른다는 얘기도 있는데, 지금 두 나라 간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중·한 양국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이며 양자 관계가 좋은 발전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해 문 대통령의 방중 때 양국 정상이 달성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재확인

했고 중-한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6년 만의 방한인 만큼 중-한 관계의 발전에서 깊은 영향을 미칠 이정표가 될 것이다.


현재 양국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조속히 이겨내는 것이 급선무이며, 중국은 이에 대해 한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

하고자 한다.”


―2017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한-중 관계에 변곡점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이전과 이후 한-중 관계를 어떻게 보는가?


“중국과 한국은 사드 문제의 현 단계에서의 해결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고 중-한 관계는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돌아

왔으며 좋게 발전하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 유지되길 바란다.

중-한 수교 28년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중-한 관계가 이미 양자 차원을 벗어나 지역및 글로벌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동시다발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양호한 중-한 관계는 역사와 시대의 흐름에 부합할 뿐 아니라 양국 국민의 공동 소원이기도 하고 이 지역의 평화 안정 및 세계의 번영 발전에도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


―문화·관광 등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이 아직 안 풀린 분야가 있다.

지난 연말 문 대통령의 방중에 기대하는 여론이 있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는 듯하다.

 언제쯤 완전 해제를 기대할 수 있나?


“문화·관광 협력은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은 인적 교류를 비롯한 각 분야의 협력 확대에 시종일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양국 국민이 우호 교류를 위해 유리한 조건과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두 나라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미사일방위청(MDA)이 얼마 전 예산안 설명회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 성능 개량 계획을 밝혔다.

 이번 성능 개량 계획을 어떻게 보나?


“우리는 미국의 해당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사드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적이고 명확하다. 해당 문제가 계속 적절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한국은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이후 이에 반발하는 중국에 2017년 10월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방어 참여, 한-미-일 안보협력의 군사 동맹화를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3불 입장’을 표명했다.

싱 대사의 ‘계속 적절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발언은 이를 에둘러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해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한 뒤 중거리미사일 배치 문제를 동맹국들과 협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언론에서 한반도도 유력한 배치 후보지로 거론되자, 중국은 이를 미국의 자국 견제로 받아들이고 ‘강력히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싱 대사는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한국 정부가 ‘검토한 적도 없고, 미국과 협의한 적도 없다’고 했다.

 현실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가정적 상황에 대해 굳이 논평을 해 한국과 마찰을 빚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북-미 대화가 삐걱대면서 북핵 문제 해결 전망이 어두워졌다.

올해 북-미 관계와 북핵 문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본다.

각국이 대화와 소통이 이뤄지고 정세 완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안보 문제이고 난점은 신뢰 부족이다.


양쪽이 쌍궤병진(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병행 추진)에 따라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처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체제 구축을 실현할 방법을 찾길 바란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 중국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이자 관련 문제의 중요 관계자이기도 하다.

중국은 한반도의 정전과 평화 체제 전환을 조속히 실현하는 것을 지지하고 모두 힘을 합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

하는 것도 지지한다.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관계국과 함께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지속적인 번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일부에선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한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이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국가로서 안보리 결의안을 엄격히 이행해왔다.

이는 국제사회가 다 아는 일이다.


 동시에 우리는 한반도 정세 완화에 따라 안보리가 관련 결의안의 가역적 조항을 살리는 것을 검토하고 실질적 행동

으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지지해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것은 지역의 평화 안정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고 관련 당사국들의 공동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직격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접견실에서

 <한겨레>와 직격인터뷰를 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1992년 한-중 수교 협상에도 참여한 ‘한반도통’

싱하이밍(55)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 외교부에서 대표적인 ‘한반도통’으로 꼽힌다.

1980년대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에 따라 북한의 사리원농업대학에서 유학했다.

그동안 평양에서 두차례 근무했고, 서울 근무는 이번이 네번째다. 닝푸쿠이 대사(2005~2008년 근무) 이후 11년 만에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 대사다.


싱 대사는 1992년 한-중 수교 협상에도 실무자로 참여한 한-중 관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당시 워커힐 호텔과 조어대(댜오위타이)를 오가며 협상했는데, 그때만 해도 한-중이 서로 잘 모르던 때였다”고 회고했다. 또 “이번에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영광스러운 사명감을 느낀다”며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 간 우호를 증진시켜 중-한 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부임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당시 막 확산되던 코로나19 관련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직접 설명하는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후베이성 여행자에 대한 입국 금지 조처를 두고 “제가 많이 평가하지 않겠다”고 불만을 표시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대사로서 주재국의 조치를 평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인터뷰에서도 ‘역지사지’를

거론하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과학적인 판단과 권위 있는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suh@hani.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